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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강주수
미래사회에 대한 답은 사람, 그들과 함께 일구는 마을공동체
안녕하세요.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강주수입니다.
지역공동체 활동사례를 시민단체 활동가
사이에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
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한국사회는 큰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로 인하여 주
민들이 복지와 소통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주민 속으로, 마을 속으로”라는 기치를 들고
삶의 현장 속 주민들을 만나면서 마을 공동체를 가꾸어 왔습니다. 그 속에서
때로는 좌절에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성과에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모범은 따라 배우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반면교사로
삼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마을공동체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사회에 대한 답이 사람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과 소통하고, 마을과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한 희망을 찾
을 수 있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여성회
조선희 회장
‘따로 또 같이’ 만들어 가는 성평등한 지역 공동체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애써온
지역 활동가들이 있었기에 지역공동체 활동 공유
회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공동
체 활동을 처음 했을 때와 지금의 고민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같지 않음’이 우리들의 가능
성 아닐까요?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들 각자에게는 그 무엇
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꺼내 놓고 이야기하는
마당이 오늘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는 단지 ‘좋은 일’에 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형화된 어떤 모습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여
있는 사람들이 생각한 만큼, 실행에 옮긴 만큼 만들어져 가는 것이 지역공동체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동체를 이야기하면서 때로는 이상과 현실을 뒤섞어서 고민하게 되
기도 합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지역공동체의 이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
가 현재 서 있는 지역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그 간극을 줄여나가는 것이 지역
공동체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구성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천여성회의 이상은 성평등 마을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인천여성회가 꿈꾸는 성평등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지역 활동가들과 함
께 나누면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줄여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정
한 연대는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해결자로 나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를 위한 성평등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따로 또 같이’ 걸어
가 봅시다. 걷다 보면 어느새 길이 만들어져 있겠지요.
자치와 공동체
김영구 대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는 어떤 것일까요?
요즘 1987이라는 영화가 화제입니다. 화려한
출연진, 생동감 넘치는 전개, 뛰어난 연기력... 무
엇하나 나무랄 데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때를 겪
었던 사람들이든, 아니든 그 영화를 보고나서 공
통적으로 하는 말은 ‘그래 저 많은 사람들이 그
렇게 노력한 덕택에 지금 우리가 이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거였어, 그들에게 감사하는 걸 잊고
있었네’입니다.
오늘의 민주주의는 먼저 간 사람들이 그렇게
도 바라고 만들려고 했던 내일이듯이, 우리는 십
년전, 이십년전... 그 언젠가부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벌여왔고 또 누군가가 그 노력을 이어가겠지요. 그 감동적인 사연들
이 여기 모였습니다.
인천의 곳곳에서 - 아파트에서, 시장에서, 주택가에서, 학교에서, 복지관에
서, 놀이터에서, 도서관에서- 마을신문을 만들고, 아이를 함께 돌보고 가르치
고, 음식을 나눠 먹고, 성평등한 동네를 위해 도서관을 만들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고, 동네축제를 벌이고... 자료집에 담길 사연들을 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원하는 아름
다운 사람들이 땀과 눈물, 웃음을 나누며 하루하루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미래이자 바로 지금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밥을 먹고, 신나게 놀고,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아이와 노인을 함께 돌
보고, 어려운 일을 같이 풀고, 차이로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토닥이는.... 이렇
게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는 벌써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말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9
1) 지역주민이 성장하는 연수구 마을교육공동체 ························11
2) 평화도서관 시민 학습 동아리 활동 ·········································15
3) 천영기 대표와 함께하는 달빛기행 ···········································18
4) 사람! 찾다, 세우다 그리고 잇다 <동구마을학교> ··················21
5) 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로 함께 키우기
<계양구 마을교육공동체> ··························································24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 활동 ·······················································29
1) 따뜻한 향기 가족봉사단 ····························································31
2) 지역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홀몸노인지원사업단 ‘나눔터’> ················································35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39
1) 중・동구평화복지연대와 마을을 잇는 동구마을신문 ···············41
2) 무모했던 ‘만수동사람들’ 마을신문 도전기 ·····························46
3) 만월산 동네신문 ·········································································50
지역공동체 활동 4. 성평등마을공동체 ···········································55
- 성평등 마을공동체 활동 ·····························································57
지역공동체 활동 5. 아파트 공동체 ················································61
- 도심 속 마을을 꿈꾼다 <연수2차 우성아파트 공동체 활동> ······63
목 차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67
1) 상인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골목을 꿈꾼다
<매년 10월 북적거리는 화랑북로> ··········································69
2) 우리가 만드는 마을축제 <평화작은음악회> ····························73
3) '와글와글 골목축제' ···································································77
4) 동네 주민과 활동가의 어우러짐 : 동지 축제 ························81
지역공동체 활동 7. 부평을 자전거 도시로 ······································85
- 두바퀴로 굴러간다~ 두돌이가 쌩쌩간다~ ································87
지역공동체 활동 8.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91
- 숭의평화시장에서 살아가기 ························································93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화폐 ···························································97
나가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103
1) 함께 하는 마음으로 같이 움직인 우성아파트공동체
<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우사모) 강성옥 회장님>
···································································································105
2) 마을신문 만수동사람들 김윤희 주민기자를 만나다 ············107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1 ◤
지역주민이 성장하는 연수구 마을교육공동체
안미숙(연수구교육희망네트워크)
지역주민들과 함께 교육을 의제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연수구 마을교육공동
체는 방과후 교실, 자유학기제 참여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할 수 있는 ‘아
이들 함께 키우기’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공부도 하고 주민모임도 하고 마을과 학교가 만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1) 배움이 일어나는 곳 ‘마을’
지역은 마을작은도서관, 시민단체, 각동 주민센터, 국공립도서관 복지관 등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진행하는 부모교육, 인문학강좌, 작은 기술을 배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2 ◤
는 강좌들을 통해 다양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이
일어났고, 배운 것을 나누고자 하는 의지도 함께 일어났고 그 의지는 또다른
배움의 장을 만들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온 아이들이 마을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집앞 놀이터에서 어른들을 만났고 학교밖 학교가 시작되었다.
2) ‘교육’을 의제로 ‘마을’에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주민모임 ‘마을학교’
2015년 겨울부터 였다. 마을학교로 모인 마을교사들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마을교육공동체란 무언인가’ ‘마을공동체활동가란 무엇인가’ 공부하고 이야기
하고 마음을 모았다. 또한 각자가 하고자 하는 공부를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방과후 교실 자유학기제로 수업을 진행할 내용을 만들고자 애썼다.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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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학중학교 마을방과후교실, 자유학기제를 시작으로 ‘마을과 학교가 만나다’
2016년 3월. 마을학교든 학교든 시작은 낯설고, 설레고, 어려웠다. 지금까
지의 학교라는 공간을 봤을 때, 낯선 사람들이 학교로 들어가는 벽은 높았고,
혁신학교였지만 학교 안 선생님들도 그만큼 큰 용기를 내주셨고, 감수 할 것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마을과 학교의 새로운 만남은 서로의 노력이 필요했고,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2016년의 성과는 만남이었고, 마을방과후교실 작은발표회를 진행한 것이
었다.
2017년의 성과는 방과후교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기 전에 성학중학교와 마
을학교가 간담회를 진행한 것, 학교 체육실에서 ‘방과후교실 박람회’를 통해 아
이들이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보게 했던 것, 자유학기제프로그램과
마을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을 모아 작은발표회를 했다는 것이다. 학교 밖 마을축
제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만났을 때 서로 아는체하고 인사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4 ◤
4) 학교와 마을이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귀한 사람들을 만났다. 실무 능력이 늘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갖고 있
는 배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일거리를 주었다. 행복과 괴로움, 기쁨 갈등을 겪었고 그 안에서 잘 견
딘 내가 자랑스럽다.
‘마을교육공동체’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이야
기했다.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5 ◤
동네 주민과 시민 단체의 어우러짐 :
평화도서관 시민 학습 동아리 활동
소순길(연수 평화 도서관)
시민 학습 동아리 활동의 1차 목적은 다양한 독서 모임의 연합을 위한 것이
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각자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이것만큼 적합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차 목적은 독서 모임들
이 자신들의 즐거움에 안주하지 않고, 그 기쁨을 동네 주민들에게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이 두 가지 목적을 통해서, 독서 모임 하는 분들은 생각이나 이상 그
리고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일
상에 이상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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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학습 동아리의 활동은 우선 여러 독서 모임들을 모으는 작업부터 시작
했다. 시민 학습 동아리는 연수구 선학동에 있는 평화 도서관에 기반하고 있는
데, 선학동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구에 있는 독서 모임들을 섭외했다. 남구
에 있는 『책기리』, 남동구에 있는 『타독다독』, 선학동에 있는 『동무』와 『선학동
책모임』과 『그림책 읽는 모임』 그리고 『십 년 후』와 『젊은 십 년 후』 그리고
『청년 레인저스』 독서 모임들이 하나의 연대로 결성되었다. 이런 연대가 결성
되면서 회원들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사업들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며 격
월로 모임을 가지면서 의견을 모았다.
연합 모임은 모든 회원들이 아니라 대표들 위주로 격월로 모임을 가졌다. 그
렇기 때문에 각 독서 모임에서 한 두 명은 일정하게 참석할 수 있었다. 시민 학
습 동아리에서 행한 사업들은 작가 초청(윤구병, 권윤덕, 강무홍, 박세길), 책
축제, 강화 기행, 그리고 절기 행사들과 작은 음악회들이 있었다. 이러한 활동
을 할 때 마다 참석자들은 평균적으로 25-30명이었는데, 회원들과 주민들의
비율은 2:1 정도였다. 강화도 기행 같은 경우에는 45인승 버스를 대여 했는데,
빈자리 하나 없이 갔다 왔다.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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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도서관은 인천 여성회 연수구지부와 연수 평화 복지 연대가 주민들을
편안하게 만나기 위하여 만든 공간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기존의 다른
시민 단체 회원들이 서로를 친밀하게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서 활동가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동네 주민들을 쉽게 그렇지만 편안하게 만날 수 있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활동가들과 동네 주민들이 이웃이 되었다.
평화 도서관은 선학동 먹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마땅한 문
화 공간들이나 도서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자리에 활동가들이 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서 평화 도서관이라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
다. 이 것 자체가 변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정식으로 도서관이 만들
어지고 있을지라도. 평화 도서관에 기반하고 있는 시민 학습 동아리는 수동적
인 자세로 주민들이 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았다.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하
고 실행하면서 주민들을 초청하고 찾아가는 사업을 했다. 강무홍 작가와 박세
길 작가를 초청하여 어른들은 다시 역사 공부를, 아이들은 제대로 역사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에도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
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독서 모임도 결성했다. 주민들이 깨어나고 깨어난 주민들이 조직화 되고 있다
는 사실이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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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기 대표와 함께하는 달빛기행
박경수(남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
천영기 대표와 함께하는 달빛기행의 목적은 첫째,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
이 일상적으로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둘째, 남구주민들에게 우리단체를
홍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셋째, 달빛 걷기와 인천 향토 문화 기행을 결합
시켜 인천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달빛기행은 정기적으로 매월 4번째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진행했다.
2016년 6월에 시작하여 현재 16차례 진행하였다. 초창기에 달빛기행에 참
가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시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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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밴드에 가입한 회원은 62명이다. 그리고 연수구와 계양
구 등에서 운영하는 구민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 더 많
은 인천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기행의 코스로는 자유공원일대, 월미도일대, 수봉공원일대, 문학산일대,
송도신도시일대, 원인재일대, 소래포구일대, 계양산일대, 인천대공원일대 등
10여개 코스가 있으며, 앞으로 인천의 역사 유물・유적과 접목한 건강 걷기 코
스 총 24여개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달빛기행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기행코스가 정돈 개발되
어야 하며, 더 많은 구의 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시민들이 접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을 달빛기행 동아리회원으로 함께하도록 노력해야 한
다. 이 과정에서 인천향토 문화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인천을 사랑하고 아끼는
인천인을 육성하며,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과의 관계맺기를 자연스럽게 진행
해야 한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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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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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찾다, 세우다 그리고 잇다 <동구마을학교>
이경옥(동구마을학교 교장)
마을에는 다양한 영역의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나고 자
라 마을에서 삶을 일구며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 재능과 역량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을 강사라고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부터 강
사라고 하면 그에 걸 맞는 학벌을 갖추던가, 수많은 강의를 하며 이력서 경력
란을 빼곡하게 자리해야만, 전문 강사 또는 일반강사라는 직함을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학교는 주민과 주민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입니다.
주민 스스로가 강사이자 학습자가 되어 직접 마을 강좌를 만들어 삶의 지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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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나누고, 배우며, 내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이유를 찾고, 존재감을 회복하면
서, 앞으로 살아갈 후배들에게 공간과, 역사와 삶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 그것이 마을학교이며 마을교육공동체입니다.
동구 마을학교추진협의회는 2014년 인천여성회중동구지부, 중동평화복지연
대, 정의당중구동구옹진위원회 실무자들이 만나 동구마을학교추진에 대한 의견
을 교환하고 두 차례 구체적 추진에 대한 협의를 거쳐 2017년 12월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습니다. 주민수요 및 지역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공동체성 회복
프로그램, 청소년 대상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학교 연
계(교과연계프로그램, 방과 후 프로그램)를 통해 학교와 마을교육의 상생을 도
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래놀이, 책놀이, 생태, 마을역사를 <마을N 교과서>로
통합하여 마을교육의 전문영역을 구축하였습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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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구마을학교추진협의회에서 주민이 직접 마을 강좌를 개설한 주민은
15명, 전문 강사(외부) 15명, 활동하고 있는 마을 강사 10여명, 이용자는
2015년 134명, 2016년 1,746명(관내학교연계 3개교포함) 2017년 500명(관
내학교연계1개교포함)입니다.
마을학교는 자체재정자립도가 약하기 때문에 보조금 지원에 많은 영향을 받
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마을교육공
동체를 지원할 수 있는 특별조례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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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로 함께 키우기
<계양구 마을교육공동체>
조현재(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
1. 첫 만남
2015년 여름 한 마을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긴급한 모임이 있었
다. 아이들을 보내는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대응을 위한 모임이다보니
처음에는 30여명이 넘는 학부모이 참여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인원이 조
금씩 줄어 마지막까지 남은 10여명의 학부모들은 ‘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아이들을 지켜내자’는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
을의 학부모 모임은 2년여의 시간을 함께해 온 어엿한 마을의 학부모 동아리로
성장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25 ◤
2. 문제의 학부모들! 여전히 높기만 한 학교 담장
학교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학교에서는 관리자와 해당 교사에 대한 인사이
동이 있었고 새롭게 부임한 관리자에게는 학부모 모임이 그리 탐탁한 존재가
아니었을 것이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학교는 문을 더욱 단단히 걸어 잠그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그런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은 더욱 깊어만
갔다.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찾고자 했던 학
부모들은 문제의 학부모가 되었고 그만큼 학교의 담장은 학부모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욱 더 견고해져 갔다.
3. 마을의 어른, 마을의 학부모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
학교와의 관계에만 매달릴 수 없어 마을에서 학부모로써의 역할을 찾기 위
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이들을 마을에서 함께 키우기 위해서는 ‘내 아
이, 네 아이 구분 없이 우리의 아이들로 함께 키워야한 한다.’는 마음으로 학부
모이자 마을의 어른인 우리 스스로가 생각과 마음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활동
을 찾기로 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26 ◤
학부모 활동 지원을 위한 상담사 선생님을 모시고 진행한 ‘모임의 방향 설정
을 위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마을에서 학부모의 역할을 찾기 위한 강연회’와
독서토론, 인천형 혁신학교 탐방, 놀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강좌,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선진지 견학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낯설고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의 주머니를 키워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세월호 다큐 ‘나쁜나라’ 공동체 상영회, 아이들의 안전한 통
학로를 위한 ‘옐로카펫’ 설치사업, 마을에서 진행되는 ‘중고 책장터’ 사업에 주
최로 참여하기도 하고 주민참여예산제 사업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환경을
바꾸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마을에서의 작은 실천 활동을 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범실시 되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양구교육혁신
지구(계양아람학당) 사업의 한주체로 참여해 우리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한 학
교생활, 따뜻한 마을의 삶을 살았으며 하는 바램으로 학부모로서, 마을의 어른
으로서의 역할을 찾기 위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4.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며
마을과 학교라는 공간은 한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온전한 성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학교와 마을은 서로
공감하고 있지 못하다.
학교에는 마을이나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경험이 없을뿐더러 적절한 통로조
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마을 또한 마을의 역량과 경험을 가진 소중한 자산을
아이를 키워내는 것에 힘을 모으고 있지 못하다.
교육혁신지구 사업은 공교육을 지원하고 마을의 소중한 자원을 발굴해 아이
들 교육활동에 활용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이 시간과 장소의 담을 허물어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이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벌이는 마을교육공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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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 운동은 학교의 혁신과 마을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현장은 마을의 교사를 양성하고 마을은 마을교사를 발굴해 마을교육
공동체에서 만나 함께 꿈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진정으로 한 아이를 올바로 키워내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아
야할 때다. 그렇게 온 마을의 힘을 모아 마을교육공동체의 꿈을 이뤄내기 위한
작은 모임, 작은 실천이 계양구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고 있다.
