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Cover story
인간적인, 너무 인간적인 사과에 대한 이야기 | 조희제
Graphic Special
애플의 지구정복 시나리오 | 주상호
Tech & Human
문제는 손가락이었다. 이 바보들아! | 이완배
People
디지털 제사장 잡스. 접신과 열락을 이끌다. | 정탁・조희제
Special
닫힌 애플과 그 적들
애플 그리고 IBM | 이성우
애플 그리고 MS | 주상호
애플 그리고 구글 | 정탁
Review
애플 아이폰4 vs 삼성 갤럭시S 大戰 | 김지현
Interview
내가 애플빠라고? 난 단지 그것이 편할 뿐이다. | 정탁
Video Art
이것은 사과가 아니다. | 이정범
2010 October vol. 0.7
Content
4. EPISODE
appl
사과는 원래 그 존재 자체가 문제였었다. 언제나.
사과는불길하다.초록색은원래중세마녀들이나입었던옷의색상이었고(슈렉이
초록색인건다이유가있다),초록과붉은색이섞여있으면그것대로또
불안하다.완전히익어빨간색이되었을때는또얼마나치명적인매력을
뿜어대던가?난장이들이일하러간사이백설공주가받아먹었던것도이
빨간사과가아니던가?
사과는불길하다.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앞에던져졌던것은무엇인가?그
역시사과였다.참을수없는욕망을불러일으키는존재.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
여인에게바쳐진이황금사과는세여신의암투를낳았고,결국엉뚱하게도
인간의국가트로이는전쟁의소용돌이에휩쌓이게된다.
인간의 원죄는 이미 지킬 수 없었던 금기를 설정할 때 부터 잉
태되어 있었으며, 절대적 금기가 불러오는 절대적 욕망을 한
몸에담고있던사과에숨겨져있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과에
대한 이야기
글 | 조희제 편집장
siraga@pleiadescorp.com
EPISODEProlog
8. EPISODE
l
이처럼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양한 산업군에서는 자신들의 기반을
엄청난 속도로 잠식해 들어오는 애플을 충격과 공포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무서울 것이 없었던 미국의 공룡통신기업 AT&T는 미국내
아이폰 판매독점권을 얻기 위해 자신들의 통신망 통제권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감내했고, 요금제도도 아이폰에 특수하게 조정했다. 한국의 KT도 별로 다르지
않다. 2위지만 독과점 형성을 통해 거두어들이는 안정적 이익 대신 애플을
선택했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선도한다며 한국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던
삼성은 어떠한가? 아이폰과 경쟁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고 스마트폰들을 만들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토종 브랜드에 대한 언론들의 이해하기 힘든
찬양기사들과 아이폰의 결함에 대한 폭로기사들이 폭탄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아이폰4는 예약판매 하루만에 갤럭시S의 첫주 판매량을 가볍게 넘어버렸다.
삼성과 한국 언론들의 말을 완전히 믿어준다고 해도 말이다.
산업계만공포에떨고있는것은아니다.한때같은이상을갖고같은꿈을향해
가고있다고생각했던우군들도애플에경계심을드러내기시작했다.애플은
히피의전통을이어받은ITGeek들을달콤하게꼬드겨결국노예로만들려는악의
근원이라고비난하고있다.이들은애플이대중과개발자그룹의무의식까지도
지배하는빅브라더가될지도모른다고우려하고있다.구글을필두로한오픈
플랫폼진영의등장과대비되는것도바로이지점이다.오픈플랫폼은기술과
정보에대한공공적사용과호환성을강조하는반면,애플은자신들플랫폼의
독자성을고집하며폐쇄적인정책을고수하고있다는것이애플비난자들이
제시하는강력한증거이다.
애플에대한대중적인식에도공포가스며들고있음을감지하게된다.미국
대중문화의아이콘중하나인에니메이션‘심슨가족’에는절묘한패러디가
삽입되어있다.빅브라더를향해망치를던지는,저유명한애플의84년
광고를똑같이따라하며스티브잡스를향해돌을던지는것.잡스가그토록
저항하려했던빅브라더가지금그의모습이아니냐는조롱과비판이었다.이른바
데스그립(Deathgrip)으로알려진아이폰4의수신오류문제에대한애플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과에 대한 이야기Prolog EPISODE
"애플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도 공포가 스며들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미국 대중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인 에니
메이션'심슨가족'에는절묘한패러디가삽입되어있다."
9. EPISODE
e잡스의반응역시대중적경계심과섞여있다.
