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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BOOK
OWL
[ OWL 브랜드북 ] 은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수업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의 프로젝트로,
어떠한 상업적 용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Editior 이주영
Contents
0. 들어가며
- OWL’s Birth
- OWL and me
1. OWL’s House
- OWL’s MENU
- OWL’s Service
- OWL’s Concert
- OWL’s Objects
- OWL’s Sisters
2. OWL’s Sound
- Branding
- Channel
- Interview : 사장님
3. OWL’s Nest
- 연상네트워크
- 브랜드 페르소나
- Interview : 손님
- 단골손님의 한 마디
4. OWL’s Sight
- Owl’s Strength
5. OWL’s Wings
- 브랜드 목표
- 솔루션 제안
6. 마치며
- 마무리하는 말
- 출처
아울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중심상가에 위치한 소규모 음악 바(Bar) 이다.
OWL’s Birth
아울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해요.
원래 저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어요. 그런데 많은
예술가 지망생들이 그렇듯,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보게
되었죠. 제가 원하는 작품이
잘 안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장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초기의 가게들은
아울의 컨셉과는 다르게 모던
바 같은 느낌이었는거든요.
저의 취향은 지금의 아울에
가깝지만, 아울같은 분위기가
실현이 가능할 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저 돈을
바라보며 가게를 하다가 네
번의 실패를 겪게 되었죠.
그러다 우연히 손님으로
방문했던 한 가게가 아울의
롤모델이 되었어요. 롤모델
가게를 보고 동기를 얻어서,
다섯 번째 가게인 아울을 열게
된거죠. 그 전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이렇게 해도 망하고
저렇게 해도 망할 거면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자.’ 였어요.
그래서 아울은 모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들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만든
아울이 가장 결과가
좋았어요. 다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장사에
대한 감각과 기본이 어느 정도
생겼기 때문에 제가 ‘하고싶은
것’이 통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울 사장님과의 인터뷰 중)
2021. 05. 28.
2021. 11. 26.
2021. 12. 11.
2022. 05. 22.

2021. 06. 16.
2021. 05. 01.
2022. 02. 04. 2021. 11. 05. 2022. 05. 28.
OWL and me
옆의 사진들은 아울과 자매 가게들인 아스팔트킨트, 오드에 갔었던 날 찍었던
것들이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집 밖에 자주 나가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아울에는 꽤 많이 갔었던 것 같다.
아울에서 ‘카공’ 말고 ‘칵공’을 한 적도 있었다. ‘칵공’ 은 친구와 함께 만든 말인데,
카페 공부가 아니라 칵테일 마시면서 하는 ‘칵테일 공부’라는 뜻이다. 시험기간이라
서 그랬었는지, 낮 동안 하루종일 공부를 하고 나서 꽤나 지쳤었던 탓인지, 아늑한
분위기의 아울이 꼭 필요했었나 보다.
내가 아울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돌이켜 보면, 우선 아울은 첫인상이 좋았다. 사실
처음엔 아울보다 먼저 자매 가게인 아스팔트킨트에 갔었다. 그 곳은 마냥 시끄럽기만
하고 갓 스무살들만 가득했던 술집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저 조용한
갤러리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 후로 아스팔트킨트뿐만 아니라 아울과 오드를 만나게 되었고, 언제나 감성에
젖고 싶을 땐 아울을 찾았던 것 같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음료수처럼 달달한
칵테일은 사소한 걱정들을 잠시 잊게 해주었다.
아울은 나에게 아지트 같은 곳이다. 서울에 있다가 본가로 돌아갈 때면 꼭 가야
하는 곳. 오랫동안 산본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자리에 있어줄 것 같은 곳.
아울에서는 옛 친구들을 만나고, 지나간 이야기들을 나누고, 편안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브랜드북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의 브랜드 주제를 놓고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아울을 선택한 것은 그냥 선택할 당시 마음이 끌렸어서인데, 그것 또한 아울이라는
브랜드를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울은 산본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손님들이
아울을 찾아가고 있고, 아울에서 위로를 얻어가고 있다.
2021.
05.
21.
Alsphalt
Kint.
아울의 집  브랜드 차별화 속성
OWL’s House
OWL’s MENU
아울의 메뉴는 와인과 칵테일 뿐만 아니라 위스키와 보드카, 데낄라와 꼬냑 등 독한 술,
무알콜 칵테일, 커피와 음료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울의 오리지널 칵테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퍼플레인
요거트가 전혀 안 들어가지만 요거트 맛이 나는 신기한 칵테일이다. 블루베리 요거트를
연상시키는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중간중간 씹히는 얼음 조각도 퍼플레인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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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의 이름을 딴 대표메뉴이다. 나이트아울은 마치 커피숍의 아메리카노처럼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심플하면서 깔끔한 맛이라 누구나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청포도 맛을 가미한 보드카 토닉으로 상큼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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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아울
테디베어
데운 우유와 카라멜을 섞어 만든 칵테일이다. 초콜릿 향이 나서 포근한 곰인형을 떠올리게
한다. 따뜻하게 또는 시원하게 두 가지 매력으로 즐길 수 있다. 편집자가 아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아울에 방문할 때마다 꼭 주문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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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덴티컬 마인드
여행 중 마셔보았던 칵테일을 재현한 칵테일이다. Identical mind, 즉 동감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2잔씩 묶어서 판매한다. 샴페인과 카시스를 섞어 달콤하고 우아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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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s Service
무심하면 자칫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아울의 서비스가
손님들을 꾸준히 찾아오게 만들고 있다.
1
기본
안주
아울에서 주류 또는
음료 메뉴를 시키면
기본안주가 제공된다.
고소하고 짭짤한
크래커에 나이프로
묵직한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본 안주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에 자꾸만
중독되어 계속 리필을
요청하게 된다.
https://m.blog.naver.com/jiy8326/222656349853
2
메뉴
설명
아울에서는 손님들의 쉬운 선택을 돕기 위해
메뉴판의 각 메뉴마다 한 줄짜리 해석을 요약하여
작성하고 있다.
“
메뉴판에 수록된 와인 설명 및 정보
업그레이드를 위해 공부중. 50개에
달하는 와인들을 다 분석하고 정리하려니
너무 힘들다. 며칠에 나눠서 조금씩
완성해야지.
”
(아울 인스타그램 중)
여러 번의 테이스팅 끝에 신메뉴 출시가
결정되면, 검색과 수입사 자료 등을 통해
메뉴를 분석하고 정리한다.
이렇듯 수많은 연구와 수고를 거쳐서
완성되는 아울의 메뉴판은 손님을 맞는
얼굴로써 언제나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처음 오신 손님, 자주 오셨지만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고 싶은 손님, 와인과
칵테일에 대한 지식이 얕은 손님 모두
메뉴판의 한 줄 설명을 통해 쉽게 맛을
상상하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와인 메뉴의 경우 Dry or Sweet,
Light or Full 의 맛을 기호를 통해 자세히
보여준다. 또, 아울의 메뉴판 설명은
‘리얼 사과향 뿜뿜(무알콜 애플 마티니)’,
‘초여름 저녁의 싱그러움(일레븐미닛
로제)’, ‘하와이의 푸른 바다를 형상화한
남국풍 칵테일(블루하와이)’등 재미있는
표현을 통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창과를 전공한
사장님의 문학적 감수성을 메뉴판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손님들에게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아울의 메뉴와 메뉴판은 수시로
연구를 거듭하며 업데이트되고 있다.
아울과 오드에서는
흡연자들을 위해
수입(또는 국산)
향 담배를
서비스하고 있다.
(방문시마다
1인 1개피)
내부에 깔끔한
흡연실도 갖추고
있으니 일석이조다.
3
수입
담배
OWL’s Concert
밤 8시가 되면 아울에는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진다.
금요일과 토요일이면 아울은 멋진 마술사의 손을 거쳐 잠시 마법의 세계로 변하기도 한다.
아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 연주가와 마술사의 공연이다.
2014년 아울을 오픈하면서, 아울을 ‘공연이
있는 바’로 만들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다.
코로나 상황 이전에는 자매 가게를 포함한
모든 가게에서 피아노와 보컬 등 다양한
공연을 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그 규모를
조금 축소하면서 현재는 매일 하던 공연을
금/토/일요일 3일로 줄이고 아울과
아스팔트킨트에서만 1부/2부를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매일 다른 연주자의 공연이 펼쳐지니,
새로워지는 연주 플레이리스트에 집중하며
듣는 재미도 있다.
산본에서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곳은 아울이 유일하다. 이어폰 속에서 들리는 음악들도
좋지만, 가끔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를 듣고 싶을 때는 아울을 찾아가 힐링하는
것도 추천한다.
피아노 연주
https://www.instagram.com/p/B2uFNlphuEc/?igshid=YmMyMTA2M2Y=
사장님이 아울에서 공연할 연주자들을 찾기 위해 알바몬에 공고를 냈을 때, 패기 있게도 연주자
대신 어떤 마술사가 찾아왔다. 그는 아울에서 마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사장님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 후로 둘은 서로 인연이 되어 함께 아울을 홍보하기도 하고, 마술 쇼도 꽤 오래
진행해왔다. 패기 넘쳤던 1대 마술사는 서울로 떠나며 대신 자신의 제자를 소개해주었다.
그 제자가 2대 마술사가 되어 아울과 오드, 아스팔트킨트에서 신비한 마술 쇼를 이어오고 있다.
마술 쇼
Show List

이번에는 마술사님이 핸드폰을 꺼내 계산기를 켜보라고 하신다. 계산기에서 숫자가 아닌
‘오류’ 라는 한글을 본 적은 처음이다. 또 랜덤으로 6자리 숫자를 누르고, 핸드폰 비밀번호
4자리를 눌러서 더한 합만 보고 각각의 숫자를 정확히 맞추시기도 한다. 아무렇게나 세
자리 숫자를 세 번 입력해서 곱한 결과값을 미리 알고 계시기도 하셨다.
