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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The Wall - 글로리아 J. 에반즈
이태환 교수님
컴퓨터공학과 이기찬
진로설계와역량계발(커리어2)
나와 당신을 위한 이야기
담, The Wall 서평
글로리아 J.에반즈는 미국에서 효과적인 가족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방송과
워크숍을 통해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저명한 전문 심리치료사로써, 현대인들이
라면 누구나 원하는 관계의 해법을 짧지만 강력한 글로 풀어내고 있다. 심리치료사라
고는 믿을 수 없는 필력이었기에 이 책을 읽고 작가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게 되면서 많
이 놀랐던 부분이었다. 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서평의 시작으로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작가가 ‘심리치료사’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였다. 심리치료는 심리적 문제
가 있는 대상에게 심리학을 이용하여 문제 해결을 돕는 치료 방법으로 심리학적 전문
지식을 갖춘 치료자가 환자와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 대인관계에 대한 사이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탐색하도록 안내하여 다양한 자신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변화하도록 돕
는 직무를 말한다. 이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통찰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이 통찰치료의
모티브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
게 한다. 통찰치료에서 환자는 치료자와 장시간에 걸친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해 치료
관계를 지속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언어적 상호작용을 하는 이유는 환자 자
신의 문제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킴으로써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통찰치료의 모티브가 책을 통해 고스란히 배어있는데 이러한 모티브때문
인지 이 책을 읽고나면 왠지모를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다. 스토리를 간단히 살펴보자
면 주인공 ‘나’는 책에서 명시되지않은 어떠한 계기로 담을 쌓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귀
찮게 여기는 것을 피하고자 ‘나’는 하나하나 돌을 쌓기 시작하는데, 돌을 쌓는 과정에서
이 주인공이 계속해서 돌을 쌓게 되는 계기가 생기고 더 높은 담을 쌓으려 계속해서 돌
을 쌓아올린다. 처음엔 아주 낮은 돌담이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 담에 발이 걸려 넘어
지거나 훌쩍 뛰어 넘어서 ‘나’에게 다가왔고 그러한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나’는 좀
더 높은 담을 쌓아올린다. 사람키보다 약간 작은 담이 되었을 때에는 나아져서 사람들
담, THE WALL 서평 !1
이 담에 기대어 쉬고 가거나 담 앞에서 말을 걸었지만 어떤 사람은 너무 오래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나’의 마음에 들지않았음에도 그들은 담이 있건 없건 개의치 않았고 ‘나’
는 만족하지 못해 더 높은 담을 쌓아올리기 시작한다.누구나 안이나 밖을 볼 수 없는 상
태의 담을 쌓아올리자 ‘나’는 크게 만족하고 그 사실을 행복해한다. 하지만 곧 다시 ‘나’
는 다시 불행해져 버린다. 자신이 담을 쌓은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며 어떻게 쌓아올렸
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싶어하지만 높은 담으로 인해 아무도 멈춰서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담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그냥 지나치거나 쳐다보기만 하는 사람
들을 경험하면서 주인공 ‘나’는 결국 그들 모두를 미워하기에 이른다. 쌓는 것에 집착해
서 삶의 다양한 것들을 모두 포기한 채 담에만 집착한 채로 더 높고 더 아름다운 담을
쌓아가는 ‘나’는 어느 순간 자신의 세계가 적막에 휩싸인 사실을 알게 된다. 담이 너무
높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고, 어떤 소리도 담 안으로 담 밖으로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나’는 소리쳐 다른 사람들을 불러도 보고 담이 멋지다고 이야기
해줄 다른 사람을 기다리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나’는 전에 담을 쌓는 것을 비웃었
던 사람들, 비난했던 사람들, 부러워하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어둠과 정적 속에서 흐
느낀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나’라는 주인공이 담을 쌓게 된 이유와 담으로 인해 겪는 삶
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하나하나 돌을
쌓아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벽을 쌓기 시작하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모
습과 아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거리를 두
게 되고 그 거리로 인해 나에게 상처받거나 혹은 그 거리를 무시하고 다가오는 사람에
게 기분이 나빠 더욱 더 거리를 두는 그 과정이 주인공이 담을 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
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미숙하여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거리가 짧
다고 생각되자 주인공은 좀 더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것이다. 더 거리를 둠으로써 누구
도 상처받지않게되어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 거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주
인공은 더욱 더 기피하게되고 더 멀리 거리를 두게되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고립되
