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 (4월 6일)
김진희 이화여대 탈경계인문학연구단
1부 (60분)
수업의 방향: 작품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
첫째,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남과 나누어 보면서 작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이르게 한다.
둘째, 남에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효과적으로 말로 전달하는 방식을 이해하도록 한다.
<순서>
1) 호밀밭의 파수꾼 간략 소개 - 20분
2) 4-5조 나누어 문제 제기와 토론 유도 -- 30분
-- 작품의 주제에 대한 생각 토론
-- 각자 가져온 질문을 바탕으로 토론 하고
-- 그 조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었던 부분을 정리
3) 각조 발표 ---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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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부 (60분)
수업의 방향 :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와 일반적인 작품에 대한 평가를 비교해본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살펴본다.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작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이해,
다른 사람이 잘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쓰였는지 확인한다.
1) 자신이 써온 감상문의 주제, 작품 이해의 방향을 1부의 토론을 바탕으로 도출되었던
전체 친구들의 생각과 비교하여 평가해 본다. (10분)
2) 서평 쓰기 강의 (30분)
3) 서평의 원칙에 맞게 자신의 글을 코멘트 해보기(20분)
• 과제 : 오늘 수정한 글을 집에 가서 한글 작업을 하여 제출하기 (4월 9일까지)
• 다음 시간 수업 내용
제출한 과제 돌려주기 및 전체 코멘트
작품 읽고 주제 찾아 보기
주제를 갖고서 서평의 개요 작성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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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정
1.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찾아 본다. 그러나 이는 참조 정도로 활용한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와 사회의 특성을 아는 것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작품 해설을 먼저 읽을 것인가, 작품 이해가 어려운 작품이라면 읽는 것도 좋다.
2. 작품을 읽으면서 메모하면서 읽는다. 중요한 부분에 표시하고, 메모한다.
작품에 대한 감상문(평문)을 쓰고자 한다면 작품을 읽으면서 생기는 의문과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고, 줄 치거나 표시를 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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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과정
3. 작품을 다 읽고 나서 작품과 관련하여 생각나는 주제들, 상상들을 주욱 적어본다.
작품을 읽으면서 써 놓았던 메모를 활용해도 좋다
내용에 대한 메모도 좋고, 작품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도 좋다.
혹은 한 단어나 느낌 등도 좋다
예) 반항, 고독, 글쓰기, 순수하려고 함, 동생에 대한 기억은 무엇임? 제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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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과정
4. 주욱 적어 놓은 내용을 비슷한 내용끼리 모아 본다.
모아 놓은 내용을 추상화시켜 본다.
예) 학교 어른들에 대한 저항, 부모에 대한 반항, 동생에 대한 그리움, 피비를 지키려고 함
-----> 무슨 항목으로 추상화(더 상위의 개념으로 묶을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 순수한 삶에 대한 동경으로 할까? 아니면 위선적인 삶에 대한 비판으로 할까?
예) 친구 없음, 선생님에 대해서도 실망, 형에 대한 실망
-----> 고독과 외로움이라 할까? 혹은 진정한 만남을 기대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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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과정
5. 가장 마음에 드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해 본다. 또는 논리적으로 연결해본다.
예) 위선적인 삶 때문에 반항하고, 고독해하는 청춘의 이야기라고 주제를 잡을지
순수한 삶을 지향하는 고통스런 청춘의 이야기라고 할지
진정한 만남과 소통을 기대하는 청년의 이야기라고 할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려는 청춘의 몸부림이라고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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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과정
6. 중요한 내용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를 정했다면 나머지 화제(topic)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
예) 위선적인 삶 때문에 반항하고 고독해 하는 청춘의 이야기라고 정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꿈을 크게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 /
또 위선적인 인물의 문제점이 분석되면서 오히려 피비나 동생은 짧게 언급되어도 된다. /
그런데 순수한 삶을 지향한다면 죽은 동생이나 피비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에 놓일 수 있다. /
진정한 소통이 문제라면 홀든이 주로 어떤 점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느꼈는지 생각해본다. /
또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라고 한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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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과정
7. 주제를 정했다면 자기가 쓸 글의 제목을 생각해본다.
