SlideShare uma empresa Scribd logo
1 de 60
Baixar para ler offline
7월호
7월호 02
CONTENTS
중심사업찾기 워크숍
우리, 벼랑에서 ‘다시’ 만나자
본부 소식
망각에 저항하라
돌봄 종사자 건강지원사업 상반기 활동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연수구지회
중동구지부
인천여성영화제
3
8
20
23
28
32
42
46
51
56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분주한 시간
11시30분 사무실에 들어선다. 카드를 챙기고 푸른마트를 향한다.
수박과 토마토, 과자, 그리고 캔맥주를 주문하고, 사무실이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임을 다시 확인해드리고 사무실로 향한다. 컴퓨터를 틀고 파일을 찾아 출력을 걸고,
도시락 집에 확인전화를 한다. 시간은 훅훅 간다.
인천여성회 중심사업을 찾아라
04
2015 활동가워크숍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며 적정활동비를 벌
수 있을까?
모둠별 작업을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참가자 명단
을 적고, 모둠을 구성한다.
활동가워크숍 참가 예상자는 26명이다. 토요일 2
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워크숍.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자리에 앉는다. 익숙하
지 않은 노래로 앞풀이를 어정쩡하게 열고 나눔을 시
작한다. 첫 번째 나눔은 심층표본조사 결과 나눔이다.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05
회원실태조사에 이은 두
번째 회원면담. 지부.지회 회
원모임에 들어가서 나눈 이야
기를 정리해서 나누는 자리
다. 회원들이 관심있고, 인천
여성회가 펼쳐야할 활동.
주제는 마을공동체와 일
자리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마을공동체활동을 돌아보고,
적정활동비를 연결시킬 활동
을 다시 정리해본다. 그리고
지난 6년간 펼친 아동과 여성
도 안전한 마을활동을 되짚어
본다. 성평등한안전마을은 어
떻게 가능한가를 위해 지혜를
모아본다.
#인천여성회는 지역여성회. 지역주민들 특히 여성들과 함
께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마을공동체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주민들을 만나는 다양한 활
동의 시도와 인천여성회의 영향력 확장과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가는 과
정으로 사업을 펼치는 이유를 찾았고, 마을공동체 활동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평가의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마을공동체와 적정활동비를 받는 활동의 연계지점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요일카페나 요일 활동등을 펼치고,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06
강사협동조합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성평등안전마을활동의 원칙은 지역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교육활동가와 기획팀의 교육부터 우선해
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성평등안전마을활동
은 향후 성평등안전마을위원회 활동으로 확장되고,
모아질 계획이다.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07
#그리고 우리는 마을공동체활동의 넓은 풀인 도서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도서관활동과 여성회 활동의 승-승을 위
해 두 번째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생각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활동가워크숍. 생각
을 드러내고 모으는 시간들. 그렇게 우리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주제가 너무
많아,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 같다
는 아쉬움도 있고, 질문이 구체적이어서 쓰기
가 쉽다는 분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분도 있었다.
또한, 이렇게 서로 모여 생각을 나누면서 서
로의 생각을 알수 있고, 여성회 회원으로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는 분들도
있다.
인천여성회가 나아갈 힘은 회원에게 있다.
회원과 함께 성장하는 여성회.
인천여성회는 여성주의를 마을에서 녹여내는 활동으
로. 마을공동체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 하고 있는 이 소중한 활동들을 적정활동비
를 받으며 나의 품위도 지키고, 보람도 느끼는 활동으로
그렇게 고민하며 만들어 가보자.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올해 3월 24일 화요일 아침, 인천여성회 교
육실에 모였던 여자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등떠밀려 왔든, 스스로 원해서 왔든, 여성주의
라는 두렵고 낯선, 또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려 모인 여자들. 남동구지회
의 김미선, 김우경, 부평구지부의 최은영, 서구
지부의 안제현, 하유미, 연수구지회의 이미경,
중동구지부의 신수정, 그리고 나. 이렇게 여덟
명의 여자들이 격주 화요일 아침마다 모여 총
여섯 권의 책으로 각자의 페미니즘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4개월이 지났다.
정희진처럼 읽기 - 페미니즘의 도전 - 아주
작은 차이 - 빨래하는 페미니즘 -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 행복한 페미니즘으로 이어진 여정
은 말 그대로 고군분투였다. 처음엔 잘 읽히지
9
우리, 벼랑에서 ‘다시’ 만나자 책모임 길잡이 마법사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0
않는 텍스트와 고군분투했고, 그 다음엔 그 텍스트
들이 분석한 사람과 현상이 꼭 자신의 경험 같아서,
자기 자신과 고군분투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이
세상 남자들이 다 적처럼 여겨지는 불편함과 고군분
투했고, 자기 자신도 성차별주의자일 수 있음을 인
정하며 내 안의 성차별주의와 고군분투했다.
그저 앞서서 여성주의를 만났고 책을 조금 더 먼
저 읽었다는 이유로 길잡이를 자청했지만, 4개월 동
안 책모임을 하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
니었다. 다양한 토론모임을 거쳤던 책이라 대략 이
런 반응이 나올 것이라 지레짐작했던 내 예상은 매
번 모임 때마다 산산이 깨졌다. 내가 생각하지도 못
한 곳에서 울컥하는 여자들, 강한 공감 혹은 거부반
응을 보이는 여자들을 마주하며, 지금껏 내가 가진
경험이 얼마나 부분적이었는지, 그 일부의 경험으로
단정을 짓는 것이 또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애초에 이 모임의 이름을 “벼랑에서 만나자”라고
지을 때는 ‘벼랑에서 만난다면 어디에 가서 돌이 되
어 바람을 굴절시키는 단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
을까’ 하던 정희진 선생님의 그 표현이 너무 멋있어
서, 그냥 따라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야 알겠다. 4개월 동안 나와 책모임
을 이어온 이 여자들의 삶은 매 순간이 벼랑이다. 매
순간이 치열한 전쟁터다. 그저 멋있어서 지었던 책
모임의 이름 ‘벼랑에서 만나자’는 바로 그 치열한 전
쟁터인 나의 몸, 나의 가족, 나의 관계, 나의 욕망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무서운 약속이 되어 4개월을 내
리 쫓아 다녔다.
애초에 이 책모임을 기획할 때만 해도 책모임 4
개월을 하고 나면 각자가 자신의 지부, 지회에 돌아
가 책모임 하나쯤 운영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책모임을 마무리할 시점이 되
니 처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서지 않
는다. 다만 위태위태하지만 아직 우리들은 여전히
서로의 손을 잡고 벼랑 위에 있다는 확신만 있다.
벼랑은 경계이기도 하다. 확실한 곳이 아니다. 앞
으로 여덟 명의 여자들이 벼랑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다. 그 가능성을
믿는다. 우리, 벼랑에서 ‘다시’ 만나자.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나에게 페미니즘은 사실 호
기심일 뿐이었다. 나만 잘 모르
는 것 같아 자격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
는데 여자라서 마냥 욕 먹는것 같은 느낌이 불편하
게 느껴지면서도 안 먹히는 세상을 탓하고 그 상대
를 욕하며 그냥 어쩔 수 없이 넘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지난 날들이 나의 일상이었고 그러면서
아파하기만 했다.
6권의 책을 접하고 여성주의를 조금씩 파헤쳐 가
면서 또 다른 불편함들이 날 괴롭혔고 주변 사람들
이 다 이상해 보일 정도로 나의 이성을 뒤흔들어 놓
았다.
지금 누군가가 나에게 ‘페미니즘이 뭐냐?’고 묻
11
나의 페미니즘 4개월 동안 총 여섯 권의 책을 읽고 생각과 경험을 나누면서 각
자 스스로 정리한 ‘나의 페미니즘’을 회원들과 함께 나눕니다.
서구지부
하유미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2
는다면, 아마도 나는 여전히 쭈뼛거릴 것 같
다. 하지만 나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페미
니즘은 어느 특정 대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
며 남자가 모두 적이 되어야 하는 것만은 아
니라는 점이다. (실은, 이 부분이 가장 답답
한 지점이었다)
페미니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
든 이들을 힘들게 하는 이 사회구조(가부장
제)와 점점 개별화되어 가며 끊임 없이 낙
오자를 만들어내는 경쟁사회, 그리고 잘못
된 열등감을 ‘지배’라는 권력으로 휘두르고
있는 못난 이들에 맞서야 나와 가족, 더 나
아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맘도 무겁고 뭘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앞서지
만, 확실히 불편함과 더불어 뭔지 모를 후련
함도 있다는 것이 페미니즘을 알아간다는
것이리라. ㅋ
아이를 낳고 난 그 뒤부터 내가 있
는 공간이 모두 폭력적이라 느꼈다.
처녀 때도 세속적 자본주의의 힘
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난 후 내 시공간의 상황
이 바뀌었다. 생활비를 거의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상황
에 놓이게 되어 아이를 낳고 돈을 벌러 나가야 했을 때, 내
시간의 삼분의 일 이상을 보내는 공간인 학교에 대한 생
각이 흔들렸다. 그 전까지는 내 일이 돈벌이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학
교 아이들에게 쓰는 시간을 계산하며 살아본 적이 없었는
데, 이걸 계산하기 시작한 순간 가르치는 일,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일과 시간이 돈이었다. 매우 극단적인 생각이라
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그 변화가 너무나 극적이었다.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있기도 불편했다.
이미 몇몇 선생님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끝내고 참교사로
불렸던 과거를 추억으로만 남긴 채, 부동산 투기 및 해외
명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 대화를 억지로 듣
게 되는 공간이 싫어서 점심을 사무실에서 먹기 시작했다.
남동구지회
김우경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3
결국 학교라는 곳이 넌더리 나게 싫어졌다.
그때 만난 것이 여성회다. 나는 학교 밖 사람을
만나 내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고 싶었다. 실제로
심리적 문제를 많이 안고 있던 나는 정신과 치료도
한 차례 받은 후였다. 조금 호전되어 약을 끊고 있
을 때 ‘줏대있는 부모되기’ 강좌를 듣게 된 것이 계
기였다. 그 후에 조금씩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
다. 강좌에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어머님들이 함께
모여 대화를 시작하고, 변하고, 변화를 전파해야 한
다고 했다. 우리는 그저 대안적인 삶의 일부를 보여
주는 거라고...
그 후로 내 삶이 조금씩 바뀌었다. 정확히는 태도
가 바뀌었다고 해야겠다. 아주 느리기는 했지만, 학
교 안 아줌마들의 돈놀이 이야기에는 속으로 코웃음
을 칠 수 있게 되었고, 학교 아이들과 예전만큼 시간
을 보내지 못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시작했다. 수업
방법의 다양화, 수업 후 쉬는 시간 교실 상담, 교실
에서 점심 먹으며 아이들과 친해지기, 내 아이와 학
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단합대회 하기 등.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족 중 나를 가장 힘들게 했
던 시어머니와는 몇 번의 다툼 끝에 평화를 얻었고,
더불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게 되었으며, 마지막으
로 내 아이에 대한 내 부채감은 학교를 당분간 쉬기
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함으로써 해소 되어
가고 있다.
이게 다 내 주변 여성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
성회 덕분에 언니들의 삶을 듣고 볼 수 있었고, 여성
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용기도 얻게 되었다.
게다가 여성회는 나에게 여성학 공부도 시켜준다!
그것도 무상으로!!
여성학 공부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내 삶의
문제가 사적이기도 하지만 공적이기도 하며(나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그것을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원하지 않던 삶의 변화를 폭력으로 느낀다는 것
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 말고도 많
은 여성들이 원가족의 심리적 신체적 폭력, 결혼 후
시댁에서의 무리한 경제적 심리적 요구, 직장과 가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4
정의 생활을 모두 잘해서 돈을 모아 중
산층이 되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혹
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현실적 압박) 등
을 견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이게
자꾸 자신의 상처와 자기 안의 모순을
들여다 보게 되는, 매우 아픈 공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결국... 나의 페미니즘이란 내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가
늠하게 하는 인생 공부이다. 더 넓히면
나와 비슷한 시공간에 살고 있는 여러
여성과 남성, 즉 사람을 공부하는 것이
다.
또한 이걸 통해 내가 살아갈 힘을
얻고 있으니..., 페미니즘은 내가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고로 은영 언니 말처럼 페미니즘은 사
랑이다!
5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한번도 제대로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늘 열등감에 시달
렸으며 자기혐오와 자기비하로 스스로를 괴
롭혀왔다. 이러한 열등감과 자기혐오, 자기
비하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그렇게 살아왔다. 요즘도 가끔 자
기비하감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가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싶었던 것 같다. 나의
끝없는 열등감과 자기비하와 자신감 없음의 이유 말이다. 왜 나
는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일까.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것이 여성주의(혹은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된 가장 큰 동
기였다. 물론 지적 허영심도 있었다. 페미니스트! 뭔가 있어보이
잖아! 똑똑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등등~ㅎㅎ
그렇지만 누구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전혀 알지 못
했기 때문에 늘 관심만 가지고 있었을 뿐 정작 여성주의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여성회 회원이 되고
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이제 더는 미룰 수 없겠다” 라는 생각으
로 시작하게 되었다.
내게 여성주의는 “치유” 의 의미가 크다. 나를 알아가는 하
연수구지회
이미경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5
나의 방법이고 나의 열등감과 자기비하감을
극복하게끔 도와주는 안내자이기도 하며 내
안 깊은 곳에 숨어있는 여성혐오와 질투, 허
영심, 이기심 등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이
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주의를 공부하면서
내가 엄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생
각, 말하자면 희생, 억압, 힘겨운 노동, 병듦,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 죽음 등으로 인해 엄
마는 ‘불행’했을 것이라는 내 판단이 어쩌면
오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다는 것이다. 기억에서 오랫동안 지우고 있
었던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런 엄마
의 삶을 다시 새겨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의 페미니즘은 자기애의 과정이다. 지
금껏 사랑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타인 또한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여정 위에 있다.
나의 페미니즘을 말하려면 2012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늦여
름 즈음 동구청소년 수련관에서 있
었던 성교육 활동가 양성과정을 수
강하면서 윤모양의 감언이설로 여성
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 이후 페미니즘과의 인연이 시
작되었다.
중동구지부에서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만 여성회를
만나기 전 페미니즘이니, 양성평등이니, 인권이니 하는
이야기는 나에게는 관심에서 벗어난 정도가 아닌, 쓸 데
없이 애쓰고 다니는, ‘혐오’ 정도는 아니어도 내 취향 아
닌 이야기였다.
그러던 내가 여성회에 발을 담그고부터는 조금씩 생
각하는 방향과 내 몸이 움직이고 있는 장소가 바뀌게 되
었다. 이전에 내가 쓸 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던 서명전
에 나가 소리지르고 있었고 1인시위에 나가 있었다.
어떤 거창한 이유나 명분이 있어서 하는 일도 아니었
다. 옳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애썼
고 옆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중동구지부
신수정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6
가능했다.
나에게 페미니즘은 부당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그것을 거부하고 바로 잡으
려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되어준 어떤 것이다. 책
에 있었던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나에게 페미니즘
은 그러하다.
오늘 동구청장이 동구 내 초등학교 별로 학부
모 임원진들과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학부모들 면
전에서 자기자랑(?)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여 오랜
만에 구청에 갔다.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담당
과장이 학부모시냐며 몇 번을 물었다. 마지막 질문
은... “여성회시죠??” ㅋ
내가 구청장 얼굴에 마시라고 준 냉커피라도 부
어버릴까봐 저렇게 안절부절인가 싶다가도 약간
우쭐하기도 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안 하는 듣
기 싫은 소리 잘해대는 건 인정 받은 거 같아서. ^^
앞으로도 나 편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넓은 눈과 마음으로 페미니즘을 담을 수 있도록 애
써야겠다.
“벼랑에서 만나다”로 페미
니즘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4
개월이 지났다.
책 읽는 것도, 만나서 얘기
하는 것도 나에게는 어려운 일
이었다. 그래서 6권의 책 모두 다 읽지는 못하였
지만 책을 읽어가며 나의 생각에는 많은 변화가 있
었다.
우선 페미니즘은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
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상에
서도 나를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또한 나의
생각이 달라지면서 느끼는 감정도 달라져 이번 인
천여성영화제를 보는 시선도 참 달랐다.
나에게 다큐멘터리나 여성이 중심인 영화는 재
미도 없고 나에게는 안 맞는 영화라고 생각해왔는
데 올해는 영화를 보면서 내용을 보았고 생각하고
공부도 하며 인천여성영화제의 영화를 볼 수 있었
다.
‘참으로 달라지고 있는 나’
서구지부
안제현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7
나도 느낄만큼 달라졌으나 아직도 나에게는 차별과
억압과 아픔이 있다. 그래서 이런 나에게 여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부가 아
닌 나의 삶 자체가 여성주의가 되는 삶,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고 싶다.
몇달 전 큰 다람쥐가 초경을 시
작했다. 남편과 작은다람쥐는 파티
랍시고 떠들썩 케이크와 선물세례
다. 그에 반해 난 얼떨떨한 것이 기
분이 오묘했다.
진정한 생물학적 여성의 몸이 되었으니 엄마의 걱
정인 것인지... 사춘기, 남친, 섹스, 임신, 출산, 결혼...
여성의 걱정인 것인지... 가부장사회, 미래의 직업, 꿈,
열정, 여성의 시선으로 보니 갑자기 내 딸의 초경에 불
평등사회에 던져질 딸을 앞서서 걱정하게 되었다.
요즘 여성회 여성주의 책모임에 나가는 나에게 남
편은 ‘남성회는 왜 없냐?’며 만들어야겠다며 궁시렁이
부평구지부
최은영
다. 여성회라 하니 반대말로 생각나나보다.
왜, 여성회라 이름지었을까? 분명 남편처럼
이렇게 단정짓는 오해의 시선으로 보게 될 텐
데...
헌데 지금은 좀 알 것도...이해가 될 듯도...
하다. 물론 아직두 아리송??ㅋ 여성주의, 페미
니즘... 이제야 자주 입에 올려봤지 난 저 두 단
어를 몰랐다. 꼴랑 내가 아는 페미니즘이라 하
면 남성을 흠모(?) 또는 남성에게 자격지심 있
는 기 쎈 여자들이 떠드는 거라 알고 있었다. 아
니, 그때는 페머시기는 관심 밖이었으니까. 나
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더랬다.
골 흔들리는거 싫은데... 그거 알아서 머할라
꼬...? 밥이 나와? 쌀이 나와? 돈이 나와? 편안
하게 안주하며 살아도 눈이 팽팽돌 지경인데?
우리는 의식도 되어지기 전부터 남성언어로
된 세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내가 남성이 되어
내 옆 여성을 평가해왔다.
가부장제의 내 부모님을 보고 자라 비틀리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8
고 비틀거렸으며 내 부모는 내 할비들을, 또 그 위 할비
들을 보며 유전자에 새겨질 정도로 나도 모르게 당연하
게 받아들여 의문하지 않았던 여성의 권리들...
결혼 전에는 결혼이 내 인생의 종착점이라고 생각했
으며 주변인들과 좋은 게 좋은 거다 물탄 듯 술탄 듯한
회피 장형의 모습으로 살았더랬다. 상상되징?ㅋ 또, 아이
와 남편 뒷바라지가 현중한 아내모습이라고 규정지었더
랬다. 그리고? 디엔드... 진정 아메바였던거야??? 아놔...
이제 보니 내 주변엔 페미니스트들이 많다. 정작 본인
들은 페머시기가 머여? 그럴 테지만...
스스로 여성이라는 자각은 없어도 가정에
서 일터에서 부당한 일에 궁시렁궁시렁, 억울
한 일도 궁시렁궁시렁, 참았던 일도 궁시렁궁
시렁 하지 않는가? 주변에다 떠들고 공감해
주고 조언해주는 이들 모두가 페미니스트 아
닌가?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암만~
이제서야 페미니즘을 새롭게 알게 되었
다. 페미니즘은 여성만 좋은 게 아니고 모두
에게 좋은 것이다.
나의 아메바 뇌구조를 한탄하며 그동안
내가 알았던 가치의 세계가 뒤집히려한다.
순순하게 뒤집힐 것인가? 혼란의 시간을 가
질 것인가? 분노의 패대기를 칠 것인가? 모
르쇠 할 것인가?
여성이 된 내 딸을 위해 내 안의 여성을 자