아이폰과애플은급격한변화를주도하고있고이를둘러싸고한편에서는열광을
한편에서는공포와비판을제기하고있다.그리고아직미디어들은이러한
현상에대해대중들과똑같이열광하거나비판하는선악구도를증폭시키고있다.
애플이라는회사와애플이내놓는제품을평가하기전에이미선과악이라는
이분법이적용되고있는것이다.
선과 악, 애플에 대한 이분법은 부당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애플이 선인가? 악인가?라는 정답맞추기가 아니다. 애플은
때로는 선의 모습으로 때로는 악의 모습으로 대중들의 마음 속에서 변신하며 그
변신의 과정 속에서 하나의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신화이다. 왜냐하면 애플은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적 기업이고
대중의 기호를 선도하거나 기호에 따라가면서 이익을 획득하면 되는 기업이다.
즉 애플의 실체는 선도 악도 아닌 그냥 기업이다.
하지만이선과악의대립구도를통해애플은회사가아닌신화적구조를갖는
하나의왕국을건설하게되고,그왕국은일반적기업이아닌사회적이고
문화적인맥락과연결되기때문이다.그리고그왕국을건설하고신화를만들어
내는것은애플이아닌바로우리자신들이기때문이다.그러므로애플의신화적
구조를파악하는것은애플이아닌지금우리들이살아가는이사회와우리
자신을분석해보는일이기도하다.
'에피소드창간준비호'는단순한이분법과새로운것에대한맹목적공포를넘어,
애플이왜한편으로는선으로보이고,왜다른한편으로는악이되는지를전체
구조와변화의흐름속에서살펴보려한다.다시한번강조하지만문제는애플이
선이냐악이냐의문제가아니라애플을선과악으로상징되게하는구조를밝혀
애플이갖는진정한의미를찾아내고,애플로대변되는이시대의변화상을
읽어내고전달하는것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과에 대한 이야기Prolog EPISODE
애플의 신화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애플이 아닌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와 우리 자신을 분석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12. 1984년 1월 22일 프로풋볼리그(NFL) LA 레이더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의
결승전 슈퍼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다는 이 시간에 애플은 무려
60초짜리 TV 광고를 선보인다. 대부분 15초인 슈퍼볼 광고에서 60초라니!
당시 단일 광고로는 최고액인 100만 달러를 지불했다 한다. ‘블레이드
러너’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제작한 이 광고는 음산한 분위기의
극장 대형스크린에서 빅브라더(Big Brother)가 열변을 토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갑자기 금발의 여성이 뛰어나와며 해머를 던져 스크린을
산산조각 내버린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1월 24일
애플 컴퓨터가 매킨토시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은 현실의 1984년이
어떻게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처럼 되지 않을지 알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애플이이야기하고싶었던1984의빅브라더는당시세계컴퓨터
시장을지배하고있던IBM이다.1983년가을에있었던키노트에서스티브
잡스는매킨토시를IBM이란빅브라더를깨기위한구원투수로소개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lSiQA6KKyJo&feature=related)를
참조하시라애플에겐당연히세계최대컴퓨터회사인IBM의개인용PC
시장진출이큰위협으로느껴졌을것이다.
사실개인용PC시장은애플이먼저진출하였다.일반적으로최초의PC는
MIT에서만든Altair8800을꼽지만,실질적으로개인용컴퓨터(PC)시장을
만들어낸것은애플이었다.Altair를살돈이없었던스티브잡스와스티브
워즈니악은그들이직접자신들의컴퓨터를만들기로결심을한다.
그래서1976년탄생한작품이그유명한<AppleI>이다.이들은<Apple
I>을들고HP를찾아가생산을의뢰했으나거절을당한다.그래서직접
글 | 이성우・한솔CNS 과장
dnrep00@gmail.com
“1월 24일 애플 컴퓨터가 매킨토시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은 현실의
1984년이 어떻게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처럼 되지 않을지 알게 될
것입니다.”
Special
닫힌 애플과
그 적들 애플, 그리고 IBM
“역사는 반복될 것인가?”
EPISODE
18. 홈미디어 시장 진입작전
이처럼홈미디어시장에서MS가제법큰싸움을할준비가된것에반해
애플TV(2007년)로대표되는애플의홈미디어시장진입작전은이제막
시작이다.2007년애플TV는애플의“취미”사업이었다.애플의디지털허브
전략이아이팟과 iTunes에서시작된만큼,홈미디어부분은데스크탑,
모바일에이은마지막영역으로남겨져있었던것.
2009년9월1일공개된새애플TV는애플의디자인철학‘스노우화이트’를
정면으로부정하는제품이였다.보잘것없어보이는검은색의애플TV.
