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이스북 그룹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에 관한 이야기(1)<br />작성: 정보사회학 2010년 9월 17일 금요일 오후 5:46<br />금년(2010년) 가을 학기에 제가 가르치는 두 개의 학부 수업을 위해 페이스북 그룹을 e-learning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정보사회학입문>이라는 1학년 필수과목이며, 다른 하나는 <미래학입문>이라는 3학년 전공과목입니다. 현재 진행 중이지만 중간 정리를 해둘 겸 이곳에 현재까지의 진행과정을 가볍게 소개하고자 합니다.<br /> <br />현재까지 진행 사항 요약: <정보사회학입문> 과목<br /> <br />9월 2일 <정보사회학입문2010> 그룹 개설<br /> <br />9월 2일 첫 과제 게시. 이번 학기 대학 생활 계획 혹은 다짐 소개, 다른 학생의 포스팅에 댓글 달아주기, 마감 시한 9월 5일 밤 12시<br /> <br />9월 3일 학생들의 계획에 토익 등의 영어 공부에 대한 언급이 많았음.<br /> <br />9월 7일 오프라인 첫 수업 시작, 주제: SNS Literacy, social media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을 몇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각각의 특성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twitter와 facebook로 보여줌. 두 서비스의 해당 기능을 익히도록 하면서 수업을 진행.<br /> <br />9월 8일 다음과 같은 두 번째 과제 게시. < 1) 트위터에서 20명씩 following하세요. 친구들은 명수에서 제외합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주제에 관해 정보와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을 검색해서 follow하기 바랍니다. 2) 마음에 드는 글을 10회 이상 RT 하세요. RT할 때는 자신의 코멘트를 반드시 붙여서 하기 바랍니다. 3) 얼숲(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으세요. 오프라인 친구 이외에 최소한 5인 이상의 얼친(페이스북 친구)을 만드세요. 4) 친구들의 올리는 글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좋아요'를 누르세요. '좋아요'만으로 흡족하지 않으면 댓글을 다세요. 친구의 담벼락에 인삿말을 남기세요. 단, 자신의 담벼락에는 글을 올리지 말기 바랍니다. 5) 트위터와 얼숲에서 자신의 한 행동을 기록, 정리해 정보사회학입문2010 담벼락에 올리기 바랍니다. 과제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거나, 마감시한을 넘기면 감점됩니다. 과제의 목적은 듣기(listening) 연습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해 보세요. 그것이 온라인 대화의 출발입니다.> 마감시한 9월 12일 저녁.<br /> <br />9월 9일 지도교수의 페이스북 친구들 중 평소에 교류가 많았던 38분(수강학생 수와 동일)에게 mentor가 되어줄 것을 요청. 그룹의 친구초대하기 기능을 이용함.<br /> <br />9월 9일 멘토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시작, 첫 번째 토론 주제가 자연스럽게 '영어공부방법'이 됨. 다수의 멘토들이 효과적인 영어 공부방법을 자신의 경험들과 더불어 소개. <br /> <br />9월 10일 멘토들이 영어공부 방법 이외의 다른 주제에 관해 글을 올리기 시작. 멘토들이 학생들이 올리는 과제나 글에 ‘좋아요’, 댓글달기로 반응을 보여주기 시작함. 학생들도 수업에 관련 된 정보나 학우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유시키는 경우가 나타남.<br /> <br />9월 14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신이 개인적으로 배우고 알아보고 싶은 멘터를 한 분씩 선택하라고 요청. 이 때부터 멘토들이 올리는 게시글 수가 늘어남. 하루에 3~5개 정도가 올라옴. 멘토가 올리는 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증가함. 