각하고 발견하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이,
모두를 사랑하는 일이 이것이 나의 페미니즘
이겠다.
7월호
본부소식
#광화문 세월호광장 1년: 다시
만나는 약속들
2015년 7월 11월 토요일 4시 16분. 세
월호 광화문 농성장이 1주년을 맞아 새롭
게 단장하고 분향소를 옮기면서 분향과 지
신밟기를 진행했다.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
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유민이 아빠로부
터 시작된 농성장. 여름을 나고, 겨울을 이
기고, 1주년을 보내고, 긴 시간과의 투쟁을
위해 단단하고 열린공간으로 재정비되었
다. 이순신 동상 앞 분수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분수대를 찾는 시민들이 농성장
을 자유롭게 오갈수 있도록 농성장은 정비
되었다.
20
망각에 저항하라!
세월호광장은 분향소와 세월호작가전, 리본공작소, 열린
카페로 되어있다. 자발적 시민들이 자원활동가로 광장을 지
키고 있었다.
영화제가 한참인 시간. 지금쯤 부평지부 수다마을은 소
꿉놀이를 보고 있을 것이고, 남동지회는 감정의 시대 감독과
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겠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더
위다. 파란색 티를 입는 청년들이 눈에 띈다. 인천청년광장
회원들이다. 농활을 대신해 올해는 세월호광장에서 자원활
동을 하고 있었다. 단단하게 지어진 농성장에 청년들의 노동
이 들어갔다고 한다. 7시 문화제 전에 잠시 땀을 식히러 커
피숍을 찾았다.
7월호
본부소식
21
7시에 정확히 시작한 문화제. 의자가 깔려있다.
리본공작소의 자원활동가가 나비 리본을 일일이 손
에 묶어 준다. 기억하기 위한 투쟁들.
유가족분들이 인사말씀을 한다. 농성장을 이렇
게 단단히 차린걸 보니 여기서 살라고 하는 것 같다
며 우리는 이곳에 있을테니 시민들이 함께 싸우는
공간이 되고, 진실을 밝히는 시간까지 꼭 함께 갔으
면 좋겠다는 당부의 이야기를 하신다.
그리고 리본공작소와 서명팀, 열린카페의 자원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카페지기는 작은 행동의 위대함을 믿기에 계속
이곳에 오게 되는 것 같다며 권력에 맞서는 입.몸.희
#세월호 연장전 네 번째 참가기
7월호
본부소식
22
망을 만들어가자고 하신다.
공작지기는 직장인으로 주말마다 자원활동을 하
고 있다고 한다. 세월호참사 후 퉁퉁부은 얼굴로 출
근을 했고, 촛불을 들었고, 유가족이 서명을 받는다
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서명에 동참하면서 리본
공작소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2015년 봄을 맞으
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행동하지 않으면 바
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잊지않겠습
니다’ 대신 행동에 함께 하자고 하신다.
서명지기는 416이후 우리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
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다. 자신도 그 의견에 동
참해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서명은 눈 감고
도 받을 만큼 서명을 외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다
가 아닌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나와야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더 많은 사람
들의 참여와 행동을 요청했다.
이날 자유발언을 한 많은 사람들이 잊지않겠다
는 말보다 행동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함께 하는 행
동.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다시 만나는 약속들 스튜디어 416에서는 3주간.
최규철 작가를 비롯한 세월호 작가전이 진행중이다.
작가전에서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공간에는 이런 글
귀가 써져있다. ‘잊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그만 써주
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그만
써 주세요. 여기 적힌 글귀들이 당신이 함께 할 것을
고민하게 해 줄 것입니다.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해
주세요’ 세월호 실천은 행동 뿐임을 확인시켜준다.
농성장은 비와 바람과 추위를 견디게 천막과 천
막사이에 벽돌을 넣고 시멘트 공사를 하고, 내부는
나무합판으로 마무리하고 문을 달았다.
회원여러분, 마을모임이나 동아리모임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작은문화제도 참석하고, 세월호광
장도 다녀오는 세월호 행동 실천을 함께 해 주세요.
7월호
본부소식
23
▣근골격계질환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교실
아이구 허리야~! 아이구 다리야, 어깨부터...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심리적으로도 힘들지만 육체적으로도 여기 저
기 아픈 곳들이 생겨나게 마련이죠!
돌봄에 지친 몸을 함께 풀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근골
격계질환예방을 위한 스트레칭교실’을 5월 21일부터 7월 9
일까지 8회기 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20여 분이 넘는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 선생님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일하는 곳은 다르지만 비슷한 연배에 같은
일을 한다는 동질감으로 편하게 참여 할 수 있었던 8주간의
동행!
4주가 지나니 아프던 허리, 잘 펴지지 않던 어깨가 펴지
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 참여자들은 앞으로는 자조모임 형태로 월 2
회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배운 것을 복습하며 운동하는 시간
을 죽 가져가기로 했답니다.
돌봄 종사자 건강지원사업 상반기 활동
7월호
본부소식
24
7월 9일에는 수료식도 함께 진행, 바쁜 일정에
도 성실히 참여 하신 분들께 수료증도 함께 수여하
며, 이렇게 좋은 강좌, 돌봄 종사자들에게 꼭 필요
한 강좌 자주 많이 만들어 달라는 참여자들의 소감
속에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보육교사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육교
사들,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첫 선생님이라고 하죠! 돌
봄 종사자 쉼터 토닥토닥에서는 보육교사들을 응원하
고 지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보육교사 심리정서 지
원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알아차리고 비우고 내안의 힘을 찾는 타로 상담 프
로그램” “마음부터 행복한 심(心)바람 하루, 미술심리
치유프로그램”을 진행, 4개 어린이집 27명의 선생님들
이 참여하셨습니다!
더불어미술심리치료연구소 마음지기와 함께 ‘보육
교사 자아탄력성회복프로그램’을 16회기 과정으로 진
행하고 있습니다.
7월호
본부소식
25
▣찾아가는 산업안전교육
돌봄 서비스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사업 관련 센
터, 장애인활동보조센터, 어린이집등을 직접 방문,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하고 좀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배우는 ‘찾아가는 산업안전교육’을 진행했습니다. 2015년도
총 6개 기관을 방문 할 수 있는 데, 상반기 동안 남동재가노인
지원서비스센터, 행복노인복지센터, 만월어린이집을 방문, 스
트레칭 밴드를 이용한 근골격계질환 예방법과 다양한 작업자
세, 심폐소생술에 대해 교육했습니다.
교육은 인천근로자 건강센터에서 나와 진행해주셨습니다.
▣요양보호사 표현예술치료
올 3월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에 진행했던 요양보호사 표현예술심리
치료가 6월 30일(화) 15회기를 마지막
으로 완료 되었습니다.
표현예술심리치료는 마음지기 전순
분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고, 그림, 춤,
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맘을
보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7분의 선생
님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좀 더 행복해지고, 성장한 서로의 모
습을 함께 보며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7월호
본부소식
26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통한
여성의 생명력 회복 프로젝트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책을 함께 읽고,
명상, 몸동작, 티벳탄펄싱요가, 미술, 타로 등
을 결합하여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관심 갖지 못했던 내 몸의 메시지
에 귀 기울이며,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고, 우
리의 성장을 위해 미래를 위해 필요한 힘과 지
혜를 찾아가는 8주간의 여정!!!
나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시간이었
습니다.
7월호
남동구지회
6월 회원의 날은 더운 여름을 맞아 함께 장아찌 담그기를 진
행했습니다. 아침부터 엄청 많은 양의 오이와 채소를 씻고 다듬
고 사무실이 잔칫날이 따로 없네요.
소량의 피클을 나누어 담아가고 오이지 100개는 항아리에 절
여져서 맛나게 익어가고 우리 회원들은 함께 만든 맛있는 피클과
오이지를 식탁에 올리며 회원의 날을 생각해 보겠지요.
28
6월 회원의 날: 장아찌 담그기
7월 9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된 인천여성영화제 기간
중 11일 토요일 오후 4시에 ‘감정의 시대-서비스 노동의 관
계 미학’ 이라는 영화가 상영 되었습니다.
영화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요양보호사
로 일하고 있는 남동구의 김애순 회원이 토크의 주인공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남동구의 회원들이 함께 자리했고 끝나고
난 후 모인 자리에는 더위를 가시게 해 줄 시원한 치맥으로~
인천여성영화제
7월호
남동구지회
6월 28일 등산모임은 소무의도를 다녀오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민경은 회원 자매와 고정
임회원 부부, 김애순회원, 김점미초대소님, 배정
미회원, 정원경 회원과 아들, 장주경회원과 딸,
김미선 회원과 자녀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날 아이들은 물놀이
도 하고 모래놀이도 하고 신이 났습니다.
29
6월 20일 오후5시에 건강모임에서 함께 운영
하려고 하는 서창동 텃밭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비가 와서 자전거는 타지 못했지만 텃밭에서 고기
도 구워먹고 아이들 장기자랑도 보고 유쾌한 시간
을 보냈습니다.
건강모임:
서창동 텃밭 나들이
등산모임: 소무의도
7월호
남동구지회
30
남동교육희망네트워크와 연대 사업으로 텃밭 나들이를 진행했습니다. 18가족, 약
50여명이 참여하여 감자캐기와 막걸리를 곁들인 새참 나눔까지 맛난 하루였습니다.
연대활동: 남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7월호
남동구지회
송기정 강사님을 모시고 ‘도깨비랑 소리만들
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폭풍우 치는 밤
에’를 읽으면서 재활용으로 만든 타악기로 강사
님이 책에 나오는 소리를 연주하셨구요. 아이들
은 선생님의 지도하에 재활용품으로 다양한 악기
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드럼도 만들어 연주해보
고 천둥소리, 비소리를 만들어 음악에 맞추어 연
주해 보았습니다.
31
부설 와글와글도서관
마지막 수요일엔
작은도서관 똑똑똑
책을 읽고 다양한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6월은 아이스크림 만들기, 종이접기, 호박머리
끈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책을 타고 슝슝
7월호
부평구지부
6월26일 청개구리 도서관에서 부평지부 여성회
회원의날이 열였습니다
잔치집에 아무리 음식이 많으면 뭐 합니까, 먹어
주는 사람이 잘 먹어줘야 잘 치른 잔치지요. 함께마
을에서 준비한 이번 회원의날은 다른 세 마을이 잘
먹어 주어서 잘 치러진 잔치였습니다.
‘인 굿 컴퍼니’ 라는 짧은 영상을 보고 등장하는
각 케릭터 중 가장 공감이 가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모둠을 만들어 각각의 주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모둠의 대표들이 그 케릭터에 빙의 하여 열연해
주신 회원님들 역쉬~~!! 엄지척!!
치마속에 쿠션 넣고 임산부로 빙의하신 회원님,
왕년에 껌 씹어본 담배녀로 빙의하신 회원님, 그대
들의 신들린 연기에 다시한번 물개박수를 보냅니다.
뒤를 이어 진행된 만다라 작업~ 결국은 나만 사
32
6월 회원의 날: ‘함께’가 준비, 모두가 적극!
7월호
부평구지부
33
는 사회가 아니다 타인의 주장도 수용 할 수 있어야 한
다는... 그럼 최소한 내가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무었인가...? (여기서 또 여성회는 생각하게
합니다...ㅍㅎㅎㅎㅎ) 아름답게 만들어진 통합의 만다
라 결과물에 또 감동 했지요.
이로서 함께가 준비하고 세 마을이 적극 참여해준
6월 회원의날은 즐겁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끝으로 모
든 진행의 부담감에 밤잠 설치신 은영~(쵝오!였어) 마
을 스피치 준비해주신 선미언니~ (난...못봤네,,,,ㅋㅋ)
야무지게 회비 걷어준 유진~ (안 줄 수 없는 야무진 눈
빛!) 뚱땡이 맥주에 수박까지 뒤풀이 음식 날라준 소연
언니~ 윤경~ (언니 없었음 클 날 뻔했어~ 나 없었음
달팽이 갈 뻔한 언니....ㅋㅋ) 두 마을의 신입 최인수,
이경민의 소개를 준비해준 로사~ (넌 레크를 했어야
했어~) 남편과의 약속을 미루고 기꺼이 와준 신입 경
민~ (환영한데이~~) 늦은 참석의 이유로 힘들게 일하
고 와서 뒷설거지 마다않는 용숙~ (이러다 설거지 붙
박이 될라~) 함께 마을 모두모두 수고 하셨슴다~~ 사
랑합니다~^^
7월호
부평구지부
34
그동안 부평지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것
중 하나가 마을과 마을간의 교류와 소통이 부족하다
는 것이었다.
그래서 준비한 두 마을이 함께하는 모임, 그 첫번
째 시작을 수다와 함께가 끈었다. 모든 여성회 회원
들이 거의 다 그렇지만(왜 그럴까?), 유독 바쁜 회원
들이 많은 두 마을인지라 함께 할 날을 잡는것 부터
쉽지 않았다.
서로 재차 일정을 확인하며 어렵게 잡은 수다와
함께가 함께하는 마을모임이 달팽이 도서관에서 드
수다와 함께가 함께한 마을모임의 날
7월호
부평구지부
35
디어 열린 날, 다행이 두 마을의 거의 모든 회원들이 다 모여
참 즐겁고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첫 시작은 수다마을의 부파가 진행한 서로의 등을 부드럽
게 터치하며 노래부르는 아람샤샤놀이~
아람샤샤는 동티모르어로(믿든가 말든가~) 당신을 보호합
니다를 의미하는데, 둥그렇게 모여서서 옆사람의 등을 부드
럽게 쓸어내리면 된다. 또 돌아서서 옆사람의 등을 안마하듯
두드리며 굴리굴리(당신을 존중합니다)하다가 두 번쯤 이를
반복하고 두 손 높이 하늘로 치켜들고 아모레(당신을 사랑합
니다)를 외치면 되는 간단한 노래와 율동인데,이를 점점 빠른
템포로 진행하면 무지 재미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두 마을의
언니들 난리가 났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잘 따라하는 듯 하
더니 조금 빨라지니 왁자지껄 야단법석
몸을 이리저리 두드렸다 돌렸다... 한바탕
큰 웃음과 함께 모처럼 몸좀 풀은 듯 했
다.
그리고 한숨 돌리며 마음을 가라앉히
고 매우 중요한 순서인 두 마을의 신입,
인수와 경민을 위한 경건한 의식을 치루
었다~ 두 사람을 향한 언니들의 진심어
린 축복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가입한
사람’을 두 사람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때
창, 노래의 클라이맥스는 ‘태초부터 시작
된 여성회의 사랑은 당신의 삶 속에서 큰
열매를 맺고’인데 이 대목에서 무지 감동
스러웠다. 그러나 두 신입은 뻔뻔한 언니
들의 개사와 제스춰, 뒤이은 환영사에 어
찌할바 모르게 민망한 듯 보이기도 했으
나, 역시 이 또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었다.
7월호
부평구지부
36
부평지부가 오랜만에(죄송합니다 ^^; ) 세월호
서명전에 함께 했다. 부평역지하. 퇴근길에 사람들
은 분주히 출입구에서 쏟아져 나온다.
무엇을 얼마나 전달하고 그이들의 마음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런 맘이니 당신들이 함께
합시다!” 마음이 아닌, “당신의 마음이 그런 거지
요?! 맞습니다! 저희들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나누
고 싶은 자리였다.
조금 늦게 도착하니 여기 저기 흩어져 피켓을 들
고 서 있는 여성회 부평지부 회원들, 인천연대 회원
분들...
한참 동안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부평역지하에
여기 저기 서 있자니 갑자기 서명대 앞에 서성이던
여성어르신 한분이 혼잣말로 웅얼웅얼 중얼거린다
싶더니 갑자기 흥분을 하기 시작한다. 세월호 유가
족이 원하지도 않는데 서명을 받고 이러고 있다며,
오늘이 6.25 전쟁일인데 이런날 이렇게 해야겠냐
며... 그분은 무엇이 그렇게 노여운지 한참을 고래고
래 소리를 지르며 회원들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무서
운 눈빛으로 한참을 그렇게 떠들어 댔다.
나는 화가 슬슬 났다. 평범한 시민 같지 않았다.
어떤 단체에서 의도를 갖고 행동하는 분 아닐까? 라
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연대에서든 여성회 부평지부
에서든 누구든 제재를 할 줄 알았는데 모두들 할 일
만 했다.
나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논쟁이라도 하고 싶었
다. 여성회부평지부식구들과 참여연대 회원분들을
바라봤다. 그러려니... 이런 분들은 이렇게 토하다가
사라질 거라는 듯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히려 분수대쪽에 가
만히 앉아만 있던 사람들이 어르신이 자꾸 흥분하
고 떠들자 일어나 서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세월호 서명전을 다녀왔습니다
7월호
부평구지부
37
나는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전철이 도착할 때 마다 쏟아져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하던 어르신은 갈
길을 가셨다.
만약에 내가 그분을 상대했더라면 그분은 더 흥분하고 서명전은 세월호가
아닌 세월호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시민과 흥분하고 티격태격 싸우는
모양새로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본질은 온데간데 없이!
여성회식구들이... 인천 연대분들이... 나와 같지 않다고, 나를 비난한다고,
같이 분노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묵묵히 앞을 보고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
다. 순간, 나는 내가 부끄러웠다.
그렇게 행동하고 함께 했던 분들 중에 인천연대 부평지부 여택수 지부장님
이 직장일 관계로 베트남을 가셨다. 몇 년이 될 거라고 하셨다.
짧게 송별회겸 뒷풀이 자리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뒷풀이에서 걷은 돈
을 여성회 부평지부에 후원한다며 다시 건네주신다. 물론, 뒷풀이비는 여택수
지부장님이 계산하신 거 같다.
그분에 대해서 아는건 없다! 하지만 서명전에서 몇 번 뵌 그분의 모습에서...
오늘 함께 한 시간 속에 부평지부 회원들의 모습에서... 잔잔하지만 밀고 끌고
묵묵히 가는 힘을 본다. 나는 아주 어려운 그런 힘을....
여택수지부장님 안녕히 다녀오십시오~~ 후원 깜쏴합니돠~~~~!! ㅋㅋ
7월호
부평구지부
38
인천여성회 공동체 축제에서의 난타공연으로 명
실상부 부평구지부의 자랑이 된 난타동아리 ‘즐거운
울림’이 2기를 결성했다. ‘즐거운 울림2’ 난타의 전
망을 코믹버전으로 가느냐, 실력을 키우느냐 고민하
다가 작년 회원 3명과 올해 난타라는 걸 처음 해보
는 신입회원 3명이 그냥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으
로 결정했다. ㅍㅎㅎ
위 사진에서 한 명은 난타강사, 6명이 ‘즐거운 울
림2’ 멤버다. 낯익은 얼굴 반, 새로운 얼굴 반이다.
누가 난타강사일까? ^*^ 새로운 인물들은 누구
부평구지부 난타 동아리 ‘즐거운 울림2’
7월호
부평구지부
39
일까? ^ㅡ^ 궁금하쥬?
6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10부터 2시간을 사회적 기업이
며, 사단법인 풍물전문공연 잔치마당에서 난타를 배우고 있
다.
난타강습이 시작되자 난타 채를 잡아봤던 회원들도, 난타
채를 처음 잡아보는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워했다. 서양
악기처럼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풍물
은 ‘강’과 ‘약’으로 소리 내는 악기라서 두 음을 확실히 구분
해줘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강’과 ‘약’소리를 오른
손, 왼손에 쥔 난타 채 2개를 가지고 차이를 둬야하니 미칠 지
경이다.
난타 강습 3회차까지 기본타법연습만
했다. 기본타법 연습을 하면서 보기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어려운 난타에 눈이 똥
굴해진 신입회원들의 표정에 웃음이 나
왔다.ㅋㅋ
계속 서서 연습해야하는 힘듦보다, 오
른손보다는 말을 잘 안 듣는 왼손 때문
에 어려워한다. 4박/8박/16박을 세어야
하는 힘듬보다, 강과 약을 자연스럽게 소
리내야하는데 잘 안돼서 어려워한다. 하
지만 6명의 회원들은 어렵다, 어렵다 말
해도 매주 금요일마다 즐거운 맘을 그득
담아서 온다.
절도 있는 동작이기보다, 춤에 가까운
흐느적이여도 좋다. ^ㅇ^ 꺄르르르 웃으
며, 서로의 맘을 울리는 ‘즐거운 울림2’는
계속되고 있다.
7월호
부평구지부
40
◉ 데일리드로잉 2탄 (모던아
트:다양한 표현기법/ 6월29일부터 총4회
진행예정) : 황쌤의 지도하에 서툰 손길
하나로 고 컬리티 작품이 탄생하였습니
다. 다양한 재료의 탐색으로 앞으로 홀릭
과 힐링을 할듯함.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몸살림 (6/17~9/2, 매주 수욜 저녁
7시) : 현재까지 총3회 진행중이며 회가
갈수록 어긋난 뼈마디에서 제위치를 찾는
우드득 소리가 나고 있으며 시원하다라는
감탄사 연발이 여기저기 아우성들이 쏟아
지고 있네요.
7월호
부평구지부
41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 ‘책수다’ 그림책 엄마모임
회원들이 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서 주관하
고 부평도서관서 진행되고 있는 ‘Book-
Book 책읽어주기 자원활동가 양성과정’을
함께 듣고 있습니다.
이프로그램은 총10강 강좌로 현재 6강
까지 진행되었습니다.
◉ ‘날아라병아리’ 성장놀이터
(미술/책/영어)가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입니다.
◉ 2015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
습니다.
7월호
서구지부
42
6월 회원의 날 :
나의 시선
단편영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가
족씨네마] 영화 한 꼭지를 보고 회원들과 깊
이 있는 씨네토크를 진행한 6월 회원의 날!
에어컨도 새로 사고 빔과 스피커도 새로 장
만해서 영화보기에는 최적화된 회원의 날이
었습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신과 비임
신, 가정과 육아, 남성과 여성,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갑과 을의 시선과 입장이 얽히고
설켜있는 이 꼭지는 보는 내내 어찌할 수 없
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 닮아 있어 화도 나고,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원
들의 시선과 입장은 한 인물을 놓고서도 서
로 달랐고, 본인들의 상황과 현실에 따라 시
시각각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서로
나눌 수 있었다. 의견이 다르다 하여 틀린 것
이 아니고, 다르다고 하여 나쁜 것이 아니라는, 또한 그럴
수도 있겠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
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술잔은 기울일수록 깊어만 졌던
6월 회원의 날! 한명 두명 마지막 소감을 나누면서 ‘고급
스럽게’ 수다 떨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노는 것 같았는
데도 그러지 않은 듯한 느낌이 나름 괜찮다고 말하였습니
다. 이번 회원의 날은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값지고 풍부한
회원의 날이 되어 아주 유익한 기회이자 시간이었습니다.
7월 회원의 날은 11회 인천여성영화제에서 회원들과 영
화 보는 시간으로 대체됩니다.
7월호
서구지부
43
작년에 이어 인천시마을만들기 사업에 서구지부 회원들의 자
조모임인 도란도란이 올해에도 찾아가는 책 자전거 사업을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예산문제로 인해 책 배달팀과 책 읽어주
