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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프런티어JOBKOREA 2008
대중과 함께 살아 숨쉬는
퍼블릭 아트의 발전을 위한 개국 탐방 보고서4
년 월2008 3
면 벽 수 행
박찬우 엄상인 양영규
들어가기I.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 ,
라."1) 이는 매우 널리 알려진 성서의 한 구절이다 구절의 의미는 굳이 언급할 필.
요가 없을 만큼 많이 인용되었다 그러나 종교적 해석을 다소 배제한다면 그 의미. ,
는 사람은 탐욕에 의한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완전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우며 진정‘ ,
한 인간다움을 완성한 삶을 위해서는 정신적인 면에서의 충족과 영적 성숙이 수반
되어야 함 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급격한 경제 성장은 우리에게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물론 최근의 전 세계적 경제.
불안정이 심각한 경제 악화로 이어지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요즘이지만 적,
어도 과거보다 먹고 사는 문제 가 상당히 진전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우리‘ ’ .
나라의 년대 년대 경제 성장은 유례가 없는 일로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던70 , 80 ,
경제 수준은 순식간에 중진국 이상으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년대 말 경제. 90
불황으로 인해 체제를 거치게 되면서 국가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년 이IMF , 2000
후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물론 경제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자조적인.
평가는 높은 실업률 내수 시장 침체 금융권의 불안정 등의 문제를 안고 사회 전반, ,
에 퍼져있는 경제 불안감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2)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제가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십 년 전과도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의 엄청난 양적 성장은 그간 의식주에만 집
중했던 삶의 패턴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제는 정부에서 밥을 못 먹는 아동을 위.
한 정책이나 곡물 생산에 과거만큼의 노력을 쏟아 붓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며 사, ,
람들도 더 이상 밥 먹었어 하는 인사를 과거보다 덜 나누게 되었다 웰빙“ ?” . ‘
이나 삶의 질 등의 어휘들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으며 레저 산업(well-being)’ ‘ ’ , ,
유기농 식품 산업 등의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말 그대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빵을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요구“ , ,
잘 먹고 잘 사는 삶에 대한 필요 가 생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3) 요컨대 의식주 해,
결을 넘어선 삶의 질에 대한 담론이 사회 전반에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이다 더욱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층이 과거에는 상,
류층에만 국한되어 있다가 이제는 일반 대중으로까지 그 범위가 대폭 확대되었다는
1) 마태복음 장 절4 4 .
2) 년대 이후의 한국의 경제 성장과정에 대한 논문으로 유재원 세계 경제 속의 한국 경제 위기와 교60 , 2000, “ :
훈 사회과학논평 권 호를 참조할 것,” < > 20 1 .
3) 경제 성장에 따른 삶의 질의 향상에 대한 연구로 이천표 민주화와 경제성장 그리고 삶의 질 한국, 1997, “ , ,” <
사회과학 권 호 박경태외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양적 지표들의 재검토 사회발전연> 19 1 , , 1995, “ ,” <
구 권 김철수 경제수준 사회수준 그리고 사회복지수준 한국사회복지학 권 등을 참조할> 5 , , 2003, “ , , ,” < > 55
것.
점이다.
국내 퍼블릭 아트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진행된 본 탐방은 대중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최근의 논의 중에서도 예술과 대중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자 하는 취
지로 시작하게 되었다 넓은 의미에서 예술은 우리의 삶 곳곳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음반 가게나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
구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좋은 영화가 나오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영화,
관이나 를 통해 좋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의 발DVD .
명은 과거에는 고가의 수동카메라와 필름 값 또는 현상비로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
던 사진이라는 장르를 이제 누구나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가질 수 있을 만큼 문턱
을 낮추었고 다른 사람들이 찍은 훌륭한 사진을 얼마든지 감상할 수도 있게 하였,
다 이러한 변화의 기반은 기술의 발전과 여가시간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
그러나 아직까지 대중들이 예술을 가깝게 느끼고 누구나 쉽게 접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꼭 취미를 갖거나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예술을 우리.
주변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본 연구자?
들은 공공장소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예술을 의미하는 퍼블릭 아트 를 주제로 선‘ ’
정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특정 계층 또는 관심 있는 소.
수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삶의 수준 즉 대,
중의 삶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야 하는 것인데 예술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로 모,
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의 범위와 기회가 늘어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개선이라고 할 수 없다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 중에서도 퍼.
블릭 아트의 발전은 바로 우리 생활에 예술을 직접적으로 존재시키는 일로써 작은,
변화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이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공공장소에 존재하는 예술을 지칭하는 용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퍼블릭 아트.
스트리트 아트 거리예술 또는 공공예술 등이(Public Art), (Street Art, ), ( )公共藝術
다 이 중에서도 본 연구에서는 퍼블릭 아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전에 따르면. .
퍼블릭 아트를 한국어로 번역한 용어는 공공미술 로 되어 있으며 그 사전적 의미는‘ ’
대중을 위한 미술 작품 활동 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미술에‘ ’ .
한정해서 예술을 논할 수 없고 갈수록 예술계에는 장르의 개념이 불분명해져 가고,
있으며 장르나 작가 간의 콜라보레이션 이 빈번해지고 있는 추세라, (Collaboration)
는 점을 고려했을 때 퍼블릭 아트를 공공미술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덧붙여 그렇다면 퍼블릭 아트를 공공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음에도 굳이 퍼블릭,
아트라는 영어로 된 용어를 사용한 것은 공공예술이라는 말에 공공예술은 공공에
의한 또는 공익적인 성격의 것이라는 뉘앙스를 다소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
관에 의한 것이나 공익과는 무관한 예술도 조사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단
에서 공공예술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피했다 반면에 거리 예술을 의미하는 스트리.
트 아트는 해외에서 공익과는 아예 무관한 거리예술을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
기 때문에 공공기관에 의한 공익적인 성격의 예술을 포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사료되었다 특히 외국에서 스트리트 아트는 스트리트 페인팅 길. (Street Painting;
바닥에 분필 초크 이나 파스텔 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 쉽게 지( , Chalk) (Pastel) .
워진다는 점에서 오래 보존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법적인 문제의 소지를 비,
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과 비슷한 용어처럼 쓰이는 경우가 잦다.) .
탐방은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개국에서 총 일간( ), ( ), ( ), ( ) 4 23
진행되었다 탐방 목표 및 기대성과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공공기관에 의한 퍼. .
블릭 아트와 민간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퍼블릭 아트에 대한 것이다 먼저 공공기.
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퍼블릭 아트 중 성공 사례를 조사함으로써 그 성공 배경
과 국내 도입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민간분야에서의 퍼블릭 아트는.
관련 비영리 단체와 기업 개인에의 한 예술 활동으로 구분하여 조사했다, .
연구방법은 크게 인터뷰와 자료 수집으로 나뉜다 단체의 경우 총 책임자나 퍼블.
릭 아트 관련 사업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퍼블릭 아트 활,
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관련 작품에 대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도 진행
했다 더불어 시민들과의 간략한 거리인터뷰를 통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수용하는.
측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더불어 일반 예술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료화.
가 잘 되어있지 않은 거리 예술 작품을 자료화하고자 탐방지에 있는 모든 작품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다.
보고서는 탐방 순서에 따르지 않고 내용에 따라 분류하고자 한다 내용의 순서는.
공공 기관에 의한 퍼블릭 아트를 탐방 순서에 따라 국가 별로 정리하겠으며 다음,
으로 민간에 의한 퍼블릭 아트 활동에 대해 서술하겠다 민간에 의한 퍼블릭 아트.
활동에는 민간 기업과 비영리단체 그리고 아티스트들에 대한 탐방 조사를 포함하여
정리한다 다음으로 탐방 결과 정리를 대신하여 탐방 국가들에서 퍼블릭 아트가 발.
전하는데 바탕이 된 배경에 대해서 토론한 후 탐방 후에 느낀 점을 다루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시간에 따른 개략적인 탐방 순서에 대해서는 보고서 맨 마지막.
의 참조 에 탐방 순서에 따른 일정을 정리하겠다< 1> .
본 보고서는 일반적인 논문의 형식에 맞추어 서론 본론 그리고 결론의 순서에서, ,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형식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문이 특정 명제.
를 가지고 그것을 논증해 나가는 형식을 띠는 반면에 탐방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그 성격이 탐방한 내용을 정리하고 그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을 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본 보고서에서는 본론에서부터 불가피하게 논문체.
대신 기행문 형식의 글 구성과 조사자의 주관이 포함될 수 있는 수필체와 객관적
탐방 내용을 다루는 보고문체를 혼용하고자 한다 보고서에 수필체를 차용했을 때.
는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나 탐방 보고서 자체가 조사자의 주관,
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탐방 대상에 대한 정보와 특색을 좀 더 생생하고 명
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논문체를 벗어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하였다 또한.
명제를 설정하지 않기 때문에 논증의 과정 또한 없음을 주지하는 바이다.
본론II.
공공기관에 의한 퍼블릭 아트1.
일본(1)
아사쿠사의 거리 조성 프로젝트1)
탐방 개괄.ㄱ
도쿄에 여행을 갔다면 한 번 쯤은 꼭 들려보는 장소인 아사쿠사 에도시대( ).草浅
를 거쳐 메이지 쇼와 시대까지 가장 번성한 지역 중 하나이던 아사쿠사) ,江 時代( 戸
는 전통적인 물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자리를 하고 있어 관광객들로 늘 붐
비는 곳이다 서울과 비교를 하자면 인사동과 같은 거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우. .
리나라 사람들이 인사동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세대에 따라 조금은 달?
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인상이 있을 것이다 하지.
만 그 밖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인사동에 가면 정말로 이곳이 예전의 한국의 모습이라고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커다란 건물이 상당수 들어서있고 주말을 제외하고는 좁은 도로
를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위험하기까지 하다 사실 탐방 전까지만 해도 일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 본 연구자들은 아사쿠사를 탐방 계획서에 포함시키
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어느 곳이나 전통의 모. ,
습을 잘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또한 그렇게 유지가 잘 되고 있
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아사쿠사 역에 도착하자마.
자 바뀌기 시작했다.
센소지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는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카미나리몬‘ ’
탐방 내용.ㄴ
긴자선을 타고 도착한 아사쿠사역 내부에는 아사쿠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장식품
과 그 당시 사용했던 가마 그리고 옛날 지하철 광고 포스터 조각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달마다 행해지는 아사쿠사의 전통과 연중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그.
림으로 만들어 벽면에 조각을 해놓은 것은 더욱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사쿠사역 내부에 있던 벽화 아사쿠사의 전통과 연중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그림으로 엮었다. .
좌 역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일본전통가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우) ‘동양유일의 지하철도 라는 글이 쓰여있는 년 도쿄지하철도 우에노 아사쿠사간 개통 포스터’ 1927 - .
역을 나오자 인력거를 모는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
데 인력거 역시 예전의 방식 예전의 모습으로 운행을 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 탓, , .
에 그들의 전통적인 복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
쾌한 목소리로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인력거꾼들의 모습만으로도 과거로 돌
아간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좌 역 입구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인력거꾼들 추운 날씨 탓에 완전한 전통복장을 볼 수 없었다) . .
우 늦은 시간까지 인력거에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인력거꾼) .
아사쿠사의 가장 대표적인 거리인 나카미세도오리 쪽으로 발길을仲見世通り( )
옮겨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센소지 를 향해 길게 뻗은 길의 양편으로 다. ( )寺く浅
양한 물건을 파는 전통 공예품 가게와 먹거리를 팔고 있는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물론 파는 물건의 다양한 종류나 일본 특유의 좁고 작으면서도 깔끔한 면이 있었지
만 그런 건 관광지이기에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입구에서 보이는 나카미세도오리의 전경 통일된 간판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 보인다. .
정신없이 구경을 하면서 절까지 이르게 되었고 천천히 절 주변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다 돌아가는 길 아사쿠사의 특성을 나타내는 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우선 거리 가로등의 모양이었다 가로등이라는 것이 흔히 생각하는 철제로 만들어.
져 안에 전구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가로등은 나.
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의 나무로 만들어진 가로등이.
길 곳곳에 통일된 모양으로 세워져 있는 것이었다 국내에도 아름다운 가로등은 많.
이 있다 지금도 새로 개발되는 거리에는 다양한 모양의 가로등이 세워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거리의 역사적 사실이나 문화를 생각하며 만들어진 것들이 있던.
가 오로지 미관만을 생각하며 값비싼 것들만을 세우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며 가로등에 하나 둘씩 불빛들이 들어오기 시작하
고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둘러보게 된 것을 아.
쉬워하던 우리는 가게의 철제 셔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가게.
셔터는 짙은 푸른색의 단색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아사쿠사의 셔터는 그림이 그려.
져 있었다 일본의 예전 풍속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을 듯 한 그림체로 가게 셔터.
에 다양한 그림들이 펼쳐져 있었다 재미있는 방식의 퍼블릭 아트라 생각하며 카메.
라 초점을 맞추던 순간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셔터에 그려진 그림,
이 그 가게와 관련이 있는 그림이라는 것이었다 거리의 역사적인 배경이나 분위기.
에 맞추어 그려놓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은 자세히 보니 그 가게의 업종과 관
련이 있었다 양복집에는 개화기의 신사가 양복을 차려 입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
져 있었고 음식점에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한 그림들을 볼 수가 있어
문을 닫은 가게임에도 충분히 어떤 가게인지 알 수 있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양복을 파는 가게 무대의상을 판매하고 있어서 셔터에 노래를 하는 남자의 그림이 있었다. .
왼편이 음식을 파는 곳 오른쪽이 양복을 파는 곳이다 개화기의 신사가. 양복을 입고 허리에는 칼을 차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그림들을 볼 수 있었던 셔터들.
우리나라에도 간판이나 벽에 많은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그 수준도 점점 올라.
가고 있고 창의적인 작품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거리.
에 예쁜 그림을 넣는 정도가 아니라 조금 더 나아가 거리전체의 모습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그 곳을 떠올릴만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면 그 장소 자체가 바로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훌륭한 퍼블릭 아트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시민회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곳에서는 카부키,
극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 곳 역시 옛모습이 느껴지는 외관.
을 하고 있었는데 공연장의 게시판은 나무와 동아줄 등을 사용하고 있고 그 내용,
은 세로쓰기 방식으로 되어있었다 물론 일본은 아직 책에서 세로쓰기 방식을 사용.
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게시물이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는 가로쓰기 방식을 사
용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곳의 세로쓰기 방식은 상당히 이색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시민회관의 벽면게시판 모습 일본 전통적인 느낌으로 꾸며놓았다. .
시민회관 입구의 간판 나무로 만들어져 세로쓰기로 되어있었다. .
좌 게시판에 카부키극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
우 시민회관 앞의 쓰레기통 전통적인 느낌으로 쓰레기통을 만들어 놓았다) . .
아사쿠사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일본의 도깨
비 오니 라고 부름 얼굴 모양을 한 커다란 기와를 볼 수 있었다 전통적인 모습의(‘ ’ ) . ‘
동네라 이런 장식도 해놓았구나 하고 생각하며 옆에 있는 설명문을 읽어보았는데’
설명 글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 기와는 기존에 센소지의 지붕의 한.
축에 자리하고 있던 것인데 이 도깨비가 절의 처마 끝에서 아사쿠사를 내려다보며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센소지를 개축할 때 계속 아사쿠사를 지켜달라는.
뜻에서 버리지 않고 그 곳에 전시해 놓게 된 것이라는 글이었다 사실 도깨비 얼굴.
의 기와가 정말로 아사쿠사를 지켜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더군다나 아마 서양 관.
광객들은 그것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작은 유.
산이라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것을 문화 자원화한 노력은 본받을 가치가 있다, .
도깨비 얼굴모양의 기와 센소지 개축 이전에 지붕 한 축에 있던 것이라고 한다. .
거리 자체가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 공예품을 보는 듯 전통과 예술이 잘 조화가 되
어있던 도시 아사쿠사 우리가 이 곳에서 보았던 퍼블릭 아트란 화려하고 새롭고. , ,
커다란 눈에 잘 띄기 위한 퍼블릭 아트가 아닌 거리와 전통과 그 곳의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퍼블릭 아트였다 퍼블릭 아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일들이 시도되고 많.
은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공을 위한다면서도 아름다운 것 새로. ,
운 것 눈에 잘 띄는 것만을 고려해서 퍼블릭 아트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을까, .
옛 것을 지켜나가며 현대의 방식을 받아들여 새로운 형태의 퍼블릭 아트로서 자신
들이 살아온 또 앞으로도 살아갈 곳을 알리고 있는 아사쿠사 반드시 새롭고 대단, .
한 것만이 아닌 옛 것의 소중함에서 가치를 발견한 퍼블릭 아트 사업이라는 점에,
서 아사쿠사는 아주 흥미로운 곳이었다.
롯뽄기 힐즈2)
탐방 개괄.ㄱ
롯뽄기 힐즈는 얼핏 보기에 명품 숍이 잔뜩 몰려있는 명품거리에 불과하다 그러.
나 롯뽄기 힐즈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이 곳이 다른 명품거리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의 모든 벤치가 아티스트들의 예술 작품으로 꾸며져 있고 간판.
이나 작은 시설물 하나에도 예술의 손길이 닿아 있다.
롯뽄기 힐즈를 상징하는 마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다니는 길 곳곳에 작품처럼 볼 수 있게 해두었다.
다양한 색과 다양한 무늬로 곳곳에서 롯뽄기 힐즈를 알리고 있다.
롯뽄기 힐즈의 타이포그라피가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한 소개 역시 볼 수 있었다.
롯뽄기 힐즈가 지금의 모습으로 개발되게 된 데에는 도쿄도의 도시재개발정책에
따라 롯뽄기로쿠쵸메가 재개발유도지구지로 지정되게 된 것을 시작으로 한다 도시.
재개발정책에 따라 롯뽄기를 포함하고 있는 미나토구에서는 새로이 탄생할 롯뽄기
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고심을 하게 되었고 간담회와 협의회를 거쳐 미나토구는,
주식회사 모리빌딩과 함께 롯뽄기를 문화도심으로 만들 것을 정하게 된다.
롯뽄기 힐즈에서는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은 아름답고 기능적인 작품들이 창, ,
조적인 문화 도심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모리아트센터에는 데이비드 엘리어트.
관장의 감수에 의한 개의 퍼블릭 아트 작품 테레비 아사히 부지 내에는 건물의4 ,
설계를 담당한 마키 후미히코에 의해 구성된 의 메인 스트리트가 또 롯뽄기400m ,
힐스 주변의 보도에는 우치다 시게루 작가를 비롯한 명의 디자이너들이 만든10 11
개의 디자인 벤치와 버스정류장 등이 세계 최초의 대규모 스트리트 스케이프 프로
젝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모리타워 중앙의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마망이나 테레비 아사히 방송 센,
터 벽면에 설치된 미야지마 다츠오의 디지털 카운터들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유머와 자극 휴식을 주고 있다 모리아트센터는 심포지엄에서 이런 작품이 완성되, .
어가는 과정을 도면 모형 작업 기록 영상 아티스트 인터뷰 등과 함께 소개하고, , ,
있었다.
좌 루이즈 부르주아의 마망 이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 ’ .
우 롯뽄기 힐즈 건설을 담당한 주식회사 모리빌딩의 모리타워) .