재미있는 마술을 보여주신 마술사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궁금해져서 여쭤봤더니,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주셨다. 내 핸드폰으로 마술사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뒤집어두었다. 그리고 마술사님 핸드폰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하다가 랜덤으로 아무 데서나 멈췄다. 랜덤으로 멈춘 피드는 고양이 사진이었는데,
뒤집어 있던 내 핸드폰을 살펴 보니 똑같은 고양이 사진 피드가 켜져 있었다. 어떻게 내가
고양이 사진에 멈출 줄 알았는지, 내 핸드폰은 어떻게 조종한 건지. 혹시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만든 멋진 마술 쇼였다.
아울 마술 쇼의 특징은 손님들도 마술에 참여하게 한다는 것이다. 마술사님이 의문의 빨간
공을 하나 가져와서 손에 쥐어주고 주먹을 쥐라고 해서 시킨 대로 하니까, 마술사님이
주문을 외우시더니 손에 있던 공을 2개, 3개로 늘어나게 만들었다.
카드 마술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손님들이 고른 카드를 다른 카드와 막 섞고 난 후
주문을 외워서 손도 대지 않고 그 카드를 맨 앞으로 오게 만든다. 또, 손님이 선택한
한 장의 카드만 빼고 나머지 카드를 전부 투명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중간중간 실수한
척 연기하며 혼을 쏙 빼놓는 것도 이 마술 쇼의 매력이다.
P.S. 다음 번에는 봉투 마술을 보여주신다고 하신다.
· 빨간 공 마술 · 카드 마술 · 스마트폰 계산기 마술 · 인스타그램 마술 ·
OWL’s Objects
아울에는 사장님의 취향이 한껏 반영되어 있다. 어느 가게든 마찬가지겠지만, 가게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가게를 만들고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손때가 묻고, 결국엔 그 사람 자체가 가게에 투영된다. 아울과 자매가게인 오드,
아스팔트킨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오브제들을 소개해본다.
아울에서는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든 쿠르베(Courbe) 스피커, 오드에서는 BW 802D
하이엔드 스피커, 그리고 아스팔트킨트에서는 다인오디오 Contour60, 영국소년 KEF LS50
북쉘프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피커
아울에만 약 2천장의 음반이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자매가게인 아스팔트킨트와 오드에서도
곳곳에 꽂혀 있는 LP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울은 재즈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LP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얼마 전 아스팔트킨트에 방문했을 때는 가게에 백예린의 앨범 음악이 흘렀었다.
LP음반
책 아울의 책장은
사장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모아오셨던
책들로 가득하다.
사장님의 취향이
담긴 만화책, 보는
재미를 더하는
팝업북, 소설책 등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아울과
자매가게들에 있는
책들은 늘 손님들이
좋아하는 요소이다.
그 중에서도
팝업북에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사장님께서
팝업북 디자인을
연구하시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셨다고 한다.
작은 팝업북 안에
매우 과학적이고
정교한 설계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고,
아울의 메뉴판을
팝업북으로
만드려는 시도도
하셨다. 메뉴판을
펼치면 아울이
위치한 산본
중심상가의 풍경이
펼쳐지는 모습으로
구상한 것이
현실적인 이유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아울에 있는 다양한
팝업북으로 그
아쉬움을 대신 달래
본다.
아울의 사장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림을 그려오셨다. “ 학창시절에 반에
한두명씩은 맨날 수업시간에 그림만 그리는
친구 있고 그렇잖아요. 제가 딱 그런
학생이었어요. 만화가가 되는 게 당연한
저의 인생이라고 생각했었죠. 만화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림 그리는 건 여전히
취미로써 할 수 있는 일이고 좋아하기
때문에 한가한 시간이라던가 이럴 때
메뉴판에 그림을 넣는다거나, 제가 그동안
그려왔던 그림을 가게 벽에다 붙인다던가,
그런 일들을 하고 있어요. ” (사장님과의
인터뷰 중)
그림
OWL’s Sisters
주말 저녁 시간, 손님들로 꽉 찬 아울에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울의 자매가게인 2호점 오드와 3호점 아스팔트킨트를 만나러 가면 되기 때문이다.
바텐더님이 건네주는 약도를 가지고 조금만 걸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오드와
아스팔트킨트가 위치해 있다.
아울과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자매 가게들을 소개한다.
2호점 / Since 2019.02.
Odd
비밀스러운 책장 속을 열면 펼쳐지는 아지트.
아울의 2호점, 오드의 문은 문이 아닌 책장처럼 생겼다. ‘당겨주세요’ 라는 안내 쪽지가
없으면 정말 모르고 지나칠 법 하다. 책장을 열면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나타난다. 아울의
세 자매가게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오드는 그만큼 나만 아는 아지트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오드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가게 중앙 벽면에는 언제나 빔프로젝터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초록색 조명도 오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소품이다.
오드에 입장하면 ‘Romantic night Odd Bar’ 라고
적힌 조명이 손님들을 반겨준다. 항상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는 고양이 인형과의 인사도 빼먹으면
서운하다. 입구에서 손인사하는 고양이 인형처럼,
오드에서는 여기저기 숨겨진 작은 소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드의 책장도
아울처럼 책으로 가득
차 있다. 아무래도
가게 문이 책장이라서
그런지, 더 흥미롭고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오드는 오직 소리를 위해 만든 가게라고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사운드를 갖추고 있다.
오드는 룸 튜닝이 되어 있는 공간이다.
룸 튜닝이란 오디오의 소리를 최고로
끌어내기 위해 흡음재, 분산재 등을
이용해서 음향설계를 하는 작업이다.
오드에서 오디오 청음샵 못지 않은
룸 어쿠스틱을 즐길 수 있다.
오드에도 아울과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바 테이블 쪽 벽은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스누피 만화, 전시회 티켓, 오드로
가는 길을 담은 약도, 사장님이 그리신 오드
매니저님의 캐리커처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Asphalt Kint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흙을 밟지 못하고 자란 세대.

3호점 / Since 2020.12.
아울의 3번째 자매가게, 3호점 아스팔트킨트는 다른 두 가게 아울 / 오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회색 톤의 벽, 철제로 된 의자와 테이블, 천장에 걸린 샹들리에, 디지털로
켜진 벽난로 불멍이 가게 이름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
이 단어가 주는 쓸쓸한 정서에 이끌려서 가게 이름으로 붙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독일어권에서 쓰는 사회과학 용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어에서 어린이를 뜻하는 단어는 본래 kind입니다만 (발음은 킨트) 영어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카인드로 읽히는 등의 혼선이 있을 것 같아 가게적 허용을 사용하여
Kint 라고 적었습니다.
쓸쓸한 느낌으로 가게 이름을 지어놓고 나니 왠지 인테리어도 그에 맞게 가야 할 것 같아서
원래 선호하던 나무 느낌을 가급적 배제하고 무채색 위주로 만들었습니다.
”
(아스팔트킨트 인스타그램 중)
아스팔트킨트의
시그니처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는 불멍과
샹들리에. 불멍을
감상할 수 있는
소파 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다.
작은 입간판이 아스팔트킨트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스팔트킨트의 회색
벽면은 곧 갤러리가 된다.
빔을 통해 다채로운
그림들이 벽면에 걸린다.
천천히 화면이 바뀌며
명화들이 전시되는데,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데에 빠져있다보면
어느새 또 새로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아스팔트킨트의
캐릭터는 부엉이가
아닌 ‘책 읽는 새’
이다. 책 읽는 새가
메뉴판의 첫 장,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 사진, 화장실
방향을 안내하는
쪽지 등 여러 곳에서
아스팔트킨트의
얼굴이 되어주고
있다.
아울의 소리  브랜드 요소
OWL’s Sound
아울에서 만들고 있는 분위기를 설명하는
문장이 곧 아울의 브랜드 만트라이다. 아울의
다양한 브랜드 요소들이 ‘오래된 벗의 서재,
혹은 음악감상실’ 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그대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브랜드와 잘
어우러지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장님의 생활 패턴이 올빼미형이라서 지어진
가게 이름이다. 때문에 브랜드 네이밍의
유의미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짧고 익숙한
네이밍이라서 기억하기가 쉽다. ‘왜 이름을
아울로 지었을까?’ 하는 긍정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네이밍
로고
만트라
Branding
“
Music Cafe/Bar OWL은
오래된 벗의 서재, 혹은
음악감상실에 놀러온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테마로 하여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
: 아울 (OWL)

영문으로 작성한 ‘OWL’ 글씨 위에 올빼미가
앉아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아울이라는
네이밍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로고이다.
Channel
홈페이지
sanbonowl.modoo.at 네이버 플레이스
인스타그램
music_cafe_owl

‘와인, 칵테일 바 OWL’ 이라는 제목으로
아울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으며 2종의 와인
할인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홈, 메뉴,
내부시설, 쿠폰, 오시는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SNS에 대한 안내는 나와있지 않다.
네이버에 ‘산본 아울’ 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네이버 플레이스다. 아울이라는 가게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주소, 영업시간, 채널, 한 줄
소개 등)들을 알 수 있다.특히 거의 300개에
달하는 네이버 리뷰들이 아울을 대신하여
아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아울의 채널 중, 인스타그램이 가장 활발한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시간 공지 또는
공연 일정 공지 등이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의 피드 내용들은 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다. 손님들과 댓글로 소통하기도 한다.
Interview : 사장님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생계형 자영업자이자
소상공인 한강인입니다. 아울과 자매가게인
오드, 아스팔트킨트를 다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아울이라는
가게 이름의 뜻이 궁금해요.
아울이라는 이름을 정한 건 제가
야행성이라서 그렇게 짓게 되었어요. (웃음)
야행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가 나이트
아울이거든요. 흔히들 올빼미족이라고 하죠.
20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향이었어요. 가게
이름을 정할 때 많은 후보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가게 이름은 짧고 입에 올리기
쉬워야 좋으니까 아울이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울이 생기기 전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다고 들었어요. 이런 과정에서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배웠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항상 믿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고생하고 힘들고 잘
안되지만 결국에는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는
믿음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그런
걸 배웠다고 할 수도 있죠. 엄청난 많은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자세요.
아울에는 아스팔트킨트와 오드라는 자매
가게가 있어요. 이 가게들은 아울을 확장하신
건가요?