기 팀, 두 팀으로 꾸려져 지역상인들을 위한 책배달 활동과 유치원
과 학원 등으로 책을 읽어주러 찾아가는 활동만 하게 되었습니다.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찾아가는 책 자전거 시즌 2
책 읽어주기 활동가 워크숍
먼저 책 읽어주기 활동의 첫 사업으
로 짱뚱이도서관의 손민순 강사님과
함께 책을 좀 더 맛깔나게 읽어주고,
아이들과의 우연한 관계를 위한 여러
가지 팁을 배우는 워크숍을 진행 중
인데 참여하는 회원들이 손발이 오글
거리고, 이 나이에 이걸 해야하냐고
투덜대시지만 집중하면서 하시는 모
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
곧 활동가워크숍을 마치고 직접 실전
에 나설턴데 그 멋진 모습들이 아주
기대됩니다.
7월호
서구지부
44
2015년도 작은도서관 책친구 독서문화프로그램중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대상으로 슬로우리딩 -[내이
름은 삐삐롱스타킹]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5:30
분까지 6명의 아이들 -사실 이 아이들이 말괄량이 삐삐
들 아닐까싶습니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열 살 아
이들은 아이와 어른의 경계선에서 큰 바다를 건너 오는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열 살 아이들은 그 경계에서 더 잘
놀기?를 상상하고 더 좋은, 더 많은 친구들과 무리지어
있어야 할 시기이기도 하구요. 주변을 돌아보면 그렇게
잘 노는 열 살 아이들은 많지가 않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교문 앞 학원 차량으로 옮겨 타는 아
이들이 더 많고, 함께 놀 친구들이 없는 아이들은 혼자
게임을 하거나 핸드폰 속의 친구들을 찾아 헤매이는 것
은 아닐까 합니다.
책 속 주인공이 된 말광량이 삐삐를 우리 회원님들
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거 기억하시죠? 말광량이 삐삐
의 집 ‘뒤죽박죽 별장’이 될 풀뿌리미디어 도서관 수요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한권의 책을 깊이 있게 ‘슬로리딩’
일 뒤죽박죽 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요? 더 많은 열 살 말광량이 삐삐를 만나고 싶
고, 뒤죽박죽 별장을 더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7월호
서구지부
45
메르스의 불안과 가뭄으로 심히 건조하던 6월의 중순, <시
도때도없이>팀이 1박2일로 강화도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을 콜택시로 동생네 보낸 회원, 집을 떠나 마냥 신
난 회원은 엄청나게 쏟아 부을거라는 비소식 따위는 그닥
방해꺼리가 되지 않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신입회원은 동화구연하듯이 손유희를 하
며 이야기하는 운전자의 차량안에서 강화랜드 어드벤쳐특
급을 타는 스릴 경험을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강화도의 <바람이 통하는 길>은 어
떤 프로그램보다 자연이 주는 힐링 그자체였고 진솔한 대
화와 양초만들기, 영화감상 그리고 오디와 산딸기 따먹기
등은 1박2일의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성과 지성을 채워준 아름다운 강화도에서의 1박2일
한자락 추억이 되어주어 고맙네요. 자~감성이 충만하니 시
나부랭이 한웅큼 쏟아낼 준비 완료!!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시시한 동아리
강화도 1박2일 워크숍
& ‘평화를 품은 집’ 탐방
7월호
연수구지회
6월 24일 목요일 옥련동성당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습
니다.
매일 매일 송도 해양경찰청 앞에서 리멤버 0416 이름으로 일인 시위를
하면서, 함께 리본을 만들고 행복한 밥상 나눔을 하면서 콘서트를 준비했
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든든했고, 다시 힘을 낼 용기를 냈습
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46
금요일엔 돌아오렴 in 연수구
7월호
연수구지회
안전안심마더센터 마을교사들과 연수구지회
활동가들과 함께 한 8주. 잘 마무리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말도 잘 안 나왔지만, 마음을 연
활동가들, 따뜻한 부파(타로 선생님) 덕분에 서로
를 아는, 나를 아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47
타로와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길
19명에서 16명으로 다시 12명. 졸업 10명. 10주동안 걸어 온 길, 잘 마
무리했습니다.
졸업식 날은 ‘차이와 차별’을 주제로 교육안을 만들어와서 시강을 했습
니다. 잘 준비해왔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교육
을 시작하면서 남편 말이 귀에 거슬리고 싸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10
주를 지나오면서는 어떻게 하면 서로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이 옮겨졌다
는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소모임 활동 시작합니다.
‘성평등교육활동가’ 2기 교육
7월호
연수구지회
안전안심마더센터는 11개월 동안 돌봄활동과
안전마을네트워크를 꾸리는 한국여성재단 지원
사업입니다.
매주 목요일 ‘똑똑똑 안녕하세요’ 활동이 있는
데,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사무실 주변 상가
를 찾아 갑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아
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48
안전안심마더센터
인천여성회 연수구지회와 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
소와그네가 함께 만든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실험들
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귀로 듣는 분들은 100평이
냐고 묻습니다. 으하하~ 40평입니다. 여러단체,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간을 꾸려나가기 정말 힘들고, 어럽
고, 설레고, 재미있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이야
기 나누고, 박수치고 시작합니다.
연수구지회의 실험들
7월호
연수구지회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책이랑 요리랑’ 을 3회
에 걸쳐 진행했어요. 주먹밥 만들기, 감자샐러드 만
들기, 바나나펀치 만들기 등 6~7세 아이들의 눈높
이에 딱 맞춘 즐거운 요리시간이었습니다. 남자 친
구들이 많았는데 대충대충 얼렁뚱땅 하는 것 같아
도 완성된 요리를 보면 아주 그럴듯하더란 말이죠.
3회로 진행된 길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엄마도 아이
도 조금 아쉬워했습니다. 다음엔 좀 더 긴 프로그램
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즐겁고 신나는 책이
랑 요리랑 수업을 마쳤습니다.
미추홀 옛이야기 들려주기 활동가 샘들이 6월
1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빛그림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호응으로 공연객석은 늘 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소
문입니다.^^ 사무국장인 저도 공연하시는 모습을
봤는데요. 정말 잘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샘들이
즐겁게 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힘들고 어려
운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즐겁
게 공연하시더라고요. 날도 더운데 샘들 힘내서 공
연 잘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응원 보내주세요.
49
부설 짱뚱이도서관
책이랑 요리랑
미추홀 옛이야기 들려주기 사업단
빛그림극 공연
7월호
연수구지회
50
마을 역사 북아트 활동가 양성과정
연수구 행복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 마을 역사 북아트 활동가 양
성과정이 7월6일 첫 수업을 시작
했습니다. 마을에서 활동할 북아트
활동가 분들을 양성하기 위한 강
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
다. 총 12회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3~4년 전부터 짱뚱이 도서관에서
는 우리 동네 마을학교-우리는 행
복마을로 간다, 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
를 함께 공부하고 북아트로 표현하
는 북아트 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
을 해왔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분
들이 짱뚱이에서 북아트 활동가로
활동하게 되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열심히 수업하는 모습에서 열의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부설 짱뚱이도서관
7월호
중동구지부
2012년 말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설문을 진행했
습니다. 동구가 여성친화도시가 되기 위해 어떤 사업이 필요하냐는 설문에 1위가
일자리, 2위가 안전, 3위가 돌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여성회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2위와 3위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그 중 현
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 ‘안전마을’ 사업입니다. 여성회에서 말하는 안전마
을은 무엇이 되어야할까? 정말 필요한 사업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주민들을 만
나며 2년이 흘렀습니다.
동구는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오래된 건물과 재개발로 묶여 있는 곳이 많습니
다. 처음 동구에 이사와서 집을 구하려하니 적은 돈 탓이었지만 정말 오래된 건물
에 사람의 발길이 적은 곳들을 많이 본 기억이 강렬합니다. 또한 동네를 찾은 사람
들은 동구에 오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 온 듯한 느낌이 든다는 얘기를 종
종 합니다. 그만큼 옛 흔적을 많이 찾을 수 있어 정감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
만 정작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옛 흔적은 일상의 불편함으로 나타납니다. 오래
된 나무들은 뿌리가 주택으로 들어와 화장실을 막히게 하고 오래된 벽들은 낙서
가 되고 또 인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통행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도시정비 사업을 여성회가 할 수는 없을 터, 안전한 마을이란 무엇일
까 고민하면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51
우리가 마을에서 안전을 이야기하는 이유
7월호
중동구지부
52
첫 번째, 이웃에 대한 관심과 소통으로 시작되는 안전. 이웃이 있는 곳에서는 아
이도 함께 키우고 홀로 사시는 노인도 함께 돌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이 있
는 곳엔 굶어 죽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하지요. 동네공동체 사업을 하는 여성회에
서 하기 딱 좋은 사업이자, 이 사업을 통해 소통을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두 번
째, 마을의 환경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현실에서 요구하는 것입니
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서흥초등학교 통학로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구청
과 동주민센터에 직접 찾아가 주민의견을 전달하면서 몇 가지가 실질적으로 변화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폭력으로부터의 안전을 이야기하고자 했
습니다. 안전의 개념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
끝에 범죄로부터의 안전은 경찰이 해야할 일이고 여성회는 감수성, 즉 폭력에 대
한 감수성을 높여 안전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 해는 교
육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 일상의 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3년이 되면서 안전마을 사업을 중.동구지부의 대표 사업이자 애정이 많이 가는
사업입니다. 사업의 양이 방대했던 초반과 달리 3개년 사업을 통해 하나씩 우리만
의 노하우도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많은 주민들
과 동네에 뜻있는 사람들, 단체들을 만날 수 있었고 우리가 놓치던 마을의 환경에
대해서도 이제 자연스레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사 소중히 해야할 것들, 생명, 인권, 이웃을 잊지 않고 만들어가려
합니다. 파이팅!
7월호
중동구지부
하도 오랜만의 연락이라 뜬금없을 거 같아 먼저 카
톡으로 문자를 남겼습니다.
“순열샘 안녕하세요~ 홍선미에요. 잘 지내고 있죠?
ㅎㅎ 다름이 아니라 도라지꽃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당첨되셨어요. 언제 볼까요?”
“아~저 지금 병원에 있어요..”라는 답문. 아, 이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자생한방
병원에 입원한 지 2주째라고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담주에 문병간다 하고 혼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아픈지도 몰랐던데다 병원 가서
인터뷰하는 게 맞나 싶어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우선은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담주에 가기로 하고 그렇
게 한 주가 지났습니다.
“순열샘 낼 갈께요~ 여성회에 들어온 계기나 바라
는 점등 몇 가지 물을 거에요. 낼봐요. ^^”
순열샘의 건강이 걱정되는 애타는 맘과 ‘지금 만나
러 갑니다’를 진행해야 한다는 불타는 맘으로 7월 10일
53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선미 회원이 만난 오순열 회원
7월호
중동구지부
54
금요일 저녁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가니 메르스 때문에 병실에는 못
들어 가고 1층에서 면회를 한다고 하네요. 입
구에서 열을 재는데 귀를 갖다 대니 ‘아니오,
이마요’ 머쓱해서 귀 대신 이마를 갖다대고는
통과~ 드디어 순열샘을 만났습니다.
헬쓱해진 순열쌤을 만나니 더 미안한 마
음이 들었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시술도
해봤는데, 효과가 없어서 입원하게 됐다고 합
니다. 아직 수술 할 단계는 아니어서 한방치
료를 받고 있는데, 담주까지 입원하고, 차도
가 없으면 통증을 견디면서 운동하고 상태가
좋아지면 다행, 더 나빠지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네요.
얘기하는 동안 통증이 오는지 가끔 미간을
찌푸리는 우리 오순열 회원을 앞에 두고 속사
포 랩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기자정
신인가요? ^^
오순열 회원은 마술, 진로상담, 독서치료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 앞에서 마술을 선보이는 오순열 회원
워낙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 뭐든 잘한다 생각했지만
정말 바쁘게 살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아파서 강사활동은
잠시 쉬는 상태입니다.
여성회에 들어온 것은 인일여고 선배인 박은이 언니의
권유(?)로 오게 되었는데, 그전부터 여성회에 관심이 있
7월호
중동구지부
55
었다고 하네요. 더 일찍 들어올수도 있었는데 잠시 기다려보라는 지인의 말에 가
입은 안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함께할 운명이었을까요? 작년 동부사거리에서 여성회 회원들이 서명전을 하
고 있었는데 일 끝나고 그 곳을 지나던 은이언니와 순열쌤의 만남. 바로 은이언
니 한마디 ‘순열아, 잘왔다. 여성회 가입하고 가라’는 말에 바로 ok. 여성회 가입
신청서를 썼다고 합니다.
오순열 회원이 여성회에 들어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회원이 탈퇴를 해서 좀 맘에 걸렸다고 하니 오히려 잘 활동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탈퇴를 해요?” 하고 참 예쁘
게 웃습니다. 여성회 들어와서 앞에 나서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여성회에서 하
는 일, 그리고 회원들의 모습이 좋다고 하네요.
사회를 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다며, 통장이기도 해서 서명전에 참여하거나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나눴습니다. 허리가 좀 나지면 다시
강사활동을 활발하게 할 텐데 여성회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오순열회원을 안지 벌써 8년인데, 서로 팀장님, 선생님 하던 사이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친구가 되었습니다. 순열샘에서 순열아~ 참 좋네요. ^^
빨리 순열이가 건강해지길 바라면서 “친구야 응원한다. 우리 오래 오래 함께
하자~ ^^”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6
매년 7월이면 여성영화로 인천 시민
들을 만나는 인천여성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
안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렸습니다.
작년 10회까지 영화를 치르면서 행사
보다는 영화에, 영화를 통한 여성들의 구
체적인 삶이 담긴 이야기에 집중하겠다
던 포부 그대로 18회차 상영으로 30편의
여성영화가 관객들을 만났고, 13회차의
관객과의 대화, 1회차의 시네토크, 1회차
의 시네토크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비록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토요일밤
예정했던 미드나잇시네마는 진행하지 못
했지만 개막작 <편지>부터 폐막작 <박강
아름의 가장무도회>까지, 다름에도 불구
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찾는 소
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인천여성영화제
를 함께 만들어주신 회원 여러분, 고맙습
니다.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7
16분짜리 단편을 개막작으로 선정하여 영화공간
주안의 컬쳐팩토리관에서 상영을 하고 GV를 진행
한 관계로 영화가 끝나고 감상평을 받을 여유 공간
이나 시간이 없어 아예 간식꾸러미 속에 감상평 적
을 메모지를 배포하여 퇴장할 때 받았습니다.
GV를 시작했을 때 영화상영 직후라 밀려오는 죄
책감과 후회에 마음이 무거워 쉽사리 운을 떼지 못
하던 관객분들이 감독님이 전해주는 영화를 만든 계
기와 의도, 관객의 마음을 대신 짚어주던 진행자의
배려로 한 분, 두 분 영화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 하
고 질문을 던지고 하면서 1시간을 쉬이 넘겨버렸습
니다. 모두들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가 주는 날 선
깨달음에 불편했던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
리되면서 덩달아 11회 인천여성영화제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 참
여해주신 관객분들의 감상평을 소개합니다.
개막작 <편지>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8
1. 편지를 쓴 주인공의 괴로움, 답답함, 먹먹한 마음이다. 소통의
중요성, 죽음에 이르게 한 환경. 힘들다.
2. 내가 잘 몰랐구나...하는 생각과 충격! 같이 산다는 게 무엇인
가. 같은 대한민국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무관심하고 혐
오하고 차별하고...서로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고민 또 고민
3. 이주 여성이 아닌 그 외 다른 수많은 여성들의 이름과 얼굴들
을 떠올리기 게 된다.
4. 답답함으로 보다가 쿵 심장이 내려앉았다.
5. 우리는 백인들에게 황인종이다. 차별 받으면서 우리는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한다. 인격적 대우란 찾기 힘들다. 여기에 이주
여성의 현실은 더욱 참담해서 후안마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이
런 폭력적인 종족번식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6. 영화소개를 보고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의 내용은 ‘8년전 죽은
아내의 편지가 남편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라니...’라는 것이었
습니다. 제가 홍보물을 잘못 읽었나 봐요 암튼 그 편지는 남편
에게 읽혀졌으면 합니다.
7. 영화가 단순한 장면이었지만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하고 가
슴을 울리게 한다는 것에 영화를 다시 공부하게 됩니다. 또 보
고 싶은 영화입니다.
8. “슬프다! 안타깝다!”라고 표현하기엔 내 감정이 사치스럽다.
한국인 그리고 여성으로서 미안하다. 행복한 아주 너무 소박
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던 19살 그녀의 그 꿈이 한국에서 무
참히 짓밟혔던 거에 분노가 생긴다. 그냥 뉴스에서 보았던 하
나의 사건....그녀의 편지가 내 고요한 삶을 불평했던 순간을
부끄럽게 만든다.
9. 정적인 영상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충격. 눈물이 핑 돌았어
유. 잘 봤습니다.
10. 나보다 약한 상대를 향한 폭력성과 분노의 표출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되었다.
11. 짧지만 정말 강렬하게 마음을 아프게 한 영화였습니다. 나이
가 어리지만, 타국 나라의 여성이라고 해도 모든 아내들은 똑
같이 남편을, 가정을, 소중히, 아름답게, 행복히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이 모두 같다 라는 것을 더 느끼게 된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말도 모습도 다른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겠다는....
12. 너무 떨려서 횡설수설하고 빨리 끝나버려야지 식으로 말해버
렸는데 영화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상업영화에 찌들
었다 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 봤지만 잘 기억하
질 못할 정도로 원해서 본 것도 없었는데 오늘 경험이 매우 새
롭게 그동안 글로만 접했던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고 나니 단순
히 이야기만을 만든다는 영화가 아니라 진짜 있던 일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나, 감정을 일으켜줄 수 있나, 영화의 고정관념 같
은 걸 깨게 된 것 같고.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여성
영화 뭘 다룰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 반 만만하게 봤던 맘으로
왔던 제게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13. 신선하고 충격적! 이 울림 오래도록....
14. 우리가 서양인에게는 관대하고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
향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식민지를 경험해서 ( 물론 부모님 세
대지만) 그런 경향이 있는데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15. 짧지만 오랫동안 생각 할 꺼리를 주네요.이주 여성 뿐 아니라
한국여성에게도 여전한 폭력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16. 편지가 한국어로 읽혀지는 동안 죄책감이 느껴지는 그 시간(
분)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주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한 건 분명한 상황이라는 게 다시한번 느껴집니다.
17. 언어의 차별이 주는 결과에 참 맘이 아픕니다. 또한 같은 언어
이더라도 보지 않고 듣지 않는 우리나라의 사람이 모두 죄책감
을 가져야하겠습니다.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9
사진으로 보는 11회 인천여성영화제
도라지꽃 2015년 7월호