테레비 아사히 건물 벽면의 미야지마 다츠오의 디지털 카운터‘ ’
퍼블릭 아트는 최근 도시계획에 있어 빠지지 않는 주제이다 건물 도로 사람 이. , ,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도시에 예술을 결합하여 삭막한 도시환경에 숨을 불어 넣
음으로 더욱 보기 좋고 살기에도 좋은 곳을 만들고자 하는 필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도시개발계획중의 하나인 도쿄의 롯뽄기 힐즈를 도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자고 하는 아이디어의 일환으로서 시작된 롯뽄기 힐즈 퍼블릭 아트“
디자인 프로젝트 는 부지내의 각처에 명 이상의 세계적 아티스트 또는 디자이& ” 20
너들에게 특별히 창작을 의뢰한 것으로 문화 도심 이라고 하는 테마에 어울리는, ‘ ’
대규모 계획이 거리 전체에 전개되고 있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다양한 작.
품들로 꾸며진 거리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릴 것 없이 모두의 명소가 되었다.
하루에도 수 십 개의 건물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들이 끊임없이 지어지는 우리
나라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빌딩들만으로 거리를 뒤덮을 것이 아닌 좀 더 사람들.
에게 거리에서 여유와 아름다움을 찾게 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도시개발계획의 모.
범사례를 찾아가 보았다.
탐방 내용.ㄴ
롯뽄기 힐즈는 자칫 단순히 세련된 명품거리로 전락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
만 그렇게 인식되지 않고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우리는 그 이유를 퍼블릭 아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롯뽄기 힐즈는 계획단계에서부.
터 예술을 거리에 혼합할 것을 목표로 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티스트들에
게 의뢰를 하여 조형물을 만들었다 그 이름들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되었고 그.
조형물이 바로 스트리트 퍼니쳐라고 불리는 디자인 벤치였다.
스트리트 퍼니쳐 중 하나인 요시오카 토쿠진의 비에 사라지는 의자‘ ’
케야키자카도오리 양편으로 스트리트 퍼니쳐는 자리하고 있었다.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스트리트 퍼니쳐 작품들.
퍼블릭 아트라고 하여도 시민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들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
히 많이 있다 어떤 의미인지도 알 수 없는 그저 아티스트의 유명세에만 기댄 엉뚱.
한 작품들이 때로는 거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한
다 이런 이야기에 롯뽄기 힐즈의 스트리트 퍼니쳐는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롯뽄기. .
힐즈 주위 거리에 벤치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 것이다 그리고 그 벤치 자체가 아티스트의 작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앉아.
서 쉬는 것만으로도 예술작품과의 교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박물관 혹은 미술.
관을 가서 돈을 주고 입장을 해서 봐야만 하는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닌 자신이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앉아볼 수 있는 가까운 예술이 만들어진 것이다.
다양한 스트리트 퍼니쳐에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앉아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잠시나마 걸음을 쉬며 즐거워하고는 했다.
멋진 작품들 사람들에게 가까운 예술을 만들어 놓아도 그 유지관리에 소홀하다,
면 그것이 정말 훌륭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국내 조사 과정 중 좋은.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도 금세
잊혀지고 자료를 구하고 인터뷰를 하고자 했을 때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만약 롯뽄기 힐즈도 처음 완성만 해놓은 채로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성공
적인 사례라고 불릴 수 없었을 것이다 롯뽄기 힐즈는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지속.
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스트리트 퍼니쳐는 작품의 특성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게
된다.
기본적으로 훼손이 전제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롯뽄기 힐즈에도 훼손되거.
나 지저분해진 작품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롯뽄기 힐즈에서는 훼손된 작품에 가이.
드라인을 설치해 보수를 끊임없이 하고 거리 미화 작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가 어느 순간 전부 치워버리거나 새로운 것으로 바꿔버리는 것
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함으로써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을 위한 배려를 하,
고 있었다 그 뿐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깨끗한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업체에.
서 길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내리막 길 중간에 휠체어 사용자나 유
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시민들을 위한 배려 그것이야말로 퍼블릭 아트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의 하나가 아.
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충분히 깨끗한 거리임에도 유지를 위해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훼손된 스트리트 퍼니쳐에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애완동물에게는 줄을 메어서 산책 중 매너를 지켜주세요 라는 문구‘ ’ .
내리막길 중간중간 위치하고 있는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공간.
영국(2)
언더그라운드1)
탐방 개괄.ㄱ
일본에서 영국까지 시간의 긴긴 비행 후 히드로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12
나오자 가장 처음 우리를 반겨준 것은 바로 런던의 지하철이었다, .
예술을 담고 있는 런던의 지하철 역들
심플한 색과 형태로 디자인된 영국의 지하철 로고와 둥근 원형의(Underground)
지하철 터널 그 생김새를 따서 튜브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을( (Tube) ), "Mind the Gap"
외치는 단단한 억양의 목소리는 정말 우리가 영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이후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또는 그 자체를 조사하기 위해 매일 영국의 지하철,
을 이용하면서 영국인들 특유의 위트와 예술적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역,
안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Platform for Art
런던 지하철과 예술의 조화는 선전 공무원 이 작가들에게 지하철 홍보Frank Pick
포스터를 의뢰하여 제작했던 년부터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토성의 고리를1908 .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의 언더그라운드 로고 그래픽 디자이너 이 만, Harry Beck
든 직선과 단순한 색 위주의 지하철 노선도 등 런던의 지하철은 예술성과 디자인
면에서 그 역사가 깊다.
는 런던 교통공사가 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운동이다 이들Platform for art 2000 .
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예술의 작품의 관객 으로 생각하며 그들에게 더욱‘ ’
긍정적이고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수많은 대중들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특히나 런던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교외 지역까지 포함하는 넓은 노선 망을 가지고 있다 교통의편의와.
관리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예,
술 작가와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쉼 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부러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
탐방 내용.ㄴ
역별 탐방①
a. Gloucester Road Station
글로우세스터 로드 역은 플랫폼 포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한 가장 대표적인
역이다.
현재 쓰이지 않는 기차 승강장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의 전시장으로서 활용하고 있
는 것이다.
우리가 이 역을 찾아갔을 때 기차에서 내린 승강장 건너편의 전시 공간에선 브,
라이언 그리피스 의 설치미술작품 가 전시되고(Brian Griffiths) , <Life is a Laugh>
있었다.
좌 전시되어 있는 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 ‘LIFE IS A LAUGH’ .
우 전시물 중 팬더곰 얼굴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엄상인 군) .
사용하지 않는 한 쪽 승강장을 이용하였기에 누구나 보기 쉽게 해놓았다.
옛 승강장 한가운데를 차지한 거대한 팬더의 얼굴과 사다리 드럼통 간이 차량 등, ,
의 설치 작품들 길게 늘어선 이런 설치 작품들은 지하철 승강장 전체를 흥미로운...
공간으로 바꾸어 놓고 있었다 마치 서커스나 놀이기구처럼 귀엽고 재미있어 보이.
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치 공사의 도구처럼 보이는 철제 사다리와 드럼통이 기괴해,
보이기도 했다.
작품은 단순한 미관적 효과를 위해 설치된 장식이나 그림과는 다른 관객에게 계,
속해서 말을 거는 힘을 갖고 있었다 이 전시는 년 월부터 년 월까지. 2007 7 2008 5
이루어지며 이후로는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
대중 교통 속에서도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윗 층 출구 근처의.
티켓 홀에서는 전시 작품에 관한 설명 팜플렛 도 나누어 주고 있었다.
한 쪽 승강장 끝에서 바라본 전시물의 정경.
b. Baker Street Station
베이커 스트리트는 소설 속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살며 활동했던 거리이다 친구.
왓슨과 함께 살며 어떤 어렵고 힘든 사건도 뛰어난 추리력으로 척척 해결했던 홈
즈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인 홈즈이지만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
나이다 그리고 지금도 베이커 스트리트 역에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홈즈가. ,
실제 있었던 탐정이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사건을 추적하고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역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해 놓은 그림이 벽면에 장식되어 있었다.
목조를 이용한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풍스런 느낌이 드는 베이커 스트리트.
우리가 찾아간 베이커 스트리트는 전체적으로 셜록 홈즈를 컨셉으로 하여 꾸며져
있었다 열차에서 내렸을 때부터 승강장엔 담뱃대를 문 홈즈의 옆모습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고 가까이서 보면 그 그림은 작은 옆모습들이 빽빽하게 모여 이루어진,
점묘화였다.
홈즈의 옆모습을 이용하여 타일에 장식을 해놓은 모습들.
홈즈의 옆얼굴이 새겨진 타일은 모여서 조금씩 다른 패턴을 그리며 역 전체를 장
식하고 있었다 멀리서 언뜻 봤을 때는 그냥 색의 띠나 간단한 구성처럼 보이고 가. ,
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작은 두상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보이는 식
이었다 타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부분은 고풍스런 대리석 장식이나 벽돌 목재. ,
질감으로 이루어진 것 또한 홈즈 얼굴 장식과 어울려 소설 속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었다 역 바깥으로 나가면 대로변의 인도에는 홈즈의 동상이 있어 관광객들.
의 카메라 집중 세례를 받고 있었고 그 근처엔 관련 기념품 가게와 셜록 홈즈 박,
물관이 위치하고 있었다.
계단 벽면타일의 빨간 점들 무심코 지나쳤다면 몰랐을 이 점들은. …
전부 셜록 홈즈의 옆모습이 붉은색으로 촘촘하게 그려진 타일이었다.
특별한 연관성 없이 그냥 박물관이나 동상만 따로 세워져 있었다면 별 영향을 주
지 못하고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았겠지만 지하철에서 내릴 때부터 바깥으로 나,
갈 때까지 일관되게 이어진 컨셉의 디자인은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지하철역을 빠.
져 나와 동상 주위에 모여드는 관광객들을 보며 가끔씩 그들에게 홈즈의 거리에 온
소감과 지하철역의 느낌이 어떤지에 대해 물었다.
학생 시절 때 홈즈 소설의 열성적인 팬이었고 그래서 이곳에 있다는 홈즈 박물“ ,
관을 찾아 왔습니다 지하철역의 벽면을 가득 메운 홈즈의 그림을 보며 정말 영국.
사람들이 홈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샘 하만.”( , 32,
뉴질랜드)
홈즈 소설을 많이 읽어봤거나 대단한 팬은 아니지만 이곳을 둘러싼 캐릭터나“ ,
분위기는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어 보여요 영국의 슈퍼맨 같지 않아요 루이스. ?”( , 17
세 영국 거주. )
역 바깥에는 셜록 홈즈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c. Charing Cross Station
채링 크로스 역은 예전부터 런던의 가장 중심 지역으로 꼽히던 곳으로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 갤러리 찰스 세의 동상 등이 위치한 런던의 관광 명소이다, , 1 .
이 역은 특별한 사전 지식이 없이 보아도 충분히 눈을 끌만한 화려함과 당당함을
뽐내고 있었는데 굳이 역 건물이 호화스러웠거나 넓은 때문이 아니었다 둥글게 휜, .
지하철 역 안의 벽면에는 과거 영국을 지배했던 군주들의 초상이나 헨리 루소등 고
전적 대가들의 회화 셰익스피어의 초상화 등이 흑백과 짙은 단색의 톤으로 인쇄되,
어 붙여져 있어 역 전체를 세련되고 멋진 갤러리로 바꾸어 놓고 있었으며 그림들,
의 옆 한 편에는 역 밖으로 나가면 마주치는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에 대
한 안내 지도와 설명 글이 써져 있었다.
내셔널 갤러리와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를 소개하는 글도 벽화에 있었다.
실제로 갤러리에 가면 볼 수 있는 그림도 있는 등 다양한 그림들이 있었다.
또한 트라팔가를 향해 나가는 지하도 터널에는 채링 크로스가 현재의 모습을 갖
기까지의 역사 트라팔가 해전의 과정과 넬슨의 해전 지휘 등을 나타낸 일러스트가,
체계적으로 그려져 있어 그 장소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하는 지하통로에서 볼 수 있던 벽화들.
소위 말하는 순수한 예술 의 관점에서 보면 역 내에 붙어 있는 인쇄본 초상화나‘ ’
벽에 그려진 간단한 일러스트 등에 큰 예술적 가치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
한 콘크리트 벽이나 상업 광고판으로 뒤덮인 벽에 비하면 이것은 사람들에게 새로
운 감성적 문화적 활력을 준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광장이나 기념비 등의 랜드 마, .
크 등과 어울려 그 거리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중구난방이 아니라 일관되게 끼워,
맞춰진 문화적 컨셉 을 전달하며‘ ’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채링 크로스역을 장
식한 그림들은 휼륭한 퍼블릭 아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트라팔가 광장으로 나가는 길 트라팔가 해전을 그린 벽화가 있었다, .
d. Tottenham court Road
토튼햄 코트 역은 마치 칸딘스키나 몬드리안의 그림 같은 기하학적이고 알록달,
록한 모자이크 그림들로 역 내부가 장식되어 있었다.
기타 디자인②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한 노력은 역 안에 비치된 작은 지하철 노선 안내도에서도
엿보인다.
이 안내도의 표지에는 뛰어난 작가들이 지하철을 테마로 그린 디자인이 실린다.
올해의 작품은 명료한 색의 대비와 데칼코마니 기법의 좌우 대칭이 돋보이며 같,
은 컨셉으로 그려진 작품을 역 안의 패널에서 틈틈이 만날 수 있었다.
버스와 지하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이스터 카드 에 대한(Oyster Card)
광고물들 최근 런던교통공사는 현금으로 표를 구입하는 것보다 교통 카드의 사용.
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카드를 고무찰흙이나 플레이어에 비유하여 오이. , MP3
스터 카드를 이용하면 다운로드 문화시설 이용에 대한 혜택이 있음을 재치mp3 ,
있게 광고하고 있다.
지하철 환승에 대해 재치 있게 표현한 홍보 포스터
에서는 이렇게 중국의 한시를 소개하며 동양문화를UNDERGROUND
시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거리 공연 예술③
런던에 처음 도착했던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지하철에 타면 지하도 한켠에 자리,
를 잡고 기타나 색소폰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악사들을 꼭 볼 수 있었다 처음에.
는 그저 국내 지하철에서 본 구걸하는 사람들이나 히피족 등을 떠올리며 외면하려
했으나 감미롭고 때론 시원시원한 연주와 목소리는 우리 귀를 사로잡았고 그 자리,
에 선 우리와 눈이 마주 칠 때 마다 여유 있게 웃으며 인사하는 악사들의 모습은
비굴하게 구걸을 하는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악사들의 발밑에 그려진 버스커 거리악사 표시와 지하철역마다 보이는(busker, )
포스터를 보면서 우리는 이들이 런던 교통 공사의 오<Ear of the Underground> ,
디션을 통과하여 선발된 진짜 실력자들이며 이들을 위한 거리악사 콘테스트가 현,
재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거리악사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표시하는 발 밑의 버스커표시.
http://buskear.com
홍보 포스터를 통해 알아낸 버스커 콘테스트 공식 사이트, .
거리 악사들의 프로필과 연주 동영상 이들이 공연하는 시간과 장소Underground ,
등이 체계적으로 업데이트 되며 거리 악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참여의
기회 또한 제공해 준다.
이렇게 체계적인 선발과정을 통해 뽑혀 공연하는 버스커들인 만큼 이들에게는,
음악을 하는 예술가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이 돋보였다 또한 역 별로 공연이 허락된.
장소도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 음악이 시끄럽게 뒤섞이거나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
오는 일도 없이 대단히 수준 높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은 아무리 역의 디,
자인이나 환경이 좋더라도 무뚝뚝하고 삭막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오가기 쉬운 시민
들에게 또 다른 문화적 체험 음악 감상의 기회와 여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
독일(3)
이스트사이드 갤러리1)
탐방 개괄.ㄱ
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 분단 이라는 단어 그 자체였던 베를린 장벽 아직. ‘ ’ .
도 그 장벽의 일부는 남아 그 시절의 안타까움을 말해주고 있다 년 독일이 통. 1989
일되며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은 자유
와 평화 단절의 극복을 상징하는 작품들을 남겨 예술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
예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 베를린 장벽에는 ‘East side Gallery’
라는 새로운 명칭이 붙어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훌륭한 예술
작품의 감상뿐만이 아닌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베를린 장벽의 동편에 그려졌기에 라는 이름이 된 이곳은 남아East Side Gallery
있는 베를린 장벽의 정도의 구간에 그려진 그림들을 말하는데 이 후 당시1.3Km ,
벽화 작업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라는 단체를Artist initiative East side Gallery
조직하여 이 역사적 유물이자 문화 예술적 유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
현재도 벽화가 끝나는 지점에 갤러리에 대해 소개를 하는 작은 관광센터를 운영하
며 기념품 판매 및 갤러리에 대해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가 끝나는 길에 있던East side Gallery 'East side Gallery Shop'
가 주요 관광 명소이자 베를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East side Gallery
도 한 편에서는 오래된 장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그림들의 칠이 벗겨져 나가자,
이제 장벽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다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
잊혀지게 된다 생각한 의 지지자들과 작가들의 모임은 이러한’ East side Gallery
철거 논란에 대항하여 갤러리를 지키기 위하여 싸웠고 벽화 화가이자 모임의 감독,
을 맡고 있는 가 이끄는 여명의 작가 단체와 갤러리의 개인적 후원자들 민Alavi 50 ,
영 단체의 스폰서 등에 힘입어 는 철거되지 않고 살아남게 되었East side Gallery
다.
현재 갤러리는 년 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과거2008 ,
장벽이 개방될 당시에 벽화를 그렸었던 화가들은 다시 이곳을 찾아와 자신들의 그
림을 복원하고 있다.
탐방 내용.ㄴ
오스반호프역에서 내려 도보로 분 정도 거리에 는 펼쳐져 있5 East side Gallery
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그저 긴 벽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지만 벽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우리는 그 곳이 베를린 장벽이며 바로 라는 것을 알East side Gallery
수 있었다.
좌 오스반호프역에서 내리자 베를린을 상징하는 동물 곰 모양의 동상이 반겨주었다) .
우 멀리 보이는) East side Gallery.
가까이 가서 본 갤러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시야에 보이는 벽.
너머까지도 그림이 끊어지지 않고 그려져 있는 모습은 보지 않은 사람은 말하기 힘
들 정도의 압도적인 힘이 있었다 를 위한 사진촬영을 하며 조금씩 걸어. Database
내려가며 그림을 감상해나갔는데 훼손된 부분도 있고 관광객들의 낙서도 상당수 있
었지만 그림의 수준은 상당한 것들이 많았다 작화실력만을 놓고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한 것들이 많았기에 정말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의 가장 한적한 시간.
대였음에도 우리 이외에도 몇 몇 관광객들이 갤러리를 찾아와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종종 보였고 그림 앞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벽화를 감,
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벽화의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벽화들East side Gallery .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다 예전의 독일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 .
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역사적 현장의 증거보다는 통일을 기념하는 거?
대한 조형물이나 박물관 같은 것이 지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조형물 박물. ,
관 모두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들이지만 조금은 멀고 의례적인 느낌에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좀 더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만한 것은 없을까. ?
여 년간 분단이 되었다 통일을 맞이한 독일 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과거의 수40 .
치스러운 유물이라고 생각하여 깨끗하게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과거를 왜곡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베를린 장벽은 모두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되었다 세계의.
예술가들은 모여들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로 그 곳을 물들였고 현재는 훌륭한 관,
광자원이자 지나간 자신들의 과거의 아픔과 실수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역사적 현장
이 되었다.
언젠가는 통일이 될 우리나라에게 있어 베를린의 는 좋은 본East side Gallery
보기가 되어준다 과거 자신들의 행동이 수치스럽거나 보기 흉하다고 덮거나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닌 그것을 남겨둠으로 후세의 사람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역사를 전
할 수 있게 되고 그 곳에 찾아와준 세계의 사람들 그리고 새롭게 채워진 예술로,
인해서 새로운 희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좌 많은 낙서들로 지저분해진 벽화 보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 .
