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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
<워커즈>와 함께
사회적경제 이해하기
정리: 박주희. 주수원
기획의도
<워커즈>를 처음 본 인상은 착실하지만 흥미롭지 않은 모범생을 접하는 느낌이
었습니다. 사회적경제 관련해 얘기할 수 있는 논점도 많이 들어있고, 그와 관련해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극적인 스토리나 인물들 간의
갈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는 사회적 영역에서 히트한 <위캔 두 댓>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위캔 두댓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정신병원 환자들과 의사들이 1981년에 설립한 '
논 첼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실화를 배경으로 했지만, 전체
스토리는 일반 스포츠 영화와 같아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즉 새로 부임한 감독이
만년 꼴지인 팀원들과 갈등을 겪으며,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승리하기 시작하다
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다시 위기를 겪지만 끝내 이를 이겨내는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패턴이 이 영화에 들어가 있는 것이죠. 각 캐릭터는 전형성과 비전형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고, 다른 스포츠 영화에서 본 듯한 기시감 있는 장면들은 낯선 협
동조합 이야기를 관객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데 기여합니다.
안타깝게도 <워커즈>는 그런 친절함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4개로 나눠진 에피
소드들은 각기 동떨어진 이야기인 것 같고, 영화에서 나오는 각종 이야기들은 때로
는 느릿 느릿하면서도 금새 지나가버리기도 하기 때문이죠. 뭔가 극적인 사건이나
전형적인 결말이 있을법한 대목에서도 이 리듬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이야
기를 해나갑니다. 아마도 이런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영화 흐름을 위해, 감독은
중간 중간 코메디언의 이야기를 넣어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씨네 21>의 리뷰가 정확한 듯 해 인용해 봅니다.
<워커즈>는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한 다큐멘터리다. 여기에 어떠한 ‘영화적’ 기교도
부리지 않는 카메라와 조근조근 상황만 설명하는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은 언뜻 심심
한 TV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느 다큐멘터리처럼 메시
지로 관객을 몰아세우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우리 삶의 모습 ‘워커즈’>, 우혜경, 씨네 21, 14. 7.23 중에서-
영화적인 즐거움이나 오락성을 생각한다면 <워커즈>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
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 다큐멘터리가 사회적경제의 훌륭한
교보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개의 챕터로 나눠진 이야기는 사회적경
제를 접하면서 고민하게 되는 부분,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부
분을 모두 잘 건드리고 있으며 하나의 완결된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이와 관련해서 <워커즈>를 활용하는 학습 방법의 한 가지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
도 있습니다. 앞 뒤와 중간 중간의 설명과 질문을 동반한 적극적인 교보재로서 활
구분 구분 시간배분
도입 #전체 일정 안내 및 워커즈 배경 설명 15분
마을에서
사회적경제
사업해
나가기
Ep1. 하나미즈키 아동관-떡 만들기 대회 20분
#지역주민과 관계설정 10분 
Ep2. 다치바나 아동관의
육아 스테이션 코다치 인큐베이팅 과정
15분 
#지역주민과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10분
중간 합계 70분
쉬는 시간  10분
사회적경제의
의미
Ep3. 생생플라자 소장의 자활 과정  15분
노동의 의미와 탐색 10분 
Ep4. 아유미를 통한 마을의 변화  40분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의 변화 10분 
마무리  15분
합계 170분
용하는 방법입니다. 각 챕터별 설명과 질문 시간은 개별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변
동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추천해드리는 시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95분의 영
화상영시간을 포함해서 설명 및 질문 시간 포함한 3시간의 영화 상영 및 학습 시간
을 가는 것이죠. 사회적경제 교육을 함에 있어 일방적인 강연 일변도의 교육방식에
대한 한계는 늘 지적되어 온만큼 다음과 같은 영화관람과 학습이 결합된 이색적인
교육방식도 제안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공동체 상영을 가이드 하는 분이 미리 본 자료
를 읽어보고 상영전에 간략히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상영 후 소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워커즈 코프와 같이 노동자협동조합을 만들려는 분도 좋고, 마을의 필요를 모아
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우리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하는 마을 주민들
도 좋을 것입니다. <워커즈>를 통해서 노동자협동조합의 의미와 조직화의 방법,마
을 주민과의 관계 설정 등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역주민과
는 어떤 방식으로 관계 설정을 해나가야 하는지, 마을의 필요는 어떻게 조직화되는
지, 이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우리만의 일자리와 지역의 변화는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영화 구석구석에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내서에서는 이를 위해 강연자 혹은 안내자가 숙지해야할 부분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과 사전 배경지식으로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를 위해 강연자 및 안
내자가 개입해야할 5개 파트에 대해 학습목적, 주의사항, 전달할 내용, 전문가 대담
의 관련 내용 등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전문가 대담의 관련내용의 경우 2014년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워커즈 릴레이 토크>에서 나온
얘기를 실었습니다.
워커즈 공동체 상영안내: http://workers-docu.tistory.com/10
Ⅰ. 워커즈 코프에 대한 개괄 설명
1. 노동자 협동조합
워커즈 코프는 직역하면 “노동자 협동조합” 혹은 현재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르면 “직원 협
동조합”입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협동조합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협동조합기
본법에서는 협동조합을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운영함으로
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기본법 제2조)으로 규
정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사업을 하기 위한 조직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
만 목적과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조직과 다르다. 협동조합
은 최초로 성공적으로 운영된 로치데일공정선구자조합부터 시작해도 170여년의 역사를 가
지고 있습니다.
국제협동조합연맹에서는 협동조합을 1)주체, 2)목적, 3)조직성격, 4)소유 및 운영방법, 5)
수단을 나눠서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1)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한 사람
(조합원)들이 주체이며, 2) 공통의 경제 사회 문화적 필요와 열망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가
지고, 3) 인적결사체라는 조직 성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4)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
으로 운영하는 데, 5) 앞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하는 사업체가 “협동조합”
이라는 것입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은 노동자가 함께 소유하고 관리하며 자주적ㆍ자립적ㆍ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
으로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즉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어 민주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며
공동으로 경영하는 사업체인 것이죠. 노동자들 스스로 출자해, 경영도 책임지기에 한 사람
이 자본가이며, 경영자이며, 동시에 노동자가 되어,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자신들이 상의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출자와 경영과 노동의 삼위일체가 이뤄집니다.
또한 기업의 최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 기업과 달리, 조합원들의 동의하에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즉 자신들의 고용을 스스로 확
보 유지하기 위해 설립되었기에 잉여금을 지역 사회 공헌과 고용 창출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2. 일본 워커즈 코프의 역사1)
일본의 워커즈코프는 전후 「실업 대책 사업단」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 조합인 「전일본
자유 노동 조합」 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엔 공원의 조경과 청소·페기물 정리 등
의 사업으로 시작해, 건물 청소와 시설 관리, 생협 등의 물류 창고 작업 등 다양한 업종·직
종에 도전하면서 사업을 확대시켜왔습니다.
197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실업자·중장년 일자리 만들기로 사업단이 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에는 「중장년 고용복지사업단 전국협의회」가 만들어졌습니다. 1986년 전
국협의회의 전국총회에서 사업단의 노동자 협동조합 조직의 발전을 결정하고 협의회도 연합
1)
회로 조직을 바꾸었습니다. 1987년에는 노동자 협동조합의 모델 조직으로 「센터 사업단」
이 탄생했습니다.
1990 년대는 스스로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자기 규정 함 사회적 의미를 물었습니다.
1991년에 협동조합연구소를 설립해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에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2000년에는 개호보험제도의 시작에 앞서 헬퍼 강좌를 전국적으로 열어서 강좌의 수강생을
중심으로 워커즈 방식의 지역복지사업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3. 워커즈 코프의 주사업
워커즈 코프는 2000년 개호보험법을 계기로 큰 전환의 계기를 맞습니다. 다큐멘터리 속
에 등장하는 주된 사업도 개호보험과 관련한 사업들입니다. 개호보험은 노인요양 서비스만
을 전담하는 보험으로서 질병이나 신체장애 등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혼자서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수발ㆍ간병 보험입니다. 혼자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
려 나가지 못하고 남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일본식 용어로 '개호'라고 하는데, '수발' 또는
'간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호보험 사업과 관련해 워커즈 코프는 방문 개호와 데이 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복
지 사업장을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개설해 운영해 왔습니다. 즉 보육소·아동관 등의 육아
관련 시설, 장애인 시설, 고령자 시설, 지역 커뮤니티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위탁 관리하여
다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복지시설 관리자를 지정해 3~5년 위탁하는 지정관리자
제도를 통한 시설위탁사업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입니다.
더불어 취업이 곤란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비롯해 취업 지원과 자립 지원 사업을
비롯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재생과 마을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
다.
4. 협동노동
워커즈 코프의 독특한 개념으로 협동노동을 들 수 있습니다. 협동노동은 3가지 협동을 전
제로 하는데 노동자간 협동, 이용자와 협동, 지역과 협동입니다. 협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
션이 토대가 되어 생산물과 서비스 질의 향상을 꾀하는 방법으로 이 세가지 협동을 전제합
니다. 이러한 세 가지 측면에서 협동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의 협동을 꾀하고, 지역
사회의 공동체 강화와 지역재생을 도모합니다.
이러한 협동노동의 정신은 일본 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에 일반 기업과는 달리 내세우는 7
가지 원칙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제1원칙 노동자·시민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참된 사업을 발전시킨다.
* 제2원칙 모든 조합원이 참가하여 경영하며 발전시킨다.
* 제3원칙 「마을만들기」사업과 활동을 전개한다.
* 제4원칙 「자립과 협동과 사랑」의 인간으로 성장하고, 협동의 문화를 확산시킨다.
