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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호 | 발행일 : 2011년 9월 1일 | 발행인 : 황영미 | 발행처 :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4층
Tel.02-336-6377~8 Fax.02-336-6246 E-mail.kwtu@hanmail.net Blog.daum.net/kwunion99 Http://kwunion.or.kr




                       2011•가을•제2호•여성노조 당차게 당당하게


02 짤막 인터뷰 나는 해피바이러스다 | 06 노조 활동 꼽아보기 눈이 즐거워지는 최저
임금 인상 투쟁! • 호봉제 쟁취! 임금체계 마련! 처우개선 촉구! • 하자고요~ 재미있게
이 일을 즐겨봅시다! | 20 현장에서 만나다 울보와 돌+ I 의 하루를 공개합니다 •‘빨간
티셔츠’의 하루 • 본조 ‘인턴C’의 하루 | 31 알기 쉽게 쏙쏙! 복지, 먼 나라 이야기가 아
니다 • 노동이슈 - 한진중공업, 복수노조 | 36 지부 엿보기
짤 막    인 터 뷰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최미화                                                  곽순희
       부산지부 교육복지사지회                                         울산지부 초등보육교사지회




나는요                                                   나는요
교육복지사업(일명 모두에게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실무인력인 교         나는 보육교사입니다. 아들, 딸이 있는데 다 커서 엄마의 손길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
육복지사입니다. 소외되고 기회가 적은 학생들이 재밌게 공부하고 즐겁게 체험하며 기         나이가 되었어요. 가끔은 외롭고 허전해 빈 둥지 증후군을 앓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저에
본적인 생활조건도 만들어주어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합니다.        게는 최고의 보물입니다.


나에게 ‘행복’이란?                                           나에게 ‘행복’이란?
‘기본 의식주가 해결되고 사랑을 나눌 가족이 있고 뜻을 나눌 동료가 있고 내가 무언가       늦깎이로 학교를 다닐 땐 학교생활이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했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그 성과도 보여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면 행복하다 할 수      도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매일 새롭고 신나서 행복했었죠. 지금의 나는 가을 노을을 보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완벽해서 행복에 다다르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      면서도 행복하고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미래에 대한 괜한
은데요. 의식주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동하는 일자리가 있고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걱정 말고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 아닐까요?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고 함께 뒷담도 나누고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나와 같은 일을
하는 동료가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죠.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시간과 여유가 없어 남 도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삶이 지치고 무료할 때 시간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을 내어 봉사하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일상의 이해에 매몰된 사람들에게 욕심의 군살을
삶이 지치고 무료할 때는 훌쩍 떠납니다. 고향, 산, 여행 등…. 그런데 이런 건 여러 조건   덜어내는 행복감을 안겨줄 것이며 봉사하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몇 배 크고 베풀고 나
이 갖춰져야 되는 거라서 가끔 쓰는 방법은 드라마에 푹 빠져보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그      누는 삶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요?
상황에서 벗어나 버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리고 새로운 성취를 위한 도전과 시
도를 합니다. 무엇을 배우거나,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이런 새로운 경험과 도전은 힘을
내게 하는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를 꼭 끌어안아요. 엄마에 대해 전
적인 신뢰가 있는 막내 아이와 가슴을 맞대어 안고 있으면 마음 속 시름을 덜어내는 효
과가 있어요. 다들 한번 경험해보셔요.



0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3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전영애                                                박미화
       서울지부 서강대청소용역분회                                     광주전남지부 조리사지회




나는요                                                 나는요
나는 서강대분회 전영애입니다. 처음 최저임금 받아보겠다고 했을 때는 훗날 이런 좋은      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 전남 여수에 사는 아줌마에요. 올해 43살에 아들
처지에서 일할거란 걸 상상도 못했습니다. 우리 손을 잡아주었던 여성노조가 없었다면       둘 아니, 셋이네요. 등치만 컸지 속이 없는 남들이 큰 아들이라고 하는 남편까지 하하~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답니다. 조금 힘들게 삽니다. 하하~


나에게 ‘행복’이란?                                         나에게 ‘행복’이란?
노조 활동을 시작할 무렵,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임하고 활발히 다녔지요. 집에 오면 쓰    아이들의 키가 내 키를 훌쩍 넘게 크고, 생각하는 것도 제법 어른스럽고, 내가 하는 말에
러져 자고 새벽같이 나가고. 집안일 냅두고 몇 개월을 보냈으니 가족 모두 힘들었을 겁니    반발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해야 하고 ‘어쭈 이것들이 컸다고 벌써 반항을 해?’하
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화를 내던 남편도 설득해주고 ‘내 권리 내가 찾아야한다’며 격려    면서도 ‘벌써 이렇게 컸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뒤돌아 웃고 하는 게 행복 아닐까요? 너
해주었지요. 내 권리를 직접 찾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뿌듯한 것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    희가 있기에 내가 엄마라는 자리에서 살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원하는
람은 말 못합니다. 나에게 있어 가족은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는 행복의 근원입니다.    것 다 해 주지 못해도 몸도 마음도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 주어 너무 고맙고 또 고맙고 미
                                                    안하고… 나보다 더 커서 품에 안지 못하지만 언제나 나에겐 어린아이 같은 아이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투쟁을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옆에 있는 동료들을 챙기지 못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했습니다. ‘아차’하는 생각에 그들과 함께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내, 엄마, 며느리, 딸이 아닌 이제는 내가 나를 챙겨야겠다고 마음으로 바꾸었습니다.
투쟁은 결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나의 힘+동지의 힘’ 함께였기에 힘    나를 위해 쇼핑을 하고, 맛있는 것 먹고, 친구들 만나서 늦게까지 놀고, 모임 만들어 참
들었지만 잘 견뎌냈습니다. 동지 여러분, 지금까지 너무도 잘 해주고 계십니다. 너무도     석도 하고, 노래방 가면 앞에 나가서 노래도 부르고 어울리며 사는 삶을 살고 있어요. 나
감사하지요. 헌데 아쉬운 것은 마음을 조금만 더 같이 해줬으면 합니다. 우리끼리는 똘     만을 위한 시간을 위해 가깝지만 짧은 혼자만의 여행도 다녀보고. 조금 늦었지만 방송대
똘 뭉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들에게 한 치도 내주지 말아야지요. 조금만 단결해서 나     다니면서 대학생 소리도 듣고. 겉으론 아닌 척해도 속으로 나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간다면 우리는 천하무적이 될 것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일하는 행복, 나누는 행복 오래     있지요. 친구들의 부러움을 조금 사고 있답니다. 지금의 내 처지를 한탄하기보다 조금 더
오래 같이하고 싶습니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0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5
노 조    활 동      꼽 아 보 기    ❶


                                         안현정 |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눈이 즐거워지는
       최저임금 인상 투쟁!

         지난 7월 13일, 2012년 적용될 최저임금이 6.0% 오른 시급 4,580원(26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월 957,220원이고 주 44시간
       근무 기준 월 1,035,08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조합의 다양한 활동, 눈까지 즐거워지는
       그 활동을 만나보자.                                             꼬마아이 세명의 최저임금 인증샷



       최저임금 5,410원 만들기 오행시 공모                                  찰칵, 인증샷 찍GO~ 지지 하GO~
         5월 한달,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최저임금 5,410원 만들기 오행시 공모전을 진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인증샷 찍기 캠페인을 진행했
       행했다. 맞춤법이 틀리면 어떠랴, 삐뚤 삐뚤 악필이면 어떠랴, 개성 만점 센스 만           다. 커피 마시며 쉴 때 찰칵, 조합원 모임 때 찰칵, 간부회의 때 찰칵, 청년 알바
       점 오행시들은 전국 각지에서 응모했다. 너무 좋은 응모작들로 심사위원들이 애              생도 찰칵, 어린 아이들도 찰칵… 전국 방방곳곳 남녀노소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
       를 좀 먹었다고 한다. 그 결과, 수상작은 무려 17개!! 그 중 ‘최저임금인상’상을 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인증샷에 고스란히 담겼다.
       짝 공개한다.
         오 : 오~ 여성들이여                                          시민들과 만나다
         사 : 사천삼백이십원으로 시급 받고 어찌 살 수 있겠는가?                       5월 28일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된 “최저임금 UP! 병원비 DOWN!” 시민 한
         일 : 일어나라 여성들이여                                        마당.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최저임금 5,410을 요구하는 엽서쓰기’ ‘최저임금 인
         공 : 공권력에 탄압받고 무시 받고 사는                                상을 지지하는 인증샷 찍기’를 진행했다. 화창한 날씨로 사진 찍기 딱 좋은 날, 준
         원 : 원통하고 분한 세상에서 벗어나라                                 비해간 엽서와 필름이 동이 날 정도로 대박 진행이었다.




0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7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있는 강남 일대가 들썩 들썩였다.


                                                       구멍난 하늘 쏟아 붓는 폭우를 뚫고 청와대에 모이다
                                                        7월 3일 최저임금위원회 파행을 규탄하기 위해 쏟아지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조합원들이 청와대 앞으로 모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저임금위
                                                       원회의 제 역할과 위원 선정 방식의 문제, 눈치 보기 바쁜 공익위원들의 무책임
                                                       한 작태, 사측의 비상식적인 인상안 제출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


                                                       끝나지 않은 최저임금 투쟁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하지만 뛰는 물가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인상률
                                                       이다. 최저임금 투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선정 방식 및 구성,
                                                       행정감독의 강화, 최저 기준의 명확한 규정 등 어쩌면 우리의 최저임금 투쟁은
      6월 24일 최저임금 인상 전국여성노동조합 결의대회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 아닐까. 최저임금이 생활임금 되는 그 날까지, 여성노
                                                       조 단결투쟁!!
      위대한 탄생! 최저임금 5410원
        6월 1일 국회 앞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여성단체들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 ‘위대한 탄생! 최저임금 5,410원’을 진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조합원
      들은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인천지부 법원분회장과 대전충청                    최저임금 투쟁 요렇게~!
      지부 목원대분회장의 현장 발언은 최저임금 여성노동자의 생생한 현실로 가슴을
                                                         최저임금위원회 박준성위원장 퇴진 대응
      울렸다.
                                                         •최저임금위원회 파행 사태 및 날치기 처리 책임
                                                         •관련 법 및 국정감사 대응, 언론기고 등
      장맛비 속 더욱 빛난 조합원 결의대회
        6월 24일, 계속된 장마 걱정을 깔끔히 날려준 400여명의 전국 조합원과 최저     최저임금 제도 개선
      임금심의위원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몸빼 바지 코믹율동, 청소노동 무         •최저임금법 제4조 최저임금의 결정기준과 구분, 제14조 위원회의 구성 등 개정

      언극, 각설이 타령, 깜찍한 단체율동 등 지부 결의마당에서는 끊이지 않는 웃음        •기자회견 입법안 마련, 토론회, 캠페인 등 사회 여론 이슈화

      이 가득했다. ‘왕언니들’의 최저임금 5,410원 인상에 대한 굳은 결의의 함성으로




0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9
오 : 오직 최저임금인상을 위해                                  오 : 5,410원 시급 최저임금 받으려고
               사 : 사생결단하여                                         사 : 450만명 저임금 노동자들과 가족이 애태운다.
               일 : 일심동체 힘을합해                                      일 : 1개월 4인 가족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최저임금 인상하고
               공 : “영차 영차”                                        공 : 영화 한 편 볼 수 있게 최저임금 현실화해서
               원 : 원하는 우리뜻 기어이 이루고야 말리라                           원 : 원하는 삶 인간답게 살아보자! 원더풀~
                                          - 강가영 (경기도 시흥시)                                        - 이진숙 (경남 창원시)




               오 : 5410원의 시급이 많아 보이십니까?                           오 : 오늘도
               사 : 4320원 시급보다는                                    사 : 사천삼백 이십원을 받고
               일 : 1090원 많습니다. 그래도 계란 한판 값도 못됩니다.                 일 : 일을 한다
               공 : 0원도 못 올려준다고 우기지 마시고                            공 : 공사판이라도 나가지 않으면 등록금은 벌 수가 없다
               원 : 원만하게 해결합시다                                     원 : 원한다. 사람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을.
                                           - 이애경 (경남 김해시)                                        - 류충현 (서울 동작구)




               오 : 오월이 지나면 오천사백십원
               사 : 사람답게 살기 위한 새로운 기대
               일 : 일한 노력 만큼만의
               공 : 공정한 댓가를
               원 : 원하는 간절한 유월의 마음
                                                             최저임금 5,410원 만들기 오행시 수상작 17편 중 지면관계상 대표작 5편을 공개합니다.
                                          - 전영애 (서울시 마포구 )
                                                             더 많은 작품은 전국여성노조 블로그(blog.daum.net/kwunion99)를 통해서 감상하
                                                             실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1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1
노 조    활 동      꼽 아 보 기    ❷


                                     김은숙 | 전국여성노동조합 조직국장




       호봉제 쟁취!
       임금체계 마련! 처우개선 촉구!
       교과부 앞, 차별의 벽 허무는 전국여성노조 투쟁의 함성!!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 마련, 처우개선 촉구!!
         “벽은 허물고 물은 흐르게 하고 닫힌 문은 열고 나가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가
       두고 억압하고 문을 굳건히 닫아버린 정부에 항의합니다”
         지난 8월 17일 허장휘 서울지부장의 힘찬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전국여성노동         8월 17일 전국여성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 및 처우 개선 촉구 결의대회

       조합의 학교비정규직 투쟁 결의대회가 시작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전국의 250여
       명 학교 조합원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임금체계 공청회 연기 및 고용         조합원 뿐만 아니라 전국 12만이 넘는 학교비정규직의 문제를 드러내고 투쟁을
       노동부 비정규직대책 편승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무책임함을 강력히 규탄하고 조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속한 개선 방안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전북, 경남, 대구경북 조합원들은 율동, 노래로 대회 분위기를 띄웠고 민중가
         황영미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생필품과 공공요금은 폭등하고 있는데 교과          수 류금신은 반드시 호봉제를 쟁취하자면서 흥겨운 노래로 힘을 주었다.
       부는 생색내기 임금안을 내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시간이나 벌며 대충 때우            교과부 담벼락인 ‘차별의 벽’에 물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 후 결의문을 통해
       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우리 조합원들을 함부로 대하고 온갖 차별을          ‘호봉제 도입, 모든 학교 근무경력 인정, 공무원에 준하는 수당체계마련, 교육감
       일삼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제대로 된 대책안이 나올 때까지 단결         직고용’ 등을 촉구하였고 신나는 풍물 대동놀이로 두 시간여의 결의대회를 힘차
       하여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게 마무리하였다.
         장수경 전국여성연대 정책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공공기관인 학교의 차별 현
       실 앞에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이러한 현실이 부끄럽고 개탄스         교과부는 학교비정규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럽다”면서 연대투쟁을 통해 차별 철폐에 맞서자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7월 5일,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교과부 앞 집회는 올 초 교과부
         김지혜 경남지부장의 투쟁사와 조합원들의 생생한 현장발언은 대회장에 모인           가 내놓은 ‘2011년 학교회계직원 처우개선안’의 문제점을 규탄하고 임금체계를




1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3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여 만들라는 항의성 집회였다. 교과부의 ‘2011년 처우개선
      안’은 그동안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제에 대한 대책은 외면
      한 채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맞춰 임금 인상률을 약간 조정, 취업규칙을 위반한
      대책이었다. 고용불안, 근로일수, 경력 미인정, 복지혜택 차별 등 현안에 대한 언
      급은 한 줄도 없었다. 학교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
      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조삼모사식 꼼수에 불과했다.