잡스는노골적으로“취미(Onemorehobby)”라고소개했다.제품은
에어플레이(airplay)이외에혁신적인부분을찾아보기힘들었다.
하드디스크는제거되었고,하드웨어가격은저렴한99달러.영상컨텐츠와
음악컨텐츠는빌려보는방식만가능했다.따라서컨텐츠가격은
99센트~4.99달러로파격적으로낮추어졌다.컨텐츠공급계약은ABC,Fox,
Disney,BBC등을끌어내는데성공했다.
기능이나디자인,UI 등에서혁신과는거리가멀지만,최대한시장진입에
실패하지않도록기획된제품같았다.아마이것은진실일것이다.애플TV는
트로이목마일수밖에없다.애플에게는경쟁력있는다수의제품들이있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맥북,아이맥등.그들을대형TV화면에불러들일
수만있다면경쟁에서지지않는다는구상일것이다.당장N-Screen이
가능한에어플레이가주목받는이유였다.애플은비슷한전적을이미가지고
있다.아이팟은간단한MP3플레이어였지만,문화라는이름으로전파되었고
,그효과로애플이만든모든제품의판매량상승에이바지했다.게다가
게임기하나낸적없지만애플은이미휴대용게임시장의강자가되어
있기도하다. 애플TV가공개된날,새로운iOS의기능으로게임센터와
게임센터를이용한멀티플레이역시시연되었다.
2007년스티브잡스와빌게이츠의대담이있었다.진행자는서로에게
상대방은어떤의미인지물었다.잠시농담을하던잡스가말했다.“이봐!,
그때우리가서로처음만나고함께일하기시작했을때 우리둘은그방안
사람들중에서가장젊었잖아?…요즘,너는어떤지모르겠지만,나는방
안에서가장나이가많더라구.”
혈기왕성했던창조신화의주인공들이완숙하고노련해진모습으로
우리에게들려줄다음신화는무엇일까.키넥트가등장할11월이궁금하다.
Special EPISODE닫힌 애플과 그 적들
게임기 하나 낸 적 없지만 애플은
이미 휴대용 게임시장의 강자가
되어있기도하다.
19. 창조력 넘치는 직관 vs 철저히 계산적인 수리
“애플은스티브잡스의‘직관’에의존하는회사다.”
사실이정도의무책임한명제를찾아보기란쉬운일이아니다.설령지난
10년간애플이내비친‘직관’의힘이뛰어난것이사실이고,스티브잡스가
육성으로“자신의가슴과직관을따르는용기”라는선언을반복했다고
하더라도말이다.직관과통찰만으로애플의오늘날의위상을설명하기란
쉽지않다.오히려실리콘밸리에서30년을버텨온애플의내공,그리고
적절한시대운,수만에달하는직원들의헌신...어찌보면애플이만들어온
길이미래그자체였기때문에잡스와애플의직관은차례대로빛을발할수
있었을지도모른다.
그러나,스티브잡스가내비친‘직관’의힘은결정적이었다.시장조사에서
드러나지않는소비자의욕구를드러내기위해서는예언자의‘감感’에
의지하는것이가장확실한길일수있다.
반면이와는가장반대되는기업이있다.다름아닌애플과치열하게모바일
OS경쟁을벌이는'구글(Google)'이다.
구글엔지니어들은절대'직감'만으로주요의사결정을내리지않는다.
이들은인관관계나판단력같은애매모호한것들은정량화할수없다고
믿는다.때문에그들은경험보다는기계적인효율을중시한다.속도가
중요하고실제성과를중시한다.또한사실(Fact)과베타테스트(Beta
Test)와수학적논리(Logic)을빼놓지않는다.
글 | 정탁
jungtak@pleiadescorp.com
Special EPISODE
닫힌 애플과
그 적들 애플과 구글
쏘울 메이트,
이제는
모바일 다리에서 만나다.
애플과 구글은 MS라는 거대한 적 앞에서는 견고한 동맹체제를 유
지해왔다. 이른바 위나라에 맞선 오나라와 촉의 동맹이자, 고구려
에맞선나제동맹관계였다.
22. 에릭 슈미트는 누구?
1955년 4월 27일, 버지니아주 폴스처치(Falls Church)에서 출생.
그의 아머지는 윌슨 슈미트는 존스 홉킨스 대학의 국제경제학 교수로
닉슨 대통령 시절 미국 재무부에서 일을 했다. 어머니인 엘리너는
심리학 석사 출신으로 전업주부로 가정에 충실한 전형적인 동부 와스프
출신이었다. 놀랍게도 이런 집안 배경을 지닌 슈미트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했는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빠져 살게 된다.