네 맞아요. 아울은 여러 번 실패 끝에 나온
최초의 성공사례이거든요. 그런 레버리지적인
측면도 있어요. 아울이 잘 됐으니까 하나로
끝내기는 아쉽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면 자매
가게들을 통해 더 완벽한 형태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기도 해요. 제가 더 즐겁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게에 반영하고 있죠.
아울도 내 마음대로 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었듯이, 좋은 걸 더 좋게 구현해보려는
노력을 계속 하다보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자매 가게들이 아직까지 아울을 능가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울은 가게 구성이나
인테리어, 도면 설계같은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죠. 모든 것이 공간에 비해 잘 형성되고
구현된 가게에요.
자매 가게들의 이름을 모두 다르게 한 것도
상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2호점을 오픈할거면 ‘아울 2
호점’이라고 하는 게 훨씬 더 쉽게 인식할 수
있고, 더 빠르게 손님을 모을 수 있겠죠. 그런데
왜 이렇게 불편한 길로 갔냐 하면 저에게는
아울이 너무 소중하고 유니크하기 때문이에요.
저에게도 의미가 큰 가게에요. 그래서 아울이 두
개인 건 저는 좀 이상하더라고요. 아울은
유일무이하고, 똑같은 복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걸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아울과 자매 가게들을 통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아울은 생계형 가게이기 때문에 저와 저희
직원들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모든
직업은 다 그런 면이 있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만 사회에 공헌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다못해 식당에서는 내가 돈을
벌려고 식당을 하지만 손님들께 식사를
대접하는 그런 복으로 살아간다고 하거든요.
저희 가게는 손님들이 오셔서 즐겁게 쉬다
가시는 곳이잖아요.
그렇게 휴식을 제공하는 게 저희의 기본
본분이죠. 그런 본분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 오셔서 잘 쉬다 가시고
언짢은 일 없으시고, 좋은 기분으로 왔다 가시는
것. 그런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있죠. 가게라는 건
항상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희의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울에서 항상 그런 기분 좋은 휴식을 잘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아울에서 하는 공연들도 직접적으로
매출과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다 그런 것의
일환이죠. 팝업북을 보면서 손님들이
재밌어하실 수 있게 준비를 해놓는다는 것도
그렇고요. 사업적으로 보자면 여러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깔아둔 거에요. 단골
손님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열 가지 스무
가지를 준비해놓고, 손님께서 그 중에 한
가지라도 큰 인상을 받고 재밌어하시면 저희의
단골이 되실 수 있는 거니까요.
단골손님 이야기가 나와서 질문드려요. 기억에
남는 단골 손님이나 인연을 맺으신 손님들이
있으신가요?
엄청 많아요. 대표적으로 말하자면 저희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오셨던 손님이
떠올라요. 그 분이 직장인이셨는데, 직장인의
삶도 되게 힘들잖아요. 많이 지쳐있던
분이었는데 아울에 오시고 나서 되게
밝아지셨어요. 단골 손님이 되시고 여기 오셔서
웃음과 여유도 되찾으셨죠. 그 분도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신데, 아울에서 그런 예술적인
아우라를 접하면서 활력소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손님과는 지금도 엄청 친하고 반대로 그
분이 저의 지지자가 되어 주시기도 해요. 또
기억나는 분은 한국에 워킹홀리데이처럼
방문하셨었던 미국 손님이에요. 저희 가게를
엄청 좋아해주셨어요. 그 분 고향이
캘리포니아인데, 아울에 오면 캘리포니아의 집
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셨던 적도 있죠.
사장님께서는 아울에 오시는 손님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계신가요?
예전에 어떤 손님한테 듣고 좋아진 말이
있어요. ‘이제 손님이 왕인 시대는 끝났다’
(웃음). 물론 손님한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모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매너가 좋지 않은 행동을 한다면 제
손님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울은 곧 저의
왕국을 만든 것과 같거든요. 저의 왕국에
방문한 손님은 이웃나라에서 말 타고 온
귀족같은 존재인 거죠. 그래서 엄청 극진히
대접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이 이 곳의 왕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결론적으로는 손님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해요.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귀빈이시죠. 동반자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아울 인스타그램에서 인상깊게
본 글이 있어요. 8주년을 맞으신 아울의
목표가 9주년을 맞는 것이라는 글을
봤는데요. 아울이 8년동안 지속해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앞으로는 아울을 어떤 방향으로 계속
운영해나가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그 글의 행간의 의미는 굉장히 슬픈
거에요. 왜냐하면 아울을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말처럼 해피엔딩으로 끌고
가는 것이 저의 목표였거든요. 처음 목표였던
아울을 30년 운영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았는데, 코로나 시국을 포함해서 너무 많은
시련이 있었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가게는 항상성이라는게
중요하잖아요. 흔들리거나 변치 않고 우리의
방침이나 태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요. 오래
할수록 그 무게감은 변하지 않고, 혹은
더해지는 것 같다고 느껴요.
그래서 그런 걸 지켜나간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무거운 말이에요. 지금 여기서
무언가를 더 하고, 더 거창한 것을 하고
꿈꾸기보다는 지금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되게 의미가 있는 거죠.
아울의 둥지  브랜드 순자본
OWL’s Nest
Owl 연상 네트워크
OWL
이미지 브랜드 요소
제품과 서비스
북유럽
오두막
칵테일
크리스마스
조명
소파
LP
빔프로젝터
팝업북
바 테이블
기본안주
크래커
크림치즈
무한리필
위로해주는 느낌
꼬마전구
자매가게
와인
친절함
치즈
브랜드 페르소나
OWL 이 만약 사람이라면?

30대 중반
남성
평범한 회사원
권정열(10cm)
ISFP
음악을 좋아한다
나이는,
성별은,
직업은,
유사한 유명인은,
MBTI는,
특징은,
매력적인
진심어린
흥미로운
자신있는
외향적인
10cm - 그러나 프로필
Interview : 손님
어느 주말, 자주 아울을 방문하며 아울이라는
브랜드와 깊은 공명을 맺은 단골손님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과학대 간호학과 21
학번 안정빈이라고 합니다. / 저는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21학번 윤수지라고 합니다.
두 분은 처음 아울에 오시게 되었던 계기가
무엇인가요?
정빈: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한 날이었는데,
공부를 다 하고 피로도 풀 겸 아스팔트킨트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먼저
아스팔트킨트에 가봤던 친구가 좋다고 해서
같이 오게 되었어요. / 수지: 저도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아울에 가봤습니다. 친구랑
밥을 먹고 2차로 아울에 갔었어요.
두 분은 ‘바(Bar)를 가야겠다’ 하면 다른 바를
고민하지 않고 바로 아울을 선택하시는
편인가요?
정빈, 수지: 네. / 정빈: 왜냐하면 보통
술집이나 바를 갈 때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가는데, 아울은 좀 안락한 느낌이 있고 어두운
분위기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수지: 아울
말고는 다른 아는 곳이 없기도 하고, 예전에
서울에 있는 다른 바를 가봤더니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아울이 좋아요. / 정빈:
그리고 아울의 좁은 느낌이 좋아요. 공간이
넓지 않고 협소해서 오히려 안락해요.
주로 어떨 때 아울을 방문하시나요?
정빈: 취하고 싶진 않지만 술을 마시고 싶을 때,
그리고 술을 마시고 싶지만 시끄러운 분위기가
싫을 때 아울을 찾는 것 같아요. 아울은
술집보단 그냥 카페, 어른들의 카페같은
느낌이에요. / 수지: 맥주보다는 도수 높은
술을 마시고 싶을 때요. 맥주는 2캔밖에 못
마시는데 아울의 칵테일은 3잔까지 마실 수
있고 많이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처음에 와보고 칵테일이 맛있었어서, 계속 와서
여러 가지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 정빈: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맛보고
싶을 때도 오는 것 같아요. 맛보는 재미가
있어요.
사실 아울 말고도 술집은 많잖아요. 일반
술집보다 특별히 아울을 방문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정빈: 술집은 너무 왁자지껄한 분위기라서요.
그리고 다른 주류는 맛없는 걸 참아야 하는데
아울의 칵테일은 맛있게 취할 수 있어요. /
수지: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맛보고 싶은 것도
있어요. 또 일반 술집에서는 소주, 맥주를
마시면 엄청 쌓아놓고 왁자지껄 마셔야 하는데
아울에서는 그냥 각자 한 잔씩 시키고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 마셔야
한다는 분위기나 ‘짠’을 해야한다는 강요도
없어서 좋아요. / 정빈: 맞아요.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것 같은데, 각자 깔끔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네요. 따로따로 원하는 만큼
주문하니까 나중에 계산할 때도 편하고요.
두 분이 계속 아울을 방문하게 만든, 마음을
사로잡은 아울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정빈: 아울의 작은 공간과 어두운 조명이
나만의 아지트같은 느낌을 줘요. 또, 너무
분주하지 않은 분위기도 마음에 듭니다.
직원들과 손님들의 적절한 교류도 좋아요.
필요할 때만 딱 들어오고 빠지는 친절함이
깔끔해요. / 수지: 여유로운 분위기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이 아울의 매력인 것
같아요. 아울은 메뉴판에서 칵테일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것도 좋아요. / 정빈: 맞아요.
그리고 직원분들께 추천을 부탁드린 칵테일도
대부분 맛있어요. / 수지: 어떤 술인지 모르겠을
때 편하게 물어볼 수 있고, 추천도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아울이 손님들에게 전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분이 아울에서
무언가 얻고 가신 경험을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정빈: 동네에 있는 술집이라서 그런지 따뜻함을
전하는 것 같아요. 그런 따뜻함이 단골 손님도
많이 만들어내는 것 같고요. / 수지: 처음 올
때는 접근성이 좀 높지만 한 번 오면 계속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아울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이런 느낌.
아울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수지: 이클립스요! / 정빈: 저는 아이덴티컬
마인드랑 카시스 트와일라잇이요. / 수지: 저는
또 매일 먹는 게 롱티, 롱비치에요. 그냥 달기만
하지 않고 술 맛이 좀 나는 게 취향이라서요. /
정빈: 저는 약간 빨간색 칵테일의 맛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이덴티컬 마인드에서는
따뜻한 느낌, 북유럽에서 마실 것 같은 느낌이
나요.