어 어떤 사람과도 관계를 맺지 못하고 모든 것에서 동떨어져서 철저한 ‘혼자’라는 상황
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와 비슷한 삶을 겪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
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직접 다가갈 용기가 없어 거리를 두면서 스스로를 좀 더 몰아세
우게 되는 것이다. 2014년에 굉장히 이슈화되었던 안쓰러운 유행아닌 유행이 하나 있
었다. 같이 밥을 먹을 친구가 없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기 싫어 밥을 사다들고 화장
담, THE WALL 서평 !2
실 변기에 앉아 밥을 먹는 대학생들이 있었다. 혼자 도시락을 사들고 화장실 칸막이 안
에 들어가 밥을 먹고 나와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며 사는
대학생들이 있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힘들지 않음, 정상이라는 모습이 당연한 이 사
회 속에서 그 속앓이를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선택을 하는 대
학생들이 너무 안쓰러웠고 서러웠다. 개인의 문제도 물론 있겠지만 그 문제를 속시원
히 밖으로 표출하지 못했던 대학생들의 경험이 그런 식의 선택을 하게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힘들다. 모두가 아프고 누구나 다 어렵게 산다’ 라는 상황이 아파
하는 대학생들 각각이 그 아픔을 표현할 수 없도록 했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었
다. 군대에 입대하여 휴가를 나올 때마다 항상 겪는 외로움과 아픔이었다. 내가 드디어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에 들떠 얼른 부대를 나와 막상 그리웠던 집, 그리운 사회 속에 들
어오면 생각이 바뀌었다. 군대는 내게만 존재했던 세상이었고 군대와 전혀 상관없이,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스스로
나를 격리시켰다. ‘바쁜 와중에 나를 만나면 귀찮아할거야’, ‘집에서 좀 쉬고싶어서 나
온거니까 집에 있자’라는 되지도 않는 이유를 들어가며 스스로를 합리화했고 그렇게
나는 고립했다. 친구들을 만나지않았고 질투와 분노 속에서 친구들에게 거리를 두었
다. 그러한 경험들이 있다보니 이 인간 관계에 대한 간단하고도 쉬운 해법을 제시하는
이 책에 매우 공감했고 함께 아파했다. 이 책은 군대 시절에 내가 했던 경험에 대해 그
때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했다. 단순히 그냥 좋았던 휴가
였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들이 그게 아니었다고 깨닫게 했다. 그렇게 깨닫게 되자 이 책
에서 제시하는 간단하고도 쉬운 해법들이 가슴에 새겨졌다.
그렇게 담을 쌓고 고통 속에서 흐느끼던 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쌓은 담에 대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보기 시작한다. 쌓았던 돌이 생각처럼 그렇
게 담에 잘 맞지 않았고 여기저기 금이 가있는 것을 알게된 주인공은 완벽하다고 생각
했던 담에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기 시작한다. 담 밖에서 흉물스럽고 형편없다고 소리
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된 것도 그 때였다. 주인공이 후회하고 눈물을 쏟기 시작한
순간은 꽃 한 송이가 담 안으로 떨어진 그 때였다. 누군가 안으로 던져 넣은 꽃을 얼마
나 아름다운지 바라보면서 그제야 주인공은 자신이 쌓은 담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을 흘린다. 혼자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게 된 주인공은
무릎꿇고 울며 절규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담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후회하는
주인공의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인공은 이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담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빛을 알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밖에서 들어오는 빛의 온기를
담, THE WALL 서평 !3
온몸으로 느끼며 주인공 ‘나’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담 밖에서 주인공이 담을 쌓던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그 담 쌓기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주인공이 깨닫기를 기다렸던 ‘그’라
는 존재가 등장한다. ‘그’라는 존재가 나타나 쌓은 돌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주
인공에게 깨달음을 준다. 알려준 첫 번째 돌의 이름은 ‘질투심’이었고 그와 주인공이 치
운 첫 번째 돌이 되었다. 주인공은 그의 도움 속에서 담 없이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
해져야한다고 깨달으며 자신이 쌓은 담의 돌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가기
로 결심한다. 돌의 이름을 알아가며 담을 치우기 시작한 주인공은 다시 세상 밖을 바라
볼 수 있었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세상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과 행복을 알기 시작한
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자기 연민, 분노, 교만과 같은 돌을 치우게 된 주인
공은 자신이 그에게 받은 도움만큼 담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도움을 주기 시작한
다. 다른 사람들이 쌓은 담에 상처입으면서도 그 담을 치우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돌
들도 같이 치워나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연민하면서 사랑에
대해 배운 주인공은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하게 하며 담 밖으로 사람들을 나오게 하고
결국 그 사람들과 자신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가 주
었던 도움과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새롭게 만날 소중한 사람들과 기쁨의 꽃을 피우기