* 제5원칙 지역·전국에서 연대해, 협동 노동의 협동조합을 강화한다.
* 제6원칙 「비영리·협동」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 제7원칙 세계와 연대해 「공생과 협동」의 사회를 지향한다.
5. 워커즈 코프와 워커즈 콜렉티브
일본에는 워커즈 코프와 유사하게 워커즈 콜렉티브가 있습니다. 워커즈 콜렉티브는 생협
의 여성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태생배경 및 발전과정 현재의 모습 등에서 다
소의 차이가 있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워커즈 코프는 66단체, 조직원수 약 11,000명, 총사업비 규모 249억엔
이며, 워커즈 콜렉티브는 현재 530조직, 조합원수 약 17,000명, 총사업비규모 148억엔입니
다.
6. 지역주민과 노동자 협동조합
워커즈 코프는 이렇듯 지역과 함께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노동자들이 함께 협력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다시금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협동 노동이 정착될 수 있
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영화에서는 노동자 협동조합 내부의 모습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필요와 노동자 협동조합의 노동자 조합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
게 됩니다. 협동노동의 원리에도 지역은 중요한 키워드로 들어가 있죠.
4개의 에피소드들을 1. 지역주민과 관계설정, 2. 지역주민과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3.
노동의 의미와 탐색, 4.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의 변화라는 화두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여러분이 지역을 기반으로 공동의 필요를 조직해서 사회적경제 기업을 만들
어가는 과정에서 공통으로 겪게 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까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또한 유의하셔 보실 부분은 4개의 에피소드들에서 처음에는 지역주민이 워커즈 코프 노
동자들을 보완해주는 존재로 나오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함께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 내지 파트너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지역주민
역시 노동자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삶을 함께 모색하는 존재가 되고 마지막에서는 워커즈
코프 노동자들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거꾸로 노동자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첫 에피소드에서는 아직 여물지 않은 실무자로서
지역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일을 해결해가다가, 두 번째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 새로운 사
업을 적극적으로 기획하며 인큐베이팅 해 나가는 존재가 됩니다. 세 번째에서는 지역을 변
화시키는 개인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에서는 워커즈 코프 집단 자체가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자리잡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 참고문헌
오카야스 키사부로(일본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 코프 연합회 부이사장), 일본의 노동
자협동조합 과거 현재 미래
키쿠치 켄(워커즈코프 치바 전무 이사),「[일본통신] 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경영
하는 일본의 '워커즈코프'」, 희망제작소, 2012.11. 참조
“고용되지 않는 노동, 스스로 일자리 만든다”, 한겨레, 2014.7.7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워커즈가 출현하게 된 일본의 시대적· 상황적 배경
-강내영(지역 퍼실리테이터)
일본이 전쟁에 패망 한 뒤 국토 재건 사업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국가 뉴딜정책
을 통해 긴급 실업자 대책법으로 실업자 구재를 했던 상황들이 있었죠. 70년대 들
어서는 이런 곳에 비용을 계속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창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
들이 있었어요. 실업자들이 스스로 사업단을 만들어서 지자체나 정부와 교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단 협의회로 출발해서 노동자 협동조합 성격을 띄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일본 노동자 협동조합 연합회의 첫 출발점으로 보고 있고요. 80년 모스크바
ICA 총회 레이드로 박사님이 협동조합의 약점들을 제시하는데 그게 바로 고용되는
협동조합의 약점을 얘기하면서 “협동조합의 본질이 뭐냐?”하는 문제제기를 했었어
요. 이것을 일본 노동 협동조합이 빨리 캐치하면서 노동방식에 대해 상당히 많이
고민하던 시기가 80년대였죠.
90년대 넘어서서는 협동조합 간 협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반엔 이들이 가지고
있던 자본이나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초창기에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
었던 건 공공서비스 영역이었죠. 그 당시에는 생협이 병원청소를 노협에 위탁한다
거나 생협은 물류를 노협에 주는 식으로 협동조합 간 협동을 실천하는 시기였습니
다. 그런데 90년대가 넘어갈 때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생협들도 타격을 받
았고 물류배송을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노협 입장에선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이것을 타개하는 방식으로 2000년에 개호보험이 실시가 되면서 일본 노협
은 재빠르게 개호보험 쪽으로 갈아탔어요.
그리고 일본 노협 같은 경우 개호라는 것이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관계망 안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다른 개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그런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일본
노동자 협동조합’을 ‘협동노동의 협동조합’이라는 말로 환치해서 부르기 시작합니다.
◯ 워커즈 코프와 워커즈 콜렉티브의 차이
-김형미(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워커즈 콜렉티브란 말은 1970년대 초반에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해서 베트남 반전운동을 했던 청년들로 거슬러 갑니다. 그 당시 반전 시위 전력으
로 기업에 취업하기 힘들었었고, 또 일반 기업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서 이들이
모여 살면서 빵집을 하거나 리사이클 삽을 하는 형태로 공동으로 출자해서 공동으
로 운영하는 일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일본의 생활클럽 생협
에서 미국에 협동조합 연수를 갔다가 이러한 미국의 워커즈 콜렉티브를 보고 일본
에 소개했습니다.
당시 일본 생활클럽 생협에서는 규모가 커지며 임원은 늘어나는데, 이들이 언젠
가는 생협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 일본의 생협의 주
된 사업이 식료품 사업인데, 사업이 커지면서 동원인력, 자금 등이 커져가고 있었습
니다. 그래서 조합원의 생활의 욕구에 맞는 작은 사업체를 일으키기가 어려웠는데,
워커즈 콜렉티브가 이러한 생활클럽의 문제의식을 해결하는데 영감을 주었습니다.
조합원들이 직접 소규모로 사업을 일으키고, 여기에 생활클럽 생협이 공감하면서
생협에서 원래 하던 배달 등을 업무 위탁으로 이들 워커즈 콜렉티브에 맡기게 되었
습니다. 또 반찬가게 워커즈 콜렉티브가 만들어지면 생협에서 하는 체육대회 등에
도시락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워커즈 콜렉티브와 생협의 연계사업
이 늘어났죠. 지금은 만 7천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워커즈 콜렉티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워커즈 코프는 만 명 정도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3만 명 가까운 고용이
이 둘로 만들어진 셈입니다.
Ⅱ 이용자와 협동
: 하나미즈키 아동관의 마을주민과 함께 떡 만들기 대회
1. 노동자간 협동
앞서 개괄적인 설명에서 소개한 것처럼 워커즈 코프, 노동자협동조합에 대한 설명이 다음
과 같이 간략히 나옵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앞 부분을 활용해서 보완 설명해주시기 바
랍니다.
“전원이 출자하고 일하며 대등한 위치에서 경영도 하는 협동노동형태로, 한 계좌당 5만엔
을(약 48만원) 출자해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원이 의결권을 가지고
모든 사항을 협의하여 결정합니다. 고용하는, 고용되는 관계도, 정규직, 비정규직 관계도
없이 전원이 노동자이면서 경영자로 급여도 전원이 협의합니다.”
영화 속 노동자들의 경우, 떡 매치기 사업을 놓고 저렇게 쩔쩔 매다니라고 생각하기 보다
는 취업이 곤란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측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보시기 바랍
니다. 신입인데다 노동 과정에서 사회화되고, 조직에 적응해가는 교육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2. 이용자로서 지역주민
영화 5분 경에 이 영화의 전체를 포괄하는 키워드인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시
작하여, 그것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이 파트에서는 협동노동의 노동자간 협동, 이용자와 협동, 지역과 협동에서 이용자와
의 협동 부분이 주되게 나옵니다. 따라서 “떡 만들기 대회”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 이를 마
을 주민과 함께 역할분담하며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길 권해드립니다.
3. 지역주민과 협동의 중요성
사회적경제의 중요한 자원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이용자로서의 지역주민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사업을 함에 있어 가장 큰 원동
력은 지역주민과의 관계 설정, 지역주민의 참여 유도에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서로간의 교
류를 통해서 힘을 키워가는 관계의 경제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경
제이며, 마을과 사회가 기반이 되는 사회의 경제인 셈입니다. "사회적 경제"라는 말이 어렵
게 다가오지만, 선험적인 철학이나 가치로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협동조합을 하기로 했다면
사회라는 터전은 여러분의 협동조합 사업을 성공하기 위한 원동력인 셈인 것이죠. 그렇지만
물론 이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서로간의 낯선 부분도 있고, 함께 한다는 것은 쉽
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영화 11분경에 나오는 회의 장면이 이 에피소드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과의
사업에서 여러 역할들이 필요하며, 이는 주민들의 참여가 없이 마을 활동가만으로 고립되어
서는 이뤄지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행사는 동네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사히 이뤄집니다. 서로 간의 호흡과 협력이
중요한 떡 매치기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지역화의 중요성(김현숙)
90년대 생산공동체 운동에서 실패를 많이 했습니다. 이유는 감히 제가 평가하기
는 어렵지만, 그 당시에 생산공동체 운동을 하셨던 분들 중에는, 자본의 한계를 지
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50만원, 100만원 모은다 해도 돈 많은 사람들
의 동업이 아니므로 자본력이 딸린다는 것이었죠. 또한 규모도 2,30명 정도면 자본
의 한계가 분명했을 것이고요. 하청이 태반이었던 봉제 산업에서 한백 공동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지만 자체 브랜드라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웬만큼 홍
보나 마케팅하지 않으면 인지도를 갖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90년대에 생활한복이라
는 것이 지금처럼 편안한 복장이 아닌 부분도 있었기에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것도
있었겠죠. 미싱도 기술자가 있다고 하지만, 기술력의 한계 등도 있었던 거 같고요.
