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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창현의 택시일기김 창현의 택시일기
김 창현
역 ) 경상남도의회 의원
역 )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역 ) 울산동구청장
역 )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역 )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현 ) 일기 쓰는 택시노동자 .
지난 달 제대하고 책을 편집 중
부인 이영순을 존경함 .
딸 민해를 두었음 .
좌우명 : 뒤에는 걸어 온 자욱이
앞에는 가야 할 길이
약간 겁이 난다 .
어느 날 미디토리에서 오늘의 행
사에 참여할 것에 대한 제안이 들
어왔다 .
처음에는 선뜻 찬성을 할 수 없었
다 .
행사의 의미를 잘 모른 것도 이유
지만 의미를 알게 되니 더 나를 망
설이게 했다 .
나의 이야기가 소통과 공감의 좋
은 사례가 되길 소망한다 .
나는 왜 택시를 시작했을까 ?
작년 총선의 실패가 그 출발점이다 . 누구도 패배를 생각지 않
았던 선거 . 나 스스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던 선거 . 그러나
우리는 패배했고 진보정치 일 번지 울산 북구를 잃어버리는 결
과를 낳았던 선거였다 .
울산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또 후보로 직접 뛰었던 나로서 책임
을 지고 시 당위원장 사퇴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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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일하고 그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했
으나
과연 내가 얼마나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 처절한 고통
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죄스러움이 있었다 .
실제 노동은 쉽지 않았다 .
하루 12 시간씩 택시 운행은 대단한 중노동이다 . 관절과 허리
가 아프고 눈이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
허리통증으로 고생도 했다 . 사실 처음 시작하고 보름 만에 그
만둘 뻔 했다 . 너무 허리가 아파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으니
까 .
가래천식으로 애를 많이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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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초과수당 , 특근수당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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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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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에 혹사당하다 죽는다 .
그래서 스스로 인생막장이라고 한다 .
흉한 택시모습
왜 이렇게 되었을까 ?
장시간 저임금 노동은 택시기사들의 불친절 , 난폭운전
합승 , 승차거부를 불러오게 되었음을 알았다 . 이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싶었다 . 조금씩 글을 쓰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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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차고지가 정해져 있어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지만
택시기사는 천지가 화장실이다 . 가장 좋은 곳은 시청 , 구
청이다 .
이곳은 비데와 음악과 읽을 거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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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바로 사납금 제도이다
.
농노는 정당한 임금이 없었다
.
귀족을 위해 3 일 일하고 남
는 시간을 자신과 가족의 생
존을 위해 일했다 .
사납금 문제를 적극 제기하였다
.
택시기사들의 열렬한 호응이 따
라왔다 .
택시일기를 시작하다
.
택시기사들의 애환만이 아니
라 실제 기록해야 할 것이 있
었다 . 바로 택시에서 만난
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
었다 .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
다 .
때로 분노하고 때로 감동하며
택시일기를 써야 하겠다는 결
심을 하게 만들었다 .
페이스 북에 연재하다 보니
독자층도 생기고 열렬한 마니아들도 나타났다 . 처음 몇 개월은
친구에게만 공개하였으나 제안에 따라 전체적으로 공개하기에 이
르렀다 .
지금은 미국 , 독일 . 일보에서도 댓글을 다는 독자가 생겼다 .
부산의 이창우 화
백
택시일기의 독자가 되
시면서 내 캐리커처를
그려 주셨다 .
다양한 독자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일기에 동
참하였다 .
손님 태우다 인증 샷
택시에 승객으로 타 반가워 하며
인증 샷을 바로 페이스 북에 올
렸다 .
페이스 북 친구가 즉석에서
이루어진 것은 물론이다 .
울산의 오 평록
택시파업에 참여여부를 물
어왔다 .
택시일기에 깊이 빠져들면
서
택시기사의 애환에 많은 관
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택시일기의 확장
슬로우 뉴스라는 대안 언론
에서 내 글을 연재하고 싶
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 흔
쾌히 동의하였다 .
지역 언론에서 싣고 싶어할
때마다 동의를 해 주었다 .
많은 분들의 공감이 있다는
증거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
었다 .