Mais conteúdo relacionado

Mais procurados

도라지꽃 2016년 12월
도라지꽃 2016년 12월도라지꽃 2016년 12월
도라지꽃 2016년 12월redsun5629
 
도라지꽃 2016년8월호
도라지꽃 2016년8월호도라지꽃 2016년8월호
도라지꽃 2016년8월호마 법사
 
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
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
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여성환경연대
 
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도라지꽃 2016년 4월호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도라지꽃 2016년 4월호마 법사
 
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
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
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Kim_Jeeyeon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econewsletter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은영 김
 
도라지꽃 2016년 2월호
도라지꽃 2016년 2월호도라지꽃 2016년 2월호
도라지꽃 2016년 2월호마 법사
 
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
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
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Heonim Joy
 
나의꿈이야기
나의꿈이야기나의꿈이야기
나의꿈이야기Young-mi Kim
 
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
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
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redsun5629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redsun5629
 
도라지꽃 2016년 3월호
도라지꽃 2016년 3월호도라지꽃 2016년 3월호
도라지꽃 2016년 3월호마 법사
 
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
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
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창업 에듀
 
학부모신문 248호
학부모신문 248호학부모신문 248호
학부모신문 248호은영 김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econewsletter
 
도라지꽃 2015년 11월호
도라지꽃 2015년 11월호도라지꽃 2015년 11월호
도라지꽃 2015년 11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6년 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월호도라지꽃 2016년 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월호마 법사
 
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
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
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Bin Go
 
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
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
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BEOMSINKIM
 

Mais procurados (20)

도라지꽃 2016년 12월
도라지꽃 2016년 12월도라지꽃 2016년 12월
도라지꽃 2016년 12월
 
도라지꽃 2016년8월호
도라지꽃 2016년8월호도라지꽃 2016년8월호
도라지꽃 2016년8월호
 
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
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
월경과 개짐에 대하여 (2004)
 
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도라지꽃 2016년 4월호도라지꽃 2016년 4월호
도라지꽃 2016년 4월호
 
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
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
The Experiments of Life. 人生で理由ありの実験.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4년 5월 6월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
참교육학부모회 학부모신문 260호입니다. (20130505)
 
도라지꽃 2016년 2월호
도라지꽃 2016년 2월호도라지꽃 2016년 2월호
도라지꽃 2016년 2월호
 
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
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
2013스스로배우는풀뿌리여성주의 사후자료집_풀뿌리여성센터바람
 
나의꿈이야기
나의꿈이야기나의꿈이야기
나의꿈이야기
 
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
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
2018 도라지꽃-1월호(최종)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1월호
 
도라지꽃 2016년 3월호
도라지꽃 2016년 3월호도라지꽃 2016년 3월호
도라지꽃 2016년 3월호
 
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
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
비즈쿨 교재 - 초등고학년(학생용)
 
학부모신문 248호
학부모신문 248호학부모신문 248호
학부모신문 248호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
에코붓다 소식지 2013년 3월 4월 5월 6월
 
도라지꽃 2015년 11월호
도라지꽃 2015년 11월호도라지꽃 2015년 11월호
도라지꽃 2015년 1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월호도라지꽃 2016년 1월호
도라지꽃 2016년 1월호
 
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
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
공동체은행빈고 2015년도 총회자료집
 
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
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
2030lifezine aug final_spread-supp
 

Destaque

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
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
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Lau Hui Ming Belinda
 
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
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
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Jessica Nava
 
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
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
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Jessica Nava
 
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
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
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Yury Novozhilov
 
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
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
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Dana Gardner
 
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
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
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ANilez Solrak
 
อินเตอเนต2
อินเตอเนต2อินเตอเนต2
อินเตอเนต2peter dontoom
 
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
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
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yessiciriaco1995
 
Saint louis
Saint louisSaint louis
Saint louisleg3hub
 
Matematica 3 tri 2014
Matematica 3 tri 2014Matematica 3 tri 2014
Matematica 3 tri 2014Edna Machado
 
T adpen 009682_abstract_eng
T adpen 009682_abstract_engT adpen 009682_abstract_eng
T adpen 009682_abstract_engDani Rusdani
 
Tapan_Pandya_Resume
Tapan_Pandya_ResumeTapan_Pandya_Resume
Tapan_Pandya_ResumeTapan Pandya
 

Destaque (17)

diploma
diplomadiploma
diploma
 
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
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
Itd drawing final project studio unit living_march 2015
 
Itd final project tutorial
Itd final project tutorial Itd final project tutorial
Itd final project tutorial
 
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
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
Reflexión: Extinción de los seres vivos y la materia inerte
 
Releiving Accel
Releiving AccelReleiving Accel
Releiving Accel
 
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
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
Reflexión: Vídeo "El planeta tierra"
 
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
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
Simulation and testing of stitched glassfibre laminates fatigue behavior
 
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
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
Millennium Pharmacy Takes SaaS Model to New Heights Via Policy-Driven Operati...
 
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
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
Sistema de información ensayo
 
อินเตอเนต2
อินเตอเนต2อินเตอเนต2
อินเตอเนต2
 
Fuego
FuegoFuego
Fuego
 
Rosmery diapositiva
Rosmery diapositivaRosmery diapositiva
Rosmery diapositiva
 
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
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
Sanchez eduardo tutorial_como_utilizar_twitter_y_hashtag
 
Saint louis
Saint louisSaint louis
Saint louis
 
Matematica 3 tri 2014
Matematica 3 tri 2014Matematica 3 tri 2014
Matematica 3 tri 2014
 
T adpen 009682_abstract_eng
T adpen 009682_abstract_engT adpen 009682_abstract_eng
T adpen 009682_abstract_eng
 
Tapan_Pandya_Resume
Tapan_Pandya_ResumeTapan_Pandya_Resume
Tapan_Pandya_Resume
 

Semelhante a 도라지꽃 2015년 7월호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여성환경연대
 
도라지꽃 2015년 3월
도라지꽃 2015년 3월도라지꽃 2015년 3월
도라지꽃 2015년 3월마 법사
 
도라지꽃 2015년 9월호
도라지꽃 2015년 9월호도라지꽃 2015년 9월호
도라지꽃 2015년 9월호마 법사
 
2012 10 도라지꽃
2012 10 도라지꽃2012 10 도라지꽃
2012 10 도라지꽃마 법사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Sang Hyun Park
 
2013 04 도라지꽃
2013 04 도라지꽃2013 04 도라지꽃
2013 04 도라지꽃마 법사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Minja Shin
 
도라지꽃 2014년 5월호
도라지꽃 2014년 5월호도라지꽃 2014년 5월호
도라지꽃 2014년 5월호마 법사
 
[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
[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
[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kwwa
 
[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
[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
[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ChangeON@
 
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
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
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vanilla1003
 
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
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
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ChangeON@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여성환경연대
 
[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
[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
[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Hyeonmin Park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여성환경연대
 
도라지꽃 2014-04
도라지꽃 2014-04도라지꽃 2014-04
도라지꽃 2014-04마 법사
 
[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
[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
[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daumfoundation
 
2013 03 도라지꽃
2013 03 도라지꽃2013 03 도라지꽃
2013 03 도라지꽃마 법사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여성환경연대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여성환경연대
 

Semelhante a 도라지꽃 2015년 7월호 (20)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수련과 21세기 세상 만들기 (2000년대 중반)
 
도라지꽃 2015년 3월
도라지꽃 2015년 3월도라지꽃 2015년 3월
도라지꽃 2015년 3월
 
도라지꽃 2015년 9월호
도라지꽃 2015년 9월호도라지꽃 2015년 9월호
도라지꽃 2015년 9월호
 
2012 10 도라지꽃
2012 10 도라지꽃2012 10 도라지꽃
2012 10 도라지꽃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2013 마을공동체 심층사례집 우리마을돌아보기
 
2013 04 도라지꽃
2013 04 도라지꽃2013 04 도라지꽃
2013 04 도라지꽃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소식지 &lt;마중물>
 
도라지꽃 2014년 5월호
도라지꽃 2014년 5월호도라지꽃 2014년 5월호
도라지꽃 2014년 5월호
 
[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
[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
[페미레시피] 어릴 때 부터 큰 몸을 가진 나, 왜 내몸은 쉽게 놀림감이 되어야 하나
 