우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 사진촬영을 하던 관광객) .
예술은 세계 공통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언어로 표지판을 설치해 글로써.
전하는 것이 아닌 예술 자체가 표현해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포함할 수가 있다 실제로 에 있는 벽화에 대해서는 어떤. East side Gallery
특별한 설명도 되어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설명글보다 더 많은 것을 그 곳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민간 기업 및 단체 개인에 의한 퍼블릭 아트2. ,
일본(1)
법인1) NPO KOMPOSITION
탐방 개괄.ㄱ
은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최대화 한다 라는 이념 하에 시부야를KOMPOSITION “ ”
거점으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활동을 하, ,
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서 젊은 세대가 각각의 분야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만들어 평가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을 한 아침 도쿄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었다던 하루 준비 하지 못했던 우산을 아쉬워하며.
시부야로 발길을 옮기게 된 우리에게 어렵지 않게 의 사무실을 찾KOMPOSITION
을 수 있었던 일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다 숙소에서 보이는 도쿄의 모습. .
인터뷰 전 사무실 앞에서 한 컷KOMPOSITION .
층에 위치하고 있던 사무실 입구에서 우리는 마침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하던 한2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의 대표인 테라이씨였다KOMPOSITION .
작은 사무실 내부엔 마주한 책상들과 책장들로 가득 차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
은 편이였다 하지만 자료로 가득한 책상들과 한 켠에서 계속해서 새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쉴 새 없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에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이
일에 매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행사 중 거리의 벽에 벽화를 그KOMPOSITION
려 거리미화와 젊은 아티스트들에겐 작품활동의 장을 제공하는 에"LEGAL WALL"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좌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뜯어보는 테라이씨) .
우 에서 을 담당하고 있는 코노씨) KOMPOSITION LEGAL WALL
탐방 내용.ㄴ
간단한 소개와 진행사항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Q. .
거리의 벽을 아름답게 꾸미자는 취지로서 시작된 은 지저분해A. "LEGAL WALL"
진 벽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 벽을 캔버스로 활용을 하여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그
림을 그리게 하여 거리는 보다 보기 좋아지고 작가들에겐 작품 발표의 장으로서 활
용하게 하는 사업입니다.
진행 상황이라기보다 목표라고 해야 될것 같은데 거리에 벽은 많지만 다 각각의 주
인이 있지 않습니까 그 벽들의 주인들과 이야기를 해서 그 벽들을 총체적으로 관?
리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인 것이지요 이 전까. "WALL MANAGEMENT" .
지는 기업 스폰서가 후원을 해주고 장소를 정한 후 우리가 작업을 하는 형태가 많
았습니다 하지만 요구사항이라던가 표현의 한계 등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구청 같은 곳과도 작업을 해보았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제한.
이나 많은 말이 나왔지요 그래서 현재는 좀 더 작가들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
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많은 기획을 하며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변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Q. ?
사람들이 특별히 감상을 말해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친 후 홈페이A. .
지의 메일을 통해서나 혹은 작업 중에 오가며 여기에 이런 것이 생기니 좋구나 하
고 얘기해주는 등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기대하는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Q. ?
첫째로 젊은이들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A. ,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활동을 통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환경과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가장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둘째로 제 생각에 일본은 예술이라는 것이 널리 퍼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
초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작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도 그리
없는 편이다 이렇게 거리에 그림이 있는 것도 적은 편이고 그림을 사는 습관 같은.
것도 없는 편입니다 국민성이라고 할까 일본이라는 나라자체가 예술과 친근감 같.
은 것이 많지 않은 편이라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걷는 거리에 우리가 그림을 그리고 또 그 그
림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새로워졌다 라고 느껴서 예술이" "
라는 것에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굉장히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일본인의 문화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미흡한 인터뷰에도 성심껏 대답해주는 의 대표 테라이씨KOPOSITION .
이런 일을 진행하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Q. ?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어떤 활동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A. 100% .
는 것은 한 단계 한 단계 되어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모르겠지만 마케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 명이 있는, . 100
데 명도 모른다는 것은 당연히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명 중1 , 100
명이 알게 되어도 모른다고 하고 명 명이 알게 되어도 모른다고 하지만 명1 2 , 3 4 , 5
명 알게 된 그 순간 단숨에 그래프가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고 한다 차근차근 올라.
가는 것이 아닌 어느 순간에 단숨에 알려지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활동을 계속 해나가며 지금은 아무.
도 모른다고 해도 어느 순간 그래프가 단숨에 올라가는 것처럼 모두에게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Q. ?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이A.
없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많은데 결정은 언제나 하나이지요 어떤 일이. .
있을 때 자신이 무언가를 해나가려고 하기보다는 큰 결정에 따라가려고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시대는 현대인데 예.
전으로 돌아가는 듯 계속 그런 모습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런 젊은이들이 일본에는.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참. , ,
여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유로운 분야가 있음을 알려주고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하나의 생각만을 당연한 길처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모두가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계속 새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 미야자키씨.
인터뷰는 많은 이야기가 오간 후 예정된 한 시간을 넘겨 끝이 났다 준비했던 질.
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 전보다도 더 많은 생각들이
우리에게 남겨졌다 문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일본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쉽고 편하게 모든 환경들이 주변에 이루어져있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에도 우.
리나라처럼 편견도 있고 이해부족도 있었으며 그 밖에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이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영리 단체가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그 이유가 그들의 열정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어.
려운 상황에서도 앞으로의 보다 나아질 미래를 생각하며 그 미래를 자신들의 손으
로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문화선진국의 토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가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
라는 대표 테라이씨의 말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계속해 나갈 수 있었던
그 힘을 보았다라고 확신할 수 있다.
인터뷰가 끝난 후 기념촬영 안타깝게도 인터뷰어는 사진을 찍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 .
타운 아트2)
사는 년 사람들에게TOWN ART 1983 예술작품을 통해서 보다 풍족한 문화와 생
활환경에 공헌하는 일을 목적으로 주식회사 코토부키의 타운아트 사업부서로서 발
족하여 년 독립하여 주식회사 타운아트로서 새롭게 시작을 한 전문 퍼블릭2000 ,
아트 사업체이다.
공공공간을 위한 예술작품의 조사 분석부터 기획 실행 시공 및 점검의 업무를, , ,
일관해서 행하고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도시경관 건축계획 등의 마을,
조성분야에 걸쳐 종사해오고 있는 회사로써 현재까지 건에 걸친 퍼블릭 아트1,500
사업에 관여하여 종합적인 관리능력과 조정력은 널리 평가 받고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던 인터뷰였다 일본에 도착하면 전화를 해달라고 하며 인터뷰.
일시조차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막상 일시를 정하려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는 급한 업무로 출장을 나가있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다.
결국 우리는 하루 일정을 취소하며 다음 날로 인터뷰 일정을 잡아야만 했다 하루.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정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퍼블릭 아트 사업체라는 개념을 국내에도 알리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
이다 인터뷰에는 급 건축사이자 아트 디렉터인와타나베 마리씨와 디자이너 이쿠. 1
시마 노부오씨가 함께 해주었으며 오후 시 부터 진행된 인터뷰는 해가 져 거리가4
어두워질 때까지 시간이 넘도록 진행되었다3 .
회사에서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Q. .
와타나베 저는 디렉터로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이전에 작가를 찾아서 직접 만A. :
나 이야기를 하고 협상을 해서 소요되는 예산이나 작품이 그 곳에 어울릴지 어떨지
를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쿠시마 저는 제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작가들에 대한 지:
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외국의 작가들이 왔을 경우에 법률적이나 여러.
부분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나 어떠한 것이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왔을 때 직접
설계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디자이너 이쿠시마 노부오씨 오른쪽이 아트 디렉터 와타나베 마리씨.
퍼블릭 아트라는 것은 그리 잘 알려진 개념이 아니지 않습니까 안정적인 수입Q. ?
이 있는지 다른 회사에서 지원 같은 것을 받지는 않는지 알고 싶습니다, .
와타나베 이벤트 같은 것은 물론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나 저희와A. : .
비슷한 다른 회사들은 특별히 지원을 받진 않습니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
만 다른 나라들의 각 정부에는 공공건축 등에 사용되는 예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만 그런 예산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요 항상 그런. .
법률을 일본에도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일본은 현재 경제적으로 상당
히 어려워 건축공사만으로도 소요되는 예산이 너무 많아 예술은 필요 없다라는 얘
기를 듣는 시대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매년 평균적으로 퍼블릭.
아트시장이라는 것이 억엔 정도의 규모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라20 .
는 것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상태로 언제나 저희 회사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개 정도의 회사가경쟁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저희가 일하는 비6 .
즈니스의 폭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늘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래서 조금 더 경제가 좋아져 모두의 마음에 여유가 생겨 환경을 더욱 좋게 만드는
것에 돈을 쓰게 되어 좀 더 시장이 넓어지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일본 내 퍼블릭 아트의 문제점은 무엇이 있습니까Q. ?
와타나베 역시나 큰 것은 공공공사에 예술을 위한 예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A. : .
건 우선 정부 사람들에게 공공공간에는 예술이 필요합니다 라는 부분부터 프레젠테
이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것은 당연하다라고.
할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 일본 특히나 시골의 관청 같은 곳에선 우선 예술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는가 사람을 모으는 힘도 있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힘,
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거기서부터 우선 설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후 예산을 예술을 위해 내어 줄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희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내는데 년에서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3 5 .
그건 상당히 긴 시간이고 힘도 드는 일이지요 대개 관청의 사람들은 년에 한 번. 3
정도 바뀝니다 전근 같은 이유로 말이지요 그래서 모처럼 이해해준 사람도 바뀌어. .
버리기 땜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건 일본에서의 큰 문제점이라 생각.
합니다 또 각시나 정부의 사람에 따라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그런 일들이 자주 있.
기 때문에 저희들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실현이 되는 퍼센트는 그리 높지 않습니
다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쿠시마 그리고 일본이라는 나라의 공간자체가 상당히 좁기 때문에 놓을 곳:
이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작품이 건축물의 장식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떤 특.
별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요.
고객과 아티스트 각 각의 하고 싶은 방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 둘 사이의 조정Q. ?
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와타나베 보통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집을 들고 회사를 찾아옵니다 그 때 기억A. : .
을 하고 데이터를 남겨두었다가 고객으로부터 의견이 들어왔을 때에 가장 적절한
사람을 찾아냅니다.
고객과 작가를 연결시켜주고 작품과 요구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제 일이기 때
문에 완전히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데려가게 되면 전 재능이 없는 사람이 되는 거
지요 물론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씩 의.
견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일일이 약속을 잡고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작품을 만들지 못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디렉터들이 고객으로부터 의견이 나왔을,
경우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새로이 정해지는 일을 작가에게 전해줍니다 필요에.
따라선 작가와 함께 만나기도 합니다.
작품의 유지 보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Q. ?
와타나베 그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엔 만지지 못하게 하는 작품A. : .
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품의 주위에 줄을 둘러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그저 보.
기만 하도록 만들기도 했지요 위험하고 혹시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년 사이에 만져보고 앉아볼 수 있게 만드는 등 작품에10~15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만져보거나 앉아보거.
나 올라가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면 좀처럼 실현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당연.
하게 생각이 되기 시작하면서 위험하지 않고 만져 봐도 괜찮은 것 청소가 쉬운 것,
등이 하나의 조건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내버려두면 굉장히 지저분해지는 것은.
안 된다고 하며 처음부터 요구가 들어오기도 하고 청소하는 방법 같은 것도 첫 준
비시점에서 프레젠테이션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사람들이.
년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제안을 하고 예산을 받아서 년에 한 번1 1
혹은 두 번 정도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자료를 보여주며 질문에 답변에 응해주는 와타나베씨의 모습.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Q. .
와타나베 우선은 일본에서도 법률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A. : .
일에 예술 쪽이 라도 예산화 되는 일은 같은 업계의 회사들이 모두 바라는 일로1%
적어도 국가의 것을 만들 때에는 그것이 인정을 받을 수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
래서 미술대학의 교수님과 협력을 해서 대만 분들이나 중국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
며 어떻게 현지에서 법률화를 하였는지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
다 실현된다면 좀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일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법률화 쪽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퍼블릭 아트가 한국에서의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Q. ?
와타나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본보다 시장도 넓다고 생각합니다 좋A. : . .
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항상 있기 때.
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사무실을 안내 받아 잠시 견학을 했다.
좌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기 시작하는 이쿠시마씨) .
우 타운아트의 작업에 흥미를 보이는 팀원 엄상인 군과 설명해주는 와타나베씨) .
창밖에는 어둠이 깔리고 같은 건물의 다른 부서들은 벌써 퇴근을 이미 마친 시
간 우리는 타운아트의 사무실을 안내 받았다 모회사인 코토부키사의 지하층을 사. .
용하고 있던 타운아트 사무실에는 늦은 시간에도 퇴근을 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
는 직원들이 있었다.
늦은 시간인데 사무실을 둘러봐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와타나베씨는 웃으며 저희“
는 야근이 익숙해요 라고 말을 해주었다 간단히 함께 사진도 찍고 다른 직원들과” .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을 했다 추운 날씨에도 건물 밖.
으로 나와 배웅을 해주던 와타나베씨는 멀리서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우리에
게 했다.
완성된 것도 아름답지만 만들어지는 중에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는 것도 예술“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목표와 결과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 와타나베씨의 말은 우리에게 함께 사는 공
간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타운아트사의 희망적이고 따뜻한 정신을 느,
끼게 해주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와타나베씨와 사무실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티스트 에구치 미노리3)
탐방 개괄.ㄱ
예술 활동에 있어서 작품도 중요하고 관객 역시 중요하지만 관객이 볼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작가라는 존재가 없어서는 안 된다 퍼블릭 아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며 우리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작품은 찾.
으면 볼 수 있는 것이고 관객이야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그리하여 우리는 퍼블릭,
아트에 대하여 조사하던 중 에구치 미노리라는 일본 여성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고
인터뷰를 요청하여 승낙을 받게 되었다.
아티스트 에구치 미노리는 말 언어 을 베이스로 철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 ) ,
여 우화를 뽑아 내는 알레고리 우화 아티스트이다 에구치 미노리는 다양한 활동을( ) .
통해 각각의 작품 속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활동,
으로 작품이 단순히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작품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넣어
작품의 생명력과 감상을 하는 시민들과의 사이에서 교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공공장소에 설치가 되기도 하고 개인이 구매를 하기도 하며 설
치 미술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기도 하는 등 조금씩 활동의 영역
을 넓혀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녀의 작품만이, .
가진 이야기와 따스함과 친근함으로 인해 최근엔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그녀에게 작
품의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인터뷰는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요코하마의 에서 진NORTH PORT MALL
행되었다 당일엔 남편이자 아티스트이기도 한 에구치 료이치씨도 자리를 함께 해.
주어 더 깊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작품들이 주는 느낌처럼 따스.
하고 친절한 두 사람 덕분에 인터뷰는 편안하고 즐겁게 진행되었다.
좌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인터뷰를 하기로 한 곳인 요코하마) , NORTHPORT MALL
우 건물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 .
건물에 상시 전시중인 그녀의 작품 가전제품 매장 앞에서 양과 고양이가 춤을 추고 있다. .
Q 설치 미술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십니까. ?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었는데 그 때에는 대부분 평면적인 것들을 만A.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설계회사에서 건축모형을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입체라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전시회 같은 것을.
해보기도 하던 중 은행 유리를 꾸미는 공모전이 있었는데 그 공모전에 뽑히게 되어
서 일을 하게 되었고 그 때 그 작품을 함께한 사람 중 한 명이 한 맨션에 작품을,
놓고 싶은 공간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느냐 요청을 해서 그에 맞는 계획을 짜고 만
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 건물을 돌며 그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촬영을 했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 일본 국내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Q. ?
일본에 한정될지 모르겠지만 작품을 만드는데 상당히 소음이 발생합니다 근처A. , .
에 집이 있으면 공장에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장을 소음이 나지 않도록 잘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실 집은 도쿄에 있지만 도쿄 같은 경우는 집들이 상당.
히 붙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현재 작업은 사이타마에서 하
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려움을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Q. ?
작품을 놓는 것으로 인해 그 장소가 달리 보이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A.
생각을 합니다.
제 경우엔 작업을 하기 이전에 작품에 대한 스토리가 먼저 완성됩니다 그런 스.
토리를 어떻게 작품으로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해서 소재도 모양도 각기
다른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 지고는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함께 있는 작품이니.
이야기와 작품을 함께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야외에 설치된 작품은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Q.
십니까?
물론 될 수 있는 한 소중히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A.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작품을 보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지 않습니까 작품. ,
에 낙서를 하는 식으로 작품을 보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걸 제가.
이렇게 보세요 저렇게 보세요 하고 교정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해주신 남편이자 아티스트인 에구치 료이치씨.
야외설치와 갤러리 양쪽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데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십니Q.
까?
저는 갤러리보다 밖에 놓는 것을 좋아합니다 갤러리라는 곳은 오는 사람이 대A. .
략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그 갤러리가 부른 사람이나 친구 관계 등등 하지만 이런,
곳 쇼핑센터 들은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게 되니까 그런( )
다양한 사람들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작품활동 방향은 어떻게 되십니까Q. ?
작품활동의 방향은 지금까지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A. .
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그 곳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의 작업방향이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
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고 조금 더 행복해졌
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서두르는 녀석들 이란 제목의 작품 사람들이 바쁘게 다니는 통로에 설치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잃어버리는 물건이 없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자신들은 작품을 만들 때에 이것은 예술이니 좋은 것이다 혹은 대단한 것이다‘ ’ ‘ ’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두가 자신들의 작품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
지 않는다 좋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싫어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저. .
그 장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고 보는 사람들이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수없이 하는 이. .
질문이 도리어 대중들에게 예술을 더 멀게 만든 것이 아닐까?
어릴 때에 부모님과 미술관을 가서 그림을 보기도 하고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고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보며 점점 알게 되고 성장하지 않느냐 그것처,
럼 사람들이 우리 작품을 보고 예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
면 좋겠다.”
대중들에게서 멀어진 예술을 그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전하
려 하고 있었다 행복과 즐거움 그들의 작품이 그토록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졌던. .
것은 그들의 마음이 작품에 잘 투영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돌아가는 길 건물과 역을 이어주는 다리에 그녀의 그림들이 바닥 타일에
그려져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작은 곳까지도 신경 쓰는 세심함이 엿보였다. .
영국(2)
브릭레인 거리 탐방1)
탐방 개괄.ㄱ
브릭레인은 런던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올드게이트 이스트 역에 위치한 거리이
다 근처에는 쇼어디치 올드 스트리트 등의 거리가 있고 근처에는 펍과 클럽 소규. , , ,
모 갤러리나 작가들의 작업실 등이 들어서 있다 언뜻 보기엔 특별한 기념물이나.
볼거리가 없는 평범한 런던의 변두리이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브릭 레,
인은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과 그것을 반기는 대중이 모여들어 새
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문화의 거리이다.