슬로우 뉴스는
나의 일기를 꽤 격조 있게
만들어 주었다 .
그림도 넣고 읽기 좋게 올려놓으니
많은 독자층이 생겼다 .
택시일기의 오프라인 진출
급기야 책을 내자는 출판사들이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였다 . 지금은 그 중 한 곳을 선정하여 출판 준비
중이다 .
책으로 내는 작업은 너무나 힘든 과정이다
.
이미 써 놓은 글을 묶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 생
각했다 .
글을 거의 절반 가까이 들어내야 하는 일이다 .
마지막 날아간 글들이 하나 하나 새끼 같다 .
밤마다 그들이 나를 괴롭힌다 .
인터넷 일기와 책은 분명히 다르다 .
인터넷은 빠르게 읽고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 .
책은 오래 읽고 간직한다 .
글을 다듬어야 할 뿐 아니라
소통이 바로 되지 않는다 .
댓글을 넣어 책을 내고 싶었다 .
정말 !
택시일기는 결국 지역 신문
에
한 면을 다 쓰는 특집으로 택시와 일기
로
이루어진 내 삶을 조명했다 .
택시일기는 작가초청 강연으로 이어졌다 .
‘ 인문학 서재 몽돌’이 오는 13 일 오후 7 시 30 분 강동해변 도서관
에서 ‘ 6 월 인문학 이야기 마당’을 연다 .
이날 인문학 이야기마당은 동구청장을 역임한 김창현씨를 초청 ,
‘ 김창현의 택시 일기’라는 제목의 특강을 마련했다 .
김창현씨가 택시를 몰면서 승객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발견한 사회
문제들을 다양하게 짚어낼 이날 인문학 이야기 마당은 청소년 문제
를 비롯 부부 갈등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
선 , 비 정규직 문제들을 두루 언급할 예정이다 . 경남도의원 , 울산
시의원 ,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한 김창현씨는 1 년 전부터 택시 기
사로 일하고 있으며 페이스 북에 ‘김창현의 택시 일기’라는 제목으
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이웃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
한편 이날 인문학 이야기 마당에 이어 마련될 ‘하우스 콘서트’는 한
국다도협회 울산중구지부 회원들이 출연 , ‘ 차 향기 바람에 머물고’
란 주제로 시연회를 마련한다 . 구미현 기자
나는 택시일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
가 ?
바로 소통과 공감이 갖는 중요성이다 .
페이스 북 처음 시작하던 모습 (2010 년 11
월 )
그냥 자기 소식만 줄창 실었다 . 어느 후배가 조언을 하였다 .
.
조금 발전하였으나…
행사장 , 집회의 사진을 찍는다 .
이때 반드시 사진 중앙에 나를 배치한다 . 행사장의 성격을 적는
다 .
그리고 힘내 반드시 이기자고 결의를 쓴다 . (2012 년 2 월 )
.
나는 바보였다 .
댓글을 들여다본다 . 생각보다 영
반응이 시원찮다 .
그러면 나는 생각한다 . 이렇게 중
요한 정치적 사안을 등한시하
다니 . 사회가 갈수록 보수화되
고 물질만능으로 흘러가 큰일
이다 .
혹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너무 개
인주의화되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이 없다 . 뭐 이런 판단을
하게 된다 .
많은 서민들의 애환을 들
어
그 아픔에 공감하면서 때로 눈물도
흘렸다 . 절절한 심정이 되어 카운
슬러가 되기도 했다 . 여성들이 많
이 탄다 .
연애 , 자식고민 , 시어머니 갈등 ,
남편과 문제 등 사람 사는 문제가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
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
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
었다 .
많은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저지르는 실수
자신의 사진 , 활동 , 홍보를 일방적으로 페이스 북을 통해 싣고 있다 .
재미가 없어 그 흔한 ‘좋아요’ 조차 누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물론 댓글은 없다 . 즉 대화는 없는 일방적인 선전의 장을 의미한다 .
나와 같은 실수를 계속하고 있다 .
바보들의 행진이다 .