위한 행복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주인공이 담을 치우고 나와 행복을 찾는 이 모습을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삶의 양식을 가져야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사회가 그렇게 이
끌어가는 상황도, 나 이외의 다른 문제들도 분명 있지만 그것들을 넘어서서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insight를 돌을 하나하나 치우듯 차근차근 시도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집과 같은 여러 가지 돌들을 살펴보고 진정으로 이 돌이 필요했었는지 사유하
는 것이다. 이러한 나 스스로에 대한 진지하고도 깊은 고민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우리에게 차근차근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해법이 될 것이
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버리는 돌들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며 그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
게도 실천해줄 수 있다면 또 다른 돌을 치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렇다
면 내가 쌓은 담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 어떤 돌로 나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실 어떤 돌이 있을지는 짐작이 갔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계속해서 마음 한켠에 슬금슬금 떠올랐던 기시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습관처럼 계속해서 나의 행동에서, 나의
말 속에서 나타났고 바꿔야지하면서도 그 기시감에 적응했던 내가 후회스러웠다. 책을
읽고 결심이 서서 나는 그 돌들을 치워보기로 결심했다.
담, THE WALL 서평 !4
‘내가 쌓아왔던 담과 그를 이루는 돌들의 이름은 무엇일까?’ 내가 쌓은 담은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고 내가 가진 돌의 이름은 허영심, 거짓말 그리고 무관심이
었다. 나는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
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느끼는 감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나는 인정
받기를 원했다. 부모님이 나를 인정하는 일은 드물었고 항상 좀 더 크게, 더 많이, 더 잘
하기를 바라셨다. 그만큼의 결과를 가져와도 나는 더 높은 기준을 만나야했고 계속해
서 달성감에 목말라하며 더 노력해왔다. 그 노력하는 습관은 현재 한양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인 지금에도 이어져 전액성적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모자란
실력에도 노력하여 과 수석을 하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
만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런 나를 인정하지 못했고,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계속
해서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는 집착이 생겼다. 또 내가 모르는 것은 없어야 했고 내 생
각 속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내가 되어야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생
각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
력으로 남들보다 모든 것이 다 뛰어날 수는 없다. 나는 아는 것은 참지 못하고 내보여
자랑하며 허영심을 충족했고 모르는 것도 아는 것인양 잘난 척을 해대었다. 지금까지
의 나는 정말 내실없고 껍데기만 남은 지식이여도 마치 그 분야의 전문가인 양 으스대
었던 나였고 추잡하고 부끄러운 나였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과
그 달성감은 내게 너무나도 달콤했다. 그 달콤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려 한다.
거짓말이라는 돌은 그 허영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
해서 없는 사실도 꾸며 거짓말을 하는가하면 모르는 것을 멋대로 추측하여 거짓말로
아는 것인양 자랑했다. 그러한 점은 습관적인 거짓말로 이어졌고 거짓말쟁이의 말로가
그렇듯 나의 말의 무게는 거의 사라져 내가 어떤 말을 했었는지 기억 못하는 현재의 내
가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나에 대한 자괴감과 거짓말할 때마다 느끼는 기시
감은 점점 희미해져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정말 고치고
싶어 ‘말수를 줄여야지, 거짓말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현재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살
고 있다. 거짓을 말하면서 이제는 거짓을 스스로 사실로 믿게 될 것만 같아 이제는 멈추
어야 한다고 이 책을 읽으며 절실히 마음 속에 새겼다.
마지막으로 치워야하는 돌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느
끼는 내 감정에는 매우 충실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그 감정에는 무관심했다. 내
가 하는 말에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에 대해서 무관심
해서 그걸 모를 뿐만 아니라 알기 싫어했다. 그래서 즐거이 이야기하다가도 그 사람의
담, THE WALL 서평 !5
진심과 감정을 알게될 때마다 당황하고 그 상황을 도망치려 했다. ‘어쩌라고, 내가 알게
뭐야’ 의 태도는 내 마음 속에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당당함으로 포장했
다. 그러한 내 태도는 나에 대한 무관심으로도 이어졌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 어떤걸 진정으로 하고싶어하는지 기뻐하는 것은 무엇이고 고통스러워하
는 것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자각하지 못했다. 하나하나 나에 대해 알아가
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것들이 무엇인가 이해하기 이전에 나와 다른 사람들
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싶다. 마음을 쓰고 싶다.