브릭레인을 찾아간 우리가 가장 처음 눈여겨 본 것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다양
성이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중에는 전형적인 영국인으로 보이는 백인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의 동양인들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게 히잡으로 얼굴,
을 제외한 부분을 감싼 무슬림 여성들 헐렁한 옷과 화려한 신발로 한껏 멋을 낸,
흑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어 마치 세계 인종과 문화의 전시장에 와 있는 것 같았,
다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의 교회 건너편에는 이슬람 사원이 자리 잡고 있었고 캐. ,
주얼 의류를 파는 가게 옆에 인도 음악 레코드샵이나 아랍 레스토랑이 있는 등 브
릭 레인 거리에 있는 건물들과 가게에도 이런 다문화적인 특성이 드러났다.
우리가 이러한 브릭레인을 찾아간 이유는 거리의 예술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것
도 있었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
트 뱅크시 의 작품을 이곳에서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BANKSY) .
직접 만나는 것도 아닌 그저 길에 그려진 작품을 보기 위해 우리의 발길을 브릭,
레인으로 향하게 한 이 뱅크시란 작가는 대체 누구일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익명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BANKSY.
최근 영국 내에서 실시한 아티스트 인기투표에서 위를 차지하고 헐리우드의 유1 ,
명 스타들과 부자들이 그의 작품을 다투어 구매할 정도로 뱅크시의 명성은 높아져
있지만 정작 그의 나이나 경력 실제 얼굴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채로 지, ,
난 수년간 그는 런던과 브리스톨 등 영국 도시들의 거리에 남몰래 그림을 그려 왔
다.
뱅크시의 작품들.
유머러스하면서도 현 사회의 부패와 거대 자본 권력의 비열함 등에 대한 신랄한
메시지를 담은 그의 작품은 곧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되었고 테이트 모던,
갤러리 뉴욕 자연사 박물관 등에 자신의 작품을 정식 전시품인 것처럼 몰래 걸어,
놓는 예술 테러행위 를 통해 그는 예술계의 권위를 비웃는 악동으로 유명세를 떨치‘ ’
게 되었다 경찰 등의 공무원들과 예술계의 권위자들에게 뱅크시는 범죄 활동을 하.
고 있는 비난의 대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메시지와 위트가 담겨,
있는 그의 작품은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뱅크시는 이스라엘이 건설 중인 분리 장벽에다가 단절과 폭력에 반대하
는 그림을 남기는 등 현실 참여적이고 평화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업 활동을 계속하
고 있다.
다음은 년에 발간된 그의 작품집 에 그가 적2006 , <BANKSY : Wall and Peace>
은 글이다.
사람들의 아무리 헐뜯고 욕하더라도 그래피티는 질 낮은 예술의 형식이 아니며“ , ,
오히려 현재 가장 발전하고 있는 예술 분야이다 그래피티에는 어떤 엘리트주의나.
가식도 없으며 마을 안에 있는 최고의 벽들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서도 그곳을,
허가받기 위한 어떤 번잡한 절차도 필요치 않다.
도시를 운영하는 공무원들은 그래피티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이득이 되고 자.
기 자신들을 살찌우는 일이 아닌 한은 어떤 것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래피티가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사회가 피폐하게 만든다고 말한
다.
그러나 그래피티가 정말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뿐이
다 :
정치가들 광고 담당자들과 그래피티 작가들, .
그러나 정말 우리 주변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빌딩과 버스들에 커다란 슬로건을 띄
우고 자신들의 제품을 사지 않으면 불안한 기분이 들도록 우리를 몰아대는 거대 기
업들이다 그들은 가능한 모든 길목에서 우리의 얼굴에 대고 소리치면서 우리가 그.
에 대해 반박할 기회는 주지 않는다 그들과의 싸움에서 그래피티는 반격을 위해.
선택된 무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경찰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더 좋아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그래피티를 그린다.”
뱅크시의 작품 ‘Flower'
거대자본주의와 권력의 횡포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 그래피티를 활용하는 작가
뱅크시.
그런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고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고 찾,
아간 브릭 레인이었지만 정작 그곳에서 남아있는 뱅크시의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
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뱅크시의 작품이 있는 골목을 지도에 다 표시해 두고 찾아다
녔지만 실제 거리에서는 도무지 작품은 보이지 않았고 거리에 늘어선 가게나 갤러,
리 등에 찾아가 뱅크시의 그림이 남아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물어봐도 다들 잘 모
르겠다고 하거나 오래전에 없어졌다는 이야기만 해주었다.
브릭 레인을 지나 쇼어디치 거리에 들어설 때쯤 간신히 뱅크시의 그림을 하나 찾
을 수 있었는데 음악 카페 앞의 기둥 아래에 작은 스텐실로 그려진 치마를 걷어, ,
올려 엉덩이를 드러낸 모나리자의 그림이었다 고전적 예술의 아이콘인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이미지는 경직된 예술계의 권위를 비웃는 그의 신랄한 메시지를 잘 전달
하고 있었다.
브릭 레인 거리에서 발견한 뱅크시의 작품.
탐방 내용.ㄴ
브릭 레인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뱅크시의 작품을 찾기는 힘들었
지만 뜻밖에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골목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래,
피티와 벽화들이었다 거무스레한 벽돌 건물이나 석조 건물들 틈에서 강한 원색들.
로 빛나는 벽화들은 해가 넘어가며 어두워지는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작은.
태깅이나 종이를 붙여서 만든 그림에서부터 건물 벽 전체를 덮는 벽화까지 거칠고,
조악한 듯 보이지만 나름의 개성을 지닌 거리의 예술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반기듯
맞아 주었다.
브릭 레인 곳곳에서 다양한 그래피티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벽화를 따라가며 거리를 걷던 우리의 눈앞에 작은 갤러리가 눈에 띄었다. ‘Brick
라는 이름의 작은 갤러리 안에는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Lane Gallery'
모습을 그린 유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갤러리 안에서 우리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토니라고 하는 갤러리의 큐레이터를 만날 수 있었다 갤러리 자체는.
현재 주로 페인팅이나 사진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지만 토니는 거리 예술이나 설치
등의 행사 또한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브릭레인 갤러리 입구의 간판.
우리가 퍼블릭 아트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토니는 무척 놀라워
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고 우리의 조사에 자신이 도움이 될 일은 없는지를 물,
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즉석에서 토니와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
브릭레인 갤러리의 큐레이터 토니.
Q 브릭 레인 갤러리와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브릭레인 거리에 있는 브릭레인 갤러리A. .
입니다 웃음 저는 사진작업을 주로 하고 있고 원래는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 ,
하며 동료 작가들과 교류하다가 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쉬운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년 전에 이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영국 내 신진 작가6 .
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며 사진이나 회화 외에도 비디오 아트 설치 퍼포먼스 등, , ,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전시 외에도 대중과 직접적으로 어울리는 행사Q.
또한 주관하신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있었던 전시 중에는 어떤 활동이 있었나요, ?
대표적으로 를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이름 그대로 평화를 기A. <PEACE CAMP> .
원하며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고 진정한 평화에 대해 작가 개개인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를 표현한 실험적인 전시였습니다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매일매일 스.
케줄이 짜여 있어서 음악가나 화가 행위예술가 정치가 논설가 등 다양한 예술과, , , ,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거,
나 스스로 기획해 온 퍼포먼스를 보여주거나 토론회를 갖거나 했죠 벽에는 같은, .
테마로 작업한 그림이나 비디오 아트 등이 전시되었어요 이라크전이나 폭탄 테러.
등 현대에도 계속 되고 있는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를 강하게 가진 전시였습니다.
갤러리를 지나치는 사람들 전시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가 관객이 되어 많은,
호응과 참여를 보여주었죠.
정말 대단한 전시회였군요 직접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쉽습니다Q. . .
그런 전시회들을 열 때 후원이나 지원 등은 어디서 받나요 정부나 시의 예술?
위원회 등에서 전시를 기획해 주거나 다른 도움을 주지는 않나요?
는 예술가들이 스스로 기획하여 개최한 전시회였습니다 정부A. <PEACE CAMP> .
나 시에 이런 것들을 기대하긴 힘들죠 제안은 받아들여질지 몰라도 아마 실제로.
실행이 되려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해야 할 테니까요 웃음.( )
런던의 지도를 펼쳐놓고 찾아가볼만한 갤러리를 알려주고 있는 토니.
Q 브릭레인을 돌아다니면서 벽화와 그래피티 작업 소규모의 갤러리 등 대중들이. ,
접하기 쉬운 곳에 있는 예술 작품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거리 예술이 브릭 레인에.
이렇게 발달하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거리예술이 살아서 발달하는 지역이 있죠 런던에서는 이A. , .
곳 브릭레인과 근처의 쇼어디치 혹스턴 해크니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거리 예술, ,
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중심지와 가까우면서도 집값 등이 싸기 때문에 소규모의 갤.
러리 전시공간들이 들어서고 대중이 그런 작품들을 보길 원하고 이곳을 계속 찾아, ,
오기 때문에 이곳의 거리 예술은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곳에선 특별한 안내나 가이드를 받지 않더라도 거리를 돌아.
다녀 보면 가게의 셔터 담벼락 창고 등에 그려진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술, , .
에 대한 열망과 창작력은 있으나 자기 스튜디오를 만들기엔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작가들이 거리를 자신들의,
스튜디오로 삼고 있는 것이죠 이들은 상업적인 목적이나 이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자기 느낌과 생각 메시지를 길 위에 표출합니다, .
대체로 공식적인 절차 없이 남몰래 그려지는 그래피티는 건물 소유주나 도시 환Q.
경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에게 심한 반발을 사기도 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사람들이 접하기 쉬운 환경에 있다 보니 그래피티 때문에 거리 환경이 지저분해지,
고 보기 흉한 경우도 자주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좋은 작품만을,
남기기 위한 법이나 새로운 규제 조직 등이 있다면 어떨까요, ?
글쎄요 이곳 브릭레인의 거리만 보더라도 뛰어난 작가들이 남긴 좋은 작품들도A. . ,
많지만 스프레이 캔 하나로 자기 이름만 사방에 휘갈기고 다니며 좋은 작품들을 망
치는 태거들도 많죠 그러나 그래피티를 그런 식으로 통제 하려고 하면 자유분방. ‘ ’ ,
하고 창조적인 그래피티 예술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겠죠 어떤 예술 문화가 자라. ,
나고 발전하려면 때론 그런 혼란스러움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좋은 예술이 자라날 수 있게 되니까요.
사실 저희가 브릭레인에 온 목적중 하나는 아티스트 뱅크시의 그림을 찾아보는Q.
것이었는데요 생각보다 그의 작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뱅크시는 더 이, .
상 이 거리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나요?
제가 년 전 브릭레인 거리에 처음 찾아왔을 때는 뱅크시의 그림과 그의 영향A. 10
을 받은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보기가 쉬웠습니다 그러나 이젠 뱅크시가 이 거리.
를 찾아와 작품을 남기는 일이 거의 없어요 브리스톨이나 다른 거리에서도 그럴.
거구요 예전만큼 거리에서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너무 유명해져. .
서 상업적으로 변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스라엘 분리장벽을.
찾아가 그림을 남기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상업적인 작품 활동도,
하게 된 거죠 이젠 소호 가의 경매장이나 갤러리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
다 얼마 전에는 그가 그림을 남긴 벽 하나가 통째로 경매에 올라 팔렸다고도 하더.
군요 그가 이젠 마치 자신이 예전에 비판하는 거대 권력 자본집단처럼 변질되었다.
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열정적이고 자기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려운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Q. . !
괜찮습니다 조사 활동에 앞으로도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웃음A. . !( )
인터뷰를 마친 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토니는 우리가 준비한 선물 중 하나인.
태극기 무늬의 양말을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받아주었다.
토니는 인터뷰가 끝난 후 앞으로의 우리의 일정에 대해 물었고 런던 이후 베를,
린을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곳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Tantow
씨를 만나 볼 것을 추천하며 자세한 연락처와 찾아가는 약도를 그려Franziakus
주었다 예상치 못한 너무나 큰 수확과 좋은 만남에 감사하며 우리는 밤이 깊어가. ,
는 밤거리를 뒤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독일(3)
베를린의 거리예술1) - Graffiti Art
탐방 개괄.ㄱ
런던에서 베를린으로 이동한 후 가장 먼저 느낀 차이는 밋밋하고 단조롭게 늘어,
선 건물들과 인종의 다양성이 없는 백인들 일색의 거리 풍경이었다.
런던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적 활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획...
일적이고
무미건조해 보이는 도시에서 좋은 퍼블릭 아트를 찾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좀더 베를린의 도시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
음의 선입견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피티가 벽에 장식이 되어있는 독일의 한 지하철역.
벽에 걸려있는 그래피티.
비록 런던에서처럼 위트 넘치는 디자인이나 문화유산에 기반한 예술은 많이 없었
고 대부분이 비슷한 높이의 밋밋한 건물들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베를린의 거리를, ,
돌아다니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역동적인 힘을 뿜어내는 벽화와 화려한 그래
피티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정부나 기관에서 세심하게 기획하고.
실행한 퍼블릭 아트와는 다른 성질의 자유분방하고 강렬한 힘을 가진 예술이었고, ,
단조로운 거리에 새로운 볼거리와 문화적 활력을 더하고 있었다.
베를린 거리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피티들.
한창 벽화 작업중인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탐방 내용.ㄴ
베를린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 Nobert①
처음 조사 계획을 구상하면서 베를린을 탐방지로 선정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
은 언어의 장벽이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나 기사가 독일어로 되어 있어 영어권 자.
료 검색만으로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단체와의 연락이 무척 어려웠다.
그러나 노력 끝에 노버트라는 이름의 현행법상 엄연히 불법인 그래피티 작업이기(
에 그는 노버트라는 이름 외엔 정확한 본명을 밝히지 않았다 베를린에서 그래피, ),
티 작업을 몇 년째 하고 있는 작가와 어렵사리 메일 연락이 되었고 세 번째로 도,
착한 탐방지 베를린에서 그와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안내로 우리는 베를린의 뛰어.
난 그래피티 작품들이 숨어있는 장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고 전부터 한국에서 벽화,
작업을 했던 엄상인 팀원은 그래피티 전문 샵에서 재료를 사서 그와 함께 벽면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는 소중한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그래피티 작업을 하러 가는 길 구두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노버트가 자신의 사진이나 목소리를 영상으로 남기길 꺼려했기에 인터뷰는 주로,
이동 중에 팀원들과의 대화로 이루어 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그래피티 작업을 해왔고 어떤 계기로 인해 작업을 시작하Q.
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대 초반부터 시작해서 이제 년째가 됩니다 보통의 그래피티 작가들이A. 20 9 . 16~7
세에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제 시작은 다소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저.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고 활짝 열린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래피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베를린은 유럽 다른 도시에 비해서 훨씬 많은 그래피티 작품이 남겨져 있나Q.
요?
글쎄 정확한 이유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제 생각엔 베를린이 그래피티를 하기A. ,
에 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하고 싶어 하는 개방적인 사람들이 많고. ,
베를린에 있는 건물들 대부분이 밋밋하고 단조로운 벽을 가진 콘크리트 건물들이라
그림을 그리기에 딱 알맞은 장소인 것 같네요.
그리고 베를린은 그래피티에 관련된 단속이나 제한 법의 수위가 상당히 약한 편
입니다 런던은 도시 대부분의 구역에 감시 카메라가 시간 돌아가고 있고 파리. 24 ,
등 유서 깊은 석조 건물이 많은 도시에서는 그래피티가 생기는 대로 바로 지워져
버리지만 베를린에서는 그래피티에 대한 단속이나 제거하려는 노력이 그렇게 강하,
지는 않은 편인 것 같네요 어쩌면 공무원들도 그래피티가 거리 미화에 도움이 된.
다는 것을 인정하는 건 아닐까요 웃음?( )
대체로 그래피티를 누가 그리는지 그리고 이런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Q. ? ?
주로 젊은 층의 사람들이 주도하긴 하지만 그래피티는 나이를 굳이 가리지 않A. ,
는 예술입니다 누구라도 할 마음이 있고 스프레이 캔을 살 돈만 있으면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기차 칸이나 공공장소 등에 그리는 그래피티는 밤에 몰래 숨어들어서 단시간에
끝내고 도망쳐야 하지만 베를린에는 잘 찾아보면 별 문제 없이 합법적으로 그래피,
티 작업을 할 수 있는 벽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벽에는 대낮에 오랜 시간을 두.
고 천천히 작업할 수 있죠.
그래피티를 그리기 위한 장소를 찾다 보면 다른 그래피티 작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작업을 하며 친구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험 또한 그래피티 작, .
업이 갖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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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글로벌 프런티어JOBKOREA 2008 대중과 함께 살아 숨쉬는 퍼블릭 아트의 발전을 위한 개국 탐방 보고서4 년 월2008 3 면 벽 수 행 박찬우 엄상인 양영규
  • 2. 들어가기I. 사람이 빵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 , 라."1) 이는 매우 널리 알려진 성서의 한 구절이다 구절의 의미는 굳이 언급할 필. 요가 없을 만큼 많이 인용되었다 그러나 종교적 해석을 다소 배제한다면 그 의미. , 는 사람은 탐욕에 의한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완전한 삶을 영위하기 어려우며 진정‘ , 한 인간다움을 완성한 삶을 위해서는 정신적인 면에서의 충족과 영적 성숙이 수반 되어야 함 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급격한 경제 성장은 우리에게 풍요를 가져다주었다 물론 최근의 전 세계적 경제. 불안정이 심각한 경제 악화로 이어지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요즘이지만 적, 어도 과거보다 먹고 사는 문제 가 상당히 진전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특히 우리‘ ’ . 나라의 년대 년대 경제 성장은 유례가 없는 일로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던70 , 80 , 경제 수준은 순식간에 중진국 이상으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년대 말 경제. 90 불황으로 인해 체제를 거치게 되면서 국가 경제는 어려움을 겪었고 년 이IMF , 2000 후 위기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물론 경제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자조적인. 평가는 높은 실업률 내수 시장 침체 금융권의 불안정 등의 문제를 안고 사회 전반, , 에 퍼져있는 경제 불안감을 실감할 수 있게 한다.2)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경제가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십 년 전과도 비교조차 되지 않을 만큼의 엄청난 양적 성장은 그간 의식주에만 집 중했던 삶의 패턴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이제는 정부에서 밥을 못 먹는 아동을 위. 한 정책이나 곡물 생산에 과거만큼의 노력을 쏟아 붓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며 사, , 람들도 더 이상 밥 먹었어 하는 인사를 과거보다 덜 나누게 되었다 웰빙“ ?” . ‘ 이나 삶의 질 등의 어휘들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으며 레저 산업(well-being)’ ‘ ’ , , 유기농 식품 산업 등의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말 그대로. 빵만으로는 살 수 없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한 빵을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요구“ , , 잘 먹고 잘 사는 삶에 대한 필요 가 생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3) 요컨대 의식주 해, 결을 넘어선 삶의 질에 대한 담론이 사회 전반에 중요한 이슈가 된 것이다 더욱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계층이 과거에는 상, 류층에만 국한되어 있다가 이제는 일반 대중으로까지 그 범위가 대폭 확대되었다는 1) 마태복음 장 절4 4 . 2) 년대 이후의 한국의 경제 성장과정에 대한 논문으로 유재원 세계 경제 속의 한국 경제 위기와 교60 , 2000, “ : 훈 사회과학논평 권 호를 참조할 것,” < > 20 1 . 3) 경제 성장에 따른 삶의 질의 향상에 대한 연구로 이천표 민주화와 경제성장 그리고 삶의 질 한국, 1997, “ , ,” < 사회과학 권 호 박경태외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양적 지표들의 재검토 사회발전연> 19 1 , , 1995, “ ,” < 구 권 김철수 경제수준 사회수준 그리고 사회복지수준 한국사회복지학 권 등을 참조할> 5 , , 2003, “ , , ,” < > 55 것.