나는 특정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 .^^
특이한 경우
촌철살인을 지향하지만 많은 이들이
읽진 않는다 . 이 또한 혼자 …
활용도가 높은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싣기 보다 다양한 소식을 싣는다 .
유머를 잊지 않는다 .
교훈 1)
SNS 에서 자신의 생각과 모습을 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
어느 행사장에 가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적어
보라 . 그의 육성을 생생히 실을 필요가 있다 .
그것이 주로 반대의 목소리든 쓴 소리든 괜찮
다 .
그리고 나의 생각을 가미하는 것이다 .
반응이 달라짐을 알게 될 것이다 .
미흡하더라도 타인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호감을 불러오고 또 공감을 통해 대화를
하게 만든다 .
자신을 알리는 것 ?
일방적인 선전의 장이 아니다 .
서로 대화하는 자리이다 .
모두 가랑비에 옷 젖듯 해야 한다 .
입체적이어야 할 것이다 .
소통하면서 이루어지는 공감 .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양이다 .
자신의 이념을 전하기 앞서 일상을
전하는 것이 좋다 .
자신의 관심사에 끌린다 . 일상의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
교훈 2)
살아오면서 아픔과 기쁨이 모두 있다 .
이것을 솔직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
멋있어 보이려고 노력할수록 안 본다 .
택시일기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
던 것은 멋있어 보이는 모습보다 생생한 삶의
현장을 세세히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
화장실이 없어 은행이나 시청을 뛰어 들어가는
것이나 경찰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려 싹싹 비는
모습은 카리스마 혹은 멋진 김 창현과 전혀 인
연이 없다 .
약간의 파격적인 내용을 솔직하게 다루고 모두 진지하게 나눈 적 있
는 대화를 파고 들어 보는 것이다 .
마지막 일기를 쓰고 쏟아지는 댓글을 보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임을
알았다 .
교훈 3)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현하는 경우 .
자신이 느끼고 있는 문제를 딱 집었을 경우 공감
은 100 배로 늘어난다 . 그리고 댓글로 화답한다 .
이때 진지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 진짜 친구가 된
다 . 나아가 그의 방으로 들어가 댓글을 달아주면
더욱 가까워진다 .
나는 그냥 일기만 쓴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공감
하는 이들을 사귀게 된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 . 유
독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아주거나 반응하는 이들
의 글은 나도 적극적으로 반응을 나타내야 할 의
무감마저 생긴 것이다 .
결론
최근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태가 터진 후 나는 적극적인 나의
주장을 실었다 . 물타기 , 피의사실 공표 , 민주당의 비겁함 , 김
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다양한 주장을 싣고 이에 대한 댓글의 답
을 성실히 하고 있다 .
자신의 주장을 성실히 해야 할 경우 반드시 댓글에 대한 성실한
답을 해야 한다 . 물론 말도 되지 않는 말꼬리를 잡고 공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 .
어차피 국정원 알바라거나 꼴통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
평소 오랜 기간 서로 대화를 주고받은 경험이 쌓여 있는 것이 좋
다 .
페이스 북을 통한 택시일기는 온라인 - 대안언론 - 오프라인 책
– 다시 온라인 상 친구의 확대라는 선 순환 구조로 발전하였다 .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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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체인지온@미디토리] 완월동의 역사를 기록하는 이유(연사: 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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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체인지온@미디토리] 여성의 기록이 역사가 될 때까지(연사: 허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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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체인지온@미디토리] 지속가능한 공동체 아카이브이 조건(연사: 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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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changeon@between] 일기쓰는 택시노동자 _김창현

  • 1.
  • 2. 김 창현의 택시일기김 창현의 택시일기
  • 3. 김 창현 역 ) 경상남도의회 의원 역 ) 울산광역시의회 의원 역 ) 울산동구청장 역 )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역 ) 통합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 현 ) 일기 쓰는 택시노동자 . 지난 달 제대하고 책을 편집 중 부인 이영순을 존경함 . 딸 민해를 두었음 . 좌우명 : 뒤에는 걸어 온 자욱이 앞에는 가야 할 길이
  • 4. 약간 겁이 난다 . 어느 날 미디토리에서 오늘의 행 사에 참여할 것에 대한 제안이 들 어왔다 . 처음에는 선뜻 찬성을 할 수 없었 다 . 행사의 의미를 잘 모른 것도 이유 지만 의미를 알게 되니 더 나를 망 설이게 했다 . 나의 이야기가 소통과 공감의 좋 은 사례가 되길 소망한다 .