[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
[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
[22_체인지온@미디토리] 농성장 다이어리(배성민))
 
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
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
행복마을 동사섭 소식지 2015 (가을 겨울) 통합호
 
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
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
2019체인지온@원주영상미디어센터_더나은_김수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대구 여성환경포럼] 사례발표 여성의 눈으로 본 생협운동(2004년)
 
[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
[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
[16.05.09]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5호 (소식지, 2001)
 
도라지꽃 2014-04
도라지꽃 2014-04도라지꽃 2014-04
도라지꽃 2014-04
 
[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
[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
[유스보이스 8경 시즌2] 10대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Real Making Magazine Class
 
2013 03 도라지꽃
2013 03 도라지꽃2013 03 도라지꽃
2013 03 도라지꽃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여성이새로짜는세상 49호 (소식지, 2013)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
여성이 새로 짜는 세상 01호 (소식지, 1999)
 

Mais de 마 법사

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
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
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마 법사
 
도라지꽃 2015년 12월호
도라지꽃 2015년 12월호도라지꽃 2015년 12월호
도라지꽃 2015년 12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5년 10월호
도라지꽃 2015년 10월호도라지꽃 2015년 10월호
도라지꽃 2015년 10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5년 4월호
도라지꽃 2015년 4월호도라지꽃 2015년 4월호
도라지꽃 2015년 4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5년 2월호
도라지꽃 2015년 2월호도라지꽃 2015년 2월호
도라지꽃 2015년 2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5년 1월
도라지꽃 2015년 1월도라지꽃 2015년 1월
도라지꽃 2015년 1월마 법사
 
도라지꽃 2014년 12월
도라지꽃 2014년 12월도라지꽃 2014년 12월
도라지꽃 2014년 12월마 법사
 
도라지꽃 2014년 11월호
도라지꽃 2014년 11월호도라지꽃 2014년 11월호
도라지꽃 2014년 11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4년 10월호
도라지꽃 2014년 10월호도라지꽃 2014년 10월호
도라지꽃 2014년 10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4년 09월호
도라지꽃 2014년 09월호도라지꽃 2014년 09월호
도라지꽃 2014년 09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4년 8월호
도라지꽃 2014년 8월호도라지꽃 2014년 8월호
도라지꽃 2014년 8월호마 법사
 
도라지꽃 2014 07
도라지꽃 2014 07도라지꽃 2014 07
도라지꽃 2014 07마 법사
 
도라지꽃2014 06
도라지꽃2014 06도라지꽃2014 06
도라지꽃2014 06마 법사
 
도라지꽃 2014년 03월
도라지꽃 2014년 03월도라지꽃 2014년 03월
도라지꽃 2014년 03월마 법사
 

Mais de 마 법사 (14)

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
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
인천여성회 2015년평가 2016년계획(안)
 