  • 3. 점이다. 국내 퍼블릭 아트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진행된 본 탐방은 대중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최근의 논의 중에서도 예술과 대중과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자 하는 취 지로 시작하게 되었다 넓은 의미에서 예술은 우리의 삶 곳곳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음반 가게나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 구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좋은 영화가 나오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영화, 관이나 를 통해 좋은 화질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의 발DVD . 명은 과거에는 고가의 수동카메라와 필름 값 또는 현상비로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 던 사진이라는 장르를 이제 누구나 사진 찍는 것을 취미로 가질 수 있을 만큼 문턱 을 낮추었고 다른 사람들이 찍은 훌륭한 사진을 얼마든지 감상할 수도 있게 하였, 다 이러한 변화의 기반은 기술의 발전과 여가시간의 확대라고 할 수 있다. . 그러나 아직까지 대중들이 예술을 가깝게 느끼고 누구나 쉽게 접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꼭 취미를 갖거나 특별히 시간을 할애하지 않더라도 예술을 우리. 주변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본 연구자? 들은 공공장소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예술을 의미하는 퍼블릭 아트 를 주제로 선‘ ’ 정하게 되었다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것은 특정 계층 또는 관심 있는 소. 수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삶의 수준 즉 대, 중의 삶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어야 하는 것인데 예술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로 모, 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의 범위와 기회가 늘어나지 않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개선이라고 할 수 없다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가까이 하기 위한 노력 중에서도 퍼. 블릭 아트의 발전은 바로 우리 생활에 예술을 직접적으로 존재시키는 일로써 작은, 변화를 통해서도 많은 사람이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공공장소에 존재하는 예술을 지칭하는 용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퍼블릭 아트. 스트리트 아트 거리예술 또는 공공예술 등이(Public Art), (Street Art, ), ( )公共藝術 다 이 중에서도 본 연구에서는 퍼블릭 아트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사전에 따르면. . 퍼블릭 아트를 한국어로 번역한 용어는 공공미술 로 되어 있으며 그 사전적 의미는‘ ’ 대중을 위한 미술 작품 활동 이라고 간단히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미술에‘ ’ . 한정해서 예술을 논할 수 없고 갈수록 예술계에는 장르의 개념이 불분명해져 가고, 있으며 장르나 작가 간의 콜라보레이션 이 빈번해지고 있는 추세라, (Collaboration) 는 점을 고려했을 때 퍼블릭 아트를 공공미술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덧붙여 그렇다면 퍼블릭 아트를 공공예술이라고 표현할 수 있음에도 굳이 퍼블릭, 아트라는 영어로 된 용어를 사용한 것은 공공예술이라는 말에 공공예술은 공공에 의한 또는 공익적인 성격의 것이라는 뉘앙스를 다소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 관에 의한 것이나 공익과는 무관한 예술도 조사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단 에서 공공예술이라는 용어의 사용을 피했다 반면에 거리 예술을 의미하는 스트리. 트 아트는 해외에서 공익과는 아예 무관한 거리예술을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
  • 4. 기 때문에 공공기관에 의한 공익적인 성격의 예술을 포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사료되었다 특히 외국에서 스트리트 아트는 스트리트 페인팅 길. (Street Painting; 바닥에 분필 초크 이나 파스텔 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 쉽게 지( , Chalk) (Pastel) . 워진다는 점에서 오래 보존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법적인 문제의 소지를 비, 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다 과 비슷한 용어처럼 쓰이는 경우가 잦다.) . 탐방은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개국에서 총 일간( ), ( ), ( ), ( ) 4 23 진행되었다 탐방 목표 및 기대성과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공공기관에 의한 퍼. . 블릭 아트와 민간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퍼블릭 아트에 대한 것이다 먼저 공공기. 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퍼블릭 아트 중 성공 사례를 조사함으로써 그 성공 배경 과 국내 도입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민간분야에서의 퍼블릭 아트는. 관련 비영리 단체와 기업 개인에의 한 예술 활동으로 구분하여 조사했다, . 연구방법은 크게 인터뷰와 자료 수집으로 나뉜다 단체의 경우 총 책임자나 퍼블. 릭 아트 관련 사업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퍼블릭 아트 활, 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관련 작품에 대한 전문가와의 인터뷰도 진행 했다 더불어 시민들과의 간략한 거리인터뷰를 통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수용하는. 측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다 더불어 일반 예술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료화. 가 잘 되어있지 않은 거리 예술 작품을 자료화하고자 탐방지에 있는 모든 작품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기고자 최선을 다했다. 보고서는 탐방 순서에 따르지 않고 내용에 따라 분류하고자 한다 내용의 순서는. 공공 기관에 의한 퍼블릭 아트를 탐방 순서에 따라 국가 별로 정리하겠으며 다음, 으로 민간에 의한 퍼블릭 아트 활동에 대해 서술하겠다 민간에 의한 퍼블릭 아트. 활동에는 민간 기업과 비영리단체 그리고 아티스트들에 대한 탐방 조사를 포함하여 정리한다 다음으로 탐방 결과 정리를 대신하여 탐방 국가들에서 퍼블릭 아트가 발. 전하는데 바탕이 된 배경에 대해서 토론한 후 탐방 후에 느낀 점을 다루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시간에 따른 개략적인 탐방 순서에 대해서는 보고서 맨 마지막. 의 참조 에 탐방 순서에 따른 일정을 정리하겠다< 1> . 본 보고서는 일반적인 논문의 형식에 맞추어 서론 본론 그리고 결론의 순서에서, ,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형식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논문이 특정 명제. 를 가지고 그것을 논증해 나가는 형식을 띠는 반면에 탐방 보고서는 기본적으로, 그 성격이 탐방한 내용을 정리하고 그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된 내용을 전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본 보고서에서는 본론에서부터 불가피하게 논문체. 대신 기행문 형식의 글 구성과 조사자의 주관이 포함될 수 있는 수필체와 객관적 탐방 내용을 다루는 보고문체를 혼용하고자 한다 보고서에 수필체를 차용했을 때. 는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으나 탐방 보고서 자체가 조사자의 주관, 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탐방 대상에 대한 정보와 특색을 좀 더 생생하고 명 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논문체를 벗어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하였다 또한. 명제를 설정하지 않기 때문에 논증의 과정 또한 없음을 주지하는 바이다.
  • 5. 본론II. 공공기관에 의한 퍼블릭 아트1. 일본(1) 아사쿠사의 거리 조성 프로젝트1) 탐방 개괄.ㄱ 도쿄에 여행을 갔다면 한 번 쯤은 꼭 들려보는 장소인 아사쿠사 에도시대( ).草浅 를 거쳐 메이지 쇼와 시대까지 가장 번성한 지역 중 하나이던 아사쿠사) ,江 時代( 戸 는 전통적인 물품을 팔고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자리를 하고 있어 관광객들로 늘 붐 비는 곳이다 서울과 비교를 하자면 인사동과 같은 거리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우. . 리나라 사람들이 인사동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세대에 따라 조금은 달? 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인상이 있을 것이다 하지. 만 그 밖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인사동에 가면 정말로 이곳이 예전의 한국의 모습이라고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커다란 건물이 상당수 들어서있고 주말을 제외하고는 좁은 도로 를 달리는 자동차 때문에 위험하기까지 하다 사실 탐방 전까지만 해도 일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에 본 연구자들은 아사쿠사를 탐방 계획서에 포함시키 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어느 곳이나 전통의 모. , 습을 잘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일본 또한 그렇게 유지가 잘 되고 있 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아사쿠사 역에 도착하자마. 자 바뀌기 시작했다.
  • 6. 센소지로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는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카미나리몬‘ ’ 탐방 내용.ㄴ 긴자선을 타고 도착한 아사쿠사역 내부에는 아사쿠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장식품 과 그 당시 사용했던 가마 그리고 옛날 지하철 광고 포스터 조각 등으로 꾸며져, 있었다 달마다 행해지는 아사쿠사의 전통과 연중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그. 림으로 만들어 벽면에 조각을 해놓은 것은 더욱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아사쿠사역 내부에 있던 벽화 아사쿠사의 전통과 연중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그림으로 엮었다. .
  • 7. 좌 역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일본전통가마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 우) ‘동양유일의 지하철도 라는 글이 쓰여있는 년 도쿄지하철도 우에노 아사쿠사간 개통 포스터’ 1927 - . 역을 나오자 인력거를 모는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는 데 인력거 역시 예전의 방식 예전의 모습으로 운행을 하고 있었다 추운 날씨 탓, , . 에 그들의 전통적인 복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 쾌한 목소리로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인력거꾼들의 모습만으로도 과거로 돌 아간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좌 역 입구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인력거꾼들 추운 날씨 탓에 완전한 전통복장을 볼 수 없었다) . . 우 늦은 시간까지 인력거에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인력거꾼) .
  • 8. 아사쿠사의 가장 대표적인 거리인 나카미세도오리 쪽으로 발길을仲見世通り( ) 옮겨 거리를 둘러보기로 했다 센소지 를 향해 길게 뻗은 길의 양편으로 다. ( )寺く浅 양한 물건을 파는 전통 공예품 가게와 먹거리를 팔고 있는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물론 파는 물건의 다양한 종류나 일본 특유의 좁고 작으면서도 깔끔한 면이 있었지 만 그런 건 관광지이기에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입구에서 보이는 나카미세도오리의 전경 통일된 간판 덕분에 거리가 깨끗해 보인다. . 정신없이 구경을 하면서 절까지 이르게 되었고 천천히 절 주변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다 돌아가는 길 아사쿠사의 특성을 나타내는 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우선 거리 가로등의 모양이었다 가로등이라는 것이 흔히 생각하는 철제로 만들어. 져 안에 전구가 들어가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의 가로등은 나. 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전통적인 느낌을 주는 디자인의 나무로 만들어진 가로등이. 길 곳곳에 통일된 모양으로 세워져 있는 것이었다 국내에도 아름다운 가로등은 많. 이 있다 지금도 새로 개발되는 거리에는 다양한 모양의 가로등이 세워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거리의 역사적 사실이나 문화를 생각하며 만들어진 것들이 있던. 가 오로지 미관만을 생각하며 값비싼 것들만을 세우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었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며 가로등에 하나 둘씩 불빛들이 들어오기 시작하 고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둘러보게 된 것을 아. 쉬워하던 우리는 가게의 철제 셔터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가게. 셔터는 짙은 푸른색의 단색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아사쿠사의 셔터는 그림이 그려.
  • 9. 져 있었다 일본의 예전 풍속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을 듯 한 그림체로 가게 셔터. 에 다양한 그림들이 펼쳐져 있었다 재미있는 방식의 퍼블릭 아트라 생각하며 카메. 라 초점을 맞추던 순간 더욱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셔터에 그려진 그림, 이 그 가게와 관련이 있는 그림이라는 것이었다 거리의 역사적인 배경이나 분위기. 에 맞추어 그려놓은 그림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은 자세히 보니 그 가게의 업종과 관 련이 있었다 양복집에는 개화기의 신사가 양복을 차려 입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려. 져 있었고 음식점에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한 그림들을 볼 수가 있어 문을 닫은 가게임에도 충분히 어떤 가게인지 알 수 있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겐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양복을 파는 가게 무대의상을 판매하고 있어서 셔터에 노래를 하는 남자의 그림이 있었다. . 왼편이 음식을 파는 곳 오른쪽이 양복을 파는 곳이다 개화기의 신사가. 양복을 입고 허리에는 칼을 차고 있다.
  • 10. 그 밖에도 다양한 그림들을 볼 수 있었던 셔터들. 우리나라에도 간판이나 벽에 많은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다 그 수준도 점점 올라. 가고 있고 창의적인 작품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거리. 에 예쁜 그림을 넣는 정도가 아니라 조금 더 나아가 거리전체의 모습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그 곳을 떠올릴만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면 그 장소 자체가 바로 사람들을 위한 하나의 훌륭한 퍼블릭 아트가 될 것 이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시민회관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곳에서는 카부키, 극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 곳 역시 옛모습이 느껴지는 외관. 을 하고 있었는데 공연장의 게시판은 나무와 동아줄 등을 사용하고 있고 그 내용, 은 세로쓰기 방식으로 되어있었다 물론 일본은 아직 책에서 세로쓰기 방식을 사용. 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게시물이나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는 가로쓰기 방식을 사 용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곳의 세로쓰기 방식은 상당히 이색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시민회관의 벽면게시판 모습 일본 전통적인 느낌으로 꾸며놓았다. .
  • 11. 시민회관 입구의 간판 나무로 만들어져 세로쓰기로 되어있었다. . 좌 게시판에 카부키극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 우 시민회관 앞의 쓰레기통 전통적인 느낌으로 쓰레기통을 만들어 놓았다) . . 아사쿠사를 둘러보고 돌아가는 길에 지하철로 내려가는 계단 앞에서 일본의 도깨 비 오니 라고 부름 얼굴 모양을 한 커다란 기와를 볼 수 있었다 전통적인 모습의(‘ ’ ) . ‘ 동네라 이런 장식도 해놓았구나 하고 생각하며 옆에 있는 설명문을 읽어보았는데’
  • 12. 설명 글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 기와는 기존에 센소지의 지붕의 한. 축에 자리하고 있던 것인데 이 도깨비가 절의 처마 끝에서 아사쿠사를 내려다보며 지키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센소지를 개축할 때 계속 아사쿠사를 지켜달라는. 뜻에서 버리지 않고 그 곳에 전시해 놓게 된 것이라는 글이었다 사실 도깨비 얼굴. 의 기와가 정말로 아사쿠사를 지켜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더군다나 아마 서양 관. 광객들은 그것이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작은 유. 산이라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그것을 문화 자원화한 노력은 본받을 가치가 있다, . 도깨비 얼굴모양의 기와 센소지 개축 이전에 지붕 한 축에 있던 것이라고 한다. . 거리 자체가 아기자기한 일본 전통 공예품을 보는 듯 전통과 예술이 잘 조화가 되 어있던 도시 아사쿠사 우리가 이 곳에서 보았던 퍼블릭 아트란 화려하고 새롭고. , , 커다란 눈에 잘 띄기 위한 퍼블릭 아트가 아닌 거리와 전통과 그 곳의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퍼블릭 아트였다 퍼블릭 아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일들이 시도되고 많. 은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공을 위한다면서도 아름다운 것 새로. , 운 것 눈에 잘 띄는 것만을 고려해서 퍼블릭 아트를 만들어 내고 있지는 않을까, . 옛 것을 지켜나가며 현대의 방식을 받아들여 새로운 형태의 퍼블릭 아트로서 자신 들이 살아온 또 앞으로도 살아갈 곳을 알리고 있는 아사쿠사 반드시 새롭고 대단, . 한 것만이 아닌 옛 것의 소중함에서 가치를 발견한 퍼블릭 아트 사업이라는 점에, 서 아사쿠사는 아주 흥미로운 곳이었다.
  • 13. 롯뽄기 힐즈2) 탐방 개괄.ㄱ 롯뽄기 힐즈는 얼핏 보기에 명품 숍이 잔뜩 몰려있는 명품거리에 불과하다 그러. 나 롯뽄기 힐즈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이 곳이 다른 명품거리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길의 모든 벤치가 아티스트들의 예술 작품으로 꾸며져 있고 간판. 이나 작은 시설물 하나에도 예술의 손길이 닿아 있다. 롯뽄기 힐즈를 상징하는 마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해서 다니는 길 곳곳에 작품처럼 볼 수 있게 해두었다. 다양한 색과 다양한 무늬로 곳곳에서 롯뽄기 힐즈를 알리고 있다.
  • 14. 롯뽄기 힐즈의 타이포그라피가 어떻게 변해왔는지에 대한 소개 역시 볼 수 있었다. 롯뽄기 힐즈가 지금의 모습으로 개발되게 된 데에는 도쿄도의 도시재개발정책에 따라 롯뽄기로쿠쵸메가 재개발유도지구지로 지정되게 된 것을 시작으로 한다 도시. 재개발정책에 따라 롯뽄기를 포함하고 있는 미나토구에서는 새로이 탄생할 롯뽄기 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고심을 하게 되었고 간담회와 협의회를 거쳐 미나토구는, 주식회사 모리빌딩과 함께 롯뽄기를 문화도심으로 만들 것을 정하게 된다. 롯뽄기 힐즈에서는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를 넘은 아름답고 기능적인 작품들이 창, , 조적인 문화 도심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모리아트센터에는 데이비드 엘리어트. 관장의 감수에 의한 개의 퍼블릭 아트 작품 테레비 아사히 부지 내에는 건물의4 , 설계를 담당한 마키 후미히코에 의해 구성된 의 메인 스트리트가 또 롯뽄기400m , 힐스 주변의 보도에는 우치다 시게루 작가를 비롯한 명의 디자이너들이 만든10 11 개의 디자인 벤치와 버스정류장 등이 세계 최초의 대규모 스트리트 스케이프 프로 젝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모리타워 중앙의 루이즈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마망이나 테레비 아사히 방송 센, 터 벽면에 설치된 미야지마 다츠오의 디지털 카운터들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유머와 자극 휴식을 주고 있다 모리아트센터는 심포지엄에서 이런 작품이 완성되, . 어가는 과정을 도면 모형 작업 기록 영상 아티스트 인터뷰 등과 함께 소개하고, , , 있었다.
  • 15. 좌 루이즈 부르주아의 마망 이 사람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 ’ . 우 롯뽄기 힐즈 건설을 담당한 주식회사 모리빌딩의 모리타워) . 테레비 아사히 건물 벽면의 미야지마 다츠오의 디지털 카운터‘ ’ 퍼블릭 아트는 최근 도시계획에 있어 빠지지 않는 주제이다 건물 도로 사람 이. , ,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는 도시에 예술을 결합하여 삭막한 도시환경에 숨을 불어 넣
  • 16. 음으로 더욱 보기 좋고 살기에도 좋은 곳을 만들고자 하는 필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도시개발계획중의 하나인 도쿄의 롯뽄기 힐즈를 도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자고 하는 아이디어의 일환으로서 시작된 롯뽄기 힐즈 퍼블릭 아트“ 디자인 프로젝트 는 부지내의 각처에 명 이상의 세계적 아티스트 또는 디자이& ” 20 너들에게 특별히 창작을 의뢰한 것으로 문화 도심 이라고 하는 테마에 어울리는, ‘ ’ 대규모 계획이 거리 전체에 전개되고 있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다양한 작. 품들로 꾸며진 거리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릴 것 없이 모두의 명소가 되었다. 하루에도 수 십 개의 건물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건물들이 끊임없이 지어지는 우리 나라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빌딩들만으로 거리를 뒤덮을 것이 아닌 좀 더 사람들. 에게 거리에서 여유와 아름다움을 찾게 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도시개발계획의 모. 범사례를 찾아가 보았다. 탐방 내용.ㄴ 롯뽄기 힐즈는 자칫 단순히 세련된 명품거리로 전락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 만 그렇게 인식되지 않고 지금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우리는 그 이유를 퍼블릭 아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롯뽄기 힐즈는 계획단계에서부. 터 예술을 거리에 혼합할 것을 목표로 하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아티스트들에 게 의뢰를 하여 조형물을 만들었다 그 이름들만으로도 충분히 화제가 되었고 그. 조형물이 바로 스트리트 퍼니쳐라고 불리는 디자인 벤치였다.
  • 17. 스트리트 퍼니쳐 중 하나인 요시오카 토쿠진의 비에 사라지는 의자‘ ’ 케야키자카도오리 양편으로 스트리트 퍼니쳐는 자리하고 있었다.