  • 5. 나는 왜 택시를 시작했을까 ? 작년 총선의 실패가 그 출발점이다 . 누구도 패배를 생각지 않 았던 선거 . 나 스스로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던 선거 . 그러나 우리는 패배했고 진보정치 일 번지 울산 북구를 잃어버리는 결 과를 낳았던 선거였다 . 울산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또 후보로 직접 뛰었던 나로서 책임 을 지고 시 당위원장 사퇴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 다 .
  • 6. 노동자가 되고 싶었다 . 땀 냄새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해도 좋겠다 . 늘 노동자와 서민의 편에서 일하고 그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했 으나 과연 내가 얼마나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그 처절한 고통 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죄스러움이 있었다 .
  • 7.
  • 8. 실제 노동은 쉽지 않았다 . 하루 12 시간씩 택시 운행은 대단한 중노동이다 . 관절과 허리 가 아프고 눈이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 허리통증으로 고생도 했다 . 사실 처음 시작하고 보름 만에 그 만둘 뻔 했다 . 너무 허리가 아파 걷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으니 까 . 가래천식으로 애를 많이 먹었다 .
  • 9. 보람과 배움의 시간이었다 . 택시노동자는 정해진 임금이 없다 . 당연히 초과수당 , 특근수당이 없다 . 주말휴일 , 공휴일 , 명절이 없다 . 밤과 낮이 없다 . 오로지 달린다 . 저임금에 혹사당하다 죽는다 . 그래서 스스로 인생막장이라고 한다 .
  • 10. 흉한 택시모습 왜 이렇게 되었을까 ? 장시간 저임금 노동은 택시기사들의 불친절 , 난폭운전 합승 , 승차거부를 불러오게 되었음을 알았다 . 이들의 아픔을 대변하고 싶었다 . 조금씩 글을 쓰게 되었다 .
  • 11. 택시기사에게 화장실이 없다 . 버스는 차고지가 정해져 있어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지만 택시기사는 천지가 화장실이다 . 가장 좋은 곳은 시청 , 구 청이다 . 이곳은 비데와 음악과 읽을 거리가 있다 .
  • 12. 중세 봉건제도의 장원유지 방 식이 바로 사납금 제도이다 . 농노는 정당한 임금이 없었다 . 귀족을 위해 3 일 일하고 남 는 시간을 자신과 가족의 생 존을 위해 일했다 . 사납금 문제를 적극 제기하였다 . 택시기사들의 열렬한 호응이 따 라왔다 .
  • 13. 택시일기를 시작하다 . 택시기사들의 애환만이 아니 라 실제 기록해야 할 것이 있 었다 . 바로 택시에서 만난 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 었다 .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 다 . 때로 분노하고 때로 감동하며 택시일기를 써야 하겠다는 결 심을 하게 만들었다 .
  • 14. 페이스 북에 연재하다 보니 독자층도 생기고 열렬한 마니아들도 나타났다 . 처음 몇 개월은 친구에게만 공개하였으나 제안에 따라 전체적으로 공개하기에 이 르렀다 . 지금은 미국 , 독일 . 일보에서도 댓글을 다는 독자가 생겼다 .
  • 15. 부산의 이창우 화 백 택시일기의 독자가 되 시면서 내 캐리커처를 그려 주셨다 . 다양한 독자들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일기에 동 참하였다 .
  • 16. 손님 태우다 인증 샷 택시에 승객으로 타 반가워 하며 인증 샷을 바로 페이스 북에 올 렸다 . 페이스 북 친구가 즉석에서 이루어진 것은 물론이다 .