      학교비정규직 실태조사와 토론회
        같은 날, 전국여성노동조합은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대책마련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5월 1일부터 31일까
      지 한 달간 약 2000여부의 설문조사를 진행,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분석과 연구
      작업을 의뢰했다. 학교비정규직의 정확한 실태 파악, 문제 진단으로 근본적인 대
      책을 마련하고자 함이었다.                                   7월 5일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대책마련 토론회

        1부에서는 직종별 조합원들의 사례발표로 차별 실태와 열악한 처우를 폭로하
      였고 2부에서는 학교비정규직의 실태와 처우개선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        천의 경우 직군 일일단가를 폐지하고 호봉제 도입과 매월 상여금, 가계지원비,
      행됐다.                                             급식비, 교통비, 명절휴가비, 직종별 수당을 지급한다. 호봉이 오를수록 월 보수
        이명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현재 학교비정규직은 10만 명을 넘       도 증가하여 31호봉의 경우 학교비정규직과의 임금과 최대 2배 가까이 벌어지게
      어섰으며 해마다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비정규직 지위와 신분의        된다.
      보장은커녕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학교비정규직의 개선 과제를 다음과 같         따라서 무늬만 연봉제인 현재의 임금체계 대신 근무경력을 반영하는 임금체계
      이 주문했다.                                          즉, 호봉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호봉제 도입, 각종 수당 지급,
                                                       직종별 수당 지급 등 정규직에 준하는 임금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근무경력이 반영되는 임금체계, 호봉제 도입돼야
        설문조사 결과,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낮은 임금’을 가장 높게 나타   고용불안 해소 - 모든 학교 경력 인정, 교육감 직계약
      났다. 정규직과 다른 ‘근로일수 따지는 임금체계’방식이 낮은 임금을 지속시키고       첫째, 모든 학교에 대한 경력이 인정되어야 한다. 무기계약 전환으로 고용이
      있다. 또 근무경력이 전혀 임금에 반영되지 않고 있어 매년 월급은 똑 같다.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체 학교비정규직 104,733명 중
        이러한 낮은 임금의 문제는 지자체 무기계약직과의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인       52.5%가 무기계약직(2010. 3.)이나 근로계약서 작성만 다를 뿐 임금, 근로조건




1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5
모두 나아진 것이 없다. 고용불안의 주된 원인은 ‘학교통폐합, 학생 수 감소로 인   장되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견들이 교과부의 임금체계안에 적극 반영될 수 있
      한 일자리 소멸 가능성’인데 이것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   도록 열심히 싸워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교 경력인정 등 교육청 차원의 고용승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사용자
      를 학교장에서 교육감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교장 권한으로 무기계약 전환 시 마     학교비정규직 기만하는 교과부! 단결, 투쟁으로 응징하자!!
      찰이 일거나 근로기준법이 준수되지 않는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고, 휴가 사용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실태조사 토론회 이전에도 교과부 면담, 한국교육개발원
      을 통제하고 있어 학교야말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연구진 간담회 등을 통해 내년도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안을 마련 중인 교과부
                                                      에 학교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
      근로기준법 준수 - 휴가 사용, 모성보호 및 산재 보장                  력해 왔다.
        셋째, 휴가 사용과 모성보호 및 산재 보장 등 근로기준법이 준수되어야 한다.     지난 5월 16일 교과부 면담에 이어 6월 14일, 조합원들은 교과부가 연구용역
        휴일 및 휴가 사용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휴가 사용을 강제하거나 휴가    을 의뢰한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자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하여 임금문제,
      일을 관리자가 지정하는 경우가 잔존하고 있다. 개교기념일, 재량휴업일, 소풍      근로조건의 문제, 고용불안의 문제 등 실제 학교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
      일, 운동회의 유급 처리도 문제점이 많다. 생리휴가 시 유급 처리 유무도 마찬가    고 있는 학교현장의 차별적 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열거하며 의견을 피
      지이다. 학교비정규직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모성보호 대책       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흡하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제 날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도와줄 사      교과부는 올해 상반기 중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체계에 관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람이 없어서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의 사용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하였으나 8월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이 핑계 저
      은 ‘경력단절’로 인한 고용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이     핑계 거짓말로 시간만 질질 끌며 말 바꾸기를 계속 하고 있다. 전국 12만 학교비
      확보되어야 한다.                                       정규직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대
        산재 신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산재 신청으로 인해 재계약에 부정    책’에 맞춰 9월 중으로 종합적인 처우개선안을 내놓겠다고 한다. 교과부는 우리
      적 영향을 줄까 봐 하지 못하거나, 신청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   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듯하다.
      히 노동강도가 강한 급식 직종에서의 산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만약 미루고 미뤄서 내놓은 교과부의 대책안이 우리의 요구에 못 미치는, 또
        이 외에도 퇴직금제도의 불법운영, 취업규칙 변동 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거    한 번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흉내 내기에 불과하다면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학
      나, 근로계약서 없이 말로 통보 받거나 구체적인 계약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교비정규직의 분노가 일시에 터져 엄청난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 투쟁의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경남지부 김지혜 지부장은 학교비정      중심에 전국여성노동조합이 함께 할 것이다.
      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학 중 임금 지급, 근무일수 따지는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주 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른 토요일 유급화 전면시행, 교
      육감 직고용으로 사용자성 전환,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자로서의 대우 등이 보




1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7
노 조    활 동      꼽 아 보 기    ❸


                                   김선미 | 인천지부 의료급여관리사지회장




       하자고요~
       재미있게 이 일을 즐겨봅시다!

         2011년도 상반기가 훌~쩍 지나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는 계절이 되었다. 유난
       히 비가 많이 왔던 올 여름, 의료급여관리사들의 바쁜 현장 소식을 전한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적정 의료이용을 목적
       으로 수급권자의 욕구를 사정하고 필요한 정보제공 및 건강 상담을 비롯한 자원          6월 25일 의료급여관리사 전국 조합원 수련회

       연계 등을 통해 대상자가 만족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
       공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신협연수원에서 진행되었다. 1박 2일 동안 노조 조합원으로써 무엇을 해야 하는
         2003년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 자치단체에 500여명의 의       지, 노조 활동에 대한 기본 인식 및 노동 정세 등에 대해 알찬 교육이 진행되었다.
       료급여관리사가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은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의료인으로서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조합원들의 얼굴에서 굳은 결의가 느껴졌던 뿌듯한
       의료급여 이용 관련한 상담, 옹호자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시간들이었다.
         전국의 의료급여관리사는 무기계약직, 기간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등 다양          9월 현재, 국정감사를 비롯해 의료급여법 관련 대응들을 가열차게 진행중에 있
       한 고용형태로 일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고용불안 해소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 결과가 어떨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좀 더 밝은 희망의 끈이 보
                                                           이길 기대해 본다.
         지난 5월 30일,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실과 함께 “의료급여 10주년 그 과제와
       역할 조명”이라는 주제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의자           여성노조와 손 맞잡고 간지도 벌써 5년…. 곁에서 누군가가 우리라는 이름으
       가 모자라서 서서 또는 밖에서 들을 정도로 토론회에 대한 열기는 상당히 뜨거웠         로 함께 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낀다. 아름다운 동행으로 함
       다. 이번 토론회가 의료급여관리사 처우 개선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모두가 원하는 위치에서 여성당당으로 살아갈 수 있는
         6월 25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의료급여관리사 전국 조합원 수련회가 대전         그날까지 파이팅!!




1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9
현 장 에 서    만 나 다       ❶


                                 안현정 |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차 속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고 갔
                                                       다.
  울보와 돌+I 의                                             “피켓팅을 하고 있는 것 보며 손님들
                                                       이 힘내라고 응원해줘요. 예전과 많이
  하루를 공개합니다                                            달라진 거죠. 3년 전만 해도 막 욕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의식이 바뀌는 것 같
                                                       아요. 무조건 빨갱이라고 몰았는데 요
                                                       즘은 ‘다 이유가 있겠지, 오죽하면 저러
     장맛비가 연속이다. 그녀를 만나기로 한 8월 12일, 그날도 어김없이 비가 왔       겠어’라며 이해해줘요. 얼마 전 삼부자
  다. 몇 번의 버스와 전철을 타기위해 일찍 나선 내가 도착한 곳은 수원지방법원.         가 골프 치러 왔다가 피켓팅하는 걸 아     88CC분회 현재 투쟁 상황을 설명중인 김은숙 분회장

  노조활동 10년째이지만 법원은 참 낯설다. 그 낯설음을 단박에 쫓아주는 목소리          버지가 욕하니까 두 아들이 막 설득했
  가 들렸다. “여기에요!” 저 앞에서 김은숙 분회장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요. 결국 아버지랑 두 아들이 싸워서 라운딩 내내 말 한마디 안했다고 하드라
     법정에 들어서자 다른 재판이 한창이다. 엄숙한 법정 분위기에 다들 숨죽이고         고요.”
  방청을 한다. 드디어 우리 재판이다. 정확히 말해 사측인 88CC 경기팀장의 부당         그렇다.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 국가보훈처랑 88CC만 빼놓고 말이다.
  노동행위 결심 재판이다.                                         “해고된 조합원들은 알바를 하죠. 먹고 살아야 되니까. 하지만 그 또한 굉장히
     형식적인 변호사의 ‘아니오’ 심문이 끝나고 검사 차례. ‘왜 정연호를 제명했는       불안정해요.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니까 직장 동료들하고 등지고 안 어
  지, 제명의 사유가 합리적인 것인지, 그러한 전례가 있었는지’ 예리하게 되묻는          울리려고 하고. 그래서 힘들죠. 그래도 그건 채용이 된거니까 그나마 나아요. 다
  다. 피고인 경기팀장은 긴장한 듯 답변이 영 시원찮다. 위증이 계속된다. 가끔 부        른 골프장에서 일하고 싶어도 88CC 출신인거 알면 아무도 채용안하려고 하죠.
  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 발언도 찔끔찔끔 뱉어낸다. 쯧쯧쯧. 답답하다. 아니 짜증          몇 년째 이러고 있는 것 다 아니까. 블랙리스트에요. 완전.”
  이 난다.                                                 지금은 2011년. 언제적 블랙리스트인가? 투쟁도 힘든데 일도 못하고 대부분
     “나는 이것만 하면 머리가 아파. 거짓말 하는 걸 듣고만 있어야 되니까. 하고       이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인데 생활은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을까.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사실 이게 이렇다 말을 할 수 없으니까 머리만 아픈 거           “피켓팅을 매일 하니까 피켓팅 참여하고 회의나 재판, 조합원 챙기기 등을 하
  지.”                                                  고 있어요. 사실 노는 거죠.(웃음) 다른 알바나 이런 건 못해요. 일정들이 불규칙
     분회장도 어지간히 답답한 모양이다.                               하게 있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조합원 챙기는 게 같이 밥 먹고 얘기하고 술 먹
     그렇게 앉아서 듣느라 울화통이 터지는 결심이 끝나고 바로 88CC로 갔다. 조       고 이런 건데. 술을 먹어야 얘기가 되요. 결속 다지기 이런 거죠. 사실 술들을 너
  합원들이 회사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비는 더욱 굵어졌다.          무 좋아해서(웃음)”




2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1
88CC조합원들의 주량은 익히 들     관리해야 하는데 그걸 안해요.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노조가 있으니까
                                 어서 알고 있었다. 분회장도 술을 꽤    해결하죠. 사실 노동자들이 개인적 능력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노조에서
                                 나 좋아한다고 한다. 역시 분회장이     도 체계화하라고 계속 요구했어요. 교육도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서 체계를 마련
                                 다. 주량도 분회장답게 모범적이       하고 더 나은 경기 운영 서비스 가능케 하자고. 하지만 회사가 안하고 있죠.”
                                 다.                       회사는 분명 노조의 덕을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노조를 와해시키려
                                  “1,0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소송   했다. 쯧쯧쯧.
                                 만 수십 개고 그게 다 돈이니까, 생     “여기서 일한지 20년이 됐어요. 이게 우리 조합의 힘이에요. 단기적인 목적이
                                 활도 해야 하고 빠듯하죠. 사람들이     아니라 싸우고 치고 박고 우린 이제 가족이에요. 내 가족도 욕하고 싸우고 그래
                                 다들 그랬어요. 돈이 없어서 거의 탈    도 남이 가족 욕하면 참을 수 없잖아요. 똑같아요. 우리끼리 겁나게 싸워요. 술 먹
                                 퇴 할꺼라고, 소송 길어지면 떨어지     으면 맨날 서로 조심이 없죠. 함부로 하는 것도 애정, 믿음이 있으니까. 어떻게 다
                                 게 된다고. 하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잘하고 살 수가 있겠어요.”
                                 돈 잘 내요.(웃음) 진짜 그지들인데     싸우면서 큰다는 애들은 아니지만 투닥 투닥 그러면서 정도 두꺼워지는 이런
                                 술값과 투쟁비는 끊임없이 나와요.      게 더 정감 있고 사람 냄새 나는 것 같다. 팔딱거리는 물고기처럼 살아 있는 느낌.
미키마우스 분장하고 피켓팅 중인 88CC분회 선전부장
                                 상황이 어려워도 이건 그냥 싸움이      건강한 거다.
                                 아니라 억울함에 대한 내 자존심, 우     “우리끼리 평가하는 게 ‘우리는 간부가 약하다’에요. 공부도 싫고 연대도 싫고.
  리의 자존심 문제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투쟁비부터 내는 거죠.”                    그래도 조합원들이 워낙 튼튼하니까 간부가 아주 뛰어나지 않아도 조합원 전체
     투쟁에 대한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마음과 다짐, 그리고 실천. 10년 동안 88CC       가 끌고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간부가 잘 못해도 그래도 좋죠, 뭐.(웃음) 또라이
  분회가 건재한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닐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멋지다. 88CC         죠. 그게 자랑이에요.”
  분회!!                                                    또라이. 또는 돌+I. 욕이 아니다. 누구 핑계대고 안하지 않고 조합원이기에 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88CC입구에 들어섰다. 저 앞에 노란 몸 피        조건 간부들을 믿고 당당히 가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돌+I, 착한 돌+I 들이다.
  켓에 빨간 미키마우스 분장과 흰 장갑을 낀 선전부장이 보인다. 차가 지나갈 때             인터뷰 공식 질문을 해 보았다. 분회장에게 여성노조란?
  마다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 표정과 뒤에 보이는 ‘ I'm 해고자’ 글자가 참으        “쫌 세상을 폭넓게 보게 된 것 같아요. 시각에 조금 변화가 생겼겠죠? 그냥, 내
  로 익살스럽다. 차에서 내려 골프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건물 앞에서 피켓팅을             위에, 옆이나 등 뒤에 있는 느낌이에요. 눈물 날 것 같애. 나 원래 잘 울어요. 이
  하는 조합원들을 보았다. 입구 쪽 피켓팅을 볼 때와는 다르게 투쟁의 무게로 맘            제는 조합원들 아무도 신경 안써요. 하도 울어서. 울보죠. 울보.”
  이 무거워진다.                                                투쟁에서 승리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건지 물었더니 1박 2일로 소풍 갈꺼
     “회사에서 서비스의 질이 나쁘다고 하는데 그건 핑계에요. 회사가 체계적으로           라고 한다. 안보내주면 탈퇴한다는 애교스런 협박과 함께.




2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3
“노동조합 싫어서 떠난 게 아니니
                                 까 먹고살기 위해서 떠난 사람들 회              88CC 경기보조원 분회 투쟁 경과
                                 복시켜야죠. 상처도 많으니까 한두
                                 달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즐      1999. 10. 9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 분회 결성
                                 거운 일터, 행복한 일터 만들어야죠.      2001. 7. 12 •단체협약 체결 후 3차례 단체협약 체결하여 노동조합 활동해 옴
                                 동료를 적대시한다면 노동조합 왜
                                 하겠어요. 비조합원과의 관계 회복       1. 사건 개요
                                                           2008. 6.     •회사 임원진이 바뀐 후 노동조합 와해를 목적으로 현재까지 54명
                                 이 가장 급선무죠.”
                                                                          출장 유보 조치, 6명 제명조치 하였고 이중 노동조합을 탈퇴한 13
                                  다음 일정 때문에 인터뷰를 마치
                                                                          명은 출장 복귀되어 일하고 있고 현재 47명의 조합원이 사실상 해
                                 기로 하고 피켓팅을 한 조합원들과
                                                                          고된 상황임
                                 마무리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승
                                                           2008. 9.     •조합원 1명 제명
                                 리한다. 끝까지 싸우자. 파이팅.”
                                                           2008. 11.    •조합원 52명 출장 유보
                                  힘찬 마무리 구호가 쩌렁 쩌렁 주       2009. 1.     •간부 3명 제명 / 간부 2명 출장 유보
피켓팅 후 구호로 마무리 중인 88CC 조합원들
                                 변을 울린다. 그리고 내 마음에도 울      2010. 8~11. •간부 1명 추가 제명 / 단체협약 해지 / 김은숙 분회장 제명
                                 린다.                       2011. 현재 •공인노무사를 대표위원으로 위임하여 형식적인 단체교섭 진행
     1,000일이 훌쩍 넘은 88CC분회의 기나긴 투쟁, 기간에 비해 요구는 아주 간
  단했다. 노조인정과 원직복직. 이 두 가지에 울보 분회장과 돌+I 조합원들은 하            2. 경과
  나였다. 같이 아파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싸운다. 하나, 그야말로 하나였            ① 소송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7건 외 다수의 고소 고발에 대한 소송 진행 중

  다.                                                              •부당노동행위 2건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 인
                                                                       정 판단 및 부당노동행위 인정,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
                                                                  •집단징계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수원지법에서 노조 승소, 현재 서울고등
                                                                       법원 선고연기 중
                                                           ② 투쟁 •월 1회 국가보훈처 앞 조합원 집중 집회 진행
                                                                  •매일 88CC 회사 내 피켓팅 진행

  위 글은 8월 12일 88CC분회 김은숙 분회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한 것으로 본조 인턴 펭과 함
                                                          3. 요구
  께 했습니다. 펭~ 고마워요!! <편집자 주>                                ① 전원 원직 복직 ② 해고 기간 임금 보장 ③ 단체협약 체결




2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5
현 장 에 서    만 나 다       ❷


                                 박복자 | 대전충청지부 목원대청소용역분회장




  ‘빨간 티셔츠’의 하루

     새벽 6시. 나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내가 일하는 목원대로 가는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는다. 버스 안에는 나처럼
  새벽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버스 차창에 기대어 피곤을 달래는 사람, 조용
  히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 주거니 받거니 말동무하는 사람… 각각의 사람들과 나
  는 버스를 타고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버스를 탄 지도 어느덧 3년 가까이 되어간다. 남편 내조와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며 가정주부로만 살아오던 내가 3년 전, 친구들의 권유로 일              국회 앞 최저임금 캠페인 후 조합원들과 함께(맨 왼쪽이 박복자 분회장)

  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청소 일을 해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선입
  견도 있었고, 궂은일이라는 생각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꼭 이런 일을 해야             으며 외곽을 청소하고, 가을이면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눈을 쓸어야 한다. 청소
  할까? 하는 생각들로 며칠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지금껏 가정주부로만 살아               를 하면서 사계절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가 힘들다~힘들다 하지
  온 내가 사회생활을 해보겠다는 말에 남편과 아이들도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무              만,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 또한 크다. 매달 받은 월급을 모으고 모아서
  언가 해보겠다는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격려해주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 겨울 큰 아들 결혼 때 보탬도 될 수 있었고, 친정인 제주도를 찾을 때 가족
     청소를 시작한 첫 날, 학교 관내에 있는 화장실을 청소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            들의 여비를 낼 수 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여행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즐거
  지 않았다. 변기를 닦고 오물로 더러워진 휴지가 가득 차 있는 휴지통을 비워야              움도 느끼고, 분회 간부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며 내 자신과 내
  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첫 날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              일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며 지내고 있다.
  각이 들었었다. 어렵고 고되게만 느껴졌던 사회생활의 첫 시작.                        나의 하루는 특별하지 않다. 누구나 그렇듯 집에서는 아내와 엄마로, 학교에서
     학교 관내를 청소한다는 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층별로 청소담당이 있으나             는 회사에서 유니폼으로 준 빨간 티셔츠를 입은 청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힘
  연습실과 강의실, 화장실, 관 외곽, 주차장까지 하루 종일 청소를 하고 또 해도 끝           들고 고되게 시작한 내 첫 일터인 목원대 음악관에서 나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네
  이 없다. 학생들이 버린 휴지를 일일이 분리해서 수거해야하고, 연습실과 강의실              명의 식구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달래고 오후 4시 30분
  구석구석을 돌면서 청소해야한다. 봄이면 꽃잎들을 쓸고, 여름이면 장마 비를 맞              퇴근시간까지 열심히 일을 한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2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7
현 장 에 서    만 나 다       ❸


                                 펭(Peng) | 전국여성노동조합 조합원

                                                          이 코 앞인데 아직 들어오지 않은 원고가 다수이다. 조합원 글은 모집했는데 아
                                                          직 들어온 글 하나가 없다. 아! 어쩐다. 근심이 태산같다. 그렇지만 소식지에 정
  본조 ‘인턴C’의 하루                                            신 집중할 여유가 없다. 결의대회 전날이 아닌가. 이런 날은 4명의 상근활동가와
                                                          인턴이 하나가 되어 야근이다.