  • 18.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스트리트 퍼니쳐 작품들. 퍼블릭 아트라고 하여도 시민들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들이 나오는 경우도 상당 히 많이 있다 어떤 의미인지도 알 수 없는 그저 아티스트의 유명세에만 기댄 엉뚱. 한 작품들이 때로는 거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한 다 이런 이야기에 롯뽄기 힐즈의 스트리트 퍼니쳐는 좋은 대안이 되어준다 롯뽄기. . 힐즈 주위 거리에 벤치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 것이다 그리고 그 벤치 자체가 아티스트의 작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앉아.
  • 19. 서 쉬는 것만으로도 예술작품과의 교류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박물관 혹은 미술. 관을 가서 돈을 주고 입장을 해서 봐야만 하는 멀리 있는 예술이 아닌 자신이 직접 만져볼 수 있고 앉아볼 수 있는 가까운 예술이 만들어진 것이다. 다양한 스트리트 퍼니쳐에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은 앉아보기도 하고 사진을 찍는 등 잠시나마 걸음을 쉬며 즐거워하고는 했다. 멋진 작품들 사람들에게 가까운 예술을 만들어 놓아도 그 유지관리에 소홀하다, 면 그것이 정말 훌륭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국내 조사 과정 중 좋은.
  • 20.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사람들에게도 금세 잊혀지고 자료를 구하고 인터뷰를 하고자 했을 때 서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 커다란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만약 롯뽄기 힐즈도 처음 완성만 해놓은 채로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성공 적인 사례라고 불릴 수 없었을 것이다 롯뽄기 힐즈는 그런 면에서 우리에게 지속. 적인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스트리트 퍼니쳐는 작품의 특성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타게 된다. 기본적으로 훼손이 전제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롯뽄기 힐즈에도 훼손되거. 나 지저분해진 작품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롯뽄기 힐즈에서는 훼손된 작품에 가이. 드라인을 설치해 보수를 끊임없이 하고 거리 미화 작업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가 어느 순간 전부 치워버리거나 새로운 것으로 바꿔버리는 것 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함으로써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을 위한 배려를 하, 고 있었다 그 뿐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깨끗한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문 업체에. 서 길을 청소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내리막 길 중간에 휠체어 사용자나 유 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시민들을 위한 배려 그것이야말로 퍼블릭 아트가 추구해야 하는 방향의 하나가 아. 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충분히 깨끗한 거리임에도 유지를 위해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21. 훼손된 스트리트 퍼니쳐에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다. 애완동물에게는 줄을 메어서 산책 중 매너를 지켜주세요 라는 문구‘ ’ . 내리막길 중간중간 위치하고 있는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공간.
  • 22. 영국(2) 언더그라운드1) 탐방 개괄.ㄱ 일본에서 영국까지 시간의 긴긴 비행 후 히드로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12 나오자 가장 처음 우리를 반겨준 것은 바로 런던의 지하철이었다, . 예술을 담고 있는 런던의 지하철 역들 심플한 색과 형태로 디자인된 영국의 지하철 로고와 둥근 원형의(Underground) 지하철 터널 그 생김새를 따서 튜브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을( (Tube) ), "Mind the Gap" 외치는 단단한 억양의 목소리는 정말 우리가 영국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이후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또는 그 자체를 조사하기 위해 매일 영국의 지하철, 을 이용하면서 영국인들 특유의 위트와 예술적 감성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역, 안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Platform for Art 런던 지하철과 예술의 조화는 선전 공무원 이 작가들에게 지하철 홍보Frank Pick 포스터를 의뢰하여 제작했던 년부터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토성의 고리를1908 .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의 언더그라운드 로고 그래픽 디자이너 이 만, Harry Beck 든 직선과 단순한 색 위주의 지하철 노선도 등 런던의 지하철은 예술성과 디자인 면에서 그 역사가 깊다.
  • 23. 는 런던 교통공사가 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운동이다 이들Platform for art 2000 . 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예술의 작품의 관객 으로 생각하며 그들에게 더욱‘ ’ 긍정적이고 문화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수많은 대중들이 매일 이용하는 지하철 특히나 런던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교외 지역까지 포함하는 넓은 노선 망을 가지고 있다 교통의편의와. 관리만 해도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더 편리하고 재미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예, 술 작가와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쉼 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부러운 것이 아닐 수 없었다. 탐방 내용.ㄴ 역별 탐방① a. Gloucester Road Station 글로우세스터 로드 역은 플랫폼 포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한 가장 대표적인 역이다. 현재 쓰이지 않는 기차 승강장을 활용하여 예술작품의 전시장으로서 활용하고 있 는 것이다. 우리가 이 역을 찾아갔을 때 기차에서 내린 승강장 건너편의 전시 공간에선 브, 라이언 그리피스 의 설치미술작품 가 전시되고(Brian Griffiths) , <Life is a Laugh> 있었다. 좌 전시되어 있는 에 대한 간단한 소개글) ‘LIFE IS A LAUGH’ . 우 전시물 중 팬더곰 얼굴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엄상인 군) .
  • 24. 사용하지 않는 한 쪽 승강장을 이용하였기에 누구나 보기 쉽게 해놓았다. 옛 승강장 한가운데를 차지한 거대한 팬더의 얼굴과 사다리 드럼통 간이 차량 등, , 의 설치 작품들 길게 늘어선 이런 설치 작품들은 지하철 승강장 전체를 흥미로운... 공간으로 바꾸어 놓고 있었다 마치 서커스나 놀이기구처럼 귀엽고 재미있어 보이. 기도 하고 한편으론 마치 공사의 도구처럼 보이는 철제 사다리와 드럼통이 기괴해, 보이기도 했다. 작품은 단순한 미관적 효과를 위해 설치된 장식이나 그림과는 다른 관객에게 계, 속해서 말을 거는 힘을 갖고 있었다 이 전시는 년 월부터 년 월까지. 2007 7 2008 5 이루어지며 이후로는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바뀌게 된다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 대중 교통 속에서도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윗 층 출구 근처의. 티켓 홀에서는 전시 작품에 관한 설명 팜플렛 도 나누어 주고 있었다.
  • 25. 한 쪽 승강장 끝에서 바라본 전시물의 정경. b. Baker Street Station 베이커 스트리트는 소설 속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살며 활동했던 거리이다 친구. 왓슨과 함께 살며 어떤 어렵고 힘든 사건도 뛰어난 추리력으로 척척 해결했던 홈 즈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인 홈즈이지만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 나이다 그리고 지금도 베이커 스트리트 역에 내려서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홈즈가. , 실제 있었던 탐정이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사건을 추적하고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역의 역사에 대하여 설명해 놓은 그림이 벽면에 장식되어 있었다.
  • 26. 목조를 이용한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고풍스런 느낌이 드는 베이커 스트리트.
  • 27. 우리가 찾아간 베이커 스트리트는 전체적으로 셜록 홈즈를 컨셉으로 하여 꾸며져 있었다 열차에서 내렸을 때부터 승강장엔 담뱃대를 문 홈즈의 옆모습이 커다랗게. 그려져 있었고 가까이서 보면 그 그림은 작은 옆모습들이 빽빽하게 모여 이루어진, 점묘화였다. 홈즈의 옆모습을 이용하여 타일에 장식을 해놓은 모습들.
  • 28. 홈즈의 옆얼굴이 새겨진 타일은 모여서 조금씩 다른 패턴을 그리며 역 전체를 장 식하고 있었다 멀리서 언뜻 봤을 때는 그냥 색의 띠나 간단한 구성처럼 보이고 가. , 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보면 작은 두상들이 모여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보이는 식 이었다 타일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부분은 고풍스런 대리석 장식이나 벽돌 목재. , 질감으로 이루어진 것 또한 홈즈 얼굴 장식과 어울려 소설 속 같은 분위기를 연출 하고 있었다 역 바깥으로 나가면 대로변의 인도에는 홈즈의 동상이 있어 관광객들. 의 카메라 집중 세례를 받고 있었고 그 근처엔 관련 기념품 가게와 셜록 홈즈 박, 물관이 위치하고 있었다. 계단 벽면타일의 빨간 점들 무심코 지나쳤다면 몰랐을 이 점들은. … 전부 셜록 홈즈의 옆모습이 붉은색으로 촘촘하게 그려진 타일이었다. 특별한 연관성 없이 그냥 박물관이나 동상만 따로 세워져 있었다면 별 영향을 주 지 못하고 그다지 대단해 보이지 않았겠지만 지하철에서 내릴 때부터 바깥으로 나,
  • 29. 갈 때까지 일관되게 이어진 컨셉의 디자인은 매력적이었다 우리는 지하철역을 빠. 져 나와 동상 주위에 모여드는 관광객들을 보며 가끔씩 그들에게 홈즈의 거리에 온 소감과 지하철역의 느낌이 어떤지에 대해 물었다. 학생 시절 때 홈즈 소설의 열성적인 팬이었고 그래서 이곳에 있다는 홈즈 박물“ , 관을 찾아 왔습니다 지하철역의 벽면을 가득 메운 홈즈의 그림을 보며 정말 영국. 사람들이 홈즈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샘 하만.”( , 32, 뉴질랜드) 홈즈 소설을 많이 읽어봤거나 대단한 팬은 아니지만 이곳을 둘러싼 캐릭터나“ , 분위기는 정말 특이하고 재미있어 보여요 영국의 슈퍼맨 같지 않아요 루이스. ?”( , 17 세 영국 거주. ) 역 바깥에는 셜록 홈즈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c. Charing Cross Station 채링 크로스 역은 예전부터 런던의 가장 중심 지역으로 꼽히던 곳으로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 갤러리 찰스 세의 동상 등이 위치한 런던의 관광 명소이다, , 1 . 이 역은 특별한 사전 지식이 없이 보아도 충분히 눈을 끌만한 화려함과 당당함을 뽐내고 있었는데 굳이 역 건물이 호화스러웠거나 넓은 때문이 아니었다 둥글게 휜, . 지하철 역 안의 벽면에는 과거 영국을 지배했던 군주들의 초상이나 헨리 루소등 고 전적 대가들의 회화 셰익스피어의 초상화 등이 흑백과 짙은 단색의 톤으로 인쇄되, 어 붙여져 있어 역 전체를 세련되고 멋진 갤러리로 바꾸어 놓고 있었으며 그림들, 의 옆 한 편에는 역 밖으로 나가면 마주치는 트라팔가 광장과 내셔널 갤러리에 대 한 안내 지도와 설명 글이 써져 있었다.
  • 30. 내셔널 갤러리와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를 소개하는 글도 벽화에 있었다.
  • 31. 실제로 갤러리에 가면 볼 수 있는 그림도 있는 등 다양한 그림들이 있었다.
  • 32. 또한 트라팔가를 향해 나가는 지하도 터널에는 채링 크로스가 현재의 모습을 갖 기까지의 역사 트라팔가 해전의 과정과 넬슨의 해전 지휘 등을 나타낸 일러스트가, 체계적으로 그려져 있어 그 장소의 역사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트라팔가 광장으로 향하는 지하통로에서 볼 수 있던 벽화들. 소위 말하는 순수한 예술 의 관점에서 보면 역 내에 붙어 있는 인쇄본 초상화나‘ ’ 벽에 그려진 간단한 일러스트 등에 큰 예술적 가치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 한 콘크리트 벽이나 상업 광고판으로 뒤덮인 벽에 비하면 이것은 사람들에게 새로 운 감성적 문화적 활력을 준다 그리고 주위에 있는 광장이나 기념비 등의 랜드 마, . 크 등과 어울려 그 거리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중구난방이 아니라 일관되게 끼워, 맞춰진 문화적 컨셉 을 전달하며‘ ’ 대중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채링 크로스역을 장 식한 그림들은 휼륭한 퍼블릭 아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트라팔가 광장으로 나가는 길 트라팔가 해전을 그린 벽화가 있었다, .
  • 33. d. Tottenham court Road 토튼햄 코트 역은 마치 칸딘스키나 몬드리안의 그림 같은 기하학적이고 알록달, 록한 모자이크 그림들로 역 내부가 장식되어 있었다.
  • 34. 기타 디자인②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한 노력은 역 안에 비치된 작은 지하철 노선 안내도에서도 엿보인다.
  • 35. 이 안내도의 표지에는 뛰어난 작가들이 지하철을 테마로 그린 디자인이 실린다. 올해의 작품은 명료한 색의 대비와 데칼코마니 기법의 좌우 대칭이 돋보이며 같, 은 컨셉으로 그려진 작품을 역 안의 패널에서 틈틈이 만날 수 있었다. 버스와 지하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이스터 카드 에 대한(Oyster Card) 광고물들 최근 런던교통공사는 현금으로 표를 구입하는 것보다 교통 카드의 사용. 을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카드를 고무찰흙이나 플레이어에 비유하여 오이. , MP3 스터 카드를 이용하면 다운로드 문화시설 이용에 대한 혜택이 있음을 재치mp3 , 있게 광고하고 있다. 지하철 환승에 대해 재치 있게 표현한 홍보 포스터
  • 36. 에서는 이렇게 중국의 한시를 소개하며 동양문화를UNDERGROUND 시민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거리 공연 예술③ 런던에 처음 도착했던 날부터 떠나는 날까지 지하철에 타면 지하도 한켠에 자리, 를 잡고 기타나 색소폰 등을 연주하며 노래하는 악사들을 꼭 볼 수 있었다 처음에. 는 그저 국내 지하철에서 본 구걸하는 사람들이나 히피족 등을 떠올리며 외면하려 했으나 감미롭고 때론 시원시원한 연주와 목소리는 우리 귀를 사로잡았고 그 자리, 에 선 우리와 눈이 마주 칠 때 마다 여유 있게 웃으며 인사하는 악사들의 모습은 비굴하게 구걸을 하는 사람의 그것이 아니었다.
  • 37. 악사들의 발밑에 그려진 버스커 거리악사 표시와 지하철역마다 보이는(busker, ) 포스터를 보면서 우리는 이들이 런던 교통 공사의 오<Ear of the Underground> , 디션을 통과하여 선발된 진짜 실력자들이며 이들을 위한 거리악사 콘테스트가 현, 재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거리악사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표시하는 발 밑의 버스커표시. http://buskear.com 홍보 포스터를 통해 알아낸 버스커 콘테스트 공식 사이트, . 거리 악사들의 프로필과 연주 동영상 이들이 공연하는 시간과 장소Underground , 등이 체계적으로 업데이트 되며 거리 악사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참여의 기회 또한 제공해 준다. 이렇게 체계적인 선발과정을 통해 뽑혀 공연하는 버스커들인 만큼 이들에게는, 음악을 하는 예술가로서의 자부심과 열정이 돋보였다 또한 역 별로 공연이 허락된. 장소도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어 음악이 시끄럽게 뒤섞이거나 엉뚱한 곳에서 튀어나 오는 일도 없이 대단히 수준 높은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은 아무리 역의 디, 자인이나 환경이 좋더라도 무뚝뚝하고 삭막한 마음으로 지하철을 오가기 쉬운 시민 들에게 또 다른 문화적 체험 음악 감상의 기회와 여유를 제공하고 있었다, .
  • 38. 독일(3) 이스트사이드 갤러리1) 탐방 개괄.ㄱ 분단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 분단 이라는 단어 그 자체였던 베를린 장벽 아직. ‘ ’ . 도 그 장벽의 일부는 남아 그 시절의 안타까움을 말해주고 있다 년 독일이 통. 1989 일되며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고 그 소식을 전해들은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은 자유 와 평화 단절의 극복을 상징하는 작품들을 남겨 예술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 예술가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 베를린 장벽에는 ‘East side Gallery’ 라는 새로운 명칭이 붙어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훌륭한 예술 작품의 감상뿐만이 아닌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되어주고 있다. 베를린 장벽의 동편에 그려졌기에 라는 이름이 된 이곳은 남아East Side Gallery 있는 베를린 장벽의 정도의 구간에 그려진 그림들을 말하는데 이 후 당시1.3Km , 벽화 작업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라는 단체를Artist initiative East side Gallery 조직하여 이 역사적 유물이자 문화 예술적 유산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 현재도 벽화가 끝나는 지점에 갤러리에 대해 소개를 하는 작은 관광센터를 운영하 며 기념품 판매 및 갤러리에 대해 알리는 일에 힘쓰고 있다. 가 끝나는 길에 있던East side Gallery 'East side Gallery Shop'
  • 39. 가 주요 관광 명소이자 베를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에East side Gallery 도 한 편에서는 오래된 장벽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그림들의 칠이 벗겨져 나가자, 이제 장벽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다 보이지 않으면 마음에서도. ‘ 잊혀지게 된다 생각한 의 지지자들과 작가들의 모임은 이러한’ East side Gallery 철거 논란에 대항하여 갤러리를 지키기 위하여 싸웠고 벽화 화가이자 모임의 감독, 을 맡고 있는 가 이끄는 여명의 작가 단체와 갤러리의 개인적 후원자들 민Alavi 50 , 영 단체의 스폰서 등에 힘입어 는 철거되지 않고 살아남게 되었East side Gallery 다. 현재 갤러리는 년 내에 완성을 목표로 하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과거2008 , 장벽이 개방될 당시에 벽화를 그렸었던 화가들은 다시 이곳을 찾아와 자신들의 그 림을 복원하고 있다. 탐방 내용.ㄴ 오스반호프역에서 내려 도보로 분 정도 거리에 는 펼쳐져 있5 East side Gallery 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그저 긴 벽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지만 벽과의 거리가. 가까워지며 우리는 그 곳이 베를린 장벽이며 바로 라는 것을 알East side Gallery 수 있었다. 좌 오스반호프역에서 내리자 베를린을 상징하는 동물 곰 모양의 동상이 반겨주었다) . 우 멀리 보이는) East side Gallery. 가까이 가서 본 갤러리의 모습은 그야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시야에 보이는 벽. 너머까지도 그림이 끊어지지 않고 그려져 있는 모습은 보지 않은 사람은 말하기 힘 들 정도의 압도적인 힘이 있었다 를 위한 사진촬영을 하며 조금씩 걸어. Database 내려가며 그림을 감상해나갔는데 훼손된 부분도 있고 관광객들의 낙서도 상당수 있
  • 40. 었지만 그림의 수준은 상당한 것들이 많았다 작화실력만을 놓고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분명한 것들이 많았기에 정말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평일의 가장 한적한 시간. 대였음에도 우리 이외에도 몇 몇 관광객들이 갤러리를 찾아와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들이 종종 보였고 그림 앞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벽화를 감, 상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벽화의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 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벽화들East side Gallery .
  • 41.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다 예전의 독일이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 . 다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게 될까 역사적 현장의 증거보다는 통일을 기념하는 거? 대한 조형물이나 박물관 같은 것이 지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조형물 박물. , 관 모두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들이지만 조금은 멀고 의례적인 느낌에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좀 더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만한 것은 없을까. ? 여 년간 분단이 되었다 통일을 맞이한 독일 무너진 베를린 장벽을 과거의 수40 . 치스러운 유물이라고 생각하여 깨끗하게 없애버리고 그 자리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과거를 왜곡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베를린 장벽은 모두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되었다 세계의. 예술가들은 모여들어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로 그 곳을 물들였고 현재는 훌륭한 관, 광자원이자 지나간 자신들의 과거의 아픔과 실수를 반추해 볼 수 있는 역사적 현장 이 되었다. 언젠가는 통일이 될 우리나라에게 있어 베를린의 는 좋은 본East side Gallery 보기가 되어준다 과거 자신들의 행동이 수치스럽거나 보기 흉하다고 덮거나 지워. 버리는 것이 아닌 그것을 남겨둠으로 후세의 사람들에게 왜곡되지 않은 역사를 전 할 수 있게 되고 그 곳에 찾아와준 세계의 사람들 그리고 새롭게 채워진 예술로, 인해서 새로운 희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좌 많은 낙서들로 지저분해진 벽화 보수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 . 우 그림 앞에서 한참을 서있다 사진촬영을 하던 관광객) .