담, <The wall>은 나와 당신을 위한 이야기이다. 나와 당신 사이의 관계 사이에 쌓
인 담, 거리를 허물고 본연의 나로 맞닿을 수 있게 하는 해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렇
게 하라 저렇게 하라라는 지시가 아니라 ‘나’로 표현되는 주인공을 통해 나를 온전히 책
으로 몰입하게 한다. 읽는 독자의 내면을 되돌아 보게하는 이 이야기는 나 스스로 나를
얼마나 생각하고 잘 알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서평의 초반에 설명했던 통찰
치료를 제공한다. 손익을 따지며 복잡하고 계산적인 인간관계가 당연하며 그 마저도
일시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언
제나 고민한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우리 모두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그 사람에게
잘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인한 상처가 두려
워 거리를 두고 꾸며낸 나를 보이기 이전에 가지고 있는 ‘돌담’에 대해 고민하고 ‘돌’을
치우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담, The Wall을 추천하고 싶다.
진로설계와역량계발(커리어2)
독후감 과제
2011037224 컴퓨터공학과
이기찬
담, THE WALL 서평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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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서평 과제, 담 - The Wall

  • 1. 담, The Wall - 글로리아 J. 에반즈 이태환 교수님 컴퓨터공학과 이기찬 진로설계와역량계발(커리어2) 나와 당신을 위한 이야기 담, The Wall 서평 글로리아 J.에반즈는 미국에서 효과적인 가족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방송과 워크숍을 통해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저명한 전문 심리치료사로써, 현대인들이 라면 누구나 원하는 관계의 해법을 짧지만 강력한 글로 풀어내고 있다. 심리치료사라 고는 믿을 수 없는 필력이었기에 이 책을 읽고 작가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게 되면서 많 이 놀랐던 부분이었다. 이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서평의 시작으로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 작가가 ‘심리치료사’라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였다. 심리치료는 심리적 문제 가 있는 대상에게 심리학을 이용하여 문제 해결을 돕는 치료 방법으로 심리학적 전문 지식을 갖춘 치료자가 환자와 인간의 사고, 감정, 행동, 대인관계에 대한 사이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탐색하도록 안내하여 다양한 자신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변화하도록 돕 는 직무를 말한다. 이 심리치료의 방법으로 통찰치료라는 것이 있는데, 이 통찰치료의 모티브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책을 읽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 게 한다. 통찰치료에서 환자는 치료자와 장시간에 걸친 언어적 상호작용을 통해 치료 관계를 지속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언어적 상호작용을 하는 이유는 환자 자 신의 문제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킴으로써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통찰치료의 모티브가 책을 통해 고스란히 배어있는데 이러한 모티브때문 인지 이 책을 읽고나면 왠지모를 위로받는 느낌을 받는다. 스토리를 간단히 살펴보자 면 주인공 ‘나’는 책에서 명시되지않은 어떠한 계기로 담을 쌓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귀 찮게 여기는 것을 피하고자 ‘나’는 하나하나 돌을 쌓기 시작하는데, 돌을 쌓는 과정에서 이 주인공이 계속해서 돌을 쌓게 되는 계기가 생기고 더 높은 담을 쌓으려 계속해서 돌 을 쌓아올린다. 처음엔 아주 낮은 돌담이었을 때에는 사람들이 그 담에 발이 걸려 넘어 지거나 훌쩍 뛰어 넘어서 ‘나’에게 다가왔고 그러한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나’는 좀 더 높은 담을 쌓아올린다. 사람키보다 약간 작은 담이 되었을 때에는 나아져서 사람들 담, THE WALL 서평 !1
  • 2. 이 담에 기대어 쉬고 가거나 담 앞에서 말을 걸었지만 어떤 사람은 너무 오래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나’의 마음에 들지않았음에도 그들은 담이 있건 없건 개의치 않았고 ‘나’ 는 만족하지 못해 더 높은 담을 쌓아올리기 시작한다.누구나 안이나 밖을 볼 수 없는 상 태의 담을 쌓아올리자 ‘나’는 크게 만족하고 그 사실을 행복해한다. 하지만 곧 다시 ‘나’ 는 다시 불행해져 버린다. 자신이 담을 쌓은 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며 어떻게 쌓아올렸 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싶어하지만 높은 담으로 인해 아무도 멈춰서 ‘나’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담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듯 그냥 지나치거나 쳐다보기만 하는 사람 들을 경험하면서 주인공 ‘나’는 결국 그들 모두를 미워하기에 이른다. 