도라지꽃 2015년 12월호
도라지꽃 2015년 12월호도라지꽃 2015년 12월호
도라지꽃 2015년 12월호
 
도라지꽃 2015년 10월호
도라지꽃 2015년 10월호도라지꽃 2015년 10월호
도라지꽃 2015년 10월호
 
도라지꽃 2015년 4월호
도라지꽃 2015년 4월호도라지꽃 2015년 4월호
도라지꽃 2015년 4월호
 
도라지꽃 2015년 2월호
도라지꽃 2015년 2월호도라지꽃 2015년 2월호
도라지꽃 2015년 2월호
 
도라지꽃 2015년 1월
도라지꽃 2015년 1월도라지꽃 2015년 1월
도라지꽃 2015년 1월
 
도라지꽃 2014년 12월
도라지꽃 2014년 12월도라지꽃 2014년 12월
도라지꽃 2014년 12월
 
도라지꽃 2014년 11월호
도라지꽃 2014년 11월호도라지꽃 2014년 11월호
도라지꽃 2014년 11월호
 
도라지꽃 2014년 10월호
도라지꽃 2014년 10월호도라지꽃 2014년 10월호
도라지꽃 2014년 10월호
 
도라지꽃 2014년 09월호
도라지꽃 2014년 09월호도라지꽃 2014년 09월호
도라지꽃 2014년 09월호
 
도라지꽃 2014년 8월호
도라지꽃 2014년 8월호도라지꽃 2014년 8월호
도라지꽃 2014년 8월호
 
도라지꽃 2014 07
도라지꽃 2014 07도라지꽃 2014 07
도라지꽃 2014 07
 
도라지꽃2014 06
도라지꽃2014 06도라지꽃2014 06
도라지꽃2014 06
 
도라지꽃 2014년 03월
도라지꽃 2014년 03월도라지꽃 2014년 03월
도라지꽃 2014년 03월
 

도라지꽃 2015년 7월호

  • 2. 7월호 02 CONTENTS 중심사업찾기 워크숍 우리, 벼랑에서 ‘다시’ 만나자 본부 소식 망각에 저항하라 돌봄 종사자 건강지원사업 상반기 활동 지부/지회/부설기관 소식 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연수구지회 중동구지부 인천여성영화제 3 8 20 23 28 32 42 46 51 56
  • 3.
  • 4.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분주한 시간 11시30분 사무실에 들어선다. 카드를 챙기고 푸른마트를 향한다. 수박과 토마토, 과자, 그리고 캔맥주를 주문하고, 사무실이 엘리베이터 없는 4층 임을 다시 확인해드리고 사무실로 향한다. 컴퓨터를 틀고 파일을 찾아 출력을 걸고, 도시락 집에 확인전화를 한다. 시간은 훅훅 간다. 인천여성회 중심사업을 찾아라 04 2015 활동가워크숍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며 적정활동비를 벌 수 있을까? 모둠별 작업을 위해 책상을 정리하고, 참가자 명단 을 적고, 모둠을 구성한다. 활동가워크숍 참가 예상자는 26명이다. 토요일 2 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워크숍.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자리에 앉는다. 익숙하 지 않은 노래로 앞풀이를 어정쩡하게 열고 나눔을 시 작한다. 첫 번째 나눔은 심층표본조사 결과 나눔이다.
  • 5.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05 회원실태조사에 이은 두 번째 회원면담. 지부.지회 회 원모임에 들어가서 나눈 이야 기를 정리해서 나누는 자리 다. 회원들이 관심있고, 인천 여성회가 펼쳐야할 활동. 주제는 마을공동체와 일 자리다. 우리가 펼치고 있는 마을공동체활동을 돌아보고, 적정활동비를 연결시킬 활동 을 다시 정리해본다. 그리고 지난 6년간 펼친 아동과 여성 도 안전한 마을활동을 되짚어 본다. 성평등한안전마을은 어 떻게 가능한가를 위해 지혜를 모아본다. #인천여성회는 지역여성회. 지역주민들 특히 여성들과 함 께 세상의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마을공동체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주민들을 만나는 다양한 활 동의 시도와 인천여성회의 영향력 확장과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가는 과 정으로 사업을 펼치는 이유를 찾았고, 마을공동체 활동은 지속적이어야 한다는 평가의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마을공동체와 적정활동비를 받는 활동의 연계지점은 우리가 갖고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요일카페나 요일 활동등을 펼치고,
  • 6.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06 강사협동조합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성평등안전마을활동의 원칙은 지역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교육활동가와 기획팀의 교육부터 우선해 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졌다. 성평등안전마을활동 은 향후 성평등안전마을위원회 활동으로 확장되고, 모아질 계획이다.
  • 7. 7월호 인천여성회중심사업찾기WORKSHOP 07 #그리고 우리는 마을공동체활동의 넓은 풀인 도서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도서관활동과 여성회 활동의 승-승을 위 해 두 번째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생각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활동가워크숍. 생각 을 드러내고 모으는 시간들. 그렇게 우리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여전히 주제가 너무 많아, 풍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 같다 는 아쉬움도 있고, 질문이 구체적이어서 쓰기 가 쉽다는 분이 있는가하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는 분도 있었다. 또한, 이렇게 서로 모여 생각을 나누면서 서 로의 생각을 알수 있고, 여성회 회원으로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는 분들도 있다. 인천여성회가 나아갈 힘은 회원에게 있다. 회원과 함께 성장하는 여성회. 인천여성회는 여성주의를 마을에서 녹여내는 활동으 로. 마을공동체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잘 하고 있는 이 소중한 활동들을 적정활동비 를 받으며 나의 품위도 지키고, 보람도 느끼는 활동으로 그렇게 고민하며 만들어 가보자.
  • 8.
  • 9.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올해 3월 24일 화요일 아침, 인천여성회 교 육실에 모였던 여자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등떠밀려 왔든, 스스로 원해서 왔든, 여성주의 라는 두렵고 낯선, 또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려 모인 여자들. 남동구지회 의 김미선, 김우경, 부평구지부의 최은영, 서구 지부의 안제현, 하유미, 연수구지회의 이미경, 중동구지부의 신수정, 그리고 나. 이렇게 여덟 명의 여자들이 격주 화요일 아침마다 모여 총 여섯 권의 책으로 각자의 페미니즘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4개월이 지났다. 정희진처럼 읽기 - 페미니즘의 도전 - 아주 작은 차이 - 빨래하는 페미니즘 -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 행복한 페미니즘으로 이어진 여정 은 말 그대로 고군분투였다. 처음엔 잘 읽히지 9 우리, 벼랑에서 ‘다시’ 만나자 책모임 길잡이 마법사
  • 10.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0 않는 텍스트와 고군분투했고, 그 다음엔 그 텍스트 들이 분석한 사람과 현상이 꼭 자신의 경험 같아서, 자기 자신과 고군분투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이 세상 남자들이 다 적처럼 여겨지는 불편함과 고군분 투했고, 자기 자신도 성차별주의자일 수 있음을 인 정하며 내 안의 성차별주의와 고군분투했다. 그저 앞서서 여성주의를 만났고 책을 조금 더 먼 저 읽었다는 이유로 길잡이를 자청했지만, 4개월 동 안 책모임을 하면서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 니었다. 다양한 토론모임을 거쳤던 책이라 대략 이 런 반응이 나올 것이라 지레짐작했던 내 예상은 매 번 모임 때마다 산산이 깨졌다. 내가 생각하지도 못 한 곳에서 울컥하는 여자들, 강한 공감 혹은 거부반 응을 보이는 여자들을 마주하며, 지금껏 내가 가진 경험이 얼마나 부분적이었는지, 그 일부의 경험으로 단정을 짓는 것이 또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애초에 이 모임의 이름을 “벼랑에서 만나자”라고 지을 때는 ‘벼랑에서 만난다면 어디에 가서 돌이 되 어 바람을 굴절시키는 단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지 않 을까’ 하던 정희진 선생님의 그 표현이 너무 멋있어 서, 그냥 따라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야 알겠다. 4개월 동안 나와 책모임 을 이어온 이 여자들의 삶은 매 순간이 벼랑이다. 매 순간이 치열한 전쟁터다. 그저 멋있어서 지었던 책 모임의 이름 ‘벼랑에서 만나자’는 바로 그 치열한 전 쟁터인 나의 몸, 나의 가족, 나의 관계, 나의 욕망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무서운 약속이 되어 4개월을 내 리 쫓아 다녔다. 애초에 이 책모임을 기획할 때만 해도 책모임 4 개월을 하고 나면 각자가 자신의 지부, 지회에 돌아 가 책모임 하나쯤 운영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책모임을 마무리할 시점이 되 니 처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서지 않 는다. 다만 위태위태하지만 아직 우리들은 여전히 서로의 손을 잡고 벼랑 위에 있다는 확신만 있다. 벼랑은 경계이기도 하다. 확실한 곳이 아니다. 앞 으로 여덟 명의 여자들이 벼랑을 외면하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어디로 튈지 가늠할 수 없다. 그 가능성을 믿는다. 우리, 벼랑에서 ‘다시’ 만나자.
  • 11.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나에게 페미니즘은 사실 호 기심일 뿐이었다. 나만 잘 모르 는 것 같아 자격지심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 는데 여자라서 마냥 욕 먹는것 같은 느낌이 불편하 게 느껴지면서도 안 먹히는 세상을 탓하고 그 상대 를 욕하며 그냥 어쩔 수 없이 넘기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지난 날들이 나의 일상이었고 그러면서 아파하기만 했다. 6권의 책을 접하고 여성주의를 조금씩 파헤쳐 가 면서 또 다른 불편함들이 날 괴롭혔고 주변 사람들 이 다 이상해 보일 정도로 나의 이성을 뒤흔들어 놓 았다. 지금 누군가가 나에게 ‘페미니즘이 뭐냐?’고 묻 11 나의 페미니즘 4개월 동안 총 여섯 권의 책을 읽고 생각과 경험을 나누면서 각 자 스스로 정리한 ‘나의 페미니즘’을 회원들과 함께 나눕니다. 서구지부 하유미
  • 12.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2 는다면, 아마도 나는 여전히 쭈뼛거릴 것 같 다. 하지만 나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페미 니즘은 어느 특정 대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 며 남자가 모두 적이 되어야 하는 것만은 아 니라는 점이다. (실은, 이 부분이 가장 답답 한 지점이었다) 페미니즘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 든 이들을 힘들게 하는 이 사회구조(가부장 제)와 점점 개별화되어 가며 끊임 없이 낙 오자를 만들어내는 경쟁사회, 그리고 잘못 된 열등감을 ‘지배’라는 권력으로 휘두르고 있는 못난 이들에 맞서야 나와 가족, 더 나 아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맘도 무겁고 뭘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먼저 앞서지 만, 확실히 불편함과 더불어 뭔지 모를 후련 함도 있다는 것이 페미니즘을 알아간다는 것이리라. ㅋ 아이를 낳고 난 그 뒤부터 내가 있 는 공간이 모두 폭력적이라 느꼈다. 처녀 때도 세속적 자본주의의 힘 을 느끼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난 후 내 시공간의 상황 이 바뀌었다. 생활비를 거의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상황 에 놓이게 되어 아이를 낳고 돈을 벌러 나가야 했을 때, 내 시간의 삼분의 일 이상을 보내는 공간인 학교에 대한 생 각이 흔들렸다. 그 전까지는 내 일이 돈벌이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학 교 아이들에게 쓰는 시간을 계산하며 살아본 적이 없었는 데, 이걸 계산하기 시작한 순간 가르치는 일,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일과 시간이 돈이었다. 매우 극단적인 생각이라 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그 변화가 너무나 극적이었다.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있기도 불편했다. 이미 몇몇 선생님들은 나와 같은 고민을 끝내고 참교사로 불렸던 과거를 추억으로만 남긴 채, 부동산 투기 및 해외 명품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런 대화를 억지로 듣 게 되는 공간이 싫어서 점심을 사무실에서 먹기 시작했다. 남동구지회 김우경
  • 13.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3 결국 학교라는 곳이 넌더리 나게 싫어졌다. 그때 만난 것이 여성회다. 나는 학교 밖 사람을 만나 내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고 싶었다. 실제로 심리적 문제를 많이 안고 있던 나는 정신과 치료도 한 차례 받은 후였다. 조금 호전되어 약을 끊고 있 을 때 ‘줏대있는 부모되기’ 강좌를 듣게 된 것이 계 기였다. 그 후에 조금씩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 다. 강좌에서는 같은 생각을 가진 어머님들이 함께 모여 대화를 시작하고, 변하고, 변화를 전파해야 한 다고 했다. 우리는 그저 대안적인 삶의 일부를 보여 주는 거라고... 그 후로 내 삶이 조금씩 바뀌었다. 정확히는 태도 가 바뀌었다고 해야겠다. 아주 느리기는 했지만, 학 교 안 아줌마들의 돈놀이 이야기에는 속으로 코웃음 을 칠 수 있게 되었고, 학교 아이들과 예전만큼 시간 을 보내지 못하는 대신 다른 방법을 시작했다. 수업 방법의 다양화, 수업 후 쉬는 시간 교실 상담, 교실 에서 점심 먹으며 아이들과 친해지기, 내 아이와 학 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단합대회 하기 등. 그뿐만이 아니었다. 가족 중 나를 가장 힘들게 했 던 시어머니와는 몇 번의 다툼 끝에 평화를 얻었고, 더불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게 되었으며, 마지막으 로 내 아이에 대한 내 부채감은 학교를 당분간 쉬기 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함으로써 해소 되어 가고 있다. 이게 다 내 주변 여성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여 성회 덕분에 언니들의 삶을 듣고 볼 수 있었고, 여성 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용기도 얻게 되었다. 게다가 여성회는 나에게 여성학 공부도 시켜준다! 그것도 무상으로!! 여성학 공부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내 삶의 문제가 사적이기도 하지만 공적이기도 하며(나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그것을 가정에서든 사회에서든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원하지 않던 삶의 변화를 폭력으로 느낀다는 것 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 말고도 많 은 여성들이 원가족의 심리적 신체적 폭력, 결혼 후 시댁에서의 무리한 경제적 심리적 요구, 직장과 가
  • 14.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4 정의 생활을 모두 잘해서 돈을 모아 중 산층이 되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혹 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현실적 압박) 등 을 견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이게 자꾸 자신의 상처와 자기 안의 모순을 들여다 보게 되는, 매우 아픈 공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결국... 나의 페미니즘이란 내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가 늠하게 하는 인생 공부이다. 더 넓히면 나와 비슷한 시공간에 살고 있는 여러 여성과 남성, 즉 사람을 공부하는 것이 다. 또한 이걸 통해 내가 살아갈 힘을 얻고 있으니..., 페미니즘은 내가 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공부라고 할 수 있다. 고로 은영 언니 말처럼 페미니즘은 사 랑이다! 5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한번도 제대로 나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 늘 열등감에 시달 렸으며 자기혐오와 자기비하로 스스로를 괴 롭혀왔다. 이러한 열등감과 자기혐오, 자기 비하가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그렇게 살아왔다. 요즘도 가끔 자 기비하감에 빠져 허우적 거릴 때가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그 이유를 알고 싶었던 것 같다. 나의 끝없는 열등감과 자기비하와 자신감 없음의 이유 말이다. 왜 나 는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것일까.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것이 여성주의(혹은 인문학)에 관심을 갖게된 가장 큰 동 기였다. 물론 지적 허영심도 있었다. 페미니스트! 뭔가 있어보이 잖아! 똑똑하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고 등등~ㅎㅎ 그렇지만 누구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전혀 알지 못 했기 때문에 늘 관심만 가지고 있었을 뿐 정작 여성주의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었다. 여성회 회원이 되고 서도 한참이 지나서야 “이제 더는 미룰 수 없겠다” 라는 생각으 로 시작하게 되었다. 내게 여성주의는 “치유” 의 의미가 크다. 나를 알아가는 하 연수구지회 이미경
  • 15.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5 나의 방법이고 나의 열등감과 자기비하감을 극복하게끔 도와주는 안내자이기도 하며 내 안 깊은 곳에 숨어있는 여성혐오와 질투, 허 영심, 이기심 등을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이 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주의를 공부하면서 내가 엄마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생 각, 말하자면 희생, 억압, 힘겨운 노동, 병듦, 유언조차 남기지 못한 죽음 등으로 인해 엄 마는 ‘불행’했을 것이라는 내 판단이 어쩌면 오만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다는 것이다. 기억에서 오랫동안 지우고 있 었던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그런 엄마 의 삶을 다시 새겨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의 페미니즘은 자기애의 과정이다. 지 금껏 사랑할 수 없었던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타인 또한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하기 위한 여정 위에 있다. 나의 페미니즘을 말하려면 2012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늦여 름 즈음 동구청소년 수련관에서 있 었던 성교육 활동가 양성과정을 수 강하면서 윤모양의 감언이설로 여성 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그 이후 페미니즘과의 인연이 시 작되었다. 중동구지부에서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만 여성회를 만나기 전 페미니즘이니, 양성평등이니, 인권이니 하는 이야기는 나에게는 관심에서 벗어난 정도가 아닌, 쓸 데 없이 애쓰고 다니는, ‘혐오’ 정도는 아니어도 내 취향 아 닌 이야기였다. 그러던 내가 여성회에 발을 담그고부터는 조금씩 생 각하는 방향과 내 몸이 움직이고 있는 장소가 바뀌게 되 었다. 이전에 내가 쓸 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던 서명전 에 나가 소리지르고 있었고 1인시위에 나가 있었다. 어떤 거창한 이유나 명분이 있어서 하는 일도 아니었 다. 옳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애썼 고 옆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중동구지부 신수정
  • 16.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6 가능했다. 나에게 페미니즘은 부당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그것을 거부하고 바로 잡으 려 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이 되어준 어떤 것이다. 책 에 있었던 수많은 정의가 있지만 나에게 페미니즘 은 그러하다. 오늘 동구청장이 동구 내 초등학교 별로 학부 모 임원진들과 간담회 자리를 만들어 학부모들 면 전에서 자기자랑(?)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여 오랜 만에 구청에 갔다. 나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담당 과장이 학부모시냐며 몇 번을 물었다. 마지막 질문 은... “여성회시죠??” ㅋ 내가 구청장 얼굴에 마시라고 준 냉커피라도 부 어버릴까봐 저렇게 안절부절인가 싶다가도 약간 우쭐하기도 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 안 하는 듣 기 싫은 소리 잘해대는 건 인정 받은 거 같아서. ^^ 앞으로도 나 편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넓은 눈과 마음으로 페미니즘을 담을 수 있도록 애 써야겠다. “벼랑에서 만나다”로 페미 니즘 공부를 시작한 지 벌써 4 개월이 지났다. 책 읽는 것도, 만나서 얘기 하는 것도 나에게는 어려운 일 이었다. 그래서 6권의 책 모두 다 읽지는 못하였 지만 책을 읽어가며 나의 생각에는 많은 변화가 있 었다. 우선 페미니즘은 어려운 것이라고만 생각했는 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상에 서도 나를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또한 나의 생각이 달라지면서 느끼는 감정도 달라져 이번 인 천여성영화제를 보는 시선도 참 달랐다. 나에게 다큐멘터리나 여성이 중심인 영화는 재 미도 없고 나에게는 안 맞는 영화라고 생각해왔는 데 올해는 영화를 보면서 내용을 보았고 생각하고 공부도 하며 인천여성영화제의 영화를 볼 수 있었 다. ‘참으로 달라지고 있는 나’ 서구지부 안제현
  • 17.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7 나도 느낄만큼 달라졌으나 아직도 나에게는 차별과 억압과 아픔이 있다. 그래서 이런 나에게 여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부가 아 닌 나의 삶 자체가 여성주의가 되는 삶,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고 싶다. 몇달 전 큰 다람쥐가 초경을 시 작했다. 남편과 작은다람쥐는 파티 랍시고 떠들썩 케이크와 선물세례 다. 그에 반해 난 얼떨떨한 것이 기 분이 오묘했다. 진정한 생물학적 여성의 몸이 되었으니 엄마의 걱 정인 것인지... 사춘기, 남친, 섹스, 임신, 출산, 결혼... 여성의 걱정인 것인지... 가부장사회, 미래의 직업, 꿈, 열정, 여성의 시선으로 보니 갑자기 내 딸의 초경에 불 평등사회에 던져질 딸을 앞서서 걱정하게 되었다. 요즘 여성회 여성주의 책모임에 나가는 나에게 남 편은 ‘남성회는 왜 없냐?’며 만들어야겠다며 궁시렁이 부평구지부 최은영 다. 여성회라 하니 반대말로 생각나나보다. 왜, 여성회라 이름지었을까? 분명 남편처럼 이렇게 단정짓는 오해의 시선으로 보게 될 텐 데... 헌데 지금은 좀 알 것도...이해가 될 듯도... 하다. 물론 아직두 아리송??ㅋ 여성주의, 페미 니즘... 이제야 자주 입에 올려봤지 난 저 두 단 어를 몰랐다. 꼴랑 내가 아는 페미니즘이라 하 면 남성을 흠모(?) 또는 남성에게 자격지심 있 는 기 쎈 여자들이 떠드는 거라 알고 있었다. 아 니, 그때는 페머시기는 관심 밖이었으니까. 나 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더랬다. 골 흔들리는거 싫은데... 그거 알아서 머할라 꼬...? 밥이 나와? 쌀이 나와? 돈이 나와? 편안 하게 안주하며 살아도 눈이 팽팽돌 지경인데? 우리는 의식도 되어지기 전부터 남성언어로 된 세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내가 남성이 되어 내 옆 여성을 평가해왔다. 가부장제의 내 부모님을 보고 자라 비틀리