또 협동조합을 처음 하면서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입니다. 공동운영을 하다보니 고
용되지 않는 노동의 책임은 스스로가 져야 하는데 초기단계에는 주인 없는 공동체
로서 같이 나누고 같이 벌고 하는데 책임이 져지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90년대 생산공동체가 그 이름 그대로 남아있는 데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워커즈>를 보면서 또 다른 이유를 하나 더 찾았습니다. ‘워커즈’에
서는 심각하게 고민했던 지역화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아동관을 보면 주민들한테
의견을 물어보는 부분이 나옵니다. 주민들의 필요를 계속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
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의 경우 이런 생산공동체 초기운동에서 지역화에 대한 고민
을 깊게 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부분이 실패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
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Ⅲ. 지역의 필요 발굴 과정
: 다치바나 아동관의 육아 스테이션 코다치 인큐베이팅 과정
1. 지역의 필요의 발굴의 중요성
앞서 에피소드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사업을 해나가는 부분을 보여주었다면,
이 에피소드는 그렇다면 지역의 필요는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
니다. 대부분 협동조합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조합원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기반
으로 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고, 국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영역에서 우리들
의 필요를 사업화한 것이죠. 그렇기에 조합원들만 아니라 실제 여러분의 상품을 소비할 지
역주민들의 필요에 다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분들이 나중에 잠재적 조합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마을의 필요에 귀 기울이며 만들어진 상품은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마을 주민들이 애착을 가지고 구매를 하게 됩니다. 협동조합의 7원칙 중의 하나인 지역사회
에 대한 기여라는게 거창한게 아니라 협동조합이 지역과 함께 가며 협동조합과 지역이 공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필요를 발굴 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충족되
지 않은 필요는 어떤 게 있을까를 고민하며 본 에피소드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떡
만들기 대회’가 사업의 한 형태였던 것처럼, 여기에서도 ‘아동 돌봄’을 하나의 필요로 인식
하고, 우리 지역에는 어떤 필요가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하며 봐주시길 권합니다. 더불어
앞서 에피소드에서 노동자는 사업을 함에 있어 상당히 서투른 경우인데 반해, 이 에피소드
의 주인공인 나이토 이쿠요씨는 5년 동안 아동관의 관장으로 베테랑이기에 필요를 조사하
고, 모아내는 과정이 능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는 훨씬 힘들겠죠?
2. 지역의 필요를 발굴하는 과정
(1)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영화 23분경 지역사회의 관계가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아동관에서는 지역간담회를 통해
동네자치회, 민생위원회를 비롯해 자라나는 아이들에 관한 모든 기관을 모아 한 해에 두 번
씩 지역간담회를 열며 지역의 상황 공유와 필요 발굴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자연스레 민관협력을 이뤄냅니다.
영화 25분경의 지역관계자들 인터뷰는 이러한 민과 관의 중간 역할을 해내는 사회적경제
영역의 장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서로간의 다른 언어를 소통하게 해주고 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유연성과 창의적인 발상이 더해지며 발전해갈 수 있는 것이죠.
(2) 지역주민과의 접촉
앞서 지역사회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필요를 발굴했다면, 27분경에 나오는 지역주
민과의 여러 접촉을 통한 필요 발굴 과정이 나옵니다.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그러한 과
정에서 자연스레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28분경에 나오는 나이토 관장이 발굴한 필요는 아동관이 6시까지만 운영하기에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 아이를 집에 혼자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늦게까지 운영되는 야간 육
아 시설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나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에서는 이러한
필요가 더욱 컸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면 아무 없으니까 무서워서 아이들이 돌아오는데 아동
관이 일찍 문을 닫는다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3. 지역의 필요를 사업화하기
(1) 협동을 통한 자금마련
하지만 지역의 필요가 있다고 해서 모두 사업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부딪히는 문
제가 자금입니다. 그래서 30분 경에서는 이러한 자금을 협동의 방식으로 모으는 방법이 나
옵니다. 첫째로는 전국의 조합원들에게 알려 동참하는 이들을 모아 출자를 받습니다. 둘째
로는 지역주민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해 찬조금이나 나중에 돌려주는 협력채를 모아 자금을
마련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첫 번째 에피소드에 나온 것처럼 지역주민과 긴밀한 관
계를 설정하고, 공동의 필요를 힘을 모아서 해결해온 문화적 기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지역 내 함께 일할 사람 모으고 교육하기
다음으로 필요한 건 함께 일할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영화 32분경 육아강좌를 열어서 자
신과 비슷한 필요를 느끼고 있는 이들을 일차적으로 모아냅니다. 육아강좌를 알리기 위해
지역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알리고 취지를 알리는 것은 당연하고요.
또한 이 과정은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노동시장
에서 탈락되어 있었던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교육을 받아서 다시 노동시장으로 통합되는 과
정이기도 합니다. 영화 34분경에 나오는 그림책 읽어주기 강좌, 리듬 음악 강좌 등을 통해
마을의 경력단절 여성들은 육아 강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금과 함께 일할 사람을 모아서 착실히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뒤 다치바나 아
동관의 관장이였던 나이토는 육아 스테이션 코다치로 옮겨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사업을
해나갑니다. 지역의 필요를 발굴하고 사업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레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
성해가는 과정인 셈이죠.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직장과 거주지가 통합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마을 일자리
-유창복(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이 있었는데, 큰 아이에게 틱 장
애가 왔습니다. 예민한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담임 선생님이 '어머님 바쁘세요? 아
이 챙기셔야 합니다.' 합니다. 가슴이 떨립니다. 직장을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 그래도 애가 먼저지 하고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3년을 꼬박 애한테 집
중하니 다행히 애가 파릇파릇해졌습니다. 그럼 이제 복직을 할까 했더니 안됩니다.
암담하죠. 그런 상태가 2년 지속되면서 우울증이 옵니다. 40대 초반 여성의 흔한
경우이죠. 이제 아이들은 다 자라서 품을 떠나고, 남편이야 뭐 모르겠고, 일은 안
되고, 그 와중에 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연봉 3천에 2년 계약직이고 당신이 늘
하던 일이라고요. 할까 말까 망설이던 중 또 마침 동네 카페에서 월 160만원에 매
니저 제안이 옵니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동네 까페를 많이 택합니다. 동
네 카페에서 일을 하면 일단 애를 바로 챙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출근길 지옥철
스트레스도 없고, 3시만 되면 학교 끝나고 애들이 카페로 옵니다. 아이와 친구들까
지도 바로 동네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직장 스트레스 없고, 마을에서 존중 받고,
30만원 덜 받는 차액 보다 훨씬 가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기업에 취직하는걸 우린 마을 고용이라 합니다. 액면 소득은 줄어들
지 모르지만 훨씬 양질의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파트 타이밍
일도 많이 합니다. 10시부터 3시까지만 일할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엔 살사댄스 수
업 받으러 가야 하니 금요일은 안된다 할 수도 있을 거고요. 원하는 노동시간을 자
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정하고, 일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게 바
로 노동의 유연성일 것입니다. 아무 때나 잘릴 수 있는 게 노동의 유연성이 아니죠.
요즘 일본엔 '3만엔 비즈니스'라는 게 유행입니다. 3만엔, 그러니깐 30만원 정도
수준의 작은 일들을 4~5개 하며 사는 것이죠. 어쩌면 이런게 사람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마을에서 다양한 방식의 노동을 즐기듯 해 나가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노동은 일터와 거주지가 떨어져있으면 불가능 합니다. 마을 일자리여야 가능한 것
이죠. 마을 일자리라는 걸 대부분의 청년들은 주류 시장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택하
는 거라고 오해하는데 절대로 아닙니다. 마을 일자리는 직장과 거주지가 통합된 형
태의 일자리입니다. 워커즈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Ⅳ. 노동의 의미 탐색
: 생생플라자 소장의 자활 과정
1. 노동이란 무엇일까?
첫 번째와 두 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사업을 해나감에 있어 어떤 방
식으로 필요를 발굴하고, 지역주민과 관계 설정을 해나갔는지를 보여줬다면, 세 번째와 네
번째 에피소드는 보다 거시적인 그림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이러한 협동노동이 우리에
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라는 점이죠. 그 중에서 세 번째 에피소드는 그 중에서도 개인에게
있어 노동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4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개인의
스토리가 잘 부각되어 있는, 그래서 영화적으로 몰입하기 좋은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극단적인 상황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이 나와 전혀 다른 이야기로 생각하게 하기 보다
는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우리에게 노동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시작하는 코메디언의 멕시코 어부와 미국인 이야기는 <느린 삶이 더 좋은 다운시프트>
등을 비롯해 자주 인용되는 우화입니다. 소소한 행복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
만, 노동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란
질문을 해보도록 합니다. 코메디언도 수단과 목적이 바뀐 상황을 얘기합니다. 과로사라는
죽기위해서 일하는 나라의 모순에 대해서도 지적합니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사회적경
제를 통해 만들고 싶은 일자리의 모습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2. 소외된 노동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생생플라자의 다카하마 소장입니다. 전 중학교 체육교사로 간호예방
체조, ‘쇼와가요 교실’ 사회자, 어머니 배구단 후타바 클럽의 감독 등 지역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46분이 지나면서 나오는 그의 과거는 절망과 회한이 담겨있습니다. 아들이
알콜중독이 되면서 집안이 엉망이 되고,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적응을 못하면서 이혼과 함
께 파견직 근로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다카하마 소장이 파견을 통해 느꼈던 비참함은 고용된 노동, 임금노동으로 인해 사람이
도구화되고, 소외되는 모습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깃입니다. 일하는 것의 실제 성
과와 의미가 중요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서만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장기말”과 같다
는 표현이 이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자신을 전혀 내보일 수 없는 장기말과 같은 파견 노동자의 삶에서 나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되었고, ‘생생플라자’의 체육지도원으로서 일을 하게
되면서 예전의 삶을 찾아갔습니다.
