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다이어리
< 현 장 의 힘 > 저 자
부 산 지 역 일 반 노 동 조 합
배 성 민 사 무 국 장
책 이 라 는 매 체 를 통 한 파 업 투 쟁 사 유 하 기
발표자소개
01
MINHEEBLOG
농 성 장 다 이 어 리
부산지역일반노동조합 사무국장
1986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생
때 두발 문제로 발끈해서 선생님께
저항하다 그 길로 사회운동에 입문했
다. 대학에서 망한 학생운동 부여잡
고 용을 썼지만 실패했다.
졸업 뒤 진보정당에서 직업 정치인이
되기 위해 일하다 한계를 부딪쳐 그
만두고, 2020년 부산 일반노조 상근
활동가로 취직했다.
《현장의 힘》을 썼고, 《성매매 안
하는 남자들》을 여럿이 함께 썼다.
03
1) 농성장에서 유튜브 영상 매체를 활용하지 않은 이유
“양극단의 시대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영상만 접하고 있다!”
신라대 청소노동자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수 저조함. 주로
사회운동하는 지지자들 시청했음. 품은 많이 들고 성과가
크지 않음. 이미 알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내용 전달함.
예)
유튜브는 자신의 생각을 강화하고 지지자를 결속시킴
반대 혹은 중립인 사람들에게 전달, 토론 여지 없음
TV
유튜브 OTT
전국민 60% 시청률(첫사랑, 모래시계, 대장금 등), 리모콘
쟁탈전 안보고 싶어도 봐야함, 보편성의 시대, 잡학다식
한 사람 선호
자동 관심사 추천 영상 중심 시청, 단시간에 빠른 정보 획득
개별 특수성의 시대, 개성 있는 개인 선호 시대
농 성 장 다 이 어 리
왜 책인가?
04
1) 책을 읽는 행위?
“투쟁 백서를 넘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한 파업 투쟁 사유하기”
책은 사유하는 삶을 살게 한다
사유란?알고자하는욕구나진실추론과달리세상의복잡한경험속에서의미를
창출하는행위이다.사유하지않으면맹목적이된다(한나아렌트<예루살렘의
아이히만>‘악은다름아닌사유하지않는것’)
학생 갈등
노동자 갈등
학생들 집회 반대 시위, 플랜카드, 대자보 화형식 VS 노조 확
성기. 갈등 상황에 대해 옳고 그름을 떠나 사유하게 함
농 성 장 다 이 어 리
왜 책인가?
한국노총과 역사 깊은 갈등, 민주노총도 내부 갈등 등 노동
자 간의 갈등에 대한 내용을 통한 피아 식별로 나눠지지 않
는 문제 사유
“대학 사정도 보여서 괴로웠습니다”
농 성 장 다 이 어 리
05
기본적으로 노동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응원하면서 보다
가도, 중간중간 대학의 사정도 보여서 괴로웠습니다.
큰 의미 없이 시스템으로만 돌아가는 것도 외부에서 부정적
인 의도로 해석되면 걷잡을 수 없다는 걸 확인하니 모든 결
재가 무서워졌습니다.
아무튼 중간중간 대학의 내밀한 사정 - 보통은 교수들이 보
직을 돌아가며 맡는 대학은, 기업과는 달리 '경영 요체'랄 것
이 희미한 편이다- 를 좀 더 아는 입장에서 오히려 이 타결
이 얼마나 더 어려웠을 지가 눈에 보여서 가슴이 답답해졌습
니다. 그래도 해피엔딩이니 다행이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
다. (페이스북 칼리가리)
냉철한 사유를 통한 리뷰1
“분명 축하할 일인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답답한가”
농 성 장 다 이 어 리
06
학령인구의 감소로 타격을 꽤나 많이 받고 있다고 한다. 없
어지는 과들이 있고, 돈되는 과들만 남는다고. 당연 내가 나
온 과도 돈 안되는 과라 거의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라 정
교수를 몇 년째 뽑지 않는다고. 아마 지금 계신 교수님이 퇴
임하시면 과가 없어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폐교해야만 하는 학교도 점
점 생기고. 결국 거기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모두 실직자가
되고. 점점 일자리가 주니 인구도 줄어들고, 도시가 소멸의
길을 걷는다. 너무 심각한 문제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나야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나보다 어
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나보다 나을 테니 방법
을 찾겠지?