나눔활동
지역공동체 활동 2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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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향기 가족봉사단
신선희(인천여성회부평구지부장)
지역복지공동체 활동, 부평에서 만난 세 단체는 취지에 동의가 되기는 하나
무엇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우리는 각 단체를 이해하는 시간부터 갖
기로 했다. 각 단체의 설립목적과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주
민들이 활동의 주체가 되고 복지사각지대의 일부를 돕고 나눌 수 있는 활동으
로 교집합을 찾아냈다. 바로 밑반찬 활동을 매개로 가족봉사단을 꾸리기로 한
것이다. 시민단체와 복지단체가 만나는 첫 활동이라 참신한 활동을 기획해서
시작하고 싶었으나 모험보다는 확인된 안정적 활동을 하기로 했다.
삼산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후 부평공동체복지네트워크(삼산종합사회복
지관, 부평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부평지부)에 두산위브아파트 주민조직인
가치&같이도 함께하기로 했다.
우리는 ‘따뜻한향기 가족봉사단’이름으로
• 가치&같이 : 지역주민 홍보, 2017년 예산수립
• 삼산종합사회복지관 : 대상자 선정 등 복지행정, 조리실제공, 2017 예산
수립·집행
• 인천여성회부평지부, 부평평화복지연대 : 봉사단 모집, 관리, 예산집행
이렇게 역할을 구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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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따뜻한향기 가족봉사단의 활동은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
의미
청소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활동
마을의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소하는 활동
가족의 친밀감을 높이고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활동
발대식
2017년 2월 4일, 삼산종합사회복지관
1차 교육 : 자원봉사의 의미
27가족 소개, 가족봉사단 이름선정
활동내용
밑반찬 활동, 안부편지쓰기.
10가정을 월 2회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드림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12시30분
나들이
2017년 8월 26일, 강화도, 11가족 참가
봉사단 가족의 친밀감을 높이는 놀이와 쉼
교육
2017년 11월 18일, 삼산종합사회복지관
2차 교육 : 자원봉사 기초교육
송년회
2017년 12월 16일, 삼산종합사회복지관
대상자 가족들과 봉사단 가족이 함께 하는 송년회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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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을 시작하며 봉사를 매개로 하지만 가족봉사단에 더 큰 의미를 두자고
했다. 자칫 밑반찬 나눔이 시혜적 활동으로 국한되지 않도록 반드시 부모와 청
소년의 시선에 맞는 교육사업을 배치하고, 평가와 계획 워크숍을 갖고 사업의
주도성을 참가한 봉사단이 갖게 하자는 목표를 가졌다.
가족봉사단 활동은 가족들간에 이웃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참여하
는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은 활동이다. 함께하는 단체들이 각 단체의 특성을 살
려 업무 분담을 하면서 과정의 수월함이 있었다. 함께 2017년을 만들어준 ‘따
뜻한 향기 가족봉사단’ 참여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이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
는 안정적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인근
삼산농산물시장과 연계하고, 부평청
소년수련관과 함께 청소년 사업을 고
민하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고민을
갖고 2018년을 시작한다. 또한, 가족
봉사단 참가자들의 의사소통이 더욱
활성화 되고, 참가자들의 주도성을 높
여 주민중심의 활동이 되게 하기 위해
교육사업을 보완코자 한다. 자원봉사
활동 중심의 내용에서 복지국가적 접
근이 되는 시민복지인문학교육으로
교육내용을 보완하고, 봉사활동과 책
모임이 병행되는 앞으로의 시간을 꿈
꿔본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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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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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홀몸노인지원사업단 ‘나눔터’>
조현재(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
❚나눔터 활동의 시작과 활동
계양평화복지연대 부설기관인 홀몸지원사업단 ‘나눔터’는 계양구 효성동 지
역의 홀몸 어르신들께 나눔을 주제로 지역공동체 활동을 펼치는 기관으로
2006년 효성1동 동사무소와 함께 ‘사랑의 빵배달’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
현재까지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나눔터 활동은 효성동 거주 홀몸어르신 30가구 약 40명을 대상으로 월 2회
(1,3주 토요일) 연간 24회에 걸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서 12
월 김장김치를 담궈 전하는 활동, 설과 추석을 맞이해서 명절선물을 나누는 활
동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36 ◤
❚함께하는 사람들
이 모든 활동에는 계양평화복지연대 회원 및 후원회원 가족, 안남고등학교
봉사 동아리 ‘HIT', 효성중학교, 북인천여자중학교 학생등 약 50여명의 자원봉
사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행
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되어 계양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자원봉사실적 관리는 청소년들 참여의 중
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재정
월평균 50만원, 1년 600만원 정도의 재정이 소요되는 나눔터 활동의 재원
은 대부분 개인 후원회원의 CMS납부 금액으로 충당되며 간혹 지역에서 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 기금의 수입이 발
생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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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홀몸노인지원 사업단 ‘나눔터’의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에서 지역주민
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유력한 공간이자 사업이지만 계양평화
복지연대의 입장에서는 시민단체 활동 영역에 있어 외연을 확장하고 지역주민
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재가 되고 있다. 실제 나눔터 활동을 통
해 계양지역에서 계양평화복지연대의 인식에 대한 변화가 존재하며 후원회원
확대를 넘어, 회원 가입 사례가 확인되기도 한다. 특히 회원들의 자원봉사자
활동의 참여는 계양평화복지연대 회원 활동의 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나눔터 활동과 같은 소규모 나눔 사업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사업 영역
이나 재정 규모에 있어서 상근 인력을 가지고 운영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상근 인력이 없이 운영한다는 것은 수혜를 받고 있는 대상자에 대한 전문가적
인 접근이나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에 대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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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나 관리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지역의 소중한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
계 형성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거나 공동체 복지네트워크
등과의 긴밀한 협의가 요구되어 진다.
마을신문
지역공동체 활동 3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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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구평화복지연대와 마을을 잇는 동구마을신문
김종호(동구마을신문 편집장)
2016년 하반기 시사인천의 지역발전기금 지원 사업으로 마을신문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시험 삼아 가칭) 동구마을신문을 발행하였다. 4명의 회원들이 교
육을 듣고, 신문을 만들겠다고 도전해 보았지만 다들 처음하는 일이라 심적으
로 부담도 많이 되었다. 2017년에도 계속할 수 있을까? 아니면 경험 삼아 1번
제작해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가? 마을에 이런 신문 하나 있어야 한다
는 생각으로 2017년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신문 제작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마침 중・동구평화복지연대는 새로운 지역공동체 사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동구마을신문을 중・동구평화복지연대의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회원들이 함께
발행하는 것으로 제안하였고, 2017년 총회에서 사업으로 확정되었다. 격월 발
행, 타블로이드판 8면 3,000부 제작, 신문을 제작할 동구마을신문팀 구성 등을
세부 계획으로 확정하여 2017년 총 5번 신문을 발행하게 되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 동구마을신문팀은 총 10명의 회원들이 구성하여 2번
의 기자교육을 통해 마을신문의 역할, 취재방법, 글쓰기 교육 등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신문 발행을 시작하였다.
2017년 5번의 동구마을신문 발행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
능했다. 매호 신문에 가급적 한 꼭지씩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신문이 발
행되면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신문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뿐 아
니라 신문을 만드는 과정은 회원들이 마을과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동구마을신문은 중・동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이 마을을 알아가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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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창구가 되었다.
지역에는 많은 현안들이 존재한다. 아울러 구청장과 구의원들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결정을 하는지 주민들은 소식을 접할 수가 없다. 동구마을신문은
지역현안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구정과 의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담당
하고자 하였다.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터널 문제, 원주민을 내쫓는 방식의 뉴스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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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문제, 배다리 관통도로 문제 그리고 구청장과의 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분석, 예산 낭비 사례 지적을 기사로 작성하였다. 특히 2017년 9월 16일
에 진행된 지하터널 피해 관련 주민궐기대회를 알리기 위해 동구마을신문에서
는 자체 특보판(타블로이드판 4면 10,000부 제작)을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지
역의 주민들은 동구마을신문을 통해 지역의 현안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작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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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고, 구정과 의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신문을 받아본 주민들이 몰랐던
동네 소식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얘기할 때 신문 발행의 보람을 느낀
다. 아울러 이를 통해 지역의 시민단체인 중・동구평화복지연대를 주민들에게
알리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구마을신문은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공동체
단체들을 찾아 취재하고 그 활동들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마을과 사람이란 꼭
지를 통해 마을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사람들을 만나 마을의 이야기를 담
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매호 신문에 세월호 관련 기사를 작성하여 주민들이 신
문을 통해서 세월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2017년 5번의 신문 발행은 우리에게 소중한 경험을 남겨주었다.
동구마을신문은 단체 회원들이 마을을 알아가는 창구가 되었고, 주민들도
마을소식을 알게 되는 매개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열정적인 10명의 주민기자
가 있고, 50곳의 고정배포처가
있고, 매호 신문을 보는 3,000
명의 지역 주민들이 있다. 이것
이 2017년 한해 동구마을신문
을 발행하면서 만든 소중한 자
산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동구마을신문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창간준비를 마
치고 정식으로 신문 창간을 고
민할 것이며, 주민들이 신문 발
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기
자학교 개최와 주민기자 모집을
준비해 볼 계획이다. 아울러 아
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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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노력하는 개인, 단체와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 볼
계획이다.
동구마을신문은 마을과 사람을 잇는 마을신문이란 발행 취지를 되새기며 단
체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과 즐거운 실험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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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했던 ‘만수동사람들’ 마을신문 도전기
이정석(남동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
티비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들은 대부분 사건・사고 중심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마을 이야기를 담을 준비를 하면서 우리 마을에 마음 따듯
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6년 가을, 마을신문을 만들어보자고 모인 마을 주민 8명이 제대로된 준
비도 없이 ‘시사인천’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2번의 마을신문을 낼 수 있었
습니다. 2017년 ‘만수동사람들’이란 이름으로 마을신문을 내는 것을 지속하기
로 결정하고 마을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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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6회를 내는 것으로 결정하니 처음 마주한 어려움은 제작비였습니다.
16년 2회의 마을신문은 시사인천의 도움으로 재정적 어려움 없이 제작에만 신
경을 쓸 수 있었는데 올해 신문을 막상 내려하니 재정을 해결할 방법이 막막했
습니다. 1회, 3천부 발간비용, 66만원. 다행히 남동이행복한지역재단과 행정자
치부에서 함께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선정되어 초기 발간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
습니다.
마을 주민 8명이 모여 이번 신문엔 어떤 이야기가 들어갔으면 좋을지? 마을
에 무슨 이야기들이 있는지를 고민하며 한면 한면을 채워갔습니다. 8면의 신문
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미리 알았다면 쉽게 시작하지 않았을지
도 모릅니다. 주민 누구도 모르는 ‘만수동사람들’ 마을신문 기자라는 호칭으로
동네에 작은 모임들, 상가들, 만수시장 상인들을 찾아갔습니다. 마을에는 우리
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작은 모임들 공동체들이 있었고, 30년 가까이 만수시
장에서 장사를 하신 상인들에게는 동네의 역사와 시장상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작은 도서관들은 동네에서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의 한축을 책임지
고 있었고, 관공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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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채워진 신문이 발간되면 동네를 나눠 3천부를 배달하기 시작했습니
다. 처음에는 도대체 3천부를 어디에 배포할지도 큰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문을 만들고 동네 주민들을 만나다보니 주민들이 이용하는 단골 가게에 비치
되기도 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가정통신문과 함께 배포되기도 했습니다.
동네에 아파트단지에는 직접 배포도 하고, 만수시장 상인들에게도 신문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처음 배포를 시작하며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쑥스러워 하던 우리도 이제는 마을신문이라며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는
용기가 생겼고, 만수시장 상인들은 우리가 찾아가면 또 신문이 나왔냐며 반겨
주시기도 합니다. 본인이 마을에 살면서 불편한 이야기를 기사로 써줘서 고맙
다는 전화도 받고, 저희도 이런 모임을 하고 있는데 기사를 써 줄 수 있겠느냐
는 전화도 받아보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문을 만들면서 마을신문을 만드는 구성원부터 마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습
니다. 우리 마을에 이런 곳, 모임이 있었다는 것에 마을이 달라보였고, 장을 보
며 지나치던 상인들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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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번의 마을신문을 낸 경험으로 마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경솔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을신문을 만들면서, 배포하면서 느낀 마을
신문 구성원들의 변화가 그 시작일 수는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민한
이야기가 신문으로 발간되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던 우리들이 더 다양한 마
을이야기들을 찾고 작은 모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에 고민하던 ‘만수동사람들’에 큰 도움을 주신 공동체복지네
트워크에 감사드립니다. 2018년에는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만수동사
람들’을 함께 만드는 주민들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
금씩 채워가고 있는 ‘만수동사람들’의 도전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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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산 동네신문
구순례(인천여성회 남동구지부장)
2011년 만월복지관에서 진행한 마을기자학교는 인천의제21의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었다. 만월복지관은 만수3동, 만수5동, 간석3동을 기반으
로 한 지역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기관이다. 기자학교 수강생들은 주로 마을 주
민이었으며 복지관, 새로 생긴 마중물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로 구성되었
다. 조금은 생경하기도 했고 ‘우리가 진짜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하며 반신반
의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각자 역할을 나누어 기사를 작성했고 신문의 제호와
로고도 서로 조율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신문은 분기별로 제작이 되었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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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기사거리는 주로 마을에 있는 친목회나 동아리, 착한가게, 마을사람, 마을커
뮤니티공간 소개, 지역유관 기관의 소식과 이용자들의 현황 등을 함께 실었다.
복지관에서 봉사하는 분을 취재했는데 나중에는 그분이 마을신문기자가 되기
도 했다. 마중물도서관에서는 마을신문과 연계하여 어린이기자단 학교를 진행
하여 마을신문에 기자단들이 기사를 만들어 직접 기사거리들을 취재하기도 하
였다. 마을신문이 만들어지던 시기 마을버스에 치어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고
가 발생했다. 마을신문에서는 인도가 없어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구청에 민원
을 넣고 주민들 서명을 받아 인도를 설치하는 성과도 있었다.
❚지역신문과 교류를 통해 기자 재교육과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기자와 기존 마을기자가 만든 기사들을 점검하며 마을신
문으로서 역할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글쓰기 강
좌는 서로를 가깝게도 했고 글쓰는 것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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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남동의제21과 진행한 아동과 여성도 안전한 만수3동
남동의제21의 제안으로 신문기자들과 만수3동 방범대, 공립 푸른 숲어린이
집, 만월복지관, 통반장들과 연계하여 마을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마을 안전
지도를 만들어 가로등 보수와 어두운 곳은 새로 설치하고 벽화 등을 그려 마을
환경개선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선진지견학과 자체 워크샵을 통해 시야를 넓혀갔다.
은평구 마을공동체를 탐방하여 진행되고 있는 사업과 마을신문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 사례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자들과
당일로 근교 나들이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였다.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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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동체활동과 연계한 마을신문
창간호가 만들어졌던 2012년에 마을축제도 시작되었다. 벌써 6회째 진행된
만월산 동네축제는 내용이 점점 알차지고 함께 참여하는 상인들과 주민들이 늘
어나고 있다. 축제 때 주민들과 함께 나눌 경품을 후원받기 위해 동네신문기자
들이 함께 후원업체를 발굴하고 3회째부터 주민들로부터 쌀을 조금씩 걷어서
가래떡을 만들어 축제 때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과 좀 더 많은 내용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내용들이 고민되고 추가되면서 축제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와 결합한 마을 소식을 전하다.
마을신문 기자 중 주민참여예산제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에 대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실을 수 있었다. 지역주민의 제안에 대한 우선순
위들을 축제에서 주민의견들을 수렴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현재 만월산 동네신문은 25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
성평등 마을공동체
지역공동체 활동 4
지역공동체 활동 3. 성평등 마을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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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마을공동체 활동
조선희(인천여성회 회장)
2006년 ‘아동성폭력 없는 인천만들기’ 활동을 시작으로 2010년 아동과 여
성도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아동성폭력 예방 강사단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배우는 성평등교육 활동, 안전마을 활동을 진행해 왔
습니다. 2015년에는 안전마을을 넘어 성평등 안전마을을 만드는 것이 인천여
성회의 활동이어야 함을 확인하는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이후로도 인천여성
회의 성평등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성평등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동
을 지속되어 왔습니다.