당시엔 천공카드로 구멍을 뚫어 프로그램밍하던 시절이었지만 그는
운명적으로 컴퓨터에 빠져 든 것이다. 더 놀라운점은 그는 엘리트 백인
답게 스포츠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장거리 육상에 소질이 있어 학업과
운동을 성공적으로 병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미트는 명문
프린스턴 대학의 건축학과에 입학했지만 이내 컴퓨터에 대한 사랑으로
전기공학과로 전화한다. 방학 때마다 당시 세계 최고의 연구소인 벨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UNIX 운영체제의
성지인 곳이다. 당시 슈미트는 lex라는 컴파일러 프로그램의 탄생에도 큰
기여을 했다고 전한다.
1979년 프린스턴 대학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에릭 슈미트는 같은
해 캘리포니아로 버클리에 입학하고 단 3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이 시기 그는 IT역사에서 빠지지 않는 제록스의 PARK연구소에서
일하며 동년배인 빌과 스티브의 성공을 목도하게 된다. 83년 이후에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로 이적해 자바 개발을 주도하게 되고 2001년까지는
노벨의 CEO로 일했다. 결국 IT업계에서 15년 동안 철저하게 연구하고
세일즈하며 CEO까지 오른 그는 결국 구글의 CEO에 오르면서 역사상
둘도 없는 두 명의 동갑내기 천재들과 자웅을 겨룰 위치에 오른 것이다.
동갑내기인 잡스와 슈미트는 한때 MS라는 거인을 상대하기위해 뭉친
절친한 사이였다. 이는 두 사람의 이력에서도 쉽게 확인된다. 맥(잡스)과
자바(슈미트)... 이 두 가지 상품만큼 MS와 상극인 상품은 없었다.
때문에 이들의 연대는 회사의 전략 이전에 태생적으로 필요 불가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Special 닫힌 애플과 그 적들 EPISODE
23. 동일한 배후세력, 메타세콰이아 캐피탈
대중들은회사의간판CEO만을주목하기십상이다.그러나벤처회사CEO는
간판일뿐보다중요한존재는그뒤에있는벤처캐피탈(VC)라고할수있다.
벤처캐피탈이돈이되는사업에무턱대고투자하는것은아니다.이들도
철학과지향하는노선이존재한다.마찬가지로투자받는회사도아무돈이나
받는것이아니다.돈의성격과철학을맞춰본다.21세기막성장하던구글과
애플에자금은댄것은메타이어캐피탈이라는벤처캐피탈이었다.흥미롭게
투자를진행했던담당자도마이클모리츠(MichaelMoritz)로동일했다(이
모리츠라는사람도결국IT역사에이름을남기게됐다.)
대형투자자가동일하다는것은한마디로형제회사라는얘기다.
벤처캐피탈은회사의후방에서정계와언론계를관리한다.예를들어
메타세콰이어의라이벌벤처캐피탈가운데‘KleinerPerkins&Byers’가
있는데이회사의핵심인물이바로앨고어같은사람이다.벤처캐피탈
회사들은성장가능성이큰회사를발굴해대규모투자를하며,이들이
성장할수있도록경영컨설팅과인적네트워크를만들어지원해준다.
애플과구글의연결고리에서있는마이클모리츠는'Time'지기자출신이다.
그는애플컴퓨터에대한책인‘TheLittleKingdom:thePrivateStoryof
AppleComputer’의저자이기도하다.
어찌됐건이런연고로인해'에렉슈미트'는구글의CEO가될수있었고,
곧장애플의사회이사로도활약한다.사외이사는애플의거의모든
핵심정보에접근할수있는위치다.이정도인연이단순한벤처캐피탈
관계로만이뤄지는것은불가능하다.잡스와에릭슈미트가IT업계에서
이룩한혁혁한전과가없이는거의불가능한관계라할수있다.
이둘은전략적파트너를넘어가장친한IT혈맹으로활약했다.2006년
잡스가슈미트에게전화를걸어사외이사자리를제안하면서서로를"최고의
회사"로칭송했다는얘기는실리콘밸리의전설이됐다.이어실질적인
도움이오고갔다.아이폰개발당시G메일과구글맵디자인을서로다정하게
도왔을정도였다.
Special EPISODE닫힌 애플과 그 적들
이 둘은 전략적 파트너를 넘어 가장 친한 IT혈맹으로 활약했다. 2006
년 잡스가 슈미트에게 전화를 걸어 사외이사 자리를 제안하면서 서로
를"최고의회사"로칭송했다는얘기는실리콘밸리의전설이됐다.