수업시간에 온라인 수업 참여에 대한 지도교수의 강조가 있었음. 세 번째 과제 게시. <다음 과제는 친구를 맺는 mentor분이 어떻게 SNS를 사용하시는 지 트위터와 얼숲을 가지고 관찰하는 겁니다. 학기초이기 때문에 바쁘거나 사업상 바빠서 지난 일주일, 혹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평소보다 SNS를 덜 쓰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 이전이라도 찾아 올라가서 어떻게 사용하시는 지 잘 파악하기 바랍니다. 정량적(통계적 수치) 분석(담벼락 글 게시수, 남의 담벼락 글게시수, 댓글수, 좋아요 갯수, 자주 대화하는 분의 숫자, 주로 글을 많이 올리는 시간대, 트윗수, RT수 등등 이용가능한 통계)를 사용해서 분석하고, 표현 스타일, 게시글의 성격(내용) 등...등 정성적 분석을 추가하여 보고서를 완성하고 끝에는 본인이 받은 교훈을 꼭 덧붙이기 바랍니다.> 마감시한은 9월 25일. 몇몇 멘토들이 효율적으로 과제를 하는 방법을 댓글로 소개함.<br /> <br />9월 17일 현재 멘토를 요청드린 분들 중 현재까지 29분이 동참. 2분은 그룹 가입을 자발적으로 희망해서 총 31명의 멘토가 활동 중임. 그룹의 ‘운영진’이 지도교수, 조교를 포함 총 35명임<br /> <br />현재까지의 소회 및 향후 계획:<br /> <br />- “대화를 통한 수업”을 온라인상에서 구현해 보려고 본인이 지금까지 시도한 방법 중 현재의 방법이 가장 성공적으로 보임. 학교당국이 제공한 온라인 학습커뮤니티, 동화상과 전자게시판을 이용한 사이버대학 수업, 동화상을 통한 인터넷 강좌, 이러닝 업체의 플랫폼을 통한 인터넷 강의, 블로그(Blogger.com)를 이용한 강의에서의 경험과 비교할 때 페이스북의 그룹을 이용한 강의가 가장 동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됨.<br />- 과목의 성격에 따라 크게 다르겠지만, 본 과목과 같은 내용(SNS, cloud computing, collective intelligence)의 수업에는 페이스북 그룹과 같은 반개방적 플랫폼(half-open platform)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듦.<br />- 수업을 개방하면서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멘토들도, 학생들도, 담당교수도 앞으로 수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 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담당교수가 가이드 혹은 facilitator로서의 역할을 잘 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됨.<br />- 현재까지 사용해 본 바로서는 페이스북의 그룹이 e-learning 도구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음. 하지만 몇 가지만 보완되면 수업의 보조적인 도구로 사용하기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됨.<br />- 온라인 수업(페이스북 그룹)에서의 참여를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음.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병행해야 하는데, 워낙 평가에 포함해야 할 학생들의 활동 양이 많기 때문임. 현재 온라인 참여를 ‘담벼락 포스팅’, ‘댓글’, ‘좋아요’를 학생별로 카운팅하는 프로그램을 작성 중에 있음. 각 활동에 가중치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음. 교수는 학생의 과제 포스팅에 댓글을 달면서 과제의 내용을 평가하고 있음. 학생들의 댓글도 모두 읽고 가끔 댓글을 달아줌. 온라인 수업참여를 각 학생별로 매주 집계하여 그래프 형태로 게시할 예정임.<br />- 지난 학기 비슷한 수업을 해 본 결과, social media, collective intelligence, cloud computing은 SNS literacy의 관점에서 집중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판단됨. 그리고 그 교육은 학생들의 실제 활동을 통해서만이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다고 사료됨.