2017년에는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를 재개관하고, 어린이, 장애인과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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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평등그림책 읽기, 여성역량강화를 위한 디베이터 교육, 동네에서의 여
성영화상영회, 남구, 연수구, 부평구의 아동안전지도 그리기, 남구온마을학교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이 같이 자라는 성인권교육등 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인천여성회 부평지부 부설기관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는 동네에 있는
여성주의 도서관입니다. 마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여성주의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2030세대인 영페미니스트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입
니다. 까칠남녀 손희정, 은하선 작가와의 북토크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의 우리 마을 성인권지기 활동은 성평등 그림책을 통해
비장애인와 장애인이 성평등 감수성과 장애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또한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와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의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는 활동입니다. 성평등그림책 읽기 활동을 위해 동화작가별 공부를 2주
1회씩 진행하면서 활동가들은 성평등 인식을 높여내고 있으며, 함께 자라는 지
역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배우는 관계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7회차를 진행했으며, 함께 읽은 책은 14
지역공동체 활동 3. 성평등 마을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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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며, 책놀이를 통해 재미있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천여성회 연수지부는 3월부터 10월까지 지역의 여성들, 회원들을 대상으
로 영화로 만나는 성평등 “여성영화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보다 쉽고 자연
스럽게 성평등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내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여성영
화를 함께 보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으로 진행한 여성영화 상영회는 지역주민
들은 물론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인
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란희 감독님을 초청하여 진행한 감독과의 대화는 뜻
깊고 픙성한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인천여성회 중동지부의 상생디베이터양성과정은 여성들의 역량강화 및 사회
참여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30명의 지역여성들
이 참여했습니다.
디베이트는 엄격한 형식이 있는 찬반 토론으로 10회의 과정동안 입론, 반론,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60 ◤
교차질의, 최종변론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토의, 토론방법을 학습했습니다.
이후 후속모임을 구성해 13명의 여성들이 모여 토론학습동아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론학습동아리는 매월 2회 모임을 진행하고 여성, 인권, 평화를 주제로 독서
및 시사디베이트 훈련을 한다. 향후 동구에서 ‘까칠남녀’나 ‘뜨거운 사이다’처럼
페미니즘 이슈를 가지고 토론하는 자리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아파트 공동체
지역공동체 활동 5
지역공동체 활동 5. 아파트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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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마을을 꿈꾼다
<연수2차 우성아파트 공동체 활동>
라진규(연수평화복지연대 대표)
도심의 주요 주거형태로 표현되는 아파트는 좁은 공간에 밀집된 주거형태로
개별화를 대표하면서도 관리에 있어서는 공동관리 성격을 함께 띠고 있다. 이
는 동전의 양면처럼 보는 입장에 따라 개별화에 따른 공동체 형성의 어려움일
수도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외부 간섭 없이 독창적인 마을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가 지자체안의 지자체일 수 있는 이유는 주민 생활과 시설 관리에서
의 공공성때문이다. 공동 시설 관리에서 필요성과 공동 주거생활에서 발생하는
분쟁, 갈등, 민윈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경비를 내어 집행기관인
관리사무소를 두고, 스스로의 대표를 직접 뽑아 지방의회 같은 역할을 하는 입
주자대표회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을 주
민 스스로의 힘으로 통제 및 협력할 수 있는 주민권력 형성이 용이 할 수 있다
는데 있다.
현재 ‘우성2차를 사랑하는 주민모임(이하 우사모)’도 그러한 분쟁과 갈등으
로부터 해법을 찾고자 시작되었고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주민권력 확장
이 역할이기도 하다.
2012년 아파트 내 긴 분쟁을 우사모 결성을 통해 동대표 출마 등을 통한 입
대위 진출과 자생단체인 산악회, 우성맘 등 자생단체 확장을 위한 활동을 진행
해왔다. 특히 2017년은 행자부 지원을 받아 기간 마을 주요 활동가들이 단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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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자, 참여자를 넘어 책임자, 조직자 입장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시도를 전개
하였다. 주요 활동으로는 마을학교(캘리그라피, 네일아트, 기타, 노래, 풍물교
실), 방학돌봄 및 부모교육, 마을 축제 준비위 구성 등에 우사모의 주요 마을
활동가들이 역할을 맡아서 진행하였다.
우사모 회원들은 각자가 맡은 마을학교 각 교실이나 방학돌봄 및 축제 준비
팀 등에 결합하여 회원모집, 서류 준비, 회의진행, 모임운영 등 전반을 투박하
지만 책임져왔고 그러한 성과로 주요 마을 활동가들이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책모임을 예비하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는 동아리나 자생단체에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40여명까
지 주민들이 참여하였고 주요 행사였던 북카페 개소식은 150여명, 마을 축제
는 2000여명이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올해 사업을 통해 풍물교실, 노래
교실은 아파트 내 동아리로 자리 잡고 있다.
방학 돌봄 부모교육을 통해 참여 부모들의 변화와 관계 모색은 ‘책 읽는 엄
마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입주민이나 자생단체 등이 편하게 만날 수
지역공동체 활동 5. 아파트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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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공간으로 다목적실, 북카페 등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내었고, 마을신문과
주민축제 등을 통해 분쟁과 대립의 아파트가 아닌 화합과 소통의 아파트로 변
모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아파트 공동체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도 활성화 되었는데 첫째, 아파트 내 네
트워크 형성 및 강화이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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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모를 중심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시적이긴 했으나 아파트 내
입주자대표회의, 통장 자율회, 자생단체(노인회, 산악회, 우성맘, 테니스회, 족
구회)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구성되었고, 향후 주 단체인 우사모의 준비정도
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파트 발전협의회 등의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열렸다.
둘째는 아파트와 외부와의 네트워크이다.
지역단체등과의 관계성(마을교사들의 결합, 지역단체 회원들의 각 사업과 모
임에 결합 등)을 높이고 있고, 계기별 사업(연수평화한마당, 동지축제)을 통해
아파트 외부로 자연스럽게 아파트 마을 활동가들이 참여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아파트 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확장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축제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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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골목을 꿈꾼다
<매년 10월 북적거리는 화랑북로>
현용숙(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 관장)
화랑북로 골목축제는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 산곡3동 화랑
북로 골목에서 골목상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을 모색하다 주민과 상
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골목축제를 기획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
와 지역공동체 복원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째 지속하고 있다.
2013년 첫 축제를 마치고 도서
관은 일상적으로 상인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했
다. 그렇게 ‘찾아가는 책수레’를 통
해 월2회 골목상인을 방문, 도서
대출 및 반납업무를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골목상인들에게 청개구리
도서관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또한 상인들이 동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골목축제는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하고
준비한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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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회에는 대건신협 이사장, 산곡3동장, 사회복지팀장, 주민자치위원
장과 간사, 부녀회장, 통장협의회회장, 낙원떡집, 유진슈퍼, 인천여성회부평지
부, 부평평화복지연대가 참가한다. 축제가 지속되고 주민참여가 많아지면서 축
제에 참여하는 단체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산곡남중, 산곡여중, 동암중, 부원
중 학생들이 공연 및 체험부스 진행에 함께 하고 있고, 산곡3동 어린이집은 벼
룩시장에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네트워크는 확대되고 있다.
축제는 체험부스를 기본으로, 벼룩시장, 공연마당으로 구성된다. 회를 거듭
할수록 부스가 늘어나고, 벼룩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2016년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의해 2017년에는 주민노래자랑을 마지
막에 진행했다. 동네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어 주민과 상인의 만족도가 높
았다.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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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북로 골목축제는 이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역주민들은
매년 10월을 기다린다. 그만큼 축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졌고, 우
리 동네에서 이런 축제를 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공동체에 대한 지향이나 동네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미비
하다. 준비되어 있는 부스나 공연에 참여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이다.
반면 상인들의 참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처음엔 방관자로, 그다음엔 소극적
참여로, 그러다 점차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축
제에서 상인들은 대박할인행사를 신청하거나 벼룩시장 및 부스참여를 신청하
는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처음 행사를 접한 한 상인은 다음 축제 준비팀
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직은 여기까지이다. 처음 목표했던 골목상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상인들
이 주도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골목에 인테리어나 건설관련 업종의
사무실이 대거 유입되면서 낮에는 거의 비어있는 곳이 점차 많아졌고, 기존 상
인들도 상인회로 조직되지 못하고 개별로 존재하고 있어서 함께 방안을 모색하
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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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상인이 어떻게 주축이 되어 골목의 공동체를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
한 논의를 하기에는 객관적 현실이 여의치 않다. 도서관 활동가들의 역량 역시
지속적으로 상인과 함께 사업을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으로 어떻게 방향
을 잡고 갈 것인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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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드는 마을축제<평화작은음악회>
류지현(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 관장)
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에서는 2015년 1회 평화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 평화작은음악회를 치루었습니다.
도서관에서 ‘평화’를 주제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한 사람들
과 함께 축제를 준비해서 ‘평화작은음악회’로 모아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기획
했습니다.
보통 평화라고 하면 전쟁의 반대인 고요한 상태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하
지만 평화는 나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됩니다. 평화란 꼭 거창할 필요 없이 우리
를 웃음 짓게 하는 행복한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
고 싶었습니다.
2015년도에는 평화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성인교육으로 비폭력대화를, 어
린이들과는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어린이 책을 같이 읽고 공정무역초콜릿 만들
기, 걱정인형 만들기 등의 평화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미술심리로 나를 되돌
아보는 평화교실도 진행했습니다.
비폭력대화 이후 책모임이 만들어져서 평화프로그램을 같이 기획하고 진행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1회 평화작은음악회는 200명만 와도 성공일거라
는 소박한 바람을 훌쩍 넘은 600여명의 참가로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매년
마을축제의 형식으로 진행할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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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에는 음악회 무대에 올라갈 팀 대부분을 마을 내에서 섭외한 것에 의미
를 두었다면, 2회에는 도서관에서 합창단을 모집하고 같이 연습해서 무대에 올
라가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중창단을 예상했으나 20여명이 참가한, 이름하여
‘합창단 동네사람들’은 즐겁게 노래 부르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고, 다른 축제
에도 공연요청이 들어와 신나게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2회 평화작은음악회는 갈산삼산지역아동센터연합, 부평꿈나무어린이
집, 부평평화복지연대, 삼산종합사회복지관, 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 등 지역의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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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관 및 단체와 추진위원회를 꾸리면서 풍성해졌습니다. 추진위원회는 평
화작은음악회의 공연이나 체험마당을 한 가지 이상씩 맡아 진행하여 서로 마음
을 더해 도운다는 협동정신을 자연스레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3회 평화작은음악회는 합창단에 수화를 더해 손으로 말하는 일의 아름다움
을 경험하고, 수화노래를 보는 사람이 그 의미를 한 번 더 새겨볼 수 있는 기회
를 만들었습니다. ‘금요일엔 바느질수다’를 하며 정성 담은 작품들을 만들고,
음악회 한쪽에 전시하는 것으로 작은 갤러리를 꾸몄습니다.
올해에는 부평구청소년수련관,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가 추진위원회
에 새롭게 함께 하여 체험마당과 음악회의 공연이 더욱 알차게 진행되었습니
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와 삼산도서관, 후정초등학교
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평화작은음악회는 마을 주민이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었습니
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역할분담을 하여 행사를 함께 치러냈다는 팀워크와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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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삼산동에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별로 없어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을 안에서 만나는 문화향유의 시간이 되
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마을축제-평화작은음악회는 2018년도에도 이어집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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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골목축제'
이금남(인천여성회남동구지부 사무국장)
와글와글 골목축제는 2013년도 인천여성회, 와글와글 작은도서관, 예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줄리아의 공방, 꿈꾸는 문화놀이터 뜻, 창대시장상인회가 ‘창대
시장 마을만들기 주민추진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상상하며
함께 만든 마을축제이다. 2017년 10월21일, 남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네 번
째 와글와글 골목축제가 열렸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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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처음 마을축제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창대시장 옆의 작은 공원에서
시장상인들과 지역사회 몇몇 단체로 소박하게 진행했는데 마치 생명체가 자라
듯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거듭 발전해왔다. 이번 네 번째 와글와글
골목축제는 규모도 규모려니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주민들의 대대적인 참여
로 큰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의 와글와글 골목축제에 유난히 의미있었다고 자
부할수 있는 것은 축제의 규모나 내용 뿐 만 아니라 준비를 위해 함께 운영하
던 참여단체들과 3회의 워크숍과 축제아이디어 기획회의, 축제 준비 점검회의
등 5개월동안 함께 고민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행사를 위한 일시
적 협의조직에서 함께 마을공동체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긴밀한 파트너가 되는 변화를 가져 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처음 시작했을때는 제안한 단체주도로 다른 단체들은 체험부스로, 공연으로
각자 할 수 가지고 있는 자원을 조금씩 한자리에 모아 벌여내는 축제였지만,
이번 축제는 준비부터 참여단체들이 주체이어야 의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의 주체인 우리가 먼저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고 출발하면 좋겠
기에, 인천여성회, 와글와글작은도서관, 예꿈마을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상마
당, 꿈꾸는 문화놀이터 뜻, 남동이 행복한지역재단, 누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실무자들과 서로알기, 한책 읽기, 축제기획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각 단체들은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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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하려는지를 나누면서 와글와글 골목축제의 ‘우리의 의
미’를 만들고 공유하였다.
이렇게 참여단체들간의 공동의 목표가 정돈되니, 인근 남동초등학교가 마을
연계학교사업으로 축제 준비주체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학부모들과 아이들
일부는 공연으로, 지역 어린이들은 축제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함으로써 마을축
제의 의미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홍보했다.
그리고, 마을축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도서관 책모임 회원들은 축
제에 티슈그림책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를 준비해주셨고, 놀이하는 엄
마들‘놀맘’동아리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놀이터를 운영, 나눔&드림
장터 참여자를 미리 신청받아 참여자이면서 축제운영자로의 경험을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체험부스와 공연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함께 어울리는 마을축제
가 되게 하려고 ‘강강술래’를 진행하여 모르는 어른과 아이들이 서로 손을 잡
고, 함께 뛰며 어른들은 어릴적 추억을 재현, 아이들은 맘껏 뛰어노는 시간을
갖게 했다.
사실 같은 동네에 살아도 다들 바쁘게사느라 특별한 일없으면 마주치기도
힘든 사람들이 축제를 핑계로 구체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를 궁금해 하는 과정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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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는 즐거움이 더욱 컸다. 결국축제준비를 명분삼아 ‘관계’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2017년 와글와글 골목축제의 콘셉트는 ‘서 말의 구슬을 보배로 만드는 방법
은 모두가 참여 주체 되어보기’이다. 평소에는 떨어져있고 흩어져 있던 주민들
이 축제를 통해 서로 꿰어져 보배가 되는 경험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
2017년 와글와글 골목축제는 그렇게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된 결과다.
무슨 일이든 계속하다 보면 점점 규모가 커지고 좀 더 거창하고 화려하게 하
고 싶어 욕심도 생기고 힘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우리는 앞으로 힘을 빼고 주
민들이 참여할 자리를 더 많이 내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동네 축제해요?”
“제가 아는 사람있는데 좀 오라고 할까요?”
“저도 좀 같이 하고 싶은데요.” 이런 이야기로 채워지고 운영 되는 축제로
말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축제가 성장하는 것이고, 그런 축제야말로 최
고의 공공성이고 온동네가 들썩거리는 즐거움의 장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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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과 활동가의 어우러짐 : 동지 축제
소순길(연수 평화 도서관)
동지는 일 년 중에서 음이 기운이 가장 크고 양의 기운이 가장 작은 절기이
다. 그래서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동치 축제를 열었다. 구체적
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동지 축제의 일차적인 목적은 시민 단체들의 한 해 활
동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일 년 동안 여러 단체에 이중 삼중으로 겹쳐서 사업
한 것에 대해서 수고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동지 축제의 이차적인 목적은,
팍팍한 삶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동네 주민들에게도 동일한 위로와 격
려를 하기 위함이다.
시민 활동가들의 사업은 지원 사업이든 자체 사업들은 11월에 거의 끝이 났
다. 그래서 정산 준비나 새해 사업을 기획하는 시기가 12월이다. 그 가운데 동
지가 있는 것이다. 동지 축제는 짱뚱이 도서관에서 전통적으로 해 오던 절기
행사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단체들이 협력해서 하는 어떨까? 라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연수 평화 복지 연대, 인천 여성회 연수구지
부, 우사모(우성 2차 아파트를 사랑하는 모임), 연수 평화 도서관, 짱뚱이 도서
관, 이렇게 다섯 단체들이 모여서 동지 축제를 준비하고 실행했다.
준비 모임에서 각 단체 당 두 명씩 회의에 참석했다. 12월 첫 주부터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한 명씩은 꼭 참석했다. 시민 단체 활동을 계속 해 오던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기에 회의는 좀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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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잘 어우러졌다. 특히 이 번 동지 축제 준비 과정에서는, 우사모 대표자
분들이 큰 힘이 되어주셨다. 그리고 동지 축제에서는 각 단체에서 동네 주민들
이나 회원들을 초대해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섯 개 단체들이 참석했지만, 크게는 여성회와 인천 평화 연대 둘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구분에서 예외가 되는 모임이 바로 우사모이다. 우사모는 아
파트 내에서 활동해 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부 단체들과 협력해서 사업
을 했다. 기존 활동가들이 큰 틀을 잡고 방향을 이끌어 갔다면, 우사모 같은 경
우는 세부적인 과정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던 것 같다. 특히 팥죽
과 호박죽을 쓰는 데, 경험이 풍부한 우사모 회원들이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활동가와 주민들은 우월의식이나 열등감 없이 하나가 되어서 축제를 준비하며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축제 중에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라는 연극이 있었는
데, 아이들과 어른들이 고루 등장하고 그 연극을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하면서
세 대가 하나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팥죽과 호박죽을 동네 상가들이나 관
계 맺은 단체들에게 전달을 통해, 한 편으로는 이제까지 맺었던 선학 중학교와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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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센터와 관계들을 돈독히 할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던 것 같습니다. 일례로 희영 아파트 관리 소장들을 알게 되어 아
파트 관리 소장들 모임에 초대 받고 이후 사업 할 때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동지축제를 지역사람들과 진행하면서 상업적인 이윤 추구가 아닌, 동네를
위해 순수하게 활동하는 공간들과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들이 언제
든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
라는 생각이 든다.