                                                           올 여름에 서울 하늘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내
     나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인턴 펭(Peng)이다. 지위만 놓고 보자면 인턴인데, 인         일도 비가 올 모양이다. 날씨가 더울까 준비했던 얼음물은 부랴부랴 취소하고,
  턴이라 하면 왠지 어리버리하지만 새롭고 싱그러운 매력을 가진 누군가가 떠오               비에 젖을 것을 대비하며 모든 물품과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는 것 마저
  르기 마련인지라 그 이름이 새삼스럽기도 하다. 말이 인턴이나 노조 조합원 경력             녹록치는 않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 붓고 있다. 장대비 속에서 처리해야 할 일은
  8년 차인지라, 좀처럼 ‘인턴답지’ 못한 내 태도에 가끔 내 머릿속에도 물음표가            미리 주문해 둔 현수막을 찾아야 하고, 피켓을 만들 우드락과 색지 등을 사야하
  든다. 그럴때면 ‘시다바리짱 인턴씨’ 본조 활동가들이 붙여 준 내 애칭에 걸맞는            고, 물풍선 퍼포먼스를 위한 풍선과 판을 준비해야한다. 한쪽에서는 연대사와 문
  인턴이 되어야 하는 거라고 어기적거리는 양반걸음을 재촉한다.                       화공연 섭외 확인과 변경사항 점검으로 요란하다. 다른 쪽에서는 결의문을 작성
                                                          하느라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심란하다. 장대비를 뚫고 어떻게 나가나 고민인
     내가 하는 업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빈도 높은 것은 뭐니뭐니해도 노조에서 벌           데, 다행히 위원장님이 차를 가져오셨단다. 구세주다. 위원장님을 운전수 삼아
  어지는 온갖 일에 요구되는 ‘시다바리’라 하겠다. 나는 주로 10시쯤 홍대앞 사무           물품 장보기에 나선다. 여기저기 필요한 것들 다 장만해서 들어오니 벌써 오후 4
  실에 등장한다. 4명의 본조 상근 활동가들은 이미 자리에 착석중이시다. 여기 본            시가 넘었다. 이제부터는 글자 쓰고, 가위질, 풀질, 물풍선 판에 압정 박고, 풍선
  조 사람들 바쁘다, 인사할 틈도 없을 만큼!? 어쩔 땐 당장 오후에 일이 어떻게 될          에 물 채우는 일들이 남아있다.
  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 야근은 당연지사이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모습
  도 본 적이 없다. 나는 6시 칼퇴근 하니깐, 내 이전에 나가는 사람은 없고 그 후에          글자는 사무처장이 일품이다. 우드락 가장 큰 사이즈에 붙일 글자를 색지 전지
  언제 이들이 퇴근하는지 나는 볼 수가 없다. “저는 6시 칼퇴근입니다, 인턴이니            에 한 글자씩 잘도 쓴다. 글씨체가 멀리서도 한눈에 잘 들어온다. ‘호봉제 쟁취’,
  까.”라고 주장하며 나는 매일 혼자 나선다. 이런 인턴도 가~끔 야근을 하는 날이           ‘차별을 콱’ 그리고 주먹 그림, 차별을 부수는 주먹을 그리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있다. 사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마감이 있는 날이라던가, 집회 전날이라           주먹 그림을 출력하더니 습작을 하고 있다. 대단한 열정이다. 위원장은 한켠에서
  던가, 혹은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맨날 야근하는 상근활동가들이 가엾게 보일              글자를 오린다. 자기한테는 이렇게 정교함을 요하는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계
  때.                                                      속 투덜대면서 끝까지 다 오리고 있다. 나는 전에 쓰던 작은 우드락을 재활용하
                                                          기 위해 4개 씩 붙여서 큰 우드락 판을 만드는 테입질에 전념중이다. 특위장과 조
     8월 16일, 소식지 여당당 원고 마감에 학교비정규직 결의대회 전날. 원고 마감         직국장은 물풍선 판에 압정을 붙이고 있다.




2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9
알 기   쉽 게   쏙 쏙 !   ❶


                                                                                          배진경 |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조합원들이 ‘차별의 벽이 깨져라’ 있는 힘껏 던질 물풍선을 받아낼 판은 튼튼해
 야하고 물풍선이 잘 터지도록 뾰족해야 한다. 우비를 입고 물풍선 테스트에 나선
 조직국장과 위원장이 다행히도 판은 튼튼하고 물풍선도 잘 터진다고 알려온다.                        복지,
 오전에 여러 두께의 우드락 판을 가지고 물에 흠뻑 젖어가며 몇 번의 테스트를 거
 친 결과 고른 우드락 덕분이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드디어 우드락에 색지 글자, ‘호봉제 쟁취’를 다 붙였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내일 비가 온다니 아직 한 가지 일이 더 남았다. 이쁘게 만든 종이 글자
 가 젖어 찢어지지 않게 방수처리를 해야 한다. 자르고, 붙이고, 박고. 벌써 등허      요즘 복지가 화두다. 정치인들은 너도 나도 복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지 국가란 사실 국민들
 리가 쑤신다. 그런데도 아직 갈길이 멀다. 전지 사이즈 우드락을 붙잡고 다시 투       를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상황은    의 삶의 질,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물질적 문화적
 명 테입질에 돌입한다. 벌써 숙련이 되어선가 아까보다 속도가 붙는다. 노조가         지난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선거의      조건을 충족해 주는 국가운영의 원리가 구현되
 넉넉한 형편이어서 피켓도 실사 출력하고, 방수처리는 투명 시트지 사서 쫙쫙 붙        쟁점이슈로 떠오르면서 발생했다. 기존의 선거     는 체제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관할의 문제가 아
 이면 얼마나 일이 편해질까 잠깐 상상하다, 테입들 사이에 뜨는 곳이 있어서 물        이슈는 대부분 색깔, 지방색 논쟁을 중심으로 한   니라 전 국가의 시스템과 기본 가치의 문제이
 이 들어가면 어쩌나 간격을 일정하게 맞추는데 집중하느라 금새 잊어버린다.           상대후보 비방전 혹은 경제 성장 이슈가 대부분    다.
                                                    이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새로운 흐름이 나
     드뎌 오늘의 일과가 끝이 보인다. 작업한 피켓들을 주~욱 늘어놓고 보니 나름     타난 것이다. 무상급식이라는 화두에 많은 국민    우리가 흔히 잘 살아서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
 뿌듯하다. 힘들게 만든 피켓들 오래 두고 써야 한다고 큰소리치다 생각해 보니,        들이 지지를 보내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    라라고 인식하는 스웨덴을 보자. 스웨덴은 일자
 피켓에 적힌 대로 ‘호봉제’는 빨리 ‘쟁취’하고 ‘차별을 콱’ 부숴버려야 하는 게 아    고 복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리의 양극화가 없다. 버스기사와 대학교수의 임
 닌가, 두 번 다시 쓸 일이 없도록 말이다. 결국 오늘 온종일 작업의 궁극적인 목      다.                           금이 비슷하다. 왜 그럴까. 저임금 일자리 자체
 적은 이 피켓을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도록 하자는 것인데, 그러면 나는 우리가 땀                                   가 별로 없는데 이는 정부에서 시장에 적극적으
 흘려 수작업 한 작품들을 먼 훗날 박물관을 지어 보관해야한다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현재 채택하고 있는 복지 시스템은     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조세재정정책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어 좋은 세상이 된 어느 날, 나는 그 박물관 전시물 앞에 이      미국식의 잔여주의 선별적 복지 시스템이다. 노    탓에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사회임금의
 렇게 적을테다. ‘이 피켓이 오늘의 성취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이라고. 시다바리       동 능력이 없는 극히 빈곤한 계층의 소득과 자산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탓이다. 현재 한나라
 인턴씨의 하루를 마치고 깜깜해져 버린 하늘 아래를 걷다 나는 꼭 그렇게 하리라        을 조사하여 이들에게만 최저생계를 보장해 주     당이나 박근혜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형 복
 며 흐뭇해한다.                                           는 방식이다. 그래서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   지는 경제와 복지를 대립적으로 보고 경제는 손
                                                    지라고 하면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대지 않고 복지를 일부 확충하자는 주장이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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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기   쉽 게   쏙 쏙 !   ❷


                                                                                                           심명희 |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

지만 모든 결정을 시장에 맡겨 버리는 신자유주        일했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들어선 김대중
의가 횡행하는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정부가 확립한 4대 사회보험이 사각지대가 많고
자 사이의 격차는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부실하나마 우리에게 주어진 보편적 복지제도이                        노동이슈
경제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다. 흔히 보편적 복지를 실시하면 세금 폭탄을
성장만이 살 길이라는 논리 아래 성장을 위한 성       맞을 것이며 국가 재정이 휘청거린다고 생각하                    - 한진중공업, 복수노조
장, 사람을 경시하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만을       는 사람이 많다.
강조했던 결과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의 무상급식관련 논란을 잠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체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시 살펴보자. 서울시의 무상급식 예산은 서울시       최근 노동계의 최대 이슈라면 단연, 85호 크레
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갖는 시장만능주의의       1년 예산의 0.35%인 700억에 지나지 않는다.    인의 김진숙 동지와 노조법 개정(복수노조)이 아
경제체제는 지식노동자와 단순노동자, 서울과 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이래 5년간 106조원의       닐까 합니다. 그래서 함축적이며, 쉽게 요 얘기
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격차를 점점 더        예산을 썼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업으로          들을 풀어갈까 합니다.
벌여 놓았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고착화되고        4,200억, 한강르네상스 사업에는 5,400억, 남
있으며 소득불평등의 심화와 민생의 전반적인          산르네상스 사업에는 1,800억, 디자인서울거리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수하        조성 사업에 870억, 서울 디자인올림픽에 834     1. 85호 크레인의 철인 김진숙
고 있는 잔여주의 선별적 복지 체제로 인해 우리       억. 홍보 예산은 2010년 한해만 500억에 육박
사회는 기회의 균등과 사회경제적 안정이 위협         했다. 결국 국가의 예산은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는
받고 있다. 그 결과 일자리, 보육 및 교육, 주거,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토건 예산이 먼저이냐, 아       김진숙 동지가 220일 넘게 고공투쟁을 진행 중
노후, 건강 등의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니면 아이들의 밥이 우선 이냐는 위정자들의 가       입니다. 그녀의 요구는 딱 한가지입니다. “정리    정리해고를 다시 통보했습니다. 최근 3년동안
                                 치관에 입각한 결정에 크게 좌우된다. 내년 총선      해고 철회!”                       영업실적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는 동안 정
최근 진보진영에서 주장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         과 대선을 겨냥한 권력 재편기와 맞물려 정치권                                     규직들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하청노동자
란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         은 서로 복지국가 담론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들은 찍소리 한번 내지 못한 채 3,000명 가까이
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사회서비스를 보편적으         거 전이다. 칼자루는 국민에게, 우리에게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0년, 긴박한 경영상의 문제를    피땀흘려 일구어온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습니
로 제공받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일컫는다. 우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복지, 우리가 필요한      들어, 432명의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조합원들     다. 경영이 어려워, 노동자 400명을 정리해고 하
리나라의 보편적 복지제도는 그나마 1989년 전       복지를 가려내는 매서운 눈이 필요하다.           의 강력한 반발로 구조조정 중단되었습니다. 하     겠다던 한진중공업은 올해 주주들에게 174억원
국민으로 그 대상을 확대한 의료보험제도가 유                                         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올해 정규직 400명의   의 주식배당 결정, 440억원이라는 현금배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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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고, 실제 경영의 위기를 가져온 임원들의 연       을 주고, 또한 힘을 받았습니다. 희망버스 탑승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 노동자의 과
봉을 인상하는 등 돈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한       자들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뿐만 아니라, 이      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사용자와 교섭권을 갖고,
진중공업은 74년 동안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으        땅의 모든 정리해고가 없어지기를 그리고 비정       과반수 노조가 없을 경우 노조간 합의를 통해 공
로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주인대접은 못할망정,        규직들이 없어지기를 한결같이 염원하고 소원하       동교섭대표단을 꾸려야 합니다. 그런데, 사업장
하루아침에 정든 일터에서 쫓아내고 있습니다.         였습니다.                          에 조합원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존재하
                                                                는 경우, 소수 노동조합은 사용자가 개별교섭에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없는 세상 희망버스                                        동의해 주지 않는 한 단체교섭에 전혀 참여할 수
불법적이고, 개념없는 한진중공업의 작태에 분         2. 복수노조                        없게 되고, 공동교섭대표단에 의해 교섭대표가
노한 김진숙 동지는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                                     결정되는 경우, 해당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수에     출처 : 한겨레신문 그림판
라갔습니다. 그녀는 올라가면서 ‘정리해고 철회’       드뎌, 노조법 개정으로, 2011년 7월부터 복수    100분의 10미만인 소수노동조합의 경우에는
가 되지 않는다면 내려오지 않겠다고 하였습니         노조가 전면 시행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노동조      단체교섭권 뿐만 아니라 단결권까지 부인되는      스로 단결해, 근로조건을 집단적으로 개선해 나
다. 그녀의 외로운 투쟁이 벌써 250일이 넘어가      합이 요구해왔던 사항으로, 박정희 정권 때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수    가기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복수노조의 시
고 있습니다. 외롭게 싸우고 있는 김진숙 동지에       1963년 법적으로 공식 금지된 후, 50년만에 부   노조가 배제되거나 노노 갈등이 깊어질 수 있고,   행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였
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고 희망버스는 그렇게         활되어, 앞으로 노사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사측의 지원을 받은 노조가 힘을 얻어 교섭권을    으면 합니다. 그동안 정규직 노조 중심으로 운영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에서 각지에서 많은 노동         마련할 것입니다. 복수노조, 간단히 설명 말하자     획득하거나 어용노조가 출현할 가능성도 높아질     되어, 많은 비정규직들은 정규직 노조에 불평등,
자들을 ‘희망버스’를 타고, 김진숙 동지에게 힘       면, 지금까지는 1개 사업장에는 1개 노조만 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노조의 교섭력이 약화되고   차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여성노
                                 정되었는데, 앞으론 2개 이상의 노동조합을 자      노동자의 단결력도 사라지면서 노동 3권 상실로    조가 지난 10년동안 힘겹게 만들어 왔던 비정규
                                 유롭게 설립하거나 가입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의 투쟁처럼, 전국적으로 더많은 비정규직이
                                 에 드는 노조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스스로 단결하고 교섭하여, 복수노조의 최대의
                                 헌법상 보장된 단결권을 노동자들이 더 누릴 수      노동조합은 약자의 지위에 있는 노동자들의 스     수혜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있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복수노조를 허용한다
                                 고 모든 것이 핑크빛은 아닙니다.


                                 교섭창구 단일화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동시에 하나의 사업 또는
출처 : 한겨레신문 그림판                   사업장에 복수노조가 존재하는 경우 교섭창구를




3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5
지 부    엿 보 기

                                  서 울 지 부                                                 인 천 지 부


         영상동아리                                서강대학교                     홍콩 청소노조                     인천지역 여성대회에서
       시네마 여인 6기 모임                         청소용역분회 교섭                    지부 방문                         연극 공연




  지난 7월 13일 영상동아리 시네마 여인 6              2012년 최저임금이 어이없게 결정됨과 맞    지난 7월 27일 홍콩여성단체에서 인천지       매년 7월 개최되는 인천지역 여성대회, 올
  기의 세 번째 모임이 열렸다. 2011년도 영             물려 2011년 7월, 서강대학교 청소용역분   부를 방문하였다. 첫 번째 일정으로 인천대      해 여성대회는 7월 7일 인천종합예술회관
  상동아리 시네마 여인 6기는 기존의 방식                회 정기교섭이 시작되었다. 이번 교섭은 터    학교를 방문하여 여성노조 인천대분회 소        에서 개최 되었다. 작년 식전행사에서 화려
  을 벗고,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시도했다.               무니없는 최저임금의 결정으로 내년 처우      개와 조직사례, 공제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      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은 바
  오리고, 자르고, 색칠을 하며 다시 어린 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면서 조합원들      누었다. 인천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제       있던 인천지부는 올해도 식전문화행사에
  절로 돌아가 미술놀이 하는 기분으로 진행                의 사기는 한껏 세웠졌다. 이제 남은 방법    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인      서 “당당한 여성, 당당한 일터”라는 제목의
  됐다. 작업을 하면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 처우를 개선시키는     천대, 인하대 분회와 학생들의 연대활동인       연극공연을 선보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
  궁금해 하면서 작업을 마쳤다. 작업을 마친               방법뿐이다. ‘용역사에서 결정하지 못하면     율동패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지부에      다. 한 달 전부터 퇴근 후 매주 2회씩 지부
  후 결과물을 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달               원청인 서강대학교와 싸우겠다’며 조합원      방문하여 그간 인천지부의 활동내용과 각        사무실에 모여 조합원 스스로 연극내용을
  리 색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완성된 결과물               들이 먼저 일어났다. 한 달 월급이 최소한    분회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       고민하고, 대본을 만들고, 대사를 맞추고,
  을 보면서 지금까지 전혀 접근하지 못했던                100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회     다. 활동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오고가며       율동연습을 하고, 무대소품 등을 준비하였
  애니메이션이란 것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번 교섭에서 조합     자연스레 대화의 시간으로 이어졌고, 전체       다. 행사 당일, 선보인 무대는 여성노조의
  구나 하는 새로움을 느꼈다. 현재 초등학생               원들의 의지를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진촬영으로 지부 방문을 마쳤다. 이어진       단결된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자리였다. 또
  부터 60대 중반 조합원까지 다양한 연령                생각이 든다.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뒤풀이에서는 방문시간에 못 다 나눈 이야       한 이날 본 행사에서 인하대분회 유정희 분
  층이 모여 체험을 통한 새로움을 만들어가                이번 교섭에서 서강대분회 조합원들의 저      기를 나누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회장은 ‘여성지위향상 인천시장상’을 수상
  고 있다. 이번 6기 모임의 내용은 크게 3단             력을 반드시 보여주어야겠다. 주요 요구는     율동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폭우가 쏟아      하였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전체 사진촬
  계로 진행된다. 1단계 애니메이션 체험하                기본급 100만원, 식대보조비 요구(신설),   지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홍콩 청소       영을 끝으로 올해 여성대회 행사를 마무리
  기, 2단계 사진, 3단계 영상제작으로 각 2             상여금 인상이 주이며 그 외 수당 신설 등    노조 회원들과 인천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지었다. 모두가 땀 흘리며 준비한 행사인
  개월 코스로 운영되며, 결과물은 12월 발               조합원 복지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서강대     모여 마음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만큼 뿌듯함도 더해진 시간이었다.
  표회에서 보여 질 예정이다.                       청소용역분회 아자~자~!!