3. 고용되지 않은 협동노동의 참 의미
고용되지 않은, 스스로 고용하는 협동노동을 통해 노동의 본래 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일을 통해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을 포함해 타인과 지
역을 바꿔 나가게 됩니다. 즉 함께 일한다는 의미, 노동자간 협동, 이용자간 협동, 지역과의
협동의 의미를 깨달아갑니다.
우리는 고용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고용되어 하는 노동
의 참 의미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됩니다. 노동이 중요한게 아니라, 고용됨이 중요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형태입니다. 고용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노동
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노동을 하는 이유와 노동의 산물이 중요한 것이죠.
‘워커즈 코프’의 협동노동은 노동의 본질로부터 시작합니다. 육아, 교육, 노인복지 등 너와
나에게 꼭 필요한 노동, 지역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합니다. 누가? 그 필요를 공유하고 있는
너와 내가 협력하여 함께 하는 것이죠. 필요한 노동을 사업으로 만들어서 지역공동체에 서
비스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가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고용/피고용 관계도
정규직/비정규직이라는 관계도 없고, 모두가 노동자이면서 경영자인 노동자협동조합이 만들
어지는 것입니다.
영화 50분경에 나오는 아래 대목이 이 에피소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기반해
서 지역 주민과 함께 관계를 맺고 일을 해나가며, 돈이 부족하고, 노후자금이 마련되어 있
지 않아도 계속 조금씩 일을 하며 사회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는 든든함이 생기는 것이
죠. 자기 자신과 타인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들에서 나오는 다양한 필요와 요구를 뒤로 미
뤄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여 함께 살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며 “참여형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사용가치를 중시해서 스스로 결정하는 노동가격
-김형미(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워커즈의 급여수준은 전반적으로 절대로 높지는 않습니다. 최저임금은 다 지키고
있지만 워커즈가 많이 하는 업종이 청소, 건물관리, 아동돌봄 위탁 등인데 이런 업
종 자체의 평균임금이 굉장히 낮아서 워커즈의 임금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또 워커즈 콜렉티브의 경우에는 급여라고 표현하지 않고 분배금이란 표현을 쓰기
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과가 높지 않아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인건비를 거
의 못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데 가나가와현의 경우 복지클럽이 있어서, 자기
조합원 개호 사업을 워커즈 콜렉티브가 하는데, 커뮤니티 가격이라고 해서 일반 가
격의 60% 정도입니다. 노동자 입장에서 낮은 편일 수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언젠가는
내가 다시 받을 것이니, 나도 좀 더 이용하기 쉬운 가격이 옪지 않겠는가란 생각에
서 출발합니다. 즉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를 중시하면서 노동하는 이가 자신
이 제공하는 노동의 가격을 직접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는 셈이죠.
◯ 주인으로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의 어려움과 필요성
-김현숙((사)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사무총장)
센터사업단은 일본의 노협이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겁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실업상태인 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협에 가입하는
형태이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과정은 사실 굉장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 자발성, 주인의식, 협동의식이 한국의 자활에서 노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는 자활공동체들이 많이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의 경우 인큐베이팅 되는 과
정이 있었으나 실제 사업의 주인이 되는 경험치는 작았습니다. 우리는 고용되지 않
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죠. 실제로 이런 부분을 실행하는 데에는 시행
착오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뭔가를 직접 하며 정부의 지원 없이도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역의 필요한 것
들을 찾아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한다는게 이 영화가 주는 중요한
시사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한테는 이렇게 협동조합의 주인으로서 서는 부분이 부
족했었죠.
Ⅴ. 지역 사회의 변화, 내가 만들고 싶은 마을
: 아유미를 통한 마을의 변화
1. 누구를 위한 마을인가?
마지막 에피소드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협동노동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를 살펴본 것에
이어서 지역사회에는 어떤 변화를 주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4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긴 40분을 차지하면서도 앞의 에피소드들을 모두 아우르는 형태입니다.
모두를 위한 마을은 허상일 것입니다. 오히려 기존에 마을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의 필요에
집중하고, 이들을 다시 사회적 관계로 끌여들여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모두가 함께 잘사는 행복한 마을의 의미가 아니라, 앞서 지
역의 필요에 집중한 것처럼, 우리가 궁극적으로 함께 가려고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를 고민
하시길 바랍니다.
2. 관계를 통해 만들어 가는 협동노동
협동노동으로서 계속 얘기해온 노동자, 이용자, 지역간의 관계의 중요성이 다시금 나옵니
다. 노동자간 협동과 관련해서 영화 58분경에는 지시를 받고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일로서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하며, 1개월 단위로 모두 수지 보고를 받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노동자 협동조합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럼 이렇게 만든 아유미 서비스는 일반 기업의 개호서비스와 어떻게 다를까요? 역시나
이용자와의 관계, 지역과의 관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이용자와 서비스 제
공 노동자가 아닌 같은 마을의 주민으로서 관계를 맺어가고 그 안에서 이런 서비스가 이뤄
지기 때문에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것이죠. 단순히 돈과 시간으로는 따지지만은
않은 다른 관계들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업무 시간이 끝나도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되면
가서 돌봐드리기도 합니다. 영화 시작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사이에 나오는 다양한 얘기들
은 이러한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3. 촘촘한 관계 그물망이 형성되는 마을
1시간 10분에서 25분까지 상당시간 나오는 장애인과 노인이 사는 가구의 모습은 이러한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딸은 본인 역시 장애인이기에 돌봄을 받으면서, 또 93세 어머
니를 돌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가능한 이유는 장애인인 딸이 마을에서 일을 하면서 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주변 이웃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유미를
통해 이러한 관계들이 회복된 것이죠.
마지막으로 1시간 30분 이후부터는 다시 한번 앞의 에피소드들에 나왔던 인물들을 보여
주며, 협동노동의 의미와 이를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해 정리합니다. 협동노동이란 마
음을 하나로 합쳐 서로 도우며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고독사라는 당연한 것처럼 쓰여지
는 지금, 생명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주민들과 함
께 힘을 합쳐 나가는 것이고요.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마을에서 공존할 수 있는 사회관계 만들어가기
-유창복(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성미산은 애초 공동육아로 시작한 마을이고 장애·비장애 아동의 통합교육이 원칙
이었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시작하면 서로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습
니다. 하지만 언제 준비되는데 하는 논쟁 끝에 우리 사회의 장애인 비율이 얼마나
되나, 그 비율만큼은 무조건 통합하자고 뜻을 모아 시작했습니다. 성미산 고등학교
를 졸업한 5,6명의 아이들이 일할 수 있는 노동과정으로 마을에 더치커피 공방을
만들었습니다. 장애 정도에 맞춰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제조방식을 택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업종을 선정할 때 가장 큰 원칙은 단순히 노동이 아니라 지역사회 속
에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사회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모이고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공간 속에 작업장이 있어야 합니다. 마을의 주요 길목
2층에 공방을 잡아서 출퇴근할 때마다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했습니
다. 물론 아직은 힘듭니다. 그래도 주민들이 이 친구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어
떤 이해는 있습니다. 오래도록 같이 살아왔으므로, 명시적인 언어를 못해도 몸짓 등
을 보고 대충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대책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고,
아직은 부모들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긴 합니다.