부평을
자전거 도시로
지역공동체 활동 7
지역공동체 활동 7. 부평을 가전거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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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굴러간다~ 두돌이가 쌩쌩간다~
인천부평평화복지연대 자전거위원회
2017년 사업계획을 토론하며 부평평화복지연대는 시민들을 만나기 위한 활
동, 지역공동체 활동에 골몰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사람도 만
나고, 후원회원을 확대하는 사업을 무엇으로 시작할지 몇 차례 토론을 거듭했
습니다.
우리의 토론은 자전거도시운동본부 사업에 적극 결합하여 시민을 만나고, 자
전거위원회를 구성해서 동아리를 구성한다는 사업계획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전거위원회는 4명(김종현, 우종찬, 홍호석, 김형회)으로 구성됐습니다. 먼
저, 자전거 철학을 갖기 위해 강의와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철학 학습은 자전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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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운동본부 대표로부터 자전거인문학에 대해 그리고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는
책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7. 부평을 가전거 도시로
◤ 89 ◤
자전거위원회의 첫 출발은 자전거 초보교실 주말반 강사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부평구 자전거교실의 졸업생 수는 2000여명입니다. 그런데
초보교실을 졸업하고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그 수가
1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초보교실 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입
니다.
자동차 면허를 따고 도로에 나갈 때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는지 기억하실 겁
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길은 재앙과 같습니다. 자동
차 면허를 따고 첫해가 가장 사고가 많듯이 졸업생도 같습니다. 오르막과 내리
막에서 브레이크, 기어변속 등의 핸들링 부족으로 골절 등 사고가 일어나거나
평지에서의 제자리 출발과 멈춤이 서툴러 접촉사고가 나곤 합니다. 졸업생들은
이러한 사고로 자전거와 연이 끝나거나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이를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향에서 동아리 ‘두돌이’를 결성합니다.
‘두돌이’의 가입조건은 부평평화복지연대 후원회원으로 CMS를 작성하는 것
입니다.
‘두돌이’는 7월~9월 격주로 계양역에서 만나 보완수업을 했고, 수업 후 꼭
함께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관계가 형성되고, 중간 평가를 통해 10월
부터는 매주 중급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중급교실은 오르막, 내리막 훈련, 제자
리 출발과 멈춤 그리고 수준에 맞는 안전한 라이딩으로 진행하여 졸업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희 4명을 제외하고 25여명이 ‘두돌이’에 가입했습니다. 12월을 마무
리하며 30여명이 참여하는 송년회도 가졌습니다.
2017년을 돌아보면 ‘가능성’의 확인입니다.
두돌이 활동을 통해 정서적 친밀감은 높아졌지만 자전거 도시에 대한 인문
학적 이해가 낮고 부평연대회원들과 교류가 거의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계
획이 토론중에 있습니다.
자전거위원회는 ①11월 자전거인문학교실을 통한 리더 발굴 ②자전거 수리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90 ◤
교실 ③부평연대 공동체 모임 참여하기(하반기) ④‘두돌이’ 조끼 맞춤 ⑤100명
후원회원 확대를 통한 재정안정화 ⑥친환경 자전거도시 견학 등을 사업목표로
부평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어가는 실천활동을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8
지역공동체 활동 8.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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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평화시장에서 살아가기
최경숙(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사무처장)
2016년 여름, 우리는 숭의평화시장 이야기를 들었고 방문하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이곳으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되었다. 겉으로 볼 땐 무척 허름
했고 이게 시장이 맞나 싶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삼각형으로 둘러싸인 작은
광장이 나왔고, 건물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져있었다. 상권은 거의 죽어 열
린 상점이 많지 않았지만, 드문드문 공방들이 입주해있었고, 누군가의 정성이
엿보였다.
숭의평화시장은 남구청이 ‘구도심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곳에 하나, 둘 사업
을 펼치기 전까지 거의 폐허에 가까운 곳이었고, 우범지대로 분류되기도 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94 ◤
고 한다. 그런 이곳에 2015년부터 시작된 레지던스 사업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상인들, 거주민들이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시장 안쪽 광장에서 보이는
건물 외벽을 함께 도색하고, 예술가들과 함께 치맥파티, 플리마켓 등을 진행한
것이었다. 하지만 개인작업에 집중하고 싶은 예술가들과 거주민들의 요구가 부
딪히기도 했고, 지속적인 기획과 추진을 할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어둡고, 지저분한 시장의 외관도 여전히 골치꺼리였다.
우리 단체는 이곳에서 ‘기획자’로써의 역할을 하리라 자처하며 2016년 11월
에 입주했다. 그리고 ‘미리크리스마스’라는 사업을 통해 시장 신고식을 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만들고, 설문조사를 하고, 콘서트를 하고, 주민들과 떡
국을 나누었다. 그렇게 시장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지역특화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숭의
평화시장 대모험(이하, 대모험)’사업을 4, 5, 6, 9, 10월 5개월간 진행하게 되
었다.
지역공동체 활동 8.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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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험사업을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은 시장구성원(레지던스작가, 공방
운영자, 거주자, 남구공무원 등)들과 함께 ‘대모험 기획단’을 만든 것이다.
기획단은 3월부터 매주 월요일 회의를 진행하며 대모험 사업의 세부기획과 운
영을 함께 했고, 매주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시장의 여러 가지 일들을 논의하는
구조가 되었다. 대모험 사업이외에 마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로 시장 곳곳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건물외벽도색, 간판, 셔터벽화 등- 도 함께 추진했다.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다. 또한 대부분 예술가들과 함께
일을 도모한다. 그러나 전통시장살리기, 구도심살리기 등 다양한 이름들의 사
업은 예술가들과 예산이 투입되면 2~3년 반짝 성과가 있는 듯 보이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간다.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 동네가 바뀌면 임대료가 올라
변화의 주역이었던 예술가들이 쫓겨난다.
우리도 그리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올해 반짝 재
미있는 일들을 했다고 시장이 확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고, 사업들이 펼쳐질 때,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삶에 방해가 되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도 없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96 ◤
우리 같은 시장의 뜨내기가 이제 고작 1년도 안되는 사업을 했다고 이곳이
변화하리라 자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도시를 살리는 것, 시장을 살리는 것으
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곳의 사람들과 어떤 재미난 일을 할까를 고민했
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맛나는 곳이라면, 으리으리한 건물이 아니
어도, 멋진 도시가 아니어도 된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하나, 둘 시도되는 일들로 조금씩 변화하길 희망한다. 그 누구의 눈으로 볼 때
‘멋진 곳’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천히. 재미있게. 이것이 숭의평화시장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이었으면
한다.
지역화폐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화폐
◤ 99 ◤
지역화폐
김남녕 연심회사무국장, 정은주 서구평화복지연대 팀장
지역화폐는 서구공동체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공동체복지활동입니다.
우리 협의회는 서구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서구지부, 서구노인복지관, 태
화기독교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6개소, 성모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연희검
암상인협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자원순환 나눔장터. 지역축제(장미축
제), 마을신문등의 공동사업을 진행했고 그 성과로 서구공동체복지협의회로 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0 ◤
전하여 매월 월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가치있는 소비를 통한 지역화
폐 활성화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상인들과의 관계맺기를 하면서 주민
들은 착한 소비자로, 상인들은 착한 가게로 조직화하면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일정금액을 지역기금으로 모아 동네 아이들 장학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및 공동체가게의 모델은 마포공동체경제네트워크 ‘모아’를 통해 도
움을 받았습니다.
지역화폐는 렛츠와 같이 가치, 이념을 공유하는 소수의 구성원들 간의 가상
의 약속화폐와 관에서 주도하는 지역상품권 등이며 이를 통해서 지역경제활성
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화폐
◤ 101 ◤
서구에서는 연심회상인협동조합을 통해 발행되고 있는 동네사랑상품권의 현
재상태를 진단하고 동네에서 사람들을 이어주고 동네를 서로 이어주는 가치있
는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착한소비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교육사
업을 진행합니다.
지역화폐에 대한 이해와 착한 소비가 무엇인지, 일정이익을 지역에 환원하
는 착한 가게의 모습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주민 소비자들에게는 소비활동을 통해 동네공동체의 의미와 나눔을 알리는 교
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심회로 이미 형성되어진 착한가게로부터 가치에 동의하는 상점들을 확대
하여 공동체복지협의회와 MOU체결을 하고 동네사랑 착한가게로 이름짓고, 지
역화폐 환전시 일정비율의 금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약속을 합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소비액의 일정금액을 착한소비자약정서를 통해 지역화폐를
구입하고 사용하여 실제 소비액의 일정금액이 마을공동체기금으로 모아지도록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2 ◤
하는데 함께 합니다.
이처럼 주민들은 착한 소비자로, 상인들은 착한 가게로, 동네에서 가치있는
소비활동으로 지역화폐도 활성화하고 마을공동체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사회 아
동들의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동네에서 서로의 따스한 이웃을 느끼며 더불어 사는 동네
공동체를 만들고자합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나가며
나가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5 ◤
함께 하는 마음으로 같이 움직인 우성아파트공동체
<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우사모) 강성옥 회장님>
김미정(인천평화복지연대 교육위원장)
우사모(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인 강성옥 씨를 만났다.
입주해서 지금까지 22년을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10여년전 아파트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중앙난방이 지역난방으로 전환될 때 난방공사를
마치고 밀어줬던 동대표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도둑놈을 밀어주자고 했냐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속상했고, 관여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그 이후에도 시끄러웠다고 한다. 어느날부터 새로운 동대
표인 라진규라는 사람이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라진규 동대표 취하 주민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이다. 그 서명은 유명무실해졌고, 라 대표는 오히려 일을 차분하게 풀어가면서
통・반장 모임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주민을 만나고 동별 주민총회를 했다고
한다. 강성옥 회장은 이때 라 대표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동별로 신청을 받아서 주민총회를 진행했고, 불법공사나 관리비 등에 대한
아파트에 생활하면서 드는 고민과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던 것이다. 그렇게
주민총회에서 만난 10여명이 마음을 모아 우사모를 결성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6 ◤
2014년 정월대보름 우사모는 떡국나눔 잔치를 주도했다고 한다.
비용 마련을 위해 상가를 방문하고, 후원금을 모으고, 음식 후원도 받았다.
아파트 마당에서 벌인 잔치는 예상치도 못한 1천여명이 참여했고, 주민들의 반
응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우성아파트공동체 활동은 행자부 공
모사업까지 가져오는 쾌거를 이뤘다. 북카페도 만들고, 아파트 교실과 축제까
지 더 많은 주민을 만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원인재역 바로 앞에 있는 우성아파트는 옛 이미지를 벗고 살기 좋은 아파트
로 소문이 나고 있고, 우성아파트로 이사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사실 같이 하는 마음으로 행동했던 것밖에 없는데 우사모 회장으로 5년을
보내고 있다.
주민한마당 행사 7시간을 보내며 준비하는 사람들과 친분이 쌓이고, 처음
보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것이 행복하다. 그리고 우리 행사
는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연구수 주민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
하고 있어서 더욱 좋다고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파트공동체 이 말이 참 좋
았다고 한다.
2018년을 맞으며 결심한 두 가지는 시민단체를 바라봤던 고정관념, 그래서
견제하면서 바라봤었는데 이것을 깨고 직접 들어가서 경험해 보기로 했고, 우
사모 회장을 그만두고 동대표에 출마해야겠다는 마음이 두 번째다. 아직까지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주민총회를 1년에 1~2차례 진
행하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아파트 활동을 시작하는 분들께 ‘귀는 막고, 눈은 똑바로 뜨고, 정직한 사람
이 있다면 함께 가면 힘이 되고, 좋은 아파트가 된다’ 혼자는 할 수 없기 때문
이다.
나가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7 ◤
마을신문 만수동사람들 김윤희 주민기자를 만나다
이정석(남동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
❚주민기자가 된 동기, 이유
마을신문을 기획하시던 분과 친분이 있었어요. 오마이뉴스를 즐겨봐서 주민
기자라는 일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덜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
요. ‘마을신문? 재밌겠다~’하고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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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기자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가장 보람된 것은?
기자활동을 하기 위해 15개월의 막내를 데리고 교육을 받으러 갔었어요. 호
기심으로 시작한 일에 다른 분들의 열의를 봤고, 책임감을 보고 나니 겁나더라
고요. 그런 마음으로 신문을 만들기 시작했고, 첫 호가 나왔을 때 아쉬우면서
도 대견했던 그 마음이 지금껏 함께 하게 해요. 시장 상인들을 인터뷰했을 때,
태권도를 배우고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뵈었을 때 그들이 주는 삶의 에너지에
감사하구요.
❚만수동사람들에 바라는 점, 주민기자로서 향후 활동 계획
사는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어요. 서툴더라도 삶을 위로했으면 좋겠구요.
한편으로는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해서 이야기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
고요. 마을신문이 내 이웃들이 사는 이야기가 기억되고 기록되는 일이었으면
해요. 2018년에는 주민기자로서 마감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제 계획입니다.
제가 쓴 기사문으로 덜 부끄러워지는 게 제 목표랍니다.
지역공동체 활동사례집(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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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동체 활동사례집(201801)

  • 1.
  • 2.
  • 3.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강주수 미래사회에 대한 답은 사람, 그들과 함께 일구는 마을공동체 안녕하세요. 인천평화복지연대 상임대표 강주수입니다. 지역공동체 활동사례를 시민단체 활동가 사이에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 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한국사회는 큰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로 인하여 주 민들이 복지와 소통의 과정에서 소외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주민 속으로, 마을 속으로”라는 기치를 들고 삶의 현장 속 주민들을 만나면서 마을 공동체를 가꾸어 왔습니다. 그 속에서 때로는 좌절에 눈물도 흘리고, 때로는 성과에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그 동안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모범은 따라 배우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반면교사로 삼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밑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가 마을공동체에 주목하는 것은 미래사회에 대한 답이 사람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과 소통하고, 마을과 연대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사회에 대한 희망을 찾 을 수 있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입니다. 감사합니다.
  • 4. 인천여성회 조선희 회장 ‘따로 또 같이’ 만들어 가는 성평등한 지역 공동체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애써온 지역 활동가들이 있었기에 지역공동체 활동 공유 회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공동 체 활동을 처음 했을 때와 지금의 고민은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 ‘같지 않음’이 우리들의 가능 성 아닐까요? 똑같지는 않지만 우리들 각자에게는 그 무엇 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꺼내 놓고 이야기하는 마당이 오늘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는 단지 ‘좋은 일’에 그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형화된 어떤 모습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여 있는 사람들이 생각한 만큼, 실행에 옮긴 만큼 만들어져 가는 것이 지역공동체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공동체를 이야기하면서 때로는 이상과 현실을 뒤섞어서 고민하게 되 기도 합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지역공동체의 이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 가 현재 서 있는 지역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그 간극을 줄여나가는 것이 지역 공동체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는 완성된 것이 아니라 구성되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천여성회의 이상은 성평등 마을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인천여성회가 꿈꾸는 성평등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지역 활동가들과 함 께 나누면서 이상과 현실의 간극을 줄여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진정 한 연대는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문제해결자로 나서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를 위한 성평등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따로 또 같이’ 걸어 가 봅시다. 걷다 보면 어느새 길이 만들어져 있겠지요.