  • 18. 7월호 여성주의책모임을마무리하며벼랑에서다시만나자 18 고 비틀거렸으며 내 부모는 내 할비들을, 또 그 위 할비 들을 보며 유전자에 새겨질 정도로 나도 모르게 당연하 게 받아들여 의문하지 않았던 여성의 권리들... 결혼 전에는 결혼이 내 인생의 종착점이라고 생각했 으며 주변인들과 좋은 게 좋은 거다 물탄 듯 술탄 듯한 회피 장형의 모습으로 살았더랬다. 상상되징?ㅋ 또, 아이 와 남편 뒷바라지가 현중한 아내모습이라고 규정지었더 랬다. 그리고? 디엔드... 진정 아메바였던거야??? 아놔... 이제 보니 내 주변엔 페미니스트들이 많다. 정작 본인 들은 페머시기가 머여? 그럴 테지만... 스스로 여성이라는 자각은 없어도 가정에 서 일터에서 부당한 일에 궁시렁궁시렁, 억울 한 일도 궁시렁궁시렁, 참았던 일도 궁시렁궁 시렁 하지 않는가? 주변에다 떠들고 공감해 주고 조언해주는 이들 모두가 페미니스트 아 닌가?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암만~ 이제서야 페미니즘을 새롭게 알게 되었 다. 페미니즘은 여성만 좋은 게 아니고 모두 에게 좋은 것이다. 나의 아메바 뇌구조를 한탄하며 그동안 내가 알았던 가치의 세계가 뒤집히려한다. 순순하게 뒤집힐 것인가? 혼란의 시간을 가 질 것인가? 분노의 패대기를 칠 것인가? 모 르쇠 할 것인가? 여성이 된 내 딸을 위해 내 안의 여성을 자 각하고 발견하는 일... 나를 사랑하는 일이, 모두를 사랑하는 일이 이것이 나의 페미니즘 이겠다.
  • 19.
  • 20. 7월호 본부소식 #광화문 세월호광장 1년: 다시 만나는 약속들 2015년 7월 11월 토요일 4시 16분. 세 월호 광화문 농성장이 1주년을 맞아 새롭 게 단장하고 분향소를 옮기면서 분향과 지 신밟기를 진행했다.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 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유민이 아빠로부 터 시작된 농성장. 여름을 나고, 겨울을 이 기고, 1주년을 보내고, 긴 시간과의 투쟁을 위해 단단하고 열린공간으로 재정비되었 다. 이순신 동상 앞 분수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분수대를 찾는 시민들이 농성장 을 자유롭게 오갈수 있도록 농성장은 정비 되었다. 20 망각에 저항하라! 세월호광장은 분향소와 세월호작가전, 리본공작소, 열린 카페로 되어있다. 자발적 시민들이 자원활동가로 광장을 지 키고 있었다. 영화제가 한참인 시간. 지금쯤 부평지부 수다마을은 소 꿉놀이를 보고 있을 것이고, 남동지회는 감정의 시대 감독과 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겠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나는 더 위다. 파란색 티를 입는 청년들이 눈에 띈다. 인천청년광장 회원들이다. 농활을 대신해 올해는 세월호광장에서 자원활 동을 하고 있었다. 단단하게 지어진 농성장에 청년들의 노동 이 들어갔다고 한다. 7시 문화제 전에 잠시 땀을 식히러 커 피숍을 찾았다.
  • 21. 7월호 본부소식 21 7시에 정확히 시작한 문화제. 의자가 깔려있다. 리본공작소의 자원활동가가 나비 리본을 일일이 손 에 묶어 준다. 기억하기 위한 투쟁들. 유가족분들이 인사말씀을 한다. 농성장을 이렇 게 단단히 차린걸 보니 여기서 살라고 하는 것 같다 며 우리는 이곳에 있을테니 시민들이 함께 싸우는 공간이 되고, 진실을 밝히는 시간까지 꼭 함께 갔으 면 좋겠다는 당부의 이야기를 하신다. 그리고 리본공작소와 서명팀, 열린카페의 자원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카페지기는 작은 행동의 위대함을 믿기에 계속 이곳에 오게 되는 것 같다며 권력에 맞서는 입.몸.희 #세월호 연장전 네 번째 참가기
  • 22. 7월호 본부소식 22 망을 만들어가자고 하신다. 공작지기는 직장인으로 주말마다 자원활동을 하 고 있다고 한다. 세월호참사 후 퉁퉁부은 얼굴로 출 근을 했고, 촛불을 들었고, 유가족이 서명을 받는다 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서명에 동참하면서 리본 공작소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2015년 봄을 맞으 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행동하지 않으면 바 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잊지않겠습 니다’ 대신 행동에 함께 하자고 하신다. 서명지기는 416이후 우리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 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했다. 자신도 그 의견에 동 참해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서명은 눈 감고 도 받을 만큼 서명을 외쳤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다 가 아닌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나와야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더 많은 사람 들의 참여와 행동을 요청했다. 이날 자유발언을 한 많은 사람들이 잊지않겠다 는 말보다 행동을 하자고 이야기했다. 함께 하는 행 동.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다시 만나는 약속들 스튜디어 416에서는 3주간. 최규철 작가를 비롯한 세월호 작가전이 진행중이다. 작가전에서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공간에는 이런 글 귀가 써져있다. ‘잊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그만 써주 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그만 써 주세요. 여기 적힌 글귀들이 당신이 함께 할 것을 고민하게 해 줄 것입니다. 함께 행동할 것을 제안해 주세요’ 세월호 실천은 행동 뿐임을 확인시켜준다. 농성장은 비와 바람과 추위를 견디게 천막과 천 막사이에 벽돌을 넣고 시멘트 공사를 하고, 내부는 나무합판으로 마무리하고 문을 달았다. 회원여러분, 마을모임이나 동아리모임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작은문화제도 참석하고, 세월호광 장도 다녀오는 세월호 행동 실천을 함께 해 주세요.
  • 23. 7월호 본부소식 23 ▣근골격계질환예방을 위한 스트레칭 교실 아이구 허리야~! 아이구 다리야, 어깨부터... 누군가를 돌보는 일은 심리적으로도 힘들지만 육체적으로도 여기 저 기 아픈 곳들이 생겨나게 마련이죠! 돌봄에 지친 몸을 함께 풀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근골 격계질환예방을 위한 스트레칭교실’을 5월 21일부터 7월 9 일까지 8회기 과정으로 진행했습니다. 20여 분이 넘는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보조 선생님들이 참여하셨습니다. 일하는 곳은 다르지만 비슷한 연배에 같은 일을 한다는 동질감으로 편하게 참여 할 수 있었던 8주간의 동행! 4주가 지나니 아프던 허리, 잘 펴지지 않던 어깨가 펴지 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운동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된 참여자들은 앞으로는 자조모임 형태로 월 2 회 정기적으로 모여 함께 배운 것을 복습하며 운동하는 시간 을 죽 가져가기로 했답니다. 돌봄 종사자 건강지원사업 상반기 활동
  • 24. 7월호 본부소식 24 7월 9일에는 수료식도 함께 진행, 바쁜 일정에 도 성실히 참여 하신 분들께 수료증도 함께 수여하 며, 이렇게 좋은 강좌, 돌봄 종사자들에게 꼭 필요 한 강좌 자주 많이 만들어 달라는 참여자들의 소감 속에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보육교사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육교 사들, 우리 아이들이 만나는 첫 선생님이라고 하죠! 돌 봄 종사자 쉼터 토닥토닥에서는 보육교사들을 응원하 고 지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보육교사 심리정서 지 원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알아차리고 비우고 내안의 힘을 찾는 타로 상담 프 로그램” “마음부터 행복한 심(心)바람 하루, 미술심리 치유프로그램”을 진행, 4개 어린이집 27명의 선생님들 이 참여하셨습니다! 더불어미술심리치료연구소 마음지기와 함께 ‘보육 교사 자아탄력성회복프로그램’을 16회기 과정으로 진 행하고 있습니다.
  • 25. 7월호 본부소식 25 ▣찾아가는 산업안전교육 돌봄 서비스을 수행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사업 관련 센 터, 장애인활동보조센터, 어린이집등을 직접 방문,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하고 좀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배우는 ‘찾아가는 산업안전교육’을 진행했습니다. 2015년도 총 6개 기관을 방문 할 수 있는 데, 상반기 동안 남동재가노인 지원서비스센터, 행복노인복지센터, 만월어린이집을 방문, 스 트레칭 밴드를 이용한 근골격계질환 예방법과 다양한 작업자 세, 심폐소생술에 대해 교육했습니다. 교육은 인천근로자 건강센터에서 나와 진행해주셨습니다. ▣요양보호사 표현예술치료 올 3월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에 진행했던 요양보호사 표현예술심리 치료가 6월 30일(화) 15회기를 마지막 으로 완료 되었습니다. 표현예술심리치료는 마음지기 전순 분 선생님께서 진행해주셨고, 그림, 춤, 놀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맘을 보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에 7분의 선생 님이 참여를 하셨습니다. 좀 더 행복해지고, 성장한 서로의 모 습을 함께 보며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 26. 7월호 본부소식 26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를 통한 여성의 생명력 회복 프로젝트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책을 함께 읽고, 명상, 몸동작, 티벳탄펄싱요가, 미술, 타로 등 을 결합하여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갖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관심 갖지 못했던 내 몸의 메시지 에 귀 기울이며,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고, 우 리의 성장을 위해 미래를 위해 필요한 힘과 지 혜를 찾아가는 8주간의 여정!!! 나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 시간이었 습니다.
  • 27.
  • 28. 7월호 남동구지회 6월 회원의 날은 더운 여름을 맞아 함께 장아찌 담그기를 진 행했습니다. 아침부터 엄청 많은 양의 오이와 채소를 씻고 다듬 고 사무실이 잔칫날이 따로 없네요. 소량의 피클을 나누어 담아가고 오이지 100개는 항아리에 절 여져서 맛나게 익어가고 우리 회원들은 함께 만든 맛있는 피클과 오이지를 식탁에 올리며 회원의 날을 생각해 보겠지요. 28 6월 회원의 날: 장아찌 담그기 7월 9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된 인천여성영화제 기간 중 11일 토요일 오후 4시에 ‘감정의 시대-서비스 노동의 관 계 미학’ 이라는 영화가 상영 되었습니다. 영화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요양보호사 로 일하고 있는 남동구의 김애순 회원이 토크의 주인공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남동구의 회원들이 함께 자리했고 끝나고 난 후 모인 자리에는 더위를 가시게 해 줄 시원한 치맥으로~ 인천여성영화제
  • 29. 7월호 남동구지회 6월 28일 등산모임은 소무의도를 다녀오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민경은 회원 자매와 고정 임회원 부부, 김애순회원, 김점미초대소님, 배정 미회원, 정원경 회원과 아들, 장주경회원과 딸, 김미선 회원과 자녀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햇빛이 쨍쨍했던 날 아이들은 물놀이 도 하고 모래놀이도 하고 신이 났습니다. 29 6월 20일 오후5시에 건강모임에서 함께 운영 하려고 하는 서창동 텃밭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비가 와서 자전거는 타지 못했지만 텃밭에서 고기 도 구워먹고 아이들 장기자랑도 보고 유쾌한 시간 을 보냈습니다. 건강모임: 서창동 텃밭 나들이 등산모임: 소무의도
  • 30. 7월호 남동구지회 30 남동교육희망네트워크와 연대 사업으로 텃밭 나들이를 진행했습니다. 18가족, 약 50여명이 참여하여 감자캐기와 막걸리를 곁들인 새참 나눔까지 맛난 하루였습니다. 연대활동: 남동구교육희망네트워크
  • 31. 7월호 남동구지회 송기정 강사님을 모시고 ‘도깨비랑 소리만들 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폭풍우 치는 밤 에’를 읽으면서 재활용으로 만든 타악기로 강사 님이 책에 나오는 소리를 연주하셨구요. 아이들 은 선생님의 지도하에 재활용품으로 다양한 악기 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드럼도 만들어 연주해보 고 천둥소리, 비소리를 만들어 음악에 맞추어 연 주해 보았습니다. 31 부설 와글와글도서관 마지막 수요일엔 작은도서관 똑똑똑 책을 읽고 다양한 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6월은 아이스크림 만들기, 종이접기, 호박머리 끈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책을 타고 슝슝
  • 32. 7월호 부평구지부 6월26일 청개구리 도서관에서 부평지부 여성회 회원의날이 열였습니다 잔치집에 아무리 음식이 많으면 뭐 합니까, 먹어 주는 사람이 잘 먹어줘야 잘 치른 잔치지요. 함께마 을에서 준비한 이번 회원의날은 다른 세 마을이 잘 먹어 주어서 잘 치러진 잔치였습니다. ‘인 굿 컴퍼니’ 라는 짧은 영상을 보고 등장하는 각 케릭터 중 가장 공감이 가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모둠을 만들어 각각의 주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모둠의 대표들이 그 케릭터에 빙의 하여 열연해 주신 회원님들 역쉬~~!! 엄지척!! 치마속에 쿠션 넣고 임산부로 빙의하신 회원님, 왕년에 껌 씹어본 담배녀로 빙의하신 회원님, 그대 들의 신들린 연기에 다시한번 물개박수를 보냅니다. 뒤를 이어 진행된 만다라 작업~ 결국은 나만 사 32 6월 회원의 날: ‘함께’가 준비, 모두가 적극!
  • 33. 7월호 부평구지부 33 는 사회가 아니다 타인의 주장도 수용 할 수 있어야 한 다는... 그럼 최소한 내가 그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무었인가...? (여기서 또 여성회는 생각하게 합니다...ㅍㅎㅎㅎㅎ) 아름답게 만들어진 통합의 만다 라 결과물에 또 감동 했지요. 이로서 함께가 준비하고 세 마을이 적극 참여해준 6월 회원의날은 즐겁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끝으로 모 든 진행의 부담감에 밤잠 설치신 은영~(쵝오!였어) 마 을 스피치 준비해주신 선미언니~ (난...못봤네,,,,ㅋㅋ) 야무지게 회비 걷어준 유진~ (안 줄 수 없는 야무진 눈 빛!) 뚱땡이 맥주에 수박까지 뒤풀이 음식 날라준 소연 언니~ 윤경~ (언니 없었음 클 날 뻔했어~ 나 없었음 달팽이 갈 뻔한 언니....ㅋㅋ) 두 마을의 신입 최인수, 이경민의 소개를 준비해준 로사~ (넌 레크를 했어야 했어~) 남편과의 약속을 미루고 기꺼이 와준 신입 경 민~ (환영한데이~~) 늦은 참석의 이유로 힘들게 일하 고 와서 뒷설거지 마다않는 용숙~ (이러다 설거지 붙 박이 될라~) 함께 마을 모두모두 수고 하셨슴다~~ 사 랑합니다~^^
  • 34. 7월호 부평구지부 34 그동안 부평지부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한 것 중 하나가 마을과 마을간의 교류와 소통이 부족하다 는 것이었다. 그래서 준비한 두 마을이 함께하는 모임, 그 첫번 째 시작을 수다와 함께가 끈었다. 모든 여성회 회원 들이 거의 다 그렇지만(왜 그럴까?), 유독 바쁜 회원 들이 많은 두 마을인지라 함께 할 날을 잡는것 부터 쉽지 않았다. 서로 재차 일정을 확인하며 어렵게 잡은 수다와 함께가 함께하는 마을모임이 달팽이 도서관에서 드 수다와 함께가 함께한 마을모임의 날
  • 35. 7월호 부평구지부 35 디어 열린 날, 다행이 두 마을의 거의 모든 회원들이 다 모여 참 즐겁고 행복한 한때를 보낼 수 있었다. 첫 시작은 수다마을의 부파가 진행한 서로의 등을 부드럽 게 터치하며 노래부르는 아람샤샤놀이~ 아람샤샤는 동티모르어로(믿든가 말든가~) 당신을 보호합 니다를 의미하는데, 둥그렇게 모여서서 옆사람의 등을 부드 럽게 쓸어내리면 된다. 또 돌아서서 옆사람의 등을 안마하듯 두드리며 굴리굴리(당신을 존중합니다)하다가 두 번쯤 이를 반복하고 두 손 높이 하늘로 치켜들고 아모레(당신을 사랑합 니다)를 외치면 되는 간단한 노래와 율동인데,이를 점점 빠른 템포로 진행하면 무지 재미가 있다. 아니나 다를까 두 마을의 언니들 난리가 났다. 처음엔 조심스럽게 잘 따라하는 듯 하 더니 조금 빨라지니 왁자지껄 야단법석 몸을 이리저리 두드렸다 돌렸다... 한바탕 큰 웃음과 함께 모처럼 몸좀 풀은 듯 했 다. 그리고 한숨 돌리며 마음을 가라앉히 고 매우 중요한 순서인 두 마을의 신입, 인수와 경민을 위한 경건한 의식을 치루 었다~ 두 사람을 향한 언니들의 진심어 린 축복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가입한 사람’을 두 사람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때 창, 노래의 클라이맥스는 ‘태초부터 시작 된 여성회의 사랑은 당신의 삶 속에서 큰 열매를 맺고’인데 이 대목에서 무지 감동 스러웠다. 그러나 두 신입은 뻔뻔한 언니 들의 개사와 제스춰, 뒤이은 환영사에 어 찌할바 모르게 민망한 듯 보이기도 했으 나, 역시 이 또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었다.
  • 36. 7월호 부평구지부 36 부평지부가 오랜만에(죄송합니다 ^^; ) 세월호 서명전에 함께 했다. 부평역지하. 퇴근길에 사람들 은 분주히 출입구에서 쏟아져 나온다. 무엇을 얼마나 전달하고 그이들의 마음을 함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런 맘이니 당신들이 함께 합시다!” 마음이 아닌, “당신의 마음이 그런 거지 요?! 맞습니다! 저희들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나누 고 싶은 자리였다. 조금 늦게 도착하니 여기 저기 흩어져 피켓을 들 고 서 있는 여성회 부평지부 회원들, 인천연대 회원 분들... 한참 동안 세월호를 잊지 말자며 부평역지하에 여기 저기 서 있자니 갑자기 서명대 앞에 서성이던 여성어르신 한분이 혼잣말로 웅얼웅얼 중얼거린다 싶더니 갑자기 흥분을 하기 시작한다. 세월호 유가 족이 원하지도 않는데 서명을 받고 이러고 있다며, 오늘이 6.25 전쟁일인데 이런날 이렇게 해야겠냐 며... 그분은 무엇이 그렇게 노여운지 한참을 고래고 래 소리를 지르며 회원들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무서 운 눈빛으로 한참을 그렇게 떠들어 댔다. 나는 화가 슬슬 났다. 평범한 시민 같지 않았다. 어떤 단체에서 의도를 갖고 행동하는 분 아닐까? 라 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연대에서든 여성회 부평지부 에서든 누구든 제재를 할 줄 알았는데 모두들 할 일 만 했다. 나는 어르신에게 다가가 논쟁이라도 하고 싶었 다. 여성회부평지부식구들과 참여연대 회원분들을 바라봤다. 그러려니... 이런 분들은 이렇게 토하다가 사라질 거라는 듯 묵묵히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히려 분수대쪽에 가 만히 앉아만 있던 사람들이 어르신이 자꾸 흥분하 고 떠들자 일어나 서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세월호 서명전을 다녀왔습니다
  • 37. 7월호 부평구지부 37 나는 다시 정면을 응시했다. 전철이 도착할 때 마다 쏟아져 내려오는 많은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하던 어르신은 갈 길을 가셨다. 만약에 내가 그분을 상대했더라면 그분은 더 흥분하고 서명전은 세월호가 아닌 세월호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시민과 흥분하고 티격태격 싸우는 모양새로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본질은 온데간데 없이! 여성회식구들이... 인천 연대분들이... 나와 같지 않다고, 나를 비난한다고, 같이 분노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묵묵히 앞을 보고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 다. 순간, 나는 내가 부끄러웠다. 그렇게 행동하고 함께 했던 분들 중에 인천연대 부평지부 여택수 지부장님 이 직장일 관계로 베트남을 가셨다. 몇 년이 될 거라고 하셨다. 짧게 송별회겸 뒷풀이 자리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는데 뒷풀이에서 걷은 돈 을 여성회 부평지부에 후원한다며 다시 건네주신다. 물론, 뒷풀이비는 여택수 지부장님이 계산하신 거 같다. 그분에 대해서 아는건 없다! 하지만 서명전에서 몇 번 뵌 그분의 모습에서... 오늘 함께 한 시간 속에 부평지부 회원들의 모습에서... 잔잔하지만 밀고 끌고 묵묵히 가는 힘을 본다. 나는 아주 어려운 그런 힘을.... 여택수지부장님 안녕히 다녀오십시오~~ 후원 깜쏴합니돠~~~~!! ㅋㅋ
  • 38. 7월호 부평구지부 38 인천여성회 공동체 축제에서의 난타공연으로 명 실상부 부평구지부의 자랑이 된 난타동아리 ‘즐거운 울림’이 2기를 결성했다. ‘즐거운 울림2’ 난타의 전 망을 코믹버전으로 가느냐, 실력을 키우느냐 고민하 다가 작년 회원 3명과 올해 난타라는 걸 처음 해보 는 신입회원 3명이 그냥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으 로 결정했다. ㅍㅎㅎ 위 사진에서 한 명은 난타강사, 6명이 ‘즐거운 울 림2’ 멤버다. 낯익은 얼굴 반, 새로운 얼굴 반이다. 누가 난타강사일까? ^*^ 새로운 인물들은 누구 부평구지부 난타 동아리 ‘즐거운 울림2’
  • 39. 7월호 부평구지부 39 일까? ^ㅡ^ 궁금하쥬? 6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10부터 2시간을 사회적 기업이 며, 사단법인 풍물전문공연 잔치마당에서 난타를 배우고 있 다. 난타강습이 시작되자 난타 채를 잡아봤던 회원들도, 난타 채를 처음 잡아보는 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워했다. 서양 악기처럼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풍물 은 ‘강’과 ‘약’으로 소리 내는 악기라서 두 음을 확실히 구분 해줘야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강’과 ‘약’소리를 오른 손, 왼손에 쥔 난타 채 2개를 가지고 차이를 둬야하니 미칠 지 경이다. 난타 강습 3회차까지 기본타법연습만 했다. 기본타법 연습을 하면서 보기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어려운 난타에 눈이 똥 굴해진 신입회원들의 표정에 웃음이 나 왔다.ㅋㅋ 계속 서서 연습해야하는 힘듦보다, 오 른손보다는 말을 잘 안 듣는 왼손 때문 에 어려워한다. 4박/8박/16박을 세어야 하는 힘듬보다, 강과 약을 자연스럽게 소 리내야하는데 잘 안돼서 어려워한다. 하 지만 6명의 회원들은 어렵다, 어렵다 말 해도 매주 금요일마다 즐거운 맘을 그득 담아서 온다. 절도 있는 동작이기보다, 춤에 가까운 흐느적이여도 좋다. ^ㅇ^ 꺄르르르 웃으 며, 서로의 맘을 울리는 ‘즐거운 울림2’는 계속되고 있다.
  • 40. 7월호 부평구지부 40 ◉ 데일리드로잉 2탄 (모던아 트:다양한 표현기법/ 6월29일부터 총4회 진행예정) : 황쌤의 지도하에 서툰 손길 하나로 고 컬리티 작품이 탄생하였습니 다. 다양한 재료의 탐색으로 앞으로 홀릭 과 힐링을 할듯함.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몸살림 (6/17~9/2, 매주 수욜 저녁 7시) : 현재까지 총3회 진행중이며 회가 갈수록 어긋난 뼈마디에서 제위치를 찾는 우드득 소리가 나고 있으며 시원하다라는 감탄사 연발이 여기저기 아우성들이 쏟아 지고 있네요.
  • 41. 7월호 부평구지부 41 부설 달팽이미디어도서관 ◉ ‘책수다’ 그림책 엄마모임 회원들이 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서 주관하 고 부평도서관서 진행되고 있는 ‘Book- Book 책읽어주기 자원활동가 양성과정’을 함께 듣고 있습니다. 이프로그램은 총10강 강좌로 현재 6강 까지 진행되었습니다. ◉ ‘날아라병아리’ 성장놀이터 (미술/책/영어)가 토요일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입니다. ◉ 2015 올리볼리 그림동화를 활용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진행중에 있 습니다.
  • 42. 7월호 서구지부 42 6월 회원의 날 : 나의 시선 단편영화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가 족씨네마] 영화 한 꼭지를 보고 회원들과 깊 이 있는 씨네토크를 진행한 6월 회원의 날! 에어컨도 새로 사고 빔과 스피커도 새로 장 만해서 영화보기에는 최적화된 회원의 날이 었습니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임신과 비임 신, 가정과 육아, 남성과 여성,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갑과 을의 시선과 입장이 얽히고 설켜있는 이 꼭지는 보는 내내 어찌할 수 없 는 우리의 현실과 너무 닮아 있어 화도 나고,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원 들의 시선과 입장은 한 인물을 놓고서도 서 로 달랐고, 본인들의 상황과 현실에 따라 시 시각각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 서로 나눌 수 있었다. 의견이 다르다 하여 틀린 것 이 아니고, 다르다고 하여 나쁜 것이 아니라는, 또한 그럴 수도 있겠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 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술잔은 기울일수록 깊어만 졌던 6월 회원의 날! 한명 두명 마지막 소감을 나누면서 ‘고급 스럽게’ 수다 떨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노는 것 같았는 데도 그러지 않은 듯한 느낌이 나름 괜찮다고 말하였습니 다. 이번 회원의 날은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취소할까 말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값지고 풍부한 회원의 날이 되어 아주 유익한 기회이자 시간이었습니다. 7월 회원의 날은 11회 인천여성영화제에서 회원들과 영 화 보는 시간으로 대체됩니다.