아울에서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수지: 아울에 가끔 자리가 꽉 찰 때가 있어서,
테이블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다른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 정빈: 안주가 좀 더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안주 종류와 가격 때문에 안주를 잘
안 시키게 돼서요. 안주 메뉴가 잘 나왔으면
해요. / 수지: 메뉴판에 사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 설명만으로는 잘 모르겠는
경우도 많아서요. / 정빈: 칵테일에도 정확한
도수를 함께 표시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울과, 자매가게인 오드와 아스팔트킨트 세
가게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빈: 공통점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설명인 것 같아요. / 수지: 노란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도요. / 정빈: 차이점은 아스팔트킨트,
오드, 아울 순으로 공간이 더 어둡고
아늑해지는 것 같아요. / 수지: 오드는 나만의
아지트같은 느낌이 더 강해요. 아울은 사람이
많은데, 오드는 아무도 모르고 나 밖에 모르는
공간인 기분이에요. 오드를 아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문도 비밀스러운
책장을 여는 것처럼 특색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8주년을 맞은 아울의 목표가 9주년을 맞는
것이라고 해요. 아울이 오래 가는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수지: 우선 내가 많이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웃음) / 정빈: 친구들 많이 데려오고
소개해야겠다. (웃음) 아울 입장에서는 20대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낮추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으로 홍보를 강화하거나, 블로그를
사용하는 등 SNS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동시에 너무 활발한 홍보를 하면 아울만의
매력이 사라질 것 같기도 해요. 그냥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수지: 맞아요. 지금 있는 단골
손님을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요. / 정빈:
너무 홍보하면 단골들 발이 끊길 것 같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아울이란? 한 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정빈: 나에게 아울은 ‘아지트’ 이다, 친구들과
소통의 창구이다, 알코올 카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여행’ 이기도 해요. 잠깐
저를 다른 세계로 데려다주는 느낌이라 여행
온 기분이 들어요. / 수지: ‘모든 루트의
마지막은 아울이다. 누굴 만나더라도
마지막에는 항상 아울을 방문하니까요.
“
아울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우리 집 냄새가 나요.
”
“
세상이 다 흑백인데 아울만 컬러인 것 같아요.
”
“
아울의 존재는 마치 뛰어난 외과의사가 몇년 간
(의료인력이 부족한) 섬마을에서 근무해주는 것과 같은 거에요.
”
- 아울을 다녀간 단골손님들이 남긴 한 마디 -
아울의 시야  브랜드 인사이트
OWL’s Sight
Owl’s Strength
Service; 단골손님을 만들어내는 서비스
Quality; 기본에 충실한 가격과 맛
Identity; 아울만의 편안한 분위기
아울의 칵테일들은 대부분 1만원을 넘지 않으며, 와인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다.
하우스와인이 부담스러울 때 주문할 수 있는 잔술 메뉴들도 있고, 가격대가 있는 양주는 최대 2
번까지 보관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나누어 마실 수도 있다. 이처럼 아울의 메뉴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었으며 맛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다.아울에는 항상 기본에 충실한 가격과 맛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에는 아울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게 만드는 세심한
서비스들이 있다. 메뉴를 고르기 어려울 때 편하게 직원에게 추천을 요청할 수 있는 친절함부터
곳곳에 손그림으로 그려진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화장실 위치를 안내하는 쪽지들. 꼼꼼하게
설명된 메뉴판과 무한 리필되는 기본 안주,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는 흡연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손님을 한번 더 생각해주는 이런 작은 서비스들이 단골손님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울은 여러 가지 요소를 통해 누구나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항상
흘러나오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적당한 조도의 조명, 책장 가득히 꽂힌 책들과 LP음반들도
감성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뿐만 아니라 저녁마다 피아노 연주와 마술쇼를 통해 손님들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아울에 오는 누구나 ‘힐링’을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아울의 날개  브랜드 발전 전략 제안
OWL’s Wings
- 2022. 02. 23. OWL 인스타그램에서 -
2월 24일은 OWL의 생일입니다.
올해로 만 8년이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첫 해를 힘겹게 보내고 나서 1주년이 되었을 때
너무 기뻐서 큰 파티를 열었었습니다.
당시 공연하던 모든 분들을 모셨고
단골손님과 연주자들의 인터뷰를 따서 긴 영상도 만들어 간직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께서 이구동성으로 남겨주신 축사가
‘30년 동안 산본에 있으며 번창하세요' 였는데
한동안 그 말이 뇌리에 각인되었더랬습니다.
이 가게를 30년간 운영하는 것은 오랫동안 저의 지상목표였습니다.
남은 인생이 OWL을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지어진 것 같았으며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
하지만 그 뒤로 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이제 8번째 생일을 맞으며 생각해 보니-
아아, 30년이라는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긴지요?!
코시국의 네버엔딩 영업제한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수많은 시련들을 겪어보니
그렇게 긴 시간은 함부로 장담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그래서- 8주년이 되는 OWL의 목표는 ‘9주년 기념일을 맞는 것'입니다.
무사히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그때까지 잘 끌고가보는 것입니다 😁
일단은 거기까지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어찌어찌 버텨서 9주년 기념일 때
또 이런 쓸데없이 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OWL은 조금씩 성장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찾아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브랜드 목표 ]
무사히 9주년을 맞는 것,
그리고 9주년을 넘어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가게가 되는 것.
[ 솔루션 ]
처음 오는 손님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단골 손님들은 계속해서 오게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Solution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
아울이나 아스팔트킨트, 오드에 방문한 날, 내부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답장으로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 또는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이 산본에 있었냐는 질문들을 자주
받았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바(Bar)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인의 추천과 입소문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고 빠른 바이럴 효과를 위해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를
제안한다.
손님들이 메뉴를 주문할 때,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벤트를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손님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 ‘가게 내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울 계정을 태그’ 하여 올리도록 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하여 당첨자를 선정하고,
다음 방문 시 주류 또는 안주 서비스 등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는 연말연초,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에 진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시즌에는 바(Bar)에 방문한 적 없는 사람들도
분위기 좋은 장소를 많이 찾아다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아울을 처음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실행 방안]
방문 시 포인트 적립 제도
아울의 단골 손님들을 더욱 깊은 단골 손님으로 고정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 제도를 제안한다.
포인트 적립 제도를 시행한다면, 산본에 아울과 비슷한 다른 가게가 생기더라도 손님들은 이미
자신의 포인트가 많이 쌓인 아울로 계속해서 방문할 것이다.
아울과 아스팔트킨트, 오드 방문 시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추후 아울을 재방문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거나, 어느 정도 이상의 포인트가
모이면 주류 또는 안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다.
위의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실제로 전략을 실행한다면 종이 도장판보다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Music Cafe / Bar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실행 방안]
OWL 굿즈 출시
아울의 모든 브랜드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굿즈를 출시하는 전략을 제안한다. 사장님이
손그림으로 그려오셨던 캐릭터, 아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칵테일 메뉴 등을 이용해
아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굿즈를 출시하는 것이다. 아울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굿즈를
통해 아울에 대해 먼저 알게 될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아울에 대한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친근한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아울의 단골인 손님들은
좋아하는 브랜드인 아울의 굿즈를 적극적으로 구매할 것이며, 따라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예시]
아울 오리지널 칵테일 키링
아울 캐릭터 텀블러
https://pin.it/7EZ2Krr
a href='https://www.freepik.com/vectors/
white-bottle'White bottle vector created
by vectorpouch - www.freepik.com/a
브랜드북의 주제 브랜드를 정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었습니다.
‘인생 브랜드’ 라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무겁게 다가왔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러 브랜드를 고민했었지만 결국은 처음부터 후보에 있었던 아울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렇게 브랜드북도 무사히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힘에 겨웠던 올해 상반기, 아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잠시나마 힐링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따뜻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과정들
또한 즐거웠습니다.
브랜드북을 마치며 말해보는 한 가지 바람은, 아울이 오래 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남아주어서, 고향을 찾을 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브랜드북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여러분만의 인생 브랜드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 Editor
출처
사진 및 그림
.
직접 촬영 또는 지인 제공
아울, 오드, 아스팔트킨트 인스타그램
아울 홈페이지
이외의 출처는 사진에 직접 표시
내용
.
아울, 오드, 아스팔트킨트 인스타그램
사장님 인터뷰
Published Date
Editor
Contact
2022. 06. 02.
이주영
ju0lee@sookmyung.ac.kr
[ OWL Brand 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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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Brand Book

  • 2.
  • 3. [ OWL 브랜드북 ] 은 숙명여자대학교 홍보광고학과 수업 <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의 프로젝트로, 어떠한 상업적 용도가 없음을 밝힙니다.
  • 4.
  • 5.
  • 6.
  • 8. Contents 0. 들어가며 - OWL’s Birth - OWL and me 1. OWL’s House - OWL’s MENU - OWL’s Service - OWL’s Concert - OWL’s Objects - OWL’s Sisters 2. OWL’s Sound - Branding - Channel - Interview : 사장님
  • 9. 3. OWL’s Nest - 연상네트워크 - 브랜드 페르소나 - Interview : 손님 - 단골손님의 한 마디 4. OWL’s Sight - Owl’s Strength 5. OWL’s Wings - 브랜드 목표 - 솔루션 제안 6. 마치며 - 마무리하는 말 - 출처
  • 10. 아울은 경기도 군포시 산본중심상가에 위치한 소규모 음악 바(Bar) 이다.