이 책에서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은 114일간의 투쟁으로 직접
고용을 이뤄냈다. 분명 축하할 일인데, 내 마음은 왜 이렇게
답답한가.(인스타그램 summerrain811)
냉철한 사유를 통한 리뷰2
07
1) 조합원과 함께 하기 위한 노력
“지회장과 커피로 금이 간 관계는 치즈피자로 대동단결했고
내 결혼식에 조합원들이 결혼식축가로 바위처럼에 맞춰 몸짓을 했다”
첫 만남 커피 대신 녹차를 부탁하다
• 조합원과 다가가기 어려웠음
• 식사시간 간부 상석 존재한다고 경북 활동가의 지적
• 조합원들과 소통하지 않으면 파업 투쟁 승리 못할 것 같은 위기감 들었음
식사 시간을 통해 조합원의 이야기를 경청하다
• 식사 시간 간부 자리가 아닌 조합원들 틈에 끼어 식사를 같이함
• 건의사항, 아픈 조합원, 시시콜콜한 농담, 결혼 상담, 현장 역사 등 대화를 나눔. 평등한 동지적 관계가 됨
• <현장의 힘>에서 나온 에피소드 절반은 조합원들 식사 자리를 통해 제공받음
농 성 장 다 이 어 리
현장 지회장에게 커피 안
먹는다고 핀잔을 듣다
“사람들 눈에 잊혀지지 않기 위해!”
농 성 장 다 이 어 리
출처:
여성일보
08
-3~4월 학교 교섭 성과 없음
-지방대 농성 투쟁 언론에서도 관
심이 떨어짐
-잊혀지지 않기 위한 노력 필요
-오마이뉴스, 여성신문 기고
-스트레이트성 단발성 기사 X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말하고 느
낀 이야기를 포착하여 기사화함
-많은 연대활동가들이 읽고 찾아
옴
-<현장의 힘> 초고가 됨
농성장 기록을 시작하게 된 계기?
“우리는 페미니즘 몰라요!”
농 성 장 다 이 어 리
출처: 여성일보
09
"우리는 페미니즘이나 노동운동은 잘 몰라요. 노조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기 위해 무엇
을 해야 할지 고민했을 뿐입니다. 그저 일자리를 지
키기 위한 싸움으로 시작했는데 우리가 몰랐던 세계
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여자들만 집
안일 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자
가 바쁘면 남자도 집안일 해야 하는 거죠. 노조를 통
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알게 되었다면 투쟁을 통해
서 성적으로 평등한 삶을 살게 되었어요. <현장의
힘>169p"
“지금 이 순간의 행복”
농 성 장 다 이 어 리
출처: 비주류사진관 이인우
10
‘농성 투쟁’ 하면 흔히 분노와
슬픔을 떠올린다. 하지만 인
생에 희노애락(喜怒哀樂)이
있듯이 농성에도 기쁨과 즐
거움이 있다. 우리는직접고용
이라는 결과만 목 빠지게 기
다리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의 미 있게 보내
기 위해 애썼다. 함께 자고, 밥
해 먹고, 산책하고, 토론하고,
연대 투쟁에 나서고, 콧바람
쐬러 수련회를 다녔다. 복직
한 지금, 조합원들은 농성할
때가 즐거웠다는 말을 많이
한다
<현장의 힘> 농성장 기록의 의미
현장을
지키는
활동가를
응원합니다!
활동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이 자리에 모인 활동가
들이 존경스럽습니다. 활동가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의 건강과 생계 그리고 스스
로의 의미를 찾기 위해 시간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인정받기 위한 활동, 번아웃
을 부추기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멈추세요! 나와 그리고 내 주변이 행복
하기 위해 시작한 활동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자신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나머지 고민은 함께 나눕시다. 페이스북, 이메일(bsmbsh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