3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7
지 부    엿 보 기

                                  경 기 지 부                                                   대 전 충 청 지 부


       학교비정규직 실태와                       경기지부 안산 초지고등학교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처우개선 방안마련 토론회                     조리사, 조리원 단체교섭 체결              목원대분회 전체 조합원모임                   대전연대 지역캠페인




  7월 20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               7월 4일 안산 초지고등학교와 전국여성노        지난 5월 31일 너무나 맑고 화창한 날씨       지난 6월 22일, 대전역 앞 광장에서 여성
  에서 학교비정규직 약 150여명이 모인 가               동조합 경기지부의 급식지회 조리사, 조리        에 초록빛의 나무들이 빛나는 목원대 교정        노조와 함께 민노총,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
  운데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와 이찬                  원의 근무조건과 처우개선을 위한 단체교         에서 목원대분회 전체 조합원모임을 가졌         한 대전연대에서 지역 캠페인을 진행했다.
  열 민주당 국회의원실의 공동주최로 학교                 섭이 체결되었다. 2011년 1월부터 7월 4     다. 제법 더워진 날씨인데도 조합원들의 모       6월 확정되는 2012년 최저임금에 대한 내
  비정규직 실태와 처우개선 방안마련 토론                 일까지 10차례의 단체교섭을 통해 이뤄낸        습은 활기찼다. 이번 모임에서는 최저임금        용과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알리고 서
  회가 진행되었다. 사회는 전국여성노동조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근무조건을 개선하        에 대한 교육을 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해       명운동과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시민들의
  합 최순임(조직발전특별위원장), 발제 조미               기 위한 첫 출발과 동시에 우리의 힘으로        있는 최저임금에 대한 내용과 우리의 바람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4월부
  란(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사무국장), 토론               우리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에 많        인 시급 5,410원을 전하기 위해 색색의 종     터 시작된 지역캠페인은 6월로 접어들면
  자로 이재삼(경기도교육의원), 조여옥(경기               은 조합원들이 힘을 받았다. 근무일수는 조       이와 크레파스로 예쁜 모자이크 만들기와         서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또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현삼(민주당 도               리사(300일), 조리원(295일) / 시간외 수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처음 캠페인을
  의원), 조미숙(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과학               당 2.5배 지급 / 중식과 석식 운영시 조리     전하기 위한 엽서쓰기로 진행되었다. 새벽        진행하면서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우리들
  지회장), 이진규(경기도교육청 복지법무담                사를 배치기준에 포함하지 않음 / 5만원 미      부터 늦은 오후까지 더운 날씨와 고된 일        의 외침이 전달되지 않는 거 같아 무거운
  당관 과장)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진행                만의 경미한 부상에 대해서는 학교회계에         과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위해 당당히 살        마음으로 캠페인에 임했었다. 주기적으로
  하였다. 학교비정규직들의 가장 시급한 처                서 지급 / 체력단련비 지급 / 명절휴가비로      아가는 목원대분회 조합원들의 모습이 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시
  우개선 방안으로 모든 경력이 인정되는 호                교육청 예산외에 별도로 학교예산으로 20        저임금심의위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          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홍보 선전물을 전하
  봉제 실시, 방학기간 생계보조수당 지급, 근              만원 이상 지급 / 근로자가 원하는 시기에       라는 마음에 더 정성을 담은 시간이었다.        면 서명운동은 어디서 하냐고 먼저 묻는 시
  무일수 규정폐지 및 토요일 유급화, 전 학               퇴직금 중간정산 등 학교와 노동조합의 쌍        다시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민들도 늘어났고 더운데 고생한다며 음료
  교 경력인정과 각종 수당지급, 교육감을 사               방 합의를 통해 단체교섭을 체결했고, 이는       삶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래본다. 늘 언제       수를 전달하는 시민도 계셨다. 물방울이 모
  용자로 하는 조례제정 및 개정, 전담부서                다른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조리사, 조리원        나 힘! 모아~ 힘! 내는~ 목원대분회 조합      여 큰 강을 이루듯 우리의 외침으로 세상
  신설 등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의 근로조건과 처우을 개선하는데 초석이         원들의 힘으로 최저임금 인상해요!!           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
  자리가 마련되었다.                            될 것이다.



3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9
지 부    엿 보 기

                                  전 북 지 부                                             광 주 전 남 지 부


            급식지회                              학교비정규직지회                 조합원 가족들과                 유치원종일반강사지회
          여름수련회 진행                             무주지역모임                  함께 한 갯벌체험                   단체교섭




  지난 7월 25일 전북지부 급식지회 조합원               지난 7월 22일 무주지역 학교비정규직 전   6월 11일 조합원과 자녀들이 함께 고창 무    3월부터 매주 금요일 모여 단체교섭에 대
  30여명이 모여 여름수련회를 진행하였다.                체직종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무주지역 학    창포 갯벌로 갯벌체험을 다녀왔다. 처음으      한 교육과 결의를 다지며 준비해왔던 유치
  해마다 진행하는 수련회이지만, 이번 수련                교비정규직 전체모임에 여성노조 전북지      로 체험활동을 해보는 가족, 그리고 참 오     원종일반강사지회가 5월 31일 첫 번째 단
  회는 신입 조합원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                부가 초대되어 전북지부 지부장, 사무국장,   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족 모두      체교섭을 가졌다.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하였다. 지난 연말부터 신입 조합원들이 많               지회장 및 지역대표들이 무주지역을 방문     잔뜩 기대에 부풀어 눈이 반짝반짝! 덜컹거     고용불안 및 처우개선을 위한 시정공문을
  이 늘어나면서 여성노조에 대한 의식과 활                하였다. 워낙 산세가 좋은 곳이라 멀어도    리는 해상택시를 타고 울퉁불퉁한 갯벌을       발송하였고,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이유 및
  동에 대한 소개가 필요했다. 수련회를 통해               힘든 줄 모르고 무주에 도착하니 우리를 반   지나 드디어 체험 현장 고고고! 발이 쑥쑥     단체교섭 참석에 관한 사항을 먼저 알렸다.
  여성노조를 소개하고, 학교투쟁 성과, 이후               갑게 맞아주시며 정성스럽게 차려진 맛있     빠져서 엉덩방아를 찧고 얼굴에 진흙을 묻      교섭위원을 뽑으며 교섭에 대한 준비를 차
  활동 계획까지 전체적인 여성노조에 대해                 는 많은 다과를 내어주셨다. 가볍게 자기소   히고도 깔깔깔 웃는 모습 그리고 심지어 갯     분히 진행하였다. 어렵게 시작한 교섭은 네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목                개와 인사를 건네며 간담회를 시작하였다.    벌에 조금 고인 물속에서 물장구치는 가족      차례 결렬되었다. 지회는 교육청과 학교의
  다지기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꼬리잡기 게               여성노조에 대한 소개와 활동, 그리고 무주   까지 직장생활과 단체교섭 등의 고된 일상      단체교섭 참여를 요구하며 6월 20일 1인
  임, 팀별 노래자랑, 물 속 달리기 등 다양한             지역 전체 상황 및 직종별 문제점들을 공    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시위를 시작으로, 더위와 궂은 날씨 속에서
  프로그램으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유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가지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행     도 매일 아침 8시부터 한 시간씩 시위했다.
  것 같았다. 함께 뒹굴고 웃으며 일에 대한               직종별 모임으로 지역별 직종 상황에 대해    복해졌다. 역시 행복 바이러스는 강하다! 함    조합원의 열망과 의지로 7월 14일 교육감
  무거운 생각들을 잊고 즐기는 즐거운 수련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었다. 많은 이야   께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긍정의 힘을 가      면담이 진행됐고, 고용안정대책으로 유아
  회가 되었다. 수련회를 통해 하나가 될 수               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마쳐야 하는 시    지고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살     교육팀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여성노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있을 노조활동과 투               간이 되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아갈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여성노      조와 고용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교섭
  쟁에 하나가 되어 나아가자는 결의로 수련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여성노조와 함    조가 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는 뿌듯      을 통해 교섭위원들과 조합원들은 진정한
  회를 마무리했다.                             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시간이    한 하루였다.                     여성노동자로 한층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었다.                                                   보여줬다.




4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41
지 부    엿 보 기

                                  대 구 경 북 지 부                                                 경 남 지 부


          올려라! 올려라!                             학교비정규직                     학교비정규직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최저임금!!                               처우개선 투쟁                   도교육청 앞 집회                      확대간부회의 개최




  올해 최저임금투쟁은 청소미화원, 그리고                   학교비정규직의 문제가 봇물 터지듯이 사      무서울 것 없는 조합원들의 도교육청 점령         노동조합을 지탱하는 척추의 역할을 하는
  학교조합원들이 함께 진행해, 특정 계층의                  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올해, 대경지부    기. 취업규칙 변경! 절차무시! 사람무시! 21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반기 단체교
  임금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임금문                  학교 조합원들은 언제나처럼 열심히 투쟁      배 법대로 지급하라!! 취업규칙 개악에 맞        섭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교육의 장이
  제임을 공감하였다. 특히 6월 17일 경북대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경북조    서 도교육청과 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6         었다. 1강에는 <노동조합이란 무엇인가?
  북문에서 진행된, 학생노동자문화제는 학                   리사지회는 1주일 피켓팅과 더불어, 400    월 22일부터 30일까지 릴레이 집회를 전        우리는 과연 노동자인가?> 이 질문에 대한
  생단위와 경북대 조합원(미화원분회, 생활                  여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7월 26일 진   개했다. 조합원들이 직접 요구를 적어보는         명쾌한 답을 찾는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
  관분회)이 주최해, 최저임금 뿐만 아니라,                 행하였고, 이날 교육감면담 대신, 국장면담    시간에는 “가스 켤 때 마다 심장이 철렁거        평생을 가진 자들에 의해 지배당해왔던 우
  경북대학교내의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                  을 통해, 장기근속수당을 정리추경에 반영     린다! 위험수당 지급하라!” “4대강에 세금       리들안에 자리 잡혀 있는 고정관념을 깰 수
  는 시간이었다. 또한, 경총의 ‘최저임금 30               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내었다. 또한, 앞뒤 꽉   다 쏟아 부었냐? 우리도 사람이다! 법대로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강에는 대구경
  원 인상안’에 항의 하며, 지역노조와 더불                 ~막힌 대구시교육청을 대상으로, 5월말부     지급하라!” “팔십만원 인생! 해방시켜라!!”      북지부 지부장으로부터 <전국최초의 학교
  어 대구경북지부는 대구경총을 6월 27일                  터 7월말까지 급식지회와 사무지회 조합      등의 재미있는 구호들이 쏟아졌다. 읽을 때        장 공동교섭체결 사례>를 생생하게 들을
  ~28일에 점거하였다. 이날 점거농성에는                  원들이 매일 피켓팅을 하였고, 7월 27일    는 박장대소했지만, 이 땅에 여성비정규직         수 있는 귀한 기회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
  급식지회 조합원이 대거 참여해, ‘최저임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열의를 다지며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까지의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을 위해
  이 올라야, 학교비정규직들의 임금이 오를                  빗속에서도 전체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다시 한 번 느끼는 자리였고, 다시 한 번 노      투쟁해 온 여성노조의 사례들이 더 깊이 와
  수 있다’며, 발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               에서는 결의문 채택을 시교육청 앞마당에      동조합으로 단결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었          닿았다. 학교비정규직의 역사를 우리가 새
  해 최저임금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서 진행하였다. 급식지회 조합원들은 ‘속이    다. 특히 신입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여 조        로 쓴다는 자부심으로, 단체교섭 승리를 위
  경북대 생활관조합원들은 ‘물가는 미친 듯                  다 시원하다. 다음부터는 집회도 교육청 앞    합원과 여성노조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는 마음을 다질 수
  이 올라가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 ‘실                마당에서 하자’며, 이후 투쟁도 힘차게 진    더없이 힘 받는 집회였다.                 있었다.
  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을 만큼이 올라야                 행할 것을 결의하였다.
  한다’며, 이후 최저임금 투쟁의 방향까지 설
  정해주셨다.



4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43
지 부     엿 보 기

                                   부 산 지 부                                                   울 산 지 부


         초등돌봄교사지회                             “희망단식단”에                  불합리한 인사관리규정                         과학지회
         운영위 하계 수련회                           함께 한 부산지부                  (취업규칙) 개악 반대                  ‘여름달팽이학교’ 봉사활동




  정말 날도 참 좋은 8월 15일 초등돌봄강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이        지난 6월 16일, 울산지부는 취업규칙개악      울산지부 과학지회는 지속적인 동아리활
  사지회 운영위 8명과 수련회를 진행했다.                 벌써 6개월을 넘었고, 85호 크레인에서 민     반대 언론보도를 비롯하여 6월 21일 교육      동을 하면서 방학기간에 장애아동과 함께
  바쁜 일정이라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하                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 농성은         청면담, 6월 23일 1인 시위까지 줄기차게     하는 ‘여름달팽이학교’에 봉사활동을 신청
  는 마라톤 회의 중간에 시간을 내어 자기                 218일을 넘기고 있다. 3차에 걸친 희망버     교육청을 압박해 들어갔다. 교과부에서 발       했다.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함께 체험하면
  성장 교육의 일환으로 타로를 활용한 상담                 스, 그리고 한진 조합원들의 투쟁은 계속       표한 취업규칙 내용을 살펴보면 불합리한        서 공동체의식을 높여 줄 수 있고, 사회성
  을 실시했다. 타로를 통해 나 자신과 다른                되고 있다. 7월 18일부터는 사람을 살리고     독소 조항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모든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4주간 프로그
  사람의 성향 그리고 힘든 점 등을 알아가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희망단식이 진행         걸 학교장 재량으로 떠 넘기려 하는 말도       램으로 운영한다. 7월 28일 패션핸드페인
  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됐다.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희망단식단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현실이다.       팅(손수건 만들기), 8월 11일 패션핸드페
  타로를 통해 내 자신을 더 이해하고 존중                 은 8월 20일 힘 있는 시국대회 조직과 투     교과부와 지역 교육청의 기만적 행태에 분       인팅(캐릭터 만들기), 8월 16일 솜사탕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나의 자                쟁일정을 결의하면서 현장투쟁으로 전환         노하지 않을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처우로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8월 25일 팥빙수
  율성을 찾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1차, 2차, 3차 희   지금까지 전국에 있는 학교비정규직 여성        만들기 등 딱딱한 과학 실험이 아닌 재밌
  학부모의 입장으로 고민되는 자녀 교육에                  망버스 행사와 7월 26일 희망단식단에 개      노동자들을 조롱하는 교과부와 교육청의         고 즐겁게 배우고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
  대한 문제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 조언 해                 별 조합원과 상근자, 지도위원이 함께 했       행태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여성노조      으로 진행되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가정과 일 속에서,               다. 그리고 전북지부의 특수지회에서 나눔       의 전국적인 사안으로 떠오른 학교비정규        과 맑은 웃음을 보며, 우리가 가진 능력과
  노동자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잊고 지낸 나                 활동으로 직접 만든 천연모기퇴치제와 비        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투쟁은        사랑을 나누고 베풀 수 있음에 과학지회 조
  자신을 찾고,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관계에                누를 희망단식단에게 보내달라고 멀리서         계속 될 것이고,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원들 얼굴에도 뿌듯한 웃음꽃이 활짝 폈
  대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                 도 응원을 보내주었다. 8월 18일 청문회에     된다. 이에 발 맞추어 울산지부는 조합원들      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프로그램을
  다.                                     서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 부당한 정리해고       과 함께 고용안정 그날까지 투쟁해 나갈 것      준비하면서 과학지회의 나눔 봉사활동도
                                         를 철회되어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꼭 복귀       이다.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될 수 있도록 연대투쟁을 통해 한진조합원
                                         들과 함께 할 것이다.