  • 5. 자치와 공동체 김영구 대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 아름다운 마을공동체는 어떤 것일까요? 요즘 1987이라는 영화가 화제입니다. 화려한 출연진, 생동감 넘치는 전개, 뛰어난 연기력... 무 엇하나 나무랄 데 없는 영화였습니다. 그때를 겪 었던 사람들이든, 아니든 그 영화를 보고나서 공 통적으로 하는 말은 ‘그래 저 많은 사람들이 그 렇게 노력한 덕택에 지금 우리가 이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는 거였어, 그들에게 감사하는 걸 잊고 있었네’입니다. 오늘의 민주주의는 먼저 간 사람들이 그렇게 도 바라고 만들려고 했던 내일이듯이, 우리는 십 년전, 이십년전... 그 언젠가부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벌여왔고 또 누군가가 그 노력을 이어가겠지요. 그 감동적인 사연들 이 여기 모였습니다. 인천의 곳곳에서 - 아파트에서, 시장에서, 주택가에서, 학교에서, 복지관에 서, 놀이터에서, 도서관에서- 마을신문을 만들고, 아이를 함께 돌보고 가르치 고, 음식을 나눠 먹고, 성평등한 동네를 위해 도서관을 만들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고, 동네축제를 벌이고... 자료집에 담길 사연들을 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원하는 아름 다운 사람들이 땀과 눈물, 웃음을 나누며 하루하루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들의 미래이자 바로 지금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밥을 먹고, 신나게 놀고, 서로 배우고 가르치고, 아이와 노인을 함께 돌 보고, 어려운 일을 같이 풀고, 차이로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토닥이는.... 이렇 게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는 벌써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누리고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6. 인사말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9 1) 지역주민이 성장하는 연수구 마을교육공동체 ························11 2) 평화도서관 시민 학습 동아리 활동 ·········································15 3) 천영기 대표와 함께하는 달빛기행 ···········································18 4) 사람! 찾다, 세우다 그리고 잇다 <동구마을학교> ··················21 5) 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로 함께 키우기 <계양구 마을교육공동체> ··························································24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 활동 ·······················································29 1) 따뜻한 향기 가족봉사단 ····························································31 2) 지역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홀몸노인지원사업단 ‘나눔터’> ················································35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39 1) 중・동구평화복지연대와 마을을 잇는 동구마을신문 ···············41 2) 무모했던 ‘만수동사람들’ 마을신문 도전기 ·····························46 3) 만월산 동네신문 ·········································································50 지역공동체 활동 4. 성평등마을공동체 ···········································55 - 성평등 마을공동체 활동 ·····························································57 지역공동체 활동 5. 아파트 공동체 ················································61 - 도심 속 마을을 꿈꾼다 <연수2차 우성아파트 공동체 활동> ······63 목 차
  • 7.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67 1) 상인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골목을 꿈꾼다 <매년 10월 북적거리는 화랑북로> ··········································69 2) 우리가 만드는 마을축제 <평화작은음악회> ····························73 3) '와글와글 골목축제' ···································································77 4) 동네 주민과 활동가의 어우러짐 : 동지 축제 ························81 지역공동체 활동 7. 부평을 자전거 도시로 ······································85 - 두바퀴로 굴러간다~ 두돌이가 쌩쌩간다~ ································87 지역공동체 활동 8.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91 - 숭의평화시장에서 살아가기 ························································93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화폐 ···························································97 나가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103 1) 함께 하는 마음으로 같이 움직인 우성아파트공동체 <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우사모) 강성옥 회장님> ···································································································105 2) 마을신문 만수동사람들 김윤희 주민기자를 만나다 ············107
  • 8.
  • 10.
  • 11.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1 ◤ 지역주민이 성장하는 연수구 마을교육공동체 안미숙(연수구교육희망네트워크) 지역주민들과 함께 교육을 의제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연수구 마을교육공동 체는 방과후 교실, 자유학기제 참여를 통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할 수 있는 ‘아 이들 함께 키우기’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공부도 하고 주민모임도 하고 마을과 학교가 만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1) 배움이 일어나는 곳 ‘마을’ 지역은 마을작은도서관, 시민단체, 각동 주민센터, 국공립도서관 복지관 등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진행하는 부모교육, 인문학강좌, 작은 기술을 배우
  • 1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2 ◤ 는 강좌들을 통해 다양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이 일어났고, 배운 것을 나누고자 하는 의지도 함께 일어났고 그 의지는 또다른 배움의 장을 만들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온 아이들이 마을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집앞 놀이터에서 어른들을 만났고 학교밖 학교가 시작되었다. 2) ‘교육’을 의제로 ‘마을’에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주민모임 ‘마을학교’ 2015년 겨울부터 였다. 마을학교로 모인 마을교사들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마을교육공동체란 무언인가’ ‘마을공동체활동가란 무엇인가’ 공부하고 이야기 하고 마음을 모았다. 또한 각자가 하고자 하는 공부를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방과후 교실 자유학기제로 수업을 진행할 내용을 만들고자 애썼다.
  • 13.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3 ◤ 3) 선학중학교 마을방과후교실, 자유학기제를 시작으로 ‘마을과 학교가 만나다’ 2016년 3월. 마을학교든 학교든 시작은 낯설고, 설레고, 어려웠다. 지금까 지의 학교라는 공간을 봤을 때, 낯선 사람들이 학교로 들어가는 벽은 높았고, 혁신학교였지만 학교 안 선생님들도 그만큼 큰 용기를 내주셨고, 감수 할 것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마을과 학교의 새로운 만남은 서로의 노력이 필요했고, 다양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2016년의 성과는 만남이었고, 마을방과후교실 작은발표회를 진행한 것이 었다. 2017년의 성과는 방과후교실 자유학기제를 준비하기 전에 성학중학교와 마 을학교가 간담회를 진행한 것, 학교 체육실에서 ‘방과후교실 박람회’를 통해 아 이들이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보게 했던 것, 자유학기제프로그램과 마을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을 모아 작은발표회를 했다는 것이다. 학교 밖 마을축 제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만났을 때 서로 아는체하고 인사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 14.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4 ◤ 4) 학교와 마을이 성장하는 ‘마을교육공동체’ 귀한 사람들을 만났다. 실무 능력이 늘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갖고 있 는 배움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일거리를 주었다. 행복과 괴로움, 기쁨 갈등을 겪었고 그 안에서 잘 견 딘 내가 자랑스럽다. ‘마을교육공동체’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은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음을 이야 기했다.
  • 15.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5 ◤ 동네 주민과 시민 단체의 어우러짐 : 평화도서관 시민 학습 동아리 활동 소순길(연수 평화 도서관) 시민 학습 동아리 활동의 1차 목적은 다양한 독서 모임의 연합을 위한 것이 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 다양한 생각을 접하고 각자의 생각을 확장하는 데 이것만큼 적합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차 목적은 독서 모임들 이 자신들의 즐거움에 안주하지 않고, 그 기쁨을 동네 주민들에게로 확장하기 위함이다. 이 두 가지 목적을 통해서, 독서 모임 하는 분들은 생각이나 이상 그 리고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고, 주민들은 자신들의 일 상에 이상을 접목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1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6 ◤ 시민 학습 동아리의 활동은 우선 여러 독서 모임들을 모으는 작업부터 시작 했다. 시민 학습 동아리는 연수구 선학동에 있는 평화 도서관에 기반하고 있는 데, 선학동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구에 있는 독서 모임들을 섭외했다. 남구 에 있는 『책기리』, 남동구에 있는 『타독다독』, 선학동에 있는 『동무』와 『선학동 책모임』과 『그림책 읽는 모임』 그리고 『십 년 후』와 『젊은 십 년 후』 그리고 『청년 레인저스』 독서 모임들이 하나의 연대로 결성되었다. 이런 연대가 결성 되면서 회원들 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사업들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며 격 월로 모임을 가지면서 의견을 모았다. 연합 모임은 모든 회원들이 아니라 대표들 위주로 격월로 모임을 가졌다. 그 렇기 때문에 각 독서 모임에서 한 두 명은 일정하게 참석할 수 있었다. 시민 학 습 동아리에서 행한 사업들은 작가 초청(윤구병, 권윤덕, 강무홍, 박세길), 책 축제, 강화 기행, 그리고 절기 행사들과 작은 음악회들이 있었다. 이러한 활동 을 할 때 마다 참석자들은 평균적으로 25-30명이었는데, 회원들과 주민들의 비율은 2:1 정도였다. 강화도 기행 같은 경우에는 45인승 버스를 대여 했는데, 빈자리 하나 없이 갔다 왔다.
  • 17.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7 ◤ 평화 도서관은 인천 여성회 연수구지부와 연수 평화 복지 연대가 주민들을 편안하게 만나기 위하여 만든 공간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기존의 다른 시민 단체 회원들이 서로를 친밀하게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서 활동가들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동네 주민들을 쉽게 그렇지만 편안하게 만날 수 있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활동가들과 동네 주민들이 이웃이 되었다. 평화 도서관은 선학동 먹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마땅한 문 화 공간들이나 도서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자리에 활동가들이 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서 평화 도서관이라는 작은 공간을 마련했 다. 이 것 자체가 변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정식으로 도서관이 만들 어지고 있을지라도. 평화 도서관에 기반하고 있는 시민 학습 동아리는 수동적 인 자세로 주민들이 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았다.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하 고 실행하면서 주민들을 초청하고 찾아가는 사업을 했다. 강무홍 작가와 박세 길 작가를 초청하여 어른들은 다시 역사 공부를, 아이들은 제대로 역사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에도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 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서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독서 모임도 결성했다. 주민들이 깨어나고 깨어난 주민들이 조직화 되고 있다 는 사실이다.
  • 1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8 ◤ 천영기 대표와 함께하는 달빛기행 박경수(남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 천영기 대표와 함께하는 달빛기행의 목적은 첫째,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 이 일상적으로 편하게 참여할 수 있는 사업 둘째, 남구주민들에게 우리단체를 홍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셋째, 달빛 걷기와 인천 향토 문화 기행을 결합 시켜 인천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달빛기행은 정기적으로 매월 4번째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진행했다. 2016년 6월에 시작하여 현재 16차례 진행하였다. 초창기에 달빛기행에 참 가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시
  • 19.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19 ◤ 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밴드에 가입한 회원은 62명이다. 그리고 연수구와 계양 구 등에서 운영하는 구민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 더 많 은 인천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기행의 코스로는 자유공원일대, 월미도일대, 수봉공원일대, 문학산일대, 송도신도시일대, 원인재일대, 소래포구일대, 계양산일대, 인천대공원일대 등 10여개 코스가 있으며, 앞으로 인천의 역사 유물・유적과 접목한 건강 걷기 코 스 총 24여개 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향후 달빛기행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채로운 기행코스가 정돈 개발되 어야 하며, 더 많은 구의 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참여하여 다양한 시민들이 접 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을 달빛기행 동아리회원으로 함께하도록 노력해야 한 다. 이 과정에서 인천향토 문화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인천을 사랑하고 아끼는 인천인을 육성하며, 남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과의 관계맺기를 자연스럽게 진행 해야 한다.
  • 21.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21 ◤ 사람! 찾다, 세우다 그리고 잇다 <동구마을학교> 이경옥(동구마을학교 교장) 마을에는 다양한 영역의 재능을 갖춘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을에서 나고 자 라 마을에서 삶을 일구며 살고 있는 사람일수록 그 재능과 역량은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을 강사라고 부르지는 않았습니다. 언젠가부터 강 사라고 하면 그에 걸 맞는 학벌을 갖추던가, 수많은 강의를 하며 이력서 경력 란을 빼곡하게 자리해야만, 전문 강사 또는 일반강사라는 직함을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을학교는 주민과 주민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입니다. 주민 스스로가 강사이자 학습자가 되어 직접 마을 강좌를 만들어 삶의 지혜
  • 2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22 ◤ 를 나누고, 배우며, 내가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이유를 찾고, 존재감을 회복하면 서, 앞으로 살아갈 후배들에게 공간과, 역사와 삶을 이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공동체! 그것이 마을학교이며 마을교육공동체입니다. 동구 마을학교추진협의회는 2014년 인천여성회중동구지부, 중동평화복지연 대, 정의당중구동구옹진위원회 실무자들이 만나 동구마을학교추진에 대한 의견 을 교환하고 두 차례 구체적 추진에 대한 협의를 거쳐 2017년 12월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습니다. 주민수요 및 지역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 공동체성 회복 프로그램, 청소년 대상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내 학교 연 계(교과연계프로그램, 방과 후 프로그램)를 통해 학교와 마을교육의 상생을 도 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래놀이, 책놀이, 생태, 마을역사를 <마을N 교과서>로 통합하여 마을교육의 전문영역을 구축하였습니다.
  • 23.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23 ◤ 현재 동구마을학교추진협의회에서 주민이 직접 마을 강좌를 개설한 주민은 15명, 전문 강사(외부) 15명, 활동하고 있는 마을 강사 10여명, 이용자는 2015년 134명, 2016년 1,746명(관내학교연계 3개교포함) 2017년 500명(관 내학교연계1개교포함)입니다. 마을학교는 자체재정자립도가 약하기 때문에 보조금 지원에 많은 영향을 받 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마을교육공 동체를 지원할 수 있는 특별조례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 24.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24 ◤ 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로 함께 키우기 <계양구 마을교육공동체> 조현재(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 1. 첫 만남 2015년 여름 한 마을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긴급한 모임이 있었 다. 아이들을 보내는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대응을 위한 모임이다보니 처음에는 30여명이 넘는 학부모이 참여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참여인원이 조 금씩 줄어 마지막까지 남은 10여명의 학부모들은 ‘마을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아이들을 지켜내자’는 공감대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마 을의 학부모 모임은 2년여의 시간을 함께해 온 어엿한 마을의 학부모 동아리로 성장하고 있다.
  • 25.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25 ◤ 2. 문제의 학부모들! 여전히 높기만 한 학교 담장 학교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학교에서는 관리자와 해당 교사에 대한 인사이 동이 있었고 새롭게 부임한 관리자에게는 학부모 모임이 그리 탐탁한 존재가 아니었을 것이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학교는 문을 더욱 단단히 걸어 잠그려고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그런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은 더욱 깊어만 갔다. 학교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해결방법을 찾고자 했던 학 부모들은 문제의 학부모가 되었고 그만큼 학교의 담장은 학부모들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욱 더 견고해져 갔다. 3. 마을의 어른, 마을의 학부모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 학교와의 관계에만 매달릴 수 없어 마을에서 학부모로써의 역할을 찾기 위 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이들을 마을에서 함께 키우기 위해서는 ‘내 아 이, 네 아이 구분 없이 우리의 아이들로 함께 키워야한 한다.’는 마음으로 학부 모이자 마을의 어른인 우리 스스로가 생각과 마음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활동 을 찾기로 했다.
  • 2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26 ◤ 학부모 활동 지원을 위한 상담사 선생님을 모시고 진행한 ‘모임의 방향 설정 을 위한 워크숍’을 시작으로 ‘마을에서 학부모의 역할을 찾기 위한 강연회’와 독서토론, 인천형 혁신학교 탐방, 놀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강좌,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선진지 견학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낯설고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 스스로의 생각과 마음의 주머니를 키워가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세월호 다큐 ‘나쁜나라’ 공동체 상영회, 아이들의 안전한 통 학로를 위한 ‘옐로카펫’ 설치사업, 마을에서 진행되는 ‘중고 책장터’ 사업에 주 최로 참여하기도 하고 주민참여예산제 사업 공모를 통해 아이들의 생활환경을 바꾸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마을에서의 작은 실천 활동을 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마을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2017년부터 시범실시 되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양구교육혁신 지구(계양아람학당) 사업의 한주체로 참여해 우리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한 학 교생활, 따뜻한 마을의 삶을 살았으며 하는 바램으로 학부모로서, 마을의 어른 으로서의 역할을 찾기 위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4.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며 마을과 학교라는 공간은 한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온전한 성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곳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학교와 마을은 서로 공감하고 있지 못하다. 학교에는 마을이나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경험이 없을뿐더러 적절한 통로조 차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마을 또한 마을의 역량과 경험을 가진 소중한 자산을 아이를 키워내는 것에 힘을 모으고 있지 못하다. 교육혁신지구 사업은 공교육을 지원하고 마을의 소중한 자원을 발굴해 아이 들 교육활동에 활용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이 시간과 장소의 담을 허물어 아이를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공동체 운동이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벌이는 마을교육공
  • 27. 지역공동체 활동 1. 마을교육공동체 ◤ 27 ◤ 동체 운동은 학교의 혁신과 마을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교육현장은 마을의 교사를 양성하고 마을은 마을교사를 발굴해 마을교육 공동체에서 만나 함께 꿈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진정으로 한 아이를 올바로 키워내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아 야할 때다. 그렇게 온 마을의 힘을 모아 마을교육공동체의 꿈을 이뤄내기 위한 작은 모임, 작은 실천이 계양구의 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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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 31 ◤ 따뜻한 향기 가족봉사단 신선희(인천여성회부평구지부장) 지역복지공동체 활동, 부평에서 만난 세 단체는 취지에 동의가 되기는 하나 무엇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우리는 각 단체를 이해하는 시간부터 갖 기로 했다. 각 단체의 설립목적과 활동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주 민들이 활동의 주체가 되고 복지사각지대의 일부를 돕고 나눌 수 있는 활동으 로 교집합을 찾아냈다. 바로 밑반찬 활동을 매개로 가족봉사단을 꾸리기로 한 것이다. 시민단체와 복지단체가 만나는 첫 활동이라 참신한 활동을 기획해서 시작하고 싶었으나 모험보다는 확인된 안정적 활동을 하기로 했다. 삼산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후 부평공동체복지네트워크(삼산종합사회복 지관, 부평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부평지부)에 두산위브아파트 주민조직인 가치&같이도 함께하기로 했다. 우리는 ‘따뜻한향기 가족봉사단’이름으로 • 가치&같이 : 지역주민 홍보, 2017년 예산수립 • 삼산종합사회복지관 : 대상자 선정 등 복지행정, 조리실제공, 2017 예산 수립·집행 • 인천여성회부평지부, 부평평화복지연대 : 봉사단 모집, 관리, 예산집행 이렇게 역할을 구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 3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32 ◤ 2017년 따뜻한향기 가족봉사단의 활동은 아래와 같이 진행됐다. 의미 청소년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활동 마을의 사회적 관계망을 회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해소하는 활동 가족의 친밀감을 높이고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활동 발대식 2017년 2월 4일, 삼산종합사회복지관 1차 교육 : 자원봉사의 의미 27가족 소개, 가족봉사단 이름선정 활동내용 밑반찬 활동, 안부편지쓰기. 10가정을 월 2회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드림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12시30분 나들이 2017년 8월 26일, 강화도, 11가족 참가 봉사단 가족의 친밀감을 높이는 놀이와 쉼 교육 2017년 11월 18일, 삼산종합사회복지관 2차 교육 : 자원봉사 기초교육 송년회 2017년 12월 16일, 삼산종합사회복지관 대상자 가족들과 봉사단 가족이 함께 하는 송년회
  • 33.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 33 ◤ 활동을 시작하며 봉사를 매개로 하지만 가족봉사단에 더 큰 의미를 두자고 했다. 자칫 밑반찬 나눔이 시혜적 활동으로 국한되지 않도록 반드시 부모와 청 소년의 시선에 맞는 교육사업을 배치하고, 평가와 계획 워크숍을 갖고 사업의 주도성을 참가한 봉사단이 갖게 하자는 목표를 가졌다. 가족봉사단 활동은 가족들간에 이웃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 참여하 는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은 활동이다. 함께하는 단체들이 각 단체의 특성을 살 려 업무 분담을 하면서 과정의 수월함이 있었다. 함께 2017년을 만들어준 ‘따 뜻한 향기 가족봉사단’ 참여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이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 는 안정적 예산확보가 필요하다. 인근 삼산농산물시장과 연계하고, 부평청 소년수련관과 함께 청소년 사업을 고 민하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고민을 갖고 2018년을 시작한다. 또한, 가족 봉사단 참가자들의 의사소통이 더욱 활성화 되고, 참가자들의 주도성을 높 여 주민중심의 활동이 되게 하기 위해 교육사업을 보완코자 한다. 자원봉사 활동 중심의 내용에서 복지국가적 접 근이 되는 시민복지인문학교육으로 교육내용을 보완하고, 봉사활동과 책 모임이 병행되는 앞으로의 시간을 꿈 꿔본다.