  • 17. 울산의 오 평록 택시파업에 참여여부를 물 어왔다 . 택시일기에 깊이 빠져들면 서 택시기사의 애환에 많은 관 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 18. 택시일기의 확장 슬로우 뉴스라는 대안 언론 에서 내 글을 연재하고 싶 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 흔 쾌히 동의하였다 . 지역 언론에서 싣고 싶어할 때마다 동의를 해 주었다 . 많은 분들의 공감이 있다는 증거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 었다 .
  • 19. 슬로우 뉴스는 나의 일기를 꽤 격조 있게 만들어 주었다 . 그림도 넣고 읽기 좋게 올려놓으니 많은 독자층이 생겼다 .
  • 20. 택시일기의 오프라인 진출 급기야 책을 내자는 출판사들이 여러 곳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하였다 . 지금은 그 중 한 곳을 선정하여 출판 준비 중이다 .
  • 21. 책으로 내는 작업은 너무나 힘든 과정이다 . 이미 써 놓은 글을 묶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겠는가 생 각했다 . 글을 거의 절반 가까이 들어내야 하는 일이다 . 마지막 날아간 글들이 하나 하나 새끼 같다 . 밤마다 그들이 나를 괴롭힌다 .
  • 22. 인터넷 일기와 책은 분명히 다르다 . 인터넷은 빠르게 읽고 즉각적인 반응이 온다 . 책은 오래 읽고 간직한다 . 글을 다듬어야 할 뿐 아니라 소통이 바로 되지 않는다 . 댓글을 넣어 책을 내고 싶었다 . 정말 !
  • 23. 택시일기는 결국 지역 신문 에 한 면을 다 쓰는 특집으로 택시와 일기 로 이루어진 내 삶을 조명했다 .
  • 24. 택시일기는 작가초청 강연으로 이어졌다 . ‘ 인문학 서재 몽돌’이 오는 13 일 오후 7 시 30 분 강동해변 도서관 에서 ‘ 6 월 인문학 이야기 마당’을 연다 . 이날 인문학 이야기마당은 동구청장을 역임한 김창현씨를 초청 , ‘ 김창현의 택시 일기’라는 제목의 특강을 마련했다 . 김창현씨가 택시를 몰면서 승객들과 나눈 대화 속에서 발견한 사회 문제들을 다양하게 짚어낼 이날 인문학 이야기 마당은 청소년 문제 를 비롯 부부 갈등 ,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 선 , 비 정규직 문제들을 두루 언급할 예정이다 . 경남도의원 , 울산 시의원 ,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한 김창현씨는 1 년 전부터 택시 기 사로 일하고 있으며 페이스 북에 ‘김창현의 택시 일기’라는 제목으 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이웃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 한편 이날 인문학 이야기 마당에 이어 마련될 ‘하우스 콘서트’는 한 국다도협회 울산중구지부 회원들이 출연 , ‘ 차 향기 바람에 머물고’ 란 주제로 시연회를 마련한다 . 구미현 기자
  • 25. 나는 택시일기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 가 ? 바로 소통과 공감이 갖는 중요성이다 .
  • 26. 페이스 북 처음 시작하던 모습 (2010 년 11 월 ) 그냥 자기 소식만 줄창 실었다 . 어느 후배가 조언을 하였다 .
  • 27. . 조금 발전하였으나… 행사장 , 집회의 사진을 찍는다 . 이때 반드시 사진 중앙에 나를 배치한다 . 행사장의 성격을 적는 다 . 그리고 힘내 반드시 이기자고 결의를 쓴다 . (2012 년 2 월 )
  • 28. . 나는 바보였다 . 댓글을 들여다본다 . 생각보다 영 반응이 시원찮다 . 그러면 나는 생각한다 . 이렇게 중 요한 정치적 사안을 등한시하 다니 . 사회가 갈수록 보수화되 고 물질만능으로 흘러가 큰일 이다 . 혹은 요즘 젊은 친구들은 너무 개 인주의화되어 사회의 문제에 관심이 없다 . 뭐 이런 판단을 하게 된다 .
  • 29. 많은 서민들의 애환을 들 어 그 아픔에 공감하면서 때로 눈물도 흘렸다 . 절절한 심정이 되어 카운 슬러가 되기도 했다 . 여성들이 많 이 탄다 . 연애 , 자식고민 , 시어머니 갈등 , 남편과 문제 등 사람 사는 문제가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 . 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해진 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 었다 .
