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기서당김동철-송혜경 지음, 북드라망
내 몸 안의 우주의 리듬.
24절기를 따라 때에 맞게, 철
에 맞게,
자연스럽게 사는 방법.
그러니까,
24절기를 바탕으로 한
자기개발서!
2. 책소개
절기는 태양이 15도씩 움직일 때마다 나타나는 기후적 변화다. 즉, 태양은 15일마다 스
텝을 달리하며 새로운 사건을 발생시킨다. 태양이 그해의 첫발을 내딛으면 땅속 깊이 봄이 시작되고(입
춘), 두번째 스텝을 밟으면 얼음이 녹는다(우수). 그리고 세번째 발자국에선 개구리와 벌레들이 튀어나온
다(경칩). 그리하여 절기는 농경사회에서 농사력으로 기능했다.
언제 씨를 뿌리고, 모내기를 하고, 추수를 하는지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되
었기 때문이다. 의역학상으로 가장 잘사는 법은 우주의 리듬과 일치를 이루며 사는 것, 그러므로 절
기를 어기지 않고 ‘때 맞춰’ 농사를 짓는 것 자체가 천지자연과의 합일과 다름없었다. 절기력이 농사력이
된 것은 최대한 우주의 흐름에 맞춰 살고자 한 노력의 결과였다.
농경사회가 아닌 지금, 절기는 무용한 것일까? 이제 태양의 움직임은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필자들이 24절기 속으로 뛰어든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농부가 절기대로 1
년 농사를 해내듯이, 우리 역시도 절기의 리듬을 타면 한 해의 계획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다시 말해 농사가 아니더라도 절기의 리듬을 현대의 그것으로 변환시키면 ‘지
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3. 소만(小滿), 욕으로 채우는 시절
5월의 푸름이 짙어감에 따라 농부의 속도 벌겋게 타들어간다. 보릿고개다.
지금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보릿고개는 소만 즈음에 찾아왔다고 한다.
만물이 조금씩 차오른다는 뜻의 소만과 기아에 허덕이는 보릿고개 사이에는 거리
감이 느껴진다. 언뜻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둘은 알고 보면 한 쌍이다.(중략)
보릿고개에 처한 이들은 저절로 한 생각에 집중한다. ‘오늘 일하지 않으면 내일
굶는다’는 현실은 정신을 빠릿빠릿하게 하고 손끝을 야무지게 한다. 덕분에 가을
에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중략)
생은 극이 동반되어야 진정한 살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