27. People EPISODE
선악과(善惡果) 애플,
그리고 종교인을 닮은 스티브 잡스
잡스신과 애플교는
과연 어떠한 종말을 맞이할 것인가?
제사장(祭司長)
스티브 잡스,
접신과 열락으로
인도하다.
글 | 정탁 jungtak@pleiadescorp.com
글 | 조희제 siraga@pleiadescorp.com
“내가 배운 바에 따르면 영웅 중에는 장차 순교자가 되는
긍정적인 영웅이 있고, 장차 폭군이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마치거나정점에서파멸하는부정적인영웅이있었다…
”(신화학자 이윤기, 2002년 12월)
‘세속도시’의 저자로 유명한 세계적인 신학자 하비 콕스는
2009년 하버드 대학 퇴임을 맞이해 발표한 '종교의
미래'라는 저서에서 종교의 시대를 다음과 같이 셋으로
분류한 바 있다.
제1시대는 '신앙(Faith)의 시대'다. 예수탄생과 그의 죽음
이후 300년 정도가 이 시기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뜨겁게 활약하던 시기다(반드시 기독교에 국한하기
보다는 모든 종교가 창시자 이후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제2시대는 '믿음(Belief)의 시대'다. 성직자 계급이
등장해 자신들이 예수 12제자의 권위를 이어받았다며
추종자들에게 복종을 강요는 교조주의 시대다. 이
과정에는 서로를 '이단(異端)'으로 단죄하는 전쟁이
빈발해지며 이는 약 20세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제3시대가
'성령(Spirit)의 시대'로 우리가 살고있는 지금이 이
시대에 속한다. 예수가 활동하던 시대와 흡사하게 개인의
영적 체험을 중시하고 공동체에서의 실천과 사회적 참여를
강조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20세기 이후 종교의 유통기한이 끝났다는 지적이
활발하게 제기됐다. 과학과 이성의 시대, 한마디로 “신은
사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하게 말하면
제2시대의 종말을 의미할 뿐이었다. 오히려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더욱 거세졌고 사회 경제활동의 상당
부분이 종교 활동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상호보완적으로
변했다. 마치 다신교(多神敎)의 시대로 접어든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다. 각종 뉴미디어를 통해서 어디서나
신(神)은 물론이고 잡귀(雜鬼)들까지 넘실거린다. 야구장,
증권시장, 심지어 IT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
‘성령’의 시대를 어떻게 해석해야만 할까?
애플과 잡스의 행보에서도 우리는 종교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마치 이들은 하나의 종교가 세력을 확장하듯 수많은
소비자들을 개종시켰고 그들을 하나의 경제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잡스의 강연은 마치 예언자의 그것처럼
28. EPISODE
“절대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
그리고 무모한 결정을 두려워하지 말라”
“STAY HUNGRY
STAY FOOLISH”
제사장(祭司長) 스티브 잡스, 접신과 열락으로 인도하다.People
인터넷에서 유통되며,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컨텐츠
생산자들은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경제적인 십일조를 공여하기 시작했다. 잡스가 강요한
것이 아니지만 상당수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확신에 의한 공범이 되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잡스신(神)-애플교(敎)’란 팩트가 아닌 이른바
‘알레고리’다. 전 세계 그 누구도 잡스가 새로운 종교를
창출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애플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종교적인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체험, 자발적 참여,
비밀주의, 사용자들의 적극적 옹호, 그리고 때론 맹목적인
추앙까지…. 이른바 성령의 시대, 애플의 위상은 종교와
흡사하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스티브 잡스가 존재한다. 애플교의
핵심이 잡스라는 사실은 비단 투자자가 아니더라도 전
세계 60억 인류가 명쾌하게 인지하고 있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스티브의 어떠한 측면이 신앙의 시대의 종교와
닮아 있는가. 다시 한 번 밝히는 점은, 이 같은 비교는
모두가 알레고리라는 점이다.
30. EPISODE
#1. 극적인 출생-성장 스토리
제사장(祭司長) 스티브 잡스, 접신과 열락으로 인도하다.People EPISODE
동서양을막론하고신화적영웅이야기는‘영웅
사이클’이라고불리는하나의패턴을따른다.불우한
환경에서태어나고,어린시절에고난을당하고,어느날
문득자기존재의본질을만나게되고,구도(求道)의길을
떠나게되고,신고만난(辛苦萬難)끝에뜻을이룬다는것.
예수는허름하기짝이없는마굿간에서태어난다.그것도
처녀의몸에서태어난것이다.아버지없이태어난자.잡스
역시아버지가없기는마찬가지이다.