  • 11. OWL’s Birth 아울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해요. 원래 저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어요. 그런데 많은 예술가 지망생들이 그렇듯,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보게 되었죠. 제가 원하는 작품이 잘 안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장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돈을 벌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초기의 가게들은 아울의 컨셉과는 다르게 모던 바 같은 느낌이었는거든요. 저의 취향은 지금의 아울에 가깝지만, 아울같은 분위기가 실현이 가능할 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저 돈을 바라보며 가게를 하다가 네 번의 실패를 겪게 되었죠. 그러다 우연히 손님으로 방문했던 한 가게가 아울의 롤모델이 되었어요. 롤모델 가게를 보고 동기를 얻어서, 다섯 번째 가게인 아울을 열게 된거죠. 그 전에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이렇게 해도 망하고 저렇게 해도 망할 거면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하자.’ 였어요. 그래서 아울은 모두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들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만든 아울이 가장 결과가 좋았어요. 다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장사에 대한 감각과 기본이 어느 정도 생겼기 때문에 제가 ‘하고싶은 것’이 통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울 사장님과의 인터뷰 중)
  • 12. 2021. 05. 28. 2021. 11. 26. 2021. 12. 11. 2022. 05. 22. 2021. 06. 16. 2021. 05. 01. 2022. 02. 04. 2021. 11. 05. 2022. 05. 28.
  • 13. OWL and me 옆의 사진들은 아울과 자매 가게들인 아스팔트킨트, 오드에 갔었던 날 찍었던 것들이다. 작년 한 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집 밖에 자주 나가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보니 아울에는 꽤 많이 갔었던 것 같다. 아울에서 ‘카공’ 말고 ‘칵공’을 한 적도 있었다. ‘칵공’ 은 친구와 함께 만든 말인데, 카페 공부가 아니라 칵테일 마시면서 하는 ‘칵테일 공부’라는 뜻이다. 시험기간이라 서 그랬었는지, 낮 동안 하루종일 공부를 하고 나서 꽤나 지쳤었던 탓인지, 아늑한 분위기의 아울이 꼭 필요했었나 보다. 내가 아울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돌이켜 보면, 우선 아울은 첫인상이 좋았다. 사실 처음엔 아울보다 먼저 자매 가게인 아스팔트킨트에 갔었다. 그 곳은 마냥 시끄럽기만 하고 갓 스무살들만 가득했던 술집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저 조용한 갤러리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 후로 아스팔트킨트뿐만 아니라 아울과 오드를 만나게 되었고, 언제나 감성에 젖고 싶을 땐 아울을 찾았던 것 같다. 잔잔히 흐르는 음악과 음료수처럼 달달한 칵테일은 사소한 걱정들을 잠시 잊게 해주었다. 아울은 나에게 아지트 같은 곳이다. 서울에 있다가 본가로 돌아갈 때면 꼭 가야 하는 곳. 오랫동안 산본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 자리에 있어줄 것 같은 곳. 아울에서는 옛 친구들을 만나고, 지나간 이야기들을 나누고, 편안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브랜드북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의 브랜드 주제를 놓고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아울을 선택한 것은 그냥 선택할 당시 마음이 끌렸어서인데, 그것 또한 아울이라는 브랜드를 내가 가장 편하게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울은 산본이라는 동네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다. 규모는 작지만 많은 손님들이 아울을 찾아가고 있고, 아울에서 위로를 얻어가고 있다. 2021. 05. 21. Alsphalt Kint.
  • 14. 아울의 집 브랜드 차별화 속성 OWL’s House
  • 15. OWL’s MENU 아울의 메뉴는 와인과 칵테일 뿐만 아니라 위스키와 보드카, 데낄라와 꼬냑 등 독한 술, 무알콜 칵테일, 커피와 음료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아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아울의 오리지널 칵테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 16. 퍼플레인 요거트가 전혀 안 들어가지만 요거트 맛이 나는 신기한 칵테일이다. 블루베리 요거트를 연상시키는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중간중간 씹히는 얼음 조각도 퍼플레인의 매력이다. O W L ’ s o r i g i n a l c o c k t a i l P u r p l e R a i n
  • 17. 아울의 이름을 딴 대표메뉴이다. 나이트아울은 마치 커피숍의 아메리카노처럼 가장 기본적인 메뉴로, 심플하면서 깔끔한 맛이라 누구나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청포도 맛을 가미한 보드카 토닉으로 상큼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N i g h t O w l 나이트 아울
  • 18. 테디베어 데운 우유와 카라멜을 섞어 만든 칵테일이다. 초콜릿 향이 나서 포근한 곰인형을 떠올리게 한다. 따뜻하게 또는 시원하게 두 가지 매력으로 즐길 수 있다. 편집자가 아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로, 아울에 방문할 때마다 꼭 주문하곤 한다. T e d d y B e a r
  • 19. 아이덴티컬 마인드 여행 중 마셔보았던 칵테일을 재현한 칵테일이다. Identical mind, 즉 동감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2잔씩 묶어서 판매한다. 샴페인과 카시스를 섞어 달콤하고 우아한 맛을 낸다. I d e n t i c a l M i n d
  • 20. OWL’s Service 무심하면 자칫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곳곳에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아울의 서비스가 손님들을 꾸준히 찾아오게 만들고 있다.
  • 21. 1 기본 안주 아울에서 주류 또는 음료 메뉴를 시키면 기본안주가 제공된다. 고소하고 짭짤한 크래커에 나이프로 묵직한 크림치즈를 발라 먹는 재미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본 안주가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에 자꾸만 중독되어 계속 리필을 요청하게 된다. https://m.blog.naver.com/jiy8326/222656349853
  • 22. 2 메뉴 설명 아울에서는 손님들의 쉬운 선택을 돕기 위해 메뉴판의 각 메뉴마다 한 줄짜리 해석을 요약하여 작성하고 있다. “ 메뉴판에 수록된 와인 설명 및 정보 업그레이드를 위해 공부중. 50개에 달하는 와인들을 다 분석하고 정리하려니 너무 힘들다. 며칠에 나눠서 조금씩 완성해야지. ” (아울 인스타그램 중) 여러 번의 테이스팅 끝에 신메뉴 출시가 결정되면, 검색과 수입사 자료 등을 통해 메뉴를 분석하고 정리한다. 이렇듯 수많은 연구와 수고를 거쳐서 완성되는 아울의 메뉴판은 손님을 맞는 얼굴로써 언제나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처음 오신 손님, 자주 오셨지만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고 싶은 손님, 와인과 칵테일에 대한 지식이 얕은 손님 모두 메뉴판의 한 줄 설명을 통해 쉽게 맛을 상상하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와인 메뉴의 경우 Dry or Sweet, Light or Full 의 맛을 기호를 통해 자세히 보여준다. 또, 아울의 메뉴판 설명은 ‘리얼 사과향 뿜뿜(무알콜 애플 마티니)’, ‘초여름 저녁의 싱그러움(일레븐미닛 로제)’, ‘하와이의 푸른 바다를 형상화한 남국풍 칵테일(블루하와이)’등 재미있는 표현을 통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창과를 전공한 사장님의 문학적 감수성을 메뉴판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손님들에게 더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아울의 메뉴와 메뉴판은 수시로 연구를 거듭하며 업데이트되고 있다.
  • 23. 아울과 오드에서는 흡연자들을 위해 수입(또는 국산) 향 담배를 서비스하고 있다. (방문시마다 1인 1개피) 내부에 깔끔한 흡연실도 갖추고 있으니 일석이조다. 3 수입 담배
  • 24. OWL’s Concert 밤 8시가 되면 아울에는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진다. 금요일과 토요일이면 아울은 멋진 마술사의 손을 거쳐 잠시 마법의 세계로 변하기도 한다. 아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서트, 연주가와 마술사의 공연이다.
  • 25. 2014년 아울을 오픈하면서, 아울을 ‘공연이 있는 바’로 만들고 싶다는 바램이 있었다. 코로나 상황 이전에는 자매 가게를 포함한 모든 가게에서 피아노와 보컬 등 다양한 공연을 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그 규모를 조금 축소하면서 현재는 매일 하던 공연을 금/토/일요일 3일로 줄이고 아울과 아스팔트킨트에서만 1부/2부를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매일 다른 연주자의 공연이 펼쳐지니, 새로워지는 연주 플레이리스트에 집중하며 듣는 재미도 있다. 산본에서 라이브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곳은 아울이 유일하다. 이어폰 속에서 들리는 음악들도 좋지만, 가끔 자연스럽게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를 듣고 싶을 때는 아울을 찾아가 힐링하는 것도 추천한다. 피아노 연주 https://www.instagram.com/p/B2uFNlphuEc/?igshid=YmMyMTA2M2Y=
  • 26. 사장님이 아울에서 공연할 연주자들을 찾기 위해 알바몬에 공고를 냈을 때, 패기 있게도 연주자 대신 어떤 마술사가 찾아왔다. 그는 아울에서 마술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사장님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 후로 둘은 서로 인연이 되어 함께 아울을 홍보하기도 하고, 마술 쇼도 꽤 오래 진행해왔다. 패기 넘쳤던 1대 마술사는 서울로 떠나며 대신 자신의 제자를 소개해주었다. 그 제자가 2대 마술사가 되어 아울과 오드, 아스팔트킨트에서 신비한 마술 쇼를 이어오고 있다. 마술 쇼
  • 27. Show List 이번에는 마술사님이 핸드폰을 꺼내 계산기를 켜보라고 하신다. 계산기에서 숫자가 아닌 ‘오류’ 라는 한글을 본 적은 처음이다. 또 랜덤으로 6자리 숫자를 누르고, 핸드폰 비밀번호 4자리를 눌러서 더한 합만 보고 각각의 숫자를 정확히 맞추시기도 한다. 아무렇게나 세 자리 숫자를 세 번 입력해서 곱한 결과값을 미리 알고 계시기도 하셨다. 재미있는 마술을 보여주신 마술사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궁금해져서 여쭤봤더니, 이번에는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주셨다. 내 핸드폰으로 마술사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뒤집어두었다. 그리고 마술사님 핸드폰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하다가 랜덤으로 아무 데서나 멈췄다. 랜덤으로 멈춘 피드는 고양이 사진이었는데, 뒤집어 있던 내 핸드폰을 살펴 보니 똑같은 고양이 사진 피드가 켜져 있었다. 어떻게 내가 고양이 사진에 멈출 줄 알았는지, 내 핸드폰은 어떻게 조종한 건지. 혹시 마술사가 아니라 마법사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만든 멋진 마술 쇼였다. 아울 마술 쇼의 특징은 손님들도 마술에 참여하게 한다는 것이다. 마술사님이 의문의 빨간 공을 하나 가져와서 손에 쥐어주고 주먹을 쥐라고 해서 시킨 대로 하니까, 마술사님이 주문을 외우시더니 손에 있던 공을 2개, 3개로 늘어나게 만들었다. 카드 마술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손님들이 고른 카드를 다른 카드와 막 섞고 난 후 주문을 외워서 손도 대지 않고 그 카드를 맨 앞으로 오게 만든다. 또, 손님이 선택한 한 장의 카드만 빼고 나머지 카드를 전부 투명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중간중간 실수한 척 연기하며 혼을 쏙 빼놓는 것도 이 마술 쇼의 매력이다. P.S. 다음 번에는 봉투 마술을 보여주신다고 하신다. · 빨간 공 마술 · 카드 마술 · 스마트폰 계산기 마술 · 인스타그램 마술 ·
  • 29. 아울에는 사장님의 취향이 한껏 반영되어 있다. 어느 가게든 마찬가지겠지만, 가게 구석구석 사장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가게를 만들고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손때가 묻고, 결국엔 그 사람 자체가 가게에 투영된다. 아울과 자매가게인 오드, 아스팔트킨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여러 오브제들을 소개해본다.
