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는 이름이 아닌 번호로 호명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느 해 마지막 수업시간, 전혀 낯이 익지 않는 아이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너 전학 왔니?”라고 묻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지요. 그날의 충격이 저로 하여금 차별이라는 룰로 운영되는 학교에 대한 성찰을 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는 기술을 익히게 되면서 소통의 달인이란 과분한 별명도 얻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저는 제가 좋아집니다.  

1. 교 육 특 집 강 연 회
세바시TEACHERS
안준철
순천

2. 효산고

3. 교사
차별의

4. 대가에서
소통의

5. 달인으로

6.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아름다움은 바라보는 이의 눈 속에 있다

7. 차별의 黑역사
선생님은 그 애를 바라볼 때만 눈이 빛나요!
제 이름은 너가 아니에요.
저도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8. 차별이라는 룰로 운영되는
학교에 대한 성찰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인정
아이들과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었다는 것이 문제

9. 교사의 전문성
인간 본성의 자연스러움을 역행하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해주는 것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는 기술 5가지

10. 1. 한 존재를 만나라
매 시간마다 눈을 맞추며
이름으로 출석 부르기
출석을 부르는 것은
부재가 아닌 ‘존재’를 확인하는 것

11. 2. 한 영혼과 소통하라
이 세상 단 한 사람을 위한
‘생일 시’ 써 주기
소통은 사랑의 또다른 이름!

12. 화성녀를 사랑한 어린 왕자 이야기
우리 반 화성녀 원주 언니!
우리 반 자칭 어린 왕자 담탱이!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늘 어느 한 쪽이 기우뚱했으니….
“원주야, 사랑해!”
“전 별론데요.”
“에이, 너도 나 사랑하잖아.”
“아, 짜증나!”

13. 어느 날은 담탱이가 화성녀에게
전화로 수작을 걸었는데…
“원주야 너 솔직히 말해 봐.”
“뭘요?”
“너 나 좋아하지?”
“예.”
“…(감동에 할 말을 잃음)”

14. ‘아닌데요.’라는 퉁명스런 대답을 기대했던 담탱이는
뜻밖의 대답에 심기일전하여 어느 날 화성녀를
순천 웃장 국밥 집으로 데리고 가는데…
“원주야!” “왜요?”
“국밥 맛있어?”
“예. 저 국밥 되게 좋아해요.”
“언제부터 국밥을 좋아하게 되었어?”
“제 남친이 국밥을 좋아해서요.”
“…(충격으로 할 말을 잃음)”

15. 원주야, 네 남친과 깨지지 말고 잘 되길 빈다. 흑흑…
그리고 생일을 축하한다, 너의 새로운 시작을!
2012년 10월 11일
사랑하는 원주의 생일을 축하하며, 담임선생님이.

16. 3. 학생들의 행복에 민감하라!
봄 수업, 가을 수업으로
행복 감수성 키워주기
네 안의 ‘너’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17. 봄, 가을 수업
자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자기 삶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방하는 게 아니라 그것이 어떤 색이든, 작든 크든,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18. 4. 화내지 말고 도와줘라
모르는 것은
학생들의 신성한 특권
학생들의 무지와 미숙은 교사의 존재 이유

19. 5. 아이들을 손과 발로 만나라!
아이들은 마음이 아닌
행동을 보고 교사를 이해한다
교사도 인간이니까 실수를 한 것일 뿐,
자신을 차별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20. 사랑의 주체가 된 아이들
“무슨 일이 있으면 여기를 누르시면 돼요.
그럼 최근에 통화한 사람과 연결이 돼요.
제가 방금 전에 선생님께 전화했으니까
제가 받을 수 있어요.”

21. 학생의 아름다움은 교사의 눈 속에 있다
동의하시나요?
그럼, 여러분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