  • 35.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 35 ◤ 지역주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가기 <홀몸노인지원사업단 ‘나눔터’> 조현재(계양평화복지연대 부대표) ❚나눔터 활동의 시작과 활동 계양평화복지연대 부설기관인 홀몸지원사업단 ‘나눔터’는 계양구 효성동 지 역의 홀몸 어르신들께 나눔을 주제로 지역공동체 활동을 펼치는 기관으로 2006년 효성1동 동사무소와 함께 ‘사랑의 빵배달’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 현재까지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나눔터 활동은 효성동 거주 홀몸어르신 30가구 약 40명을 대상으로 월 2회 (1,3주 토요일) 연간 24회에 걸쳐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는 것을 비롯해서 12 월 김장김치를 담궈 전하는 활동, 설과 추석을 맞이해서 명절선물을 나누는 활 동을 하고 있다.
  • 3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36 ◤ ❚함께하는 사람들 이 모든 활동에는 계양평화복지연대 회원 및 후원회원 가족, 안남고등학교 봉사 동아리 ‘HIT', 효성중학교, 북인천여자중학교 학생등 약 50여명의 자원봉 사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은 행 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되어 계양구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자원봉사실적 관리는 청소년들 참여의 중 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재정 월평균 50만원, 1년 600만원 정도의 재정이 소요되는 나눔터 활동의 재원 은 대부분 개인 후원회원의 CMS납부 금액으로 충당되며 간혹 지역에서 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주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 기금의 수입이 발 생해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 37. 지역공동체 활동 2. 나눔활동 ◤ 37 ◤ ❚성과 홀몸노인지원 사업단 ‘나눔터’의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에서 지역주민 들과 함께 공동체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유력한 공간이자 사업이지만 계양평화 복지연대의 입장에서는 시민단체 활동 영역에 있어 외연을 확장하고 지역주민 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재가 되고 있다. 실제 나눔터 활동을 통 해 계양지역에서 계양평화복지연대의 인식에 대한 변화가 존재하며 후원회원 확대를 넘어, 회원 가입 사례가 확인되기도 한다. 특히 회원들의 자원봉사자 활동의 참여는 계양평화복지연대 회원 활동의 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나눔터 활동과 같은 소규모 나눔 사업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사업 영역 이나 재정 규모에 있어서 상근 인력을 가지고 운영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상근 인력이 없이 운영한다는 것은 수혜를 받고 있는 대상자에 대한 전문가적 인 접근이나 시스템 운영에 어려움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에 대한
  • 3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38 ◤ 교육이나 관리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학생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지역의 소중한 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관 계 형성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 지역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거나 공동체 복지네트워크 등과의 긴밀한 협의가 요구되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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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41 ◤ 중・동구평화복지연대와 마을을 잇는 동구마을신문 김종호(동구마을신문 편집장) 2016년 하반기 시사인천의 지역발전기금 지원 사업으로 마을신문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시험 삼아 가칭) 동구마을신문을 발행하였다. 4명의 회원들이 교 육을 듣고, 신문을 만들겠다고 도전해 보았지만 다들 처음하는 일이라 심적으 로 부담도 많이 되었다. 2017년에도 계속할 수 있을까? 아니면 경험 삼아 1번 제작해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가? 마을에 이런 신문 하나 있어야 한다 는 생각으로 2017년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신문 제작으로 이어나가기로 했다. 마침 중・동구평화복지연대는 새로운 지역공동체 사업을 고민하고 있었다. 동구마을신문을 중・동구평화복지연대의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회원들이 함께 발행하는 것으로 제안하였고, 2017년 총회에서 사업으로 확정되었다. 격월 발 행, 타블로이드판 8면 3,000부 제작, 신문을 제작할 동구마을신문팀 구성 등을 세부 계획으로 확정하여 2017년 총 5번 신문을 발행하게 되었다. 중・동구평화복지연대 동구마을신문팀은 총 10명의 회원들이 구성하여 2번 의 기자교육을 통해 마을신문의 역할, 취재방법, 글쓰기 교육 등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신문 발행을 시작하였다. 2017년 5번의 동구마을신문 발행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 능했다. 매호 신문에 가급적 한 꼭지씩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신문이 발 행되면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신문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뿐 아 니라 신문을 만드는 과정은 회원들이 마을과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동구마을신문은 중・동구평화복지연대 회원들이 마을을 알아가
  • 4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42 ◤ 는 창구가 되었다. 지역에는 많은 현안들이 존재한다. 아울러 구청장과 구의원들은 무슨 일을 하고, 무슨 결정을 하는지 주민들은 소식을 접할 수가 없다. 동구마을신문은 지역현안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구정과 의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담당 하고자 하였다.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터널 문제, 원주민을 내쫓는 방식의 뉴스
  • 43.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43 ◤ 테이 문제, 배다리 관통도로 문제 그리고 구청장과의 구의원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분석, 예산 낭비 사례 지적을 기사로 작성하였다. 특히 2017년 9월 16일 에 진행된 지하터널 피해 관련 주민궐기대회를 알리기 위해 동구마을신문에서 는 자체 특보판(타블로이드판 4면 10,000부 제작)을 제작하여 배포하였다. 지 역의 주민들은 동구마을신문을 통해 지역의 현안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작
  • 44.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44 ◤ 했고, 구정과 의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신문을 받아본 주민들이 몰랐던 동네 소식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얘기할 때 신문 발행의 보람을 느낀 다. 아울러 이를 통해 지역의 시민단체인 중・동구평화복지연대를 주민들에게 알리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구마을신문은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공동체 단체들을 찾아 취재하고 그 활동들을 소개하였다. 아울러 마을과 사람이란 꼭 지를 통해 마을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해온 사람들을 만나 마을의 이야기를 담 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매호 신문에 세월호 관련 기사를 작성하여 주민들이 신 문을 통해서 세월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하였다. 2017년 5번의 신문 발행은 우리에게 소중한 경험을 남겨주었다. 동구마을신문은 단체 회원들이 마을을 알아가는 창구가 되었고, 주민들도 마을소식을 알게 되는 매개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열정적인 10명의 주민기자 가 있고, 50곳의 고정배포처가 있고, 매호 신문을 보는 3,000 명의 지역 주민들이 있다. 이것 이 2017년 한해 동구마을신문 을 발행하면서 만든 소중한 자 산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동구마을신문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창간준비를 마 치고 정식으로 신문 창간을 고 민할 것이며, 주민들이 신문 발 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기 자학교 개최와 주민기자 모집을 준비해 볼 계획이다. 아울러 아 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
  • 45.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45 ◤ 해 노력하는 개인, 단체와 함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 볼 계획이다. 동구마을신문은 마을과 사람을 잇는 마을신문이란 발행 취지를 되새기며 단 체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과 즐거운 실험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4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46 ◤ 무모했던 ‘만수동사람들’ 마을신문 도전기 이정석(남동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 티비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뉴스들은 대부분 사건・사고 중심의 이야기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마을 이야기를 담을 준비를 하면서 우리 마을에 마음 따듯 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2016년 가을, 마을신문을 만들어보자고 모인 마을 주민 8명이 제대로된 준 비도 없이 ‘시사인천’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2번의 마을신문을 낼 수 있었 습니다. 2017년 ‘만수동사람들’이란 이름으로 마을신문을 내는 것을 지속하기 로 결정하고 마을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 47.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47 ◤ 1년에 6회를 내는 것으로 결정하니 처음 마주한 어려움은 제작비였습니다. 16년 2회의 마을신문은 시사인천의 도움으로 재정적 어려움 없이 제작에만 신 경을 쓸 수 있었는데 올해 신문을 막상 내려하니 재정을 해결할 방법이 막막했 습니다. 1회, 3천부 발간비용, 66만원. 다행히 남동이행복한지역재단과 행정자 치부에서 함께하는 크라우드 펀딩에 선정되어 초기 발간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 습니다. 마을 주민 8명이 모여 이번 신문엔 어떤 이야기가 들어갔으면 좋을지? 마을 에 무슨 이야기들이 있는지를 고민하며 한면 한면을 채워갔습니다. 8면의 신문 을 만드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미리 알았다면 쉽게 시작하지 않았을지 도 모릅니다. 주민 누구도 모르는 ‘만수동사람들’ 마을신문 기자라는 호칭으로 동네에 작은 모임들, 상가들, 만수시장 상인들을 찾아갔습니다. 마을에는 우리 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작은 모임들 공동체들이 있었고, 30년 가까이 만수시 장에서 장사를 하신 상인들에게는 동네의 역사와 시장상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작은 도서관들은 동네에서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의 한축을 책임지 고 있었고, 관공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 4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48 ◤ 그렇게 채워진 신문이 발간되면 동네를 나눠 3천부를 배달하기 시작했습니 다. 처음에는 도대체 3천부를 어디에 배포할지도 큰 고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문을 만들고 동네 주민들을 만나다보니 주민들이 이용하는 단골 가게에 비치 되기도 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가정통신문과 함께 배포되기도 했습니다. 동네에 아파트단지에는 직접 배포도 하고, 만수시장 상인들에게도 신문을 들고 찾아갔습니다. 처음 배포를 시작하며 아파트 단지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쑥스러워 하던 우리도 이제는 마을신문이라며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는 용기가 생겼고, 만수시장 상인들은 우리가 찾아가면 또 신문이 나왔냐며 반겨 주시기도 합니다. 본인이 마을에 살면서 불편한 이야기를 기사로 써줘서 고맙 다는 전화도 받고, 저희도 이런 모임을 하고 있는데 기사를 써 줄 수 있겠느냐 는 전화도 받아보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문을 만들면서 마을신문을 만드는 구성원부터 마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습 니다. 우리 마을에 이런 곳, 모임이 있었다는 것에 마을이 달라보였고, 장을 보 며 지나치던 상인들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 49.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49 ◤ 이제 6번의 마을신문을 낸 경험으로 마을의 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경솔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을신문을 만들면서, 배포하면서 느낀 마을 신문 구성원들의 변화가 그 시작일 수는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고민한 이야기가 신문으로 발간되는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던 우리들이 더 다양한 마 을이야기들을 찾고 작은 모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재정적인 어려움에 고민하던 ‘만수동사람들’에 큰 도움을 주신 공동체복지네 트워크에 감사드립니다. 2018년에는 더 많은 마을 주민들을 만나고 ‘만수동사 람들’을 함께 만드는 주민들도 늘려갈 계획입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조 금씩 채워가고 있는 ‘만수동사람들’의 도전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50.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50 ◤ 만월산 동네신문 구순례(인천여성회 남동구지부장) 2011년 만월복지관에서 진행한 마을기자학교는 인천의제21의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으로 시작되었다. 만월복지관은 만수3동, 만수5동, 간석3동을 기반으 로 한 지역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기관이다. 기자학교 수강생들은 주로 마을 주 민이었으며 복지관, 새로 생긴 마중물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들로 구성되었 다. 조금은 생경하기도 했고 ‘우리가 진짜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하며 반신반 의한 마음으로 참여했다. 각자 역할을 나누어 기사를 작성했고 신문의 제호와 로고도 서로 조율하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신문은 분기별로 제작이 되었
  • 51.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51 ◤ 고 기사거리는 주로 마을에 있는 친목회나 동아리, 착한가게, 마을사람, 마을커 뮤니티공간 소개, 지역유관 기관의 소식과 이용자들의 현황 등을 함께 실었다. 복지관에서 봉사하는 분을 취재했는데 나중에는 그분이 마을신문기자가 되기 도 했다. 마중물도서관에서는 마을신문과 연계하여 어린이기자단 학교를 진행 하여 마을신문에 기자단들이 기사를 만들어 직접 기사거리들을 취재하기도 하 였다. 마을신문이 만들어지던 시기 마을버스에 치어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고 가 발생했다. 마을신문에서는 인도가 없어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 구청에 민원 을 넣고 주민들 서명을 받아 인도를 설치하는 성과도 있었다. ❚지역신문과 교류를 통해 기자 재교육과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다. 새롭게 합류하게 된 기자와 기존 마을기자가 만든 기사들을 점검하며 마을신 문으로서 역할이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울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글쓰기 강 좌는 서로를 가깝게도 했고 글쓰는 것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 5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52 ◤ ❚2013년 남동의제21과 진행한 아동과 여성도 안전한 만수3동 남동의제21의 제안으로 신문기자들과 만수3동 방범대, 공립 푸른 숲어린이 집, 만월복지관, 통반장들과 연계하여 마을의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마을 안전 지도를 만들어 가로등 보수와 어두운 곳은 새로 설치하고 벽화 등을 그려 마을 환경개선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선진지견학과 자체 워크샵을 통해 시야를 넓혀갔다. 은평구 마을공동체를 탐방하여 진행되고 있는 사업과 마을신문 등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활동 사례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기자들과 당일로 근교 나들이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였다.
