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투자포커스
최근 주요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완화
- 최근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형국, 하지만 경제 펀더
멘털의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으로, 양적완화 축소 이슈 이후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반등으로 해석
- 대외건전성 악화, 구조적 경상 적자, 물가 부담 등 성장 제약요인이 여전함. 다만 높은 투자증가율, 인구사이
클, 소비성향 등을 볼 때 장기적인 내수의 성장기조는 유효
- 해당 국가의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반등했으나 투입 물가 부담도 가파르게 상승. 만성적 물가 부담은 여전
하며, 이는 환가치 하락 방어 목적과 함께 기준금리 인상의 유인으로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 신흥국의 성장 제약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으나, 브라질 증시 반등 사례 등을 볼 때 향후에도 국가간 차
별화는 존재할 전망
이진호. 769-3084 betterljh@daishin.com
산업 및 종목 분석
은행: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은 M&A 출자여력에도 영향 예상
-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 미실현이익에 대한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 지속
-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은 M&A 추진 은행들의 출자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
- 법개정 무산시 KB금융에 대한 시장 우려는 다소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
최정욱 CFA. 769.3837 cuchoi@daish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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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Global
Radar
최근 주요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 완화
Economist 이진호
02.769.3084
betterljh@daishin.com
* 우려 부각 국가들의 금융시장 안정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인해 불안감이 고조된 바 있던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주
요 신흥국의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형국이다.
이들 국가는 순채무국이며 경상수지 적자가 상당기간 지속되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환가치가
하락했으나, 구조적 경상 적자, 낮은 수출 비중, 수입 확대 등으로 인해, 수출 개선으로 인한 경
상적자 폭 축소는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나타난 금융시장의 안정은 자금유출이 본격화된 이후 나타났던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반등
으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금융시장이 양적완화 축소 이벤트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의 경제 모멘텀이었던 내수 견조한 개선세가 나타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물경기만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저점에서의 반등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장기적 내수의 성장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 충격에도 높은 투자증가율, 인구사이
클, 소비 성향 등을 볼 때 내수의 성장 동력이 식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체감경기는 소폭 반등, 물가부담은 여전
해당 국가들의 제조업 PMI는 전월비 반등세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실물경기도 둔화폭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자금유출이 본격화되기 전 수준으로는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며,
해당 국가들의 제조업 PMI 내 투입 물가 지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
이다. 물가부담, 내수 위축 우려 등으로 인한 추가적 악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구조적 물가 부담은 환가치 하락 방어 목적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유인
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각국 중앙은행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에, 추가
적 금리 인상 가능성은 향후 금융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흥국의 성장 제약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브라질 증시가 중
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토대로 반등한 사례 등을 볼 때 향후에도 국가간 매력도의 차별화는 존
재할 전망이다.
그림 1. 6월 이후 주요 신흥국 증시의 전월비 상승률 그림 2. 각국 제조업 PMI는 소폭 개선되었으나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침
-14
-12
-10
-8
-6
-4
-2
0
2
4
6
브라질 BOVESPA 인도 Sensex 인니 Jakarta 종합
(%, m/m) 6월 7월 8월 9월 10월
44
46
48
50
52
54
56
58
12.7 12.9 12.11 13.1 13.3 13.5 13.7 13.9
(INDEX) 인도네시아 제조업 PMI
인도 제조업 PMI
브라질 제조업 PMI
자료: CEIC, 대신증권리서치센터 자료: HSBC, Markit, 대신증권리서치센터
3. 3
산업분석
은 행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은
M&A 출자여력에도 영향 예상
최정욱, CFA
769.3837
cuchoi@daishin.com
김한이
769.3789
haneykim@daishin.com
투자의견
Overweight
비중확대, 유지
미실현이익에 대한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 지속
- 올해 개정된 상법(462조) 및 시행령(19조)에 따르면 2013년부터 모든 기업은 이익배당 한도
액을 계산할 때 과거와 달리 미실현이익을 차감해 산정해야 함
- 은행의 경우는 환율과 금리 변동으로 인해 생긴 외환환산이익 및 유가증권평가이익, 파생상품거래
로부터 발생한 파생상품평가이익 등 실제 실현된 이익이 아닌 회계상 평가익(미실현이익)이 커 영
향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 더욱 논란이 되는 부분은 헤지 거래가 크게 늘어날수록 회계상 이익과
손실이 함께 발생하는데 이익만 차감하다 보니 배당가능이익이 크게 축소될 수 있기 때문
- 상계를 허용하지 않는데다 유가증권평가이익은 몰라도 외환환산이익과 파생상품평가이익 등을 배
당가능이익에서 제외하는건 불합리하다는 것이 은행연합회의 입장. 만약 시행령 재개정이 없을 경
우 은행 주주들에게 적정 배당을 못하는 문제 외에도 조선사 등 기업들의 외환거래가 어려워지고,
우선주 발행 기업은 배당을 못하게 되면서 의결권 부활에 따른 경영권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음
- 은행권이 공동 대응에 나서 법령 재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개정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은 M&A 추진 은행들의 출자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
-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DGB금융과 BS금융은 1) 지주사 이중레버리지 사용
한도 내에서 차입 2) 은행의 Tier I 비율을 다소 낮추는 수준에서 은행이 지주사로 배당 3) 유상증자
등을 혼합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
- 상기 배당가능이익 축소 논란은 M&A 추진 은행들의 출자여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 물
론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2012년말 배당가능이익은 1.6조원과 1.7조원으로 설령 법령 재개정에
실패해 올해부터 배당가능이익이 다소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은행이 지주사로 필요금액을 일부 배
당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어 보임
- 그러나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드는 마당에 M&A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지주사로 배당을 자유롭게
하기가 쉽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 지주사로의 배당을 통해 은행 자본비율이 하락하는 것을
금융당국이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점. DGB금융과 BS금융도 인수 자금 조달 방
안으로서 은행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을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임. 이 경우 경남
은행 인수시 필요한 유상증자 규모가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액보다는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높음
- 우리는 예보의 경남은행 지분 57%를 순자산가치 수준인 1배에 인수하고, 은행 Tier I 비율을 9.0%
로 유지시키는 범위내에서 지주사로의 배당 및 지주사 이중레버리지 130% 사용 등을 가정할 경우
BS금융과 DGB금융의 필요 증자액은 각각 3,300억원과 2,6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데 만약 은행 자회사부터 배당이 어려워질 경우 그 규모는 각각 5,270억원과 4,760억원으로 확대
될 수도 있다고 판단
법개정 무산시 KB금융에 대한 시장 우려는 다소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
- 법개정 무산시 KB금융에 대한 시장 우려는 다소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 자본력이 견실하고 배
당가능이익이 많다고 해서 배당을 많이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인데다 여기에 오히려 과자본 보유
에 따른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참여 우려(특히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 가능성)로 최
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 논리가 상당부분 희석될 수 있기 때문
- KB금융의 선물환 거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시 법개정 무산시 약 1~2조
원 가량 배당가능이익이 축소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리는 추정
- 은행 Tier I 비율을 9.0%로 유지시키는 범위내에서 지주사로의 배당 및 지주사 이중레버리지
130% 사용 등을 가정할 경우 KB금융은 약 8.7조원의 출자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그러나 은행 배당이 불가할 경우 출자여력은 약 5.4조원까지 하락할 전망. 출자여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우리은행 인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적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