◯ 누구를 중심으로 지역을 사고할 것인가
-강내영(지역 퍼실리테이터)
‘누구를 중심으로 두고 사고하느냐?’하는 것이 일본 노협에서 일하는 방식이 드러
나는 부분인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이 처음 지역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계기가 개호보험, 노인복지를 통해 들어왔잖아요. 노인복지를 하면서 다른 면으로
접촉 면이 생기는 거예요. 그 노인 분들, 그리고 노인을 케어 하는 주부들과 만나면
서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필요를 듣게 되는 거죠. 그러다보니 단순히 내 일을 만
들기 위해 지역 사회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자리가 지역 사회의 과제와
연결이 돼요. 대표적으로 노협이 스스로 어떤 출자금을 통해 사업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장애아들이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지도록 엄마
들을 자극하여 시설을 만들 수 있는 펀딩을 진행하거나 출자를 하는 서비스를 노협
이 하는 것이죠. 이런 식의 지역사회 과제가 자신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방식이 지
속 가능한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협만의 방식이 아니라 다른 영역
에서도 참고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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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3) 사회적경제제도
 

워커즈와함께 사회적경제이해하기(141214)

  • 2. 기획의도 <워커즈>를 처음 본 인상은 착실하지만 흥미롭지 않은 모범생을 접하는 느낌이 었습니다. 사회적경제 관련해 얘기할 수 있는 논점도 많이 들어있고, 그와 관련해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극적인 스토리나 인물들 간의 갈등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는 사회적 영역에서 히트한 <위캔 두 댓>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 <위캔 두댓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정신병원 환자들과 의사들이 1981년에 설립한 ' 논 첼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모델로 해서 만들어진 실화를 배경으로 했지만, 전체 스토리는 일반 스포츠 영화와 같아서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즉 새로 부임한 감독이 만년 꼴지인 팀원들과 갈등을 겪으며, 그들의 장점을 발견하고 승리하기 시작하다 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다시 위기를 겪지만 끝내 이를 이겨내는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패턴이 이 영화에 들어가 있는 것이죠. 각 캐릭터는 전형성과 비전형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고, 다른 스포츠 영화에서 본 듯한 기시감 있는 장면들은 낯선 협 동조합 이야기를 관객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는데 기여합니다. 안타깝게도 <워커즈>는 그런 친절함을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4개로 나눠진 에피 소드들은 각기 동떨어진 이야기인 것 같고, 영화에서 나오는 각종 이야기들은 때로 는 느릿 느릿하면서도 금새 지나가버리기도 하기 때문이죠. 뭔가 극적인 사건이나 전형적인 결말이 있을법한 대목에서도 이 리듬을 잃지 않고 우직하게 자신의 이야 기를 해나갑니다. 아마도 이런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영화 흐름을 위해, 감독은 중간 중간 코메디언의 이야기를 넣어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씨네 21>의 리뷰가 정확한 듯 해 인용해 봅니다. <워커즈>는 하고 싶은 말로 가득한 다큐멘터리다. 여기에 어떠한 ‘영화적’ 기교도 부리지 않는 카메라와 조근조근 상황만 설명하는 보이스오버 내레이션은 언뜻 심심 한 TV다큐멘터리를 떠올리게도 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느 다큐멘터리처럼 메시 지로 관객을 몰아세우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우리 삶의 모습 ‘워커즈’>, 우혜경, 씨네 21, 14. 7.23 중에서- 영화적인 즐거움이나 오락성을 생각한다면 <워커즈>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 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 다큐멘터리가 사회적경제의 훌륭한 교보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개의 챕터로 나눠진 이야기는 사회적경 제를 접하면서 고민하게 되는 부분,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부 분을 모두 잘 건드리고 있으며 하나의 완결된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이와 관련해서 <워커즈>를 활용하는 학습 방법의 한 가지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 도 있습니다. 앞 뒤와 중간 중간의 설명과 질문을 동반한 적극적인 교보재로서 활
  • 3. 구분 구분 시간배분 도입 #전체 일정 안내 및 워커즈 배경 설명 15분 마을에서 사회적경제 사업해 나가기 Ep1. 하나미즈키 아동관-떡 만들기 대회 20분 #지역주민과 관계설정 10분  Ep2. 다치바나 아동관의 육아 스테이션 코다치 인큐베이팅 과정 15분  #지역주민과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10분 중간 합계 70분 쉬는 시간  10분 사회적경제의 의미 Ep3. 생생플라자 소장의 자활 과정  15분 노동의 의미와 탐색 10분  Ep4. 아유미를 통한 마을의 변화  40분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의 변화 10분  마무리  15분 합계 170분 용하는 방법입니다. 각 챕터별 설명과 질문 시간은 개별 공동체의 상황에 따라 변 동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추천해드리는 시간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95분의 영 화상영시간을 포함해서 설명 및 질문 시간 포함한 3시간의 영화 상영 및 학습 시간 을 가는 것이죠. 사회적경제 교육을 함에 있어 일방적인 강연 일변도의 교육방식에 대한 한계는 늘 지적되어 온만큼 다음과 같은 영화관람과 학습이 결합된 이색적인 교육방식도 제안을 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아니더라도, 공동체 상영을 가이드 하는 분이 미리 본 자료 를 읽어보고 상영전에 간략히 영화에 대한 설명을 하고, 상영 후 소소하게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워커즈 코프와 같이 노동자협동조합을 만들려는 분도 좋고, 마을의 필요를 모아 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우리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보려고 하는 마을 주민들 도 좋을 것입니다. <워커즈>를 통해서 노동자협동조합의 의미와 조직화의 방법,마 을 주민과의 관계 설정 등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지역주민과 는 어떤 방식으로 관계 설정을 해나가야 하는지, 마을의 필요는 어떻게 조직화되는 지, 이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우리만의 일자리와 지역의 변화는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영화 구석구석에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내서에서는 이를 위해 강연자 혹은 안내자가 숙지해야할 부분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과 사전 배경지식으로 필요한 자료들을 정리했습니다. 이를 위해 강연자 및 안 내자가 개입해야할 5개 파트에 대해 학습목적, 주의사항, 전달할 내용, 전문가 대담 의 관련 내용 등으로 설명해 놓았습니다. 전문가 대담의 관련내용의 경우 2014년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워커즈 릴레이 토크>에서 나온 얘기를 실었습니다. 워커즈 공동체 상영안내: http://workers-docu.tistory.com/10
  • 4. Ⅰ. 워커즈 코프에 대한 개괄 설명 1. 노동자 협동조합 워커즈 코프는 직역하면 “노동자 협동조합” 혹은 현재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르면 “직원 협 동조합”입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협동조합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협동조합기 본법에서는 협동조합을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협동으로 운영함으로 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사업조직”(기본법 제2조)으로 규 정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사업을 하기 위한 조직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다 만 목적과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영리를 추구하는 사업조직과 다르다. 협동조합 은 최초로 성공적으로 운영된 로치데일공정선구자조합부터 시작해도 170여년의 역사를 가 지고 있습니다. 국제협동조합연맹에서는 협동조합을 1)주체, 2)목적, 3)조직성격, 4)소유 및 운영방법, 5) 수단을 나눠서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1)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한 사람 (조합원)들이 주체이며, 2) 공통의 경제 사회 문화적 필요와 열망을 이루기 위한 목적을 가 지고, 3) 인적결사체라는 조직 성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4)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 으로 운영하는 데, 5) 앞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하는 사업체가 “협동조합” 이라는 것입니다. 노동자 협동조합은 노동자가 함께 소유하고 관리하며 자주적ㆍ자립적ㆍ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려나가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 으로 하는 협동조합입니다. 즉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이 되어 민주적으로 소유하고 관리하며 공동으로 경영하는 사업체인 것이죠. 노동자들 스스로 출자해, 경영도 책임지기에 한 사람 이 자본가이며, 경영자이며, 동시에 노동자가 되어,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자신들이 상의해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출자와 경영과 노동의 삼위일체가 이뤄집니다. 또한 기업의 최대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영리 기업과 달리, 조합원들의 동의하에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즉 자신들의 고용을 스스로 확 보 유지하기 위해 설립되었기에 잉여금을 지역 사회 공헌과 고용 창출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는 것이죠. 2. 일본 워커즈 코프의 역사1) 일본의 워커즈코프는 전후 「실업 대책 사업단」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 조합인 「전일본 자유 노동 조합」 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처음엔 공원의 조경과 청소·페기물 정리 등 의 사업으로 시작해, 건물 청소와 시설 관리, 생협 등의 물류 창고 작업 등 다양한 업종·직 종에 도전하면서 사업을 확대시켜왔습니다. 197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실업자·중장년 일자리 만들기로 사업단이 결성되었습니다. 그리고 1979년에는 「중장년 고용복지사업단 전국협의회」가 만들어졌습니다. 1986년 전 국협의회의 전국총회에서 사업단의 노동자 협동조합 조직의 발전을 결정하고 협의회도 연합 1)
  • 5. 회로 조직을 바꾸었습니다. 1987년에는 노동자 협동조합의 모델 조직으로 「센터 사업단」 이 탄생했습니다. 1990 년대는 스스로를 “노동자 협동조합”으로 자기 규정 함 사회적 의미를 물었습니다. 1991년에 협동조합연구소를 설립해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에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2000년에는 개호보험제도의 시작에 앞서 헬퍼 강좌를 전국적으로 열어서 강좌의 수강생을 중심으로 워커즈 방식의 지역복지사업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3. 워커즈 코프의 주사업 워커즈 코프는 2000년 개호보험법을 계기로 큰 전환의 계기를 맞습니다. 다큐멘터리 속 에 등장하는 주된 사업도 개호보험과 관련한 사업들입니다. 개호보험은 노인요양 서비스만 을 전담하는 보험으로서 질병이나 신체장애 등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혼자서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수발ㆍ간병 보험입니다. 혼자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 려 나가지 못하고 남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일본식 용어로 '개호'라고 하는데, '수발' 또는 '간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호보험 사업과 관련해 워커즈 코프는 방문 개호와 데이 케어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복 지 사업장을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개설해 운영해 왔습니다. 즉 보육소·아동관 등의 육아 관련 시설, 장애인 시설, 고령자 시설, 지역 커뮤니티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위탁 관리하여 다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종 복지시설 관리자를 지정해 3~5년 위탁하는 지정관리자 제도를 통한 시설위탁사업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입니다. 더불어 취업이 곤란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비롯해 취업 지원과 자립 지원 사업을 비롯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재생과 마을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 다. 4. 협동노동 워커즈 코프의 독특한 개념으로 협동노동을 들 수 있습니다. 협동노동은 3가지 협동을 전 제로 하는데 노동자간 협동, 이용자와 협동, 지역과 협동입니다. 협동은 쌍방향 커뮤니케이 션이 토대가 되어 생산물과 서비스 질의 향상을 꾀하는 방법으로 이 세가지 협동을 전제합 니다. 이러한 세 가지 측면에서 협동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간의 협동을 꾀하고, 지역 사회의 공동체 강화와 지역재생을 도모합니다. 이러한 협동노동의 정신은 일본 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에 일반 기업과는 달리 내세우는 7 가지 원칙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 제1원칙 노동자·시민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참된 사업을 발전시킨다. * 제2원칙 모든 조합원이 참가하여 경영하며 발전시킨다. * 제3원칙 「마을만들기」사업과 활동을 전개한다. * 제4원칙 「자립과 협동과 사랑」의 인간으로 성장하고, 협동의 문화를 확산시킨다. * 제5원칙 지역·전국에서 연대해, 협동 노동의 협동조합을 강화한다. * 제6원칙 「비영리·협동」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 제7원칙 세계와 연대해 「공생과 협동」의 사회를 지향한다.