쌓는 것에 집착해 서 삶의 다양한 것들을 모두 포기한 채 담에만 집착한 채로 더 높고 더 아름다운 담을 쌓아가는 ‘나’는 어느 순간 자신의 세계가 적막에 휩싸인 사실을 알게 된다. 담이 너무 높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고, 어떤 소리도 담 안으로 담 밖으로 들어오지 않게 되었다. ‘나’는 소리쳐 다른 사람들을 불러도 보고 담이 멋지다고 이야기 해줄 다른 사람을 기다리지만 아무도 오지 않는다. ‘나’는 전에 담을 쌓는 것을 비웃었 던 사람들, 비난했던 사람들, 부러워하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어둠과 정적 속에서 흐 느낀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나’라는 주인공이 담을 쌓게 된 이유와 담으로 인해 겪는 삶 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는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하나하나 돌을 쌓아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벽을 쌓기 시작하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모 습과 아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처음 상처를 받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거리를 두 게 되고 그 거리로 인해 나에게 상처받거나 혹은 그 거리를 무시하고 다가오는 사람에 게 기분이 나빠 더욱 더 거리를 두는 그 과정이 주인공이 담을 쌓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 각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미숙하여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거리가 짧 다고 생각되자 주인공은 좀 더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것이다. 더 거리를 둠으로써 누구 도 상처받지않게되어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그 거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을 주 인공은 더욱 더 기피하게되고 더 멀리 거리를 두게되는 것이다. 결국 주인공은 고립되 어 어떤 사람과도 관계를 맺지 못하고 모든 것에서 동떨어져서 철저한 ‘혼자’라는 상황 을 경험하게 된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도 이와 비슷한 삶을 겪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 들과의 관계가 어렵고 직접 다가갈 용기가 없어 거리를 두면서 스스로를 좀 더 몰아세 우게 되는 것이다. 2014년에 굉장히 이슈화되었던 안쓰러운 유행아닌 유행이 하나 있 었다. 같이 밥을 먹을 친구가 없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현하기 싫어 밥을 사다들고 화장 담, THE WALL 서평 !2
  • 3. 실 변기에 앉아 밥을 먹는 대학생들이 있었다. 혼자 도시락을 사들고 화장실 칸막이 안 에 들어가 밥을 먹고 나와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꾸며 사는 대학생들이 있었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힘들지 않음, 정상이라는 모습이 당연한 이 사 회 속에서 그 속앓이를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선택을 하는 대 학생들이 너무 안쓰러웠고 서러웠다. 개인의 문제도 물론 있겠지만 그 문제를 속시원 히 밖으로 표출하지 못했던 대학생들의 경험이 그런 식의 선택을 하게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힘들다. 모두가 아프고 누구나 다 어렵게 산다’ 라는 상황이 아파 하는 대학생들 각각이 그 아픔을 표현할 수 없도록 했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었 다. 군대에 입대하여 휴가를 나올 때마다 항상 겪는 외로움과 아픔이었다. 내가 드디어 떠나는구나라는 생각에 들떠 얼른 부대를 나와 막상 그리웠던 집, 그리운 사회 속에 들 어오면 생각이 바뀌었다. 군대는 내게만 존재했던 세상이었고 군대와 전혀 상관없이,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스스로 나를 격리시켰다. ‘바쁜 와중에 나를 만나면 귀찮아할거야’, ‘집에서 좀 쉬고싶어서 나 온거니까 집에 있자’라는 되지도 않는 이유를 들어가며 스스로를 합리화했고 그렇게 나는 고립했다. 친구들을 만나지않았고 질투와 분노 속에서 친구들에게 거리를 두었 다. 그러한 경험들이 있다보니 이 인간 관계에 대한 간단하고도 쉬운 해법을 제시하는 이 책에 매우 공감했고 함께 아파했다. 이 책은 군대 시절에 내가 했던 경험에 대해 그 때 실제로 내가 생각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했다. 단순히 그냥 좋았던 휴가 였다고 생각했던 그 시간들이 그게 아니었다고 깨닫게 했다. 그렇게 깨닫게 되자 이 책 에서 제시하는 간단하고도 쉬운 해법들이 가슴에 새겨졌다. 그렇게 담을 쌓고 고통 속에서 흐느끼던 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쌓은 담에 대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살펴보기 시작한다. 쌓았던 돌이 생각처럼 그렇 게 담에 잘 맞지 않았고 여기저기 금이 가있는 것을 알게된 주인공은 완벽하다고 생각 했던 담에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기 시작한다. 