<br />- 앞으로 학기 중간 중간 리포트를 올리겠습니다.<br />양식의 맨 위<br /> <br /> <br />1. 수업 일정<br /> <br />9월 21일, 23일 수업: 트위터와 fb에서 컨텐츠 공유방법<br /> <br />9월 25일 제3차 과제 마감(멘토 한 분의 최소 2주간 fb와 트위터 사용 내력 분석). <br />전원 과제 제출. 소수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열심히 과제를 수행한 것으로 판단됨. 6~7명 정도는 아주 우수한 보고서 제출함.<br /> <br />9월 26일 수업: 트위터와 fb에서 정보관리 방법. 제4차 과제(멘토 1인 친구관계 분석), 제5차 과제(멘토 1인 fb 사용 소회 인터뷰) 공지 * 멘토는 선착순 신청<br /> <br />9월 28일 수업: 온라인 글쓰기. Tumblr.com을 이용해 quot;
내가 생각하는 소셜미디어quot;
라는 주제의 글작성 twitter와 fb에 올림. fb 노트 이용 quot;
내가 만난 멘토quot;
라는 주제의 글 작성 및 태깅. 링크 이용 방법 습득.<br /> <br />9월 30일, 10월 5일 수업: social publishing/social reading. Scribd.com 사용 실습. 워드로 문서 작성 --> PDF 전환 --> scribd.com에 업로드 --> 트위터와 fb에 동시 게시(수업에서 배운 내용 중 주제 선택 글 작성). 학생들이 수강하는 수업들에서 소재를 찾아서 매일 짤막한 글을 남기도록 조언.<br /> <br />* 미니 과제(당일 제출): 학교 수업에서 배운 내용 중 한 가지 주제 선택, 1 페이지 정도의 글 작성하여 scribd.com에 출판 --> 과목 그룹에 링크.<br /> <br />10월 2일 과목 그룹에 “소셜 미디어 글쓰기 가이드라인”(http://www.facebook.com/notes.php?id=100000007302717&notes_tab=app_2347471856#!/note.php?note_id=437546809299) 게시<br /> <br />10월 7일 수업: 지식공유와 personal branding의 측면에서 블로그의 중요성 강조. 팀블로그 편성 및 주제 결정(기숙사, 통학, 자취, 안산)<br /> <br />10월 9일 제4차 과제(멘토 1인 친구관계 분석) 마감. 전원 제출. 고학년 학생들(4명) 전원 매우 우수한 보고서 제출함. 7~8명은 아주 우수한 보고서 제출. 반면에 3차 과제 때보다 성의 없이 제출한 과제가 다소 증가.<br /> <br />10월 12일, 14일 수업: 학생들 요청에 의해 설치형 블로그 WordPress 사용법 교육 + 팀블로그 관리자 교육(별도 실시)<br /> <br />10월 15일 팀블로그 개설이 완료되고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함.<br />자취 블로그: http://midas.hanyang.ac.kr/infoso2010/homealone/<br />통학 블로그: http://midas.hanyang.ac.kr/infoso2010/goncome/<br />기숙사 블로그: http://midas.hanyang.ac.kr/infoso2010/dorm/<br />안산 블로그: http://midas.hanyang.ac.kr/infoso2010/ansan/<br /> <br />10월 19일, 21일 중간고사. 수업 없음.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활동과 블로깅 계속 진행됨.<br /> <br />10월 26일 수업: 이정희(JH Lee Journey, Iblur) 선생님 특강, “일본과 한국의 소셜 미디어 문화”<br /> <br />10월 27일 제5차 과제(멘토 1인 fb 사용 소회 인터뷰) 마감<br /> <br />2. 성과<br /> <br />* 1개월 20일 동안에 대단히 높은 성과를 보였다고 사료됨.<br /> <br />1) 다수의 학생과 멘토가 기대 이상으로 수업에 적극 참여. 수강생(32명)의 50% 정도가 열심히 참여, 총33분 멘토 중 15분 정도가 적극 참여.<br />- 일주일에 댓글 5회 이상 15명, 포스팅 5회 이상 10명. 3학년 학생들 4명이 모범을 보이며 수업을 리드함. (통계자료 참조: https://spreadsheets.google.com/ccc?key=0ArmkhvygTStfdE1ON0FFbE9CMmpsRUp3eE9XdVBLX1E&hl=en&authkey=CNiG90Q) <br />- 학생들의 요청을 받은 모든 멘토가 학생들의 조사에 협조해줌. 10여명의 멘토는 과목 그룹에 자주 들러 포스팅, 댓글 등으로 의사를 표시함.