4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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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당 가을 제2호

  • 1. 제2호 | 발행일 : 2011년 9월 1일 | 발행인 : 황영미 | 발행처 :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51-28 4층 Tel.02-336-6377~8 Fax.02-336-6246 E-mail.kwtu@hanmail.net Blog.daum.net/kwunion99 Http://kwunion.or.kr 2011•가을•제2호•여성노조 당차게 당당하게 02 짤막 인터뷰 나는 해피바이러스다 | 06 노조 활동 꼽아보기 눈이 즐거워지는 최저 임금 인상 투쟁! • 호봉제 쟁취! 임금체계 마련! 처우개선 촉구! • 하자고요~ 재미있게 이 일을 즐겨봅시다! | 20 현장에서 만나다 울보와 돌+ I 의 하루를 공개합니다 •‘빨간 티셔츠’의 하루 • 본조 ‘인턴C’의 하루 | 31 알기 쉽게 쏙쏙! 복지, 먼 나라 이야기가 아 니다 • 노동이슈 - 한진중공업, 복수노조 | 36 지부 엿보기
  • 2. 짤 막 인 터 뷰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최미화 곽순희 부산지부 교육복지사지회 울산지부 초등보육교사지회 나는요 나는요 교육복지사업(일명 모두에게 행복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실무인력인 교 나는 보육교사입니다. 아들, 딸이 있는데 다 커서 엄마의 손길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 육복지사입니다. 소외되고 기회가 적은 학생들이 재밌게 공부하고 즐겁게 체험하며 기 나이가 되었어요. 가끔은 외롭고 허전해 빈 둥지 증후군을 앓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저에 본적인 생활조건도 만들어주어 학교를 즐겁게 다닐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합니다. 게는 최고의 보물입니다. 나에게 ‘행복’이란? 나에게 ‘행복’이란? ‘기본 의식주가 해결되고 사랑을 나눌 가족이 있고 뜻을 나눌 동료가 있고 내가 무언가 늦깎이로 학교를 다닐 땐 학교생활이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했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위해 열심히 하고 있고 그 성과도 보여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면 행복하다 할 수 도 아이들과 생활하는 게 매일 새롭고 신나서 행복했었죠. 지금의 나는 가을 노을을 보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완벽해서 행복에 다다르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 면서도 행복하고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미래에 대한 괜한 은데요. 의식주 해결을 위해 열심히 노동하는 일자리가 있고 매일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걱정 말고 부딪히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 아닐까요?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고 함께 뒷담도 나누고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나와 같은 일을 하는 동료가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죠.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시간과 여유가 없어 남 도울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삶이 지치고 무료할 때 시간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을 내어 봉사하는 기쁨을 누려보세요. 일상의 이해에 매몰된 사람들에게 욕심의 군살을 삶이 지치고 무료할 때는 훌쩍 떠납니다. 고향, 산, 여행 등…. 그런데 이런 건 여러 조건 덜어내는 행복감을 안겨줄 것이며 봉사하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몇 배 크고 베풀고 나 이 갖춰져야 되는 거라서 가끔 쓰는 방법은 드라마에 푹 빠져보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그 누는 삶이 우리를 더욱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요? 상황에서 벗어나 버리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리고 새로운 성취를 위한 도전과 시 도를 합니다. 무엇을 배우거나,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이런 새로운 경험과 도전은 힘을 내게 하는 에너지가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아이를 꼭 끌어안아요. 엄마에 대해 전 적인 신뢰가 있는 막내 아이와 가슴을 맞대어 안고 있으면 마음 속 시름을 덜어내는 효 과가 있어요. 다들 한번 경험해보셔요. 0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3
  • 3.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나 는 해 피 바 이 러 스 다 전영애 박미화 서울지부 서강대청소용역분회 광주전남지부 조리사지회 나는요 나는요 나는 서강대분회 전영애입니다. 처음 최저임금 받아보겠다고 했을 때는 훗날 이런 좋은 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곳, 전남 여수에 사는 아줌마에요. 올해 43살에 아들 처지에서 일할거란 걸 상상도 못했습니다. 우리 손을 잡아주었던 여성노조가 없었다면 둘 아니, 셋이네요. 등치만 컸지 속이 없는 남들이 큰 아들이라고 하는 남편까지 하하~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넷이서 살고 있답니다. 조금 힘들게 삽니다. 하하~ 나에게 ‘행복’이란? 나에게 ‘행복’이란? 노조 활동을 시작할 무렵,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임하고 활발히 다녔지요. 집에 오면 쓰 아이들의 키가 내 키를 훌쩍 넘게 크고, 생각하는 것도 제법 어른스럽고, 내가 하는 말에 러져 자고 새벽같이 나가고. 집안일 냅두고 몇 개월을 보냈으니 가족 모두 힘들었을 겁니 반발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 해야 하고 ‘어쭈 이것들이 컸다고 벌써 반항을 해?’하 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화를 내던 남편도 설득해주고 ‘내 권리 내가 찾아야한다’며 격려 면서도 ‘벌써 이렇게 컸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뒤돌아 웃고 하는 게 행복 아닐까요? 너 해주었지요. 내 권리를 직접 찾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뿌듯한 것인지 겪어보지 않은 사 희가 있기에 내가 엄마라는 자리에서 살고 있으니까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원하는 람은 말 못합니다. 나에게 있어 가족은 그 무엇보다도 큰 힘이 되는 행복의 근원입니다. 것 다 해 주지 못해도 몸도 마음도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 주어 너무 고맙고 또 고맙고 미 안하고… 나보다 더 커서 품에 안지 못하지만 언제나 나에겐 어린아이 같은 아이들….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투쟁을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옆에 있는 동료들을 챙기지 못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 했습니다. ‘아차’하는 생각에 그들과 함께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아내, 엄마, 며느리, 딸이 아닌 이제는 내가 나를 챙겨야겠다고 마음으로 바꾸었습니다. 투쟁은 결코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나의 힘+동지의 힘’ 함께였기에 힘 나를 위해 쇼핑을 하고, 맛있는 것 먹고, 친구들 만나서 늦게까지 놀고, 모임 만들어 참 들었지만 잘 견뎌냈습니다. 동지 여러분, 지금까지 너무도 잘 해주고 계십니다. 너무도 석도 하고, 노래방 가면 앞에 나가서 노래도 부르고 어울리며 사는 삶을 살고 있어요. 나 감사하지요. 헌데 아쉬운 것은 마음을 조금만 더 같이 해줬으면 합니다. 우리끼리는 똘 만을 위한 시간을 위해 가깝지만 짧은 혼자만의 여행도 다녀보고. 조금 늦었지만 방송대 똘 뭉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들에게 한 치도 내주지 말아야지요. 조금만 단결해서 나 다니면서 대학생 소리도 듣고. 겉으론 아닌 척해도 속으로 나 자신을 뿌듯하게 생각하고 간다면 우리는 천하무적이 될 것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일하는 행복, 나누는 행복 오래 있지요. 친구들의 부러움을 조금 사고 있답니다. 지금의 내 처지를 한탄하기보다 조금 더 오래 같이하고 싶습니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 행복한 삶을 위한 가장 최선의 선택이 아닌가 합니다. 0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5
  • 4. 노 조 활 동 꼽 아 보 기 ❶ 안현정 |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눈이 즐거워지는 최저임금 인상 투쟁! 지난 7월 13일, 2012년 적용될 최저임금이 6.0% 오른 시급 4,580원(260원 인상)으로 결정됐다. 주 40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월 957,220원이고 주 44시간 근무 기준 월 1,035,080원이다.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전국여성노동조합의 다양한 활동, 눈까지 즐거워지는 그 활동을 만나보자. 꼬마아이 세명의 최저임금 인증샷 최저임금 5,410원 만들기 오행시 공모 찰칵, 인증샷 찍GO~ 지지 하GO~ 5월 한달,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최저임금 5,410원 만들기 오행시 공모전을 진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인증샷 찍기 캠페인을 진행했 행했다. 맞춤법이 틀리면 어떠랴, 삐뚤 삐뚤 악필이면 어떠랴, 개성 만점 센스 만 다. 커피 마시며 쉴 때 찰칵, 조합원 모임 때 찰칵, 간부회의 때 찰칵, 청년 알바 점 오행시들은 전국 각지에서 응모했다. 너무 좋은 응모작들로 심사위원들이 애 생도 찰칵, 어린 아이들도 찰칵… 전국 방방곳곳 남녀노소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 를 좀 먹었다고 한다. 그 결과, 수상작은 무려 17개!! 그 중 ‘최저임금인상’상을 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인증샷에 고스란히 담겼다. 짝 공개한다. 오 : 오~ 여성들이여 시민들과 만나다 사 : 사천삼백이십원으로 시급 받고 어찌 살 수 있겠는가? 5월 28일 여의도 광장에서 진행된 “최저임금 UP! 병원비 DOWN!” 시민 한 일 : 일어나라 여성들이여 마당.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최저임금 5,410을 요구하는 엽서쓰기’ ‘최저임금 인 공 : 공권력에 탄압받고 무시 받고 사는 상을 지지하는 인증샷 찍기’를 진행했다. 화창한 날씨로 사진 찍기 딱 좋은 날, 준 원 : 원통하고 분한 세상에서 벗어나라 비해간 엽서와 필름이 동이 날 정도로 대박 진행이었다. 0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7
  • 5.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있는 강남 일대가 들썩 들썩였다. 구멍난 하늘 쏟아 붓는 폭우를 뚫고 청와대에 모이다 7월 3일 최저임금위원회 파행을 규탄하기 위해 쏟아지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20여명의 조합원들이 청와대 앞으로 모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저임금위 원회의 제 역할과 위원 선정 방식의 문제, 눈치 보기 바쁜 공익위원들의 무책임 한 작태, 사측의 비상식적인 인상안 제출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 끝나지 않은 최저임금 투쟁 최저임금이 인상됐다. 하지만 뛰는 물가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인상률 이다. 최저임금 투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저임금위원회 선정 방식 및 구성, 행정감독의 강화, 최저 기준의 명확한 규정 등 어쩌면 우리의 최저임금 투쟁은 6월 24일 최저임금 인상 전국여성노동조합 결의대회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 아닐까. 최저임금이 생활임금 되는 그 날까지, 여성노 조 단결투쟁!! 위대한 탄생! 최저임금 5410원 6월 1일 국회 앞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여성단체들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캠페인 ‘위대한 탄생! 최저임금 5,410원’을 진행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조합원 들은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인천지부 법원분회장과 대전충청 최저임금 투쟁 요렇게~! 지부 목원대분회장의 현장 발언은 최저임금 여성노동자의 생생한 현실로 가슴을 최저임금위원회 박준성위원장 퇴진 대응 울렸다. •최저임금위원회 파행 사태 및 날치기 처리 책임 •관련 법 및 국정감사 대응, 언론기고 등 장맛비 속 더욱 빛난 조합원 결의대회 6월 24일, 계속된 장마 걱정을 깔끔히 날려준 400여명의 전국 조합원과 최저 최저임금 제도 개선 임금심의위원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몸빼 바지 코믹율동, 청소노동 무 •최저임금법 제4조 최저임금의 결정기준과 구분, 제14조 위원회의 구성 등 개정 언극, 각설이 타령, 깜찍한 단체율동 등 지부 결의마당에서는 끊이지 않는 웃음 •기자회견 입법안 마련, 토론회, 캠페인 등 사회 여론 이슈화 이 가득했다. ‘왕언니들’의 최저임금 5,410원 인상에 대한 굳은 결의의 함성으로 0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09
  • 6. 오 : 오직 최저임금인상을 위해 오 : 5,410원 시급 최저임금 받으려고 사 : 사생결단하여 사 : 450만명 저임금 노동자들과 가족이 애태운다. 일 : 일심동체 힘을합해 일 : 1개월 4인 가족 최저생계비도 안되는 최저임금 인상하고 공 : “영차 영차” 공 : 영화 한 편 볼 수 있게 최저임금 현실화해서 원 : 원하는 우리뜻 기어이 이루고야 말리라 원 : 원하는 삶 인간답게 살아보자! 원더풀~ - 강가영 (경기도 시흥시) - 이진숙 (경남 창원시) 오 : 5410원의 시급이 많아 보이십니까? 오 : 오늘도 사 : 4320원 시급보다는 사 : 사천삼백 이십원을 받고 일 : 1090원 많습니다. 그래도 계란 한판 값도 못됩니다. 일 : 일을 한다 공 : 0원도 못 올려준다고 우기지 마시고 공 : 공사판이라도 나가지 않으면 등록금은 벌 수가 없다 원 : 원만하게 해결합시다 원 : 원한다. 사람같이 살 수 있는 세상을. - 이애경 (경남 김해시) - 류충현 (서울 동작구) 오 : 오월이 지나면 오천사백십원 사 : 사람답게 살기 위한 새로운 기대 일 : 일한 노력 만큼만의 공 : 공정한 댓가를 원 : 원하는 간절한 유월의 마음 최저임금 5,410원 만들기 오행시 수상작 17편 중 지면관계상 대표작 5편을 공개합니다. - 전영애 (서울시 마포구 ) 더 많은 작품은 전국여성노조 블로그(blog.daum.net/kwunion99)를 통해서 감상하 실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1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1
  • 7. 노 조 활 동 꼽 아 보 기 ❷ 김은숙 | 전국여성노동조합 조직국장 호봉제 쟁취! 임금체계 마련! 처우개선 촉구! 교과부 앞, 차별의 벽 허무는 전국여성노조 투쟁의 함성!!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 마련, 처우개선 촉구!! “벽은 허물고 물은 흐르게 하고 닫힌 문은 열고 나가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가 두고 억압하고 문을 굳건히 닫아버린 정부에 항의합니다” 지난 8월 17일 허장휘 서울지부장의 힘찬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전국여성노동 8월 17일 전국여성노동조합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 및 처우 개선 촉구 결의대회 조합의 학교비정규직 투쟁 결의대회가 시작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전국의 250여 명 학교 조합원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임금체계 공청회 연기 및 고용 조합원 뿐만 아니라 전국 12만이 넘는 학교비정규직의 문제를 드러내고 투쟁을 노동부 비정규직대책 편승 등 교육과학기술부의 무책임함을 강력히 규탄하고 조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속한 개선 방안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전북, 경남, 대구경북 조합원들은 율동, 노래로 대회 분위기를 띄웠고 민중가 황영미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생필품과 공공요금은 폭등하고 있는데 교과 수 류금신은 반드시 호봉제를 쟁취하자면서 흥겨운 노래로 힘을 주었다. 부는 생색내기 임금안을 내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시간이나 벌며 대충 때우 교과부 담벼락인 ‘차별의 벽’에 물풍선을 날리는 퍼포먼스 후 결의문을 통해 겠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우리 조합원들을 함부로 대하고 온갖 차별을 ‘호봉제 도입, 모든 학교 근무경력 인정, 공무원에 준하는 수당체계마련, 교육감 일삼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제대로 된 대책안이 나올 때까지 단결 직고용’ 등을 촉구하였고 신나는 풍물 대동놀이로 두 시간여의 결의대회를 힘차 하여 함께 투쟁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게 마무리하였다. 장수경 전국여성연대 정책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공공기관인 학교의 차별 현 실 앞에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 이러한 현실이 부끄럽고 개탄스 교과부는 학교비정규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럽다”면서 연대투쟁을 통해 차별 철폐에 맞서자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7월 5일,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교과부 앞 집회는 올 초 교과부 김지혜 경남지부장의 투쟁사와 조합원들의 생생한 현장발언은 대회장에 모인 가 내놓은 ‘2011년 학교회계직원 처우개선안’의 문제점을 규탄하고 임금체계를 1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3
  • 8.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여 만들라는 항의성 집회였다. 교과부의 ‘2011년 처우개선 안’은 그동안 전국여성노동조합이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제에 대한 대책은 외면 한 채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맞춰 임금 인상률을 약간 조정, 취업규칙을 위반한 대책이었다. 고용불안, 근로일수, 경력 미인정, 복지혜택 차별 등 현안에 대한 언 급은 한 줄도 없었다. 학교비정규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 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조삼모사식 꼼수에 불과했다. 학교비정규직 실태조사와 토론회 같은 날, 전국여성노동조합은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학교비정규직 처우 개선 대책마련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5월 1일부터 31일까 지 한 달간 약 2000여부의 설문조사를 진행,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분석과 연구 작업을 의뢰했다. 학교비정규직의 정확한 실태 파악, 문제 진단으로 근본적인 대 책을 마련하고자 함이었다. 7월 5일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 대책마련 토론회 1부에서는 직종별 조합원들의 사례발표로 차별 실태와 열악한 처우를 폭로하 였고 2부에서는 학교비정규직의 실태와 처우개선방안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 천의 경우 직군 일일단가를 폐지하고 호봉제 도입과 매월 상여금, 가계지원비, 행됐다. 급식비, 교통비, 명절휴가비, 직종별 수당을 지급한다. 호봉이 오를수록 월 보수 이명규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현재 학교비정규직은 10만 명을 넘 도 증가하여 31호봉의 경우 학교비정규직과의 임금과 최대 2배 가까이 벌어지게 어섰으며 해마다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비정규직 지위와 신분의 된다. 보장은커녕 차별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학교비정규직의 개선 과제를 다음과 같 따라서 무늬만 연봉제인 현재의 임금체계 대신 근무경력을 반영하는 임금체계 이 주문했다. 즉, 호봉제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호봉제 도입, 각종 수당 지급, 직종별 수당 지급 등 정규직에 준하는 임금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근무경력이 반영되는 임금체계, 호봉제 도입돼야 설문조사 결과, 가장 먼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낮은 임금’을 가장 높게 나타 고용불안 해소 - 모든 학교 경력 인정, 교육감 직계약 났다. 정규직과 다른 ‘근로일수 따지는 임금체계’방식이 낮은 임금을 지속시키고 첫째, 모든 학교에 대한 경력이 인정되어야 한다. 무기계약 전환으로 고용이 있다. 또 근무경력이 전혀 임금에 반영되지 않고 있어 매년 월급은 똑 같다.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전체 학교비정규직 104,733명 중 이러한 낮은 임금의 문제는 지자체 무기계약직과의 차이에서도 나타난다. 인 52.5%가 무기계약직(2010. 3.)이나 근로계약서 작성만 다를 뿐 임금, 근로조건 1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5