  • 30. 아울에서는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든 쿠르베(Courbe) 스피커, 오드에서는 BW 802D 하이엔드 스피커, 그리고 아스팔트킨트에서는 다인오디오 Contour60, 영국소년 KEF LS50 북쉘프 스피커로 풍부한 사운드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피커
  • 31. 아울에만 약 2천장의 음반이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자매가게인 아스팔트킨트와 오드에서도 곳곳에 꽂혀 있는 LP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울은 재즈 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LP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얼마 전 아스팔트킨트에 방문했을 때는 가게에 백예린의 앨범 음악이 흘렀었다. LP음반
  • 32. 책 아울의 책장은 사장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모아오셨던 책들로 가득하다. 사장님의 취향이 담긴 만화책, 보는 재미를 더하는 팝업북, 소설책 등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아울과 자매가게들에 있는 책들은 늘 손님들이 좋아하는 요소이다. 그 중에서도 팝업북에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사장님께서 팝업북 디자인을 연구하시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셨다고 한다. 작은 팝업북 안에 매우 과학적이고 정교한 설계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고, 아울의 메뉴판을 팝업북으로 만드려는 시도도 하셨다. 메뉴판을 펼치면 아울이 위치한 산본 중심상가의 풍경이 펼쳐지는 모습으로 구상한 것이 현실적인 이유로 실현되지는 못했다. 아울에 있는 다양한 팝업북으로 그 아쉬움을 대신 달래 본다.
  • 33. 아울의 사장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림을 그려오셨다. “ 학창시절에 반에 한두명씩은 맨날 수업시간에 그림만 그리는 친구 있고 그렇잖아요. 제가 딱 그런 학생이었어요. 만화가가 되는 게 당연한 저의 인생이라고 생각했었죠. 만화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림 그리는 건 여전히 취미로써 할 수 있는 일이고 좋아하기 때문에 한가한 시간이라던가 이럴 때 메뉴판에 그림을 넣는다거나, 제가 그동안 그려왔던 그림을 가게 벽에다 붙인다던가, 그런 일들을 하고 있어요. ” (사장님과의 인터뷰 중) 그림
  • 34. OWL’s Sisters 주말 저녁 시간, 손님들로 꽉 찬 아울에 앉을 자리가 없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울의 자매가게인 2호점 오드와 3호점 아스팔트킨트를 만나러 가면 되기 때문이다. 바텐더님이 건네주는 약도를 가지고 조금만 걸어가면 멀지 않은 곳에 오드와 아스팔트킨트가 위치해 있다. 아울과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자매 가게들을 소개한다.
  • 35. 2호점 / Since 2019.02. Odd 비밀스러운 책장 속을 열면 펼쳐지는 아지트. 아울의 2호점, 오드의 문은 문이 아닌 책장처럼 생겼다. ‘당겨주세요’ 라는 안내 쪽지가 없으면 정말 모르고 지나칠 법 하다. 책장을 열면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나타난다. 아울의 세 자매가게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오드는 그만큼 나만 아는 아지트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 36. 오드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다. 가게 중앙 벽면에는 언제나 빔프로젝터로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초록색 조명도 오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소품이다. 오드에 입장하면 ‘Romantic night Odd Bar’ 라고 적힌 조명이 손님들을 반겨준다. 항상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는 고양이 인형과의 인사도 빼먹으면 서운하다. 입구에서 손인사하는 고양이 인형처럼, 오드에서는 여기저기 숨겨진 작은 소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드의 책장도 아울처럼 책으로 가득 차 있다. 아무래도 가게 문이 책장이라서 그런지, 더 흥미롭고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 37. 오드는 오직 소리를 위해 만든 가게라고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사운드를 갖추고 있다. 오드는 룸 튜닝이 되어 있는 공간이다. 룸 튜닝이란 오디오의 소리를 최고로 끌어내기 위해 흡음재, 분산재 등을 이용해서 음향설계를 하는 작업이다. 오드에서 오디오 청음샵 못지 않은 룸 어쿠스틱을 즐길 수 있다. 오드에도 아울과 비슷한 분위기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바 테이블 쪽 벽은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스누피 만화, 전시회 티켓, 오드로 가는 길을 담은 약도, 사장님이 그리신 오드 매니저님의 캐리커처 등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 38. Asphalt Kint 자연으로부터 분리되어 흙을 밟지 못하고 자란 세대. 3호점 / Since 2020.12. 아울의 3번째 자매가게, 3호점 아스팔트킨트는 다른 두 가게 아울 / 오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회색 톤의 벽, 철제로 된 의자와 테이블, 천장에 걸린 샹들리에, 디지털로 켜진 벽난로 불멍이 가게 이름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 이 단어가 주는 쓸쓸한 정서에 이끌려서 가게 이름으로 붙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독일어권에서 쓰는 사회과학 용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어에서 어린이를 뜻하는 단어는 본래 kind입니다만 (발음은 킨트) 영어권인 우리나라에서는 카인드로 읽히는 등의 혼선이 있을 것 같아 가게적 허용을 사용하여 Kint 라고 적었습니다. 쓸쓸한 느낌으로 가게 이름을 지어놓고 나니 왠지 인테리어도 그에 맞게 가야 할 것 같아서 원래 선호하던 나무 느낌을 가급적 배제하고 무채색 위주로 만들었습니다. ” (아스팔트킨트 인스타그램 중)
  • 39. 아스팔트킨트의 시그니처 인테리어라고 할 수 있는 불멍과 샹들리에. 불멍을 감상할 수 있는 소파 자리는 항상 인기가 많다. 작은 입간판이 아스팔트킨트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 40. 아스팔트킨트의 회색 벽면은 곧 갤러리가 된다. 빔을 통해 다채로운 그림들이 벽면에 걸린다. 천천히 화면이 바뀌며 명화들이 전시되는데, 칵테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데에 빠져있다보면 어느새 또 새로운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아스팔트킨트의 캐릭터는 부엉이가 아닌 ‘책 읽는 새’ 이다. 책 읽는 새가 메뉴판의 첫 장,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 사진, 화장실 방향을 안내하는 쪽지 등 여러 곳에서 아스팔트킨트의 얼굴이 되어주고 있다.
  • 41. 아울의 소리 브랜드 요소 OWL’s Sound
  • 42. 아울에서 만들고 있는 분위기를 설명하는 문장이 곧 아울의 브랜드 만트라이다. 아울의 다양한 브랜드 요소들이 ‘오래된 벗의 서재, 혹은 음악감상실’ 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그대로 제공하고 있으므로 브랜드와 잘 어우러지는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장님의 생활 패턴이 올빼미형이라서 지어진 가게 이름이다. 때문에 브랜드 네이밍의 유의미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짧고 익숙한 네이밍이라서 기억하기가 쉽다. ‘왜 이름을 아울로 지었을까?’ 하는 긍정적인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네이밍 로고 만트라 Branding “ Music Cafe/Bar OWL은 오래된 벗의 서재, 혹은 음악감상실에 놀러온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테마로 하여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 : 아울 (OWL) 영문으로 작성한 ‘OWL’ 글씨 위에 올빼미가 앉아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아울이라는 네이밍을 직관적으로 표현한 로고이다.
  • 43. Channel 홈페이지 sanbonowl.modoo.at 네이버 플레이스 인스타그램 music_cafe_owl ‘와인, 칵테일 바 OWL’ 이라는 제목으로 아울을 간단히 소개하고 있으며 2종의 와인 할인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홈, 메뉴, 내부시설, 쿠폰, 오시는길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SNS에 대한 안내는 나와있지 않다. 네이버에 ‘산본 아울’ 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네이버 플레이스다. 아울이라는 가게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주소, 영업시간, 채널, 한 줄 소개 등)들을 알 수 있다.특히 거의 300개에 달하는 네이버 리뷰들이 아울을 대신하여 아울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아울의 채널 중, 인스타그램이 가장 활발한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시간 공지 또는 공연 일정 공지 등이 모두 인스타그램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의 피드 내용들은 주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일기장 같은 느낌이다. 손님들과 댓글로 소통하기도 한다.
