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다 .” 우리의 삶은 일탈을 통해 재미를 얻고 좀 더 풍요로워 집니다 .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일탈의 몸짓은 라배에서의 생활을 재미나게 해줄 것입니다 . 외사위 한 가락의 몸짓과 신명나게 울려 펴지는 풍물놀이는 우리를 달에 취한 나비처럼 자유롭게 하지 않을까요 ?
6. “ 우리가 소박하고 현명하게 생활한다면 이 세상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 오히려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소박한 삶은 그 소박함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 의해 유지되고 진보합니다 . 생활을 위한 준비 , 다음 생활을 위한 마무리 안에서 우리는 낭비없이 만족할 수 있는 지혜를 배웁니다 .
7. “ 호수들은 너무 순수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 . 이들에겐 더러운 것이라고는 전혀 없다 .” 라배는 우리의 인격만큼 충분히 맑은 바다의 품에 안겨있습니다 . 일을 하며 흐른 땀 , 발에 묻은 흙 , 그리고 버리고 싶은 모든 것들을 바다로 흘려보냅시다 . 순수한 바다는 얼마든지 우리의 찌꺼기를 받아줄 것입니다 .
8. “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대신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어라” 우리는 어플루엔자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 부족함에 시달리던 인류는 이제 넘쳐남의 문제에 대해 고민합니다 .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간의 삶에서 본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
9. “ 우리가 쓰는 교실에 전등은 달지 않기로 했답니다 . 나배에서 생활하면서 촛불과 난로가 있는 공간에 모여있는 밤시간은 참 소중하거든요” - 지난 참가자 김청미 달빛과 촛불만으로도 충분히 어둠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우리 보다 훨씬 많은 힘을 쓰는 소들은 평생 풀만 먹는답니다 . 설거지용 밀가루와 소금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어요 . 자연으로 한 발 다가서는 일입니다 .
10. “ 오래 기억할 만한 충실한 내용의 대화를 나눈 또 한 사람이 있었다 .” 사색의 결과물을 서로 나누고 수용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 토론을 위한 시간 , 기회 ,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 도시에서는 토론을 껄끄러워 하지요 . 라배에서의 토론은 공간 , 시간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 밥을 하다가도 , 바다에서 물놀이를 할 때에도 우리의 생각은 서로를 넘나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