  • 9. 모두 나아진 것이 없다. 고용불안의 주된 원인은 ‘학교통폐합, 학생 수 감소로 인 장되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의견들이 교과부의 임금체계안에 적극 반영될 수 있 한 일자리 소멸 가능성’인데 이것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 도록 열심히 싸워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교 경력인정 등 교육청 차원의 고용승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사용자 를 학교장에서 교육감으로 전환해야 한다. 학교장 권한으로 무기계약 전환 시 마 학교비정규직 기만하는 교과부! 단결, 투쟁으로 응징하자!! 찰이 일거나 근로기준법이 준수되지 않는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하고, 휴가 사용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실태조사 토론회 이전에도 교과부 면담, 한국교육개발원 을 통제하고 있어 학교야말로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연구진 간담회 등을 통해 내년도 학교비정규직 임금체계안을 마련 중인 교과부 에 학교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 근로기준법 준수 - 휴가 사용, 모성보호 및 산재 보장 력해 왔다. 셋째, 휴가 사용과 모성보호 및 산재 보장 등 근로기준법이 준수되어야 한다. 지난 5월 16일 교과부 면담에 이어 6월 14일, 조합원들은 교과부가 연구용역 휴일 및 휴가 사용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휴가 사용을 강제하거나 휴가 을 의뢰한 한국교육개발원(KEDI) 연구자들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하여 임금문제, 일을 관리자가 지정하는 경우가 잔존하고 있다. 개교기념일, 재량휴업일, 소풍 근로조건의 문제, 고용불안의 문제 등 실제 학교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경험하 일, 운동회의 유급 처리도 문제점이 많다. 생리휴가 시 유급 처리 유무도 마찬가 고 있는 학교현장의 차별적 실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열거하며 의견을 피 지이다. 학교비정규직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모성보호 대책 력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흡하다.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제 날짜대로 사용하지 못하거나 도와줄 사 교과부는 올해 상반기 중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체계에 관한 연구용역을 마치고 람이 없어서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의 사용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하였으나 8월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 이 핑계 저 은 ‘경력단절’로 인한 고용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제도적 안전망이 핑계 거짓말로 시간만 질질 끌며 말 바꾸기를 계속 하고 있다. 전국 12만 학교비 확보되어야 한다. 정규직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대 산재 신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산재 신청으로 인해 재계약에 부정 책’에 맞춰 9월 중으로 종합적인 처우개선안을 내놓겠다고 한다. 교과부는 우리 적 영향을 줄까 봐 하지 못하거나, 신청방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특 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듯하다. 히 노동강도가 강한 급식 직종에서의 산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 만약 미루고 미뤄서 내놓은 교과부의 대책안이 우리의 요구에 못 미치는, 또 이 외에도 퇴직금제도의 불법운영, 취업규칙 변동 시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거 한 번의 ‘눈 가리고 아웅’식의 흉내 내기에 불과하다면 지금까지 참고 참았던 학 나, 근로계약서 없이 말로 통보 받거나 구체적인 계약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교비정규직의 분노가 일시에 터져 엄청난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 투쟁의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 토론자로 나선 경남지부 김지혜 지부장은 학교비정 중심에 전국여성노동조합이 함께 할 것이다. 규직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학 중 임금 지급, 근무일수 따지는 연봉제 폐지, 호봉제 도입, 주 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른 토요일 유급화 전면시행, 교 육감 직고용으로 사용자성 전환, 근로기준법 준수와 노동자로서의 대우 등이 보 1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7
  • 10. 노 조 활 동 꼽 아 보 기 ❸ 김선미 | 인천지부 의료급여관리사지회장 하자고요~ 재미있게 이 일을 즐겨봅시다! 2011년도 상반기가 훌~쩍 지나 어느덧 추석이 다가오는 계절이 되었다. 유난 히 비가 많이 왔던 올 여름, 의료급여관리사들의 바쁜 현장 소식을 전한다. 의료급여관리사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삶의 질 향상과 적정 의료이용을 목적 으로 수급권자의 욕구를 사정하고 필요한 정보제공 및 건강 상담을 비롯한 자원 6월 25일 의료급여관리사 전국 조합원 수련회 연계 등을 통해 대상자가 만족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제 공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신협연수원에서 진행되었다. 1박 2일 동안 노조 조합원으로써 무엇을 해야 하는 2003년 복지부 시범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 자치단체에 500여명의 의 지, 노조 활동에 대한 기본 인식 및 노동 정세 등에 대해 알찬 교육이 진행되었다. 료급여관리사가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은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의료인으로서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조합원들의 얼굴에서 굳은 결의가 느껴졌던 뿌듯한 의료급여 이용 관련한 상담, 옹호자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시간들이었다. 전국의 의료급여관리사는 무기계약직, 기간제, 시간제 계약직 공무원 등 다양 9월 현재, 국정감사를 비롯해 의료급여법 관련 대응들을 가열차게 진행중에 있 한 고용형태로 일하고 있어 이에 대한 고용불안 해소가 절실히 필요하다. 다. 결과가 어떨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우리에게 좀 더 밝은 희망의 끈이 보 이길 기대해 본다. 지난 5월 30일,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실과 함께 “의료급여 10주년 그 과제와 역할 조명”이라는 주제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의자 여성노조와 손 맞잡고 간지도 벌써 5년…. 곁에서 누군가가 우리라는 이름으 가 모자라서 서서 또는 밖에서 들을 정도로 토론회에 대한 열기는 상당히 뜨거웠 로 함께 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낀다. 아름다운 동행으로 함 다. 이번 토론회가 의료급여관리사 처우 개선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 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모두가 원하는 위치에서 여성당당으로 살아갈 수 있는 6월 25일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의료급여관리사 전국 조합원 수련회가 대전 그날까지 파이팅!! 1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19
  • 11. 현 장 에 서 만 나 다 ❶ 안현정 | 전국여성노동조합 사무처장 차 속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고 갔 다. 울보와 돌+I 의 “피켓팅을 하고 있는 것 보며 손님들 이 힘내라고 응원해줘요. 예전과 많이 하루를 공개합니다 달라진 거죠. 3년 전만 해도 막 욕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의식이 바뀌는 것 같 아요. 무조건 빨갱이라고 몰았는데 요 즘은 ‘다 이유가 있겠지, 오죽하면 저러 장맛비가 연속이다. 그녀를 만나기로 한 8월 12일, 그날도 어김없이 비가 왔 겠어’라며 이해해줘요. 얼마 전 삼부자 다. 몇 번의 버스와 전철을 타기위해 일찍 나선 내가 도착한 곳은 수원지방법원. 가 골프 치러 왔다가 피켓팅하는 걸 아 88CC분회 현재 투쟁 상황을 설명중인 김은숙 분회장 노조활동 10년째이지만 법원은 참 낯설다. 그 낯설음을 단박에 쫓아주는 목소리 버지가 욕하니까 두 아들이 막 설득했 가 들렸다. “여기에요!” 저 앞에서 김은숙 분회장이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요. 결국 아버지랑 두 아들이 싸워서 라운딩 내내 말 한마디 안했다고 하드라 법정에 들어서자 다른 재판이 한창이다. 엄숙한 법정 분위기에 다들 숨죽이고 고요.” 방청을 한다. 드디어 우리 재판이다. 정확히 말해 사측인 88CC 경기팀장의 부당 그렇다.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 국가보훈처랑 88CC만 빼놓고 말이다. 노동행위 결심 재판이다. “해고된 조합원들은 알바를 하죠. 먹고 살아야 되니까. 하지만 그 또한 굉장히 형식적인 변호사의 ‘아니오’ 심문이 끝나고 검사 차례. ‘왜 정연호를 제명했는 불안정해요.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니까 직장 동료들하고 등지고 안 어 지, 제명의 사유가 합리적인 것인지, 그러한 전례가 있었는지’ 예리하게 되묻는 울리려고 하고. 그래서 힘들죠. 그래도 그건 채용이 된거니까 그나마 나아요. 다 다. 피고인 경기팀장은 긴장한 듯 답변이 영 시원찮다. 위증이 계속된다. 가끔 부 른 골프장에서 일하고 싶어도 88CC 출신인거 알면 아무도 채용안하려고 하죠. 당노동행위를 인정하는 발언도 찔끔찔끔 뱉어낸다. 쯧쯧쯧. 답답하다. 아니 짜증 몇 년째 이러고 있는 것 다 아니까. 블랙리스트에요. 완전.” 이 난다. 지금은 2011년. 언제적 블랙리스트인가? 투쟁도 힘든데 일도 못하고 대부분 “나는 이것만 하면 머리가 아파. 거짓말 하는 걸 듣고만 있어야 되니까. 하고 이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들인데 생활은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을까.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사실 이게 이렇다 말을 할 수 없으니까 머리만 아픈 거 “피켓팅을 매일 하니까 피켓팅 참여하고 회의나 재판, 조합원 챙기기 등을 하 지.” 고 있어요. 사실 노는 거죠.(웃음) 다른 알바나 이런 건 못해요. 일정들이 불규칙 분회장도 어지간히 답답한 모양이다. 하게 있어서 일을 할 수가 없어요. 조합원 챙기는 게 같이 밥 먹고 얘기하고 술 먹 그렇게 앉아서 듣느라 울화통이 터지는 결심이 끝나고 바로 88CC로 갔다. 조 고 이런 건데. 술을 먹어야 얘기가 되요. 결속 다지기 이런 거죠. 사실 술들을 너 합원들이 회사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비는 더욱 굵어졌다. 무 좋아해서(웃음)” 2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1
  • 12. 88CC조합원들의 주량은 익히 들 관리해야 하는데 그걸 안해요. 그것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노조가 있으니까 어서 알고 있었다. 분회장도 술을 꽤 해결하죠. 사실 노동자들이 개인적 능력으로 메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노조에서 나 좋아한다고 한다. 역시 분회장이 도 체계화하라고 계속 요구했어요. 교육도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서 체계를 마련 다. 주량도 분회장답게 모범적이 하고 더 나은 경기 운영 서비스 가능케 하자고. 하지만 회사가 안하고 있죠.” 다. 회사는 분명 노조의 덕을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노조를 와해시키려 “1,0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소송 했다. 쯧쯧쯧. 만 수십 개고 그게 다 돈이니까, 생 “여기서 일한지 20년이 됐어요. 이게 우리 조합의 힘이에요. 단기적인 목적이 활도 해야 하고 빠듯하죠. 사람들이 아니라 싸우고 치고 박고 우린 이제 가족이에요. 내 가족도 욕하고 싸우고 그래 다들 그랬어요. 돈이 없어서 거의 탈 도 남이 가족 욕하면 참을 수 없잖아요. 똑같아요. 우리끼리 겁나게 싸워요. 술 먹 퇴 할꺼라고, 소송 길어지면 떨어지 으면 맨날 서로 조심이 없죠. 함부로 하는 것도 애정, 믿음이 있으니까. 어떻게 다 게 된다고. 하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잘하고 살 수가 있겠어요.” 돈 잘 내요.(웃음) 진짜 그지들인데 싸우면서 큰다는 애들은 아니지만 투닥 투닥 그러면서 정도 두꺼워지는 이런 술값과 투쟁비는 끊임없이 나와요. 게 더 정감 있고 사람 냄새 나는 것 같다. 팔딱거리는 물고기처럼 살아 있는 느낌. 미키마우스 분장하고 피켓팅 중인 88CC분회 선전부장 상황이 어려워도 이건 그냥 싸움이 건강한 거다. 아니라 억울함에 대한 내 자존심, 우 “우리끼리 평가하는 게 ‘우리는 간부가 약하다’에요. 공부도 싫고 연대도 싫고. 리의 자존심 문제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투쟁비부터 내는 거죠.” 그래도 조합원들이 워낙 튼튼하니까 간부가 아주 뛰어나지 않아도 조합원 전체 투쟁에 대한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마음과 다짐, 그리고 실천. 10년 동안 88CC 가 끌고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간부가 잘 못해도 그래도 좋죠, 뭐.(웃음) 또라이 분회가 건재한 이유는 바로 이것 아닐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멋지다. 88CC 죠. 그게 자랑이에요.” 분회!! 또라이. 또는 돌+I. 욕이 아니다. 누구 핑계대고 안하지 않고 조합원이기에 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차는 88CC입구에 들어섰다. 저 앞에 노란 몸 피 조건 간부들을 믿고 당당히 가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돌+I, 착한 돌+I 들이다. 켓에 빨간 미키마우스 분장과 흰 장갑을 낀 선전부장이 보인다. 차가 지나갈 때 인터뷰 공식 질문을 해 보았다. 분회장에게 여성노조란? 마다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그 표정과 뒤에 보이는 ‘ I'm 해고자’ 글자가 참으 “쫌 세상을 폭넓게 보게 된 것 같아요. 시각에 조금 변화가 생겼겠죠? 그냥, 내 로 익살스럽다. 차에서 내려 골프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건물 앞에서 피켓팅을 위에, 옆이나 등 뒤에 있는 느낌이에요. 눈물 날 것 같애. 나 원래 잘 울어요. 이 하는 조합원들을 보았다. 입구 쪽 피켓팅을 볼 때와는 다르게 투쟁의 무게로 맘 제는 조합원들 아무도 신경 안써요. 하도 울어서. 울보죠. 울보.” 이 무거워진다. 투쟁에서 승리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건지 물었더니 1박 2일로 소풍 갈꺼 “회사에서 서비스의 질이 나쁘다고 하는데 그건 핑계에요. 회사가 체계적으로 라고 한다. 안보내주면 탈퇴한다는 애교스런 협박과 함께. 2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3
  • 13. “노동조합 싫어서 떠난 게 아니니 까 먹고살기 위해서 떠난 사람들 회 88CC 경기보조원 분회 투쟁 경과 복시켜야죠. 상처도 많으니까 한두 달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즐 1999. 10. 9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 분회 결성 거운 일터, 행복한 일터 만들어야죠. 2001. 7. 12 •단체협약 체결 후 3차례 단체협약 체결하여 노동조합 활동해 옴 동료를 적대시한다면 노동조합 왜 하겠어요. 비조합원과의 관계 회복 1. 사건 개요 2008. 6. •회사 임원진이 바뀐 후 노동조합 와해를 목적으로 현재까지 54명 이 가장 급선무죠.” 출장 유보 조치, 6명 제명조치 하였고 이중 노동조합을 탈퇴한 13 다음 일정 때문에 인터뷰를 마치 명은 출장 복귀되어 일하고 있고 현재 47명의 조합원이 사실상 해 기로 하고 피켓팅을 한 조합원들과 고된 상황임 마무리 구호를 외쳤다. “우리는 승 2008. 9. •조합원 1명 제명 리한다. 끝까지 싸우자. 파이팅.” 2008. 11. •조합원 52명 출장 유보 힘찬 마무리 구호가 쩌렁 쩌렁 주 2009. 1. •간부 3명 제명 / 간부 2명 출장 유보 피켓팅 후 구호로 마무리 중인 88CC 조합원들 변을 울린다. 그리고 내 마음에도 울 2010. 8~11. •간부 1명 추가 제명 / 단체협약 해지 / 김은숙 분회장 제명 린다. 2011. 현재 •공인노무사를 대표위원으로 위임하여 형식적인 단체교섭 진행 1,000일이 훌쩍 넘은 88CC분회의 기나긴 투쟁, 기간에 비해 요구는 아주 간 단했다. 노조인정과 원직복직. 이 두 가지에 울보 분회장과 돌+I 조합원들은 하 2. 경과 나였다. 같이 아파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싸운다. 하나, 그야말로 하나였 ① 소송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7건 외 다수의 고소 고발에 대한 소송 진행 중 다. •부당노동행위 2건에 대해 서울고등법원에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성 인 정 판단 및 부당노동행위 인정, 현재 대법원에 상고 중 •집단징계무효확인 소송에 대해 수원지법에서 노조 승소, 현재 서울고등 법원 선고연기 중 ② 투쟁 •월 1회 국가보훈처 앞 조합원 집중 집회 진행 •매일 88CC 회사 내 피켓팅 진행 위 글은 8월 12일 88CC분회 김은숙 분회장의 하루를 동행 취재한 것으로 본조 인턴 펭과 함 3. 요구 께 했습니다. 펭~ 고마워요!! <편집자 주> ① 전원 원직 복직 ② 해고 기간 임금 보장 ③ 단체협약 체결 2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5
  • 14. 현 장 에 서 만 나 다 ❷ 박복자 | 대전충청지부 목원대청소용역분회장 ‘빨간 티셔츠’의 하루 새벽 6시. 나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내가 일하는 목원대로 가는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는다. 버스 안에는 나처럼 새벽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버스 차창에 기대어 피곤을 달래는 사람, 조용 히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 주거니 받거니 말동무하는 사람… 각각의 사람들과 나 는 버스를 타고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버스를 탄 지도 어느덧 3년 가까이 되어간다. 남편 내조와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며 가정주부로만 살아오던 내가 3년 전, 친구들의 권유로 일 국회 앞 최저임금 캠페인 후 조합원들과 함께(맨 왼쪽이 박복자 분회장) 이라는 것을 시작하게 됐다. 처음 청소 일을 해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땐 선입 견도 있었고, 궂은일이라는 생각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꼭 이런 일을 해야 으며 외곽을 청소하고, 가을이면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눈을 쓸어야 한다. 청소 할까? 하는 생각들로 며칠을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지금껏 가정주부로만 살아 를 하면서 사계절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소가 힘들다~힘들다 하지 온 내가 사회생활을 해보겠다는 말에 남편과 아이들도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무 만,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과 기쁨 또한 크다. 매달 받은 월급을 모으고 모아서 언가 해보겠다는 나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격려해주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작년 겨울 큰 아들 결혼 때 보탬도 될 수 있었고, 친정인 제주도를 찾을 때 가족 청소를 시작한 첫 날, 학교 관내에 있는 화장실을 청소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 들의 여비를 낼 수 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여행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즐거 지 않았다. 변기를 닦고 오물로 더러워진 휴지가 가득 차 있는 휴지통을 비워야 움도 느끼고, 분회 간부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며 내 자신과 내 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첫 날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 일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며 지내고 있다. 각이 들었었다. 어렵고 고되게만 느껴졌던 사회생활의 첫 시작. 나의 하루는 특별하지 않다. 누구나 그렇듯 집에서는 아내와 엄마로, 학교에서 학교 관내를 청소한다는 건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층별로 청소담당이 있으나 는 회사에서 유니폼으로 준 빨간 티셔츠를 입은 청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다. 힘 연습실과 강의실, 화장실, 관 외곽, 주차장까지 하루 종일 청소를 하고 또 해도 끝 들고 고되게 시작한 내 첫 일터인 목원대 음악관에서 나와 함께 동고동락하는 네 이 없다. 학생들이 버린 휴지를 일일이 분리해서 수거해야하고, 연습실과 강의실 명의 식구들과 맛있는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으로 피로를 달래고 오후 4시 30분 구석구석을 돌면서 청소해야한다. 봄이면 꽃잎들을 쓸고, 여름이면 장마 비를 맞 퇴근시간까지 열심히 일을 한다. 나는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2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7