  • 53. 지역공동체 활동 3. 마을신문 ◤ 53 ◤ ❚마을공동체활동과 연계한 마을신문 창간호가 만들어졌던 2012년에 마을축제도 시작되었다. 벌써 6회째 진행된 만월산 동네축제는 내용이 점점 알차지고 함께 참여하는 상인들과 주민들이 늘 어나고 있다. 축제 때 주민들과 함께 나눌 경품을 후원받기 위해 동네신문기자 들이 함께 후원업체를 발굴하고 3회째부터 주민들로부터 쌀을 조금씩 걷어서 가래떡을 만들어 축제 때 나눔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과 좀 더 많은 내용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내용들이 고민되고 추가되면서 축제는 점점 발전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와 결합한 마을 소식을 전하다. 마을신문 기자 중 주민참여예산제 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에 대한 이야기들을 풍부하게 실을 수 있었다. 지역주민의 제안에 대한 우선순 위들을 축제에서 주민의견들을 수렴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현재 만월산 동네신문은 25호 발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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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 지역공동체 활동 3. 성평등 마을공동체 ◤ 57 ◤ 성평등 마을공동체 활동 조선희(인천여성회 회장) 2006년 ‘아동성폭력 없는 인천만들기’ 활동을 시작으로 2010년 아동과 여 성도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아동성폭력 예방 강사단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배우는 성평등교육 활동, 안전마을 활동을 진행해 왔 습니다. 2015년에는 안전마을을 넘어 성평등 안전마을을 만드는 것이 인천여 성회의 활동이어야 함을 확인하는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이후로도 인천여성 회의 성평등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성평등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동 을 지속되어 왔습니다. 2017년에는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를 재개관하고, 어린이, 장애인과
  • 5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58 ◤ 함께 성평등그림책 읽기, 여성역량강화를 위한 디베이터 교육, 동네에서의 여 성영화상영회, 남구, 연수구, 부평구의 아동안전지도 그리기, 남구온마을학교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이 같이 자라는 성인권교육등 성평등 인식 확산을 위한 지역공동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인천여성회 부평지부 부설기관 신나는 여성주의 도서관 랄라는 동네에 있는 여성주의 도서관입니다. 마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여성주의를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2030세대인 영페미니스트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공간입 니다. 까칠남녀 손희정, 은하선 작가와의 북토크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의 우리 마을 성인권지기 활동은 성평등 그림책을 통해 비장애인와 장애인이 성평등 감수성과 장애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또한 인천여성회 서구지부와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의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하는 활동입니다. 성평등그림책 읽기 활동을 위해 동화작가별 공부를 2주 1회씩 진행하면서 활동가들은 성평등 인식을 높여내고 있으며, 함께 자라는 지 역공동체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주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배우는 관계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7회차를 진행했으며, 함께 읽은 책은 14
  • 59. 지역공동체 활동 3. 성평등 마을공동체 ◤ 59 ◤ 권이며, 책놀이를 통해 재미있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천여성회 연수지부는 3월부터 10월까지 지역의 여성들, 회원들을 대상으 로 영화로 만나는 성평등 “여성영화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보다 쉽고 자연 스럽게 성평등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내 삶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여성영 화를 함께 보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으로 진행한 여성영화 상영회는 지역주민 들은 물론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알차게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인 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란희 감독님을 초청하여 진행한 감독과의 대화는 뜻 깊고 픙성한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인천여성회 중동지부의 상생디베이터양성과정은 여성들의 역량강화 및 사회 참여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되었으며, 30명의 지역여성들 이 참여했습니다. 디베이트는 엄격한 형식이 있는 찬반 토론으로 10회의 과정동안 입론, 반론,
  • 60.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60 ◤ 교차질의, 최종변론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토의, 토론방법을 학습했습니다. 이후 후속모임을 구성해 13명의 여성들이 모여 토론학습동아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토론학습동아리는 매월 2회 모임을 진행하고 여성, 인권, 평화를 주제로 독서 및 시사디베이트 훈련을 한다. 향후 동구에서 ‘까칠남녀’나 ‘뜨거운 사이다’처럼 페미니즘 이슈를 가지고 토론하는 자리가 곳곳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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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역공동체 활동 5. 아파트 공동체 ◤ 63 ◤ 도심 속 마을을 꿈꾼다 <연수2차 우성아파트 공동체 활동> 라진규(연수평화복지연대 대표) 도심의 주요 주거형태로 표현되는 아파트는 좁은 공간에 밀집된 주거형태로 개별화를 대표하면서도 관리에 있어서는 공동관리 성격을 함께 띠고 있다. 이 는 동전의 양면처럼 보는 입장에 따라 개별화에 따른 공동체 형성의 어려움일 수도 있고,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외부 간섭 없이 독창적인 마을 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아파트가 지자체안의 지자체일 수 있는 이유는 주민 생활과 시설 관리에서 의 공공성때문이다. 공동 시설 관리에서 필요성과 공동 주거생활에서 발생하는 분쟁, 갈등, 민윈 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경비를 내어 집행기관인 관리사무소를 두고, 스스로의 대표를 직접 뽑아 지방의회 같은 역할을 하는 입 주자대표회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을 주 민 스스로의 힘으로 통제 및 협력할 수 있는 주민권력 형성이 용이 할 수 있다 는데 있다. 현재 ‘우성2차를 사랑하는 주민모임(이하 우사모)’도 그러한 분쟁과 갈등으 로부터 해법을 찾고자 시작되었고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주민권력 확장 이 역할이기도 하다. 2012년 아파트 내 긴 분쟁을 우사모 결성을 통해 동대표 출마 등을 통한 입 대위 진출과 자생단체인 산악회, 우성맘 등 자생단체 확장을 위한 활동을 진행 해왔다. 특히 2017년은 행자부 지원을 받아 기간 마을 주요 활동가들이 단순
  • 64.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64 ◤ 관심자, 참여자를 넘어 책임자, 조직자 입장에서 활동하는 새로운 시도를 전개 하였다. 주요 활동으로는 마을학교(캘리그라피, 네일아트, 기타, 노래, 풍물교 실), 방학돌봄 및 부모교육, 마을 축제 준비위 구성 등에 우사모의 주요 마을 활동가들이 역할을 맡아서 진행하였다. 우사모 회원들은 각자가 맡은 마을학교 각 교실이나 방학돌봄 및 축제 준비 팀 등에 결합하여 회원모집, 서류 준비, 회의진행, 모임운영 등 전반을 투박하 지만 책임져왔고 그러한 성과로 주요 마을 활동가들이 인문학 강좌 등을 통해 책모임을 예비하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는 동아리나 자생단체에 적게는 10여명에서 많게는 40여명까 지 주민들이 참여하였고 주요 행사였던 북카페 개소식은 150여명, 마을 축제 는 2000여명이 주민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올해 사업을 통해 풍물교실, 노래 교실은 아파트 내 동아리로 자리 잡고 있다. 방학 돌봄 부모교육을 통해 참여 부모들의 변화와 관계 모색은 ‘책 읽는 엄 마 모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입주민이나 자생단체 등이 편하게 만날 수
  • 65. 지역공동체 활동 5. 아파트 공동체 ◤ 65 ◤ 있는 공간으로 다목적실, 북카페 등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내었고, 마을신문과 주민축제 등을 통해 분쟁과 대립의 아파트가 아닌 화합과 소통의 아파트로 변 모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민들에게 보여주었다. 아파트 공동체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도 활성화 되었는데 첫째, 아파트 내 네 트워크 형성 및 강화이다.
  • 6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66 ◤ 우사모를 중심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시적이긴 했으나 아파트 내 입주자대표회의, 통장 자율회, 자생단체(노인회, 산악회, 우성맘, 테니스회, 족 구회)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구성되었고, 향후 주 단체인 우사모의 준비정도 에 따라 자연스럽게 아파트 발전협의회 등의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열렸다. 둘째는 아파트와 외부와의 네트워크이다. 지역단체등과의 관계성(마을교사들의 결합, 지역단체 회원들의 각 사업과 모 임에 결합 등)을 높이고 있고, 계기별 사업(연수평화한마당, 동지축제)을 통해 아파트 외부로 자연스럽게 아파트 마을 활동가들이 참여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아파트 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확장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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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69 ◤ 상인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골목을 꿈꾼다 <매년 10월 북적거리는 화랑북로> 현용숙(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 관장) 화랑북로 골목축제는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는 산곡3동 화랑 북로 골목에서 골목상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사업을 모색하다 주민과 상 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골목축제를 기획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 와 지역공동체 복원을 목적으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째 지속하고 있다. 2013년 첫 축제를 마치고 도서 관은 일상적으로 상인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했 다. 그렇게 ‘찾아가는 책수레’를 통 해 월2회 골목상인을 방문, 도서 대출 및 반납업무를 진행했다. 이 사업으로 골목상인들에게 청개구리 도서관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또한 상인들이 동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골목축제는 화랑북로 골목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하고 준비한다.
  • 70.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70 ◤ 추진위원회에는 대건신협 이사장, 산곡3동장, 사회복지팀장, 주민자치위원 장과 간사, 부녀회장, 통장협의회회장, 낙원떡집, 유진슈퍼, 인천여성회부평지 부, 부평평화복지연대가 참가한다. 축제가 지속되고 주민참여가 많아지면서 축 제에 참여하는 단체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산곡남중, 산곡여중, 동암중, 부원 중 학생들이 공연 및 체험부스 진행에 함께 하고 있고, 산곡3동 어린이집은 벼 룩시장에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네트워크는 확대되고 있다. 축제는 체험부스를 기본으로, 벼룩시장, 공연마당으로 구성된다. 회를 거듭 할수록 부스가 늘어나고, 벼룩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2016년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제안에 의해 2017년에는 주민노래자랑을 마지 막에 진행했다. 동네 축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어 주민과 상인의 만족도가 높 았다.
  • 71.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71 ◤ 화랑북로 골목축제는 이제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역주민들은 매년 10월을 기다린다. 그만큼 축제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높아졌고, 우 리 동네에서 이런 축제를 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공동체에 대한 지향이나 동네에 대한 관심이 아직은 미비 하다. 준비되어 있는 부스나 공연에 참여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정도이다. 반면 상인들의 참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처음엔 방관자로, 그다음엔 소극적 참여로, 그러다 점차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축 제에서 상인들은 대박할인행사를 신청하거나 벼룩시장 및 부스참여를 신청하 는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처음 행사를 접한 한 상인은 다음 축제 준비팀 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는 감동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직은 여기까지이다. 처음 목표했던 골목상권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상인들 이 주도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골목에 인테리어나 건설관련 업종의 사무실이 대거 유입되면서 낮에는 거의 비어있는 곳이 점차 많아졌고, 기존 상 인들도 상인회로 조직되지 못하고 개별로 존재하고 있어서 함께 방안을 모색하 기 어려운 실정이다.
  • 7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72 ◤ 주민과 상인이 어떻게 주축이 되어 골목의 공동체를 활성화할 것인가에 대 한 논의를 하기에는 객관적 현실이 여의치 않다. 도서관 활동가들의 역량 역시 지속적으로 상인과 함께 사업을 도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앞으로 어떻게 방향 을 잡고 갈 것인가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
  • 73.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73 ◤ 우리가 만드는 마을축제<평화작은음악회> 류지현(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 관장) 신나는여성주의도서관 랄라에서는 2015년 1회 평화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째 평화작은음악회를 치루었습니다. 도서관에서 ‘평화’를 주제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한 사람들 과 함께 축제를 준비해서 ‘평화작은음악회’로 모아보자는 취지로 사업을 기획 했습니다. 보통 평화라고 하면 전쟁의 반대인 고요한 상태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하 지만 평화는 나의 일상생활에서 시작됩니다. 평화란 꼭 거창할 필요 없이 우리 를 웃음 짓게 하는 행복한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화에 대한 인식을 넓히 고 싶었습니다. 2015년도에는 평화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성인교육으로 비폭력대화를, 어 린이들과는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어린이 책을 같이 읽고 공정무역초콜릿 만들 기, 걱정인형 만들기 등의 평화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미술심리로 나를 되돌 아보는 평화교실도 진행했습니다. 비폭력대화 이후 책모임이 만들어져서 평화프로그램을 같이 기획하고 진행 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1회 평화작은음악회는 200명만 와도 성공일거라 는 소박한 바람을 훌쩍 넘은 600여명의 참가로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매년 마을축제의 형식으로 진행할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 74.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74 ◤ 1회에는 음악회 무대에 올라갈 팀 대부분을 마을 내에서 섭외한 것에 의미 를 두었다면, 2회에는 도서관에서 합창단을 모집하고 같이 연습해서 무대에 올 라가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중창단을 예상했으나 20여명이 참가한, 이름하여 ‘합창단 동네사람들’은 즐겁게 노래 부르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고, 다른 축제 에도 공연요청이 들어와 신나게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2회 평화작은음악회는 갈산삼산지역아동센터연합, 부평꿈나무어린이 집, 부평평화복지연대, 삼산종합사회복지관, 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 등 지역의
  • 75.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75 ◤ 여러 기관 및 단체와 추진위원회를 꾸리면서 풍성해졌습니다. 추진위원회는 평 화작은음악회의 공연이나 체험마당을 한 가지 이상씩 맡아 진행하여 서로 마음 을 더해 도운다는 협동정신을 자연스레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3회 평화작은음악회는 합창단에 수화를 더해 손으로 말하는 일의 아름다움 을 경험하고, 수화노래를 보는 사람이 그 의미를 한 번 더 새겨볼 수 있는 기회 를 만들었습니다. ‘금요일엔 바느질수다’를 하며 정성 담은 작품들을 만들고, 음악회 한쪽에 전시하는 것으로 작은 갤러리를 꾸몄습니다. 올해에는 부평구청소년수련관, 인천자전거도시만들기운동본부가 추진위원회 에 새롭게 함께 하여 체험마당과 음악회의 공연이 더욱 알차게 진행되었습니 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삼산1동 행정복지센터와 삼산도서관, 후정초등학교 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평화작은음악회는 마을 주민이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높여주었습니 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역할분담을 하여 행사를 함께 치러냈다는 팀워크와
  • 7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76 ◤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삼산동에는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별로 없어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을 안에서 만나는 문화향유의 시간이 되 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마을축제-평화작은음악회는 2018년도에도 이어집니다.
  • 77.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77 ◤ '와글와글 골목축제' 이금남(인천여성회남동구지부 사무국장) 와글와글 골목축제는 2013년도 인천여성회, 와글와글 작은도서관, 예꿈마을 지역아동센터, 줄리아의 공방, 꿈꾸는 문화놀이터 뜻, 창대시장상인회가 ‘창대 시장 마을만들기 주민추진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마을공동체를 상상하며 함께 만든 마을축제이다. 2017년 10월21일, 남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네 번 째 와글와글 골목축제가 열렸다.