담 밖에서 흉물스럽고 형편없다고 소리 치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게 된 것도 그 때였다. 주인공이 후회하고 눈물을 쏟기 시작한 순간은 꽃 한 송이가 담 안으로 떨어진 그 때였다. 누군가 안으로 던져 넣은 꽃을 얼마 나 아름다운지 바라보면서 그제야 주인공은 자신이 쌓은 담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을 흘린다. 혼자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며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게 된 주인공은 무릎꿇고 울며 절규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담에 대해 다시 생각하면서 후회하는 주인공의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인공은 이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담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빛을 알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밖에서 들어오는 빛의 온기를 담, THE WALL 서평 !3
  • 4. 온몸으로 느끼며 주인공 ‘나’는 변화하기 시작한다. 담 밖에서 주인공이 담을 쌓던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그 담 쌓기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주인공이 깨닫기를 기다렸던 ‘그’라 는 존재가 등장한다. ‘그’라는 존재가 나타나 쌓은 돌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주 인공에게 깨달음을 준다. 알려준 첫 번째 돌의 이름은 ‘질투심’이었고 그와 주인공이 치 운 첫 번째 돌이 되었다. 주인공은 그의 도움 속에서 담 없이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 해져야한다고 깨달으며 자신이 쌓은 담의 돌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가기 로 결심한다. 돌의 이름을 알아가며 담을 치우기 시작한 주인공은 다시 세상 밖을 바라 볼 수 있었고, 그토록 그리워했던 세상을 바라보며 그 아름다움과 행복을 알기 시작한 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자기 연민, 분노, 교만과 같은 돌을 치우게 된 주인 공은 자신이 그에게 받은 도움만큼 담 밖의 다른 사람들에게 같은 도움을 주기 시작한 다. 다른 사람들이 쌓은 담에 상처입으면서도 그 담을 치우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돌 들도 같이 치워나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연민하면서 사랑에 대해 배운 주인공은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하게 하며 담 밖으로 사람들을 나오게 하고 결국 그 사람들과 자신이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가 주 었던 도움과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새롭게 만날 소중한 사람들과 기쁨의 꽃을 피우기 위한 행복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주인공이 담을 치우고 나와 행복을 찾는 이 모습을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삶의 양식을 가져야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사회가 그렇게 이 끌어가는 상황도, 나 이외의 다른 문제들도 분명 있지만 그것들을 넘어서서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insight를 돌을 하나하나 치우듯 차근차근 시도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집과 같은 여러 가지 돌들을 살펴보고 진정으로 이 돌이 필요했었는지 사유하 는 것이다. 이러한 나 스스로에 대한 진지하고도 깊은 고민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우리에게 차근차근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해법이 될 것이 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버리는 돌들에 대한 깨달음을 얻으며 그 깨달음을 다른 사람에 게도 실천해줄 수 있다면 또 다른 돌을 치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그렇다 면 내가 쌓은 담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 어떤 돌로 나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실 어떤 돌이 있을지는 짐작이 갔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계속해서 마음 한켠에 슬금슬금 떠올랐던 기시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습관처럼 계속해서 나의 행동에서, 나의 말 속에서 나타났고 바꿔야지하면서도 그 기시감에 적응했던 내가 후회스러웠다. 책을 읽고 결심이 서서 나는 그 돌들을 치워보기로 결심했다. 담, THE WALL 서평 !4