  • 15. 현 장 에 서 만 나 다 ❸ 펭(Peng) | 전국여성노동조합 조합원 이 코 앞인데 아직 들어오지 않은 원고가 다수이다. 조합원 글은 모집했는데 아 직 들어온 글 하나가 없다. 아! 어쩐다. 근심이 태산같다. 그렇지만 소식지에 정 본조 ‘인턴C’의 하루 신 집중할 여유가 없다. 결의대회 전날이 아닌가. 이런 날은 4명의 상근활동가와 인턴이 하나가 되어 야근이다. 올 여름에 서울 하늘 맑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내 나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인턴 펭(Peng)이다. 지위만 놓고 보자면 인턴인데, 인 일도 비가 올 모양이다. 날씨가 더울까 준비했던 얼음물은 부랴부랴 취소하고, 턴이라 하면 왠지 어리버리하지만 새롭고 싱그러운 매력을 가진 누군가가 떠오 비에 젖을 것을 대비하며 모든 물품과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는 것 마저 르기 마련인지라 그 이름이 새삼스럽기도 하다. 말이 인턴이나 노조 조합원 경력 녹록치는 않다. 하늘에서 비가 쏟아 붓고 있다. 장대비 속에서 처리해야 할 일은 8년 차인지라, 좀처럼 ‘인턴답지’ 못한 내 태도에 가끔 내 머릿속에도 물음표가 미리 주문해 둔 현수막을 찾아야 하고, 피켓을 만들 우드락과 색지 등을 사야하 든다. 그럴때면 ‘시다바리짱 인턴씨’ 본조 활동가들이 붙여 준 내 애칭에 걸맞는 고, 물풍선 퍼포먼스를 위한 풍선과 판을 준비해야한다. 한쪽에서는 연대사와 문 인턴이 되어야 하는 거라고 어기적거리는 양반걸음을 재촉한다. 화공연 섭외 확인과 변경사항 점검으로 요란하다. 다른 쪽에서는 결의문을 작성 하느라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심란하다. 장대비를 뚫고 어떻게 나가나 고민인 내가 하는 업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빈도 높은 것은 뭐니뭐니해도 노조에서 벌 데, 다행히 위원장님이 차를 가져오셨단다. 구세주다. 위원장님을 운전수 삼아 어지는 온갖 일에 요구되는 ‘시다바리’라 하겠다. 나는 주로 10시쯤 홍대앞 사무 물품 장보기에 나선다. 여기저기 필요한 것들 다 장만해서 들어오니 벌써 오후 4 실에 등장한다. 4명의 본조 상근 활동가들은 이미 자리에 착석중이시다. 여기 본 시가 넘었다. 이제부터는 글자 쓰고, 가위질, 풀질, 물풍선 판에 압정 박고, 풍선 조 사람들 바쁘다, 인사할 틈도 없을 만큼!? 어쩔 땐 당장 오후에 일이 어떻게 될 에 물 채우는 일들이 남아있다. 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다. 야근은 당연지사이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모습 도 본 적이 없다. 나는 6시 칼퇴근 하니깐, 내 이전에 나가는 사람은 없고 그 후에 글자는 사무처장이 일품이다. 우드락 가장 큰 사이즈에 붙일 글자를 색지 전지 언제 이들이 퇴근하는지 나는 볼 수가 없다. “저는 6시 칼퇴근입니다, 인턴이니 에 한 글자씩 잘도 쓴다. 글씨체가 멀리서도 한눈에 잘 들어온다. ‘호봉제 쟁취’, 까.”라고 주장하며 나는 매일 혼자 나선다. 이런 인턴도 가~끔 야근을 하는 날이 ‘차별을 콱’ 그리고 주먹 그림, 차별을 부수는 주먹을 그리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있다. 사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마감이 있는 날이라던가, 집회 전날이라 주먹 그림을 출력하더니 습작을 하고 있다. 대단한 열정이다. 위원장은 한켠에서 던가, 혹은 정말 이러면 안되는데… 맨날 야근하는 상근활동가들이 가엾게 보일 글자를 오린다. 자기한테는 이렇게 정교함을 요하는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고 계 때. 속 투덜대면서 끝까지 다 오리고 있다. 나는 전에 쓰던 작은 우드락을 재활용하 기 위해 4개 씩 붙여서 큰 우드락 판을 만드는 테입질에 전념중이다. 특위장과 조 8월 16일, 소식지 여당당 원고 마감에 학교비정규직 결의대회 전날. 원고 마감 직국장은 물풍선 판에 압정을 붙이고 있다. 2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29
  • 16. 알 기 쉽 게 쏙 쏙 ! ❶ 배진경 | 한국여성노동자회 사무처장 조합원들이 ‘차별의 벽이 깨져라’ 있는 힘껏 던질 물풍선을 받아낼 판은 튼튼해 야하고 물풍선이 잘 터지도록 뾰족해야 한다. 우비를 입고 물풍선 테스트에 나선 조직국장과 위원장이 다행히도 판은 튼튼하고 물풍선도 잘 터진다고 알려온다. 복지, 오전에 여러 두께의 우드락 판을 가지고 물에 흠뻑 젖어가며 몇 번의 테스트를 거 친 결과 고른 우드락 덕분이다.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드디어 우드락에 색지 글자, ‘호봉제 쟁취’를 다 붙였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다. 내일 비가 온다니 아직 한 가지 일이 더 남았다. 이쁘게 만든 종이 글자 가 젖어 찢어지지 않게 방수처리를 해야 한다. 자르고, 붙이고, 박고. 벌써 등허 요즘 복지가 화두다. 정치인들은 너도 나도 복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복지 국가란 사실 국민들 리가 쑤신다. 그런데도 아직 갈길이 멀다. 전지 사이즈 우드락을 붙잡고 다시 투 를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런 상황은 의 삶의 질,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물질적 문화적 명 테입질에 돌입한다. 벌써 숙련이 되어선가 아까보다 속도가 붙는다. 노조가 지난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선거의 조건을 충족해 주는 국가운영의 원리가 구현되 넉넉한 형편이어서 피켓도 실사 출력하고, 방수처리는 투명 시트지 사서 쫙쫙 붙 쟁점이슈로 떠오르면서 발생했다. 기존의 선거 는 체제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관할의 문제가 아 이면 얼마나 일이 편해질까 잠깐 상상하다, 테입들 사이에 뜨는 곳이 있어서 물 이슈는 대부분 색깔, 지방색 논쟁을 중심으로 한 니라 전 국가의 시스템과 기본 가치의 문제이 이 들어가면 어쩌나 간격을 일정하게 맞추는데 집중하느라 금새 잊어버린다. 상대후보 비방전 혹은 경제 성장 이슈가 대부분 다. 이었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새로운 흐름이 나 드뎌 오늘의 일과가 끝이 보인다. 작업한 피켓들을 주~욱 늘어놓고 보니 나름 타난 것이다. 무상급식이라는 화두에 많은 국민 우리가 흔히 잘 살아서 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 뿌듯하다. 힘들게 만든 피켓들 오래 두고 써야 한다고 큰소리치다 생각해 보니, 들이 지지를 보내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 라라고 인식하는 스웨덴을 보자. 스웨덴은 일자 피켓에 적힌 대로 ‘호봉제’는 빨리 ‘쟁취’하고 ‘차별을 콱’ 부숴버려야 하는 게 아 고 복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리의 양극화가 없다. 버스기사와 대학교수의 임 닌가, 두 번 다시 쓸 일이 없도록 말이다. 결국 오늘 온종일 작업의 궁극적인 목 다. 금이 비슷하다. 왜 그럴까. 저임금 일자리 자체 적은 이 피켓을 더 이상 쓸 필요가 없도록 하자는 것인데, 그러면 나는 우리가 땀 가 별로 없는데 이는 정부에서 시장에 적극적으 흘려 수작업 한 작품들을 먼 훗날 박물관을 지어 보관해야한다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현재 채택하고 있는 복지 시스템은 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또 강력한 조세재정정책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어 좋은 세상이 된 어느 날, 나는 그 박물관 전시물 앞에 이 미국식의 잔여주의 선별적 복지 시스템이다. 노 탓에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완화하는 사회임금의 렇게 적을테다. ‘이 피켓이 오늘의 성취를 만들어 낸 일등공신’이라고. 시다바리 동 능력이 없는 극히 빈곤한 계층의 소득과 자산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탓이다. 현재 한나라 인턴씨의 하루를 마치고 깜깜해져 버린 하늘 아래를 걷다 나는 꼭 그렇게 하리라 을 조사하여 이들에게만 최저생계를 보장해 주 당이나 박근혜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한국형 복 며 흐뭇해한다. 는 방식이다. 그래서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 지는 경제와 복지를 대립적으로 보고 경제는 손 지라고 하면 없는 사람들에게 주는 혜택이라고 대지 않고 복지를 일부 확충하자는 주장이다. 하 3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1
  • 17. 알 기 쉽 게 쏙 쏙 ! ❷ 심명희 |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 지만 모든 결정을 시장에 맡겨 버리는 신자유주 일했다. 1997년 경제위기 이후 들어선 김대중 의가 횡행하는 우리 사회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정부가 확립한 4대 사회보험이 사각지대가 많고 자 사이의 격차는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부실하나마 우리에게 주어진 보편적 복지제도이 노동이슈 경제의 공정성이 확보되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다. 흔히 보편적 복지를 실시하면 세금 폭탄을 성장만이 살 길이라는 논리 아래 성장을 위한 성 맞을 것이며 국가 재정이 휘청거린다고 생각하 - 한진중공업, 복수노조 장, 사람을 경시하는 성장, 분배 없는 성장만을 는 사람이 많다. 강조했던 결과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의 무상급식관련 논란을 잠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체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시 살펴보자. 서울시의 무상급식 예산은 서울시 최근 노동계의 최대 이슈라면 단연, 85호 크레 있다.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갖는 시장만능주의의 1년 예산의 0.35%인 700억에 지나지 않는다. 인의 김진숙 동지와 노조법 개정(복수노조)이 아 경제체제는 지식노동자와 단순노동자, 서울과 지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이래 5년간 106조원의 닐까 합니다. 그래서 함축적이며, 쉽게 요 얘기 방,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격차를 점점 더 예산을 썼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사업으로 들을 풀어갈까 합니다. 벌여 놓았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고착화되고 4,200억, 한강르네상스 사업에는 5,400억, 남 있으며 소득불평등의 심화와 민생의 전반적인 산르네상스 사업에는 1,800억, 디자인서울거리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수하 조성 사업에 870억, 서울 디자인올림픽에 834 1. 85호 크레인의 철인 김진숙 고 있는 잔여주의 선별적 복지 체제로 인해 우리 억. 홍보 예산은 2010년 한해만 500억에 육박 사회는 기회의 균등과 사회경제적 안정이 위협 했다. 결국 국가의 예산은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부산 영도에 있는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는 받고 있다. 그 결과 일자리, 보육 및 교육, 주거, 예산의 우선순위에서 토건 예산이 먼저이냐, 아 김진숙 동지가 220일 넘게 고공투쟁을 진행 중 노후, 건강 등의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니면 아이들의 밥이 우선 이냐는 위정자들의 가 입니다. 그녀의 요구는 딱 한가지입니다. “정리 정리해고를 다시 통보했습니다. 최근 3년동안 치관에 입각한 결정에 크게 좌우된다. 내년 총선 해고 철회!” 영업실적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는 동안 정 최근 진보진영에서 주장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 과 대선을 겨냥한 권력 재편기와 맞물려 정치권 규직들은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하청노동자 란 출생에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 은 서로 복지국가 담론을 선점하려 하고 있다. 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들은 찍소리 한번 내지 못한 채 3,000명 가까이 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사회서비스를 보편적으 거 전이다. 칼자루는 국민에게, 우리에게 있다. 한진중공업은 2010년, 긴박한 경영상의 문제를 피땀흘려 일구어온 정든 직장을 떠나야 했습니 로 제공받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일컫는다. 우 우리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복지, 우리가 필요한 들어, 432명의 정리해고를 통보했고 조합원들 다. 경영이 어려워, 노동자 400명을 정리해고 하 리나라의 보편적 복지제도는 그나마 1989년 전 복지를 가려내는 매서운 눈이 필요하다. 의 강력한 반발로 구조조정 중단되었습니다. 하 겠다던 한진중공업은 올해 주주들에게 174억원 국민으로 그 대상을 확대한 의료보험제도가 유 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올해 정규직 400명의 의 주식배당 결정, 440억원이라는 현금배당을 3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3
  • 18. 하였고, 실제 경영의 위기를 가져온 임원들의 연 을 주고, 또한 힘을 받았습니다. 희망버스 탑승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체 노동자의 과 봉을 인상하는 등 돈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한 자들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뿐만 아니라, 이 반수로 조직된 노조가 사용자와 교섭권을 갖고, 진중공업은 74년 동안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으 땅의 모든 정리해고가 없어지기를 그리고 비정 과반수 노조가 없을 경우 노조간 합의를 통해 공 로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주인대접은 못할망정, 규직들이 없어지기를 한결같이 염원하고 소원하 동교섭대표단을 꾸려야 합니다. 그런데, 사업장 하루아침에 정든 일터에서 쫓아내고 있습니다. 였습니다. 에 조합원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존재하 는 경우, 소수 노동조합은 사용자가 개별교섭에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없는 세상 희망버스 동의해 주지 않는 한 단체교섭에 전혀 참여할 수 불법적이고, 개념없는 한진중공업의 작태에 분 2. 복수노조 없게 되고, 공동교섭대표단에 의해 교섭대표가 노한 김진숙 동지는 1월 6일 85호 크레인에 올 결정되는 경우, 해당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수에 출처 : 한겨레신문 그림판 라갔습니다. 그녀는 올라가면서 ‘정리해고 철회’ 드뎌, 노조법 개정으로, 2011년 7월부터 복수 100분의 10미만인 소수노동조합의 경우에는 가 되지 않는다면 내려오지 않겠다고 하였습니 노조가 전면 시행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노동조 단체교섭권 뿐만 아니라 단결권까지 부인되는 스로 단결해, 근로조건을 집단적으로 개선해 나 다. 그녀의 외로운 투쟁이 벌써 250일이 넘어가 합이 요구해왔던 사항으로, 박정희 정권 때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수 가기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복수노조의 시 고 있습니다. 외롭게 싸우고 있는 김진숙 동지에 1963년 법적으로 공식 금지된 후, 50년만에 부 노조가 배제되거나 노노 갈등이 깊어질 수 있고, 행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였 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고 희망버스는 그렇게 활되어, 앞으로 노사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사측의 지원을 받은 노조가 힘을 얻어 교섭권을 으면 합니다. 그동안 정규직 노조 중심으로 운영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에서 각지에서 많은 노동 마련할 것입니다. 복수노조, 간단히 설명 말하자 획득하거나 어용노조가 출현할 가능성도 높아질 되어, 많은 비정규직들은 정규직 노조에 불평등, 자들을 ‘희망버스’를 타고, 김진숙 동지에게 힘 면, 지금까지는 1개 사업장에는 1개 노조만 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노조의 교섭력이 약화되고 차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여성노 정되었는데, 앞으론 2개 이상의 노동조합을 자 노동자의 단결력도 사라지면서 노동 3권 상실로 조가 지난 10년동안 힘겹게 만들어 왔던 비정규 유롭게 설립하거나 가입할 수 있게 되었고, 마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의 투쟁처럼, 전국적으로 더많은 비정규직이 에 드는 노조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되었다. 스스로 단결하고 교섭하여, 복수노조의 최대의 헌법상 보장된 단결권을 노동자들이 더 누릴 수 노동조합은 약자의 지위에 있는 노동자들의 스 수혜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있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복수노조를 허용한다 고 모든 것이 핑크빛은 아닙니다. 교섭창구 단일화 복수노조를 허용하는 동시에 하나의 사업 또는 출처 : 한겨레신문 그림판 사업장에 복수노조가 존재하는 경우 교섭창구를 3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5
  • 19. 지 부 엿 보 기 서 울 지 부 인 천 지 부 영상동아리 서강대학교 홍콩 청소노조 인천지역 여성대회에서 시네마 여인 6기 모임 청소용역분회 교섭 지부 방문 연극 공연 지난 7월 13일 영상동아리 시네마 여인 6 2012년 최저임금이 어이없게 결정됨과 맞 지난 7월 27일 홍콩여성단체에서 인천지 매년 7월 개최되는 인천지역 여성대회, 올 기의 세 번째 모임이 열렸다. 2011년도 영 물려 2011년 7월, 서강대학교 청소용역분 부를 방문하였다. 첫 번째 일정으로 인천대 해 여성대회는 7월 7일 인천종합예술회관 상동아리 시네마 여인 6기는 기존의 방식 회 정기교섭이 시작되었다. 이번 교섭은 터 학교를 방문하여 여성노조 인천대분회 소 에서 개최 되었다. 작년 식전행사에서 화려 을 벗고,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시도했다. 무니없는 최저임금의 결정으로 내년 처우 개와 조직사례, 공제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 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은 바 오리고, 자르고, 색칠을 하며 다시 어린 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면서 조합원들 누었다. 인천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제 있던 인천지부는 올해도 식전문화행사에 절로 돌아가 미술놀이 하는 기분으로 진행 의 사기는 한껏 세웠졌다. 이제 남은 방법 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인 서 “당당한 여성, 당당한 일터”라는 제목의 됐다. 작업을 하면서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은 우리의 힘으로 우리 처우를 개선시키는 천대, 인하대 분회와 학생들의 연대활동인 연극공연을 선보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 궁금해 하면서 작업을 마쳤다. 작업을 마친 방법뿐이다. ‘용역사에서 결정하지 못하면 율동패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지부에 다. 한 달 전부터 퇴근 후 매주 2회씩 지부 후 결과물을 보니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달 원청인 서강대학교와 싸우겠다’며 조합원 방문하여 그간 인천지부의 활동내용과 각 사무실에 모여 조합원 스스로 연극내용을 리 색다른 결과물이 나왔다. 완성된 결과물 들이 먼저 일어났다. 한 달 월급이 최소한 분회의 활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 고민하고, 대본을 만들고, 대사를 맞추고, 을 보면서 지금까지 전혀 접근하지 못했던 100만원은 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회 다. 활동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오고가며 율동연습을 하고, 무대소품 등을 준비하였 애니메이션이란 것이 이렇게 만들어지는 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번 교섭에서 조합 자연스레 대화의 시간으로 이어졌고, 전체 다. 행사 당일, 선보인 무대는 여성노조의 구나 하는 새로움을 느꼈다. 현재 초등학생 원들의 의지를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는 사진촬영으로 지부 방문을 마쳤다. 이어진 단결된 힘을 보여 줄 수 있는 자리였다. 또 부터 60대 중반 조합원까지 다양한 연령 생각이 든다.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뒤풀이에서는 방문시간에 못 다 나눈 이야 한 이날 본 행사에서 인하대분회 유정희 분 층이 모여 체험을 통한 새로움을 만들어가 이번 교섭에서 서강대분회 조합원들의 저 기를 나누었고,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회장은 ‘여성지위향상 인천시장상’을 수상 고 있다. 이번 6기 모임의 내용은 크게 3단 력을 반드시 보여주어야겠다. 주요 요구는 율동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폭우가 쏟아 하였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전체 사진촬 계로 진행된다. 1단계 애니메이션 체험하 기본급 100만원, 식대보조비 요구(신설), 지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홍콩 청소 영을 끝으로 올해 여성대회 행사를 마무리 기, 2단계 사진, 3단계 영상제작으로 각 2 상여금 인상이 주이며 그 외 수당 신설 등 노조 회원들과 인천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지었다. 모두가 땀 흘리며 준비한 행사인 개월 코스로 운영되며, 결과물은 12월 발 조합원 복지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서강대 모여 마음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만큼 뿌듯함도 더해진 시간이었다. 표회에서 보여 질 예정이다. 청소용역분회 아자~자~!! 36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7