  • 6. 5. 워커즈 코프와 워커즈 콜렉티브 일본에는 워커즈 코프와 유사하게 워커즈 콜렉티브가 있습니다. 워커즈 콜렉티브는 생협 의 여성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에서 태생배경 및 발전과정 현재의 모습 등에서 다 소의 차이가 있습니다. 2009년 기준으로 워커즈 코프는 66단체, 조직원수 약 11,000명, 총사업비 규모 249억엔 이며, 워커즈 콜렉티브는 현재 530조직, 조합원수 약 17,000명, 총사업비규모 148억엔입니 다. 6. 지역주민과 노동자 협동조합 워커즈 코프는 이렇듯 지역과 함께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노동자들이 함께 협력 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다시금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협동 노동이 정착될 수 있 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영화에서는 노동자 협동조합 내부의 모습과 함께 지역 주민들의 필요와 노동자 협동조합의 노동자 조합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 게 됩니다. 협동노동의 원리에도 지역은 중요한 키워드로 들어가 있죠. 4개의 에피소드들을 1. 지역주민과 관계설정, 2. 지역주민과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 3. 노동의 의미와 탐색, 4.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의 변화라는 화두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여러분이 지역을 기반으로 공동의 필요를 조직해서 사회적경제 기업을 만들 어가는 과정에서 공통으로 겪게 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 까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영화를 보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또한 유의하셔 보실 부분은 4개의 에피소드들에서 처음에는 지역주민이 워커즈 코프 노 동자들을 보완해주는 존재로 나오는데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함께 새로운 일터를 만들어 가는 동반자 내지 파트너로 바뀌게 됩니다. 그런가 하면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지역주민 역시 노동자 조합원과 함께 새로운 삶을 함께 모색하는 존재가 되고 마지막에서는 워커즈 코프 노동자들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거꾸로 노동자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첫 에피소드에서는 아직 여물지 않은 실무자로서 지역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일을 해결해가다가, 두 번째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 새로운 사 업을 적극적으로 기획하며 인큐베이팅 해 나가는 존재가 됩니다. 세 번째에서는 지역을 변 화시키는 개인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에서는 워커즈 코프 집단 자체가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자리잡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 참고문헌 오카야스 키사부로(일본노동자협동조합 워커즈 코프 연합회 부이사장), 일본의 노동 자협동조합 과거 현재 미래 키쿠치 켄(워커즈코프 치바 전무 이사),「[일본통신] 일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경영 하는 일본의 '워커즈코프'」, 희망제작소, 2012.11. 참조 “고용되지 않는 노동, 스스로 일자리 만든다”, 한겨레, 2014.7.7
  • 7.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워커즈가 출현하게 된 일본의 시대적· 상황적 배경 -강내영(지역 퍼실리테이터) 일본이 전쟁에 패망 한 뒤 국토 재건 사업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국가 뉴딜정책 을 통해 긴급 실업자 대책법으로 실업자 구재를 했던 상황들이 있었죠. 70년대 들 어서는 이런 곳에 비용을 계속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워서 창구를 축소하려는 움직임 들이 있었어요. 실업자들이 스스로 사업단을 만들어서 지자체나 정부와 교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단 협의회로 출발해서 노동자 협동조합 성격을 띄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일본 노동자 협동조합 연합회의 첫 출발점으로 보고 있고요. 80년 모스크바 ICA 총회 레이드로 박사님이 협동조합의 약점들을 제시하는데 그게 바로 고용되는 협동조합의 약점을 얘기하면서 “협동조합의 본질이 뭐냐?”하는 문제제기를 했었어 요. 이것을 일본 노동 협동조합이 빨리 캐치하면서 노동방식에 대해 상당히 많이 고민하던 시기가 80년대였죠. 90년대 넘어서서는 협동조합 간 협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초반엔 이들이 가지고 있던 자본이나 기술력이 없었기 때문에 초창기에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 었던 건 공공서비스 영역이었죠. 그 당시에는 생협이 병원청소를 노협에 위탁한다 거나 생협은 물류를 노협에 주는 식으로 협동조합 간 협동을 실천하는 시기였습니 다. 그런데 90년대가 넘어갈 때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면서 생협들도 타격을 받 았고 물류배송을 회수하기 시작합니다. 노협 입장에선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이것을 타개하는 방식으로 2000년에 개호보험이 실시가 되면서 일본 노협 은 재빠르게 개호보험 쪽으로 갈아탔어요. 그리고 일본 노협 같은 경우 개호라는 것이 지역 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관계망 안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다른 개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그런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일본 노동자 협동조합’을 ‘협동노동의 협동조합’이라는 말로 환치해서 부르기 시작합니다.
  • 8. ◯ 워커즈 코프와 워커즈 콜렉티브의 차이 -김형미(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워커즈 콜렉티브란 말은 1970년대 초반에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해서 베트남 반전운동을 했던 청년들로 거슬러 갑니다. 그 당시 반전 시위 전력으 로 기업에 취업하기 힘들었었고, 또 일반 기업에 들어가고 싶지도 않아서 이들이 모여 살면서 빵집을 하거나 리사이클 삽을 하는 형태로 공동으로 출자해서 공동으 로 운영하는 일공동체가 만들어졌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 일본의 생활클럽 생협 에서 미국에 협동조합 연수를 갔다가 이러한 미국의 워커즈 콜렉티브를 보고 일본 에 소개했습니다. 당시 일본 생활클럽 생협에서는 규모가 커지며 임원은 늘어나는데, 이들이 언젠 가는 생협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 일본의 생협의 주 된 사업이 식료품 사업인데, 사업이 커지면서 동원인력, 자금 등이 커져가고 있었습 니다. 그래서 조합원의 생활의 욕구에 맞는 작은 사업체를 일으키기가 어려웠는데, 워커즈 콜렉티브가 이러한 생활클럽의 문제의식을 해결하는데 영감을 주었습니다. 조합원들이 직접 소규모로 사업을 일으키고, 여기에 생활클럽 생협이 공감하면서 생협에서 원래 하던 배달 등을 업무 위탁으로 이들 워커즈 콜렉티브에 맡기게 되었 습니다. 또 반찬가게 워커즈 콜렉티브가 만들어지면 생협에서 하는 체육대회 등에 도시락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워커즈 콜렉티브와 생협의 연계사업 이 늘어났죠. 지금은 만 7천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워커즈 콜렉티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워커즈 코프는 만 명 정도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3만 명 가까운 고용이 이 둘로 만들어진 셈입니다.
  • 9. Ⅱ 이용자와 협동 : 하나미즈키 아동관의 마을주민과 함께 떡 만들기 대회 1. 노동자간 협동 앞서 개괄적인 설명에서 소개한 것처럼 워커즈 코프, 노동자협동조합에 대한 설명이 다음 과 같이 간략히 나옵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앞 부분을 활용해서 보완 설명해주시기 바 랍니다. “전원이 출자하고 일하며 대등한 위치에서 경영도 하는 협동노동형태로, 한 계좌당 5만엔 을(약 48만원) 출자해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전원이 의결권을 가지고 모든 사항을 협의하여 결정합니다. 고용하는, 고용되는 관계도, 정규직, 비정규직 관계도 없이 전원이 노동자이면서 경영자로 급여도 전원이 협의합니다.” 영화 속 노동자들의 경우, 떡 매치기 사업을 놓고 저렇게 쩔쩔 매다니라고 생각하기 보다 는 취업이 곤란한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측면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보시기 바랍 니다. 신입인데다 노동 과정에서 사회화되고, 조직에 적응해가는 교육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2. 이용자로서 지역주민 영화 5분 경에 이 영화의 전체를 포괄하는 키워드인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시 작하여, 그것을 주민들과 함께 해나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 10. 즉 이 파트에서는 협동노동의 노동자간 협동, 이용자와 협동, 지역과 협동에서 이용자와 의 협동 부분이 주되게 나옵니다. 따라서 “떡 만들기 대회”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 이를 마 을 주민과 함께 역할분담하며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생각하고 접근하길 권해드립니다. 3. 지역주민과 협동의 중요성 사회적경제의 중요한 자원인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 이용자로서의 지역주민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역에서 사업을 함에 있어 가장 큰 원동 력은 지역주민과의 관계 설정, 지역주민의 참여 유도에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서로간의 교 류를 통해서 힘을 키워가는 관계의 경제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의 경 제이며, 마을과 사회가 기반이 되는 사회의 경제인 셈입니다. "사회적 경제"라는 말이 어렵 게 다가오지만, 선험적인 철학이나 가치로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협동조합을 하기로 했다면 사회라는 터전은 여러분의 협동조합 사업을 성공하기 위한 원동력인 셈인 것이죠. 그렇지만 물론 이 과정이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서로간의 낯선 부분도 있고, 함께 한다는 것은 쉽 지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이죠. 영화 11분경에 나오는 회의 장면이 이 에피소드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과의 사업에서 여러 역할들이 필요하며, 이는 주민들의 참여가 없이 마을 활동가만으로 고립되어 서는 이뤄지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행사는 동네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사히 이뤄집니다. 서로 간의 호흡과 협력이 중요한 떡 매치기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 11.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지역화의 중요성(김현숙) 90년대 생산공동체 운동에서 실패를 많이 했습니다. 이유는 감히 제가 평가하기 는 어렵지만, 그 당시에 생산공동체 운동을 하셨던 분들 중에는, 자본의 한계를 지 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50만원, 100만원 모은다 해도 돈 많은 사람들 의 동업이 아니므로 자본력이 딸린다는 것이었죠. 또한 규모도 2,30명 정도면 자본 의 한계가 분명했을 것이고요. 하청이 태반이었던 봉제 산업에서 한백 공동체라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지만 자체 브랜드라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웬만큼 홍 보나 마케팅하지 않으면 인지도를 갖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90년대에 생활한복이라 는 것이 지금처럼 편안한 복장이 아닌 부분도 있었기에 너무 시대를 앞서갔던 것도 있었겠죠. 미싱도 기술자가 있다고 하지만, 기술력의 한계 등도 있었던 거 같고요. 또 협동조합을 처음 하면서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입니다. 공동운영을 하다보니 고 용되지 않는 노동의 책임은 스스로가 져야 하는데 초기단계에는 주인 없는 공동체 로서 같이 나누고 같이 벌고 하는데 책임이 져지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은 90년대 생산공동체가 그 이름 그대로 남아있는 데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워커즈>를 보면서 또 다른 이유를 하나 더 찾았습니다. ‘워커즈’에 서는 심각하게 고민했던 지역화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아동관을 보면 주민들한테 의견을 물어보는 부분이 나옵니다. 주민들의 필요를 계속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 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의 경우 이런 생산공동체 초기운동에서 지역화에 대한 고민 을 깊게 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부분이 실패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 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 12. Ⅲ. 지역의 필요 발굴 과정 : 다치바나 아동관의 육아 스테이션 코다치 인큐베이팅 과정 1. 지역의 필요의 발굴의 중요성 앞서 에피소드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사업을 해나가는 부분을 보여주었다면, 이 에피소드는 그렇다면 지역의 필요는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습 니다. 대부분 협동조합들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조합원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기반 으로 할 것입니다.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고, 국가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영역에서 우리들 의 필요를 사업화한 것이죠. 그렇기에 조합원들만 아니라 실제 여러분의 상품을 소비할 지 역주민들의 필요에 다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분들이 나중에 잠재적 조합원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마을의 필요에 귀 기울이며 만들어진 상품은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마을 주민들이 애착을 가지고 구매를 하게 됩니다. 협동조합의 7원칙 중의 하나인 지역사회 에 대한 기여라는게 거창한게 아니라 협동조합이 지역과 함께 가며 협동조합과 지역이 공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필요를 발굴 할 수 있을까, 아직까지 발굴되지 않은 충족되 지 않은 필요는 어떤 게 있을까를 고민하며 본 에피소드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떡 만들기 대회’가 사업의 한 형태였던 것처럼, 여기에서도 ‘아동 돌봄’을 하나의 필요로 인식 하고, 우리 지역에는 어떤 필요가 있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하며 봐주시길 권합니다. 더불어 앞서 에피소드에서 노동자는 사업을 함에 있어 상당히 서투른 경우인데 반해, 이 에피소드 의 주인공인 나이토 이쿠요씨는 5년 동안 아동관의 관장으로 베테랑이기에 필요를 조사하 고, 모아내는 과정이 능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는 훨씬 힘들겠죠? 2. 지역의 필요를 발굴하는 과정 (1)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 영화 23분경 지역사회의 관계가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아동관에서는 지역간담회를 통해 동네자치회, 민생위원회를 비롯해 자라나는 아이들에 관한 모든 기관을 모아 한 해에 두 번 씩 지역간담회를 열며 지역의 상황 공유와 필요 발굴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자연스레 민관협력을 이뤄냅니다.