  • 30. 많은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저지르는 실수 자신의 사진 , 활동 , 홍보를 일방적으로 페이스 북을 통해 싣고 있다 . 재미가 없어 그 흔한 ‘좋아요’ 조차 누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 물론 댓글은 없다 . 즉 대화는 없는 일방적인 선전의 장을 의미한다 . 나와 같은 실수를 계속하고 있다 . 바보들의 행진이다 .
  • 31. 나는 특정인에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 .^^
  • 32. 특이한 경우 촌철살인을 지향하지만 많은 이들이 읽진 않는다 . 이 또한 혼자 …
  • 33. 활용도가 높은 경우 자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싣기 보다 다양한 소식을 싣는다 . 유머를 잊지 않는다 .
  • 34. 교훈 1) SNS 에서 자신의 생각과 모습을 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 어느 행사장에 가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적어 보라 . 그의 육성을 생생히 실을 필요가 있다 . 그것이 주로 반대의 목소리든 쓴 소리든 괜찮 다 . 그리고 나의 생각을 가미하는 것이다 . 반응이 달라짐을 알게 될 것이다 . 미흡하더라도 타인의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호감을 불러오고 또 공감을 통해 대화를 하게 만든다 .
  • 35. 자신을 알리는 것 ? 일방적인 선전의 장이 아니다 . 서로 대화하는 자리이다 . 모두 가랑비에 옷 젖듯 해야 한다 . 입체적이어야 할 것이다 . 소통하면서 이루어지는 공감 .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양이다 . 자신의 이념을 전하기 앞서 일상을 전하는 것이 좋다 .
  • 36. 자신의 관심사에 끌린다 . 일상의 이야기에 웃음이 난다 .
  • 37. 교훈 2) 살아오면서 아픔과 기쁨이 모두 있다 . 이것을 솔직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 멋있어 보이려고 노력할수록 안 본다 . 택시일기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 던 것은 멋있어 보이는 모습보다 생생한 삶의 현장을 세세히 기록했기 때문일 것이다 . 화장실이 없어 은행이나 시청을 뛰어 들어가는 것이나 경찰에게 신호위반으로 걸려 싹싹 비는 모습은 카리스마 혹은 멋진 김 창현과 전혀 인 연이 없다 .
  • 38. 약간의 파격적인 내용을 솔직하게 다루고 모두 진지하게 나눈 적 있 는 대화를 파고 들어 보는 것이다 . 마지막 일기를 쓰고 쏟아지는 댓글을 보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임을 알았다 .
  • 39. 교훈 3) 댓글을 통해 공감을 표현하는 경우 . 자신이 느끼고 있는 문제를 딱 집었을 경우 공감 은 100 배로 늘어난다 . 그리고 댓글로 화답한다 . 이때 진지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면 진짜 친구가 된 다 . 나아가 그의 방으로 들어가 댓글을 달아주면 더욱 가까워진다 . 나는 그냥 일기만 쓴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공감 하는 이들을 사귀게 된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 . 유 독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아주거나 반응하는 이들 의 글은 나도 적극적으로 반응을 나타내야 할 의 무감마저 생긴 것이다 .
  • 40. 결론 최근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사태가 터진 후 나는 적극적인 나의 주장을 실었다 . 물타기 , 피의사실 공표 , 민주당의 비겁함 , 김 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다양한 주장을 싣고 이에 대한 댓글의 답 을 성실히 하고 있다 . 자신의 주장을 성실히 해야 할 경우 반드시 댓글에 대한 성실한 답을 해야 한다 . 물론 말도 되지 않는 말꼬리를 잡고 공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진지한 대화를 원한다 . 어차피 국정원 알바라거나 꼴통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위험하다 . 평소 오랜 기간 서로 대화를 주고받은 경험이 쌓여 있는 것이 좋 다 . 페이스 북을 통한 택시일기는 온라인 - 대안언론 - 오프라인 책 – 다시 온라인 상 친구의 확대라는 선 순환 구조로 발전하였다 .
  •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