석가모니의탄생역시일반적이지는않다.왕의아들로
태어나긴했지만마야부인의겨드랑이를통해낳았다고
전해지며,태어나자마자고고성을울리는대신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이상한말을남겼다.게다가어머니를
7일만에잃고이모의손에서자라게된다.석가모니는자신의
유일한자식에게라훌라라는이름을붙였고,라훌라는
산스크리트어로‘장애’를뜻한다.잡스는어쩌면그의
친부모들의라훌라일지도모른다.
무함마드는 더 심각하다. 태어날 때 부터 유복자로
태어났고 어머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잃었다. 이후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는데, 할아버지 역시 무함마드가
10살 무렵에 돌아가시고 결국은 가난한 삼촌에 의해
길러지며 어린 나이에 중동일대를 떠도는 상인들도
따라다니고 목동일도 했다.
스티브생부의고향이이스라엘과인접한중동으로까지
확장되는면도흥미롭다.시리아의역사는메소포타미아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후 알렉산드로 대왕, 로마, 몽골은 물론
프랑스와 러시아의 간섭을 받아온 비극의 땅이다. 지금은
중동국가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인접한 이스라엘과의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에 관련된 출생에
얽힌 이야기는 결코 드라마에서나 엿보이는 흔한 소재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하다.
스티브잡스는1955년생으로빌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전회장과에릭슈미트구글회장과같은해에태어났다.
출생지부터IT의성지(聖地)로불리는미국샌프란시스코다.
또이샌프란시스코는이사랑과평화를외치던히피들의
고향이라는점도기억해야한다.
스티브잡스의얼굴에서보통의미국인과다른이국적(?)인
분위가풍긴다.실제그의생부(生父)가중동출신이란
사실을아는사람은많지않다.그의생모는미국인조안
쉬벨(JoanneCaroleSchieble)이고,아버지는시리아인
압둘파타잔달리(AbdulfattahJandali)다.
대학원생인이들젊은부부(훗날결혼했다가이혼한다)는
덜컥스티브를임신하고차근차근입양계획을세웠다.
그러다당초입양을약속했던변호사부부가마음을바꾸는
바람에해안경비대원과회계원으로일하는폴잡스와
클라라부부에게입양시킨다.갑작스러운변경에당황한
생모는단하나의약속,“잡스에게대학교육을받게한다”는
조건으로이들부부에게아이를맡긴다.
이후잡스의인생은알려진그대로다.양부모의사랑에의해
길러진잡스는이후고집스럽게컴퓨터에파고들었다.고교
시절자신이입양됐다는사실을알아차렸다고알려졌는데,
이는당초반항적이고집요한스티브의성격을더욱
강고하게만들었다.자신이가치없는인생이아니라는
것을증명하기위해서라도,뭔가확실하고대단한일을
이루어내야한다고생각했다.
스티브의생부는고향인시리아로돌아가대학정치학과
교수로일했다.스티브는나중에생모와는해후했지만
아버지를만났다는기록은없다.
35. EPISODE
제십은,네이웃의집을탐내지말찌니라.네이웃의아내나
그의남종이나그의여종이나그의소나그의나귀나무릇네
이웃의소유를탐내지말찌니라.
참고로구글의십계명도여기있다.
구글의십계명
1. 사용자에게초점을맞추면나머지는저절로따라온다.
2. 한분야에서최고가되는것이최선의방법이다.
3. 느린것보다빠른것이낫다.
4. 인터넷은민주주의가통하는세상이다.
5. 책상앞에서만검색이가능한건아니다.
6. 부정한방법을쓰지않고도돈을벌수있다.
7. 세상에는무한한정보가존재한다.
8. 정보의필요성에는국경이없다.
9. 정장을입지않아도업무를훌륭히수행할수있다.
10. 대단하다는것에만족할수없다.
<구글파워>
제삼은, 아이패드로 전화를 걸려고 들지 말라. 잡스님은
너희에게 이미 아이폰을 내려주시지 않았던가. 그러니
너희들은 아이패드와 스카이프를 이용해 전화를 걸려는
시도는 무모한 따름이니라.
제사는, 사진을 찍으려 들지 말라. 화상채팅을 위한 앞면
카메라도 부질없고, 사진 촬영을 위한 후면 카메라 또한
부질없나니. 사진은 그저 지난 10년간의 낡은 유산일
따름이니라.
제오는, 멀티테스킹 따위를 논하지 말지어다. 아이패드에
들어있는 엄청난 수의 게임들은 어찌하려 하느냐? ‘니드 포
스피드’를 하면서도 다른 프로그램을 신경 쓸 겨를이나 있단
말이더냐?