  • 13. 영화 25분경의 지역관계자들 인터뷰는 이러한 민과 관의 중간 역할을 해내는 사회적경제 영역의 장점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서로간의 다른 언어를 소통하게 해주고 관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유연성과 창의적인 발상이 더해지며 발전해갈 수 있는 것이죠. (2) 지역주민과의 접촉 앞서 지역사회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의 필요를 발굴했다면, 27분경에 나오는 지역주 민과의 여러 접촉을 통한 필요 발굴 과정이 나옵니다.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고, 그러한 과 정에서 자연스레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했던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죠. 28분경에 나오는 나이토 관장이 발굴한 필요는 아동관이 6시까지만 운영하기에 부모님이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 아이를 집에 혼자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늦게까지 운영되는 야간 육 아 시설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나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일본에서는 이러한 필요가 더욱 컸습니다. 지진이 일어나면 아무 없으니까 무서워서 아이들이 돌아오는데 아동 관이 일찍 문을 닫는다면 더욱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 14. 3. 지역의 필요를 사업화하기 (1) 협동을 통한 자금마련 하지만 지역의 필요가 있다고 해서 모두 사업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부딪히는 문 제가 자금입니다. 그래서 30분 경에서는 이러한 자금을 협동의 방식으로 모으는 방법이 나 옵니다. 첫째로는 전국의 조합원들에게 알려 동참하는 이들을 모아 출자를 받습니다. 둘째 로는 지역주민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해 찬조금이나 나중에 돌려주는 협력채를 모아 자금을 마련합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첫 번째 에피소드에 나온 것처럼 지역주민과 긴밀한 관 계를 설정하고, 공동의 필요를 힘을 모아서 해결해온 문화적 기반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지역 내 함께 일할 사람 모으고 교육하기 다음으로 필요한 건 함께 일할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 영화 32분경 육아강좌를 열어서 자 신과 비슷한 필요를 느끼고 있는 이들을 일차적으로 모아냅니다. 육아강좌를 알리기 위해 지역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전단지를 알리고 취지를 알리는 것은 당연하고요. 또한 이 과정은 사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노동시장 에서 탈락되어 있었던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교육을 받아서 다시 노동시장으로 통합되는 과 정이기도 합니다. 영화 34분경에 나오는 그림책 읽어주기 강좌, 리듬 음악 강좌 등을 통해 마을의 경력단절 여성들은 육아 강사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 15. 이렇게 자금과 함께 일할 사람을 모아서 착실히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뒤 다치바나 아 동관의 관장이였던 나이토는 육아 스테이션 코다치로 옮겨 새로운 동료들과 새로운 사업을 해나갑니다. 지역의 필요를 발굴하고 사업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레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 성해가는 과정인 셈이죠.
  • 16.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직장과 거주지가 통합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마을 일자리 -유창복(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이 있었는데, 큰 아이에게 틱 장 애가 왔습니다. 예민한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담임 선생님이 '어머님 바쁘세요? 아 이 챙기셔야 합니다.' 합니다. 가슴이 떨립니다. 직장을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다 그래도 애가 먼저지 하고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3년을 꼬박 애한테 집 중하니 다행히 애가 파릇파릇해졌습니다. 그럼 이제 복직을 할까 했더니 안됩니다. 암담하죠. 그런 상태가 2년 지속되면서 우울증이 옵니다. 40대 초반 여성의 흔한 경우이죠. 이제 아이들은 다 자라서 품을 떠나고, 남편이야 뭐 모르겠고, 일은 안 되고, 그 와중에 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연봉 3천에 2년 계약직이고 당신이 늘 하던 일이라고요. 할까 말까 망설이던 중 또 마침 동네 카페에서 월 160만원에 매 니저 제안이 옵니다. 그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동네 까페를 많이 택합니다. 동 네 카페에서 일을 하면 일단 애를 바로 챙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출근길 지옥철 스트레스도 없고, 3시만 되면 학교 끝나고 애들이 카페로 옵니다. 아이와 친구들까 지도 바로 동네에서 챙길 수 있습니다. 직장 스트레스 없고, 마을에서 존중 받고, 30만원 덜 받는 차액 보다 훨씬 가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을기업에 취직하는걸 우린 마을 고용이라 합니다. 액면 소득은 줄어들 지 모르지만 훨씬 양질의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파트 타이밍 일도 많이 합니다. 10시부터 3시까지만 일할 수도 있습니다. 금요일엔 살사댄스 수 업 받으러 가야 하니 금요일은 안된다 할 수도 있을 거고요. 원하는 노동시간을 자 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정하고, 일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게 바 로 노동의 유연성일 것입니다. 아무 때나 잘릴 수 있는 게 노동의 유연성이 아니죠. 요즘 일본엔 '3만엔 비즈니스'라는 게 유행입니다. 3만엔, 그러니깐 30만원 정도 수준의 작은 일들을 4~5개 하며 사는 것이죠. 어쩌면 이런게 사람의 본능일지도 모릅니다. 마을에서 다양한 방식의 노동을 즐기듯 해 나가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노동은 일터와 거주지가 떨어져있으면 불가능 합니다. 마을 일자리여야 가능한 것 이죠. 마을 일자리라는 걸 대부분의 청년들은 주류 시장에서 패배한 사람들이 택하 는 거라고 오해하는데 절대로 아닙니다. 마을 일자리는 직장과 거주지가 통합된 형 태의 일자리입니다. 워커즈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 17. Ⅳ. 노동의 의미 탐색 : 생생플라자 소장의 자활 과정 1. 노동이란 무엇일까? 첫 번째와 두 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지역에서 사회적경제 사업을 해나감에 있어 어떤 방 식으로 필요를 발굴하고, 지역주민과 관계 설정을 해나갔는지를 보여줬다면, 세 번째와 네 번째 에피소드는 보다 거시적인 그림에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이러한 협동노동이 우리에 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라는 점이죠. 그 중에서 세 번째 에피소드는 그 중에서도 개인에게 있어 노동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탐색하는 과정입니다. 4개의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개인의 스토리가 잘 부각되어 있는, 그래서 영화적으로 몰입하기 좋은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극단적인 상황으로 영화를 보는 이들이 나와 전혀 다른 이야기로 생각하게 하기 보다 는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우리에게 노동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시작하는 코메디언의 멕시코 어부와 미국인 이야기는 <느린 삶이 더 좋은 다운시프트> 등을 비롯해 자주 인용되는 우화입니다. 소소한 행복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 만, 노동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란 질문을 해보도록 합니다. 코메디언도 수단과 목적이 바뀐 상황을 얘기합니다. 과로사라는 죽기위해서 일하는 나라의 모순에 대해서도 지적합니다.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 사회적경 제를 통해 만들고 싶은 일자리의 모습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2. 소외된 노동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생생플라자의 다카하마 소장입니다. 전 중학교 체육교사로 간호예방 체조, ‘쇼와가요 교실’ 사회자, 어머니 배구단 후타바 클럽의 감독 등 지역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46분이 지나면서 나오는 그의 과거는 절망과 회한이 담겨있습니다. 아들이 알콜중독이 되면서 집안이 엉망이 되고, 직장과 가정에서 모두 적응을 못하면서 이혼과 함 께 파견직 근로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 18. 다카하마 소장이 파견을 통해 느꼈던 비참함은 고용된 노동, 임금노동으로 인해 사람이 도구화되고, 소외되는 모습이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모습을 깃입니다. 일하는 것의 실제 성 과와 의미가 중요하지 않고, 돈벌이 수단으로서만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장기말”과 같다 는 표현이 이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자신을 전혀 내보일 수 없는 장기말과 같은 파견 노동자의 삶에서 나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되었고, ‘생생플라자’의 체육지도원으로서 일을 하게 되면서 예전의 삶을 찾아갔습니다. 3. 고용되지 않은 협동노동의 참 의미 고용되지 않은, 스스로 고용하는 협동노동을 통해 노동의 본래 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일을 통해 새로운 자기를 발견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을 포함해 타인과 지 역을 바꿔 나가게 됩니다. 즉 함께 일한다는 의미, 노동자간 협동, 이용자간 협동, 지역과의 협동의 의미를 깨달아갑니다. 우리는 고용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고용되어 하는 노동 의 참 의미에 대해서는 질문을 하지 않게 됩니다. 노동이 중요한게 아니라, 고용됨이 중요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는 본말이 전도된 형태입니다. 고용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노동 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즉 노동을 하는 이유와 노동의 산물이 중요한 것이죠. ‘워커즈 코프’의 협동노동은 노동의 본질로부터 시작합니다. 육아, 교육, 노인복지 등 너와 나에게 꼭 필요한 노동, 지역에 꼭 필요한 노동을 합니다. 누가? 그 필요를 공유하고 있는