  • 44. Interview : 사장님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생계형 자영업자이자 소상공인 한강인입니다. 아울과 자매가게인 오드, 아스팔트킨트를 다 같이 운영하고 있어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아울이라는 가게 이름의 뜻이 궁금해요. 아울이라는 이름을 정한 건 제가 야행성이라서 그렇게 짓게 되었어요. (웃음) 야행성을 뜻하는 영어 단어가 나이트 아울이거든요. 흔히들 올빼미족이라고 하죠. 20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성향이었어요. 가게 이름을 정할 때 많은 후보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가게 이름은 짧고 입에 올리기 쉬워야 좋으니까 아울이라고 정하게 되었습니다. 아울이 생기기 전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다고 들었어요. 이런 과정에서 배우거나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배웠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는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항상 믿음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고생하고 힘들고 잘 안되지만 결국에는 해피엔딩이 될 것이라는 믿음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그런 걸 배웠다고 할 수도 있죠. 엄청난 많은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자세요. 아울에는 아스팔트킨트와 오드라는 자매 가게가 있어요. 이 가게들은 아울을 확장하신 건가요? 네 맞아요. 아울은 여러 번 실패 끝에 나온 최초의 성공사례이거든요. 그런 레버리지적인 측면도 있어요. 아울이 잘 됐으니까 하나로 끝내기는 아쉽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면 자매 가게들을 통해 더 완벽한 형태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기도 해요. 제가 더 즐겁고, 더 좋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가게에 반영하고 있죠. 아울도 내 마음대로 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었듯이, 좋은 걸 더 좋게 구현해보려는 노력을 계속 하다보면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자매 가게들이 아직까지 아울을 능가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울은 가게 구성이나 인테리어, 도면 설계같은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죠. 모든 것이 공간에 비해 잘 형성되고 구현된 가게에요. 자매 가게들의 이름을 모두 다르게 한 것도 상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2호점을 오픈할거면 ‘아울 2 호점’이라고 하는 게 훨씬 더 쉽게 인식할 수 있고, 더 빠르게 손님을 모을 수 있겠죠. 그런데 왜 이렇게 불편한 길로 갔냐 하면 저에게는 아울이 너무 소중하고 유니크하기 때문이에요. 저에게도 의미가 큰 가게에요. 그래서 아울이 두 개인 건 저는 좀 이상하더라고요. 아울은 유일무이하고, 똑같은 복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걸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아울과 자매 가게들을 통해서 오시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아울은 생계형 가게이기 때문에 저와 저희 직원들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모든 직업은 다 그런 면이 있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만 사회에 공헌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다못해 식당에서는 내가 돈을 벌려고 식당을 하지만 손님들께 식사를 대접하는 그런 복으로 살아간다고 하거든요. 저희 가게는 손님들이 오셔서 즐겁게 쉬다 가시는 곳이잖아요.
  • 45. 그렇게 휴식을 제공하는 게 저희의 기본 본분이죠. 그런 본분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 오셔서 잘 쉬다 가시고 언짢은 일 없으시고, 좋은 기분으로 왔다 가시는 것. 그런 걸 항상 염두에 두고 있죠. 가게라는 건 항상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희의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울에서 항상 그런 기분 좋은 휴식을 잘 얻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은 아울에서 하는 공연들도 직접적으로 매출과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다 그런 것의 일환이죠. 팝업북을 보면서 손님들이 재밌어하실 수 있게 준비를 해놓는다는 것도 그렇고요. 사업적으로 보자면 여러 엔터테인먼트 요소들을 깔아둔 거에요. 단골 손님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열 가지 스무 가지를 준비해놓고, 손님께서 그 중에 한 가지라도 큰 인상을 받고 재밌어하시면 저희의 단골이 되실 수 있는 거니까요. 단골손님 이야기가 나와서 질문드려요. 기억에 남는 단골 손님이나 인연을 맺으신 손님들이 있으신가요? 엄청 많아요. 대표적으로 말하자면 저희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오셨던 손님이 떠올라요. 그 분이 직장인이셨는데, 직장인의 삶도 되게 힘들잖아요. 많이 지쳐있던 분이었는데 아울에 오시고 나서 되게 밝아지셨어요. 단골 손님이 되시고 여기 오셔서 웃음과 여유도 되찾으셨죠. 그 분도 예술적인 성향이 강하신데, 아울에서 그런 예술적인 아우라를 접하면서 활력소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 손님과는 지금도 엄청 친하고 반대로 그 분이 저의 지지자가 되어 주시기도 해요. 또 기억나는 분은 한국에 워킹홀리데이처럼 방문하셨었던 미국 손님이에요. 저희 가게를 엄청 좋아해주셨어요. 그 분 고향이 캘리포니아인데, 아울에 오면 캘리포니아의 집 냄새가 난다고 말씀하셨던 적도 있죠. 사장님께서는 아울에 오시는 손님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계신가요? 예전에 어떤 손님한테 듣고 좋아진 말이 있어요. ‘이제 손님이 왕인 시대는 끝났다’ (웃음). 물론 손님한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모든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매너가 좋지 않은 행동을 한다면 제 손님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울은 곧 저의 왕국을 만든 것과 같거든요. 저의 왕국에 방문한 손님은 이웃나라에서 말 타고 온 귀족같은 존재인 거죠. 그래서 엄청 극진히 대접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이 이 곳의 왕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결론적으로는 손님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해요.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이 귀빈이시죠. 동반자같은 존재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아울 인스타그램에서 인상깊게 본 글이 있어요. 8주년을 맞으신 아울의 목표가 9주년을 맞는 것이라는 글을 봤는데요. 아울이 8년동안 지속해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앞으로는 아울을 어떤 방향으로 계속 운영해나가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그 글의 행간의 의미는 굉장히 슬픈 거에요. 왜냐하면 아울을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말처럼 해피엔딩으로 끌고
  • 46. 가는 것이 저의 목표였거든요. 처음 목표였던 아울을 30년 운영하는 게 당연한 것 같았는데, 코로나 시국을 포함해서 너무 많은 시련이 있었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가게는 항상성이라는게 중요하잖아요. 흔들리거나 변치 않고 우리의 방침이나 태도를 유지해나가는 것이요. 오래 할수록 그 무게감은 변하지 않고, 혹은 더해지는 것 같다고 느껴요. 그래서 그런 걸 지켜나간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무거운 말이에요. 지금 여기서 무언가를 더 하고, 더 거창한 것을 하고 꿈꾸기보다는 지금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되게 의미가 있는 거죠.
  • 47. 아울의 둥지 브랜드 순자본 OWL’s Nest
  • 48. Owl 연상 네트워크 OWL 이미지 브랜드 요소 제품과 서비스 북유럽 오두막 칵테일 크리스마스 조명 소파 LP 빔프로젝터 팝업북 바 테이블 기본안주 크래커 크림치즈 무한리필 위로해주는 느낌 꼬마전구 자매가게 와인 친절함 치즈
  • 49. 브랜드 페르소나 OWL 이 만약 사람이라면? 30대 중반 남성 평범한 회사원 권정열(10cm) ISFP 음악을 좋아한다 나이는, 성별은, 직업은, 유사한 유명인은, MBTI는, 특징은, 매력적인 진심어린 흥미로운 자신있는 외향적인 10cm - 그러나 프로필
  • 50. Interview : 손님 어느 주말, 자주 아울을 방문하며 아울이라는 브랜드와 깊은 공명을 맺은 단골손님 2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수원과학대 간호학과 21 학번 안정빈이라고 합니다. / 저는 동덕여대 중어중국학과 21학번 윤수지라고 합니다. 두 분은 처음 아울에 오시게 되었던 계기가 무엇인가요? 정빈: 친구들이랑 같이 공부한 날이었는데, 공부를 다 하고 피로도 풀 겸 아스팔트킨트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먼저 아스팔트킨트에 가봤던 친구가 좋다고 해서 같이 오게 되었어요. / 수지: 저도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 아울에 가봤습니다. 친구랑 밥을 먹고 2차로 아울에 갔었어요. 두 분은 ‘바(Bar)를 가야겠다’ 하면 다른 바를 고민하지 않고 바로 아울을 선택하시는 편인가요? 정빈, 수지: 네. / 정빈: 왜냐하면 보통 술집이나 바를 갈 때는 대화를 하고 싶어서 가는데, 아울은 좀 안락한 느낌이 있고 어두운 분위기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 수지: 아울 말고는 다른 아는 곳이 없기도 하고, 예전에 서울에 있는 다른 바를 가봤더니 너무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아울이 좋아요. / 정빈: 그리고 아울의 좁은 느낌이 좋아요. 공간이 넓지 않고 협소해서 오히려 안락해요. 주로 어떨 때 아울을 방문하시나요? 정빈: 취하고 싶진 않지만 술을 마시고 싶을 때, 그리고 술을 마시고 싶지만 시끄러운 분위기가 싫을 때 아울을 찾는 것 같아요. 아울은 술집보단 그냥 카페, 어른들의 카페같은 느낌이에요. / 수지: 맥주보다는 도수 높은 술을 마시고 싶을 때요. 맥주는 2캔밖에 못 마시는데 아울의 칵테일은 3잔까지 마실 수 있고 많이 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처음에 와보고 칵테일이 맛있었어서, 계속 와서 여러 가지 메뉴를 다 먹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 정빈: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을 맛보고 싶을 때도 오는 것 같아요. 맛보는 재미가 있어요. 사실 아울 말고도 술집은 많잖아요. 일반 술집보다 특별히 아울을 방문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정빈: 술집은 너무 왁자지껄한 분위기라서요. 그리고 다른 주류는 맛없는 걸 참아야 하는데 아울의 칵테일은 맛있게 취할 수 있어요. / 수지: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맛보고 싶은 것도 있어요. 또 일반 술집에서는 소주, 맥주를 마시면 엄청 쌓아놓고 왁자지껄 마셔야 하는데 아울에서는 그냥 각자 한 잔씩 시키고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 마셔야 한다는 분위기나 ‘짠’을 해야한다는 강요도 없어서 좋아요. / 정빈: 맞아요.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것 같은데, 각자 깔끔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네요. 따로따로 원하는 만큼 주문하니까 나중에 계산할 때도 편하고요.