  • 20. 지 부 엿 보 기 경 기 지 부 대 전 충 청 지 부 학교비정규직 실태와 경기지부 안산 초지고등학교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처우개선 방안마련 토론회 조리사, 조리원 단체교섭 체결 목원대분회 전체 조합원모임 대전연대 지역캠페인 7월 20일 오후 4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 7월 4일 안산 초지고등학교와 전국여성노 지난 5월 31일 너무나 맑고 화창한 날씨 지난 6월 22일, 대전역 앞 광장에서 여성 에서 학교비정규직 약 150여명이 모인 가 동조합 경기지부의 급식지회 조리사, 조리 에 초록빛의 나무들이 빛나는 목원대 교정 노조와 함께 민노총,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 운데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와 이찬 원의 근무조건과 처우개선을 위한 단체교 에서 목원대분회 전체 조합원모임을 가졌 한 대전연대에서 지역 캠페인을 진행했다. 열 민주당 국회의원실의 공동주최로 학교 섭이 체결되었다. 2011년 1월부터 7월 4 다. 제법 더워진 날씨인데도 조합원들의 모 6월 확정되는 2012년 최저임금에 대한 내 비정규직 실태와 처우개선 방안마련 토론 일까지 10차례의 단체교섭을 통해 이뤄낸 습은 활기찼다. 이번 모임에서는 최저임금 용과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알리고 서 회가 진행되었다. 사회는 전국여성노동조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근무조건을 개선하 에 대한 교육을 했다. 우리의 삶과 밀접해 명운동과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시민들의 합 최순임(조직발전특별위원장), 발제 조미 기 위한 첫 출발과 동시에 우리의 힘으로 있는 최저임금에 대한 내용과 우리의 바람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4월부 란(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사무국장), 토론 우리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에 많 인 시급 5,410원을 전하기 위해 색색의 종 터 시작된 지역캠페인은 6월로 접어들면 자로 이재삼(경기도교육의원), 조여옥(경기 은 조합원들이 힘을 받았다. 근무일수는 조 이와 크레파스로 예쁜 모자이크 만들기와 서 최저임금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 또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현삼(민주당 도 리사(300일), 조리원(295일) / 시간외 수 최저임금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처음 캠페인을 의원), 조미숙(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 과학 당 2.5배 지급 / 중식과 석식 운영시 조리 전하기 위한 엽서쓰기로 진행되었다. 새벽 진행하면서 최저임금인상을 위한 우리들 지회장), 이진규(경기도교육청 복지법무담 사를 배치기준에 포함하지 않음 / 5만원 미 부터 늦은 오후까지 더운 날씨와 고된 일 의 외침이 전달되지 않는 거 같아 무거운 당관 과장)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진행 만의 경미한 부상에 대해서는 학교회계에 과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위해 당당히 살 마음으로 캠페인에 임했었다. 주기적으로 하였다. 학교비정규직들의 가장 시급한 처 서 지급 / 체력단련비 지급 / 명절휴가비로 아가는 목원대분회 조합원들의 모습이 최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시 우개선 방안으로 모든 경력이 인정되는 호 교육청 예산외에 별도로 학교예산으로 20 저임금심의위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 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홍보 선전물을 전하 봉제 실시, 방학기간 생계보조수당 지급, 근 만원 이상 지급 / 근로자가 원하는 시기에 라는 마음에 더 정성을 담은 시간이었다. 면 서명운동은 어디서 하냐고 먼저 묻는 시 무일수 규정폐지 및 토요일 유급화, 전 학 퇴직금 중간정산 등 학교와 노동조합의 쌍 다시금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민들도 늘어났고 더운데 고생한다며 음료 교 경력인정과 각종 수당지급, 교육감을 사 방 합의를 통해 단체교섭을 체결했고, 이는 삶이 반짝반짝 빛나기를 바래본다. 늘 언제 수를 전달하는 시민도 계셨다. 물방울이 모 용자로 하는 조례제정 및 개정, 전담부서 다른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조리사, 조리원 나 힘! 모아~ 힘! 내는~ 목원대분회 조합 여 큰 강을 이루듯 우리의 외침으로 세상 신설 등 정규직과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의 근로조건과 처우을 개선하는데 초석이 원들의 힘으로 최저임금 인상해요!! 이 변화되기를 기대한다. 자리가 마련되었다. 될 것이다. 38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39
  • 21. 지 부 엿 보 기 전 북 지 부 광 주 전 남 지 부 급식지회 학교비정규직지회 조합원 가족들과 유치원종일반강사지회 여름수련회 진행 무주지역모임 함께 한 갯벌체험 단체교섭 지난 7월 25일 전북지부 급식지회 조합원 지난 7월 22일 무주지역 학교비정규직 전 6월 11일 조합원과 자녀들이 함께 고창 무 3월부터 매주 금요일 모여 단체교섭에 대 30여명이 모여 여름수련회를 진행하였다. 체직종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무주지역 학 창포 갯벌로 갯벌체험을 다녀왔다. 처음으 한 교육과 결의를 다지며 준비해왔던 유치 해마다 진행하는 수련회이지만, 이번 수련 교비정규직 전체모임에 여성노조 전북지 로 체험활동을 해보는 가족, 그리고 참 오 원종일반강사지회가 5월 31일 첫 번째 단 회는 신입 조합원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 부가 초대되어 전북지부 지부장, 사무국장, 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가족 모두 체교섭을 가졌다. 20개 학교를 대상으로 하였다. 지난 연말부터 신입 조합원들이 많 지회장 및 지역대표들이 무주지역을 방문 잔뜩 기대에 부풀어 눈이 반짝반짝! 덜컹거 고용불안 및 처우개선을 위한 시정공문을 이 늘어나면서 여성노조에 대한 의식과 활 하였다. 워낙 산세가 좋은 곳이라 멀어도 리는 해상택시를 타고 울퉁불퉁한 갯벌을 발송하였고,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이유 및 동에 대한 소개가 필요했다. 수련회를 통해 힘든 줄 모르고 무주에 도착하니 우리를 반 지나 드디어 체험 현장 고고고! 발이 쑥쑥 단체교섭 참석에 관한 사항을 먼저 알렸다. 여성노조를 소개하고, 학교투쟁 성과, 이후 갑게 맞아주시며 정성스럽게 차려진 맛있 빠져서 엉덩방아를 찧고 얼굴에 진흙을 묻 교섭위원을 뽑으며 교섭에 대한 준비를 차 활동 계획까지 전체적인 여성노조에 대해 는 많은 다과를 내어주셨다. 가볍게 자기소 히고도 깔깔깔 웃는 모습 그리고 심지어 갯 분히 진행하였다. 어렵게 시작한 교섭은 네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목 개와 인사를 건네며 간담회를 시작하였다. 벌에 조금 고인 물속에서 물장구치는 가족 차례 결렬되었다. 지회는 교육청과 학교의 다지기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꼬리잡기 게 여성노조에 대한 소개와 활동, 그리고 무주 까지 직장생활과 단체교섭 등의 고된 일상 단체교섭 참여를 요구하며 6월 20일 1인 임, 팀별 노래자랑, 물 속 달리기 등 다양한 지역 전체 상황 및 직종별 문제점들을 공 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시위를 시작으로, 더위와 궂은 날씨 속에서 프로그램으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유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가지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행 도 매일 아침 8시부터 한 시간씩 시위했다. 것 같았다. 함께 뒹굴고 웃으며 일에 대한 직종별 모임으로 지역별 직종 상황에 대해 복해졌다. 역시 행복 바이러스는 강하다! 함 조합원의 열망과 의지로 7월 14일 교육감 무거운 생각들을 잊고 즐기는 즐거운 수련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었다. 많은 이야 께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긍정의 힘을 가 면담이 진행됐고, 고용안정대책으로 유아 회가 되었다. 수련회를 통해 하나가 될 수 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마쳐야 하는 시 지고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살 교육팀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여성노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 있을 노조활동과 투 간이 되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아갈 수 있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여성노 조와 고용안정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교섭 쟁에 하나가 되어 나아가자는 결의로 수련 앞으로 더 많은 조합원들이 여성노조와 함 조가 했다는 생각에 자부심을 느끼는 뿌듯 을 통해 교섭위원들과 조합원들은 진정한 회를 마무리했다. 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바라는 시간이 한 하루였다. 여성노동자로 한층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었다. 보여줬다. 40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41
  • 22. 지 부 엿 보 기 대 구 경 북 지 부 경 남 지 부 올려라! 올려라! 학교비정규직 학교비정규직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한 최저임금!! 처우개선 투쟁 도교육청 앞 집회 확대간부회의 개최 올해 최저임금투쟁은 청소미화원, 그리고 학교비정규직의 문제가 봇물 터지듯이 사 무서울 것 없는 조합원들의 도교육청 점령 노동조합을 지탱하는 척추의 역할을 하는 학교조합원들이 함께 진행해, 특정 계층의 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올해, 대경지부 기. 취업규칙 변경! 절차무시! 사람무시! 21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하반기 단체교 임금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임금문 학교 조합원들은 언제나처럼 열심히 투쟁 배 법대로 지급하라!! 취업규칙 개악에 맞 섭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교육의 장이 제임을 공감하였다. 특히 6월 17일 경북대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경북조 서 도교육청과 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6 었다. 1강에는 <노동조합이란 무엇인가? 북문에서 진행된, 학생노동자문화제는 학 리사지회는 1주일 피켓팅과 더불어, 400 월 22일부터 30일까지 릴레이 집회를 전 우리는 과연 노동자인가?> 이 질문에 대한 생단위와 경북대 조합원(미화원분회, 생활 여명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7월 26일 진 개했다. 조합원들이 직접 요구를 적어보는 명쾌한 답을 찾는 보석 같은 시간이었다. 관분회)이 주최해, 최저임금 뿐만 아니라, 행하였고, 이날 교육감면담 대신, 국장면담 시간에는 “가스 켤 때 마다 심장이 철렁거 평생을 가진 자들에 의해 지배당해왔던 우 경북대학교내의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 을 통해, 장기근속수당을 정리추경에 반영 린다! 위험수당 지급하라!” “4대강에 세금 리들안에 자리 잡혀 있는 고정관념을 깰 수 는 시간이었다. 또한, 경총의 ‘최저임금 30 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내었다. 또한, 앞뒤 꽉 다 쏟아 부었냐? 우리도 사람이다! 법대로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2강에는 대구경 원 인상안’에 항의 하며, 지역노조와 더불 ~막힌 대구시교육청을 대상으로, 5월말부 지급하라!” “팔십만원 인생! 해방시켜라!!” 북지부 지부장으로부터 <전국최초의 학교 어 대구경북지부는 대구경총을 6월 27일 터 7월말까지 급식지회와 사무지회 조합 등의 재미있는 구호들이 쏟아졌다. 읽을 때 장 공동교섭체결 사례>를 생생하게 들을 ~28일에 점거하였다. 이날 점거농성에는 원들이 매일 피켓팅을 하였고, 7월 27일 는 박장대소했지만, 이 땅에 여성비정규직 수 있는 귀한 기회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 급식지회 조합원이 대거 참여해, ‘최저임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열의를 다지며 노동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까지의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을 위해 이 올라야, 학교비정규직들의 임금이 오를 빗속에서도 전체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 다시 한 번 느끼는 자리였고, 다시 한 번 노 투쟁해 온 여성노조의 사례들이 더 깊이 와 수 있다’며, 발언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올 에서는 결의문 채택을 시교육청 앞마당에 동조합으로 단결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었 닿았다. 학교비정규직의 역사를 우리가 새 해 최저임금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서 진행하였다. 급식지회 조합원들은 ‘속이 다. 특히 신입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여 조 로 쓴다는 자부심으로, 단체교섭 승리를 위 경북대 생활관조합원들은 ‘물가는 미친 듯 다 시원하다. 다음부터는 집회도 교육청 앞 합원과 여성노조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는 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는 마음을 다질 수 이 올라가는데 최저임금이 너무 낮다’, ‘실 마당에서 하자’며, 이후 투쟁도 힘차게 진 더없이 힘 받는 집회였다. 있었다. 제 생계를 유지 할 수 있을 만큼이 올라야 행할 것을 결의하였다. 한다’며, 이후 최저임금 투쟁의 방향까지 설 정해주셨다. 42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43
  • 23. 지 부 엿 보 기 부 산 지 부 울 산 지 부 초등돌봄교사지회 “희망단식단”에 불합리한 인사관리규정 과학지회 운영위 하계 수련회 함께 한 부산지부 (취업규칙) 개악 반대 ‘여름달팽이학교’ 봉사활동 정말 날도 참 좋은 8월 15일 초등돌봄강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이 지난 6월 16일, 울산지부는 취업규칙개악 울산지부 과학지회는 지속적인 동아리활 사지회 운영위 8명과 수련회를 진행했다. 벌써 6개월을 넘었고, 85호 크레인에서 민 반대 언론보도를 비롯하여 6월 21일 교육 동을 하면서 방학기간에 장애아동과 함께 바쁜 일정이라 아침 일찍부터 하루 종일 하 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 농성은 청면담, 6월 23일 1인 시위까지 줄기차게 하는 ‘여름달팽이학교’에 봉사활동을 신청 는 마라톤 회의 중간에 시간을 내어 자기 218일을 넘기고 있다. 3차에 걸친 희망버 교육청을 압박해 들어갔다. 교과부에서 발 했다.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함께 체험하면 성장 교육의 일환으로 타로를 활용한 상담 스, 그리고 한진 조합원들의 투쟁은 계속 표한 취업규칙 내용을 살펴보면 불합리한 서 공동체의식을 높여 줄 수 있고, 사회성 을 실시했다. 타로를 통해 나 자신과 다른 되고 있다. 7월 18일부터는 사람을 살리고 독소 조항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모든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4주간 프로그 사람의 성향 그리고 힘든 점 등을 알아가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희망단식이 진행 걸 학교장 재량으로 떠 넘기려 하는 말도 램으로 운영한다. 7월 28일 패션핸드페인 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됐다.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 희망단식단 안 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현실이다. 팅(손수건 만들기), 8월 11일 패션핸드페 타로를 통해 내 자신을 더 이해하고 존중 은 8월 20일 힘 있는 시국대회 조직과 투 교과부와 지역 교육청의 기만적 행태에 분 인팅(캐릭터 만들기), 8월 16일 솜사탕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나의 자 쟁일정을 결의하면서 현장투쟁으로 전환 노하지 않을 수 없다. 말도 안되는 처우로 추억의 달고나 만들기, 8월 25일 팥빙수 율성을 찾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1차, 2차, 3차 희 지금까지 전국에 있는 학교비정규직 여성 만들기 등 딱딱한 과학 실험이 아닌 재밌 학부모의 입장으로 고민되는 자녀 교육에 망버스 행사와 7월 26일 희망단식단에 개 노동자들을 조롱하는 교과부와 교육청의 고 즐겁게 배우고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 대한 문제들을 함께 나누며 서로 조언 해 별 조합원과 상근자, 지도위원이 함께 했 행태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 여성노조 으로 진행되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 주는 뜻 깊은 자리였다. 가정과 일 속에서, 다. 그리고 전북지부의 특수지회에서 나눔 의 전국적인 사안으로 떠오른 학교비정규 과 맑은 웃음을 보며, 우리가 가진 능력과 노동자와 엄마라는 이름으로 잊고 지낸 나 활동으로 직접 만든 천연모기퇴치제와 비 직의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한 투쟁은 사랑을 나누고 베풀 수 있음에 과학지회 조 자신을 찾고,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관계에 누를 희망단식단에게 보내달라고 멀리서 계속 될 것이고,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원들 얼굴에도 뿌듯한 웃음꽃이 활짝 폈 대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 도 응원을 보내주었다. 8월 18일 청문회에 된다. 이에 발 맞추어 울산지부는 조합원들 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프로그램을 다. 서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 부당한 정리해고 과 함께 고용안정 그날까지 투쟁해 나갈 것 준비하면서 과학지회의 나눔 봉사활동도 를 철회되어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꼭 복귀 이다.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될 수 있도록 연대투쟁을 통해 한진조합원 들과 함께 할 것이다. 44 여 성 노 조 당 차 게 당 당 하 게 2 0 1 1 • 가 을 • 제 2 호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