  • 43. 7월호 서구지부 43 작년에 이어 인천시마을만들기 사업에 서구지부 회원들의 자 조모임인 도란도란이 올해에도 찾아가는 책 자전거 사업을 진행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예산문제로 인해 책 배달팀과 책 읽어주 기 팀, 두 팀으로 꾸려져 지역상인들을 위한 책배달 활동과 유치원 과 학원 등으로 책을 읽어주러 찾아가는 활동만 하게 되었습니다.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찾아가는 책 자전거 시즌 2 책 읽어주기 활동가 워크숍 먼저 책 읽어주기 활동의 첫 사업으 로 짱뚱이도서관의 손민순 강사님과 함께 책을 좀 더 맛깔나게 읽어주고, 아이들과의 우연한 관계를 위한 여러 가지 팁을 배우는 워크숍을 진행 중 인데 참여하는 회원들이 손발이 오글 거리고, 이 나이에 이걸 해야하냐고 투덜대시지만 집중하면서 하시는 모 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 곧 활동가워크숍을 마치고 직접 실전 에 나설턴데 그 멋진 모습들이 아주 기대됩니다.
  • 44. 7월호 서구지부 44 2015년도 작은도서관 책친구 독서문화프로그램중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대상으로 슬로우리딩 -[내이 름은 삐삐롱스타킹]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5:30 분까지 6명의 아이들 -사실 이 아이들이 말괄량이 삐삐 들 아닐까싶습니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열 살 아 이들은 아이와 어른의 경계선에서 큰 바다를 건너 오는 시기라고 들었습니다. 열 살 아이들은 그 경계에서 더 잘 놀기?를 상상하고 더 좋은, 더 많은 친구들과 무리지어 있어야 할 시기이기도 하구요. 주변을 돌아보면 그렇게 잘 노는 열 살 아이들은 많지가 않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교문 앞 학원 차량으로 옮겨 타는 아 이들이 더 많고, 함께 놀 친구들이 없는 아이들은 혼자 게임을 하거나 핸드폰 속의 친구들을 찾아 헤매이는 것 은 아닐까 합니다. 책 속 주인공이 된 말광량이 삐삐를 우리 회원님들 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거 기억하시죠? 말광량이 삐삐 의 집 ‘뒤죽박죽 별장’이 될 풀뿌리미디어 도서관 수요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한권의 책을 깊이 있게 ‘슬로리딩’ 일 뒤죽박죽 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요? 더 많은 열 살 말광량이 삐삐를 만나고 싶 고, 뒤죽박죽 별장을 더 많이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 45. 7월호 서구지부 45 메르스의 불안과 가뭄으로 심히 건조하던 6월의 중순, <시 도때도없이>팀이 1박2일로 강화도 워크샵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을 콜택시로 동생네 보낸 회원, 집을 떠나 마냥 신 난 회원은 엄청나게 쏟아 부을거라는 비소식 따위는 그닥 방해꺼리가 되지 않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신입회원은 동화구연하듯이 손유희를 하 며 이야기하는 운전자의 차량안에서 강화랜드 어드벤쳐특 급을 타는 스릴 경험을 했답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강화도의 <바람이 통하는 길>은 어 떤 프로그램보다 자연이 주는 힐링 그자체였고 진솔한 대 화와 양초만들기, 영화감상 그리고 오디와 산딸기 따먹기 등은 1박2일의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성과 지성을 채워준 아름다운 강화도에서의 1박2일 한자락 추억이 되어주어 고맙네요. 자~감성이 충만하니 시 나부랭이 한웅큼 쏟아낼 준비 완료!! 부설 풀뿌리미디어도서관 시시한 동아리 강화도 1박2일 워크숍 & ‘평화를 품은 집’ 탐방
  • 46. 7월호 연수구지회 6월 24일 목요일 옥련동성당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였습 니다. 매일 매일 송도 해양경찰청 앞에서 리멤버 0416 이름으로 일인 시위를 하면서, 함께 리본을 만들고 행복한 밥상 나눔을 하면서 콘서트를 준비했 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든든했고, 다시 힘을 낼 용기를 냈습 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46 금요일엔 돌아오렴 in 연수구
  • 47. 7월호 연수구지회 안전안심마더센터 마을교사들과 연수구지회 활동가들과 함께 한 8주. 잘 마무리했습니다. 처음엔 낯설고 말도 잘 안 나왔지만, 마음을 연 활동가들, 따뜻한 부파(타로 선생님) 덕분에 서로 를 아는, 나를 아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47 타로와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길 19명에서 16명으로 다시 12명. 졸업 10명. 10주동안 걸어 온 길, 잘 마 무리했습니다. 졸업식 날은 ‘차이와 차별’을 주제로 교육안을 만들어와서 시강을 했습 니다. 잘 준비해왔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교육 을 시작하면서 남편 말이 귀에 거슬리고 싸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10 주를 지나오면서는 어떻게 하면 서로 잘 지낼 수 있을까.. 고민이 옮겨졌다 는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소모임 활동 시작합니다. ‘성평등교육활동가’ 2기 교육
  • 48. 7월호 연수구지회 안전안심마더센터는 11개월 동안 돌봄활동과 안전마을네트워크를 꾸리는 한국여성재단 지원 사업입니다. 매주 목요일 ‘똑똑똑 안녕하세요’ 활동이 있는 데,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사무실 주변 상가 를 찾아 갑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아 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48 안전안심마더센터 인천여성회 연수구지회와 영유아통합지원센터 시 소와그네가 함께 만든 공간에서는 여러 가지 실험들 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귀로 듣는 분들은 100평이 냐고 묻습니다. 으하하~ 40평입니다. 여러단체,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공간을 꾸려나가기 정말 힘들고, 어럽 고, 설레고, 재미있습니다.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이야 기 나누고, 박수치고 시작합니다. 연수구지회의 실험들
  • 49. 7월호 연수구지회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책이랑 요리랑’ 을 3회 에 걸쳐 진행했어요. 주먹밥 만들기, 감자샐러드 만 들기, 바나나펀치 만들기 등 6~7세 아이들의 눈높 이에 딱 맞춘 즐거운 요리시간이었습니다. 남자 친 구들이 많았는데 대충대충 얼렁뚱땅 하는 것 같아 도 완성된 요리를 보면 아주 그럴듯하더란 말이죠. 3회로 진행된 길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엄마도 아이 도 조금 아쉬워했습니다. 다음엔 좀 더 긴 프로그램 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즐겁고 신나는 책이 랑 요리랑 수업을 마쳤습니다. 미추홀 옛이야기 들려주기 활동가 샘들이 6월 1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빛그림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아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호응으로 공연객석은 늘 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소 문입니다.^^ 사무국장인 저도 공연하시는 모습을 봤는데요. 정말 잘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샘들이 즐겁게 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힘들고 어려 운 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즐겁 게 공연하시더라고요. 날도 더운데 샘들 힘내서 공 연 잘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응원 보내주세요. 49 부설 짱뚱이도서관 책이랑 요리랑 미추홀 옛이야기 들려주기 사업단 빛그림극 공연
  • 50. 7월호 연수구지회 50 마을 역사 북아트 활동가 양성과정 연수구 행복마을 만들기 지원 사업 마을 역사 북아트 활동가 양 성과정이 7월6일 첫 수업을 시작 했습니다. 마을에서 활동할 북아트 활동가 분들을 양성하기 위한 강 좌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 다. 총 12회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3~4년 전부터 짱뚱이 도서관에서 는 우리 동네 마을학교-우리는 행 복마을로 간다, 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 를 함께 공부하고 북아트로 표현하 는 북아트 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 을 해왔습니다. 올해에도 많은 분 들이 짱뚱이에서 북아트 활동가로 활동하게 되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열심히 수업하는 모습에서 열의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부설 짱뚱이도서관
  • 51. 7월호 중동구지부 2012년 말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설문을 진행했 습니다. 동구가 여성친화도시가 되기 위해 어떤 사업이 필요하냐는 설문에 1위가 일자리, 2위가 안전, 3위가 돌봄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여성회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할까 고민하던 중 2위와 3위 사업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그 중 현 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사업이 ‘안전마을’ 사업입니다. 여성회에서 말하는 안전마 을은 무엇이 되어야할까? 정말 필요한 사업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주민들을 만 나며 2년이 흘렀습니다. 동구는 대표적인 원도심으로 오래된 건물과 재개발로 묶여 있는 곳이 많습니 다. 처음 동구에 이사와서 집을 구하려하니 적은 돈 탓이었지만 정말 오래된 건물 에 사람의 발길이 적은 곳들을 많이 본 기억이 강렬합니다. 또한 동네를 찾은 사람 들은 동구에 오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 온 듯한 느낌이 든다는 얘기를 종 종 합니다. 그만큼 옛 흔적을 많이 찾을 수 있어 정감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 만 정작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옛 흔적은 일상의 불편함으로 나타납니다. 오래 된 나무들은 뿌리가 주택으로 들어와 화장실을 막히게 하고 오래된 벽들은 낙서 가 되고 또 인도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통행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도시정비 사업을 여성회가 할 수는 없을 터, 안전한 마을이란 무엇일 까 고민하면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습니다. 51 우리가 마을에서 안전을 이야기하는 이유
  • 52. 7월호 중동구지부 52 첫 번째, 이웃에 대한 관심과 소통으로 시작되는 안전. 이웃이 있는 곳에서는 아 이도 함께 키우고 홀로 사시는 노인도 함께 돌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웃이 있 는 곳엔 굶어 죽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하지요. 동네공동체 사업을 하는 여성회에 서 하기 딱 좋은 사업이자, 이 사업을 통해 소통을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두 번 째, 마을의 환경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이를 현실에서 요구하는 것입니 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서흥초등학교 통학로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모아 구청 과 동주민센터에 직접 찾아가 주민의견을 전달하면서 몇 가지가 실질적으로 변화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폭력으로부터의 안전을 이야기하고자 했 습니다. 안전의 개념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 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 끝에 범죄로부터의 안전은 경찰이 해야할 일이고 여성회는 감수성, 즉 폭력에 대 한 감수성을 높여 안전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 해는 교 육사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 일상의 폭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3년이 되면서 안전마을 사업을 중.동구지부의 대표 사업이자 애정이 많이 가는 사업입니다. 사업의 양이 방대했던 초반과 달리 3개년 사업을 통해 하나씩 우리만 의 노하우도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를 통해 많은 주민들 과 동네에 뜻있는 사람들, 단체들을 만날 수 있었고 우리가 놓치던 마을의 환경에 대해서도 이제 자연스레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사 소중히 해야할 것들, 생명, 인권, 이웃을 잊지 않고 만들어가려 합니다. 파이팅!
  • 53. 7월호 중동구지부 하도 오랜만의 연락이라 뜬금없을 거 같아 먼저 카 톡으로 문자를 남겼습니다. “순열샘 안녕하세요~ 홍선미에요. 잘 지내고 있죠? ㅎㅎ 다름이 아니라 도라지꽃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당첨되셨어요. 언제 볼까요?” “아~저 지금 병원에 있어요..”라는 답문. 아, 이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자생한방 병원에 입원한 지 2주째라고 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담주에 문병간다 하고 혼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아픈지도 몰랐던데다 병원 가서 인터뷰하는 게 맞나 싶어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우선은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담주에 가기로 하고 그렇 게 한 주가 지났습니다. “순열샘 낼 갈께요~ 여성회에 들어온 계기나 바라 는 점등 몇 가지 물을 거에요. 낼봐요. ^^” 순열샘의 건강이 걱정되는 애타는 맘과 ‘지금 만나 러 갑니다’를 진행해야 한다는 불타는 맘으로 7월 10일 53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선미 회원이 만난 오순열 회원
  • 54. 7월호 중동구지부 54 금요일 저녁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가니 메르스 때문에 병실에는 못 들어 가고 1층에서 면회를 한다고 하네요. 입 구에서 열을 재는데 귀를 갖다 대니 ‘아니오, 이마요’ 머쓱해서 귀 대신 이마를 갖다대고는 통과~ 드디어 순열샘을 만났습니다. 헬쓱해진 순열쌤을 만나니 더 미안한 마 음이 들었습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시술도 해봤는데, 효과가 없어서 입원하게 됐다고 합 니다. 아직 수술 할 단계는 아니어서 한방치 료를 받고 있는데, 담주까지 입원하고, 차도 가 없으면 통증을 견디면서 운동하고 상태가 좋아지면 다행, 더 나빠지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네요. 얘기하는 동안 통증이 오는지 가끔 미간을 찌푸리는 우리 오순열 회원을 앞에 두고 속사 포 랩으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것이 기자정 신인가요? ^^ 오순열 회원은 마술, 진로상담, 독서치료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 앞에서 마술을 선보이는 오순열 회원 워낙 재능이 많은 사람이라 뭐든 잘한다 생각했지만 정말 바쁘게 살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아파서 강사활동은 잠시 쉬는 상태입니다. 여성회에 들어온 것은 인일여고 선배인 박은이 언니의 권유(?)로 오게 되었는데, 그전부터 여성회에 관심이 있
  • 55. 7월호 중동구지부 55 었다고 하네요. 더 일찍 들어올수도 있었는데 잠시 기다려보라는 지인의 말에 가 입은 안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함께할 운명이었을까요? 작년 동부사거리에서 여성회 회원들이 서명전을 하 고 있었는데 일 끝나고 그 곳을 지나던 은이언니와 순열쌤의 만남. 바로 은이언 니 한마디 ‘순열아, 잘왔다. 여성회 가입하고 가라’는 말에 바로 ok. 여성회 가입 신청서를 썼다고 합니다. 오순열 회원이 여성회에 들어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부터 친하게 지내던 회원이 탈퇴를 해서 좀 맘에 걸렸다고 하니 오히려 잘 활동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탈퇴를 해요?” 하고 참 예쁘 게 웃습니다. 여성회 들어와서 앞에 나서서 활동하지는 못하지만 여성회에서 하 는 일, 그리고 회원들의 모습이 좋다고 하네요. 사회를 보는 시선도 많이 바뀌었다며, 통장이기도 해서 서명전에 참여하거나 좀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나눴습니다. 허리가 좀 나지면 다시 강사활동을 활발하게 할 텐데 여성회에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오순열회원을 안지 벌써 8년인데, 서로 팀장님, 선생님 하던 사이에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친구가 되었습니다. 순열샘에서 순열아~ 참 좋네요. ^^ 빨리 순열이가 건강해지길 바라면서 “친구야 응원한다. 우리 오래 오래 함께 하자~ ^^”
  • 56.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6 매년 7월이면 여성영화로 인천 시민 들을 만나는 인천여성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7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동 안 영화공간주안에서 열렸습니다. 작년 10회까지 영화를 치르면서 행사 보다는 영화에, 영화를 통한 여성들의 구 체적인 삶이 담긴 이야기에 집중하겠다 던 포부 그대로 18회차 상영으로 30편의 여성영화가 관객들을 만났고, 13회차의 관객과의 대화, 1회차의 시네토크, 1회차 의 시네토크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비록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토요일밤 예정했던 미드나잇시네마는 진행하지 못 했지만 개막작 <편지>부터 폐막작 <박강 아름의 가장무도회>까지, 다름에도 불구 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찾는 소 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인천여성영화제 를 함께 만들어주신 회원 여러분, 고맙습 니다.
  • 57.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7 16분짜리 단편을 개막작으로 선정하여 영화공간 주안의 컬쳐팩토리관에서 상영을 하고 GV를 진행 한 관계로 영화가 끝나고 감상평을 받을 여유 공간 이나 시간이 없어 아예 간식꾸러미 속에 감상평 적 을 메모지를 배포하여 퇴장할 때 받았습니다. GV를 시작했을 때 영화상영 직후라 밀려오는 죄 책감과 후회에 마음이 무거워 쉽사리 운을 떼지 못 하던 관객분들이 감독님이 전해주는 영화를 만든 계 기와 의도, 관객의 마음을 대신 짚어주던 진행자의 배려로 한 분, 두 분 영화에 대한 소회를 이야기 하 고 질문을 던지고 하면서 1시간을 쉬이 넘겨버렸습 니다. 모두들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화가 주는 날 선 깨달음에 불편했던 마음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무 리되면서 덩달아 11회 인천여성영화제에 대한 좋은 인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 참 여해주신 관객분들의 감상평을 소개합니다. 개막작 <편지>
  • 58. 7월호 2015.7.09-1211회인천여성영화제 58 1. 편지를 쓴 주인공의 괴로움, 답답함, 먹먹한 마음이다. 소통의 중요성, 죽음에 이르게 한 환경. 힘들다. 2. 내가 잘 몰랐구나...하는 생각과 충격! 같이 산다는 게 무엇인 가. 같은 대한민국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무관심하고 혐 오하고 차별하고...서로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고민 또 고민 3. 이주 여성이 아닌 그 외 다른 수많은 여성들의 이름과 얼굴들 을 떠올리기 게 된다. 4. 답답함으로 보다가 쿵 심장이 내려앉았다. 5. 우리는 백인들에게 황인종이다. 차별 받으면서 우리는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한다. 인격적 대우란 찾기 힘들다. 여기에 이주 여성의 현실은 더욱 참담해서 후안마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이 런 폭력적인 종족번식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 6. 영화소개를 보고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의 내용은 ‘8년전 죽은 아내의 편지가 남편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라니...’라는 것이었 습니다. 제가 홍보물을 잘못 읽었나 봐요 암튼 그 편지는 남편 에게 읽혀졌으면 합니다. 7. 영화가 단순한 장면이었지만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게하고 가 슴을 울리게 한다는 것에 영화를 다시 공부하게 됩니다. 또 보 고 싶은 영화입니다. 8. “슬프다! 안타깝다!”라고 표현하기엔 내 감정이 사치스럽다. 한국인 그리고 여성으로서 미안하다. 행복한 아주 너무 소박 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던 19살 그녀의 그 꿈이 한국에서 무 참히 짓밟혔던 거에 분노가 생긴다. 그냥 뉴스에서 보았던 하 나의 사건....그녀의 편지가 내 고요한 삶을 불평했던 순간을 부끄럽게 만든다. 9. 정적인 영상에서 뿜어 나오는 강렬한 충격. 눈물이 핑 돌았어 유. 잘 봤습니다. 10. 나보다 약한 상대를 향한 폭력성과 분노의 표출에 대해 생각 해보게 되었다. 11. 짧지만 정말 강렬하게 마음을 아프게 한 영화였습니다. 나이 가 어리지만, 타국 나라의 여성이라고 해도 모든 아내들은 똑 같이 남편을, 가정을, 소중히, 아름답게, 행복히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이 모두 같다 라는 것을 더 느끼게 된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말도 모습도 다른 모든 사람들을 사랑해야겠다는.... 12. 너무 떨려서 횡설수설하고 빨리 끝나버려야지 식으로 말해버 렸는데 영화 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상업영화에 찌들 었다 할 수 있지만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기 봤지만 잘 기억하 질 못할 정도로 원해서 본 것도 없었는데 오늘 경험이 매우 새 롭게 그동안 글로만 접했던 다큐멘터리를 직접 보고 나니 단순 히 이야기만을 만든다는 영화가 아니라 진짜 있던 일을 얼마나 재현할 수 있나, 감정을 일으켜줄 수 있나, 영화의 고정관념 같 은 걸 깨게 된 것 같고. 좋은 영화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여성 영화 뭘 다룰 수 있을까 하고 호기심 반 만만하게 봤던 맘으로 왔던 제게 큰 영향을 주셨습니다. 13. 신선하고 충격적! 이 울림 오래도록.... 14. 우리가 서양인에게는 관대하고 동남아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 향이 있는데 우리나라가 식민지를 경험해서 ( 물론 부모님 세 대지만) 그런 경향이 있는데 바뀌어야 할 부분이다. 15. 짧지만 오랫동안 생각 할 꺼리를 주네요.이주 여성 뿐 아니라 한국여성에게도 여전한 폭력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16. 편지가 한국어로 읽혀지는 동안 죄책감이 느껴지는 그 시간( 분)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주여성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한 건 분명한 상황이라는 게 다시한번 느껴집니다. 17. 언어의 차별이 주는 결과에 참 맘이 아픕니다. 또한 같은 언어 이더라도 보지 않고 듣지 않는 우리나라의 사람이 모두 죄책감 을 가져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