  • 42. 예술은 세계 공통의 언어라는 말이 있다 다양한 언어로 표지판을 설치해 글로써. 전하는 것이 아닌 예술 자체가 표현해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포함할 수가 있다 실제로 에 있는 벽화에 대해서는 어떤. East side Gallery 특별한 설명도 되어있지 않았지만 우리는 설명글보다 더 많은 것을 그 곳에서 느낄 수가 있었다.
  • 43. 민간 기업 및 단체 개인에 의한 퍼블릭 아트2. , 일본(1) 법인1) NPO KOMPOSITION 탐방 개괄.ㄱ 은 젊은이들의 가능성을 최대화 한다 라는 이념 하에 시부야를KOMPOSITION “ ” 거점으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활동을 하, , 고 있는 비영리 단체로서 젊은 세대가 각각의 분야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만들어 평가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방문하여 인터뷰를 하기로 약속을 한 아침 도쿄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었다, .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이었다던 하루 준비 하지 못했던 우산을 아쉬워하며. 시부야로 발길을 옮기게 된 우리에게 어렵지 않게 의 사무실을 찾KOMPOSITION 을 수 있었던 일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있었다 숙소에서 보이는 도쿄의 모습. . 인터뷰 전 사무실 앞에서 한 컷KOMPOSITION .
  • 44. 층에 위치하고 있던 사무실 입구에서 우리는 마침 사무실로 들어가려고 하던 한2 사람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의 대표인 테라이씨였다KOMPOSITION . 작은 사무실 내부엔 마주한 책상들과 책장들로 가득 차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 은 편이였다 하지만 자료로 가득한 책상들과 한 켠에서 계속해서 새로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쉴 새 없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에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이 일에 매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행사 중 거리의 벽에 벽화를 그KOMPOSITION 려 거리미화와 젊은 아티스트들에겐 작품활동의 장을 제공하는 에"LEGAL WALL" 초점을 맞추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좌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뜯어보는 테라이씨) . 우 에서 을 담당하고 있는 코노씨) KOMPOSITION LEGAL WALL 탐방 내용.ㄴ 간단한 소개와 진행사항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Q. . 거리의 벽을 아름답게 꾸미자는 취지로서 시작된 은 지저분해A. "LEGAL WALL" 진 벽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그 벽을 캔버스로 활용을 하여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그
  • 45. 림을 그리게 하여 거리는 보다 보기 좋아지고 작가들에겐 작품 발표의 장으로서 활 용하게 하는 사업입니다. 진행 상황이라기보다 목표라고 해야 될것 같은데 거리에 벽은 많지만 다 각각의 주 인이 있지 않습니까 그 벽들의 주인들과 이야기를 해서 그 벽들을 총체적으로 관? 리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인 것이지요 이 전까. "WALL MANAGEMENT" . 지는 기업 스폰서가 후원을 해주고 장소를 정한 후 우리가 작업을 하는 형태가 많 았습니다 하지만 요구사항이라던가 표현의 한계 등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진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구청 같은 곳과도 작업을 해보았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제한. 이나 많은 말이 나왔지요 그래서 현재는 좀 더 작가들이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 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많은 기획을 하며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변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Q. ? 사람들이 특별히 감상을 말해주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작업을 마친 후 홈페이A. . 지의 메일을 통해서나 혹은 작업 중에 오가며 여기에 이런 것이 생기니 좋구나 하 고 얘기해주는 등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작업을 하면서 기대하는 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Q. ? 첫째로 젊은이들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 표현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A. ,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활동을 통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환경과 기회를 마련해줄 수 있게 되는 것. 그것이 가장 멋진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둘째로 제 생각에 일본은 예술이라는 것이 널리 퍼져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 초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적은 편이고 작가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도 그리 없는 편이다 이렇게 거리에 그림이 있는 것도 적은 편이고 그림을 사는 습관 같은. 것도 없는 편입니다 국민성이라고 할까 일본이라는 나라자체가 예술과 친근감 같. 은 것이 많지 않은 편이라 생각을 했지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걷는 거리에 우리가 그림을 그리고 또 그 그 림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는 것으로 인해 사람들이 새로워졌다 라고 느껴서 예술이" " 라는 것에 친근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굉장히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일본인의 문화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싶습니다.
  • 46. 미흡한 인터뷰에도 성심껏 대답해주는 의 대표 테라이씨KOPOSITION . 이런 일을 진행하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Q. ?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어떤 활동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A. 100% . 는 것은 한 단계 한 단계 되어나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 지 모르겠지만 마케팅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 명이 있는, . 100 데 명도 모른다는 것은 당연히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명 중1 , 100 명이 알게 되어도 모른다고 하고 명 명이 알게 되어도 모른다고 하지만 명1 2 , 3 4 , 5 명 알게 된 그 순간 단숨에 그래프가 올라가는 시점이 있다고 한다 차근차근 올라. 가는 것이 아닌 어느 순간에 단숨에 알려지는 것이지요.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활동을 계속 해나가며 지금은 아무. 도 모른다고 해도 어느 순간 그래프가 단숨에 올라가는 것처럼 모두에게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Q. ? 일본이라는 나라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인들은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이A. 없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많은데 결정은 언제나 하나이지요 어떤 일이. . 있을 때 자신이 무언가를 해나가려고 하기보다는 큰 결정에 따라가려고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시대는 현대인데 예. 전으로 돌아가는 듯 계속 그런 모습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런 젊은이들이 일본에는. 너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문화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참. , ,
  • 47. 여하는 젊은이들에게 자유로운 분야가 있음을 알려주고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하나의 생각만을 당연한 길처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모두가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계속 새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 미야자키씨. 인터뷰는 많은 이야기가 오간 후 예정된 한 시간을 넘겨 끝이 났다 준비했던 질. 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 전보다도 더 많은 생각들이 우리에게 남겨졌다 문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일본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쉽고 편하게 모든 환경들이 주변에 이루어져있던 것은 아니었다 일본에도 우. 리나라처럼 편견도 있고 이해부족도 있었으며 그 밖에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이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영리 단체가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그 이유가 그들의 열정에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어. 려운 상황에서도 앞으로의 보다 나아질 미래를 생각하며 그 미래를 자신들의 손으 로 조금씩 만들어 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문화선진국의 토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가 정신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 라는 대표 테라이씨의 말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계속해 나갈 수 있었던 그 힘을 보았다라고 확신할 수 있다.
  • 48. 인터뷰가 끝난 후 기념촬영 안타깝게도 인터뷰어는 사진을 찍느라 함께 하지 못했다. . 타운 아트2) 사는 년 사람들에게TOWN ART 1983 예술작품을 통해서 보다 풍족한 문화와 생 활환경에 공헌하는 일을 목적으로 주식회사 코토부키의 타운아트 사업부서로서 발 족하여 년 독립하여 주식회사 타운아트로서 새롭게 시작을 한 전문 퍼블릭2000 , 아트 사업체이다. 공공공간을 위한 예술작품의 조사 분석부터 기획 실행 시공 및 점검의 업무를, , , 일관해서 행하고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도시경관 건축계획 등의 마을,
  • 49. 조성분야에 걸쳐 종사해오고 있는 회사로써 현재까지 건에 걸친 퍼블릭 아트1,500 사업에 관여하여 종합적인 관리능력과 조정력은 널리 평가 받고 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던 인터뷰였다 일본에 도착하면 전화를 해달라고 하며 인터뷰. 일시조차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해서 막상 일시를 정하려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는 급한 업무로 출장을 나가있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했다. 결국 우리는 하루 일정을 취소하며 다음 날로 인터뷰 일정을 잡아야만 했다 하루. 일정을 취소하면서까지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정하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퍼블릭 아트 사업체라는 개념을 국내에도 알리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 이다 인터뷰에는 급 건축사이자 아트 디렉터인와타나베 마리씨와 디자이너 이쿠. 1 시마 노부오씨가 함께 해주었으며 오후 시 부터 진행된 인터뷰는 해가 져 거리가4 어두워질 때까지 시간이 넘도록 진행되었다3 . 회사에서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소개부탁드립니다Q. . 와타나베 저는 디렉터로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이전에 작가를 찾아서 직접 만A. : 나 이야기를 하고 협상을 해서 소요되는 예산이나 작품이 그 곳에 어울릴지 어떨지 를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쿠시마 저는 제가 직접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작가들에 대한 지: 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외국의 작가들이 왔을 경우에 법률적이나 여러. 부분에 대한 실현 가능성이나 어떠한 것이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왔을 때 직접 설계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왼쪽이 디자이너 이쿠시마 노부오씨 오른쪽이 아트 디렉터 와타나베 마리씨.
  • 50. 퍼블릭 아트라는 것은 그리 잘 알려진 개념이 아니지 않습니까 안정적인 수입Q. ? 이 있는지 다른 회사에서 지원 같은 것을 받지는 않는지 알고 싶습니다, . 와타나베 이벤트 같은 것은 물론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나 저희와A. : . 비슷한 다른 회사들은 특별히 지원을 받진 않습니다 물론 한국도 마찬가지이겠지. 만 다른 나라들의 각 정부에는 공공건축 등에 사용되는 예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만 그런 예산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굉장히 힘든 상황이지요 항상 그런. . 법률을 일본에도 만들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일본은 현재 경제적으로 상당 히 어려워 건축공사만으로도 소요되는 예산이 너무 많아 예술은 필요 없다라는 얘 기를 듣는 시대입니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도 매년 평균적으로 퍼블릭. 아트시장이라는 것이 억엔 정도의 규모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라20 . 는 것이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는 상태로 언제나 저희 회사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개 정도의 회사가경쟁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저희가 일하는 비6 . 즈니스의 폭이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늘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래서 조금 더 경제가 좋아져 모두의 마음에 여유가 생겨 환경을 더욱 좋게 만드는 것에 돈을 쓰게 되어 좀 더 시장이 넓어지면 좋겠다 생각을 합니다. 일본 내 퍼블릭 아트의 문제점은 무엇이 있습니까Q. ? 와타나베 역시나 큰 것은 공공공사에 예술을 위한 예산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A. : . 건 우선 정부 사람들에게 공공공간에는 예술이 필요합니다 라는 부분부터 프레젠테 이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것은 당연하다라고. 할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는데 일본 특히나 시골의 관청 같은 곳에선 우선 예술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는가 사람을 모으는 힘도 있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힘, 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공부가 부족해서 거기서부터 우선 설명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후 예산을 예술을 위해 내어 줄 수 있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희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내는데 년에서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3 5 . 그건 상당히 긴 시간이고 힘도 드는 일이지요 대개 관청의 사람들은 년에 한 번. 3 정도 바뀝니다 전근 같은 이유로 말이지요 그래서 모처럼 이해해준 사람도 바뀌어. . 버리기 땜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건 일본에서의 큰 문제점이라 생각. 합니다 또 각시나 정부의 사람에 따라 환경이 많이 달라지고 그런 일들이 자주 있. 기 때문에 저희들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실현이 되는 퍼센트는 그리 높지 않습니 다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 51. 이쿠시마 그리고 일본이라는 나라의 공간자체가 상당히 좁기 때문에 놓을 곳: 이 없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작품이 건축물의 장식처럼 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떤 특. 별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요. 고객과 아티스트 각 각의 하고 싶은 방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 둘 사이의 조정Q. ? 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와타나베 보통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집을 들고 회사를 찾아옵니다 그 때 기억A. : . 을 하고 데이터를 남겨두었다가 고객으로부터 의견이 들어왔을 때에 가장 적절한 사람을 찾아냅니다. 고객과 작가를 연결시켜주고 작품과 요구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제 일이기 때 문에 완전히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데려가게 되면 전 재능이 없는 사람이 되는 거 지요 물론 거의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씩 의. 견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일일이 약속을 잡고 이야기를 듣게 되면. 작품을 만들지 못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디렉터들이 고객으로부터 의견이 나왔을, 경우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새로이 정해지는 일을 작가에게 전해줍니다 필요에. 따라선 작가와 함께 만나기도 합니다. 작품의 유지 보수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Q. ? 와타나베 그 부분이 상당히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엔 만지지 못하게 하는 작품A. : . 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품의 주위에 줄을 둘러쳐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그저 보. 기만 하도록 만들기도 했지요 위험하고 혹시 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년 사이에 만져보고 앉아볼 수 있게 만드는 등 작품에10~15 대해 생각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만져보거나 앉아보거. 나 올라가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면 좀처럼 실현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당연. 하게 생각이 되기 시작하면서 위험하지 않고 만져 봐도 괜찮은 것 청소가 쉬운 것, 등이 하나의 조건이 되어버렸지요 그래서 내버려두면 굉장히 지저분해지는 것은. 안 된다고 하며 처음부터 요구가 들어오기도 하고 청소하는 방법 같은 것도 첫 준 비시점에서 프레젠테이션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부의 사람들이. 년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 제안을 하고 예산을 받아서 년에 한 번1 1 혹은 두 번 정도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 52. 자료를 보여주며 질문에 답변에 응해주는 와타나베씨의 모습.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Q. . 와타나베 우선은 일본에서도 법률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의A. : . 일에 예술 쪽이 라도 예산화 되는 일은 같은 업계의 회사들이 모두 바라는 일로1% 적어도 국가의 것을 만들 때에는 그것이 인정을 받을 수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그. 래서 미술대학의 교수님과 협력을 해서 대만 분들이나 중국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 며 어떻게 현지에서 법률화를 하였는지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 다 실현된다면 좀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일반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에 법률화 쪽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퍼블릭 아트가 한국에서의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Q. ? 와타나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일본보다 시장도 넓다고 생각합니다 좋A. : . . 은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항상 있기 때. 문에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53. 인터뷰가 끝난 후 사무실을 안내 받아 잠시 견학을 했다. 좌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기 시작하는 이쿠시마씨) . 우 타운아트의 작업에 흥미를 보이는 팀원 엄상인 군과 설명해주는 와타나베씨) .
  • 54. 창밖에는 어둠이 깔리고 같은 건물의 다른 부서들은 벌써 퇴근을 이미 마친 시 간 우리는 타운아트의 사무실을 안내 받았다 모회사인 코토부키사의 지하층을 사. . 용하고 있던 타운아트 사무실에는 늦은 시간에도 퇴근을 하지 않고 일을 하고 있. 는 직원들이 있었다. 늦은 시간인데 사무실을 둘러봐도 괜찮겠냐는 질문에 와타나베씨는 웃으며 저희“ 는 야근이 익숙해요 라고 말을 해주었다 간단히 함께 사진도 찍고 다른 직원들과” .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을 했다 추운 날씨에도 건물 밖. 으로 나와 배웅을 해주던 와타나베씨는 멀리서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우리에 게 했다. 완성된 것도 아름답지만 만들어지는 중에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하는 것도 예술“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목표와 결과만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에 와타나베씨의 말은 우리에게 함께 사는 공 간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타운아트사의 희망적이고 따뜻한 정신을 느, 끼게 해주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와타나베씨와 사무실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다.
  • 55. 아티스트 에구치 미노리3) 탐방 개괄.ㄱ 예술 활동에 있어서 작품도 중요하고 관객 역시 중요하지만 관객이 볼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 위해서는 작가라는 존재가 없어서는 안 된다 퍼블릭 아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며 우리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다 작품은 찾. 으면 볼 수 있는 것이고 관객이야 우리 자신들이 아닌가 그리하여 우리는 퍼블릭, 아트에 대하여 조사하던 중 에구치 미노리라는 일본 여성 아티스트를 알게 되었고 인터뷰를 요청하여 승낙을 받게 되었다. 아티스트 에구치 미노리는 말 언어 을 베이스로 철 등 여러 가지 소재를 사용하( ) , 여 우화를 뽑아 내는 알레고리 우화 아티스트이다 에구치 미노리는 다양한 활동을( ) . 통해 각각의 작품 속에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러한 활동, 으로 작품이 단순히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작품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넣어 작품의 생명력과 감상을 하는 시민들과의 사이에서 교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녀의 작품들은 공공장소에 설치가 되기도 하고 개인이 구매를 하기도 하며 설 치 미술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기도 하는 등 조금씩 활동의 영역 을 넓혀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녀의 작품만이, . 가진 이야기와 따스함과 친근함으로 인해 최근엔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그녀에게 작 품의 의뢰가 들어오고 있다. 인터뷰는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는 요코하마의 에서 진NORTH PORT MALL 행되었다 당일엔 남편이자 아티스트이기도 한 에구치 료이치씨도 자리를 함께 해. 주어 더 깊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신의 작품들이 주는 느낌처럼 따스. 하고 친절한 두 사람 덕분에 인터뷰는 편안하고 즐겁게 진행되었다.
  • 56. 좌 그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인터뷰를 하기로 한 곳인 요코하마) , NORTHPORT MALL 우 건물의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 . 건물에 상시 전시중인 그녀의 작품 가전제품 매장 앞에서 양과 고양이가 춤을 추고 있다. . Q 설치 미술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십니까. ?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었는데 그 때에는 대부분 평면적인 것들을 만A.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설계회사에서 건축모형을 만들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입체라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어 전시회 같은 것을. 해보기도 하던 중 은행 유리를 꾸미는 공모전이 있었는데 그 공모전에 뽑히게 되어 서 일을 하게 되었고 그 때 그 작품을 함께한 사람 중 한 명이 한 맨션에 작품을,
  • 57. 놓고 싶은 공간이 있는데 해보지 않겠느냐 요청을 해서 그에 맞는 계획을 짜고 만 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 건물을 돌며 그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촬영을 했다. 이런 작업을 하는데 일본 국내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Q. ? 일본에 한정될지 모르겠지만 작품을 만드는데 상당히 소음이 발생합니다 근처A. , . 에 집이 있으면 공장에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공장을 소음이 나지 않도록 잘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사실 집은 도쿄에 있지만 도쿄 같은 경우는 집들이 상당. 히 붙어 있기 때문에 집에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현재 작업은 사이타마에서 하 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어려움을 이야기하자면 역시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Q. ? 작품을 놓는 것으로 인해 그 장소가 달리 보이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A. 생각을 합니다.