제육은, TV에 연결하지 말지니라. HDMI 출력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아이패드는 그 자체로 너희들이
좋아하는 쇼를 보기에 대단히 훌륭하고 편한 기기가
아니더냐.
제칠은, 키보드를 연결할 생각도 부질없다. 아이패드에
USB 포트도 없지 않느냐. 아이패드는 너희들이 그동안
써왔던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와 동일한 방식으로
너희들의 컴퓨터에 연결될 것이다.
제팔은, 위치정보를 탐하지 말지어다. 완전한 GPS는 없다.
한달 후에 나올 값비싼 3G 모델에서나 제공될 것이니라.
제구는, 아이패드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아이탐폰”이라는 단어가 트위터의 최신 토픽이 되었음을
이미 알고 있나니.
제십은,아이패드를의심하지말지니라.뉴욕타임즈의말을
기억하라“아이패드는한두개의산업에변화를줄수도,
그렇지않을수도있다.휴대폰과노트북사이의새로운
범주를만들어낼수도있고.그렇지않을수도있다.어떤
일이일어날지예단하는사람은바보처럼생을마감하게될
것이다.”
http://inventorspot.com/articles/
steve_jobs_ipad_ten_commandments_37182
제사장(祭司長) 스티브 잡스, 접신과 열락으로 인도하다.People EPISODE
43. EPISODETech & Human
인간은 진보하면서 퇴화했다
인류가동물과달리우수한두뇌를이용해문명을발달시킬
수있었던이유는무엇일까.수많은답이있겠지만진화론에
따르면이질문의가장중요한답가운데하나는바로
손이다.인류는직립보행을하면서손의자유를얻었다.
인류의기원으로불리는‘손재주있는사람’호모하빌리스는
다섯손가락을가지고있었고230만년전까지사냥을
하며살았다.그리고그손놀림으로얻은정교한기술은
발굽이나날개,뭉툭하거나뾰족한발가락따위로무장한
다른척추동물들과차원이다른생활을가능하게했다.손을
사용하며뇌의용량이커졌고,그뇌를통해도구라는것을
만들기시작했다.
문제는
손가락이었다.
이 바보들아!
손가락,
애플 그리고 인간
글 | 이완배・자유기고가
peopleseye@naver.com
1990년대 이후 데스크탑 컴퓨터가 일반화하면서 인간의 입
력행위에심각한변화가오기시작했다.
아이패드는 인간의 몸 전체에 반응한다. 아이패드는 사실상
인간의본성에가장가까운컴퓨터의형태다.
EPISODE
48. EPISODE
만족이아니다.사람들은아이패드를돌리고,휘두르고,
불어대고,넘기면서사용한다.아이패드는그행동에
반응하며사람들이원하는결과뿐아니라그과정에서느낄
수있는‘맛’까지제공한다.
빠른 속도와 풍성한 결과만을 추구했던 데스크탑 시대에서
과정을 중요시하는 복고풍의 인간 행위가 다시 부활했다.
사람의 행동이 존중되는 쪽으로 만족의 정의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 변화는 컴퓨터 시대가 열었던 비 인간적인
현대사회를 인간미 넘치는 사회로 돌려놓는 단초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세계가 열릴것인가
결과보다 과정을, 효율보다는 전체적인 만족을 중요하게 생
각하는 사고는 사실 서양적이지 않다. 동양 문화에 더 가깝
다. 동서양인의 말하는 방식을 보면 알 수 있다. 합리주의를
바탕으로 성장한 자본주의는 서양인의 화법을 직설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말에 군더더기가 없고,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반면 동양인들은 뭔지 모르게 말 속에 뼈가 있다.
둘러 말하는 것이 익숙하다. 일본 사람들과 오래 장사를 해보
면 “아주 좋은 제품이군요. 저희가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라는그들의완곡한대답은곧“no”라는뜻임을알수있다.
선으로따진다면직선은서양문화이고곡선은동양문화다.
과거부터사용돼왔던칼을봐도서양의검은찌르기에
적합하지만동양의검은베기에적합하다.서양의펜싱은
직선적인운동이지만동양의칼춤은곡선적인예술행위다.
데스크탑컴퓨터는입력과결과까지가직선행동으로
구성돼있다.클릭하고자판을두드리는행동도직선행위다.
서양적인기계다.하지만아이패드는곡선을중요하게
생각한다.손의움직임부터다양한곡선이많다.