  • 7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78 ◤ 2014년 처음 마을축제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창대시장 옆의 작은 공원에서 시장상인들과 지역사회 몇몇 단체로 소박하게 진행했는데 마치 생명체가 자라 듯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도 커지고 거듭 발전해왔다. 이번 네 번째 와글와글 골목축제는 규모도 규모려니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주민들의 대대적인 참여 로 큰 성황을 이루었다. 올해의 와글와글 골목축제에 유난히 의미있었다고 자 부할수 있는 것은 축제의 규모나 내용 뿐 만 아니라 준비를 위해 함께 운영하 던 참여단체들과 3회의 워크숍과 축제아이디어 기획회의, 축제 준비 점검회의 등 5개월동안 함께 고민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가 행사를 위한 일시 적 협의조직에서 함께 마을공동체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긴밀한 파트너가 되는 변화를 가져 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처음 시작했을때는 제안한 단체주도로 다른 단체들은 체험부스로, 공연으로 각자 할 수 가지고 있는 자원을 조금씩 한자리에 모아 벌여내는 축제였지만, 이번 축제는 준비부터 참여단체들이 주체이어야 의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의 주체인 우리가 먼저 공동체의 경험을 가지고 출발하면 좋겠 기에, 인천여성회, 와글와글작은도서관, 예꿈마을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상마 당, 꿈꾸는 문화놀이터 뜻, 남동이 행복한지역재단, 누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실무자들과 서로알기, 한책 읽기, 축제기획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각 단체들은
  • 79.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79 ◤ 왜 마을공동체를 활성화 하려는지를 나누면서 와글와글 골목축제의 ‘우리의 의 미’를 만들고 공유하였다. 이렇게 참여단체들간의 공동의 목표가 정돈되니, 인근 남동초등학교가 마을 연계학교사업으로 축제 준비주체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학부모들과 아이들 일부는 공연으로, 지역 어린이들은 축제 포스터를 만들어 전시함으로써 마을축 제의 의미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홍보했다. 그리고, 마을축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도서관 책모임 회원들은 축 제에 티슈그림책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를 준비해주셨고, 놀이하는 엄 마들‘놀맘’동아리는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놀이터를 운영, 나눔&드림 장터 참여자를 미리 신청받아 참여자이면서 축제운영자로의 경험을 모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체험부스와 공연의 일반적인 방식에서 함께 어울리는 마을축제 가 되게 하려고 ‘강강술래’를 진행하여 모르는 어른과 아이들이 서로 손을 잡 고, 함께 뛰며 어른들은 어릴적 추억을 재현, 아이들은 맘껏 뛰어노는 시간을 갖게 했다. 사실 같은 동네에 살아도 다들 바쁘게사느라 특별한 일없으면 마주치기도 힘든 사람들이 축제를 핑계로 구체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를 궁금해 하는 과정
  • 80.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80 ◤ 이 주는 즐거움이 더욱 컸다. 결국축제준비를 명분삼아 ‘관계’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2017년 와글와글 골목축제의 콘셉트는 ‘서 말의 구슬을 보배로 만드는 방법 은 모두가 참여 주체 되어보기’이다. 평소에는 떨어져있고 흩어져 있던 주민들 이 축제를 통해 서로 꿰어져 보배가 되는 경험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 2017년 와글와글 골목축제는 그렇게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된 결과다. 무슨 일이든 계속하다 보면 점점 규모가 커지고 좀 더 거창하고 화려하게 하 고 싶어 욕심도 생기고 힘이 들어가기 마련인데, 우리는 앞으로 힘을 빼고 주 민들이 참여할 자리를 더 많이 내려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동네 축제해요?” “제가 아는 사람있는데 좀 오라고 할까요?” “저도 좀 같이 하고 싶은데요.” 이런 이야기로 채워지고 운영 되는 축제로 말이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축제가 성장하는 것이고, 그런 축제야말로 최 고의 공공성이고 온동네가 들썩거리는 즐거움의 장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 81.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81 ◤ 동네 주민과 활동가의 어우러짐 : 동지 축제 소순길(연수 평화 도서관) 동지는 일 년 중에서 음이 기운이 가장 크고 양의 기운이 가장 작은 절기이 다. 그래서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동치 축제를 열었다. 구체적 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동지 축제의 일차적인 목적은 시민 단체들의 한 해 활 동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일 년 동안 여러 단체에 이중 삼중으로 겹쳐서 사업 한 것에 대해서 수고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동지 축제의 이차적인 목적은, 팍팍한 삶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동네 주민들에게도 동일한 위로와 격 려를 하기 위함이다. 시민 활동가들의 사업은 지원 사업이든 자체 사업들은 11월에 거의 끝이 났 다. 그래서 정산 준비나 새해 사업을 기획하는 시기가 12월이다. 그 가운데 동 지가 있는 것이다. 동지 축제는 짱뚱이 도서관에서 전통적으로 해 오던 절기 행사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러 단체들이 협력해서 하는 어떨까? 라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 연수 평화 복지 연대, 인천 여성회 연수구지 부, 우사모(우성 2차 아파트를 사랑하는 모임), 연수 평화 도서관, 짱뚱이 도서 관, 이렇게 다섯 단체들이 모여서 동지 축제를 준비하고 실행했다. 준비 모임에서 각 단체 당 두 명씩 회의에 참석했다. 12월 첫 주부터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한 명씩은 꼭 참석했다. 시민 단체 활동을 계속 해 오던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기에 회의는 좀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 8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82 ◤ 의외로 잘 어우러졌다. 특히 이 번 동지 축제 준비 과정에서는, 우사모 대표자 분들이 큰 힘이 되어주셨다. 그리고 동지 축제에서는 각 단체에서 동네 주민들 이나 회원들을 초대해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섯 개 단체들이 참석했지만, 크게는 여성회와 인천 평화 연대 둘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구분에서 예외가 되는 모임이 바로 우사모이다. 우사모는 아 파트 내에서 활동해 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외부 단체들과 협력해서 사업 을 했다. 기존 활동가들이 큰 틀을 잡고 방향을 이끌어 갔다면, 우사모 같은 경 우는 세부적인 과정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던 것 같다. 특히 팥죽 과 호박죽을 쓰는 데, 경험이 풍부한 우사모 회원들이 많은 도움이 되어주었다. 활동가와 주민들은 우월의식이나 열등감 없이 하나가 되어서 축제를 준비하며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 축제 중에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라는 연극이 있었는 데, 아이들과 어른들이 고루 등장하고 그 연극을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하면서 세 대가 하나가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팥죽과 호박죽을 동네 상가들이나 관 계 맺은 단체들에게 전달을 통해, 한 편으로는 이제까지 맺었던 선학 중학교와
  • 83. 지역공동체 활동 6. 지역축제 ◤ 83 ◤ 주민 센터와 관계들을 돈독히 할 수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던 것 같습니다. 일례로 희영 아파트 관리 소장들을 알게 되어 아 파트 관리 소장들 모임에 초대 받고 이후 사업 할 때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동지축제를 지역사람들과 진행하면서 상업적인 이윤 추구가 아닌, 동네를 위해 순수하게 활동하는 공간들과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들이 언제 든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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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 지역공동체 활동 7. 부평을 가전거 도시로 ◤ 87 ◤ 두바퀴로 굴러간다~ 두돌이가 쌩쌩간다~ 인천부평평화복지연대 자전거위원회 2017년 사업계획을 토론하며 부평평화복지연대는 시민들을 만나기 위한 활 동, 지역공동체 활동에 골몰했습니다. 회원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사람도 만 나고, 후원회원을 확대하는 사업을 무엇으로 시작할지 몇 차례 토론을 거듭했 습니다. 우리의 토론은 자전거도시운동본부 사업에 적극 결합하여 시민을 만나고, 자 전거위원회를 구성해서 동아리를 구성한다는 사업계획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자전거위원회는 4명(김종현, 우종찬, 홍호석, 김형회)으로 구성됐습니다. 먼 저, 자전거 철학을 갖기 위해 강의와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철학 학습은 자전
  • 8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88 ◤ 거운동본부 대표로부터 자전거인문학에 대해 그리고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는 책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 89. 지역공동체 활동 7. 부평을 가전거 도시로 ◤ 89 ◤ 자전거위원회의 첫 출발은 자전거 초보교실 주말반 강사로 시작했습니다. 지난 10년 간 부평구 자전거교실의 졸업생 수는 2000여명입니다. 그런데 초보교실을 졸업하고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그 수가 1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초보교실 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었던 것입 니다. 자동차 면허를 따고 도로에 나갈 때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는지 기억하실 겁 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르막과 내리막 길은 재앙과 같습니다. 자동 차 면허를 따고 첫해가 가장 사고가 많듯이 졸업생도 같습니다. 오르막과 내리 막에서 브레이크, 기어변속 등의 핸들링 부족으로 골절 등 사고가 일어나거나 평지에서의 제자리 출발과 멈춤이 서툴러 접촉사고가 나곤 합니다. 졸업생들은 이러한 사고로 자전거와 연이 끝나거나 일상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이를 보완하고 개선하는 방향에서 동아리 ‘두돌이’를 결성합니다. ‘두돌이’의 가입조건은 부평평화복지연대 후원회원으로 CMS를 작성하는 것 입니다. ‘두돌이’는 7월~9월 격주로 계양역에서 만나 보완수업을 했고, 수업 후 꼭 함께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관계가 형성되고, 중간 평가를 통해 10월 부터는 매주 중급교실을 진행했습니다. 중급교실은 오르막, 내리막 훈련, 제자 리 출발과 멈춤 그리고 수준에 맞는 안전한 라이딩으로 진행하여 졸업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희 4명을 제외하고 25여명이 ‘두돌이’에 가입했습니다. 12월을 마무 리하며 30여명이 참여하는 송년회도 가졌습니다. 2017년을 돌아보면 ‘가능성’의 확인입니다. 두돌이 활동을 통해 정서적 친밀감은 높아졌지만 자전거 도시에 대한 인문 학적 이해가 낮고 부평연대회원들과 교류가 거의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는 계 획이 토론중에 있습니다. 자전거위원회는 ①11월 자전거인문학교실을 통한 리더 발굴 ②자전거 수리
  • 90.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90 ◤ 교실 ③부평연대 공동체 모임 참여하기(하반기) ④‘두돌이’ 조끼 맞춤 ⑤100명 후원회원 확대를 통한 재정안정화 ⑥친환경 자전거도시 견학 등을 사업목표로 부평을 자전거 도시로 만들어가는 실천활동을 고민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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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 지역공동체 활동 8.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93 ◤ 숭의평화시장에서 살아가기 최경숙(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사무처장) 2016년 여름, 우리는 숭의평화시장 이야기를 들었고 방문하게 되었는데, 보자마자 바로 이곳으로의 이주를 결심하게 되었다. 겉으로 볼 땐 무척 허름 했고 이게 시장이 맞나 싶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삼각형으로 둘러싸인 작은 광장이 나왔고, 건물은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져있었다. 상권은 거의 죽어 열 린 상점이 많지 않았지만, 드문드문 공방들이 입주해있었고, 누군가의 정성이 엿보였다. 숭의평화시장은 남구청이 ‘구도심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곳에 하나, 둘 사업 을 펼치기 전까지 거의 폐허에 가까운 곳이었고, 우범지대로 분류되기도 했다
  • 94.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94 ◤ 고 한다. 그런 이곳에 2015년부터 시작된 레지던스 사업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상인들, 거주민들이 함께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시장 안쪽 광장에서 보이는 건물 외벽을 함께 도색하고, 예술가들과 함께 치맥파티, 플리마켓 등을 진행한 것이었다. 하지만 개인작업에 집중하고 싶은 예술가들과 거주민들의 요구가 부 딪히기도 했고, 지속적인 기획과 추진을 할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어둡고, 지저분한 시장의 외관도 여전히 골치꺼리였다. 우리 단체는 이곳에서 ‘기획자’로써의 역할을 하리라 자처하며 2016년 11월 에 입주했다. 그리고 ‘미리크리스마스’라는 사업을 통해 시장 신고식을 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함께 만들고, 설문조사를 하고, 콘서트를 하고, 주민들과 떡 국을 나누었다. 그렇게 시장의 일원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지역특화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숭의 평화시장 대모험(이하, 대모험)’사업을 4, 5, 6, 9, 10월 5개월간 진행하게 되 었다.
  • 95. 지역공동체 활동 8. ‘우리’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95 ◤ 대모험사업을 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은 시장구성원(레지던스작가, 공방 운영자, 거주자, 남구공무원 등)들과 함께 ‘대모험 기획단’을 만든 것이다. 기획단은 3월부터 매주 월요일 회의를 진행하며 대모험 사업의 세부기획과 운 영을 함께 했고, 매주 모이다 보니 자연스레 시장의 여러 가지 일들을 논의하는 구조가 되었다. 대모험 사업이외에 마사회로부터 지원받은 사업비로 시장 곳곳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 -건물외벽도색, 간판, 셔터벽화 등- 도 함께 추진했다. 낙후된 지역을 살리기 위한 시도는 다양하다. 또한 대부분 예술가들과 함께 일을 도모한다. 그러나 전통시장살리기, 구도심살리기 등 다양한 이름들의 사 업은 예술가들과 예산이 투입되면 2~3년 반짝 성과가 있는 듯 보이지만 이내 제자리로 돌아간다.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 동네가 바뀌면 임대료가 올라 변화의 주역이었던 예술가들이 쫓겨난다. 우리도 그리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올해 반짝 재 미있는 일들을 했다고 시장이 확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고, 사업들이 펼쳐질 때, 이곳에 사시는 분들의 삶에 방해가 되지 않으리라 확신할 수도 없다.
  • 9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96 ◤ 우리 같은 시장의 뜨내기가 이제 고작 1년도 안되는 사업을 했다고 이곳이 변화하리라 자신할 수는 없다. 우리는 도시를 살리는 것, 시장을 살리는 것으 로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곳의 사람들과 어떤 재미난 일을 할까를 고민했 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맛나는 곳이라면, 으리으리한 건물이 아니 어도, 멋진 도시가 아니어도 된다.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하나, 둘 시도되는 일들로 조금씩 변화하길 희망한다. 그 누구의 눈으로 볼 때 ‘멋진 곳’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천히. 재미있게. 이것이 숭의평화시장의 사람들과 함께 사는 방법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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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화폐 ◤ 99 ◤ 지역화폐 김남녕 연심회사무국장, 정은주 서구평화복지연대 팀장 지역화폐는 서구공동체복지협의회에서 진행하는 공동체복지활동입니다. 우리 협의회는 서구평화복지연대, 인천여성회서구지부, 서구노인복지관, 태 화기독교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6개소, 성모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연희검 암상인협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그동안 자원순환 나눔장터. 지역축제(장미축 제), 마을신문등의 공동사업을 진행했고 그 성과로 서구공동체복지협의회로 발
  • 100.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0 ◤ 전하여 매월 월례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가치있는 소비를 통한 지역화 폐 활성화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주민들과 상인들과의 관계맺기를 하면서 주민 들은 착한 소비자로, 상인들은 착한 가게로 조직화하면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일정금액을 지역기금으로 모아 동네 아이들 장학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 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및 공동체가게의 모델은 마포공동체경제네트워크 ‘모아’를 통해 도 움을 받았습니다. 지역화폐는 렛츠와 같이 가치, 이념을 공유하는 소수의 구성원들 간의 가상 의 약속화폐와 관에서 주도하는 지역상품권 등이며 이를 통해서 지역경제활성 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101. 지역공동체 활동 9. 지역화폐 ◤ 101 ◤ 서구에서는 연심회상인협동조합을 통해 발행되고 있는 동네사랑상품권의 현 재상태를 진단하고 동네에서 사람들을 이어주고 동네를 서로 이어주는 가치있 는 지역화폐의 활성화를 꾀하는 동시에 착한소비에 대한 의식을 높이는 교육사 업을 진행합니다. 지역화폐에 대한 이해와 착한 소비가 무엇인지, 일정이익을 지역에 환원하 는 착한 가게의 모습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주민 소비자들에게는 소비활동을 통해 동네공동체의 의미와 나눔을 알리는 교 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연심회로 이미 형성되어진 착한가게로부터 가치에 동의하는 상점들을 확대 하여 공동체복지협의회와 MOU체결을 하고 동네사랑 착한가게로 이름짓고, 지 역화폐 환전시 일정비율의 금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약속을 합니다. 주민들은 자신의 소비액의 일정금액을 착한소비자약정서를 통해 지역화폐를 구입하고 사용하여 실제 소비액의 일정금액이 마을공동체기금으로 모아지도록
  • 102.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2 ◤ 하는데 함께 합니다. 이처럼 주민들은 착한 소비자로, 상인들은 착한 가게로, 동네에서 가치있는 소비활동으로 지역화폐도 활성화하고 마을공동체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사회 아 동들의 장학금으로 환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동네에서 서로의 따스한 이웃을 느끼며 더불어 사는 동네 공동체를 만들고자합니다.
  • 104.
  • 105. 나가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5 ◤ 함께 하는 마음으로 같이 움직인 우성아파트공동체 <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우사모) 강성옥 회장님> 김미정(인천평화복지연대 교육위원장) 우사모(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인 강성옥 씨를 만났다. 입주해서 지금까지 22년을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10여년전 아파트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중앙난방이 지역난방으로 전환될 때 난방공사를 마치고 밀어줬던 동대표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도둑놈을 밀어주자고 했냐는 주민들의 항의를 받으며 속상했고, 관여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그 이후에도 시끄러웠다고 한다. 어느날부터 새로운 동대 표인 라진규라는 사람이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소문이 돌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라진규 동대표 취하 주민서명을 받는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이다. 그 서명은 유명무실해졌고, 라 대표는 오히려 일을 차분하게 풀어가면서 통・반장 모임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주민을 만나고 동별 주민총회를 했다고 한다. 강성옥 회장은 이때 라 대표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동별로 신청을 받아서 주민총회를 진행했고, 불법공사나 관리비 등에 대한 아파트에 생활하면서 드는 고민과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던 것이다. 그렇게 주민총회에서 만난 10여명이 마음을 모아 우사모를 결성하게 되었다.
  • 106.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6 ◤ 2014년 정월대보름 우사모는 떡국나눔 잔치를 주도했다고 한다. 비용 마련을 위해 상가를 방문하고, 후원금을 모으고, 음식 후원도 받았다. 아파트 마당에서 벌인 잔치는 예상치도 못한 1천여명이 참여했고, 주민들의 반 응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우성아파트공동체 활동은 행자부 공 모사업까지 가져오는 쾌거를 이뤘다. 북카페도 만들고, 아파트 교실과 축제까 지 더 많은 주민을 만나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원인재역 바로 앞에 있는 우성아파트는 옛 이미지를 벗고 살기 좋은 아파트 로 소문이 나고 있고, 우성아파트로 이사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사실 같이 하는 마음으로 행동했던 것밖에 없는데 우사모 회장으로 5년을 보내고 있다. 주민한마당 행사 7시간을 보내며 준비하는 사람들과 친분이 쌓이고, 처음 보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것이 행복하다. 그리고 우리 행사 는 아파트 주민뿐 아니라 연구수 주민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 하고 있어서 더욱 좋다고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아파트공동체 이 말이 참 좋 았다고 한다. 2018년을 맞으며 결심한 두 가지는 시민단체를 바라봤던 고정관념, 그래서 견제하면서 바라봤었는데 이것을 깨고 직접 들어가서 경험해 보기로 했고, 우 사모 회장을 그만두고 동대표에 출마해야겠다는 마음이 두 번째다. 아직까지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고, 주민총회를 1년에 1~2차례 진 행하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아파트 활동을 시작하는 분들께 ‘귀는 막고, 눈은 똑바로 뜨고, 정직한 사람 이 있다면 함께 가면 힘이 되고, 좋은 아파트가 된다’ 혼자는 할 수 없기 때문 이다.
  • 107. 나가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7 ◤ 마을신문 만수동사람들 김윤희 주민기자를 만나다 이정석(남동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 ❚주민기자가 된 동기, 이유 마을신문을 기획하시던 분과 친분이 있었어요. 오마이뉴스를 즐겨봐서 주민 기자라는 일에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덜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아 요. ‘마을신문? 재밌겠다~’하고 시작했어요.
  • 108. 아름다운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사람들 ◤ 108 ◤ ❚주민기자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가장 보람된 것은? 기자활동을 하기 위해 15개월의 막내를 데리고 교육을 받으러 갔었어요. 호 기심으로 시작한 일에 다른 분들의 열의를 봤고, 책임감을 보고 나니 겁나더라 고요. 그런 마음으로 신문을 만들기 시작했고, 첫 호가 나왔을 때 아쉬우면서 도 대견했던 그 마음이 지금껏 함께 하게 해요. 시장 상인들을 인터뷰했을 때, 태권도를 배우고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뵈었을 때 그들이 주는 삶의 에너지에 감사하구요. ❚만수동사람들에 바라는 점, 주민기자로서 향후 활동 계획 사는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어요. 서툴더라도 삶을 위로했으면 좋겠구요. 한편으로는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해서 이야기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 고요. 마을신문이 내 이웃들이 사는 이야기가 기억되고 기록되는 일이었으면 해요. 2018년에는 주민기자로서 마감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제 계획입니다. 제가 쓴 기사문으로 덜 부끄러워지는 게 제 목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