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31. 동그라미재단 모두의홀에서 열린 '제1회 CC 티처스-학교를 해킹하다'의 발표 슬라이드.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11개의 엉뚱발랄한 이야기들 중 하나로, 20장의 슬라이드/15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이그나잇(ignite) 형식으로 발표.
[참고] 행사안내 페이지 : http://onoffmix.com/event/35118
한 고등학생이 있었습니다. 대학에 가기 위해 엄청난 공부를 했지만 자신이 원하던 수능 성적을 받지 못하게 되었죠. 이 친구는 크게 좌절하게 되었고, 부모님께도 뭐라 설명드려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부모님과 대화를 통해, 자신이 대학을 꼭 가야하느냐고 안 가면 안되는 거냐고 설득하려고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단칼에 “대학만이 인생이다.”라며 대학을 강요하죠.
한참을 고민한 고등학생은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바로 자신처럼 대학에 가지 못한 학생들을 모아서 대학에 가지 않고도 당당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요.
새롭게 대학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과목이 무엇인지 묻고, 그것을 과목이 되어 자신들끼리 공부하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교육방식, 새로운 대학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고등학생의 용기와 실행, 정말 멋있지 않나요?
열정대학에선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이 과목이 되어
버킷리스트를 쓰고, 선택과목
심화 공부를로 전공 과목!
전공에서 빵 때려줘야 한다! 알통학과
전공에서 사례를 담백하게 알통학과하고 순가의 공부가 뭐 대수 이냐 생각하실 수 잇습ㄴ다.
섹스학과 팟캐스트에다가 책 작가, 웹툰,
이것은 사실 영화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부터 제가 드릴 얘기는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있을 법한 학교를 현실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열정대학의 이야기입니다.
열정대학에선 어떻게 하고 싶은 일이 과목이 될까요?
일반 학교 같은 경우는 그렇잖아요. 뭔가를 만들어 놓고 ‘이걸 해라.’라고 얘기를 하죠. 그럼 이걸 좀 뒤집어보면 어떨까? ‘ 네가 하고 싶은 게 뭐냐? 그러면 그걸 과목으로 만들어주겠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런 생각들이 열정대학을 있게 만들었습니다.
열정대학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자신들이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100개를 작성합니다. 자신이 직접 적은 100개의 버킷리스트들이 모두 과목이 될 수 있는 거죠.
이번 학기 학생들의 버킷리스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양희경 친구는 한복이 너무 좋아, 자신이 공부하는 통계를 한복과 접목시켜서 한복 실태 조사 및 한복 입고 외국인 인터뷰 하기 과목을 진행하면서 전통의상이 외국엔 별로 없다는 것을 배웠다고 해요.
다음 이석원 학생인데요. 이 친구는 비록 연예인은 아니지만 자신의 20대의 모습을 멋진 화보로 남기고 싶어서. 나만의 화보만들기 버킷리스트를 과목으로 열었고 이렇게 멋지게 자신을 남길 수 있엇습니다.
버킷리스트가 똑같은 친구들이 많다면 이렇게 사진 속 플래시몹처럼 혼자 이룰 수 없는 큰 버킷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년에 한번 진행하는 열정대학 과목입니다.^^
100가지 버킷리스트가 기본 선택과목들이 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깊이를 쌓기 위해 열정대학엔 전공 과목도 학생들이 스스로 만듭니다.
과연 어떤 전공들이 있을까 많이 궁금하시죠?
알통학과는 무슨 전공일까요?
시간이 없어 제가 바로 설명드리자면 바로 알랭 드 보통의 책을 함께 읽으며 공부하는 전공입니다. 그 외 많은 전공들이 있는데요.
행복이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행복학과 친구들이 만났던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의 저자 중 한명이신 백성호 기자십니다. 열정대학 학생들은 이처럼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에 책을 읽고 전문가 인터뷰를 하고, 각 전공 마다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다음은 바로 이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열정대학 인기 전공 중 하나인 섹스학과인데요. 알랭드보통과 다른 작가들이 쓴 인생학교에서도 섹스편이 따로 있을 정도로 중요한 공부죠.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전공입니다.
이런 순간의 공부가 무슨 대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섹스학과를 만든 이석원 학생을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것을 전공으로 공부하며 그것을 위해 가다보니
이렇게 웹툰 작가가 만화로 내고 싶다고도 하고 세모돌이란 팟캐스트까지 녹음하며 자신이 되고자 하는 성교육가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과 재밌게 공부하는 모습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열정대학 이처럼 학생들에게 네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묻고,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을 과목으로 만들어서 배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셨던 과목들을 일일이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듭니다.
이처럼 공부는 원래 재밌는 겁니다. 그리고 공부가 재밌어 진다면, 전공 선택의 불일치로 잦은 전과와 편입, 그리고 사회 초년생들이 1년 미만의 이직율 증가 같은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맨처음 말씀드렸던 맥락과 같이 삶은 밖에서 안으로가 아니라 안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잖아요.
저와 열정대학은 모든 20대들에게 공부의 재미를 다시 되찾아 주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여기서 하고 있는 공부도 재밌는 것처럼 말이에요.
공부란, 원래 재밌는 것이잖아요.
전공 이야기를 하면서 사실 열정대학은 학생이 스스로 과목을 만들어서 진행하는 학교가 아니였습니다.
처음엔 하고 싶은 일들을 과목으로 만들어 주는 학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