  • 5. ‘내가 쌓아왔던 담과 그를 이루는 돌들의 이름은 무엇일까?’ 내가 쌓은 담은 상처 받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고 내가 가진 돌의 이름은 허영심, 거짓말 그리고 무관심이 었다. 나는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나 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느끼는 감정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나는 인정 받기를 원했다. 부모님이 나를 인정하는 일은 드물었고 항상 좀 더 크게, 더 많이, 더 잘 하기를 바라셨다. 그만큼의 결과를 가져와도 나는 더 높은 기준을 만나야했고 계속해 서 달성감에 목말라하며 더 노력해왔다. 그 노력하는 습관은 현재 한양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 중인 지금에도 이어져 전액성적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고, 모자란 실력에도 노력하여 과 수석을 하는 등 좋은 결과를 만드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 만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런 나를 인정하지 못했고,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계속 해서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하는 집착이 생겼다. 또 내가 모르는 것은 없어야 했고 내 생 각 속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내가 되어야하는 상황에서 남들보다 뒤떨어지는 것을 생 각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노력만으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 력으로 남들보다 모든 것이 다 뛰어날 수는 없다. 나는 아는 것은 참지 못하고 내보여 자랑하며 허영심을 충족했고 모르는 것도 아는 것인양 잘난 척을 해대었다. 지금까지 의 나는 정말 내실없고 껍데기만 남은 지식이여도 마치 그 분야의 전문가인 양 으스대 었던 나였고 추잡하고 부끄러운 나였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과 그 달성감은 내게 너무나도 달콤했다. 그 달콤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려 한다. 거짓말이라는 돌은 그 허영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허영심을 충족하기 위 해서 없는 사실도 꾸며 거짓말을 하는가하면 모르는 것을 멋대로 추측하여 거짓말로 아는 것인양 자랑했다. 그러한 점은 습관적인 거짓말로 이어졌고 거짓말쟁이의 말로가 그렇듯 나의 말의 무게는 거의 사라져 내가 어떤 말을 했었는지 기억 못하는 현재의 내 가 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나에 대한 자괴감과 거짓말할 때마다 느끼는 기시 감은 점점 희미해져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지금의 내가 되었다. 나는 정말 고치고 싶어 ‘말수를 줄여야지, 거짓말하지말아야지’ 하면서도 현재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살 고 있다. 거짓을 말하면서 이제는 거짓을 스스로 사실로 믿게 될 것만 같아 이제는 멈추 어야 한다고 이 책을 읽으며 절실히 마음 속에 새겼다. 마지막으로 치워야하는 돌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느 끼는 내 감정에는 매우 충실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그 감정에는 무관심했다. 내 가 하는 말에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에 대해서 무관심 해서 그걸 모를 뿐만 아니라 알기 싫어했다. 그래서 즐거이 이야기하다가도 그 사람의 담, THE WALL 서평 !5
  • 6. 진심과 감정을 알게될 때마다 당황하고 그 상황을 도망치려 했다. ‘어쩌라고, 내가 알게 뭐야’ 의 태도는 내 마음 속에 깊이 자리매김하고 있었고 그 사실을 당당함으로 포장했 다. 그러한 내 태도는 나에 대한 무관심으로도 이어졌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싫어하는지, 어떤걸 진정으로 하고싶어하는지 기뻐하는 것은 무엇이고 고통스러워하 는 것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자각하지 못했다. 하나하나 나에 대해 알아가 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것들이 무엇인가 이해하기 이전에 나와 다른 사람들 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싶다. 마음을 쓰고 싶다. 담, <The wall>은 나와 당신을 위한 이야기이다. 나와 당신 사이의 관계 사이에 쌓 인 담, 거리를 허물고 본연의 나로 맞닿을 수 있게 하는 해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렇 게 하라 저렇게 하라라는 지시가 아니라 ‘나’로 표현되는 주인공을 통해 나를 온전히 책 으로 몰입하게 한다. 읽는 독자의 내면을 되돌아 보게하는 이 이야기는 나 스스로 나를 얼마나 생각하고 잘 알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서평의 초반에 설명했던 통찰 치료를 제공한다. 손익을 따지며 복잡하고 계산적인 인간관계가 당연하며 그 마저도 일시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언 제나 고민한다. 이 수업을 듣고 있는 우리 모두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그 사람에게 잘 보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인한 상처가 두려 워 거리를 두고 꾸며낸 나를 보이기 이전에 가지고 있는 ‘돌담’에 대해 고민하고 ‘돌’을 치우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담, The Wall을 추천하고 싶다. 진로설계와역량계발(커리어2) 독후감 과제 2011037224 컴퓨터공학과 이기찬 담, THE WALL 서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