  • 58. 제 경우엔 작업을 하기 이전에 작품에 대한 스토리가 먼저 완성됩니다 그런 스. 토리를 어떻게 작품으로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해서 소재도 모양도 각기 다른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 지고는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함께 있는 작품이니. 이야기와 작품을 함께 봐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야외에 설치된 작품은 훼손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Q. 십니까? 물론 될 수 있는 한 소중히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쩔 수 없는A.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작품을 보는 방법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지 않습니까 작품. , 에 낙서를 하는 식으로 작품을 보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걸 제가. 이렇게 보세요 저렇게 보세요 하고 교정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해주신 남편이자 아티스트인 에구치 료이치씨. 야외설치와 갤러리 양쪽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데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십니Q. 까? 저는 갤러리보다 밖에 놓는 것을 좋아합니다 갤러리라는 곳은 오는 사람이 대A. . 략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그 갤러리가 부른 사람이나 친구 관계 등등 하지만 이런, 곳 쇼핑센터 들은 그런 것과는 전혀 관계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오게 되니까 그런( ) 다양한 사람들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59. 앞으로의 작품활동 방향은 어떻게 되십니까Q. ? 작품활동의 방향은 지금까지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공간A. . 에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그 곳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을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지금까지의 작업방향이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 을 통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되고 조금 더 행복해졌 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서두르는 녀석들 이란 제목의 작품 사람들이 바쁘게 다니는 통로에 설치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잃어버리는 물건이 없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자신들은 작품을 만들 때에 이것은 예술이니 좋은 것이다 혹은 대단한 것이다‘ ’ ‘ ’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두가 자신들의 작품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 지 않는다 좋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싫어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그저. . 그 장소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고 보는 사람들이 행복해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수없이 하는 이. . 질문이 도리어 대중들에게 예술을 더 멀게 만든 것이 아닐까? 어릴 때에 부모님과 미술관을 가서 그림을 보기도 하고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고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보며 점점 알게 되고 성장하지 않느냐 그것처, 럼 사람들이 우리 작품을 보고 예술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 면 좋겠다.” 대중들에게서 멀어진 예술을 그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전하 려 하고 있었다 행복과 즐거움 그들의 작품이 그토록 편안하고 친숙하게 느껴졌던. . 것은 그들의 마음이 작품에 잘 투영되어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 60. 돌아가는 길 건물과 역을 이어주는 다리에 그녀의 그림들이 바닥 타일에 그려져 있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작은 곳까지도 신경 쓰는 세심함이 엿보였다. . 영국(2) 브릭레인 거리 탐방1) 탐방 개괄.ㄱ 브릭레인은 런던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올드게이트 이스트 역에 위치한 거리이 다 근처에는 쇼어디치 올드 스트리트 등의 거리가 있고 근처에는 펍과 클럽 소규. , , , 모 갤러리나 작가들의 작업실 등이 들어서 있다 언뜻 보기엔 특별한 기념물이나. 볼거리가 없는 평범한 런던의 변두리이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브릭 레, 인은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과 그것을 반기는 대중이 모여들어 새 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문화의 거리이다. 브릭레인을 찾아간 우리가 가장 처음 눈여겨 본 것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다양 성이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중에는 전형적인 영국인으로 보이는 백인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친숙한 얼굴의 동양인들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게 히잡으로 얼굴, 을 제외한 부분을 감싼 무슬림 여성들 헐렁한 옷과 화려한 신발로 한껏 멋을 낸, 흑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어 마치 세계 인종과 문화의 전시장에 와 있는 것 같았, 다 고풍스러운 고딕 양식의 교회 건너편에는 이슬람 사원이 자리 잡고 있었고 캐. , 주얼 의류를 파는 가게 옆에 인도 음악 레코드샵이나 아랍 레스토랑이 있는 등 브 릭 레인 거리에 있는 건물들과 가게에도 이런 다문화적인 특성이 드러났다. 우리가 이러한 브릭레인을 찾아간 이유는 거리의 예술 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것
  • 61. 도 있었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영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 트 뱅크시 의 작품을 이곳에서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BANKSY) . 직접 만나는 것도 아닌 그저 길에 그려진 작품을 보기 위해 우리의 발길을 브릭, 레인으로 향하게 한 이 뱅크시란 작가는 대체 누구일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익명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BANKSY. 최근 영국 내에서 실시한 아티스트 인기투표에서 위를 차지하고 헐리우드의 유1 , 명 스타들과 부자들이 그의 작품을 다투어 구매할 정도로 뱅크시의 명성은 높아져 있지만 정작 그의 나이나 경력 실제 얼굴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채로 지, , 난 수년간 그는 런던과 브리스톨 등 영국 도시들의 거리에 남몰래 그림을 그려 왔 다. 뱅크시의 작품들. 유머러스하면서도 현 사회의 부패와 거대 자본 권력의 비열함 등에 대한 신랄한 메시지를 담은 그의 작품은 곧 사람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게 되었고 테이트 모던, 갤러리 뉴욕 자연사 박물관 등에 자신의 작품을 정식 전시품인 것처럼 몰래 걸어,
  • 62. 놓는 예술 테러행위 를 통해 그는 예술계의 권위를 비웃는 악동으로 유명세를 떨치‘ ’ 게 되었다 경찰 등의 공무원들과 예술계의 권위자들에게 뱅크시는 범죄 활동을 하. 고 있는 비난의 대상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솔직한 메시지와 위트가 담겨, 있는 그의 작품은 대중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뱅크시는 이스라엘이 건설 중인 분리 장벽에다가 단절과 폭력에 반대하 는 그림을 남기는 등 현실 참여적이고 평화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업 활동을 계속하 고 있다. 다음은 년에 발간된 그의 작품집 에 그가 적2006 , <BANKSY : Wall and Peace> 은 글이다. 사람들의 아무리 헐뜯고 욕하더라도 그래피티는 질 낮은 예술의 형식이 아니며“ , , 오히려 현재 가장 발전하고 있는 예술 분야이다 그래피티에는 어떤 엘리트주의나. 가식도 없으며 마을 안에 있는 최고의 벽들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서도 그곳을, 허가받기 위한 어떤 번잡한 절차도 필요치 않다. 도시를 운영하는 공무원들은 그래피티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이득이 되고 자. 기 자신들을 살찌우는 일이 아닌 한은 어떤 것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래피티가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고 사회가 피폐하게 만든다고 말한 다. 그러나 그래피티가 정말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뿐이 다 : 정치가들 광고 담당자들과 그래피티 작가들, . 그러나 정말 우리 주변을 피폐하게 하는 것은 빌딩과 버스들에 커다란 슬로건을 띄 우고 자신들의 제품을 사지 않으면 불안한 기분이 들도록 우리를 몰아대는 거대 기 업들이다 그들은 가능한 모든 길목에서 우리의 얼굴에 대고 소리치면서 우리가 그. 에 대해 반박할 기회는 주지 않는다 그들과의 싸움에서 그래피티는 반격을 위해. 선택된 무기이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경찰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더 좋아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그래피티를 그린다.”
  • 63. 뱅크시의 작품 ‘Flower' 거대자본주의와 권력의 횡포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 그래피티를 활용하는 작가 뱅크시. 그런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고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려고 찾, 아간 브릭 레인이었지만 정작 그곳에서 남아있는 뱅크시의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 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뱅크시의 작품이 있는 골목을 지도에 다 표시해 두고 찾아다 녔지만 실제 거리에서는 도무지 작품은 보이지 않았고 거리에 늘어선 가게나 갤러, 리 등에 찾아가 뱅크시의 그림이 남아있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물어봐도 다들 잘 모 르겠다고 하거나 오래전에 없어졌다는 이야기만 해주었다. 브릭 레인을 지나 쇼어디치 거리에 들어설 때쯤 간신히 뱅크시의 그림을 하나 찾 을 수 있었는데 음악 카페 앞의 기둥 아래에 작은 스텐실로 그려진 치마를 걷어, , 올려 엉덩이를 드러낸 모나리자의 그림이었다 고전적 예술의 아이콘인 모나리자를. 패러디한 이미지는 경직된 예술계의 권위를 비웃는 그의 신랄한 메시지를 잘 전달 하고 있었다.
  • 64. 브릭 레인 거리에서 발견한 뱅크시의 작품. 탐방 내용.ㄴ 브릭 레인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뱅크시의 작품을 찾기는 힘들었 지만 뜻밖에도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골목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래, 피티와 벽화들이었다 거무스레한 벽돌 건물이나 석조 건물들 틈에서 강한 원색들. 로 빛나는 벽화들은 해가 넘어가며 어두워지는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띄었다 작은. 태깅이나 종이를 붙여서 만든 그림에서부터 건물 벽 전체를 덮는 벽화까지 거칠고, 조악한 듯 보이지만 나름의 개성을 지닌 거리의 예술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반기듯 맞아 주었다.
  • 65. 브릭 레인 곳곳에서 다양한 그래피티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벽화를 따라가며 거리를 걷던 우리의 눈앞에 작은 갤러리가 눈에 띄었다. ‘Brick 라는 이름의 작은 갤러리 안에는 일그러지고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Lane Gallery' 모습을 그린 유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갤러리 안에서 우리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토니라고 하는 갤러리의 큐레이터를 만날 수 있었다 갤러리 자체는. 현재 주로 페인팅이나 사진 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지만 토니는 거리 예술이나 설치 등의 행사 또한 주관하고 있다고 한다. 브릭레인 갤러리 입구의 간판.
  • 66. 우리가 퍼블릭 아트를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토니는 무척 놀라워 하며 많은 관심을 보여 주셨고 우리의 조사에 자신이 도움이 될 일은 없는지를 물, 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즉석에서 토니와 간단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 브릭레인 갤러리의 큐레이터 토니. Q 브릭 레인 갤러리와 본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브릭레인 거리에 있는 브릭레인 갤러리A. . 입니다 웃음 저는 사진작업을 주로 하고 있고 원래는 개인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 , 하며 동료 작가들과 교류하다가 더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쉬운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년 전에 이 갤러리를 만들었습니다 영국 내 신진 작가6 . 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하며 사진이나 회화 외에도 비디오 아트 설치 퍼포먼스 등, , ,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화 작품을 전시하는 일반적인 전시 외에도 대중과 직접적으로 어울리는 행사Q. 또한 주관하신다고 하셨는데 최근에 있었던 전시 중에는 어떤 활동이 있었나요, ? 대표적으로 를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이름 그대로 평화를 기A. <PEACE CAMP> . 원하며 전쟁과 폭력에 반대하고 진정한 평화에 대해 작가 개개인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를 표현한 실험적인 전시였습니다 약 한 달의 기간 동안 매일매일 스. 케줄이 짜여 있어서 음악가나 화가 행위예술가 정치가 논설가 등 다양한 예술과, , , ,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하거,
  • 67. 나 스스로 기획해 온 퍼포먼스를 보여주거나 토론회를 갖거나 했죠 벽에는 같은, . 테마로 작업한 그림이나 비디오 아트 등이 전시되었어요 이라크전이나 폭탄 테러. 등 현대에도 계속 되고 있는 전쟁에 반대하는 의미를 강하게 가진 전시였습니다. 갤러리를 지나치는 사람들 전시를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 모두가 관객이 되어 많은, 호응과 참여를 보여주었죠. 정말 대단한 전시회였군요 직접 보지 못해서 무척 아쉽습니다Q. . . 그런 전시회들을 열 때 후원이나 지원 등은 어디서 받나요 정부나 시의 예술? 위원회 등에서 전시를 기획해 주거나 다른 도움을 주지는 않나요? 는 예술가들이 스스로 기획하여 개최한 전시회였습니다 정부A. <PEACE CAMP> . 나 시에 이런 것들을 기대하긴 힘들죠 제안은 받아들여질지 몰라도 아마 실제로. 실행이 되려면 영원히 기다리기만 해야 할 테니까요 웃음.( ) 런던의 지도를 펼쳐놓고 찾아가볼만한 갤러리를 알려주고 있는 토니. Q 브릭레인을 돌아다니면서 벽화와 그래피티 작업 소규모의 갤러리 등 대중들이. , 접하기 쉬운 곳에 있는 예술 작품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거리 예술이 브릭 레인에. 이렇게 발달하게 된 데에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세계 어느 도시에서나 거리예술이 살아서 발달하는 지역이 있죠 런던에서는 이A. , . 곳 브릭레인과 근처의 쇼어디치 혹스턴 해크니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거리 예술, ,
  • 68. 이 번창하고 있습니다 중심지와 가까우면서도 집값 등이 싸기 때문에 소규모의 갤. 러리 전시공간들이 들어서고 대중이 그런 작품들을 보길 원하고 이곳을 계속 찾아, , 오기 때문에 이곳의 거리 예술은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되고 발전해 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곳에선 특별한 안내나 가이드를 받지 않더라도 거리를 돌아. 다녀 보면 가게의 셔터 담벼락 창고 등에 그려진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술, , . 에 대한 열망과 창작력은 있으나 자기 스튜디오를 만들기엔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작가들이 거리를 자신들의, 스튜디오로 삼고 있는 것이죠 이들은 상업적인 목적이나 이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 자기 느낌과 생각 메시지를 길 위에 표출합니다, . 대체로 공식적인 절차 없이 남몰래 그려지는 그래피티는 건물 소유주나 도시 환Q. 경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에게 심한 반발을 사기도 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사람들이 접하기 쉬운 환경에 있다 보니 그래피티 때문에 거리 환경이 지저분해지, 고 보기 흉한 경우도 자주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좋은 작품만을, 남기기 위한 법이나 새로운 규제 조직 등이 있다면 어떨까요, ? 글쎄요 이곳 브릭레인의 거리만 보더라도 뛰어난 작가들이 남긴 좋은 작품들도A. . , 많지만 스프레이 캔 하나로 자기 이름만 사방에 휘갈기고 다니며 좋은 작품들을 망 치는 태거들도 많죠 그러나 그래피티를 그런 식으로 통제 하려고 하면 자유분방. ‘ ’ , 하고 창조적인 그래피티 예술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겠죠 어떤 예술 문화가 자라. , 나고 발전하려면 때론 그런 혼란스러움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안에서. 좋은 예술이 자라날 수 있게 되니까요. 사실 저희가 브릭레인에 온 목적중 하나는 아티스트 뱅크시의 그림을 찾아보는Q. 것이었는데요 생각보다 그의 작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뱅크시는 더 이, . 상 이 거리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나요? 제가 년 전 브릭레인 거리에 처음 찾아왔을 때는 뱅크시의 그림과 그의 영향A. 10 을 받은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보기가 쉬웠습니다 그러나 이젠 뱅크시가 이 거리. 를 찾아와 작품을 남기는 일이 거의 없어요 브리스톨이나 다른 거리에서도 그럴. 거구요 예전만큼 거리에서의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너무 유명해져. . 서 상업적으로 변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스라엘 분리장벽을. 찾아가 그림을 남기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상업적인 작품 활동도, 하게 된 거죠 이젠 소호 가의 경매장이나 갤러리에서도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 다 얼마 전에는 그가 그림을 남긴 벽 하나가 통째로 경매에 올라 팔렸다고도 하더.
  • 69. 군요 그가 이젠 마치 자신이 예전에 비판하는 거대 권력 자본집단처럼 변질되었다. 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열정적이고 자기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려운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Q. . ! 괜찮습니다 조사 활동에 앞으로도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웃음A. . !( ) 인터뷰를 마친 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토니는 우리가 준비한 선물 중 하나인. 태극기 무늬의 양말을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받아주었다. 토니는 인터뷰가 끝난 후 앞으로의 우리의 일정에 대해 물었고 런던 이후 베를, 린을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곳에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Tantow 씨를 만나 볼 것을 추천하며 자세한 연락처와 찾아가는 약도를 그려Franziakus 주었다 예상치 못한 너무나 큰 수확과 좋은 만남에 감사하며 우리는 밤이 깊어가. , 는 밤거리를 뒤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 70. 독일(3) 베를린의 거리예술1) - Graffiti Art 탐방 개괄.ㄱ 런던에서 베를린으로 이동한 후 가장 먼저 느낀 차이는 밋밋하고 단조롭게 늘어, 선 건물들과 인종의 다양성이 없는 백인들 일색의 거리 풍경이었다. 런던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과 문화적 활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획... 일적이고 무미건조해 보이는 도시에서 좋은 퍼블릭 아트를 찾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좀더 베를린의 도시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처 음의 선입견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피티가 벽에 장식이 되어있는 독일의 한 지하철역. 벽에 걸려있는 그래피티.
  • 71. 비록 런던에서처럼 위트 넘치는 디자인이나 문화유산에 기반한 예술은 많이 없었 고 대부분이 비슷한 높이의 밋밋한 건물들뿐이었지만 그럼에도 베를린의 거리를, , 돌아다니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역동적인 힘을 뿜어내는 벽화와 화려한 그래 피티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정부나 기관에서 세심하게 기획하고. 실행한 퍼블릭 아트와는 다른 성질의 자유분방하고 강렬한 힘을 가진 예술이었고, , 단조로운 거리에 새로운 볼거리와 문화적 활력을 더하고 있었다. 베를린 거리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그래피티들. 한창 벽화 작업중인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 72. 탐방 내용.ㄴ 베를린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 Nobert① 처음 조사 계획을 구상하면서 베를린을 탐방지로 선정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 은 언어의 장벽이었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나 기사가 독일어로 되어 있어 영어권 자. 료 검색만으로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작가나 단체와의 연락이 무척 어려웠다. 그러나 노력 끝에 노버트라는 이름의 현행법상 엄연히 불법인 그래피티 작업이기( 에 그는 노버트라는 이름 외엔 정확한 본명을 밝히지 않았다 베를린에서 그래피, ), 티 작업을 몇 년째 하고 있는 작가와 어렵사리 메일 연락이 되었고 세 번째로 도, 착한 탐방지 베를린에서 그와 만날 수 있었다 그의 안내로 우리는 베를린의 뛰어. 난 그래피티 작품들이 숨어있는 장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고 전부터 한국에서 벽화, 작업을 했던 엄상인 팀원은 그래피티 전문 샵에서 재료를 사서 그와 함께 벽면에 그래피티 작업을 하는 소중한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그래피티 작업을 하러 가는 길 구두형식의 인터뷰를 가졌다. 노버트가 자신의 사진이나 목소리를 영상으로 남기길 꺼려했기에 인터뷰는 주로, 이동 중에 팀원들과의 대화로 이루어 졌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그래피티 작업을 해왔고 어떤 계기로 인해 작업을 시작하Q. 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대 초반부터 시작해서 이제 년째가 됩니다 보통의 그래피티 작가들이A. 20 9 . 16~7 세에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제 시작은 다소 늦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저.
  • 73.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고 활짝 열린 공간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래피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왜 베를린은 유럽 다른 도시에 비해서 훨씬 많은 그래피티 작품이 남겨져 있나Q. 요? 글쎄 정확한 이유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제 생각엔 베를린이 그래피티를 하기A. , 에 이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하고 싶어 하는 개방적인 사람들이 많고. , 베를린에 있는 건물들 대부분이 밋밋하고 단조로운 벽을 가진 콘크리트 건물들이라 그림을 그리기에 딱 알맞은 장소인 것 같네요. 그리고 베를린은 그래피티에 관련된 단속이나 제한 법의 수위가 상당히 약한 편 입니다 런던은 도시 대부분의 구역에 감시 카메라가 시간 돌아가고 있고 파리. 24 , 등 유서 깊은 석조 건물이 많은 도시에서는 그래피티가 생기는 대로 바로 지워져 버리지만 베를린에서는 그래피티에 대한 단속이나 제거하려는 노력이 그렇게 강하, 지는 않은 편인 것 같네요 어쩌면 공무원들도 그래피티가 거리 미화에 도움이 된. 다는 것을 인정하는 건 아닐까요 웃음?( ) 대체로 그래피티를 누가 그리는지 그리고 이런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Q. ? ? 주로 젊은 층의 사람들이 주도하긴 하지만 그래피티는 나이를 굳이 가리지 않A. , 는 예술입니다 누구라도 할 마음이 있고 스프레이 캔을 살 돈만 있으면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기차 칸이나 공공장소 등에 그리는 그래피티는 밤에 몰래 숨어들어서 단시간에 끝내고 도망쳐야 하지만 베를린에는 잘 찾아보면 별 문제 없이 합법적으로 그래피, 티 작업을 할 수 있는 벽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벽에는 대낮에 오랜 시간을 두. 고 천천히 작업할 수 있죠. 그래피티를 그리기 위한 장소를 찾다 보면 다른 그래피티 작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작업을 하며 친구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험 또한 그래피티 작, . 업이 갖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