제목을 반드시 붙인다.
자기 글의 내용, 주제 등을 잘 반영하고 있는가
제목이 내용과 논리적 연관성이 있는가
비유적인 제목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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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과정
8. 짧은 글이지만 논리적 짜임새를 가진 글의 개요를 생각해 본다.
서론/ 본론/ 결론
도입부(문제제기) 전개 (문제 해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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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과정 – 글의 도입부
9. ‘가장 어려운’ 글의 도입부를 생각해보자....
예문> (학생의 글 3)
제목 : 빛날 수 없었던 청춘의 문장
호밀밭의 파수꾼. 모든 청춘의 고전이다.
누구나 한 번 쯤은 나 역시 그때 ‘홀든 콜필드적 인간’ 이었다고 공감을 보낸 적이 있을 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아무것도 믿을 수 없었던 우리 모두가 지나왔거나 머무르고 있는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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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의 도입부
제목 : 미성숙한 자아의 성장 소설, 삶에 적응해가는 홀든의 고뇌와 삶
처음에 제목을 듣고 도대체 어떤 내용의 소설일 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 소설을 읽어 나감에 있어 호밀밭의 파수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름대로 꽤 기대하며 소설을 읽어나갔던 것 같다.
이 책은 저자 샐린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성장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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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의 도입부
제목 : 순수를 갈망했던 순수함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콜필드와 내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콜필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콜필드의 성격에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이 소설은 사춘기 소년이 바라본 위선과 허영으로 가득찬 세상에 대한
그의 비판을 담은 이야기다.
콜필드가 본 세상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었고
콜필드가 본 사람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사람이 없었다.
콜필드의 눈에는 항상 사회는 부조리했고 어른들은 위선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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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의 도입부 예문
제목 : 또 하나의 살리에르, 그 비극적 시뮬라르크
평론, 정여울 (소설, 우광훈 『베르메르 vs 베르메르』)
천재의 시대 배후에는 늘 수많은 살리에르들이 있다. 그들은 천재에 육박하는 재능을 가졌지만
평론가와 대중이 공유하는 시대정신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간다.
천재의 시대는 불세출의 천재의 유아독존이 아니라
누군가의 재능을 ‘천재의 기적’으로 바라보는 시대정신의 산물이다.
천재를 창조하고 추앙하고 부활시키는 것은 그리하여 대중의 시선이자 대중의 판타지이며
예술가의 작품에서 작품 그 이상의 무언가를 끊임없이 탐색하는 대중의 기대이다.
그 시대정신의 환상과 맞서 싸우다가 끝내 세기의 사기꾼이라는 오명을 짊어지게 된
한 예술가의 이야기가 『베르메르 vs 베르메르』이다.
'시뮬라크르'(simulacre) 원본 없는 복제, 복제의 복제 -->
복제가 혹은 가상(이미지)이 현실을 지배하고 위협한다는 생각까지 (장 보드리야르, Jean Baudrill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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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목 : 나와 타자의 틈새로 스며드는 눈물, 지금 한국사회에서는
평론, 강지희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을 둘러싸고
(소설, 천운영, 『그녀의 눈물 사용법』)
어두운 소문이 무성하다.
눈물을 흘리는 여자의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우리 사회 도처에 흩뿌려지는 눈물들 가운데
범속한 신파와 고귀한 숭고 사이의 경계를 가르기가
무 어려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 가운데 천운영이 흘리는 한줄기 눈물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녀가 흘리는 눈물이
자족적 위안이 아니라 타자의 절대적 외부성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순간에서
오는 진정성과 경이로움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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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이외 유의할 사항
나는 알지만 남은 모른다라는 입장에서 쓸 것
big word, magic word 사용하지 말 것
맞춤법에 맞는 표현(문장, 단어 등)
긴 문장의 지양, 주어 서술어 등의 대응확인
작품에 대한 보편적, 일반적 이해를 배경에 깔고 있는가
자신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로 작품을 해석하고 있는가
에세이식으로 쓰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나’라고 표현해도 된다.
--> 그 안에서도 논리의 흐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명확히 표출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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