<br /> <br />2) 다수 학생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 행태가 단시간 내에 크게 개선됨. 경청, 발언, 공유 등을 상당히 자유롭게 실천하고 있음. 특히 경청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임.<br /> <br />3) 수업 범위를 넘어 멘토들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친구관계를 맺고 대화를 하고 있음. 멘토-멘티 사이의 대화의 내용도 수업 범위를 넘어 폭넓어져 가고 있음.<br /> <br />4) 적지 않은 학생들의 글쓰기가 크게 개선됨. 예상치 않았던 효과임.<br /> <br />5) 인터넷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태도가 상당히 달라짐: 뉴스보기, 게임, 시간 죽이기의 도구 --> 자기개발, 정보공유, 학습, 대인관리의 도구<br /> <br />3. 어려움<br /> <br />1) Fb 그룹 기능의 한계<br />- 오래 전의 포스팅을 찾기 위해 스크롤 하기가 너무 힘들다 --> 해결 못하고 있음<br />- 내용검색이 어렵다: 키워드, 참여자, 날짜, 어느 것도 안 된다 --> 해결 못하고 있음<br />- 자료 보관 기능이 없다 --> 토론방과 담벼락에 올리고 있음<br />- 통계 기록 기능이 없다 --> 포스팅과 댓글 통계 프로그램 작성, 운영<br /> <br />2) 담당교수의 업무량 과다 --> 별 대책이 없음<br /> <br />3) 학생들의 글쓰기 어려움 --> 소셜미디어 글 작성 가이드 라인 제시<br /> <br />4) 학생들의 포스팅이 수업에 관련이 없는 내용도 적지 않음 --> 기본 원칙만 주고 내버려 둠.<br /> <br />5) 다양한 포스팅으로 온라인 강의실이 산만해짐 --> 리터리시 교육의 특성상 활발한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버려 둠.<br /> <br />6) 수강생 감소: 38명에서 32명으로 감소(6명 탈락) --> 수업강도가 높고, 누적성이 강하기 때문에 별 도리가 없음.<br /> <br />7) 학생들의 멘토 선택시 일부 멘토에게 집중 --> 1대1 관계를 강제함<br /> <br /> <br />4. 멘토링 관리 방식<br /> <br />1) 온라인 멘토링으로 제한: 멘토와 학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멘토의 말보다 행동을 통해서 배우도록 함. 멘토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하고, 학생들에게는 멘토에게 다가갈 수 있는 명분과 계기를 줄 수 있는 방안 개발.<br /> <br />2) Best practice로서의 멘토 학습: 관찰 및 인터뷰 보고서 작성(멘토 활동 기록 분석, 멘토 친구 관계 분석), 수업시간에 소감 작성(‘내가 만난 멘토’), 인터뷰(멘토의 페이스북 사용 소회), 소감 작성(아직 안함) 등을 통해 멘토와 학생 사이의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함. <br /> <br />3) Coach로서의 멘토 학습: 자유롭게 진행되도록 함. 일대일로 조언을 해주는 경우도 있고, 온라인상에서 포스팅이나 댓글을 통해서 조언을 해주는 경우도 있음. 예상 밖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적극 참여하시는 멘토들이 적지 않음. 단, 담당교수의 수업지도 원칙을 크게 벗어날 경우에는 개입하여 학생들을 이해시킴. 멘토의 의지와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수업지도 원칙이 유지되도록 함.<br /> <br />4. 향후 계획<br /> <br />1) 실전을 통해 학생들이 소셜 미디어의 세계를 경험하고 성찰하도록 지도<br />2) 핵심 프로젝트는 팀블로깅<br />3) 글, 사진, 동화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 습득<br />4) 프로젝트 기획, 온라인 마케팅 능력 배양<br />5) 소셜 미디어 기반의 집단지성을 구현하도록 지도<br />6) 학생들의 독립심, 자부심 및 자신감 배양<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