아이패드가열새시대는어떤모습일까.너무도혁신적인
변화가일어나고있어섣부른상상이쉽지않다.하지만그
변화가적어도‘사람을무척편하게해줬다’는데그치지만은
않을가능성이높다.아이패드를통해알게된‘손맛’은쉽게
포기할수있는것이아니기때문이다.애플이의도했건
의도하지않았건,아이패드의등장은컴퓨터시대가잠시
잊게만들었던여러인간들의본성을다시일깨우고있다.
아이패드시대가인간의행동과사고,문화와문명에도많은
변화를가져올것이라는설레는기대를갖게되는것도이런
이유때문이다.
문제는 손가락이었다. 이 바보들아! 손가락, 애플 그리고 인간Cover story EPISODE
49.
50. EPISODEReview
2009년 11월, 대한민국 서울에 애플사의
아이폰(i-Phone)이 출시되기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이란 핸드폰의
하이엔드 카테고리가 이 정도로까지
대한민국 사회를 강타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
윈도우 모바일(윈모)를 장착하고, 다소
기괴한 모양의 스마트폰과 유럽에서 물
건너 온 심비안을 장착한 일부 스마트폰이
유통되고는 있었지만, 휴대폰으로 이메일을
보낸다거나 문서를 편집한다는 것은 일부
가젯(gadget) 마니아들의 사치스러운 취미
쯤으로 취급됐다.
게다가 PDA의 실패와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아이폰 실패에 대한 각인효과
탓인지, 아이폰이 한국 시장을 이렇게
바꾸리라고는 대부분의 기업경영자들과
전문가들 조차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오로지 아이폰을 미리 체험해 본 일부
사용자들만이 이 엄청난 변화를 예상했을
뿐이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무려
100만대 넘게 판매되었다.
시장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전화기능 중심의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관심의 초점이 변화했다.
단 10개월만에 말이다.
아이폰 효과는 즉각 SKT와 삼성전자를
자극해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폰이
값싼 가격에 나오도록 만들었다.
2009년까지 한국의 스마트폰은 불과
50만대에 불과했는데, 2010년 8월에는
무려 5배나 250만대로 급증했다.
한국의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것은 아이폰이지만, 스마트폰
대중화의 절반의 공은 안드로이드
폰에 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진영의 가장 선두권에 서
있는 존재가 바로 삼성의 갤럭시S이다.
아이폰4의 국내 출시와 함께 이 패러다임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우리는 당분간
이 양 진영의 지겹도록 반복되는 스마트폰
전쟁을 지켜봐야 하는 숙명인 것이다.
앞으로 당신의 폰 교체 주기는 무척이나
빨라질 것이다. 게다가 당신이 30대
이하라면 앞으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양쪽 모두를 써야 할 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 마치 당신이 워드와 한글
프로그램을 동시에 배운 것 처럼 말이다.
매도 빨리 맞는 게 낫다고 하지 않았나?
우리는 아주 간략하게나마 아이폰과
갤럭시에 담긴 두 기업의 비슷함과 다름을
비교해본다.
애플
아이폰4
vs
삼성
갤럭시S
大戰
글 |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 본부장
oojoo@hanmail.net
기획・편집 | 정탁
jungtak@pleiadescorp.com
갤럭시S는 아쿠아리움의
훈련받은 돌고래,
아이폰은 야생의…
생명체란
자신의 적(enemy)를
닮아간다는 명제 확인
51. 껍데기에 담긴 두 기업의 상호모방성
기존휴대폰과는너무도다른모습으로세상에선보인
아이폰은그누가봐도독특한외모를자랑한다.
다른스마트폰을투박하게만들기충분하다.하지만,
기술은상향평준화되기마련이다.1990년대초
컴퓨터가등장한이래HP,DELL,ASUS,컴팩,Acer,
Apple에의해하드웨어는꾸준히진화를거듭해
제품간의큰차이는없다.
스마트폰역시마찬가지다.
화면만가지고일반사용자는무엇이아이폰이고
안드로이드폰인지구별하기가어렵다.마치Daum과
네이버의홈페이지를구분하기어려울것처럼
말이다.(물론대부분이색깔로구분하기마련이다)
1
화면을 끄면 분간이 어려울 만큼 비슷해지는 스마트폰의 외관. 물론
왼쪽이 갤럭시S다. 화면이 크고 시원하다. 신형 아이폰4는 보다
납작하고 자그만 모양새다. 폰의 기능에 충실하려고 크기를 줄였지만
반대로 안테나 게이트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물론 제품의 뒷면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제품인지,
애플의 제품인지 로고가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4 vs 삼성 갤럭시S 大戰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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