  • 51. 두 분이 계속 아울을 방문하게 만든, 마음을 사로잡은 아울만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정빈: 아울의 작은 공간과 어두운 조명이 나만의 아지트같은 느낌을 줘요. 또, 너무 분주하지 않은 분위기도 마음에 듭니다. 직원들과 손님들의 적절한 교류도 좋아요. 필요할 때만 딱 들어오고 빠지는 친절함이 깔끔해요. / 수지: 여유로운 분위기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이 아울의 매력인 것 같아요. 아울은 메뉴판에서 칵테일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것도 좋아요. / 정빈: 맞아요. 그리고 직원분들께 추천을 부탁드린 칵테일도 대부분 맛있어요. / 수지: 어떤 술인지 모르겠을 때 편하게 물어볼 수 있고, 추천도 받을 수 있어 좋아요. 아울이 손님들에게 전하고 있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두 분이 아울에서 무언가 얻고 가신 경험을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정빈: 동네에 있는 술집이라서 그런지 따뜻함을 전하는 것 같아요. 그런 따뜻함이 단골 손님도 많이 만들어내는 것 같고요. / 수지: 처음 올 때는 접근성이 좀 높지만 한 번 오면 계속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아울을 안 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이런 느낌. 아울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수지: 이클립스요! / 정빈: 저는 아이덴티컬 마인드랑 카시스 트와일라잇이요. / 수지: 저는 또 매일 먹는 게 롱티, 롱비치에요. 그냥 달기만 하지 않고 술 맛이 좀 나는 게 취향이라서요. / 정빈: 저는 약간 빨간색 칵테일의 맛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이덴티컬 마인드에서는 따뜻한 느낌, 북유럽에서 마실 것 같은 느낌이 나요. 아울에서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수지: 아울에 가끔 자리가 꽉 찰 때가 있어서, 테이블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다른 건 딱히 없는 것 같아요. / 정빈: 안주가 좀 더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안주 종류와 가격 때문에 안주를 잘 안 시키게 돼서요. 안주 메뉴가 잘 나왔으면 해요. / 수지: 메뉴판에 사진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글 설명만으로는 잘 모르겠는 경우도 많아서요. / 정빈: 칵테일에도 정확한 도수를 함께 표시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울과, 자매가게인 오드와 아스팔트킨트 세 가게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빈: 공통점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설명인 것 같아요. / 수지: 노란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도요. / 정빈: 차이점은 아스팔트킨트, 오드, 아울 순으로 공간이 더 어둡고 아늑해지는 것 같아요. / 수지: 오드는 나만의 아지트같은 느낌이 더 강해요. 아울은 사람이 많은데, 오드는 아무도 모르고 나 밖에 모르는 공간인 기분이에요. 오드를 아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고, 문도 비밀스러운 책장을 여는 것처럼 특색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8주년을 맞은 아울의 목표가 9주년을 맞는 것이라고 해요. 아울이 오래 가는 가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수지: 우선 내가 많이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웃음) / 정빈: 친구들 많이 데려오고 소개해야겠다. (웃음) 아울 입장에서는 20대
  • 52.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낮추기 위해서 인스타그램으로 홍보를 강화하거나, 블로그를 사용하는 등 SNS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동시에 너무 활발한 홍보를 하면 아울만의 매력이 사라질 것 같기도 해요. 그냥 욕심내지 않고 지금처럼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 수지: 맞아요. 지금 있는 단골 손님을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요. / 정빈: 너무 홍보하면 단골들 발이 끊길 것 같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아울이란? 한 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정빈: 나에게 아울은 ‘아지트’ 이다, 친구들과 소통의 창구이다, 알코올 카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여행’ 이기도 해요. 잠깐 저를 다른 세계로 데려다주는 느낌이라 여행 온 기분이 들어요. / 수지: ‘모든 루트의 마지막은 아울이다. 누굴 만나더라도 마지막에는 항상 아울을 방문하니까요.
  • 54. “ 세상이 다 흑백인데 아울만 컬러인 것 같아요. ”
  • 55. “ 아울의 존재는 마치 뛰어난 외과의사가 몇년 간 (의료인력이 부족한) 섬마을에서 근무해주는 것과 같은 거에요. ” - 아울을 다녀간 단골손님들이 남긴 한 마디 -
  • 56. 아울의 시야 브랜드 인사이트 OWL’s Sight
  • 57. Owl’s Strength Service; 단골손님을 만들어내는 서비스 Quality; 기본에 충실한 가격과 맛 Identity; 아울만의 편안한 분위기 아울의 칵테일들은 대부분 1만원을 넘지 않으며, 와인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되어 있다. 하우스와인이 부담스러울 때 주문할 수 있는 잔술 메뉴들도 있고, 가격대가 있는 양주는 최대 2 번까지 보관해주는 서비스가 있어서 나누어 마실 수도 있다. 이처럼 아울의 메뉴들은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었으며 맛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다.아울에는 항상 기본에 충실한 가격과 맛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울에는 아울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게 만드는 세심한 서비스들이 있다. 메뉴를 고르기 어려울 때 편하게 직원에게 추천을 요청할 수 있는 친절함부터 곳곳에 손그림으로 그려진 와이파이 비밀번호와 화장실 위치를 안내하는 쪽지들. 꼼꼼하게 설명된 메뉴판과 무한 리필되는 기본 안주, 깔끔하게 분리되어 있는 흡연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손님을 한번 더 생각해주는 이런 작은 서비스들이 단골손님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울은 여러 가지 요소를 통해 누구나 편하게 쉬다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항상 흘러나오는 잔잔한 배경음악과 적당한 조도의 조명, 책장 가득히 꽂힌 책들과 LP음반들도 감성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뿐만 아니라 저녁마다 피아노 연주와 마술쇼를 통해 손님들에게 보고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아울에 오는 누구나 ‘힐링’을 경험하고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58.
  • 59. 아울의 날개 브랜드 발전 전략 제안 OWL’s Wings
  • 60.
  • 61. - 2022. 02. 23. OWL 인스타그램에서 - 2월 24일은 OWL의 생일입니다. 올해로 만 8년이 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첫 해를 힘겹게 보내고 나서 1주년이 되었을 때 너무 기뻐서 큰 파티를 열었었습니다. 당시 공연하던 모든 분들을 모셨고 단골손님과 연주자들의 인터뷰를 따서 긴 영상도 만들어 간직했습니다. 그 때 많은 분들께서 이구동성으로 남겨주신 축사가 ‘30년 동안 산본에 있으며 번창하세요' 였는데 한동안 그 말이 뇌리에 각인되었더랬습니다. 이 가게를 30년간 운영하는 것은 오랫동안 저의 지상목표였습니다. 남은 인생이 OWL을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지어진 것 같았으며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 하지만 그 뒤로 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이제 8번째 생일을 맞으며 생각해 보니- 아아, 30년이라는 시간은 도대체 얼마나 긴지요?! 코시국의 네버엔딩 영업제한을 포함하여 크고 작은 수많은 시련들을 겪어보니 그렇게 긴 시간은 함부로 장담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그래서- 8주년이 되는 OWL의 목표는 ‘9주년 기념일을 맞는 것'입니다. 무사히는 아니더라도 어쨌든 그때까지 잘 끌고가보는 것입니다 😁 일단은 거기까지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어찌어찌 버텨서 9주년 기념일 때 또 이런 쓸데없이 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OWL은 조금씩 성장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찾아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62. [ 브랜드 목표 ] 무사히 9주년을 맞는 것, 그리고 9주년을 넘어 3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가게가 되는 것. [ 솔루션 ] 처음 오는 손님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단골 손님들은 계속해서 오게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 63. Solution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 아울이나 아스팔트킨트, 오드에 방문한 날, 내부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면 답장으로 여기가 어디냐는 질문, 또는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이 산본에 있었냐는 질문들을 자주 받았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바(Bar)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는 지인의 추천과 입소문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고 빠른 바이럴 효과를 위해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를 제안한다. 손님들이 메뉴를 주문할 때, 인스타그램 스토리 이벤트를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손님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 ‘가게 내부’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울 계정을 태그’ 하여 올리도록 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하여 당첨자를 선정하고, 다음 방문 시 주류 또는 안주 서비스 등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인증샷 업로드 이벤트는 연말연초,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에 진행하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시즌에는 바(Bar)에 방문한 적 없는 사람들도 분위기 좋은 장소를 많이 찾아다니기 때문에, 그들에게 아울을 처음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실행 방안]
  • 64. 방문 시 포인트 적립 제도 아울의 단골 손님들을 더욱 깊은 단골 손님으로 고정하기 위해 포인트 적립 제도를 제안한다. 포인트 적립 제도를 시행한다면, 산본에 아울과 비슷한 다른 가게가 생기더라도 손님들은 이미 자신의 포인트가 많이 쌓인 아울로 계속해서 방문할 것이다. 아울과 아스팔트킨트, 오드 방문 시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추후 아울을 재방문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하거나, 어느 정도 이상의 포인트가 모이면 주류 또는 안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한다. 위의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실제로 전략을 실행한다면 종이 도장판보다는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이라 생각한다. Music Cafe / Bar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STAMP [실행 방안]
  • 65. OWL 굿즈 출시 아울의 모든 브랜드 요소를 적극 활용하여 굿즈를 출시하는 전략을 제안한다. 사장님이 손그림으로 그려오셨던 캐릭터, 아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칵테일 메뉴 등을 이용해 아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굿즈를 출시하는 것이다. 아울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굿즈를 통해 아울에 대해 먼저 알게 될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아울에 대한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친근한 이미지와 브랜드 인지도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아울의 단골인 손님들은 좋아하는 브랜드인 아울의 굿즈를 적극적으로 구매할 것이며, 따라서 수익성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예시] 아울 오리지널 칵테일 키링 아울 캐릭터 텀블러 https://pin.it/7EZ2Krr a href='https://www.freepik.com/vectors/ white-bottle'White bottle vector created by vectorpouch - www.freepik.com/a
  • 66. 브랜드북의 주제 브랜드를 정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었습니다. ‘인생 브랜드’ 라고 생각하니 그 의미가 무겁게 다가왔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러 브랜드를 고민했었지만 결국은 처음부터 후보에 있었던 아울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렇게 브랜드북도 무사히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힘에 겨웠던 올해 상반기, 아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잠시나마 힐링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깊이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따뜻한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과정들 또한 즐거웠습니다. 브랜드북을 마치며 말해보는 한 가지 바람은, 아울이 오래 오래 남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래 남아주어서, 고향을 찾을 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있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브랜드북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여러분만의 인생 브랜드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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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 출처 사진 및 그림 . 직접 촬영 또는 지인 제공 아울, 오드, 아스팔트킨트 인스타그램 아울 홈페이지 이외의 출처는 사진에 직접 표시 내용 . 아울, 오드, 아스팔트킨트 인스타그램 사장님 인터뷰
  • 71. Published Date Editor Contact 2022. 06. 02. 이주영 ju0lee@sookmyung.ac.kr
  • 72. [ OWL Brand Bo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