  • 19. 너와 내가 협력하여 함께 하는 것이죠. 필요한 노동을 사업으로 만들어서 지역공동체에 서 비스를 제공합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가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가며, 고용/피고용 관계도 정규직/비정규직이라는 관계도 없고, 모두가 노동자이면서 경영자인 노동자협동조합이 만들 어지는 것입니다. 영화 50분경에 나오는 아래 대목이 이 에피소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기반해 서 지역 주민과 함께 관계를 맺고 일을 해나가며, 돈이 부족하고, 노후자금이 마련되어 있 지 않아도 계속 조금씩 일을 하며 사회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는 든든함이 생기는 것이 죠. 자기 자신과 타인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들에서 나오는 다양한 필요와 요구를 뒤로 미 뤄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여 함께 살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며 “참여형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 20.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사용가치를 중시해서 스스로 결정하는 노동가격 -김형미(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워커즈의 급여수준은 전반적으로 절대로 높지는 않습니다. 최저임금은 다 지키고 있지만 워커즈가 많이 하는 업종이 청소, 건물관리, 아동돌봄 위탁 등인데 이런 업 종 자체의 평균임금이 굉장히 낮아서 워커즈의 임금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또 워커즈 콜렉티브의 경우에는 급여라고 표현하지 않고 분배금이란 표현을 쓰기 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과가 높지 않아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인건비를 거 의 못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런데 가나가와현의 경우 복지클럽이 있어서, 자기 조합원 개호 사업을 워커즈 콜렉티브가 하는데, 커뮤니티 가격이라고 해서 일반 가 격의 60% 정도입니다. 노동자 입장에서 낮은 편일 수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언젠가는 내가 다시 받을 것이니, 나도 좀 더 이용하기 쉬운 가격이 옪지 않겠는가란 생각에 서 출발합니다. 즉 교환가치가 아니라, 사용가치를 중시하면서 노동하는 이가 자신 이 제공하는 노동의 가격을 직접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는 셈이죠. ◯ 주인으로서 삶을 찾아가는 과정의 어려움과 필요성 -김현숙((사)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사무총장) 센터사업단은 일본의 노협이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겁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협동조합을 만들고 실업상태인 분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협에 가입하는 형태이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과정은 사실 굉장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 자발성, 주인의식, 협동의식이 한국의 자활에서 노협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는 자활공동체들이 많이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의 경우 인큐베이팅 되는 과 정이 있었으나 실제 사업의 주인이 되는 경험치는 작았습니다. 우리는 고용되지 않 는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죠. 실제로 이런 부분을 실행하는 데에는 시행 착오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뭔가를 직접 하며 정부의 지원 없이도 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지역의 필요한 것 들을 찾아내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한다는게 이 영화가 주는 중요한 시사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한테는 이렇게 협동조합의 주인으로서 서는 부분이 부 족했었죠.
  • 21. Ⅴ. 지역 사회의 변화, 내가 만들고 싶은 마을 : 아유미를 통한 마을의 변화 1. 누구를 위한 마을인가? 마지막 에피소드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협동노동이 개인에게 주는 의미를 살펴본 것에 이어서 지역사회에는 어떤 변화를 주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4개의 에피소드 중 가장 긴 40분을 차지하면서도 앞의 에피소드들을 모두 아우르는 형태입니다. 모두를 위한 마을은 허상일 것입니다. 오히려 기존에 마을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의 필요에 집중하고, 이들을 다시 사회적 관계로 끌여들여 마을의 구성원으로서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모두가 함께 잘사는 행복한 마을의 의미가 아니라, 앞서 지 역의 필요에 집중한 것처럼, 우리가 궁극적으로 함께 가려고 하는 이들은 누구일까를 고민 하시길 바랍니다. 2. 관계를 통해 만들어 가는 협동노동 협동노동으로서 계속 얘기해온 노동자, 이용자, 지역간의 관계의 중요성이 다시금 나옵니 다. 노동자간 협동과 관련해서 영화 58분경에는 지시를 받고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일로서 책임을 가지고 일을 하며, 1개월 단위로 모두 수지 보고를 받으며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노동자 협동조합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럼 이렇게 만든 아유미 서비스는 일반 기업의 개호서비스와 어떻게 다를까요? 역시나 이용자와의 관계, 지역과의 관계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이용자와 서비스 제 공 노동자가 아닌 같은 마을의 주민으로서 관계를 맺어가고 그 안에서 이런 서비스가 이뤄 지기 때문에 일반 기업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것이죠. 단순히 돈과 시간으로는 따지지만은 않은 다른 관계들이 생기는 것이죠. 그래서 업무 시간이 끝나도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되면 가서 돌봐드리기도 합니다. 영화 시작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사이에 나오는 다양한 얘기들 은 이러한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 22. 3. 촘촘한 관계 그물망이 형성되는 마을 1시간 10분에서 25분까지 상당시간 나오는 장애인과 노인이 사는 가구의 모습은 이러한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딸은 본인 역시 장애인이기에 돌봄을 받으면서, 또 93세 어머 니를 돌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가능한 이유는 장애인인 딸이 마을에서 일을 하면서 또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주변 이웃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유미를 통해 이러한 관계들이 회복된 것이죠. 마지막으로 1시간 30분 이후부터는 다시 한번 앞의 에피소드들에 나왔던 인물들을 보여 주며, 협동노동의 의미와 이를 통한 지역사회의 변화에 대해 정리합니다. 협동노동이란 마 음을 하나로 합쳐 서로 도우며 함께 일한다는 것입니다. 고독사라는 당연한 것처럼 쓰여지 는 지금, 생명의 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역의 주민들과 함 께 힘을 합쳐 나가는 것이고요.
  • 23. 4. 전문가 대담의 관련 내용 ◯ 마을에서 공존할 수 있는 사회관계 만들어가기 -유창복(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성미산은 애초 공동육아로 시작한 마을이고 장애·비장애 아동의 통합교육이 원칙 이었는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무턱대고 시작하면 서로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습 니다. 하지만 언제 준비되는데 하는 논쟁 끝에 우리 사회의 장애인 비율이 얼마나 되나, 그 비율만큼은 무조건 통합하자고 뜻을 모아 시작했습니다. 성미산 고등학교 를 졸업한 5,6명의 아이들이 일할 수 있는 노동과정으로 마을에 더치커피 공방을 만들었습니다. 장애 정도에 맞춰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제조방식을 택했습니다. 장애인들의 업종을 선정할 때 가장 큰 원칙은 단순히 노동이 아니라 지역사회 속 에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사회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모이고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공간 속에 작업장이 있어야 합니다. 마을의 주요 길목 2층에 공방을 잡아서 출퇴근할 때마다 주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했습니 다. 물론 아직은 힘듭니다. 그래도 주민들이 이 친구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어 떤 이해는 있습니다. 오래도록 같이 살아왔으므로, 명시적인 언어를 못해도 몸짓 등 을 보고 대충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대책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고, 아직은 부모들이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긴 합니다. ◯ 누구를 중심으로 지역을 사고할 것인가 -강내영(지역 퍼실리테이터) ‘누구를 중심으로 두고 사고하느냐?’하는 것이 일본 노협에서 일하는 방식이 드러 나는 부분인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이 처음 지역 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계기가 개호보험, 노인복지를 통해 들어왔잖아요. 노인복지를 하면서 다른 면으로 접촉 면이 생기는 거예요. 그 노인 분들, 그리고 노인을 케어 하는 주부들과 만나면 서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필요를 듣게 되는 거죠. 그러다보니 단순히 내 일을 만 들기 위해 지역 사회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자리가 지역 사회의 과제와 연결이 돼요. 대표적으로 노협이 스스로 어떤 출자금을 통해 사업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장애아들이 마음 편하게 올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 지도록 엄마 들을 자극하여 시설을 만들 수 있는 펀딩을 진행하거나 출자를 하는 서비스를 노협 이 하는 것이죠. 이런 식의 지역사회 과제가 자신의 일자리로 연결되는 방식이 지 속 가능한 방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협만의 방식이 아니라 다른 영역 에서도 참고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